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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스트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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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르스트 슈만은 1906년 독일에서 태어난 의사로, 나치당에 가입하고 돌격대에서 활동했다. 그는 T4 작전에 참여하여 정신 질환자들을 가스 살해하는 데 관여했으며,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X선을 이용한 불임 및 거세 실험을 자행하여 수많은 희생자를 냈다. 1945년 미군 포로로 잡혔다가 석방된 후 해외로 도피했으나, 1966년 가나에서 체포되어 서독으로 인도되었다. 1970년 재판이 시작되었지만 건강 문제로 석방되었고, 1983년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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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스트 슈만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호르스트 슈만
출생일1906년 5월 1일
출생지할레 안 데어 잘레, 프로이센 왕국, 독일 제국
사망일1983년 5월 5일
사망지프랑크푸르트암마인, 서독
군사 경력
소속나치 독일
군종공군
SS
복무 기간1939년–1945년
계급SS-슈투름반퓌러 (소령)
부대아우슈비츠
이후 활동

2. 생애

호르스트 슈만은 1906년 5월 1일 작센-안할트 주의 할레안데어잘레에서 의사였던 아버지 파울 슈만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으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30년 나치당에 입당했고, 1932년에는 돌격대에도 가입했다. 1933년 "''요오드 흡수와 소위 요오드 목욕의 치료 효과에 대한 문제''"라는 논문으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할레 대학교 병원의 외과 조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1934년부터는 할레의 국립 건강 사무소에서 근무했으며, 1939년에는 공군에 징병되어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1939년 10월 초, 슈만은 총통실로부터 나치의 장애인 안락사 계획인 T4 작전에 참여하라는 권유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와 상의하고 일주일간 고민한 끝에 그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그는 뷔르템베르크의 그라페넥 안락사 시설 책임자가 되어 일산화 탄소를 이용한 가스 살해에 직접 관여했으며, T4 작전의 연장선상에 있던 14f13 작전에도 참여했다.

1941년 7월 28일, 슈만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부임하여 X선을 이용한 불임화 및 거세 실험을 자행했다. 그의 실험 대상이 된 여성 수감자들은 대부분 사망했으며, 살아남은 이들도 실험 효과 확인을 위해 몇 달 후 생식기를 절개당했다. 이러한 실험은 주 2~3회, 한 번에 약 3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남성 수감자들에게는 고환을 적출하여 햇볕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했고, 적출된 고환은 베를린으로 보내졌다. 실험에는 주로 젊고 건강한 수감자, 특히 그리스 출신 유대인이 동원되었다.

1944년 아우슈비츠를 떠나 작센의 군 병원에서 근무하던 슈만은 1945년 1월, 서부 전선에서 군의관으로 복무 중 미국군의 포로가 되었다. 독일 패전 후 같은 해 10월에 석방되었다. 1946년에는 글라트베크에서 스포츠 의사로 활동했으나, 1951년 사냥 면허 신청 과정에서 신원이 드러나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해외로 도피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 가나에 정착했다.

1966년 가나 정부에 의해 서독으로 인도되었고, 1970년 9월부터 그의 전쟁 범죄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1972년 7월 29일,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형무소에서 석방되었고, 1983년 사망했다.

3. 나치 의사로서의 활동

1930년 나치당에 입당하고 1932년 돌격대에 가입한 호르스트 슈만은 1933년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본격적으로 나치 정권 하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34년부터 할레의 국립 건강 사무소에서 근무했으며, 1939년에는 공군 군의관으로 징집되었다.

슈만의 인생은 1939년 10월 초, 총통 관저로부터 나치 독일의 장애인 안락사 계획인 T4 작전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크게 바뀌었다. 그는 빅토르 브라크 박사 등과 접촉한 후 이 제안을 수락했고, 이후 나치즘의 반인륜적 의료 범죄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었다. 그는 T4 작전의 일환으로 뷔르템베르크의 그라페넥과 존넨슈타인 안락사 센터 등에서 책임자로 활동하며 정신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를 이용한 가스 살해를 자행했다. 또한 Aktion 14f13|14f13 작전de으로 알려진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여러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병약한 수감자들을 선별해 안락사 센터로 이송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941년 7월 28일, 슈만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부임하여 더욱 악명 높은 생체 실험을 주도했다.[1][8] 그는 하인리히 힘러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불임거세 방법을 연구했으며, 이를 위해 X선을 이용한 강제 불임 실험을 고안하고 실행했다.[8] 이 실험은 주로 젊고 건강한 유대인 남녀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극심한 고통과 신체 손상, 죽음을 초래했다.[8][1] 슈만은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마취 없이 생식기를 절제하는 등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으며,[8][1] 실험 대상자들에게 위선적으로 친절하게 접근하여 경계심을 풀게 한 뒤 실험실이나 가스실로 보냈다.[8]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발진티푸스 관련 생체 실험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슈만은 1944년 9월까지 아우슈비츠에서 활동하다가 작센의 존넨슈타인 클리닉으로 옮겨갔다.[1] 그가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며 진행했던 X선 불임 실험은 결국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9]

3. 1. T4 작전 참여

1939년 공군 군의관으로 징집된 슈만은 같은 해 10월 초, 총통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빅토르 브라크 박사의 권유로 나치 독일장애인 안락사 계획인 T4 작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슈만은 이 제안을 수락하기 전 아버지와 상의하고 일주일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1월, 슈만은 뷔르템베르크의 그라페넥 안락사 센터 책임자가 되어,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가스실에서 일산화 탄소를 이용한 가스 살해를 실행했다. 1940년 초여름에는 존넨슈타인 안락사 센터로 파견되었다. 슈만은 또한 "Aktion 14f13|14f13 작전de"으로 알려진 의사 위원회에 소속되어 활동했다. 이 위원회는 아우슈비츠, 부헨발트, 다하우, 플로센뷔르크, 그로스-로젠, 마우트하우젠, 노이엔감메, 니더하겐 등 여러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병약한 수감자들을 선별하여 안락사 센터로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3. 2. 아우슈비츠에서의 생체 실험

1941년 7월 28일, 호르스트 슈만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부임했다.[1][8] 그는 이전에 나치 독일의 장애인 안락사 계획인 T4 작전에 참여하며 뷔르템베르크의 그라페네크(Grafeneck)와 존넨슈타인(Sonnenstein) 등지에서 일산화탄소를 이용한 가스 살해 경험을 쌓았고, 가스실 전문가로 인정받아 아우슈비츠로 오게 되었다.[8] 아우슈비츠에서 그는 요제프 멩겔레를 비롯한 다른 친위대 의사들과 긴밀히 협력했다.[8]

슈만의 주요 임무는 하인리히 힘러의 명령에 따라 대량 불임 시술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힘러는 매일 3,000명에서 4,000명의 수감자를 불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요구했고, 슈만은 빅터 브라크와 함께 X선을 이용한 불임 장치를 고안했다.[8] 그는 여성 병동인 30번 블록에서 활동하며[1] 1942년 X선 검사실을 설치했다.[1]

슈만은 직접 실험 대상을 선별했는데, 주로 젊고 건강한 유대인 남녀였으며, 특히 그리스 출신 유대인이 많았다고 전해진다.[8][1] 그는 다른 친위대 장교들과 달리 수감자들에게 부드러운 목소리와 존칭을 사용하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그의 의도를 의심하지 못하고 실험 대상이 되었다.[8] 실험은 남녀 수감자들을 X선 기계 두 대 사이에 여러 분 동안 반복적으로 세워 생식기에 방사선을 쬐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1][8]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방사선에 노출된 부위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고름이 나오는 증상을 보였으며, 내장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았다.[8][1] 많은 피해자들이 이러한 방사선 피폭의 결과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노동력을 상실하여 즉시 가스실로 보내져 살해되었다.[1]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들은 방사선으로 인해 2차 성징 장애와 같은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으며 평생 고통받아야 했다.[8]

슈만이 의학적 만행을 저지른 아우슈비츠 II (비르케나우)의 건물 잔해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슈만은 더욱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남성 피해자에게는 고무 호스를 씌운 막대기를 항문에 삽입하여 정액이 나올 때까지 자극하는 방식으로 강제로 채취하고 정자 유무를 확인했으며,[2][8] 실험 효과를 검증한다는 명목 하에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마취 없이 외과적으로 절제했다. 이는 실험 조건을 변화시키지 않기 위함이었으며, 피해자들은 엄청난 고통 속에서 생식기를 적출당해야 했다.[8][1] 이렇게 절제된 고환과 난소는 조직병리학적 검사를 위해 브레슬라우(오늘날 브로츠와프) 대학의 연구소로 보내졌다.[1][8] 이러한 생식기 절제 수술은 실험 효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는 명목하에 생존자들에게도 수개월에 걸쳐 시행되었다.[8] 슈만의 불임 실험 대상이 된 여성 수감자들은 거의 모두 사망했으며,[8] 남성 수감자들 역시 끔찍한 고통 속에 희생되었다. 이러한 실험은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약 3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8] 슈만은 아우슈비츠의 10번 블록에 수감된 유대인 여성들 중 일부를 실험 대상으로 선택하기도 했는데, 이곳은 인체 실험을 위해 여성들을 가두는 악명 높은 장소였다. 이 실험 과정에서는 수감자 신분의 의사들(막시밀리안 사무엘 박사, 블라디슬라프 데링 박사)이 강제로 동원되어 여성들의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해야 했다.[3]

슈만은 X선 실험 외에도 발진티푸스 관련 생체 실험을 수행했다. 그는 발진티푸스 환자의 혈액을 건강한 수감자에게 주사하여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뒤, 이들을 대상으로 치료법을 시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1]

그러나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며 진행된 슈만의 X선 불임 실험은 1944년 4월 힘러에게 제출된 보고서에서 결국 "별 가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외과적인 거세 수술이 6~7분 만에 확실한 결과를 내는 반면, X선 시술은 더 많은 비용이 들고 효과도 불확실하며 낮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9]

슈만은 1944년 9월 아우슈비츠를 떠나 군 병원으로 개조된 작센의 존넨슈타인 클리닉으로 임명되었다.[1]

4. 전후 행적과 죽음

1944년 아우슈비츠를 떠나 작센의 군 병원으로 이동한 슈만은 서부전선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다가 1945년 1월 미군의 포로가 되었다.[4] 독일 패전 후인 1945년 10월 석방되었고, 1946년 4월부터 글라트베크에서 스포츠 의사로 일하며 한동안 평온하게 지냈다.[4]

그러나 1951년 사냥 면허 신청 과정에서 신원이 드러나 동독 당국이 체포 영장을 발부하자, 슈만은 여권 없이 해외로 도피했다.[4] 그는 자신의 진술에 따르면 3년 동안 선박 의사로 일했으며, 1954년 일본에서 본인 명의로 여권을 발급받았다.[4] 이후 이집트를 거쳐 수단하르툼에 정착하여 병원장으로 근무했다.[4] 한때 독일 잡지 "그리스도와 세계"에 아프리카 가나 오지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제2의 슈바이처 박사'로 사진과 함께 소개되기도 했으나, 1962년 아우슈비츠 생존자에게 정체가 발각되자 수단에서 도망쳐 가나로 갔고, 당시 국가 원수였던 콰메 은크루마의 보호를 받았다.[4]

1966년 콰메 은크루마 정권이 무너지자 슈만은 가나에서 체포되어 서독 정부에 인도되었다.[4] 1970년 9월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그의 재판이 시작되었다. 슈만은 나치 독일강제 수용소 의사로서 T4 작전 등 안락사 계획에 가담하여 일산화 탄소 가스를 이용한 살해를 자행했음을 자백했으며, 1만 4천 5백 명의 장애인과 정신질환자, 약 8백 명의 전쟁포로를 학살한 사실을 인정했다.[10] 또한 3만 명의 유대인 살해 혐의에 대해 "나는 숫자를 모른다"고 답하며 사실상 8만 명의 유대인 학살을 시인했다.[4][5]

그러나 재판이 시작된 지 약 2년 후인 1972년 7월 29일, 법원은 슈만의 심장 질환과 전반적인 건강 악화를 이유로 그를 석방했다.[6] 의사 진단서에는 그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기록되었으나, 그는 석방 후 11년이나 더 생존했다.[10][6] 결국 1983년 5월 5일, 호르스트 슈만은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10]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로버트 제이 리프턴은 슈만에 대해 "...직접적인 의료 살인과 유례없이 잔혹한 아우슈비츠 실험에 깊이 관여했고, 평범하지만 매우 나치화된 인물이자 의사였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6]

참조

[1] 웹사이트 Horst Schumann http://auschwitz.org[...] 2020
[2] 문서 Klee
[3] 문서 Lang
[4] 웹사이트 Nazi Doctor in Ghana Admits Sterilizing 30,000 Jews; Killed 80,000 https://www.jta.org/[...] 1966-10-28
[5] 웹사이트 Ghana Court Orders Extradition of Auschwitz Doctor to W. Germany https://www.jta.org/[...] 1966-08-30
[6] 문서 Lipton
[7] 서적 ナチ強制・絶滅収容所 筑摩書房
[8] 문서 Klee
[9] 문서 Lang
[10] 문서 Li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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