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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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중수소는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로, 핵무기, 핵융합 연구, 자가발광 장치, 생물학 및 의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1920년대에 존재가 예측되었으며, 1934년 어니스트 러더퍼드 등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삼중수소는 핵무기에서 핵융합 반응을 증폭시키는 데 사용되며, 핵융합 연구의 핵심 연료로도 연구되고 있다. 또한, 자가발광 장치(베타라이트), 생체 분자 추적자, 해양 추적자, 원자 배터리 등에도 활용된다. 삼중수소는 방사성 붕괴를 통해 헬륨-3으로 변환되며, 반감기는 약 12.32년이다. 삼중수소는 환경으로 방출될 수 있으며, 과다 노출 시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국은 음용수 내 삼중수소 농도에 대한 규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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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 | |
---|---|
개요 | |
![]() | |
다른 이름 | 수소-3, T, T |
질량수 | 3 |
원소 기호 | H |
중성자 수 | 2 |
양성자 수 | 1 |
존재 비율 | 수소 내 10 |
어원 | 그리스어 "τρίτος" (trítos, 세 번째) |
핵 정보 | |
반감기 | 12.32년 |
붕괴 방식 | 베타 방출 |
붕괴 에너지 | 0.018590 MeV |
붕괴 생성물 | 헬륨-3 |
붕괴 기호 | He |
붕괴 질량수 | 3 |
질량 | 3.01604928 |
과잉 에너지 | keV |
결합 에너지 | keV |
2. 역사
삼중수소는 1920년대 말 월터 러셀이 "나선형" 주기율표를 사용하여 처음 예측했으며[2][3], 1934년 어니스트 러더퍼드, 마크 올리펀트, 파울 하르테크가 중수소 핵을 충돌시켜 처음 합성하였다.[2][3]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분리가 어려웠고, 1939년 루이스 앨버레즈와 로버트 코노그가 처음으로 삼중수소를 분리하고 그것이 방사능을 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4][5] 이후 1954년 윌라드 리비는 삼중수소가 물이나 포도주 등의 방사성 연대 측정에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6]
삼중수소는 역사적 경위로 인해 '''트리튬'''(tritium|트리튬영어, 기호: T)이라는 고유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는 그리스어로 "세 번째"를 뜻하는 τρίτος(trítos)에서 유래했다. 다른 동위 원소와 마찬가지로 원소 기호 왼쪽 위에 질량수를 표기하여 '''수소-3'''(hydrogen-3|수소-3영어, 기호: 3H)로 나타내기도 하지만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
삼중수소의 발견 이후,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냉전 시대에 접어들면서 핵무기 개발의 핵심 물질로 부상했다. 수소 폭탄 개발 경쟁 속에서 삼중수소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수많은 핵실험을 통해 환경으로 방출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핵실험은 심각한 방사능 낙진 문제를 야기했으며, 결국 부분적 핵실험 금지 조약 체결로 이어졌다.
한편,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도 삼중수소는 중요한 관리 대상이 되었다. CANDU 원자로와 같은 특정 유형의 원자로에서 생성되며,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원자력 시설 운영 중 삼중수소 누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특히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발생한 대량의 삼중수소 포함 오염수 처리는 국제적인 논란거리가 되었다. 2023년 일본 정부의 처리수 해양 방류 결정은 대한민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2. 1. 초기 발견
삼중수소의 존재는 1920년대 말 월터 러셀이 "나선형" 주기율표를 사용하여 처음 예측했다. 이후 1934년, 어니스트 러더퍼드, 마크 올리펀트, 파울 하르테크는 수소의 다른 동위 원소인 중수소(자연 존재비 0.015%)를 이용하여 삼중수소를 처음으로 만들었다.[2][3] 그들은 중수소 핵으로 중수소를 폭격하는 실험을 통해 삼중수소를 발견했지만, 이를 분리하지는 못했다. 같은 해, 전기 분해로 얻은 중수 속에서 천연 삼중수소가 발견되기도 했다.삼중수소를 처음으로 분리하는 데 성공한 것은 1939년 루이스 앨버레즈와 로버트 코노그였다. 이들은 삼중수소가 방사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아냈다.[4][5] 1954년에는 윌라드 리비가 삼중수소가 물이나 포도주 등의 방사성 연대 측정에 사용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6]
2. 2. 핵무기 개발과 삼중수소
삼중수소는 핵무기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증폭" 과정을 통해 핵분열 폭탄 및 수소 폭탄의 핵분열 단계 효율과 위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되며, 무기용 외부 중성자 개시자에도 활용된다.핵무기 개발의 역사는 삼중수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1933년 레오 실라드가 원자 폭탄의 이론적 가능성을 제기했고, 1942년에는 미국의 에드워드 텔러가 수소 폭탄의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핵무기 개발 논의가 시작되었다.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이 성공했으며, 이 실험을 포함한 초기 원폭 실험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환경으로 방출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냉전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소련 간의 핵무기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1950년 1월 31일,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수소 폭탄 개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1952년 11월 1일, 미국은 에니웨토크 환초에서 액체 삼중수소를 이용한 최초의 수소 폭탄 실험인 아이비 작전을 실시했다. 이 실험 역시 상당량의 삼중수소를 방출시켰다. 뒤이어 1953년 8월 12일에는 소련이 부스트형 핵분열 병기 실험을 실시하며 미국과의 핵 경쟁에 뛰어들었다.
1954년 3월 1일, 미국은 비키니 환초에서 삼중수소를 직접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 방식의 텔러-울람형 수소 폭탄 실험(캐슬 작전)을 실시했다. 이 실험은 강력한 폭발력과 함께 예상치 못한 방사능 낙진을 발생시켜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의 어선 제5복룡환 선원들이 피폭되는 등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1963년 8월 5일 부분적 핵실험 금지 조약이 조인되어 대기권 내에서의 원자폭탄 및 수소폭탄 실험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냉전 종식 이후에도 핵무기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삼중수소의 필요성은 계속되었다. 2002년, 미국 테네시강 유역 개발 공사가 운영하는 와츠 바 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서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가 핵 안전 보장국(NNSA)의 주도로 핵폭탄용 삼중수소 생산이 재개되었다. 2005년에는 이 원자로에서 생산된 삼중수소가 미국의 주요 핵 시설인 사바나 리버 사이트로 옮겨졌다.
2. 3. 원자력 발전과 삼중수소
1945년 캐나다에서 중수를 감속재로 사용하는 CANDU 원자로 개발이 시작되면서, 감속재 내에서 삼중수소가 생성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후 원자력 발전 및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삼중수소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다.1950년대에는 미국 오크리지에서 PUREX법(퓨렉스)에 의한 핵연료 재처리 기술이 개발되었고, 이는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 물질 처리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원자력 시설 운영 과정에서 삼중수소 누출 및 관련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953년 소련의 마야크 핵 기술 시설에서는 트리튬 관련 사고로 2명이 사망했으며, 1961년 스위스와 1964년 서독에서도 각각 삼중수소 관련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1977년 영국에서도 관련 피폭 사고가 보고되었다.
1970년대 이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삼중수소 배출 문제가 더욱 주목받았다. 1970년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에 중수 감속로인 "후겐"이 착공되었고, 1978년에는 프랑스의 대규모 라 아그 재처리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연간 약 1 × 1016 Bq의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1981년 이바라키현 도카이 촌의 동력로·핵연료 개발 사업단 도카이 사업소 재처리 시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 발생한 삼중수소를 희석하여 폐기 처분했다. 1993년 착공된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의 롯카쇼 재처리 공장은 대기와 해양으로 연간 약 2 × 1016 Bq의 삼중수소를 희석하여 폐기할 계획을 세웠다.
한편, 미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을 통해 핵무기용 삼중수소를 생산하기도 했다. 2002년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가 핵 안전 보장국(NNSA)의 사업으로 와츠 바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가동되어 핵폭탄용 삼중수소 생산을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생산된 삼중수소 제조 로드가 정부 핵 시설인 사바나 리버 사이트로 옮겨졌다. 2016년 10월에는 와츠바 원전 2호기가 가동되었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대량의 삼중수소를 포함한 오염수를 발생시켜 심각한 환경 문제와 국제적 우려를 낳았다. 사고 이후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누출되었다. 2016년에는 미국 뉴욕시 인근의 인디언 포인트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삼중수소 누출이 발견되어 2017년 폐쇄가 결정되기도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삼중수소 오염수 처리는 지속적인 논란이 되었으며, 결국 일본 정부는 2023년 8월 24일부터 삼중수소 처리수의 해양 투기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국제적인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3. 물리적, 화학적 성질
삼중수소(Tritium, 3H)는 수소의 동위 원소 중 하나로, 양성자 1개와 중성자 2개로 구성된 원자핵을 가진다. 자연계에 가장 풍부한 경수소(1H)나 안정한 중수소(2H)와 달리 삼중수소는 방사능을 띤다.[73]
삼중수소는 약 12.3년의 반감기를 가지고 베타 붕괴를 통해 헬륨-3(3He)으로 변환된다.[7] 이 과정에서 비교적 낮은 에너지의 베타 입자(전자)와 전자 반중성미자를 방출한다. 방출되는 베타 입자의 에너지가 낮아 외부 피폭의 위험은 적지만, 삼중수소수(HTO) 등의 형태로 체내에 흡수될 경우 내부 피폭의 위험이 있다. 낮은 에너지 때문에 삼중수소 표지 화합물을 검출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방법인 액체 섬광 계수법 등이 필요하다.
물리적, 화학적 성질은 일반적인 수소(경수소, 1H)나 중수소(2H)와 매우 유사하다. 표준 상태에서 이원자 분자(T2) 기체로 존재하며, 산소와 결합하여 물과 유사한 삼중수소수(HTO)를 형성한다. 질량이 더 크기 때문에 녹는점, 끓는점 등이 경수소나 중수소보다 약간 높다.[36] 다른 수소 동위원소처럼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을 비교적 잘 투과하는 성질이 있어 완전히 밀폐하여 보관하기 어렵다.
삼중수소는 핵융합 반응, 특히 중수소와의 핵융합(D-T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반응은 다른 핵융합 반응에 비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일어나며 높은 반응 단면적을 가지고, 17.6 MeV라는 큰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 3H + 2D → 4He + n + 17.6 MeV
모든 원자핵은 양전하를 띤 양성자를 포함하므로 서로 밀어내지만, 충분히 높은 온도와 압력 하에서는 이 반발력을 극복하고 핵융합이 일어날 수 있다. 삼중수소는 경수소와 같은 전하를 가지지만, 중성자가 2개 있어 질량이 더 크고 강한 상호작용의 영향이 커져 경수소보다 쉽게 핵융합을 일으킬 수 있다.
자연 상태에서는 우주선이 대기 중 질소 원자와 충돌하여 미량 생성된다.
- 14N + n → 12C + 3H
그러나 반감기가 비교적 짧아 자연적인 누적량은 매우 적다. 인공적으로는 주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중수 감속재의 중수소가 중성자를 포획하거나, 핵연료(우라늄, 플루토늄)의 삼체 핵분열, 혹은 제어봉에 사용되는 붕소(10B)의 중성자 포획을 통해 생성된다. 또한, 핵융합로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리튬(6Li)에 중성자를 조사하여 생산하기도 한다.
- 6Li + n → 4He + 3H
3. 1. 기본 성질
삼중수소는 3.01604928 Da의 원자 질량을 갖는다.[73] 이원자 삼중수소(T2 또는 3H2)는 표준 온도 및 압력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산소와 결합하면 삼중수소화 물(3H2O)이 된다.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연 상태의 수소(경수소, 1H)와 비교했을 때, 삼중수소는 더 높은 녹는점 (20.62 K vs. 13.99 K), 더 높은 끓는점 (25.04 K vs. 20.27 K), 더 높은 임계 온도 (40.59 K vs. 32.94 K) 및 더 높은 임계 압력 (1.8317 MPa vs. 1.2858 MPa)을 갖는다.[36]
삼중수소는 방사능을 지니며, 반감기는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NIST)에 따르면 4,500 ± 8 일 (12.32 ± 0.02 년)이다.[7] 연간 약 5.5%의 비율로 감소하며, 베타 마이너스 붕괴를 통해 헬륨-3으로 붕괴한다.
: 3H → 3He + e− + ν̅e
이 과정에서 18.6 keV의 에너지가 방출된다. 전자(베타 입자)의 운동 에너지는 다양하며, 평균 5.7 keV이고, 나머지 에너지는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전자 반중성미자가 운반한다.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베타 입자는 에너지가 낮아 약 6mm의 공기만을 통과할 수 있으며, 인간 피부의 가장 바깥쪽 죽은 층을 통과할 수 없다.[8] 다른 베타 입자에 비해 에너지가 낮기 때문에, 생성되는 제동 복사의 양도 적다. 이러한 비정상적으로 낮은 에너지는 레늄-187의 붕괴와 함께 실험실에서 중성미자 질량을 절대적으로 측정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삼중수소의 비방사능은 9650 Ci/g (357 TBq/g)이다.[37]

삼중수소 방사선의 낮은 에너지로 인해 액체 섬광 계수법을 사용하지 않고는 삼중수소 표지 화합물을 탐지하기 어렵다.
다른 수소 동위 원소와 마찬가지로 삼중수소는 가두기가 어렵다. 고무, 플라스틱 및 일부 종류의 강철은 어느 정도 투과성이 있다. 이는 삼중수소가 특히 핵융합로에 대량으로 사용될 경우 방사성 오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짧은 반감기로 인해 대기 중에서의 상당한 장기 축적은 방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3. 2. 방사성 붕괴
삼중수소는 방사능을 가지며, 베타 마이너스 붕괴를 통해 헬륨-3으로 변환된다.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에 따르면 반감기는 4,500 ± 8일 (약 12.32 ± 0.02년)이다.[7] 이는 연간 약 5.5%의 비율로 감소하는 것에 해당한다. 붕괴 과정은 다음과 같은 핵 반응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이 과정에서 총 18.6 keV의 에너지가 방출된다. 방출되는 전자(베타 입자)의 운동 에너지는 다양하며 평균 5.7 keV이고,[8] 나머지 에너지는 거의 감지하기 어려운 전자 반중성미자가 가져간다.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베타 입자는 에너지가 낮아(최대 18.6 keV) 공기 중에서는 약 6mm 정도만 이동할 수 있으며, 인간 피부의 가장 바깥쪽 죽은 세포층을 투과하지 못한다.[8] 따라서 외부 피폭의 위험성은 거의 없다. 또한, 낮은 에너지 때문에 제동 복사 발생량도 적다.
삼중수소 방사선의 낮은 에너지는 (레늄-187과 함께) 실험실에서 중성미자 질량의 절대값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이 낮은 에너지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삼중수소로 표지된 화합물을 검출하기 어려우며, 주로 액체 섬광 계수법이 사용된다.
삼중수소의 원자 질량은 3.01604928 Da이며,[36] 비방사능은 9650Ci/g이다.[37]
3. 3. 화학적 성질
삼중수소는 3.01604928 Da의 원자 질량을 가지며, 이원자 분자인 삼중수소(T2 또는 3H2)는 표준 온도 및 압력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산소와 결합하면 물과 유사한 형태인 삼중수소수(3H2O 또는 HTO)를 형성한다.삼중수소수는 일반 물(H2O)과 화학적 성질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학적 방법으로는 물에서 삼중수소수만을 분리해내기가 매우 어렵다. 물리적인 동위체 효과를 이용한 분리 기술, 예를 들어 증류, 전기 분해, 동위체 교환법 등이 존재하지만, 대량의 물에 극히 낮은 농도로 포함된 삼중수소수를 효율적으로 분리하고 회수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매우 어렵다.
지구 환경에서 삼중수소는 주로 삼중수소수(HTO)의 형태로 물에 섞여 기체, 액체, 고체 상태로 널리 퍼져 있다. 대기 중에서는 삼중수소수 증기(HTO), 삼중수소 기체(HT), 메테인 형태의 탄화 삼중수소(CH3T) 등 세 가지 화학적 형태로 각각 수증기, 수소, 메테인과 섞여 존재한다.
다른 수소 동위 원소와 마찬가지로 삼중수소는 가두기가 어렵다. 고무, 플라스틱, 일부 종류의 강철은 삼중수소를 어느 정도 투과시키는 성질이 있다. 이는 핵융합로 등에서 삼중수소를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방사성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다만 삼중수소는 반감기가 비교적 짧아 대기 중에 장기간 축적될 가능성은 낮다.
삼중수소는 경수소나 중수소와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은 물리적 성질의 차이를 보인다.[36]
4. 생성
삼중수소는 중성자 2개와 양성자 1개로 이루어진 수소의 동위 원소이다. 이는 중성자 1개와 양성자 1개로 이루어진 중수소와 구별된다. 중수소 원자 2개를 핵융합시키면 양성자와 함께 삼중수소가 생성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방출된다. 생성된 삼중수소는 다시 중수소와 핵융합하여 헬륨과 중성자를 만들면서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다.
삼중수소는 방사성 동위 원소로, 반감기는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NIST)에 따르면 4,500 ± 8일 (약 12.32 ± 0.02년)이다.[7] 이는 연간 약 5.5%의 비율로 감소하는 것에 해당한다. 삼중수소는 베타 마이너스 붕괴를 통해 헬륨-3으로 붕괴하며, 이 과정에서 전자와 전자 반중성미자를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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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붕괴 과정에서 총 18.6 keV의 에너지가 방출되며, 방출되는 전자의 평균 운동 에너지는 약 5.7 keV이다. 나머지 에너지는 거의 감지하기 어려운 전자 반중성미자가 가져간다.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베타 입자는 에너지가 낮아 공기 중에서는 약 6mm 정도만 이동할 수 있으며, 사람 피부의 가장 바깥층(죽은 세포층)도 통과하지 못한다.[8] 이러한 낮은 에너지 때문에 삼중수소 표지 화합물을 검출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액체 섬광 계수법이 사용된다.
자연 상태에서 삼중수소는 매우 드물게 존재한다. 대부분의 수소는 양성자 하나로 이루어진 경수소(1H)이며, 양성자 1개와 중성자 1개로 이루어진 중수소(2H)도 비교적 안정하여 자연계 수소의 약 0.0115%를 차지한다.[72] 반면 삼중수소는 불안정하여 자연적으로는 미량만 존재하지만, 우주선이 대기와 상호작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일정량이 항상 존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자연적 생성 참조) 예를 들어, 체중 60kg 정도인 사람의 몸 안에는 약 50 베크렐(Bq) 정도의 삼중수소가 자연적으로 존재한다.[73] 지구 환경에서는 주로 산소와 결합하여 삼중수소수(HTO) 형태로 물 속에 섞여 존재한다.
삼중수소는 자연적인 생성 외에도 과거의 핵실험으로 인해 환경에 방출된 양이 아직 남아있으며(방사성 낙진), 원자력 발전소나 재처리 시설 등에서도 인공적으로 생성되어 배출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공적 생성 참조) 따라서 현재 지구상에서 관측되는 삼중수소는 자연적 생성, 핵실험 낙진, 시설 기원의 세 가지 주요 경로를 통해 존재한다.
4. 1. 자연적 생성
삼중수소는 우주선이 대기 중의 기체와 부딪혀 반응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29] 자연적인 생성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반응은 에너지가 높은 중성자(고속 중성자, 4.0 MeV 이상의 에너지[29])가 대기 중의 질소-14 원자와 충돌하는 것이다.:
산소-16 원자와 중성자의 반응을 통해서도 삼중수소가 생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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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주선과 대기의 상호작용으로 전 세계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삼중수소의 양은 연간 약 148 페타베크렐(PBq)에 달한다.[30] 삼중수소는 약 12.3년의 반감기를 가지고 방사성 붕괴를 통해 사라지지만, 계속해서 자연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지구 전체적으로는 약 2,590 PBq 정도의 양이 평형 상태를 이루며 존재한다.[30]
자연 상태에서 삼중수소의 존재 비율은 매우 낮다. 일반적인 수소(경수소, 1H) 원자 1018개당 삼중수소 원자 1개 정도의 비율로 존재하며, 이 비율을 1 TU (Tritium Unit)로 정의한다. 지구 환경에서 삼중수소는 주로 산소와 결합하여 삼중수소수(HTO)의 형태로 물(H2O) 속에 섞여 존재한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60kg 정도인 사람의 몸 안에는 약 50 베크렐(Bq) 정도의 삼중수소가 자연적으로 존재한다.[73]
4. 2. 인공적 생성
삼중수소는 공학적으로 핵 반응로에서 ⁶Li에 중성자를 조사하여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 반응은 4.8 MeV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발열 반응이다.[9]:
리튬의 핵분열로 생성된 삼중수소와 헬륨은 브리딩 블랭킷(Breeding Blanket)이라고 알려진 세라믹 내에서 방출 및 확산될 수 있다. 이러한 브리더 세라믹에서 리튬-6으로부터 삼중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모든 에너지의 중성자로 가능하지만, 입사 중성자의 에너지가 낮을 때 반응 단면적이 더 높으며, 열중성자의 경우 900 b 이상에 도달한다.[9] ITER와 같은 핵융합 에너지 원자로에서는 Li₂TiO₃ 및 Li₄SiO₄를 포함하는 리튬 함유 세라믹 페블(pebble)을 헬륨 냉각 페블 베드(브리더 블랭킷) 내에서 삼중수소를 생성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10]
고에너지 중성자는 ⁷Li과 반응하여 삼중수소를 생성할 수도 있으며, 이는 2.466 MeV를 소비하는 흡열 반응이다. 이 반응은 1954년 캐슬 브라보 핵실험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율을 보이면서 발견되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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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은 이온화 경향이 높아 위험하므로, 반응성은 없지만 삼중수소 생성 성질은 남는 합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도쿄 공업대학에서는 리튬과 납(Pb)의 합금이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합금은 납에 닿은 중성자를 2배로 증가시켜 더 많은 삼중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방법은 충분한 양의 삼중수소를 생성하기 위해 많은 중성자가 필요하며, 이는 플루토늄 생산 대신 삼중수소를 만드는 것이 되어 비용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고에너지 중성자가 ¹⁰B을 조사하면 때때로 삼중수소가 생성되기도 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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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소-10 중성자 포획의 더 일반적인 결과는 ⁷Li와 단일 알파 입자 생성이다.[13] 가압 경수로(PWR)에서는 제어봉으로 사용되는 붕산과 빠른 중성자가 상호작용하여 소량의 삼중수소가 생성된다.
가압 중수로(PHWR)에서는 중수소(²H) 핵이 중성자를 포획하여 삼중수소가 생성된다. 이 반응은 반응 단면적이 작아(약 0.52 mb) 삼중수소 생성량은 비교적 적지만, 중수는 좋은 중성자 감속재가 된다. 환경 누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몇 년마다 감속재에서 삼중수소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캐나다 온타리오 파워 제너레이션(Ontario Power Generation)의 "트리튬 제거 시설"은 연간 2500ton의 중수를 처리하여 약 2.5kg의 삼중수소를 분리하며, 이는 상업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14] CANDU 원자로는 일반적으로 연간 130g의 삼중수소를 생산하며, 캐나다 달링턴 원자력 발전소의 트리튬 회수 시설(DTRF)에서는 1989년부터 2011년까지 총 42.5kg (연평균 약 2kg)을 회수했다.[15] 한국의 월성 원자력 발전소와 같이 CANDU 기술을 사용하는 중수로 주변에서는 환경 중 삼중수소 농도 증가가 관측되기도 한다. 인도 역시 다수의 가압 중수로(IPHWR)를 운영하며 삼중수소를 회수하지만, 핵무기 프로그램과의 관련성 때문에 관련 정보는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삼중수소는 우라늄-235, 플루토늄-239, 우라늄-233의 핵분열 과정에서도 드물게 생성된다. 약 10,000번의 분열당 한 개의 삼중수소 원자가 생성되며, 주요 경로는 삼중 분열(Ternary fission)이다.[16][17] 이는 원자로 운전의 목표가 아닌 부작용이며, 핵연료 재처리 및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 삼중수소의 방출 또는 회수를 고려해야 한다. 일부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소량의 삼중수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기도 한다.[18] 핵연료 재처리의 선택적 추가 단계인 볼옥시데이션(Voloxidation)은 수성 공정 전에 휘발성 핵분열 생성물(삼중수소 포함)을 제거하여 경제적 회수 또는 삼중수소화 물(HTO) 오염 감소를 가능하게 한다. HTO는 화학적 성질이 일반 물(H₂O)과 거의 같아 동위원소 분리 외에는 제거하기 어렵다.
핵 시설에서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은 다음과 같다. (1 TBq은 약 2.8mg에 해당)
위치 | 핵 시설 | 가장 가까운 수역 | 액체 (TBq) | 증기 (TBq) | 합계 (TBq) | 합계 (mg) | 연도 |
---|---|---|---|---|---|---|---|
영국 | 헤이셤 원자력 발전소 B | 아일랜드 해 | 396 | 2.1 | 398 | 1,115 | 2019 |
영국 | 셀라필드 재처리 시설 | 아일랜드 해 | 423 | 56 | 479 | 1,342 | 2019 |
루마니아 | 체르나보다 원자력 발전소 1호기 | 흑해 | 140 | 152 | 292 | 872 | 2018 |
프랑스 | 라아그 재처리 공장 | 영국 해협 | 11,400 | 60 | 11,460 | 32,100 | 2018 |
대한민국 | 월성 원자력 발전소 | 동해 | 107 | 80.9 | 188 | 529 | 2020[20] |
타이완 | 마안산 원자력 발전소 | 루손 해협 | 35 | 9.4 | 44 | 123 | 2015 |
중국 | 푸칭 원자력 발전소 | 타이완 해협 | 52 | 0.8 | 52 | 146 | 2020 |
중국 | 산먼 원자력 발전소 | 동중국해 | 20 | 0.4 | 20 | 56 | 2020 |
캐나다 | 브루스 원자력 발전소 A, B | 오대호 | 756 | 994 | 1,750 | 4,901 | 2018 |
캐나다 | 달링턴 원자력 발전소 | 오대호 | 220 | 210 | 430 | 1,204 | 2018 |
캐나다 | 피커링 원자력 발전소 1-4호기 | 오대호 | 140 | 300 | 440 | 1,232 | 2015 |
미국 | 디아블로 캐니언 발전소 1, 2호기 | 태평양 | 82 | 2.7 | 84 | 235 | 2019 |
미국의 핵무기용 삼중수소는 주로 사반나 리버 핵시설에서 생산되었으며, 1955년부터 1988년까지 약 225kg이 생산되었다. 이후 테네시강 유역 개발 공사가 운영하는 와츠 바 원자력 발전소에서 2002년부터 미국 에너지부(DOE) 국가 핵 안전 보장국(NNSA) 사업으로 핵무기용 삼중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삼중수소의 붕괴 생성물인 ³He은 열중성자와 반응하여 양성자(¹H)와 삼중수소(³H)를 방출하는 매우 큰 단면적(5330 b)을 가지고 있어, 원자로 내에서 빠르게 다시 삼중수소로 변환된다.[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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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응용
삼중수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핵무기에서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더 높은 핵출력을 얻기 위한 증폭제로 사용된다. 그러나 삼중수소는 붕괴하며 저장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핵무기에서는 폭발 시 중성자와 반응하여 삼중수소를 생성하는 리튬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11] 또한, 핵융합 발전 연구에서 중요한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데, 특히 중수소와의 D-T 반응은 상대적으로 낮은 조건에서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여 실용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9][58]
수소와 마찬가지로 삼중수소를 완벽하게 가두는 것은 어렵다. 고무, 플라스틱, 일부 강철 등은 삼중수소에 대해 어느 정도 투과성을 가지므로, 핵융합로 등에서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약한 베타선은 형광체와 같은 물질을 자극하여 빛을 내게 하는데,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자가 발광 장치, 이른바 트리튬 라이트이다. 전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므로 비상구 표시등, 시계 문자판, 화기의 조준기 등 야간 조명 용도로 사용된다. 과거 사용되던 라듐은 방사선 위험성 때문에 삼중수소로 대체되었다.
생물학 및 의학 연구에서는 방사성 추적자로 활용된다. 삼중수소로 표지된 화합물(예: 삼중수소화 티미딘)을 이용하여 세포 증식 분석이나 약물의 체내 동태 연구 등을 수행한다.[54]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은 에너지가 낮고 비정이 짧아 자동 방사선 촬영법 등에서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과거 대기권 핵실험으로 인해 환경 중 삼중수소 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해양학 연구에 유용한 도구가 되었다. 해수 중 삼중수소 농도 변화를 추적하여 해수의 혼합 및 순환 과정을 연구하는 해양 추적자로 활용된다.[59] 또한, 비교적 짧은 반감기(12.32년)를 이용하여 수십 년 규모의 지하수 연대 측정에도 사용된다.[6]
삼중수소는 생산 비용이 매우 높아 1그램당 300만엔(2004년 기준)에 달하기도 하여, 주로 군사적 목적이나 특수 용도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5. 1. 핵무기
핵무기에서 삼중수소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더 높은 핵출력을 얻기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붕괴하며 저장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핵무기는 삼중수소 대신 리튬을 사용한다. 리튬은 핵폭발 시 발생하는 높은 중성자 선속과 반응하여 삼중수소를 생성한다. 자세한 내용은 핵무기 설계 문서를 참조할 수 있다.삼중수소는 핵무기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핵분열 폭탄과 수소폭탄의 효율과 위력을 높이는 "증폭" 과정 및 무기 작동을 위한 외부 중성자 개시자에 사용된다.
=== 중성자 개시자 ===
중성자 개시자는 핵무기가 폭발할 때 핵분열성 물질로 이루어진 코어(피트)에서 핵분열 반응을 시작시키기 위해 중성자 펄스를 생성하는 장치이다. 이 코어는 폭축 과정에서 임계 질량 상태로 압축된다. 크라이트론과 같은 초고속 스위치로 작동되는 소형 입자 가속기는 삼중수소와 중수소 이온을 15keV 이상으로 가속하여 중수소-삼중수소 핵융합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 뒤, 금속 표적으로 충돌시킨다. 이 표적에는 삼중수소와 중수소가 흡착되어 수소화물 형태로 존재한다. 충돌 결과 발생하는 중수소-삼중수소 핵융합 반응은 고에너지 융합 중성자를 모든 방향으로 방출한다. 이 중성자 중 일부가 1차 핵의 피트에 있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핵에 충돌하여 핵연쇄 반응을 시작시킨다. 생성되는 중성자의 양은 절대적인 수로는 많아 피트가 빠르게 필요한 중성자 수준에 도달하게 하지만, 피트 내 전체 핵의 수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 증폭 핵분열 무기 ===
폭발 전에 소량의 삼중수소-중수소 혼합 기체가 핵분열성 물질로 이루어진 속이 빈 피트 안으로 주입된다. 핵분열 연쇄 반응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과 압력은 중수소-삼중수소 핵융합 반응을 시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후 핵분열과 핵융합 반응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핵분열은 지속적인 가열과 압축을 통해 핵융합을 돕고, 핵융합은 고에너지(14.1MeV) 중성자를 방출하여 핵분열을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 핵분열 연료가 소모되고 외부로 폭발하면서 밀도가 낮아져 임계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지만, 핵융합 반응에서 나온 중성자 덕분에 증폭이 없을 때보다 핵분열 과정이 더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 결과적으로 증가된 핵출력은 압도적으로 증가된 핵분열 덕분이며, 사용된 융합 연료의 양이 훨씬 적기 때문에 융합 자체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증폭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수율 증가: 증폭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동일한 양의 핵분열 연료로 더 높은 폭발력을 얻는다.
- 가변 수율: 주입하는 융합 연료의 양을 조절하여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다.
- 핵분열 물질 절약: 매우 비싼 핵분열성 물질을 더 적게 사용할 수 있다.
- 안전성 향상: 인접한 핵폭발에 의한 사전 폭발 위험을 제거한다.
- 소형화 가능: 폭축 설정에 대한 요구 조건이 덜 엄격해져 더 작고 가벼운 고폭약을 사용할 수 있다.
탄두 내의 삼중수소는 지속적으로 방사성 붕괴를 겪어 핵융합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붕괴 생성물인 헬륨-3는 중성자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너무 많이 축적되면 중성자를 생성하려는 삼중수소의 원래 목적을 방해하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증폭 핵무기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삼중수소를 보충해야 한다. 필요한 양은 탄두 하나당 약 4g으로 추정된다.[11] 삼중수소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년 탄두 하나당 약 0.2g의 삼중수소를 공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1 몰의 중수소-삼중수소 기체는 약 3g의 삼중수소와 2g의 중수소를 포함한다. 이에 비해 일반적인 핵폭탄의 피트를 구성하는 20 몰의 플루토늄은 약 4.5kg의 플루토늄-239에 해당한다.
=== 수소폭탄 ===
삼중수소는 방사성 붕괴를 하고 물리적으로 가두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진정한 수소 폭탄에 필요한 훨씬 더 많은 양의 2차 핵융합 전하로는 사용하기 어렵다. 대신, 수소폭탄은 고체 상태의 중수소화 리튬(LiD)을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공급원으로 사용하여, 2차 핵융합 단계가 점화되는 동안 ''현장에서'' 삼중수소를 생성한다.
열핵무기(텔러-울람 방식)에서는 1차 핵분열 폭탄 단계가 폭발할 때, 핵융합 단계의 중심에 있는 235U/239Pu으로 만들어진 점화 플러그가 1차 폭발에서 나온 과도한 중성자에 의해 연쇄 반응을 시작한다. 이 점화 플러그의 핵분열에서 방출된 중성자는 주변의 리튬-6(6Li)을 삼중수소(3H)와 헬륨-4(4He)로 분열시키고, 리튬-7(7Li)은 헬륨-4, 삼중수소, 그리고 추가적인 중성자 하나로 분열시킨다. 이러한 반응이 일어나면서 핵융합 단계 전체는 1차 폭발에서 나온 X선과 핵융합 단계를 둘러싼 238U 또는 238U/235U 혼합물로 된 재킷(tamper)의 핵분열로 인해 강력하게 압축된다. 결과적으로 핵융합 단계는 장치가 폭발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삼중수소를 생성하게 된다. 폭발의 극심한 열과 압력은 이렇게 생성된 삼중수소 중 일부가 중수소(2H)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하며, 이 반응은 다시 더 많은 중성자를 방출하여 핵분열과 핵융합 반응을 더욱 촉진한다.
이러한 융합 과정은 점화를 위해 극도로 높은 온도가 필요하고, 증폭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성자를 덜 생성하며 덜 강력하기 때문에(핵분열, 중수소-삼중수소 핵융합, 7Li 분열만이 순 중성자 생성 반응임), 중수소화 리튬은 증폭 핵분열 무기가 아닌 다단계 수소 폭탄에 주로 사용된다.
=== 핵무기용 삼중수소 생산 ===
미국의 핵무기용 삼중수소는 1988년 폐쇄될 때까지 사바나 리버 공장의 특수 중수 원자로에서 생산되었다. 냉전 종식 후 제1차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으로 인해 핵무기 수가 줄어들면서 한동안 기존 비축량으로 충분했다.
1955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삼중수소는 총 225kg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31] 삼중수소는 지속적으로 헬륨-3로 붕괴하기 때문에, 보고 당시(1996년) 남은 총량은 약 75kg이었고,[31][11] 2023년 현재는 약 16kg으로 추정된다.[32]
미국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와츠 바 원자력 발전소에서 삼중수소 생산을 재개했다. 이는 원자로 내에 일반적인 제어봉 대신 리튬을 함유한 특수 봉(TPBAR, Tritium-Producing Burnable Absorber Rods)을 넣어 중성자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06년 11월부터는 사바나 리버 공장의 삼중수소 추출 시설에서 이 봉들로부터 삼중수소를 추출하기 시작했다.[33][34] 그러나 원자로 가동 중 이 봉에서 삼중수소가 누출될 수 있어, 냉각수 내 삼중수소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사용 가능한 봉의 수가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35]
캐나다에서는 CANDU 원자로의 중수 감속재에서 생성된 삼중수소를 상업적으로 회수하여 판매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삼중수소 제거 시설은 연간 2500ton의 중수를 처리하여 약 2.5kg의 삼중수소를 분리할 수 있다.
5. 2. 핵융합 연구
삼중수소는 핵융합 연구에서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중수소(D)와의 핵융합 반응(D-T 반응)은 다른 핵융합 반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일어나며, 높은 반응 단면적과 17.6 MeV라는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9][58] D-T 반응식은 다음과 같다.: 3T + 2D → 4He + n
모든 원자핵은 양전하를 띤 양성자를 포함하고 있어 서로 밀어내지만(쿨롱 법칙), 태양 중심부와 같이 매우 높은 온도와 압력 하에서는 이러한 전자기 척력을 극복하고 강한 상호작용이 작용할 만큼 가까워져 핵융합이 일어날 수 있다. 삼중수소 핵(트리톤)은 일반 수소와 동일한 전하(+1)를 가지므로 같은 크기의 전자기 척력을 받는다. 그러나 삼중수소는 양성자 1개와 중성자 2개로 구성되어 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크고, 핵에 포함된 중성자들이 강력 핵력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삼중수소는 다른 가벼운 원자핵과 더 쉽게 융합될 수 있다. 이는 중수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며, 이러한 이유로 갈색왜성에서는 일반 수소를 태우지 못하더라도 중수소는 일부 태울 수 있다.
D-T 반응은 약 65 keV(질량 중심 에너지)에서 약 5.0 바른이라는 가장 큰 핵융합 단면적을 가지므로,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가장 유리한 반응으로 여겨진다.[58] 이러한 이유로 자기 제어 핵융합 방식과 관성 구속 핵융합 방식 모두에서 삼중수소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국의 국립 점화 시설(NIF)은 중수소-삼중수소 연료를 사용하며, 국제 공동 프로젝트인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역시 이 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다.[58]
그러나 삼중수소는 지구 상에서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실제 핵융합 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삼중수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삼중수소 증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핵융합로 내부에 브리딩 블랭킷(Breeding Blanket) 또는 증식 블랭킷이라 불리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개념이 연구되고 있다. 이 블랭킷은 주로 리튬을 포함한 세라믹 조약돌(pebble) 형태로 만들어지며(예: Li2TiO3, Li4SiO4), 핵융합 반응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이용하여 리튬에서 삼중수소를 생산한다.[10][58]
리튬 동위원소를 이용한 삼중수소 생산 반응은 다음과 같다.
- 리튬-6 (6Li) 반응: 모든 에너지의 중성자와 반응하지만, 에너지가 낮을수록(특히 열중성자) 반응 단면적이 커진다(900 바른 이상). 이 반응은 4.8 MeV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발열 반응이다.[9]
: 6Li + n → 4He (2.05 MeV) + 3T (2.75 MeV)
- 리튬-7 (7Li) 반응: 고에너지 중성자가 필요하며, 2.466 MeV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흡열 반응이다. 이 반응은 1954년 캐슬 브라보 핵실험에서 예상보다 높은 핵폭발 위력을 내는 원인이 되면서 발견되었다.[11]
: 7Li + n → 4He + 3T + n
과거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는 삼중수소 시스템 테스트 어셈블리(TSTA)라는 시설이 있어 핵융합로 운영에 필요한 중수소-삼중수소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5. 3. 자가발광 장치
소량의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약한 베타선(전자)은 형광체(인)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을 자극하여 빛을 내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방사 발광이라고 하며, 이 원리를 이용한 자가발광 장치를 '베타라이트(betalight)' 또는 '트리튬 라이트'라고 부른다. 삼중수소에서 나오는 베타선은 에너지가 낮아(18.6 keV 이하) 인체 피부를 투과하지 못하므로 외부 피폭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73]
베타라이트는 전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야간 조명용으로 활용된다. 주요 용도는 다음과 같다.
과거에는 라듐(Ra)을 이용한 방사성 발광 페인트가 야광 용도로 널리 쓰였으나, 라듐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은 인체에 매우 유해하여 골수암 등을 유발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라듐 페인트의 사용은 수십 년 전부터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되었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삼중수소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다.
삼중수소는 생산 비용이 높아 고가에 거래된다. 2000년 기준으로 연간 상업적 수요는 약 400g이었으며, 가격은 그램당 3만달러 이상이었다.[57] 2004년 기준으로는 1그램당 300만엔에 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높은 가격 때문에 삼중수소 발광 장치는 주로 군용 장비나 특수 목적의 기기 등 꼭 필요한 분야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5. 4. 생물학 및 의학 연구
삼중수소는 생물학 및 의학 연구 분야에서 방사성 추적자로 널리 활용된다. 생체 분자를 구성하는 수소 원자를 삼중수소로 치환하여 표지(標識)한 화합물을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생체 내 물질의 이동 경로, 대사 과정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삼중수소화'''라고 하며, 특히 약물 후보 물질의 체내 흡수 및 대사 과정을 상세히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54]삼중수소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과 유사한 원리로 생물학적 방사성 검정에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삼중수소로 표지된 레티닐 아세테이트([3H]retinyl acetate)를 이용하여 쥐 몸속에서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55] 삼중수소는 비방사능이 높고 방출하는 베타선(β선)의 비정(飛程, 이동 거리)이 짧기 때문에, 자동 방사선 촬영법(autoradiography) 등에서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세포 증식 분석에 삼중수소화 티미딘([3H]thymidine)이 사용된다. 세포 분열 시 DNA가 복제될 때 티미딘이 DNA 가닥에 결합하는데, 삼중수소화 티미딘을 이용하면 새로 합성된 DNA의 양, 즉 세포 증식 정도를 액체 섬광 계측 방식으로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삼중수소화 유리딘([3H]uridine)은 RNA 합성량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티미딘이 세포 주기 중 DNA 합성 단계인 S기에 세포 내로 흡수되는 특성을 이용하여 세포 주기 연구에도 활용된다.
삼중수소는 방출하는 베타선의 에너지가 낮아(18.6 keV 이하) 인체 외부에서의 피폭 위험은 거의 없다. 체내에 흡수되었을 경우에도 생물학적 반감기가 비교적 짧고 몸 전체에 균등하게 분포하는 경향이 있어 다른 방사성 동위 원소에 비해 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삼중수소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기술자의 내부 피폭에 의한 치사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77]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며,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78]
5. 5. 기타 응용
삼중수소는 약한 베타선(최대 18.6 keV)을 방출하며 베타 붕괴하여 헬륨-3(3He)으로 변하는데 (3H → 3He + e− + νe), 이때 방출되는 전자는 평균 5.7 keV의 운동 에너지를 가진다.[37] 이 베타선은 에너지가 낮아 사람의 피부를 투과하지 못하므로 외부 피폭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37]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 분야가 있다.=== 트리튬 라이트 ===
소량의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전자(베타선)는 인과 같은 형광 물질을 빛나게 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트리튬 라이트 또는 GTLS(Gaseous Tritium Light Source)이다. 유리관 내부에 형광 물질을 바르고 삼중수소 기체를 채워 넣어 만든다. 외부 전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며, 반감기가 12.32년이므로 비교적 오랫동안 빛을 유지한다. 과거 야광 시계 등에 사용되던 라듐은 독성 문제로 퇴출되었고, 삼중수소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다.
트리튬 라이트는 비상구 표시등, 시계의 문자판 및 바늘, 열쇠고리, 낚시찌, 화기의 조준기(야간 조준경, 도트 사이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원으로 사용된다.
=== 원자 배터리 ===
트리튬 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을 태양 전지와 같은 광전 변환 소자에 비추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의 원자력 전지(베타전지)가 연구 개발되고 있다. 삼중수소의 방사성 붕괴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 생체 시험용 추적자 / 자동 방사선 촬영법 ===
삼중수소는 생물학 및 의학 연구에서 방사성 추적자(tracer)로 널리 사용된다. 특정 분자의 수소 원자를 삼중수소로 치환하여 표지(labeling)하면, 그 분자가 생체 내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대사되는지 추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중수소로 표지된 티미딘(thymidine)은 DNA 합성이 일어나는 세포 주기의 S기에 세포핵으로 들어가 DNA에 결합하므로, 세포 증식 활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37] 마찬가지로 삼중수소화된 유리딘(uridine)은 RNA 합성량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은 에너지가 낮아 비정(飛程, 입자가 물질 속을 이동하는 거리)이 짧기 때문에, 자동 방사선 촬영법(autoradiography)을 이용하면 세포나 조직 내에서 표지된 분자의 위치를 높은 해상도로 영상화할 수 있다. 삼중수소 표지 화합물의 방사능 측정에는 주로 액체 섬광 계수기(liquid scintillation counter)가 사용된다.
=== 연대 측정 ===
삼중수소는 반감기가 12.32년으로 비교적 짧아, 수십 년 규모의 시간을 측정하는 방사성 연대 측정에 활용될 수 있다. 윌라드 리비는 1954년에 삼중수소가 물과 와인의 연대 측정에 사용될 수 있음을 인식했다.[6]
자연 상태의 삼중수소는 우주선과 대기 상층부의 상호작용으로 일정하게 생성되지만,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대규모 핵실험으로 인해 대기 중 삼중수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 '핵실험 피크'는 지하수나 빙하 등에 기록되어 있어, 특정 시점(핵실험 피크 시점) 이후 경과된 시간을 측정하는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빗물 속 삼중수소 농도(초기 농도)와 현재 지하수 속 삼중수소 농도를 비교하여 지하수가 대기와 접촉한 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지하수의 연령)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지하수 유동 경로 및 속도 연구, 수자원 관리 등 수문지질학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63][64] 후지산의 용출수 연대 측정 등에도 이 방법이 사용된다.
=== 해양 추적자 ===
대기 중 핵실험으로 인해 해수면의 삼중수소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해양학 연구에 유용한 도구를 제공했다. 해수 중 삼중수소 농도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해수가 어떻게 섞이고 순환하는지를 연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중수소는 염화플루오린화탄소(CFCs)와 함께 해양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과정을 연구하는 과도기적 추적자(transient tracer)로 사용된다.[59] 해양 순환, 해수 혼합 속도, 심층수 형성 및 환기 과정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학에서는 삼중수소 농도를 삼중수소 단위(Tritium Unit, TU)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1 TU는 수소 원자 1018개당 삼중수소 원자 1개를 의미하며, 이는 약 0.118 Bq/L에 해당한다.[59][60][61][62]
핵실험 이후 급증한 삼중수소(폭탄 삼중수소, bomb tritium)는 강수, 증기 교환, 강물 유입 등을 통해 해양으로 유입되었다.[66] 해양학자들은 이러한 삼중수소의 분포와 이동을 추적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를 수행했다.
- 대양 혼합 속도 측정: 해양 표층과 심층 사이의 물 교환 속도를 측정.[59]
- 해류 및 해수 순환 연구: 대서양 횡단 추적자(TTO) 프로그램 등에서 삼중수소 데이터를 활용하여 북대서양 심층수(NADW)와 같은 주요 심층 해류의 형성, 이동, 혼합 과정을 정량화했다.[66] 예를 들어, 래브라도해에서 열대 지방으로 이동하는 심층 서안 경계류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10배 감소하는 현상을 통해 해류의 혼합 및 재순환 과정을 파악했다.[66]
- 해양 환기 연구: 특정 해역(예: 북대서양, 북태평양, 남극 주변 해역)의 심층수가 얼마나 빠르게 표층수와 교환되는지(환기) 연구.[59][67][69] 북태평양 연구에서는 삼중수소의 수직 분포를 통해 표층(제1층), 중간층(제2층), 심층(제3층)의 환기 특성을 구분하기도 했다.[69]
- 특정 해역 연구: 술루 해, 벵골 만, 말라카 해협 등 특정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포 및 변화를 조사하여 지역적 해양 특성을 연구했다.[68]
=== 수문학적 추적자 (강) ===
핵실험으로 인한 핵 낙진은 해양뿐만 아니라 육상의 수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강, 호수 등 대륙 수문 시스템에 유입된 삼중수소는 물의 체류 시간을 연구하는 데 활용된다.[70] 예를 들어, 미시시피강 유역(오하이오강, 미주리강, 아칸소강 포함)의 강물 속 삼중수소 농도 변화를 분석하여, 강물이 얼마나 오래 지하에 머물렀는지, 직접적인 강수 유출과 지하수 유출의 비율은 얼마인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70] 이러한 정보는 농업용수 관리, 하천 수질 관리 등 사회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1961년부터 1997년까지 미시시피강을 통해 약 780 g의 삼중수소가 멕시코만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70]
6. 환경 및 건강 영향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도 존재하지만 핵실험이나 원자력 발전소 운영 과정 등에서 인공적으로 생성되어 환경에 방출될 수 있다. 환경으로 나온 삼중수소는 주로 물의 형태(삼중수소수, HTO)로 존재하며, 일반 물과 거의 동일하게 거동하기 때문에 환경 내에서 쉽게 확산하고 순환한다.[74][75]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하수의 흐름을 추적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하지만,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발생한 대량의 삼중수소 오염수 처리 문제는 국제적인 환경 문제로 부각되었다.[21]
삼중수소 자체는 에너지가 낮은 베타 입자를 방출하여 외부 피폭의 위험은 매우 낮다.[8] 피부의 각질층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물 섭취, 호흡,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올 경우 내부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38][39][53][40][41] 체내에 흡수된 삼중수소는 세포 내 DNA와 같은 유전 물질에 영향을 주어 세포 손상이나 유전자 변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44] 또한 식물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삼중수소(OBT) 형태로 전환되어 먹이 사슬을 따라 농축될 수도 있다.[43]
삼중수소의 인체 내 생물학적 반감기는 비교적 짧고(약 7일에서 14일)[53][45], 방출 에너지도 낮아 다른 방사성 동위 원소에 비해 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고농도 삼중수소에 노출된 작업자의 사망 사례[77][78] 이후 안전 기준이 강화되었으며, 저선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및 건강상의 잠재적 위험 때문에 각국은 음용수 등에 포함된 삼중수소 농도에 대한 규제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49]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23][24]과 같이 삼중수소의 환경 방출 문제는 여전히 국제적인 논란의 대상이며, 특히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25][26]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지만,[27] 장기적인 환경 및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6. 1. 환경 오염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도 존재하지만, 핵실험, 원자력 발전소 운영, 핵연료 재처리 시설 가동 과정 등에서 인공적으로 생성되어 환경으로 방출될 수 있다. 특히 과거 대기권 핵실험으로 인해 환경 중 삼중수소 농도가 자연 상태의 200배까지 급증했으며, 이로 인한 방사성 낙진(폴아웃) 형태의 삼중수소가 여전히 지구상에 남아있다.[7] 또한 원자력 발전소나 핵연료 재처리 시설 등에서도 계획적으로 대기나 해양으로 삼중수소를 방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라 아그 재처리 공장은 연간 1 × 1016 Bq의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하며, 일본의 롯카쇼 재처리 공장도 연간 약 2 × 1016 Bq의 삼중수소를 방출할 계획이다.환경으로 방출된 삼중수소는 주로 산소와 결합하여 삼중수소수(HTO) 형태로 존재하며, 일반적인 물(H2O)과 화학적 성질이 거의 동일하여 환경 내에서 물과 함께 순환한다. 대기 중에서는 삼중수소수 증기(HTO), 삼중수소 가스(HT), 탄화 삼중수소(CH3T) 등의 형태로 존재하며, 해수 중의 삼중수소 농도는 일반적으로 수 Bq/L 미만이다. 삼중수소수는 물 분자와 거의 성질 차이가 없어 물의 이상적인 추적자로 이용되기도 하며, 지하수의 연대 측정 등에 활용된다.[74][75]
주요 오염 사례 및 논란
-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1년 사고 이후 대량의 삼중수소 오염수가 발생했다. 2016년 삼중수소 태스크 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부지 내 저장된 오염수(86만 m3)에는 총 760 TBq (삼중수소 2.1g 또는 삼중수소수 14ml 해당)의 삼중수소가 포함되어 있었다.[21] 일본 정부는 전문가 패널의 검토를 거쳐, 산업적 규모의 분리 기술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통제된 환경 방류가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22] 이에 따라 2023년 8월 24일부터 삼중수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으며, 이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23][24] 방류되는 물은 삼중수소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치(10,000 Bq/L)보다 훨씬 낮은 1,500 Bq/L 미만으로 희석하여 방류하지만,[27] 중국 등 주변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25][26]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27]
- '''미국 원자력 시설 누출''': 미국 내 65개 원자력 시설 중 48곳에서 삼중수소 누출이 보고되었다. 한 사례에서는 누출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277.5kBq에 달했는데, 이는 미국 환경 보호국(EPA)의 식수 제한치의 375배, 세계 보건 기구 권장 제한치의 28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다.[46]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에 따르면, 2003년 한 해 동안 미국의 가압 경수로(PWR) 56기에서 총 1.5PBq (평균 26.8TBq), 비등수형 원자로(BWR) 24기에서 총 24.6TBq (평균 )의 삼중수소가 액체 형태로 배출되었다.[47] 이는 약 4.207g의 삼중수소에 해당한다.
- '''기타 오염원''': 시립 매립지에 부적절하게 폐기된 자체 발광 비상구 표지판(삼중수소 광원 사용)이 수로를 오염시킨 사례도 보고되었다.[48] 또한 CANDU 원자로와 같이 중수를 사용하는 원자로는 운전 과정에서 중수소가 중성자를 흡수하여 삼중수소가 다량 생성되며, 캐나다 브루스 원자력 발전소나 한국의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에서 삼중수소 농도 증가가 관측되기도 한다.
처리 기술의 한계삼중수소수(HTO)는 화학적으로 물과 거의 동일하여 일반적인 화학적 방법으로는 분리가 불가능하다. 물리적인 동위체 효과를 이용한 증류, 전기 분해, 동위체 교환법 등의 분리 기술이 존재하지만,[74][75] 대량의 물에서 극히 낮은 농도의 삼중수소수만을 분리하여 회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발생한 오염수 처리와 같이 대량의 저농도 삼중수소 오염수를 처리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생물학적 영향삼중수소는 베타 마이너스 붕괴 시 방출하는 베타 입자의 에너지가 낮아(평균 5.7 keV) 공기 중 투과 거리가 6mm에 불과하며, 인체 외부에서는 피부의 각질층도 통과하지 못한다.[8]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 동위 원소에 비해 독성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삼중수소수를 섭취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경우 내부 피폭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삼중수소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기술자가 내부 피폭으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되었다.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77][78]
6. 2. 건강 위험
삼중수소는 에너지가 낮은 베타 입자를 방출하는 베타(β) 방출체이므로 외부에서는 직접적인 위험이 크지 않다.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베타 입자는 약 6mm의 공기만 통과할 수 있으며, 인체 피부의 가장 바깥쪽 죽은 세포층을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8][30]그러나 삼중수소를 흡입하거나 음식이나 물을 통해 섭취하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하면 체내에서 방사선 피폭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38][39][53][40][41] 인체는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H3HO 또는 HTO)을 일반 물(H2O)처럼 쉽게 흡수한다.[42] 체내에 들어온 삼중수소는 세포 내 RNA나 DNA와 같은 유전 물질에 결합하여 세포 손상이나 유전자 변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다음 세대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44]
식물은 토양이나 물에 있는 삼중수소수를 흡수하여 유기적으로 결합된 삼중수소(OBT, Organically Bound Tritium) 형태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식물을 섭취한 동물이나, 그 동물을 섭취한 다른 유기체를 통해 삼중수소는 먹이 사슬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OBT의 체내 대사 과정은 삼중수소수(HTO)보다 덜 명확하게 알려져 있다.[43]
삼중수소수의 인체 내 생물학적 반감기는 약 7일에서 14일 정도로 비교적 짧다.[53][45] 이는 삼중수소가 체내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배출된다는 의미이며, 단일 섭취로 인한 전체적인 영향을 줄이고 환경으로부터 삼중수소가 장기간 생물 농축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53][45] 체내 수분 교체율은 계절 등 환경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생물학적 반감기도 변동될 수 있다.[45] 삼중수소 노출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 오염되지 않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체내 삼중수소를 희석하고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땀 흘리기, 배뇨, 호흡 증가 등도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하여 삼중수소 제거에 기여할 수 있지만,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단기적으로 삼중수소 노출 자체보다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삼중수소는 체내에서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하고 생물학적 반감기가 짧으며 방출하는 에너지도 낮다는 특성 때문에, 다른 방사성 동위 원소에 비해 독성이 가장 낮은 핵종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에는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다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삼중수소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시설의 기술자가 내부 피폭으로 사망한 사례가 2건 보고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관련 안전 기준이 개정되기도 했다. 삼중수소가 생물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며 관련 보고서들이 공표되고 있다.[77][78]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발생한 삼중수소 오염수 처리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했다.[21]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에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를 포함한 물을 기준치 이하로 희석하여 2023년 8월부터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23][24] 이 결정은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25][26] 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IAEA는 방류되는 물의 삼중수소 농도(리터당 1500 베크렐(Bq) 미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권고 기준치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2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선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의 잠재적 건강 영향과 해양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와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6. 3. 규제 및 관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삼중수소 오염수 처리는 중요한 문제로 다뤄졌다. 2016년 6월, 삼중수소 태스크 포스(Tritiated Water Task Force)는 보고서[21]를 통해 2016년 3월 기준으로 부지 내 저장된 물 약 86만 m3에 총 760 TBq(삼중수소 2.1g 또는 순수한 삼중수소수 14mL에 해당)의 삼중수소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저장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10배 감소(3.3 MBq/L → 0.3 MBq/L)했다고 밝혔다.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삼중수소는 이론적으로 분리 가능하지만, 산업 규모의 실용적인 분리 기술은 없다"며, "통제된 환경 방출이 낮은 삼중수소 농도 물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22] 일본 정부가 후원하는 정보 공개 캠페인 이후, 2023년 8월 24일부터 삼중수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되었다. 이는 2024년 3월까지 예정된 4차례 방류 중 첫 단계이며[23], 전체 과정은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24] 중국은 이에 대해 항의했다.[25][26]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했으며, 방류되는 물은 삼중수소 농도를 1500 Bq/L 미만으로 희석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권장 제한치(10,000 Bq/L)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27]
음용수 내 삼중수소에 대한 법적 제한은 국가별로 상이하다. 주요 국가별 제한치는 다음과 같다.
국가 | 삼중수소 제한 (Bq/L) | 등가 선량 (μSv/년) |
---|---|---|
오스트레일리아 | 76,103 | 1,000 |
일본 | 60,000 | 79 |
핀란드 | 30,000 | 39 |
세계 보건 기구 (WHO) | 10,000 | 13 |
스위스 | 10,000 | 13 |
러시아 | 7,700 | 10 |
캐나다 (온타리오) | 7,000 | 9 |
미국 | 740 | 1 |
노르웨이 | 100[52] | 0.13 |
미국의 제한치(740 Bq/L)는 연간 4.0 밀리렘(40 μSv)의 선량을 기준으로 하며, 이는 1963년경 국립 표준국 핸드북 69의 오래된 선량 계산 표준에 기반한다. 이 선량은 자연 방사선 배경(~3 mSv)의 약 1.3%에 해당한다. 업데이트된 국제 방사선 방호 위원회(ICRP) 보고서 30 및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규정 10CFR20에 따른 계산 표준으로는 740 Bq/L가 연간 0.9 밀리렘(9 μSv)의 선량에 해당한다.[53]
7. 한국의 관점 및 쟁점
(내용 없음)
7. 1.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2016년 6월, 삼중수소 태스크 포스(Tritiated Water Task Force)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의 삼중수소 오염수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21] 이는 보관 중인 오염수 처리 방안 검토의 일환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월 기준으로 부지 내에 보관된 삼중수소의 총량은 860,000m3의 물에 760 TBq(삼중수소 2.1g 또는 순수한 삼중수소수 14mL 해당)에 달했다. 또한, 건물 등에서 추출해 보관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3.3 MBq/L에서 0.3 MBq/L로 약 10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중수소의 연간 5% 자연 붕괴율 보정 후).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삼중수소는 이론적으로 분리 가능하지만, 산업적 규모의 실용적인 분리 기술은 없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통제된 환경 방출이 낮은 삼중수소 농도 물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22]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 정부는 2023년 8월 24일부터 삼중수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23] 이는 2024년 3월까지 예정된 4차례 방류 중 첫 번째 단계이며, 전체 방류 과정은 완료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24]
일본의 방류 결정에 대해 중국은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25][26] 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했다. 방류되는 물은 삼중수소 농도를 리터당 1500 베크렐(Bq)/L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희석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권장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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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Jeremy Whitlock
201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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