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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듐 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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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듐 걸스"는 1917년부터 1920년대까지 미국에서 라듐을 사용하여 시계 문자반을 칠하는 작업을 하던 여성 노동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라듐의 유해성에 대한 무지 속에 "립, 딥, 페인트" 방식을 사용하여 붓을 혀로 다듬는 과정에서 라듐에 노출되어 건강을 잃고 사망했다. 이 사건은 노동 환경의 열악함과 기업의 무책임성을 드러냈으며, 노동자들의 소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노동법 및 안전 기준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라듐 관련 제품의 퇴출과 삼중수소로의 대체, 그리고 미국의 노동 재해 보상 제도 확립에도 기여했다. 이 사건은 문학,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대중문화 작품의 소재가 되었으며, 한국 사회에도 산업 안전과 노동자 권리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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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듐 걸스
개요
주제여성 공장 노동자들의 라듐 중독
배경1910년대 ~ 1930년대 초
지역미국
다른 이름빛나는 유령 (Shining Girls)
원인라듐 페인트에 장시간 노출
영향턱뼈 괴사
빈혈
골절
사망
법적 결과노동자 권리 및 산업 보건 규정 개선
상세 정보
직업시계 문자판 화가
고용 회사US 라듐
라듐 다이얼 컴퍼니
주요 인물그레이스 프라이어
캐서린 울프 도너휴
몰리 매지아
아이린 라퐁테
알비나 라리아
퀸타 맥도날드
사건 발생 장소뉴저지주 오렌지
일리노이주 오타와
코네티컷주 워터베리
미디어
관련 작품《라듐 걸스: 빛나는 여성들의 어두운 이야기》 (케이트 무어 저)
《라듐 걸스》 (영화)

2. 미국 라듐 공사 (United States Radium Corporation)

1921년 언다크(Undark) 광고


20세기마리 퀴리 부부가 라듐을 발견한 이후, 이 물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라듐 함유 제품이 등장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라듐 공사(United States Radium Corporation, USRC)가 설립되었다. 원래 이름은 라듐 발광 물질 회사(Radium Luminous Material Corporation)였으며, 1917년부터 1926년까지 운영되었다.[4]

USRC의 주요 사업은 콜로라도주의 패러독스 밸리(Paradox Valley)[2][35]유타주의 "언다크 광산"(Undark mines)[3][36]에서 채굴한 카르노타이트 광석으로부터 라듐을 추출하고 정제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얻은 라듐은 "언다크(Undark)"라는 상표명의 발광 페인트로 제조되어 판매되었다.[4] USRC는 방위 산업체로서 제1차 세계 대전 시기 군대에 방사 발광 시계를 공급하는 주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4][40]

회사는 뉴저지주 오렌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최대 300명에 이르는 노동자를 고용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었다. 이들은 시계 문자반과 계기판 등에 라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수행했다.[4] 하지만 USRC 경영진과 과학자들은 라듐의 유해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스스로는 차폐막 등을 이용해 노출을 피하면서도,[37] 정작 노동자들에게는 라듐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속여 위험한 작업 환경으로 내몰았다.[4] 이러한 회사의 기만적인 행태와 열악한 노동 환경은 결국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으며, 이는 훗날 '라듐 걸스'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자세한 노동 환경과 피폭 피해 실태는 하위 문단을 참조할 것.)

2. 1. 노동 환경



1917년부터 1926년까지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라듐 공사(United States Radium Corporation, USRC)는 카르노타이트 광석에서 라듐을 추출하고 정제하여 "언다크(Undark)"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되는 발광 페인트를 생산했다. 이 광석은 콜로라도주의 패러독스 밸리(Paradox Valley)[2][35]유타주의 다른 "언다크 광산"에서 채굴되었다.[3][36] USRC는 방위 산업체로서 군대에 방사 발광 시계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였으며,[4] 뉴저지주 오렌지에 있는 공장에서는 주로 여성들을 중심으로 최대 3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라듐 도료 작업에 종사시켰다.[4] 미국과 캐나다 전체에서는 약 4,000명의 노동자들이 시계 문자반에 라듐을 칠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USRC는 라듐 취급을 포함한 다양한 업무에 약 70명의 여성을 고용했지만,[37] 라듐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던 회사의 소유주와 과학자들은 의도적으로 라듐 노출을 피했다. 공장의 화학자들은 작업을 할 때 납 스크린, 마스크, 집게 등을 사용했다.[5][37] USRC는 라듐의 "유해한 영향"을 설명하는 자료를 의료계에 배포하기도 했으나,[4] 정작 노동자들에게는 라듐이 안전하다고 거짓 정보를 전달하며[4]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당시 라듐이 소량 함유된 제품들이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었고,[39] 제1차 세계 대전 중 군수품 생산에 기여한다는 애국심,[40] 그리고 당시 평균 공장 임금의 3배가 넘는 높은 급여 때문에[39] 이 일자리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공장에서 노동자들은 작은 도가니에 담긴 페인트를 낙타 털 붓을 사용하여 시계 문자반에 칠하는 작업을 했다. 임금은 문자반 하나당 약 0.015USD였으며, 하루에 250개의 문자반을 칠하면 3.75USD를 벌 수 있었다. 붓은 몇 번 사용하면 끝이 뭉툭해졌기 때문에, 감독관들은 노동자들에게 "립, 딥, 페인트" (lip, dip, paint), 즉 입술이나 혀로 붓끝을 뾰족하게 만든 후 페인트를 묻혀 칠하도록 권장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치사량에 가까운 라듐을 섭취하게 되었다. 라듐의 위험성을 전혀 몰랐던 노동자들은 쉬는 시간에 재미 삼아 손톱이나 치아, 얼굴에 라듐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다.[8][42] 이러한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 환경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재생 불량성 빈혈, 골절, 괴사 (이른바 '라듐 턱'), 골육종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게 되었다.[44]

2. 2. 방사능 피폭 및 피해

미국캐나다의 기업들은 약 4,000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시계 다이얼에 라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시켰다. 미국 라듐사(USRC)의 경우, 여성 노동자들은 작은 도가니에서 페인트를 직접 섞은 뒤, 낙타 털로 만든 붓을 사용하여 다이얼에 야광 물질을 칠했다. 이 작업의 급여는 다이얼 하나당 약 0.015USD였으며, 하루에 250개의 다이얼을 칠하면 3.75USD를 벌 수 있었다.

붓은 몇 번 사용하면 끝이 무뎌졌기 때문에, 회사 감독관들은 노동자들에게 입술이나 혀로 붓끝을 뾰족하게 다듬도록 권장했다. 감독관들은 이를 '립, 딥, 페인트'(lip, dip, paint) 방식이라 부르며 권장했다.[8]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치사량에 이르는 라듐을 섭취하게 되었다. 회사 측은 라듐의 위험성을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일부 노동자들은 장난삼아 손톱이나 치아, 얼굴에 야광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다.[8] 그 결과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방사능에 피폭되었다.

라듐 피폭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주로 치과 문제로 처음 나타났다.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치통, 치아 흔들림, 잇몸의 병변과 궤양을 겪었으며, 치아를 발치한 후에도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빈혈, 특히 재생 불량성 빈혈, 잦은 골절, 그리고 턱뼈가 썩어가는 괴사 증상을 보였다. 이 턱의 괴사는 후에 '라듐 턱'(Radium jaw)으로 알려지게 되었다.[4] 또한 골육종이 발병하기도 했으며, 생리 불순이나 불임을 겪는 여성들도 있었다.[4]

라듐은 인체 내에서 칼슘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뼈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었다. 이 때문에 방사능 피폭의 영향이 나타나기까지 평균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이는 초기 증상과 라듐 노출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히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40]

첫 사망자는 1923년에 발생했는데, 사망 직전 턱뼈가 두개골에서 떨어져 나갈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4] 1924년까지 공장에서 일했던 여성 중 50명이 병에 걸렸고, 그중 12명이 사망했다.[14] 1927년에는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다.[9] 사망한 노동자 중 일부는 뉴저지주 오렌지의 로즈데일 묘지에 묻혔다.[10]

하지만 미국 라듐사를 비롯한 회사들은 노동자들이 라듐 노출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회사 경영진과 소속 과학자들은 라듐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스스로는 으로 된 차폐막, 마스크, 집게 등을 사용하며 방사능 노출을 피했다.[5][37] 심지어 회사는 의료계에 라듐의 유해성을 알리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7]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피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회사는 컬럼비아 대학교 전문가인 프레데릭 플린(Frederick Flynn)과 같은 인물들을 고용하여 조사를 진행하게 했으나, 플린은 의학 교육이나 면허가 없는 인물이었다.[11] 그의 조사는 회사의 책임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시도로 이루어졌으며, 최소 한 건의 조사는 회사 측이 벌인 허위 정보 캠페인의 일부였음이 밝혀졌다.[12] 또한 회사는 의사, 치과 의사, 연구자들에게 압력을 가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못하게 했다.[13] 노동자들의 사망 원인을 당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성병매독 등으로 돌리며, 피해 여성들의 평판을 깎아내리려는 시도도 있었다.[15][44] 이러한 회사의 태도는 당시 "소량의 라듐은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에 퍼져 있었던 것과[39], 제1차 세계 대전 승리에 기여한 '기적의 물질'로 여겨졌던 라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40] 속에서 더욱 강화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라듐 다이얼 페인트를 발명한 사빈 아놀드 폰 소초키 박사 역시 1928년 11월, 라듐 중독으로 인한 재생 불량성 빈혈로 사망했다. 그는 라듐 페인트로 인한 16번째 사망자로 기록되었으며, 비록 턱이 아닌 손에 라듐 노출로 인한 병을 얻었지만 그의 죽음은 라듐의 위험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가 되어 이후 법정 소송에서 라듐 걸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16][45]

2. 3. 라듐 다이얼 컴퍼니 (Radium Dial Company)

라듐 다이얼 컴퍼니는 1917년 설립 후, 1920년 일리노이주 페루를 거쳐 1922년 일리노이주 오타와에 자리를 잡았다.[17] 미국 라듐 공사와 마찬가지로 시계 문자반 도색을 주요 사업으로 삼았으며, 일리노이주 페루에 위치한 웨스트클락스사가 최대 고객이었다. 오타와에서 도색된 문자반은 웨스트클락스의 인기 상품인 '빅 벤(Big Ben)', '리틀 벤(Little Ben)' 알람 시계나 여행용 시계 등에 사용되었다.[17]

라듐 다이얼 컴퍼니 역시 미국 라듐 공사처럼 젊은 여성들을 주로 고용했으며, 작업 방식 또한 뉴저지주나 코네티컷주 워터베리의 공장들처럼 붓끝을 입술로 뾰족하게 다듬는 소위 '립, 딥, 페인트 (lip, dip, paint)' 방식을 사용했다.[17] 한편, 회사에서 해고된 조셉 켈리(Joseph Kelly) 사장은 루미너스 프로세스(Luminous Processes, Inc.)라는 경쟁 회사를 설립했지만, 이곳 역시 다른 회사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여성들을 고용하여 운영했다.

라듐 다이얼 컴퍼니의 직원들은 1926년에서 1927년 사이에 라듐 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당시 뉴저지주에서 진행 중이던 소송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18] 회사의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라듐 페인트의 독성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신체검사 등을 실시했지만, 그 결과는 직원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18] 경영진은 낙타 털 붓 대신 유리 펜을 도입하려 했으나, 직원들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시 붓을 사용했다. 직원들은 작업량에 따라 급여를 받는 성과급제로 일했기 때문이다.[18]

뉴저지 여성들의 소송 소식이 지역 신문에 보도되자,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라듐은 안전하며 뉴저지 노동자들의 증상은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8] 라듐 루미너스 머티리얼스 공사(RLMC)의 공동 설립자인 조지 윌리스는 직접 여성들에게 라듐의 안전성에 대해 강연했으며, 라듐 페인트 발명가이자 마리 퀴리피에르 퀴리의 제자였던 사빈 폰 소초키 역시 페인트에 유해 성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페인트 속 라듐이 희석되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없다는 설명을 반복하며 노동자들을 안심시켰고, 직원들은 다시 평소처럼 작업을 이어갔다.[18]

2015년, 라듐 다이얼 컴퍼니의 마지막 생존 노동자로 알려진 메이블 윌리엄스(Mabel Williams)가 10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윌리엄스는 다행히 라듐으로 인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지 않았지만, 밤에 머리카락에서 라듐 페인트가 빛나는 것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으며, 작업 중 붓을 입에 대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46]

3. 소송 및 법적 대응

뉴저지주 오렌지 공장의 노동자들이 겪었던 학대는 이후 진행된 소송이 언론에 광범위하게 보도되면서 다른 유사 사건들과 구별되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공장 노동자였던 그레이스 프라이어(Grace Fryer)는 소송을 결심했지만, 미국 라듐 공업 회사(USRC)를 상대로 소송을 맡아줄 변호사를 찾는 데만 2년이 걸렸다.[19] 변호사를 선임한 후에도 소송 절차는 더디게 진행되었다. 1928년 1월, 첫 법정 출두 당시 소송에 참여한 여성 중 두 명은 이미 병상에 누워 있었고, 선서를 위해 팔을 들 힘조차 없었다. 이 소송에 참여한 5명의 공장 노동자들은 언론에 의해 "라듐 걸스"라고 불렸다. 이들은 그레이스 프라이어, 에드나 허스만(Edna Hussman), 캐서린 숌(Katherine Schaub), 그리고 자매인 퀸타 맥도널드(Quinta McDonald)와 알비나 라리스(Albina Larice)였다.[19] USRC는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지만, 결국 1928년 가을, 배심원 평결 전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합의 내용은 각 라듐 걸스에게 10000USD의 보상금과 연간 600USD(매주 12USD)의 연금을 평생 지급하고, 모든 의료비와 소송 관련 법적 비용 또한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었다.[20][21][47][48] 안타깝게도 소송에 참여했던 5명의 여성 모두 1930년대까지 사망했다.[22]

일리노이주에서도 비슷한 싸움이 있었다. 라듐 다이얼사(Radium Dial Company) 직원들은 1927년부터 의료비 및 치과 진료비 보상을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거부했다. 병들고 죽어가던 전 직원들의 금전적 요구는 1930년대 중반까지 계속되었고, 마침내 일리노이 산업 위원회(Illinois Industrial Commission, IIC)에 소송이 제기되었다. 1937년, 5명의 여성 노동자는 변호사 레너드 그로스만(Leonard Grossman)을 찾아 위원회 앞에서 자신들을 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로스만은 여성들이 병으로 일을 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보수 없이 사건을 맡았다.[23] 재판은 당시 병세가 심각하여 이동이 불가능했던 캐서린 도나휴(Catherine Donohue)의 집에서 진행되었다.[23] 1938년 봄, IIC는 여성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라듐 다이얼사는 이미 공장을 폐쇄하고 뉴욕으로 이전한 상태였고, 직원 소송 비용을 충당할 보험이 없다고 주장하며 IIC에 예치한 10000USD 외에는 지급을 거부했다.[23] 회사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판결에 불복하며 여러 차례 항소했지만, 1939년 10월 23일 미국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상고 신청을 기각하고 하급 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23] 노동자들은 총 8번의 재판에서 승소했지만, 회사의 지연 전략과 책임 회피로 인해 일부 여성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으며, 캐서린 도나휴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질 무렵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23]

이러한 라듐 걸스의 소송과 언론 보도는 직업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노동법 제정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49] 특히 노동자가 기업을 상대로 "입증 가능한 고통"("provable suffering")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확립되는 중요한 판례를 남겼다. 소송 이후 라듐 문자반 도장공들은 안전 교육을 받고 보호 장비를 지급받았으며, 방사성 물질인 라듐을 입으로 섭취하거나 흡입할 위험이 있는 붓을 입으로 빠는 행위는 금지되었다.[39] 라듐 함유 야광 도료는 1960년대까지 문자반 도장에 사용되었다.[51](미국에서는 1968년까지[50]) 라듐 걸스의 희생은 이후 미국의 노동 재해 보상 제도 확산(1949년)[50]과 노동 안전 보건청(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설립(1971년)으로 이어져 노동 환경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39]

USRC 공장 부지 중 하나였던 곳

4. 사회적 영향

라듐 걸스 사건은 단순히 라듐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미국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라듐 관련 상품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직접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형광 도료의 주재료 역시 인체에 덜 해로운 삼중수소 등으로 대체되는 계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이 사건은 미국노동운동을 촉발하고 기업의 노동 환경 개선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부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라듐 걸스의 투쟁은 이후 노동자가 기업을 상대로 직업병 등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권리를 확립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노동 안전 기준 강화와 관련 노동법 제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25] 이들의 이야기는 보건물리학, 여성 인권, 노동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22] 후대의 노동자 권익 보호와 산업 안전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 사건은 라듐의 생체 영향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결과는 방사선 안전 기준 설정 등에 활용되었다. 라듐 걸스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이후 여러 소설,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재조명되며 대중에게 기억되고 있다.

4. 1. 노동법 및 안전 기준 강화

라듐 걸스 사건은 라듐의 위험성을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미국노동운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 사건은 기업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동자 착취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라듐 걸스의 투쟁은 보건물리학, 여성 인권, 노동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들의 소송은 노동자가 직업병과 같은 노동 환경 문제로 인해 기업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음을 법적으로 확립하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특히, 소송 과정에서 "입증 가능한 고통"이라는 기준이 제시되었고, 이는 이후 노동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25]

사건 이후 라듐 시계 다이얼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보호 장비를 지급하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라듐 페인트를 입으로 섭취할 위험이 있었던 붓을 입술로 다듬는 위험한 작업 방식이 금지되었다.[26] 이러한 현장의 변화와 더불어, 라듐 걸스 사건과 그로 인한 언론 보도는 직업병 관련 노동법 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25]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미국 의회는 1949년에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22] 더 나아가, 1971년에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청 (OSHA)이 설립되어 미국의 노동 안전 기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이후 미국의 노동 재해 발생 건수를 실제로 크게 감소시키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받는다.[39] 결과적으로 라듐 걸스의 희생은 이후 노동 안전 기준을 뚜렷하게 향상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4. 2. 여성 인권 및 노동 운동



라듐 걸스 사건은 미국노동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라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기업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부상했고, 노동자들의 권리 투쟁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22] 이는 단순히 산업 안전 문제를 넘어 여성 노동자들의 인권 신장과 권리 확보 투쟁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뉴저지주의 미국 라듐사(United States Radium Corporation) 공장 노동자였던 그레이스 프라이어(Grace Fryer)를 비롯한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주목할 만하다. 프라이어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심했지만, 소송을 맡아줄 변호사를 찾는 데만 2년이 걸렸고, 이후에도 법원은 재판을 수개월간 지연시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928년 1월, 프라이어를 포함한 4명의 여성 노동자가 소송에 가담했고, 이 5명은 '''라듐 걸스'''로 불리게 되었다. 이들이 처음 법정에 출두했을 때, 이미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침대에 누워 선서를 위해 팔을 들기조차 힘든 상태였다.

이들의 소송과 언론의 집중 보도는 직업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관련 노동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25][49] 또한, "입증 가능한 고통"("provable suffering")이라는 법적 기준과 함께 노동 안전 기준 규칙이 마련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뉴저지 소송은 1928년 가을, 배심원 심리 전에 합의로 마무리되었다. 합의 내용은 각 라듐 걸스에게 10000USD의 합의금과 평생 동안 연간 600USD(주당 12USD)의 연금을 지급하고, 발생한 모든 의료 및 법적 비용도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었다.[20][24][47][48]

일리노이주에서도 라듐 다이얼사(Radium Dial Company) 노동자들이 1927년부터 의료비 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이들은 1930년대 중반 일리노이 산업 위원회(Illinois Industrial Commission, IIC)가 설립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권리를 주장했다. 1937년에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회사는 이미 문을 닫고 뉴욕으로 이전한 상태였으며, 보험 부족을 이유로 10000USD만 예치했다. 1938년 IIC는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었고, 회사의 거듭된 상소에도 불구하고 1939년 10월 미국 연방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최종적으로 노동자들이 승소하여 배상을 받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총 8번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라듐 걸스의 투쟁은 단순히 개인적인 보상을 넘어,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중요한 법적,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 사건은 노동 착취에 대해 개별 노동자가 기업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음을 법적으로 확립하는 선례가 되었다.[22] 그 결과 이후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노동 안전 기준은 뚜렷하게 향상되었다. 라듐 시계 다이얼 도색공들은 안전 교육을 받고 보호 장비를 지급받았으며, 특히 붓을 입으로 빠는 위험한 행위는 금지되었다.[26][51] 1949년에는 의회가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22] 이는 미국 전역의 노동 재해 보상 제도 확산으로 이어졌다.[50] 더 나아가 1971년에는 노동 안전 보건청(OSHA)이 설립되어 노동 현장의 안전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게 되었고, 이는 실제 노동 재해 감소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39]

결과적으로 라듐 걸스 사건은 보건물리학 분야뿐만 아니라, 여성 인권 신장과 노동운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22] 여성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거대 기업과 법정 투쟁을 벌여 승리하고, 이를 통해 사회 전체의 노동 환경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4. 3. 과학적 영향

로블리 D. 에반스는 1933년, 전직 시계 다이얼 도색공으로부터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라돈라듐 배출량을 처음으로 측정했다. 그는 MIT에서 27명의 다이얼 도색공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체내 라듐 함량 측정 자료를 수집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1941년 국립 표준국은 라듐에 대한 허용치를 0.1 μ큐리(3.7 kBq)로 설정했다.[28]

라듐 걸스의 희생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진행된 맨해튼 계획에서 과학자와 노동자들을 위한 엄격한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데 역설적으로 기여했다. 실제로 글렌 시보그 등 맨해튼 계획의 핵심 인물들은 일기나 회고록에서 라듐 걸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녀들의 존재가 미국의 핵 산업 종사자들의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평가했다.[50]

1968년에는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 인간 방사선 생물학 센터가 설립되었다. 이 센터는 생존한 다이얼 도색공들에게 의료 검진을 제공하고, 그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며 일부 경우에는 조직 샘플을 채취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1993년 프로젝트가 종료될 때까지 2,403건에 달하는 상세한 데이터가 수집되었으며, 이는 라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되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출판된 서적은 라듐-228에 노출되는 것이 라듐-226에 노출되는 것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고 밝혔다. 이는 라듐-228의 딸 핵종인 라돈-220이 라듐-226의 딸 핵종인 라돈-222보다 반감기가 짧아, 뼈에 더 많은 알파 방사선을 방출하여 뼈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라듐과 그 딸 핵종에 내부적으로 노출될 경우 다양한 형태의 암이 유발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 연구는 라듐 다이얼 도색공뿐만 아니라 라듐 함유 의료 제품 사용자 등 라듐에 노출된 다른 집단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했다.[29][52]

4. 4. 대중 문화에 미친 영향

이 이야기는 제임스 H. 스트리트의 1937년 단편 소설 "편집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바탕으로 허구적으로 각색되어, 1937년 영화 ''내 사랑 낸시''와 1953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이즐 플래그''로 만들어졌다.

라듐 걸스 사건은 다양한 대중 문화 작품에서 다루어졌다.

  • D. W. 그레고리(D. W. Gregory)는 뉴저지의 그레이스 프라이어와 소송을 다룬 희곡 ''라듐 걸스''를 썼다. 이 작품은 2000년 뉴저지주 매디슨의 플레이라이트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드라마 작가 서비스(Dramatists Play Service)에서 출판되었다.[30]
  • 조이 킹이 주연을 맡은 영화 ''라듐 걸스''는 2020년 10월에 개봉했다.[31][32]
  • 케이트 무어(Kate Moore)의 논픽션 책 ''라듐 걸스''(The Radium Girls, 2016년 영국 발매, ISBN 1471153878)는 뉴저지와 일리노이 여성들의 시각에서 이 사건을 다룬다.
  • 엘레노어 스완슨(Eleanor Swanson)의 시 "라듐 걸스"(Radium Girls)는 시집 『천 개의 유대: 마리 퀴리와 라듐의 발견』(A Thousand Bonds: Marie Curie and the Discovery of Radium, 2003년, ISBN 0-9671810-7-0)에 수록되었다.
  • 커트 보니것의 1979년 장편 소설 제일버드(ISBN 0-385-33390-0)는 이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 라비니아 그린로(Lavinia Greenlaw)의 시 "라듐의 순수함"(The Innocence of Radium)은 시집 ''Night Photograph''(1994년)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 사건을 주제로 한다.
  • 클라우디아 클라크(Claudia Clark)의 역사서 ''라듐 걸스: 여성과 산업 보건 개혁, 1910–1935''(Radium Girls: Women and Industrial Health Reform, 1910–1935, 1997년)는 사건의 상세 내용과 역사적 의의를 서술한다.
  • 로스 멀너(Ross Mullner)의 책 ''치명적인 빛: 라듐 다이얼 노동자 비극''(Deadly Glow: The Radium Dial Worker Tragedy, 1999년, ISBN 0-87553-245-4)은 여러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 조 로렌스(Jo Lawrence)가 연출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글로우''(Glow).
  • 영화 ''Pu-239'' (2006년).
  • 마이클 A. 마톤(Michael A. Martone)의 단편 소설 "It's Time"은 한 명의 무명 라듐 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 셸리 스토트(Shelley Stout)의 역사 소설 ''라듐 헤일로: 라듐 다이얼 화가에 관한 소설''(Radium Halos: A Novel About the Radium Dial Painters, 2009년, ISBN 978-1448696222)은 16세에 공장에서 일했던 65세 여성을 화자로 설정했다.
  • 데보라 블룸(Deborah Blum)은 2010년 저서 『독살자의 핸드북: 재즈 시대 뉴욕의 살인과 법의학의 탄생』(The Poisoner's Handbook: Murder and the Birth of Forensic Medicine in Jazz Age New York)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다.
  • TV 프로그램 『아메리칸 익스피리언스』(American Experience)의 에피소드 "The Poisoner's Handbook"는 데보라 블룸의 저서를 바탕으로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
  • 로버트 R. 존슨(Robert R. Johnson)은 저서 『원자를 낭만적으로』(Romancing the Atom)에서 라듐 걸스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루었다.[53]
  • 웹사이트 'The Case of the Living Dead Women'은 일리노이주 오타와의 라듐 다이얼사 소송 관련 신문 스크랩 180페이지 분량을 제공한다.[54]
  • 멜버른의 밴드 더 오브위버스(The Orbweavers)의 2017년 노래 "라듐 걸스"(Radium Girls)는 이 사건을 언급한다.
  • 메건 E. 브라이언트(Megan E. Bryant)의 장편 소설 ''글로우''(Glow, ISBN 978-080752963-8)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사건을 각색한 것이다.[55]

5. 한국의 관점 및 추가 정보

라듐 걸스 사건은 비록 미국에서 발생했지만,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기업의 이윤 추구 사이의 갈등은 과거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뉴저지주에서 시작된 라듐 걸스의 투쟁은 노동자 착취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장 노동자였던 그레이스 프라이어는 동료들의 죽음과 자신의 건강 악화에 맞서 미국 라듐사(United States Radium Corporation)를 상대로 소송을 결심했지만, 소송을 맡아줄 변호사를 찾는 데만 2년이 걸렸고, 법원 역시 재판을 수개월간 지연시키는 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28년 1월, 마침내 법정에 선 그레이스 프라이어를 포함한 다섯 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너무 쇠약해져 침대에 누운 채로 증언해야 했고, 선서를 위해 팔을 들 수도 없을 정도였다. 언론은 이들을 '라듐 걸스'라 부르며 주목했고, 이들의 용기 있는 소송은 이후 노동 안전 기준과 판례 확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47]

일리노이주의 라듐 다이얼사(Radium Dial Company) 노동자들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1927년부터 의료비 보상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고, 라듐 피폭으로 죽어가면서도 1930년대 중반까지 일리노이 산업 위원회(Illinois Industrial Commission, IIC)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1937년에야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회사는 이미 뉴욕주로 이전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회사는 보험 부족을 이유로 들며 1만달러를 공탁했지만, 1938년 봄 IIC는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회사는 여러 차례 상소했지만 번번이 기각되었고, 1939년 10월 23일 최고 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마침내 노동자들은 8번의 승소 끝에 배상 판결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라듐 걸스의 이야기는 단순히 피해 보상에 그치지 않고, 보건물리학 분야의 발전과 노동운동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 사건을 통해 노동자가 업무상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확립되었으며, 이는 이후 수십 년간 노동 안전 기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1928년 가을, 뉴저지 소송은 배심원 평결 전 합의로 종결되었는데, 피해자 각자에게 당시 가치로 1만달러의 일시금과 연금 600USD, 평생 주당 12USD의 생활비, 그리고 모든 의료비와 소송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47][48]

이 소송과 사회적 여론은 직업병 관련 노동법 제정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49] 미국 전역의 야광 도료 공장에서는 즉각적인 작업 환경 개선 요구가 빗발쳤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격렬한 노사 대립이 벌어지기도 했다.[39] 결과적으로 라듐 문자반 도장공들은 안전 교육을 받고 보호 장비를 지급받게 되었으며, 특히 붓을 입으로 빠는 위험한 행위는 금지되었다. 라듐 기반 야광 도료는 1960년대(미국에서는 1968년[50])까지 사용되었지만[51], 라듐 걸스의 희생은 이후 미국의 노동 재해 보상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산(1949년)[50]되고, 1971년 노동 안전 보건청(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OSHA)이 설립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이는 실제 노동 재해 감소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39]

라듐 걸스 사건은 여러 매체를 통해 재조명되며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논픽션:
  • 케이트 무어(Kate Moore), ''The Radium Girls'' (2016, ISBN 1471153878): 뉴저지와 일리노이 여성 노동자들의 시각에서 사건을 상세히 다룸.
  • 클라우디아 클라크(Claudia Clark), ''Radium Girls: Women and Industrial Health Reform, 1910–1935'' (1997): 사건의 상세 내용과 역사적 의의를 분석.
  • 로스 멀너(Ross Mullner), ''Deadly Glow: The Radium Dial Worker Tragedy'' (1999, ISBN 0-87553-245-4): 여러 관련 사건들을 기록.
  • 데보라 블룸(Deborah Blum), ''The Poisoner's Handbook: Murder and the Birth of Forensic Medicine in Jazz Age New York'' (2010): 책의 일부에서 사건을 언급.
  • 로버트 R. 존슨(Robert R. Johnson), ''Romancing the Atom'' (ISBN 978-0313392795): 라듐 걸스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룸.[53]
  • 시:
  • 엘레노어 스완슨(Eleanor Swanson), "Radium Girls" (''A Thousand Bonds: Marie Curie and the Discovery of Radium'' 수록, 2003, ISBN 0-9671810-7-0)
  • 라비니아 그린로(Lavinia Greenlaw), "The Innocence of Radium" (''Night Photograph'' 수록, 1994)
  • 연극:
  • D. W. 그레고리(D. W. Gregory), ''Radium Girls'': 그레이스 프라이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2000년 초연.
  • 소설:
  • 커트 보니것, 제일버드 (1979, ISBN 0-385-33390-0): 사건을 직접 언급.
  • 마이클 A. 마톤(Michael A. Martone), "It's Time": 익명의 라듐 걸 시점에서 전개되는 단편.
  • 셸리 스토트(Shelley Stout), ''Radium Halos: A Novel About the Radium Dial Painters'' (2009, ISBN 978-1448696222): 역사 소설.
  • 메건 E. 브라이언트(Megan E. Bryant), ''Glow'' (ISBN 978-080752963-8): 청소년 대상 각색 소설.[55]
  • 영화 및 TV:
  •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Glow'' (조 로렌스 연출)
  • 영화 ''Pu-239'' (2006)
  • ''아메리칸 익스피리언스''(American Experience) 에피소드 "The Poisoner's Handbook": 데보라 블룸의 책을 바탕으로 사건을 다룸.
  • 음악:
  • 더 오브위버스(The Orbweavers), "Radium Girls" (2017)
  • 웹사이트:
  • The Case of the Living Dead Women: 일리노이주 오타와 라듐 다이얼사 소송 관련 신문 기사 180페이지 스캔본 제공.[5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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