방관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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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방관자 효과는 1964년 키티 제노비스 살인 사건 이후 사회 심리학 연구의 주요 주제가 되었으며, 위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개인의 개입이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1968년 존 M. 덜리와 비브 라테인에 의해 실험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책임 분산, 상황 해석, 공감 등 다양한 요인들이 방관자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효과는 키티 제노비스 사건과 같은 실제 사건에서 관찰되었으며, 법적, 사회적 함의를 지닌다. 최근 연구에서는 방관자 효과와 반대되는, 오히려 방관자 수가 많을수록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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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관자 효과 | |
|---|---|
| 개요 | |
| 이름 | 방관자 효과 |
| 다른 이름 | 구경꾼 효과 제노비스 신드롬 |
| 심리학 | |
| 분야 | 사회 심리학 |
| 설명 | 다른 사람들이 존재할 때 개인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사회 심리학적 현상이다. |
| 원인 | 책임감 분산, 평가 우려, 다원적 무지 |
| 영향 | 위기 상황에서의 도움 감소 집단적 무활동 증가 |
| 관련 연구 | 달리와 라타네의 연구 |
| 대책 | 책임감 부여, 교육, 개인의 역할 강조 |
| 관련 개념 | |
| 관련 개념 | 책임감 분산 다원적 무지 평가 우려 사회적 영향 |
| 역사적 배경 | |
| 발생 계기 | 1964년 키티 제노비스 살인 사건 |
| 초기 연구자 | 달리와 라타네 |
2. 사회심리학 연구
방관자 효과는 1964년 캐서린 제노베스 살인 사건 이후 사회 심리학자 존 M. 덜리와 비브 라테인에 의해 1968년 실험실 연구를 통해 처음 입증되고 대중화되었다.[4] 이들의 연구는 다른 사람이 있을 경우 도움 행동이 억제된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며[6], 이는 사회 심리학에서 중요하고 재현 가능한 발견으로 평가받는다.[5]
그러나 필포트(Philpott)와 동료들(2019)은 영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실제 감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개입이 매우 흔하게 일어나며(90% 이상의 상황에서 최소 1명 개입), 오히려 방관자의 수가 많을수록 누군가 개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1] 이는 실험실 환경과 실제 상황에서의 방관자 행동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2. 1. 달리와 라타네의 실험
방관자 효과는 1964년 캐서린 제노베스 살인 사건 이후 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사회 심리학자 존 M. 덜리와 비브 라테인에 의해 1968년 실험실에서 처음으로 입증되고 대중화되었다.[4] 이 연구자들은 일련의 실험을 시작했고, 이는 사회 심리학에서 가장 강력하고 재현 가능한 효과 중 하나로 이어졌다.[5]전형적인 실험에서, 참가자는 혼자 있거나 다른 참가자 또는 연구 협조자(공모자) 집단 속에 있게 된다. 이후 가짜로 연출된 비상 상황에서 연구자들은 참가자가 개입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또는 개입하는지 여부를 측정한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다른 사람이 있을 경우 도움을 주는 행위가 억제되며, 그 정도가 큰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6]
예를 들어, 비브 라테인과 주디스 로딘(Judith Rodin)은 1969년 곤경에 처한 여성에 대한 실험을 벌였는데, 피실험자는 혼자 있거나, 친구와 함께 있거나, 낯선 사람과 함께 있었다. 혼자 있던 사람들의 70%가 여성이 넘어지고 다쳤다고 생각했을 때 소리치거나 도와주러 갔지만, 낯선 사람과 함께 있었을 때는 40%만이 도움을 제공했다.[7]
또한, 1968년 심리학자 라타네와 덜리는 키티 제노비스 사건에 흥미를 느껴, "많은 사람이 인지했기 때문에 아무도 행동하지 않았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했다.[72] 이 실험에서는 학생들을 2명, 3명, 6명의 그룹으로 나누어, 상대의 모습을 알 수 없도록 마이크와 인터폰이 있는 개별 방에 각각 한 명씩 들어가게 했다. 그 후 그룹 토의를 진행하고, 토의 중 한 명(연구 협조자)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연기를 하도록 했다. 연구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이 도움 행동을 하는지 여부와 행동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그룹 크기 (참가자 + 발작 연기자) | 도움 행동 여부 |
|---|---|
| 2명 | 최종적으로 전원 행동함 (100%) |
| 6명 | 38%는 행동하지 않음 (즉, 62%만 행동함) |
결과적으로, 그룹의 크기가 클수록(즉, 다른 방관자가 많다고 인식할수록) 개인이 도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다.[73]
2. 2. 방관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
라타네(Bibb Latané)와 달리(John Darley)는 방관자 행동을 비응급 상황에서 시험하기 위해 세 가지 실험을 수행했다.[8] 이 실험 결과는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한 실험 조건에서는 실험 대상자가 방관자에게 이름을 물었는데, 이름을 먼저 밝힌 경우 더 많은 사람이 응답했다. 다른 조건에서는 실험 대상자가 방관자에게 10센트를 요청했는데,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설명을 덧붙였을 때 도움을 제공한 비율(72%)이 단순히 10센트를 요청했을 때(34%)보다 높았다. 또한, 응급 상황에 대응하는 EMS 관계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Faul 등의 연구에서는 방관자의 반응이 상황의 건강 심각도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9]라타네와 달리에 따르면, 방관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응급 상황의 특징과 방관자의 의사결정 과정은 다음과 같다.[8]
| # | 특징 |
|---|---|
| 1 | 해를 입힐 위협 또는 실제 해를 포함한다. |
| 2 | 특이하고 드물다. |
| 3 | 필요한 행동 유형이 상황에 따라 다르다. |
| 4 | 예측하거나 예상할 수 없다. |
| 5 | 즉각적인 조치를 필요로 한다. |
| 단계 | 과정 |
|---|---|
| 1 |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
| 2 | 상황을 응급 상황으로 해석한다. |
| 3 | 책임감의 정도를 느낀다. |
| 4 | 도움의 형태를 결정한다. |
| 5 | 행동 선택을 실행한다. |
=== 인지 ===
상황을 '인지'하는 과정을 시험하기 위해 라타네와 달리(1968)는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혼자, 또는 2~3명의 낯선 사람과 함께 방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요청받았다. 실험 중 벽 통풍구를 통해 연기가 방으로 주입되었다. 혼자 있던 학생들은 거의 즉시(5초 이내) 연기를 감지했지만, 그룹으로 있던 학생들은 연기를 감지하는 데 더 오래 걸렸다(최대 20초). 라타네와 달리는 이를 공공장소에서 주변을 너무 살피지 않는 것이 예의 바르다고 여기는 사회적 규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이 분산되어 혼자 있을 때보다 상황을 늦게 인지할 수 있다.[10]
=== 해석 ===
상황을 인지한 후, 방관자는 이를 응급 상황으로 '해석'해야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보적 영향력 원리에 따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한다. 주변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해석하고 개입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는 다원적 무지 또는 사회적 증거의 예이다. 앞서 언급된 연기 실험에서, 그룹에 있던 학생들은 연기를 분명히 인지하고 시야를 가릴 정도로 연기가 짙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신고율이 현저히 낮았다. 8개 그룹 중 5개 그룹에서는 실험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연기를 신고하지 않았으며, 연기의 원인에 대해서도 불보다는 에어컨 누수와 같은 덜 심각한 설명을 선호했다.[10]
거리에서 남녀가 싸우는 상황에 대한 실험에서도 해석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여성이 "저리 가, 당신 누군지 몰라요."라고 외쳤을 때는 방관자의 65%가 개입했지만, "저리 가, 내가 당신과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라고 외쳤을 때는 19%만이 개입했다. 이는 방관자들이 후자를 부부 싸움으로 해석하여 개입을 주저했기 때문이다.[7]
일반적으로 방관자 효과 연구는 덜 위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지만, 2006년 연구에서는 실제 위험 상황에서의 효과를 시험했다.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는 혼자 있을 때 도움을 받을 확률이 높았지만,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혼자 있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든 도움을 받을 확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11] 이는 상황이 더 심각할수록 사람들이 이를 응급 상황으로 명확히 해석하고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시사한다.
=== 책임감의 정도 ===
달리와 라타네는 방관자가 느끼는 '책임감의 정도'가 다음 세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았다.
#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가?
# 방관자 자신이 도울 능력이 있는가?
# 방관자와 피해자의 관계는 어떠한가?
=== 도움의 형태 ===
라타네와 달리는 '도움의 형태'를 두 가지로 분류했다.
# 직접 개입: 피해자를 직접 돕는 행위.
# 우회 개입: 경찰이나 소방서 등 당국에 응급 상황을 보고하는 행위.
=== 실행 ===
위의 1~4단계를 거친 후, 방관자는 최종적으로 '행동 선택을 실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아브라함 S. 로스의 연구에서는 어린이의 존재가 방관자의 책임감을 높여 개입을 유도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했으나, 실험 결과 어린이의 존재 유무는 남성 대학생들의 개입 행동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12]
=== 기타 변수 ===
- 상황의 위험성 및 개입 비용: 2011년 메타 분석에 따르면, 상황이 위험하거나 가해자가 존재하거나 개입 비용이 신체적일 경우 방관자 효과는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위험한 상황일수록 응급 상황으로 더 빨리 인식되어 더 많은 도움을 유도한다는 '흥분-비용-보상 모델'과 일치한다.[13]
- 방관자의 특성: 방관자가 모두 남성이거나, 서로 아는 사이거나, 실제 현장에 존재하는 경우(가상 존재가 아닌 경우) 방관자 효과는 감소할 수 있다.[13]
- 정보 과부하: 스탠리 밀그램은 도시 환경의 정보 과부하에 대처하기 위해 사람들이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방관자 효과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14]
- 애매함: 상황이 애매할수록 방관자들은 행동을 결정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애매함이 높으면 자신의 안전을 먼저 고려하게 되며, 다른 사람들의 무반응을 보고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다(라타네 & 로딘, 1969).[8]
- 환경 친숙도: 자신이 잘 아는 환경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도움을 줄 가능성이 더 높다. 익숙한 환경에서는 도움을 요청할 곳이나 대피 경로 등을 더 잘 알기 때문이다.[8]
- 프라이밍 효과: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도움 행동이 억제될 수 있다(Garcia et al., 2002).[16]
- 집단 응집력: 방관자들이 서로 아는 사이(친구, 지인 등)일 경우, 즉 집단 응집력이 높을수록 사회적 책임 규범에 따라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져 도움 행동이 증가한다(Rutkowski et al.).[17] 한 실험에서는 응집력이 높은 4인 그룹이 응집력이 낮은 4인 그룹보다 부상당한 피해자에게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 유사성 및 집단 정체성: 사람들은 자신과 유사한 사람을 더 잘 돕는 경향이 있다(이타주의). 2005년 실험에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다쳤을 때 더 잘 도왔지만, '축구 팬'이라는 공동의 정체성이 부각되자 상대 팀 팬이라도 일반 셔츠를 입은 사람보다 더 잘 도왔다.[18] 이는 자기 범주화 이론과 공감으로 설명될 수 있다. 같은 집단 구성원의 고통은 자신의 고통처럼 느껴져 공감을 유발하고 도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20]
- 집단 규모와 관계: 방관자들이 서로 낯선 사람일 때는 집단 규모가 커질수록 개입이 억제되지만, 친구 사이일 때는 오히려 개입을 장려할 수 있다(Levine & Crowther, 2008). 또한 방관자와 피해자가 같은 사회적 범주(예: 같은 성별)에 속할 때도 집단 규모가 개입을 장려할 수 있다.[19]
- 문화적 차이: 왕위에 사건 등 중국에서의 방관자 현상에 대해 UCLA 인류학자 옌윈샹은 중국의 전통적인 농업 사회 문화에서 비롯된 내집단-외집단 구분이 강한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친족이나 가까운 공동체 구성원에게는 매우 친절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의심이 많고 때로는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21] 인도에서도 방관자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사회학자 아시스 난디는 이를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한 "잔혹성 증가" 탓으로 보았고,[22] 심리학자 데비카 카푸르는 '"자기 일에만 신경 쓰라"'는 문화적 조건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23]
2. 3. 책임 분산
대럴리(달리)와 라타네(라타네)는 1968년 연구를 통해 책임 분산 효과를 설명했다.[24] 이 효과는 응급 상황에서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인식할 때,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줄어들어 피해자를 돕는 행동이 감소하거나 지연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다른 누군가가 도와주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24]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장에 있는 다른 방관자들, 가령 의사나 경찰관이 자신보다 더 도움을 줄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여 자신의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24] 또한, 자신의 도움이 서툴거나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까 봐, 혹은 도움을 제공했다가 예상치 못한 법적 문제에 휘말릴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다.[24] 이러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몇몇 국가에서는 응급 상황에서 선의로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공적 책임을 제한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과 같은 제도를 마련하기도 한다.[24]
심리학자 라타네(비브 라타네)와 달리(존 달리)는 1968년 키티 제노비스 사건에 주목하여 "많은 사람이 알았기 때문에 아무도 행동하지 않았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했다.[72] 실험 참가자인 학생들을 2명, 3명, 6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나누고, 서로 볼 수 없는 개별 방에 배치한 뒤 인터폰으로 그룹 토의를 하도록 했다. 토의 중 한 명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연기를 하여 다른 참가자들의 반응을 관찰했다.[72]
실험 결과, 단둘이 있다고 생각한 그룹(2명 그룹)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발작 연기를 한 사람을 돕기 위해 방을 나서는 등의 행동을 취했다. 반면, 자신 외에 4명의 다른 사람이 더 있다고 생각한 그룹(6명 그룹)에서는 참가자의 38%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73] 이는 목격자가 많을수록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분산되어 실제 도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실험은 키티 제노비스 사건 당시 많은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도움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가 단순히 도시인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다수의 목격자 존재로 인한 책임 분산 현상 때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당시 목격자들은 자신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사건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책임 분산 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방관자를 비난하기보다는, 이러한 심리적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 자체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2. 4. 컴퓨터를 매개로 한 개입
연구에 따르면 컴퓨터 매개 통신 상황에서도 방관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27] 이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사람을 직접 보지 못하는 온라인 환경에서도 방관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 실험에서는 400개의 온라인 채팅 그룹을 대상으로 관찰을 진행했다. 각 채팅 그룹에는 두 명의 실험 협력자가 참여했으며, 그중 한 명은 '제이크 하먼(Jake Harmen)' 또는 '수지 하먼(Suzy Harmen)'이라는 스크린 이름을 사용하는 피해자 역할을 맡았다. 이 실험은 피해자의 성별, 채팅 그룹의 규모, 그리고 특정 참가자의 스크린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이 개입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실험 결과, 피해자의 성별은 다른 참가자들이 도움을 제공하는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Latané과 Darley의 초기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채팅방에 참여한 사람들의 수는 개입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규모 채팅 그룹의 참가자들이 대규모 그룹의 참가자들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그룹 크기의 효과는 피해자가 채팅 그룹 내 특정 참가자의 스크린 이름을 지목하며 직접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도움 요청 방식 | 평균 응답 시간 |
|---|---|
| 특정 스크린 이름 지목 | 36.38초 |
| 특정인 지목 없음 | 51.53초 |
이 연구의 중요한 발견은 도움을 요청할 때 특정인을 지목하는지 여부가 다른 사람들의 개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다. 피해자가 특정 개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경우, 그룹 크기가 개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응답 시간 지연)이 효과적으로 억제되었다. 반면,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그룹 크기가 클수록 개입이 줄어드는 방관자 효과가 여전히 관찰되었다.
2. 5. 아동 방관자
대부분의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아이들 역시 방관자가 될 수 있다. 2007년 로버트 손버그(Robert Thornberg)의 연구는 아이들이 어려움에 처한 다른 급우를 돕지 않는 이유를 7가지로 설명한다. 여기에는 상황을 별일 아닌 것으로 여기는 사소화, 자신과 상황을 분리하는 해리, 도움으로 인해 당혹스러울 것을 예상하는 것, 자신이 하던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바쁜 업무 우선순위), 다른 사회적 규범을 따르는 것(경쟁 규범 준수), 다른 아이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청중 모델링), 다른 누군가가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책임전가) 등이 포함된다.[28]손버그는 이후 스웨덴 학생들을 관찰하고 인터뷰한 추가 연구를 통해, 방관자 상황에서 아이들이 겪는 도덕적 숙고 과정을 7단계로 정리했다.
# (a) 문제 인지: 아이들은 주변 상황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때로는 바쁘거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 (b) 도움 필요성 해석: 상황을 인지하더라도, 아이들은 친구가 단순히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오해하거나, 다른 아이들도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복수 무지 상태에 빠져 도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 (c) 공감 형성: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아이들은 피해 학생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부당한 상황에 대해 분노(공감적 분노)할 수 있다.
# (d) 학교 도덕 규범 고려: 아이들의 행동은 학교 내의 도덕적 기준에 영향을 받는다. 손버그는 '좋은 학생'에 대한 정의, 돌봄의 부족, 성별 고정관념, 사회 계층에 따른 도덕성 인식 등이 아이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 (e) 사회적 관계 및 지위 평가: 아이들은 피해 학생과의 관계(친한 친구인지 여부, 같은 집단 소속 여부 등)와 가해 학생 및 주변 학생들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한다. 가해 학생의 지위가 높거나 피해 학생과 가깝지 않다고 느낄 경우 개입 가능성은 낮아진다. 반면, 사회적 지위가 낮은 학생들은 주변에 비슷한 지위의 학생들이 소수 있을 때 오히려 개입할 가능성이 높았다.
# (f) 개입 동기 형성: 아이들은 개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과 감수해야 할 비용(예: 보복의 위험, 관계 악화 등)을 포함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행동 동기를 결정한다.
# (g) 행동 결정: 앞선 모든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러한 결정은 단순히 개인의 판단이라기보다는, 복잡한 대인 관계 및 학교 환경 등 제도적 과정의 영향을 받는 결과물이다.[29]
3. 주요 사례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1964년 뉴욕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방관자 효과에 대한 사회 심리학적 논의를 촉발한 계기가 되었다.[69] 이 사건은 심야에 자택 앞에서 키티 제노비스가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다수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도움이나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언론은 이를 도시인의 냉담함으로 보도하며 사회적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사건은 방관자 효과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되지만,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과 목격자들의 실제 반응에 대해서는 이후 다른 해석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71]
3. 1. 키티 제노비스 사건
1964년 3월 13일, 뉴욕 퀸스에서 28세의 바텐더 캐서린 "키티" 제노베세(Catherine "Kitty" Genoveseeng)가 오전 3시경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 자택 아파트 앞에서 괴한에게 상해, 강간을 당한 뒤 살해당했다.[38][69] 이 사건은 방관자 효과에 대한 사회 심리학 연구를 촉발시킨 계기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사회 심리학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례이다.사건 발생 직후 뉴욕 타임스는 38명의 목격자가 제노베세가 공격당하는 것을 지켜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개입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공격자가 도주하고 제노베세가 사망한 후에야 신고가 이루어졌다고 선정적으로 보도했다.[39] 이 충격적인 이야기는 광범위한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당시 언론은 이를 '도시인의 냉담함'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으로 다루었다.
심리학자 라타네와 댈리(Latané & Darley)는 이러한 현상을 책임 분산 이론으로 설명했다. 여러 목격자가 서로 다른 사람이 같은 사건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다른 누군가가 책임을 지고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해 결국 아무도 나서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40]
체포된 범인은 재판 과정에서 목격자들이 창문을 닫고 다시 잠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고 진술하여, 경험적으로 방관자 심리를 이해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70]
그러나 이후 연구와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이 언론 보도와는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2007년 ''미국 심리학자''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실제 목격자 수는 38명보다 훨씬 적었고, 공격 중에 경찰 신고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있었으며, 사건을 인지한 많은 사람들은 소리만 들었을 뿐 실제 상황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41] 실제로 범인이 처음 제노베세를 공격했을 때, 주변에서 소리를 듣고 제지하려는 외침이 있었고 범인은 잠시 도망쳤다. 제노베세는 이후 아파트 주민들이 보기 어려운 사각지대로 이동했고, 다시 돌아온 범인에게 결국 살해당했다. 2016년, 뉴욕 타임스는 자사의 초기 보도에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원래 기사가 "목격자의 수와 그들이 인지한 내용을 심하게 과장했다"고 밝혔다.[42] 이러한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키티 제노비스 사건이 순전히 방관자 효과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71]
3. 2. 도요타 상사 회장 살인 사건
노인들을 대상으로 7500억엔을 횡령해 피해자가 만 명이 넘는 일본 역사상 최악의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도요타상사 사건의 주모자, 도요타 상사 회장 나가노 가즈오가 1985년 6월 18일 연행되는 장면이 방송국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되고 있었다. 당시 회장의 거주지 앞에는 약 30여 명의 기자들이 연행 장면을 찍기 위해 모여 있었다. 갑자기 두 명의 남성이 "''도요타 상사 회장을 죽이러 왔습니다''"라고 외치며 아파트 유리창을 깨고 회장의 집 안으로 침입하여 살해한 뒤 걸어 나왔다. 그러나 기자들을 포함한 30여 명의 목격자들은 이 범행을 지켜보기만 했다. 당시 회장을 살해한 두 명은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방관자 효과의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된다[74].3. 3. 기타 사례
2009년 10월 24일, 리치몬드 고등학교의 한 여학생이 학교 홈커밍 데이 댄스 행사 후 어두운 학교 뜰에서 여러 명의 남학생과 남성에게 집단 강간 및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43] 피해자는 사건 발생 전 가해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브랜디를 마셨으며, 폭행은 한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44] 최대 2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목격했으며, 일부는 환호하거나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45][46][47]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사건은 미국 전역에 큰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48][49]2011년 5월 30일 현충일, 53세의 레이먼드 잭(Raymond Zack)은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의 로버트 크라운 메모리얼 해변에서 약 약 137.16m 떨어진 바다에 목까지 잠긴 채 거의 한 시간 동안 서 있었다. 그의 양어머니는 911에 전화하여 그가 자살하려 한다고 신고했다. 소방관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소방관들은 미국 해안 경비대 출동을 요청했고, 나중에 육상 기반 수중 구조 훈련 및 자격이 최신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소방관들이 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변에 있던 수십 명의 시민들과 인근 주민들은 공공 안전 요원들이 구조할 것이라 생각하고 개입하지 않았다. 결국 잭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며 물속에 쓰러졌고, 그 후에도 몇 분간 아무도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 뒤늦게 한 시민(선한 사마리아인)이 물에 들어가 잭을 해안으로 끌어냈으나,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다.[50][51][52] 이 사건은 구조 책임 공방 등 많은 논란을 낳았으며, 잭의 가족은 시와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0월 13일, 필라델피아의 SEPTA 열차 안에서 한 여성이 다른 남성 승객에게 약 40분간 성추행과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변에 여러 승객이 있었고 일부는 휴대전화로 상황을 녹화했지만,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폭행을 제지하지 않았다. 결국 열차에 탑승한 SEPTA 직원이 상황을 인지하고 911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를 체포했다.[53][54] 이 사건은 승객들의 무관심과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55] SEPTA 측은 "다른 승객이 911에 신고했다면 더 빨리 중단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57]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방관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56] 지역 검사는 방관자들이 폭행 장면을 촬영했다는 초기 보도를 반박하며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58]
2016년 7월, 싱가포르에서 미얀마 국적의 24세 가정부인 피앙 응아이 돈(Piang Ngaih Don)이 고용주 가야트리 무루가얀과 그녀의 어머니 프리마 S. 나라야나사미에게 지속적인 가정부 학대를 당하다 살해되었다. 가해자들은 살인 및 학대 혐의로 체포되었으며,[59][60] 가야트리의 남편이자 당시 경찰관이었던 케빈 첼밤 또한 학대 혐의로 기소되었다. 가야트리는 2021년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30년을 선고받았고,[61][62] 프리마는 2023년 여러 건의 학대 및 증거 인멸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63][64] 이 사건은 잔혹성으로 인해 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특히 피앙이 병원 검진이나 가정부 소개소 방문 시 학대 징후가 의심되었음에도, 고용주 가족의 부인 속에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키티 제노베스 사건과 유사한 방관자 효과의 사례로 지적되었다.[65][66]
4. 법적, 사회적 함의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1964년 뉴욕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방관자 효과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사회 심리학 연구를 촉발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69] 이 사건은 키티 제노비스가 자택 근처에서 습격당했을 때, 다수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도움이나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다. 당시 언론은 이 사건을 도시 사회의 개인주의와 무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건 이후 방관자 효과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이는 이후 법률 제정이나 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4. 1.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살인 재판
정의 실현 노력의 일환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법원은 유죄 판결에서 ''경감 사유'' 개념을 도입했다.[30] 하지만 경감 사유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었다. 이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법원은 사법 체계 내에서 경감 사유의 의미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회 심리학자들의 전문적인 증언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증언에는 탈개인화, 방관자 무관심, 동조 등의 사회 심리학적 개념이 활용되었다.대표적인 사례로 ''S. vs. Sibisi and Others (1989)''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남아프리카 철도 및 항만 노조(SARHWU) 조합원 8명이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동자 4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재판 과정에서 심리학자 스콧 프레이저(Scott Fraser)와 앤드루 콜먼(Andrew Colman)은 사회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피고 측 증거를 제시했다. 사회 인류학자 부트 코체(Boet Kotzé) 역시 피고 측 증인으로 나서, 아프리카 문화가 집단 의식을 특징으로 하며 이것이 피고들이 개인보다는 집단과 함께 행동하려는 경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증언했다.
프레이저와 콜먼은 방관자 무관심, 탈개인화, 동조, 집단 극화 현상이 피해자 4명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경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탈개인화는 집단 속에 있을 때 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하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타네와 다알리의 방관자 무관심 연구를 인용하여, 피고 8명 중 4명이 다른 4명의 살해 행위를 지켜보기만 한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프레이저와 콜먼의 증언은 결과적으로 피고 4명이 사형을 면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4. 2. 법률
책임 분산 효과는 법률 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럴리(Darley)와 라타네(Latané)의 1968년 연구에 따르면[24], 응급 상황에서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고 믿을 경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피해자를 돕는 경향이 줄어들거나 도움을 주는 행동이 늦어진다. 사람들은 주변의 다른 방관자가 의사나 경찰관처럼 자신보다 더 도움을 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더 전문적인 구조자가 나타나거나, 원치 않는 도움을 제공하거나, 미숙한 도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법적 결과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과 같은 법률을 통해 응급 상황에서 선의로 도움을 제공하려는 사람들의 공적 책임을 제한하고 있다.반면,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응급 상황을 목격한 방관자에게 법적으로 구조 의무를 부과하기도 한다.
# 퀘벡 인권 및 자유 헌장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본 경우, 본인이나 제3자에게 위험이 발생하거나 다른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직접 또는 도움을 요청하여 도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31] 즉, 퀘벡에서는 안전이 확보된 상황이라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법적 의무이다.
# 브라질 형법 역시 안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대하고 임박한 위험에 처한 사람(부상자, 장애인, 버려진 어린이 포함)을 구조하지 않거나 응급 서비스에 연락하지 않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32]
# 독일 형법 또한 사고나 기타 일반적인 위험 상황에서, 본인에게 위험이 없고 다른 중요한 의무와 충돌하지 않는 한, 도움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범죄로 본다.[33]
미국에서는 선의로 행동한 방관자를 보호하기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많은 기관에서 방관자 훈련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육군은 성폭행 예방을 위한 방관자 훈련을 실시하며, 다른 기관들도 안전 문제나 다양성 문제와 관련하여 정기적으로 방관자 훈련을 시행한다.[34] 미국의 대학들도 강간 사건에서 방관자의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 방관자 연구 결과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InterAct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35]과 Green Dot 프로그램[36]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조 의무를 부과하는 법률이 지나치게 처벌적이며, 해결하려는 문제를 오히려 범죄화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37]
많은 기관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목격한 방관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은 주로 민원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어 방관자가 도움을 요청할 곳을 알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고용주를 위해 기록을 남기지 않고 거의 절대적인 비밀을 보장하는 조직 옴부즈만 제도는 방관자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4. 3. 방관자 훈련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응급 상황을 목격한 방관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도 한다.- 퀘벡 인권 및 자유 헌장은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았을 때, 자신이나 제3자에게 위험이 발생하지 않고 다른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직접 또는 도움을 요청하여 도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31] 이에 따라 퀘벡에서는 안전한 상황이라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법적 의무이다.
- 브라질 형법 역시 안전한 상황에서 중대하고 임박한 위험에 처한 부상자, 장애인, 버려진 어린이를 구조하지 않거나 응급 서비스에 연락하지 않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32]
- 독일 형법은 사고나 기타 일반적인 위험 상황에서 자신에게 위험이 없고 다른 중요한 의무에 위배되지 않는 한, 도움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범죄로 본다.[33]
미국에서는 선의로 행동한 방관자를 보호하기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 시행되고 있다. 많은 기관에서는 방관자 훈련을 도입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미국 육군은 성폭력 예방과 관련하여 방관자 훈련을 실시한다. 일부 기관은 안전 문제와 관련하여 정기적으로 방관자 훈련을 실시하며, 다른 기관들은 다양성 문제와 관련하여 방관자 훈련을 시행해 왔다.[34] 미국 대학과 같은 기관들은 강간 사건에서 방관자의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 방관자 연구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InterAct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35]과 Green Dot 프로그램[36]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법률이 처벌적이며, 해결하려는 문제를 오히려 범죄화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37]
많은 기관들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목격한 방관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지는 주로 민원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어 방관자가 도움을 요청할 곳을 알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도움이 되는 방안 중 하나는 고용주를 위해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의 절대적인 비밀을 보장하는 조직 옴부즈만 제도이다.
5. 반대 사례
2019년에 발표된 대규모 국제 문화 인류학 연구는 방관자 효과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 랭커스터,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세 도시에서 보안 카메라에 녹화된 219건의 실제 거리 다툼 및 대립 상황을 분석했다.[67]
분석 결과, 방관자 효과 가설과는 정반대로 거의 모든 상황(90% 이상)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의 방관자가 개입하여 도움을 제공했으며, 놀랍게도 현장에 방관자가 많을수록 개입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매우 급진적인 발견이며, 이론이 예측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라고 평가했다.[67]
이 연구는 실제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대규모로 분석하여 방관자 효과를 검증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기존의 방관자 효과 연구는 대부분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참가자들에게 특정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이 연구는 거리 다툼에 개입하는 것이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같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가들에서 일관된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려는 개입과 무장 강도와 같은 극단적인 위험 상황에서의 개입은 구분될 필요가 있으며, 무장 강도의 경우 방관자들의 개입이 훨씬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67]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특정 개인이 도움을 줄 가능성은 방관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감소할 수 있지만(책임감 분산), 적어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도움을 줄 전체적인 가능성은 오히려 증가함으로써 이를 상쇄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발견은 상황이 명백히 위험한 긴급 상황일 때 방관자들의 무관심 비율이 낮아진다는 다른 연구 결과들과도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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