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
1. 개요
반주삼매경은 부처가 눈앞에 나타나는 경지를 뜻하는 초기 대승불교 경전이다. 기원전 1세기경 인도 북서부 간다라 지역에서 성립되었으며, 산스크리트어로는 Pratyutpannabuddha Saṃmukhavasthita Samādhi Sūtra로 불린다. 179년 록케마에 의해 처음 중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반야경과 함께 대승 불교 초기의 중요한 텍스트로 여겨진다. 이 경전은 아미타불과 정토에 대한 초기 언급을 담고 있으며, 마음을 집중하여 모든 부처를 뵙는 반주삼매 수행을 강조한다. 후대에 용수, 혜원, 지의, 선도, 호넨, 신란 등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중국, 한국, 일본의 정토 신앙과 수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 이름 | 반주삼매경 |
|---|---|
| 원어 | pratyutpannabuddha-saṃmukhāvasthita-samādhi-sūtra(산스크리트어) |
| 다른 이름 | 현재불현재설정경 (現在佛現在說定經) 발다화보살반주삼매경 (拔陀和菩薩般舟三昧經) 반주삼매발원왕경 (般舟三昧發願王經) |
| 로마자 표기 | banjusammaegyeong |
| 영역 | 현존불정립삼매경 (現前佛定立三昧經) |
| 유형 | 대승불교 경전 |
| 기원 | 초기 대승불교 경전 |
| 연대 | 기원전 1세기 ~ 기원후 2세기 |
| 내용 | 아미타불을 시각적으로 명상하는 방법 설명 |
| 영향 | 정토종의 중요한 경전 중 하나 |
2. 역사
반주삼매경은 기원전 1세기경 인도 북서부의 간다라 지역에서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대승 불교 경전 중 하나이다. 이 시기는 대승 불교가 형성되던 중요한 때였다.
경전이 성립된 이후, 불교의 주요 후원자였던 쿠샨 제국의 카니슈카 대왕(서기 2세기) 시대 등을 거치며 대승 불교는 더욱 발전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주삼매경은 중국으로 전래되었다. 후한 시대인 179년, 대월지 출신의 승려 지루가참(록케마)이 당시 수도였던 뤄양에서 이 경전을 처음으로 한자로 번역하였다. 지루가참은 중국에 대승경전을 처음으로 소개한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가 번역한 반주삼매경은 반야경과 함께 역사적으로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대승 불교 문헌 중 하나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간다라어로 쓰인 반주삼매경의 초기 사본 조각들이 발견되어, 경전의 성립과 전래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발견은 경전이 매우 이른 시기부터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2.1. 경전의 성립과 초기 전래
반주(般舟)는 '부처가 바로 앞에 나타나 계신다'는 뜻의 불현전(佛現前)을 의미하며, 불립(佛立), 상행(常行) 등으로 의역되기도 한다. 이는 산스크리트어 'pratyutpanna'를 번역한 것이다. 이 경전의 전체 산스크리트어 제목은 Pratyutpannabuddha Saṃmukhavasthita Samādhi Sūtrasan로, "현존하는 부처님을 대면하기 위한 삼매에 관한 경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반주삼매경은 기원전 1세기경 인도 북서부의 간다라 지역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대승 불교 경전 중 하나이다. 2018년에는 간다라어로 쓰이고 카로슈티 문자로 기록된 자작나무 껍질 원고 조각의 발견이 발표되었는데, 연구자들은 이 조각들의 연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PraS(반주삼매경) 조각은 간다라/카로슈티 문서의 중간 시기에 분명히 속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구체적인 날짜는 정확하게 제시하기 어렵다. 이 조각들은 서기 1세기 또는 2세기에, 또는 심지어 기원전 1세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비슷한 특징을 가진 간다라어 원고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시기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논문에서 다른 학자가 유사한 조각을 추가로 발견했음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역본은 후한 시대 대월지 출신의 역경승(譯經僧)인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 kṣemasan)이 179년(광화 2년)에 당시 수도였던 뤄양에서 번역한 것이다. 지루가참은 147년경 뤄양으로 와서 183년(중평 3년) 무렵까지 활동하며 반주삼매경 외에도 도행반야경, 수릉엄삼매경 등 여러 대승경전을 번역했다. 그는 중국에 대승 불교 경전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해지는 반주삼매경 관련 한역본은 다음과 같다.
이 가운데 지루가참이 번역한 3권본과 1권본이 주로 연구되고 읽히며, 특히 3권본이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사나굴다가 번역한 『대집경』 「현호분」은 내용이 더 많아 후대에 추가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2.2. 불교 발전과 반주삼매경
기원전 3세기 아쇼카왕과 함께, 2세기 카니슈카 대왕은 불교의 중요한 보호자로 알려져 있으며, '제2의 아쇼카왕'이라고도 불린다. 카니슈카 대왕은 마명존자를 통해 제4차 불전결집을 후원하며 불교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 조계종에서 제12대 조사로 인정하는 마명존자는 카니슈카 대왕 앞에서 여러 날 굶긴 말들에게 설법을 했는데, 말들이 풀을 먹지 않고 설법을 들은 뒤 슬피 울었다는 일화 때문에 '마명(馬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후한 시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반주삼매경을 비롯한 여러 대승경전을 한자로 번역한 지루가참은 바로 이 카니슈카 대왕 시기에 태어난 인물이다. 그는 147년 후한의 수도 뤄양으로 와서 활동했으며, 179년에는 반주삼매경을 번역했다. 이는 반야경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대승 불교 문헌 중 하나로 여겨진다. 지루가참의 번역 활동은 중국에 대승경전을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3. 다양한 번역본
반주삼매경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한역본
반주삼매경은 179년 쿠샨 출신의 승려 지루가참(록케마)에 의해 처음으로 한의 수도 뤄양에서 중국어로 번역되었다. 이 번역은 반야경과 함께 대승 불교 전통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초기에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문헌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현재 한글대장경에 수록된 『불설반주삼매경』은 후한의 지루가참(支婁迦讖)이 179년에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현존하는 한역본은 다음과 같다.
* 역자 미상, 『발파보살경』 1권 (대정대장경 No.419)
* 후한 지루가참 역 『반주삼매경』 3권 (광화 2년, 179년) (대정대장경 No.418)
* 후한 지루가참 역 『불설반주삼매경』 1권 (광화 2년, 179년) (대정대장경 No.417)
* 수 사나굴다 역 『대방등대집경』 「현호분」 5권 (개황 15년, 595년) (대정대장경 No.416)
이상의 4가지 판본이 현재 전해지고 있으며, 이 중 지루가참이 번역한 3권본과 1권본이 널리 사용된다. 사나굴다가 번역한 판본은 내용이 많아 후대에 추가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3권본과 1권본 중 어느 것이 진정한 지루가참의 번역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3권본이 지루가참의 번역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티베트어역본
* 『'phags-pa da-ltar-gyi sangs-rgyas mngon-sum du bzhugs-pa'i ting-nge-'dzin zhes-bya-ba theg-pa chen-po'i mdo티베트어 (성 현재 제불 현전 주립 삼매 대승경)』: 샤캬프라바( Śākyaprabha산스크리트어), 라트나라크시타( Ratnarakṣita산스크리트어) 번역. 내용은 한역의 사나굴다 번역본과 잘 대응한다.
산스크리트어본
완전한 형태의 산스크리트어 원본은 존재하지 않지만, 루돌프 헤른레(Rudolf Hoernlé)가 중앙아시아에서 발견한 단편이 남아있다. 이 단편은 지루가참 번역본의 옹호품(사나굴다 번역본의 칭찬공덕품) 일부에 해당한다.
간다라어본
간다라어 불교 사본 속에서 『반주삼매경』의 단편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2018년, 간다라어로 쓰여지고 카로슈티 문자로 기록된 자작나무 껍질 원고 조각의 발견이 학자 폴 해리슨, 티모시 렌츠, 리처드 살로몬에 의해 발표되었다. 그들은 원고의 연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PraS(반주삼매경) 조각은 간다라/카로슈티 문서의 중간 시기에 분명히 속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구체적인 날짜는 정확하게 제시하기 어렵다. 이 조각들은 서기 1세기 또는 2세기에, 또는 심지어 기원전 1세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비슷한 특징을 가진 간다라어 원고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시기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논문 후기에는 학자 마크 앨런이 저자들에게 "PraS 9장의 상당 부분을 포함하는, 아마도 같은 두루마리나 두루마리 세트에서 나온 또 다른 자작나무 껍질 조각"을 알렸으며, 저자들은 이를 후속 논문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3. 내용
《반주삼매경》은 중국 정토교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경전으로, 아미타불과 그의 정토에 대한 최초의 언급 중 하나를 담고 있다. 경전에는 보살이 아미타불에 대해 듣고 끊임없이 생각하면 아미타불을 직접 뵐 수 있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염불을 통해 그의 국토에 태어날 수 있다는 가르침이 서술되어 있다.
3.1. 반주삼매와 정토 신앙
반주삼매(般舟三昧)는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모든 부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원어 pratyutpannabuddha-saṃmukhāvasthita-samādhi산스크리트어는 "시방 현재의 부처가 모두 앞에 서는 정신 집중"이라는 뜻이며, 그 약어인 현재삼매를 음역하여 반주삼매라고 한다. 또한, 제불현전삼매(諸仏現前三昧) 또는 불립삼매(仏立三昧)라고 의역되기도 한다.
《반주삼매경》은 중국 정토교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아미타불과 그의 정토에 대한 최초의 언급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존하는 불교 경전 중에서는 아미타불 및 그의 극락정토에 대해 언급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 중 하나로, 서기 179년에 지루가참이 번역한 《반주삼매경》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이다. (서기 148년에 안세고가 『무량수경』을 한역했다는 전승이 있으나, 해당 번역본은 현존하지 않는다.) 지루가참 번역본에서는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산스크리트어 sukhāvatī산스크리트어의 속어형을 음역하여 '수마제'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경전에서는 보살이 아미타불에 대해 듣고 끊임없이 생각하면 아미타불을 뵙게 되며, 어떻게 하면 그의 국토에 태어날 수 있는지 묻자 아미타불은 "만약 너희가 와서 내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너희는 항상 나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고, 이 생각을 멈추지 않고 항상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그리하여 너희는 내 국토에 태어나는 데 성공할 것이다."라고 답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처럼 삼매 수행을 통해 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을 직접 볼 수 있다고 설하기 때문에, 《반주삼매경》은 정토 관련 경전의 선구로 여겨진다. 지겸이 번역한 초기 정토경전인 『대아미타경』(『무량수경』의 이본 중 하나)과의 관련성도 지적된다.
하지만 《반주삼매경》은 극락정토로의 왕생 자체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기보다는, 현세에서 반주삼매 수행을 통해 부처를 직접 뵙는 것(견불, 見佛)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후대의 정토교 신앙과 차이가 있다. 또한, 이 경전의 "행품(行品)"에서 보이는 공(空) 사상은 반야경전과 통하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염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삼매를 얻는다", "이 삼매를 증득하면 공정(空定)임을 안다", "해(解)를 가지고 공을 보는 자는 일체의 생각과 염려가 없다"와 같은 구절이 나타난다. 이는 《반주삼매경》과 동시기에 지루가참이 번역한 초기 반야경전인 『도행반야경』(『팔천송반야경』/『소품반야경』의 이본 중 하나)과의 관련성을 시사하며, 공관(空觀)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적은 후대의 정토경전들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4. 후대의 영향
『반주삼매경』은 후대 불교, 특히 동아시아의 정토교와 선종 등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중국과 일본의 여러 종파와 사상가들이 이 경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행법과 교리를 발전시켰다.
4.1. 중국
5세기 초 중국 동진 시대, 정토교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여산의 혜원은 『반주삼매경』에 기초하여 공관(空觀)의 완성을 목표로 관상 염불 수행을 실천하였다. 이로 인해 그는 염불 결사인 백련사의 시조로 숭앙받게 되었다.
6세기 중국 수나라 시대에는 천태종을 개창한 지의가 『마하지관』에서 『반주삼매경』에 기반한 정신 통일 수행법을 설하였다. 이 수행법은 "상행삼매(常行三昧)"라 불리며, 후대의 정토교나 선종에도 영향을 주었다.
7세기 중국 당나라 시대에 이르러 중국 정토교를 확립한 선도는 『반주찬』을 통해 반주삼매의 수행 방법을 기록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