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조연출 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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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vN 조연출 자살 사건은 2016년 tvN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에 참여했던 이한빛 PD가 과도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 환경,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해 자살한 사건이다. 이한빛 PD는 계약직 해고 업무, 급여 환수 업무 등을 담당하며 심리적 고통을 겪었고, 촬영 55일 동안 단 2일만 쉬는 등 과도한 노동에 시달렸다. 사건 이후 유족과 시민단체는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CJ E&M은 공식 사과했다. 이 사건은 방송 제작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한빛 추모법인 설립과 방송 제작 환경 개선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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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조연출 자살 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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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 |
사건 | tvN 조연출 자살 사건 |
![]() | |
날짜 | 2016년 10월 26일 |
시간 | 오전 4시경 (KST, UTC+09:00) |
사망자 | 1명 |
2. 사고 직전
2016년 4월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팀에 배속된 이후,[4] 이한빛 조연출은 현장 관리 외에도 계약직 및 다른 직원들의 해고로 인해 남은 업무까지 떠맡게 되었다. 방송사 자료에 따르면 필름 관리, 영수증 처리, 법인카드 관리뿐 아니라 경리, 회계 업무까지 맡게 되는 등 과중한 업무 부담을 겪었다.[4]
2. 1. 생애
이한빛 조연출은 1989년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은 모두 중학교 교사로, 아버지는 국어 교사, 어머니는 교감이었다. 이한빛은 서울 상경중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경상남도 거창군의 거창고등학교에 재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사회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했다.대학 재학 중이던 2010년에는 '이랜드 그룹규탄 성수대첩 : 이랜드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을 응원하는 사람들' 등의 영상 촬영에 참여했으며, 2012년에는 '서울대생들이 본 2012년 총선과 대선전망'(강원택 편) 작업에 제작보조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단편 작품 제작에 참여하여 방송문화진흥회 가작(2013년), 대학신문 대학문학상 영화평론 부문 가작(2016년) 등을 수상했다.
2013년 2월 현역 공군으로 입대했으며, 이때부터 PD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3] 대학 졸업 후 JTBC 기자직에도 합격했으나, 본인이 PD 직무를 더 원하여 CJ E&M에 입사했다.[4] 2016년 1월 CJ E&M에 입사한 그는[1] 처음에는 전략기획부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2016년 2월, CJ E&M의 하부 조직인 tvN 방송으로 발령받아 예능국에 배치되었고, 같은 해 4월 드라마 《혼술남녀》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 3개월의 직무 교육(OJT) 기간을 거쳐 4월에 이미 준비 중이던 《혼술남녀》 팀에 배속된 것이다.[4]
그는 주로 현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4] 하지만 계약직 및 다른 직원들이 해고되면서 남은 업무까지 떠맡게 되었다. 방송사 자료에 따르면, 그는 필름 관리, 영수증 처리, 법인카드 관리 등의 업무도 수행했으며,[4] 나중에는 경리 및 회계 업무까지 맡게 되었다.
2. 2. tvN 입사
2016년 1월 이한빛 조연출은 CJ E&M에 입사했다.[1] 그는 이전에 JTBC 기자직에도 합격했으나, PD가 되고자 하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CJ E&M을 선택했다.[4] 처음에는 CJ 전략기획부에 배치되었으나, 2016년 2월 CJ C&M 산하의 tvN 방송으로 발령받아 예능국 소속이 되었다.[4] 3개월간의 OJT(직무 교육) 기간을 거친 후, 2016년 4월부터 제작 준비 중이던 드라마 《혼술남녀》 팀에 합류하여 현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4] 그러나 계약직을 포함한 다른 직원들이 해고되면서, 남은 업무가 이한빛 조연출에게 과중하게 집중되었다. 방송사 자료에 따르면, 그는 기본적인 현장 업무 외에도 "필름을 관리하고 영수증 처리를 하며 법인카드도 소지했다"고 하며,[4] 이후 경리 및 회계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었다.3. 사건 경과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이한빛 조연출은 첫 방송 직전 계약직 스태프와 방송장비팀이 해고되고, 이후에도 완성도를 이유로 계약직들이 추가 해고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로 인해 그의 업무 부담은 크게 늘어, 촬영 55일 동안 단 2일만 쉴 수 있었으며 편집, 영수증 처리, 딜리버리 등 다양한 업무를 떠맡게 되었다.[1] 특히 그는 비정규직 스태프 해고 및 이미 지급된 급여나 계약금을 환수하는 업무를 맡으며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11][1] 이러한 고된 노동 환경과 함께 폭력적인 사내 분위기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5] 그의 동생 이한솔은 형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증언했다.[5]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한빛 조연출은 자신의 급여 일부를 KTX 해고 승무원 지원, 빈곤철폐연대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6]
2016년 10월 21일 18시경, 그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되었다.[3] 가족들은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으나 쉽게 찾지 못했다. 그는 잠적 기간 동안 모교인 서울대학교 주변 녹두거리와 집 근처인 상계동 등을 배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7]
실종 나흘 뒤인 10월 25일 오후, tvN 회사 인사과 직원은 이한빛 조연출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아들이 무단결근 중이라고 통보했다. 가족들은 즉시 지구대에 실종 신고를 했다.[3] 다음 날인 10월 26일 아침, 그의 어머니가 회사를 직접 방문하자 한 선임 PD는 약 1시간 동안 고인의 근무 태도가 불성실했고 동료들과의 갈등이 컸다며 비난하는 태도를 보였다.[3] 이한빛 조연출의 동생은 "형의 생사가 확인되기 직전, 회사 선임은 부모님을 찾아와서, 이한빛 PD의 근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주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8]
3. 1.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첫 방송 직전 계약직 2명과 방송장비팀이 모두 해고되었고, 이후에도 방송 완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계약직들이 대량 해고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한빛 PD의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 촬영 55일 동안 단 2일만 쉴 수 있었다. 늘어난 업무에는 편집, 영수증 처리, 딜리버리 등이 포함되었다.[1]특히 그는 비정규직 스태프 해고 업무를 맡으며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그의 죽음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11] 또한 이미 해고된 직원들에게 지급된 월급이나 계약금을 환수하는 업무까지 부과되었다. 더불어 용역업체 계약 및 해지 업무 등을 동시에 처리해야 했다.
이러한 고된 노동 환경과 함께, 드라마 제작 현장의 모욕적인 언행과 폭력적인 사내 분위기 역시 이 PD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5] 그의 동생 이한솔은 형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증언했다.[5]
3. 2. 실종과 죽음
2016년 10월 21일 18시 그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집을 나섰다.[3] 퇴근 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전화 연락도 두절되자 가족들은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연락을 끊고 잠적한 기간 동안 이한빛은 집 근처인 상계동과 모교인 서울대학교 주변의 녹두거리 등을 배회하였다.[7] 서울대입구역 부근과 녹두거리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담도 있었으며[7], 이 기간 동안 다른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그의 위치가 강남구의 한 호텔로 알려져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10월 25일 오후, 회사 인사과 직원이 이 PD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아들이 무단결근 중이라고 알렸다.[3] 이에 가족은 지구대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한빛 PD가 실종된 지 4일 만인 10월 25일에서야 회사가 가족에게 연락한 것이다.[4]
10월 26일 아침, 그의 어머니는 회사를 직접 방문했다. 약 1시간 뒤 나타난 한 선임 PD는 이한빛 조연출의 근무 태도가 불성실했고, 계약직을 무시했으며, 동료들과 갈등이 커 함께 일하기 힘들었다는 등 1시간가량 그를 비난했다.[3] 이한빛 PD의 동생은 "형의 생사가 확인되기 직전, 회사 선임은 부모님을 찾아와서, 이한빛 PD의 근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주장했다"고 증언했다.[8][5] 당시 그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회사 직원에게 사과했고[5], 몇 시간 뒤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다.
10월 26일 서울역 근처에서 그의 행적이 CCTV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 동선 파악에 진전이 있었다. 이 PD의 아버지와 지인들은 서울역 근처 호텔들을 수색하며 투숙객 명단을 확인하던 중, 한 호텔 투숙객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다.
2016년 10월 26일 오후 4시경, 이한빛 조연출은 서울특별시 중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현장에는 유서 몇 장이 남겨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
3. 3. CJ E&M의 초기 대응
2016년 10월 21일 이한빛 PD가 연락 두절되었으나, tvN 측은 나흘이 지난 10월 25일에서야 가족에게 무단결근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4][3] 회사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가족들은 이 PD의 실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10월 25일 회사 인사과 직원이 이 PD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아들이 무단결근 중이라고 통보했고, 가족은 즉시 지구대에 실종 신고를 했다.[3] 다음 날인 10월 26일 아침, 이 PD의 어머니가 직접 회사를 찾아갔다. 한 선임 PD는 약 1시간에 걸쳐 이 PD의 근무 태만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비난했다.[3][8] 이 PD의 어머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애가 ‘불성실했다, 계약직을 무시했다, 갈등이 너무 컸다, 같이 일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모르는 한빛이가 있나, 집에서랑 달랐나 생각했어요.”라고 설명했다.[3] 회사 관계자는 이처럼 사과나 해명보다는 고인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을 이어갔다.[5]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씨는 "형의 생사가 확인되기 직전, 회사 선임은 부모님을 찾아와서, 이한빛 PD의 근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주장했다"고 증언하며 당시 회사의 비인간적인 태도를 비판했다.[8][5] 이 PD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회사 직원에게 사과했고[5], 불과 몇 시간 뒤 아들의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러한 CJ E&M의 초기 대응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보다는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고인의 사망 두 달 후 CJ E&M 측이 유족에게 전달한 서면 조사 결과에는 "학대나 모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으며,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고인의 '근태 불량'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2]
4. 사망 원인과 사회적 논란
2016년 10월 26일, tvN의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던 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사망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을 넘어, 한국 방송 제작 환경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 PD가 남긴 유서와 생전 기록들은 장시간 노동, 비정규직 문제, 직장 내 괴롭힘 등 그가 처했던 열악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으며, 이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9][11][1][6]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는 극심한 노동 강도와 비인간적인 근무 환경이 지목된다. 이 PD는 드라마 촬영 기간 55일 중 단 이틀만 쉬었으며, 하루 20시간 이상 일하고 몇 시간 못 자고 다시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했다.[1][11] 또한, 제작 과정에서 계약직 스태프들이 대량 해고되면서 남은 인력에게 업무가 과중되었고, 이 PD는 해고 통보 및 기지급된 급여 회수라는 가혹한 업무까지 떠맡으며 극심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11][4][1]
더불어 선임 PD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 욕설, 공개적인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녹취록과 메신저 대화 내용을 통해 밝혀졌다.[6][3] 특히 다른 직원에 비해 유독 이 PD에게만 가혹한 질책과 비인격적인 대우가 집중되었다는 증언과 기록은 차별 의혹을 불러일으켰다.[1][9]
사건 초기, CJ E&M 측은 학대나 모욕 행위는 없었으며 고인의 근무 태만 문제를 언급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으나,[5][6]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증거 공개로 인해 방송계의 열악한 노동 현실과 갑질 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 사건은 이후 방송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권리 보호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4. 1. 유서 내용
이한빛 조연출은 유서를 통해 자신이 처했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했다. 그는 유서에서 "하루에 20시간이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 세 시간 재운 후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9]"라고 적었다. 이는 장시간 노동과 비인간적인 제작 환경에 대한 비판이자, 자신이 추구했던 가치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4. 2. 비정규직 해고와 갑질 문제
2016년 8월, tvN은 이한빛 조연출에게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에 참여하던 비정규직 스태프들의 해고 및 기지급된 급여/계약금 회수 업무를 부여했다. 이 조연출은 이 업무로 인해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겪었으며, 친구 박모 씨는 이 시기부터 이 PD가 위태로워 보였다고 증언했다.[11]박 씨에 따르면, 2016년 8월 어느 날 새벽 이 PD는 "윗선에서 드라마 변화를 이유로 비정규직 스탭들을 해고했고, 이들은 계약금까지 반환해야 한다"는 상황을 알리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연출부가 책임져야 할 일을 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스탭들이 희생양이 되어야 하냐"며 괴로워했고, 해고 대상자를 정하는 회의에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자신의 처지에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11] 회사 측은 이러한 민감한 업무를 맡기면서도 별다른 조언이나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고 통보 외에도, 이한빛 조연출은 해고된 스태프로부터 이미 지급된 급여나 선지급된 계약금을 회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PD의 아버지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아는 한빛이에게는 너무 가혹한 업무였다"고 말하며, 회사가 이 PD의 어려움을 이해하기보다 '일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PD 아버지의 경향신문 인터뷰에 따르면, 예를 들어 촬영감독이 임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선지급받고 촬영이 1/4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해고될 경우, 2500만원을 반환받는 역할을 이 PD가 맡았다.[4] 그러나 해고된 스태프 대부분은 이미 받은 돈을 빚 상환이나 전세금 등으로 사용한 상태여서 반환에 어려움을 겪었다.[4][1] 이 PD는 돈을 회수해야 하는 회사와 이를 반환하기 어려운 스태프 사이에서 심한 갈등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1]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관리자로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력감과 회사에 저항할 경우 받을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을 지인들에게 토로했으며,[1] 이는 그가 남긴 유서에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한빛 조연출은 용역업체와의 계약 및 해지 관련 업무도 담당했다.[9]
4. 3. 열악한 근무 여건
이한빛 조연출은 혼술남녀 프로그램 촬영 기간 55일 동안 단 이틀만 쉬는 등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1] 그는 새벽에 퇴근하여 집에 도착한 뒤 2시간 만에 다시 출근하기도 했으며,[11][5]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렸다[5]"는 진술도 있었다.원래 신입 PD 조연출은 4명이었고 2명씩 2교대로 근무했으나,[1] 첫 방송 직전, 제작팀은 작품 완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계약직 촬영 스태프 2명과 장비팀을 포함한 다수의 계약직 직원을 대량으로 정리해고했다.[1][5] 이로 인해 남은 소수의 인원이 해고된 직원들의 몫까지 떠맡아 나머지 분량을 촬영, 제작,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계속된 밤샘 근무와 촉박한 일정에 시달렸다.[1] 이한빛 조연출은 해고 대상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이미 지급된 월급과 계약금을 반환받는 업무까지 맡아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5]
계약직 스태프들의 대량 해고로 인해 이한빛 조연출은 현장 보조뿐만 아니라 영수증 처리, 데이터 딜리버리 등 없어진 소품팀의 업무 대부분과 현장 준비, 기획까지 맡게 되었다.[1][2] 업무가 과중되어 주말에도 쉬지 못했고, 촬영 기간이 짧아지면서 70분 분량의 드라마 2편을 1주일 동안 생방송처럼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5]
2017년 4월 19일,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민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한빛 PD가 밤낮이 바뀌고 잠들지 못하는 '디졸브 상태'를 계속 경험했다고 지적했다.[9] 그는 또한 "CJ E&M이 보유한 채널들의 매출액이 1.5조원인데, 정작 현장에서 제작하는 종사자들은 비인간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열악한 제작 환경 문제를 제기했다.[9]
4. 4.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 대우
이한빛 PD는 근무 기간 중 갑질, 폭언, 욕설, 비아냥 등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 이러한 정황은 그가 남긴 녹취록과 메신저 대화 내용에 기록되어 있었다.[6] 2017년 4월, 그의 유가족은 이 자료들을 공개하며 이 PD를 향한 지속적인 욕설과 비아냥이 있었음을 밝혔다.[6]한 선임 PD는 2016년 10월 1일 대화에서 "이 회사에 정직원이고 씨제인이고 하면 니가 일을 더 해야 돼…. 진짜 한 대 후려갈길 뻔했다. 너 퇴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면 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지금 나가라. 일이 몰리긴 뭘 몰려. 원래 신입사원은 그런 일 하는 거야"라며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압박을 가했다.[3] 또한, 조연출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는 "야, 이한빛 정신 안 차리냐. 현장에서 뭘 어떻게 하길래 스태프들에게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아침에 내가 그 지랄 하는데 쌩까고 지나가냐? 생각할수록 ×나 열 받네. …앞으로 남는 촬영 방송 기간 동안 진짜 꼬투리 잡힐 짓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내 공개적으로 모욕하기도 했다.[3]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괴롭힘은 다른 직원들과의 차별적인 대우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PD의 동생은 인터뷰에서 "지각한 날이나 이런 날은 정말로 ‘개XX’ 이런 비속어들도 한 7명이 있는 카톡방에서 그랬는데. 문제는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그랬냐. 그런 것도 전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모든 대화들을 되게 비꼬면서 얘기한 것이 계속 확인이 된다"고 증언했다.[1][9] 실제로 카카오톡 대화 내용 분석 결과, 다른 직원의 지각이나 실수에 비해 이 PD의 경우에 유독 욕설, 모욕적인 언어, 비꼬는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9]
2016년 12월, 이한빛 PD 사망 2개월 후 CJ E&M 측은 유가족에게 전달한 서면 조사 결과에서 "학대나 모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이라고 밝혔으며, 문제가 있었다면 고인의 ‘근태 불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5] 또한 "연출팀 내에서 갈등이 없진 않았으나 이는 고 이한빛 PD의 성격, 근무 태만의 문제이며, 이례적인 수준의 따돌림, 인권 침해는 없었다. <혼술남녀>의 근무 강도가 타 프로그램에 비해 특별히 높은 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6]
그러나 유가족과 대책위는 이 PD가 남긴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수시로 가해진 욕설과 비난이 가득했다며[5] 회사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책위는 "고인이 몇 번 현장에 지각한 적은 있으나 이는 고강도 노동이 지속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수준이었으며, 단체 카톡창 대화를 보면 다른 조연출이 지각했을 때는 부드럽게 넘어가다가, 고 이한빛 PD가 지각했을 때는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차별 의혹을 제기했다.[6]
이한빛 PD는 업무 스트레스와 괴로움을 호소할 곳이 없었으며,[3] 계약직 직원 해고 업무, 급여 환수 업무 등 부담스러운 업무를 떠맡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괴로움을 친구 몇 명과 남동생에게 일부 털어놓았으며, 이들의 증언은 그가 남긴 자료 내용과 일치했다. 시민단체가 접촉한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 역시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실종 당시 회사 관계자가 고인의 어머니를 찾아가 그를 업무 부적격자로 몰아가기도 했다. 이 PD의 아버지는 "일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한 듯싶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5. 진상 규명 노력과 CJ E&M의 사과
이한빛 조연출 사망 사건 이후, 초기 CJ E&M 측은 고인의 죽음을 개인적인 문제로 축소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2] 이에 유가족과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5] 진상 규명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1] 대책위와 유가족은 고인이 남긴 기록과 동료들의 증언을 확보하며[2][3] 방송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를 공론화했고[10], 이는 고용노동부의 조사로 이어지기도 했다.[10] 결국 유가족과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항의 끝에[12] 2017년 6월 14일, CJ E&M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13]
5. 1. 시민사회단체의 진상 조사
2016년 11월,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1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여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구성되었다.[5] 대책위는 이후 6개월간 이한빛 조연출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1]회사 측은 초기 조사에서 고인의 죽음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유족 측이 고인의 사망 두 달 후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서면 조사 결과에는 “학대나 모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이라고 적혀 있었으며[2], 문제가 있었다면 고인의 ‘근태 불량’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2] 이에 유족 측은 고인이 남긴 메신저 기록과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회사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회사와의 협조를 통한 진상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 조연출의 남동생은 직접 <혼술남녀>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동료, 외주업체 관계자 등을 찾아다니며 증언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행히도 몇몇 사람들은 죽음을 위로하고자 증언에 참여해줬다[2]"고 밝혔다. 대책위 또한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목격자, 함께 근무했던 직원, 고인의 친구와 지인 등을 만나며 자료를 수집했다. 이 과정에는 고인의 친구 이○○, 대학 친구 권준희, 옛 스터디모임 친구 박수정, 군대 선임 김○○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증언은 한겨레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3] 유가족이 보관하고 있던 녹취록, 메신저 내용 등은 이렇게 수집된 증언들과 일치했으며, 이는 2017년 4월 10일경 이후 대중에 공개되었다.
2017년 4월, 유가족과 대책위(청년유니온)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송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부당노동행위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였다.[10] 이에 고용노동부 등 노동 당국도 내사에 착수하여 부당노동행위 정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10]
5. 2. CJ E&M의 공식 사과
2017년 4월 24일 오전부터 고인의 어머니와 대책위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시작했다.[12] 이러한 유가족과 시민사회의 요구에 따라 2017년 6월 14일, CJ E&M은 유가족 등에게 정식으로 사과하였다.[13]6. 사회적 영향과 후속 조치
(내용 없음)
6. 1. 이한빛 추모법인 설립
2017년 10월 17일, 고 이한빛 조연출의 사망 1주기를 맞아 그가 다녔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1주기 추모제 겸 추모문화제 '빛이 머문 시간, 빛이 채울 내일'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한빛 조연출의 가족과 친구들,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그를 추모하는 일반 시민 150여 명이 함께했다. 같은 날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강당에서는 이한빛 추모법인이 결성되었다.7. 기타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는 2017년 4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대문화, 비윤리적인 문화가 판치는 방송환경 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스스로 변화해야 이런 사태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아들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사회적 죽음",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 이후 CJ E&M 측이 "인간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1] 고인의 동생 역시 언론 레디앙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족은 금전적 보상이 아닌 "진심어린 사과와 형과 같은 사람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것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을 물건으로 다루는 행태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고쳐질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9]
고 이 PD의 유가족 등은 CJ E&M tvN 측에 고인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한빛 친구, 민변 변호사, 국회의원 등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CJ E&M 측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장례식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CJ 관련자들의 조문은 받지 않았고 서울대 학생 약 2천여 명이 참석했다.
2017년 4월,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혼술남녀 제작 현장이 "장시간 고강도 노동이 이뤄지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곳"이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회사가 "고인의 죽음이 개인이 나약해서 죽은 것이다고 하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CJ E&M 측의 사과를 촉구했다.[1] 청년유니온 등이 2016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인격 모독 발언이나 욕설을 경험한 비율이 70~80%에 달했으며, "군대식 조직문화 '까라면 까',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갈굼'" 등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1]
참조
[1]
뉴스
"[인터뷰] 故 이한빛PD 동생 \"원하는건 돈이 아닙니다\""
http://www.nocutnews[...]
노컷뉴스
2017-04-19
[2]
뉴스
"‘혼술남녀’ 피디였던 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http://www.hani.co.k[...]
한겨레
2017-04-18
[3]
뉴스
반짝반짝했던 PD의 죽음
http://h21.hani.co.k[...]
한겨레21
2017
[4]
뉴스
"[단독] ‘혼술남녀’ 故 이한빛PD 아버지 “아들은 해고된 비정규직 계약금 환수 괴로워했다”"
http://sports.khan.c[...]
경향신문
2017-04-28
[5]
뉴스
tvN '혼술남녀' 조연출이 목숨을 끊은 이유를 동생이 밝혔다
http://www.huffingto[...]
2017-04-18
[6]
뉴스
꿈 많던 신입 PD의 자살, CJ는 정말 책임이 없나
http://star.ohmynews[...]
[7]
뉴스
한빛이는 누군가를 밟는건 의미없어 죽었죠
http://www.hani.co.k[...]
한겨레
2017-07-21
[8]
뉴스
혼술남녀 이한빛PD 자살...유가족 “과도한 모욕과 노동...인사 불이익 당해
http://www.etnews.co[...]
이투뉴스
2017-04-18
[9]
뉴스
"'혼술남녀' 청년PD 자살:“CJ E&M의 사회적 살인”"
http://www.redian.or[...]
레디앙
2017-04-19
[10]
뉴스
노동부, '혼술남녀' PD 자살 사건 부당노동 내사 착수했다
http://www.huffingto[...]
허핑턴포스트
2017-04-20
[11]
뉴스
"CJ E&M 이한빛PD, 죽기 전 '여긴 미친 세상이야'"
http://www.joongang.[...]
중앙일보
2017-04-24
[12]
문서
http://www.joongang.[...]
[13]
뉴스
CJ E&M 대표, ‘혼술남녀’ 고 이한빛PD 사망 공식사과
http://www.hani.co.k[...]
한겨레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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