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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베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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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라베트 문화는 유럽 선사 시대의 수렵 채집인 문화로, 혹독한 추운 시기에 기후에 적응하며 살았다. 서유럽과 중부 유럽, 러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며, 동물을 사냥하는 능력으로 번성했다. 그라베트 문화는 뭉툭한 칼, 촉 달린 화살촉, 부메랑과 같은 도구 개발에 혁신적이었으며, 동굴 벽화, 비너스 조각상, 보석류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남겼다. 이들은 주로 육류를 섭취했으며, 해안 지역에서는 해양 단백질도 활용했다.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그라베트 문화는 유전적으로 뚜렷한 두 집단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Y염색체 및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그룹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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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베트 문화
개요
돌니 베스토니체에서 발견된 상아 조각, 여성 얼굴
여성 얼굴, 상아 조각, 돌니 베스토니체, 그라베트 문화, 기원전 28,000년 - 22,000년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기원전 25,000년경
매머드 엄니에 새겨진 지도, 그라베트 문화 (세부)
매머드 엄니에 새겨진 지도, 그라베트 문화 (세부)
주요 그라베트 문화 유적지
주요 그라베트 문화 유적지
다른 이름해당 없음
시대후기 구석기 시대
존속 기간기원전 33,000년 ~ 21,000년
표본 유적지라 그라베트
주요 유적지도르도뉴
특징비너스 조각상
선행 문화오리냐크 문화
후행 문화솔뤼트레 문화, 후기 그라베트 문화
정의도로시 가로드, 1938년
설명
그라베트 문화유럽 후기 구석기 시대의 고고학 문화이다.

2. 그라베트 문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소상


그라베트 문화는 유럽 선사 시대의 혹독한 추운 시기에 살았던 수렵 채집인 문화이다. 이들의 생활 방식은 플레니글레이셜 시기의 기후 변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당시 유럽의 극심한 추위에 적응해야만 했다. 그라베트 문화는 동물을 사냥하는 능력으로 번성했으며, 네안데르탈인이나 초기 인류 집단과 비교할 때 훨씬 더 이동성이 높고 복잡한 사냥 기술과 생활 방식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8]

이 문화는 포르투갈의 에스트레마두라까지 매우 넓은 지리적 영역에 걸쳐 확장되었지만,[10] 약 27,000년 전까지는 비교적 동질적인 문화적 특징을 유지했다.[11] 그라베트 문화는 뭉툭한 칼, 촉 달린 화살촉, 부메랑과 같은 혁신적인 도구 개발,[8] 부장품을 포함한 매장 의식,[12] 그리고 비너스 조각상으로 대표되는 풍부한 예술 활동[11] 등 다양한 문화적 특징을 발전시켰다.

빙하기가 끝나갈 무렵, 그라베트 문화의 증거는 북유럽에서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지중해 주변 지역에서는 계속 이어졌다.[11]

2. 1. 지역적 특징

모라바니의 비너스는 매머드 상아로 만들어졌다.


그라베트 문화는 유럽 선사 시대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았던 수렵 채집인으로, 이들의 생활 방식은 플레니글레이셜(최대 빙하기) 시기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당시 극심한 추위가 닥친 서유럽과 중유럽의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다. 고고학자들은 그라베트 문화를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어 설명한다.[8]

  • 서부 그라베트 문화: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서유럽 지역에서 발견되며, 주로 동굴 유적에서 그 흔적이 나타난다.
  • 동부 그라베트 문화: 중부 유럽과 러시아 지역에 해당하며, 파블로프 문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전문적인 매머드 사냥꾼이었으며, 서부와 달리 주로 동굴이 아닌 야외 유적지에서 생활 흔적이 발견된다.[8] 동부 그라베트 문화의 특징적인 유물 중 하나인 모라바니의 비너스는 매머드 상아로 만들어졌다.

2. 2. 생활 양식



그라베트 문화는 유럽 선사 시대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남은 수렵 채집인으로, 이들의 생활 방식은 당시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플레니글레이셜 시기의 환경 변화는 그라베트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이 시기 서유럽과 중유럽은 매우 추웠으며, 고고학자들은 그라베트 문화를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한다. 하나는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지에서 주로 동굴 유적을 통해 알려진 서부 그라베트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중부 유럽과 러시아 지역의 동부 그라베트 문화이다. 파블로프 문화를 포함하는 동부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은 전문적인 매머드 사냥꾼이었으며, 이들의 유적은 주로 동굴이 아닌 야외에서 발견된다.[8]

그라베트 문화는 뛰어난 동물 사냥 능력 덕분에 번성할 수 있었다. 이들은 다양한 도구와 사냥 전략을 활용했으며, 네안데르탈인이나 그 이전 인류 집단의 사냥 방식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이동성이 높고 복잡한 기술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라베트인들은 동굴이나 땅을 파서 만든 반 지하 형태의 주거지, 또는 둥근 모양의 주거지에서 살았는데, 이러한 주거지들은 보통 작은 "마을" 형태로 모여 있었다. 그들은 뭉툭한 형태의 칼, 끝에 촉이 달린 화살촉, 부메랑과 같은 도구를 개발하는 데 혁신적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8] 또한 짠 그물을 사용하거나 돌로 만든 석유 램프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9] 날카로운 칼날이나 작은 칼날 형태의 석기는 장식품을 만들거나 동물의 뼈를 가공하여 도구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라베트 문화는 포르투갈의 에스트레마두라 지역까지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퍼져 있었지만,[10] 약 27,000년 전(BP)까지는 비교적 유사한 문화적 특징을 유지했다.[11] 이들은 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의식을 발전시켰는데, 무덤이나 묘지에 부장품이나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개인 장신구를 함께 묻는 방식이었다.[12] 그라베트 문화의 예술 활동으로는 수많은 동굴 벽화와 점토 또는 상아로 만든 작고 휴대하기 쉬운 비너스 조각상, 그리고 보석류 등이 남아있다.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비너스 조각상은 주로 그라베트 문화 초기에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 100여 점 이상 발견되었다. 이 조각상들은 큰 가슴과 넓은 엉덩이, 두드러진 둔부를 가지는 등 매우 특징적인 신체 형태로 표현되었고, 얼굴의 세부 묘사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으며 팔다리가 부러진 채 발견되기도 한다.[11]

빙하기가 끝나갈 무렵, 그라베트 문화의 흔적은 북유럽 지역에서는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지중해 주변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11]

2. 3. 도구 제작

그라베트 문화는 도구 개발에 있어 혁신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들은 뭉툭한 칼, 촉 달린 화살촉, 부메랑과 같은 도구 개발에 혁신적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8] 다른 혁신으로는 짠 그물 사용과 돌로 만든 석유 램프가 있다.[9] 칼날과 작은 칼날은 장식과 동물의 유해로 만든 뼈 도구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2. 4. 매장 풍습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은 매장 의식을 발전시켰는데, 이는 주로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개인적인 장신구나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부장품을 무덤 또는 묘지에 함께 묻는 방식이었다.[12]

2. 5. 예술

그라베트 문화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남겼는데, 대표적으로 동굴 벽화, 작고 휴대 가능한 비너스 조각상, 보석류 등이 있다.[11]

특히 비너스 조각상은 점토나 상아로 만들어졌으며,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조각상들은 주로 그라베트 문화 초기에 제작되었고, 현재까지 100여 점 이상 발견되었다. 대부분 큰 가슴, 넓은 엉덩이, 두드러진 둔부를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얼굴의 세부 묘사는 생략되고 팔다리가 부러진 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11]

그라베트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돌니 베스토니체 유적에서 발견된 상아에 새겨진 여자의 얼굴

  • 매머드 엄니에 새겨진 판화

  • 서부 그라베트 문화의 브라상푸이의 여인


또한 러시아의 순기르 유적에서는 보석으로 치장된 매장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약 기원전 3만년).

  • 러시아 순기르 유적, 보석으로 치장된 매장 (약 기원전 3만년)


한편,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말타 문화(약 24,000 BP)는 말타의 비너스 조각상과 같은 예술품의 유사성 때문에 그라베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13] 그러나 이는 문화적 유사성일 뿐, 2016년 유전체 연구 결과 유럽의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베스토니체 클러스터)과 유전적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14]

3. 식생활

그라베트 시대 인류의 주된 식량원은 동물이었다.[15] 당시 유럽은 매우 추웠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에너지와 지방 함량이 높은 식량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고위도 지역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식단에서 육류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그라베트인들은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했을 때 이동성이 더 뛰어났다는 특징이 있다. 현생 인류로서 그들은 식량원을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기술과 사회 조직을 발전시켰지만, 네안데르탈인은 상대적으로 이동에 능숙하지 못했다.[16] 이러한 이동 능력은 그라베트인들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넓은 지역에서 식량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해안가에서는 해양 자원을 활용하기도 했다.[17][18]

3. 1. 사냥감

그라베트 시대의 인류에게 동물은 주요 식량원이었다.[15] 당시 유럽은 매우 추웠기 때문에, 에너지와 지방 함량이 높은 식량원을 선호했다. 다양한 인류 유해를 비교한 결과, 고위도 지역의 인구는 육류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식단을 따랐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라베트인들은 이동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사냥하여 식단에 포함시켰다. 주요 요인은 동물의 나이와 크기였다. 예를 들어, 첫 해의 사슴은 의류에 가장 적합한 가죽을 제공하는 반면, 4년생 사슴은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제공했다.[27] 그라베트인의 식단에는 석기골각기를 사용하여 사냥한 매머드, 하이에나, 늑대, 순록과 같은 큰 동물뿐만 아니라 그물로 잡은 토끼여우도 포함되었다.[28] 이 시대는 농업이 완전히 도입되거나 활용되지 않았고, 기후 또한 안정적인 작물 재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육류 소비를 강조하는 특징을 보인다.[15]

해안가에 거주했던 그라베트인들은 해양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웨일스에서 발견된 유해를 통해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해안 지역의 그라베트인 식단의 20~30%가 해양 동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17][18] 저위도 지역의 인구는 조개류와 어류에 더 의존한 반면, 고위도 지역의 식단은 물범으로 구성되었다.[18]

3. 2. 지역별 식단

해안 지역에 살았던 그라베트인들은 해양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웨일스에서 발견된 유해에 대한 동위원소 분석 결과, 해안 지역 그라베트인 식단의 20~30%가 해양 동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17][18] 저위도 지역의 사람들은 조개류와 어류에 더 의존했으며, 고위도 지역의 식단은 물범으로 구성되었다.[18]

4. 신체적 특징



순기르인, M.M. 게라시모프의 법의학적 재구성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의 유해는 그들이 키가 크고 비교적 날씬한 체형이었음을 보여준다. 남성의 키는 179cm에서 188cm 사이였으며, 평균 키는 183.5cm에 달했다. 이는 선사 시대는 물론 모든 시대를 통틀어 매우 큰 키에 해당한다.[19][20]

남성들은 상당히 날씬한 편으로, 평균 체중은 67kg에서 73kg 사이였다. 하지만 매우 활동적이고 힘든 생활 방식으로 인해 현대인에 비해 지방보다 근육량이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라베트 문화 여성은 남성보다 키가 훨씬 작아 평균 158cm였으며, 평균 체중은 54kg이었다.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높은 광대뼈가 흔한 특징으로 나타났다.[21][22][23]

5. 사냥

그라베트 문화의 옷과 뼈 장신구 복원 모습.


구석기 시대 후기의 주요 사냥 도구는 주먹, 돌, 막대기 등이었다. 프랑스의 유적지에서는 뼈, 사슴 뿔, 상아로 만든 촉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돌 화살촉이나 던지는 창은 솔루트레 문화 시기(약 20,000년 전)에 이르러서야 나타났다. 이처럼 도구가 원시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동물을 가까운 거리에서 사냥해야 했다.[24]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은 활과 화살을 발명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8]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은 사냥감을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 이동하는 동물들이 모이는 계곡 지형을 선호하여 정착지를 마련했다.[24] 남부 이탈리아의 그란데 라 갈라(Grande La Gala) 유적지가 대표적인 예시인데, 이곳은 작은 계곡에 자리 잡아 전략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는 위치였다.[26] 정착민들은 붉은 사슴과 같은 동물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들이 계곡으로 모여들 때를 노려 사냥함으로써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 없이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그란데 라 갈라 유적지의 경우, 빙하기 지형의 영향으로 사슴들이 사람들이 정착한 계곡 지역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경로였다.[26] 그리스의 클리티 유적지 역시 이동하는 사냥감을 잡기 좋은 전략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27]

5. 1. 그라베트 첨기

그라베트 문화를 대표하는 특징적인 유물 중 하나는 그라베트 첨기(Gravette point)이다.[25] 이는 곧고 뭉툭한 뒷면을 가진 작은 뾰족한 칼날 형태로, 대형 동물을 사냥하는 데 사용되었다.[8] 이는 솔루트레 문화 시기(약 20,000년 전)에 등장하는 적절한 돌 화살촉이나 던지는 창과는 구별되는, 보다 원시적인 형태의 사냥 도구였다.[24]

5. 2. 그물 사용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은 작은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그물을 사용했다.[8] 체코에서 발견된 유물은 그물을 이용해 작은 먹잇감을 대량으로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는 큰 동물을 사냥할 때 겪을 수 있는 식량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빠르고 꾸준하게 식량을 확보하는 방법이었다.[28] 그 증거는 점토에 찍힌 4mm 두께의 밧줄 자국 형태로 남아있다.[28] 연구에 따르면, 더 큰 그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물을 만드는 데 특별히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28] 그물 제작은 여성과 아이들까지 참여하는 공동 작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28]

6. 동물 유해의 활용

그라베트 문화 시기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동물 자원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동물의 뼈, 이빨, 뿔 등은 사냥 후 남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거나 몸을 장식하는 데 중요한 재료로 쓰였다.[29]

많은 경우 동물의 유해는 장식적 목적과 실용적 도구 제작이라는 두 가지 목적 모두에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어떤 동물의 이빨은 장식품으로 사용되고, 다른 뼈들은 송곳이나 바늘, 낚시 바늘과 같은 도구를 만드는 데 쓰였다.[29] 크고 작은 다양한 동물의 뼈들이 그 모양과 특성에 맞게 도구나 장식품으로 가공되었다.[29] 이러한 동물 유해의 폭넓은 활용은 그라베트인들의 자원 활용 능력과 환경 적응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며, 체코 모라바 지역의 파블로프 I 유적지는 이러한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로, 그라베트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29]

6. 1. 장식과 도구

동물의 상아나 뿔에 새겨진 흔적.


그라베트 문화 시기에는 다양한 동물의 유해가 장식적 목적과 실용적 목적 모두에 활용되었다.

  • 북극여우: 앞니와 송곳니는 장식용으로, 상완골과 요골은 도구로 사용되었다.[29]
  • 붉은 여우: 앞니와 송곳니는 장식용으로 사용되었고, 척골은 송곳이나 낚시 바늘을 만드는 데 쓰였다.[29]
  • : 갈비뼈, 비골, 중족골은 그 모양 덕분에 송곳바늘 제작에 적합했다. 갈비뼈는 가죽을 다듬는 다양한 종류의 부드러운 도구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었다.[29]
  • 토끼: 척골은 주로 송곳바늘로 사용되었다.[29]
  • 순록: 뿔, 척골, 갈비뼈, 경골, 이빨 등이 활용되었으며, 드물게 발가락뼈가 사용된 기록도 있다.[29]
  • 매머드: 유해는 그라베트 문화 유적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뼈 유물 중 하나이다. 긴 뼈와 어금니 등이 기록되었으며, 일부 매머드 뼈는 장식용으로도 사용되었다.[29]
  • 늑대: 유해는 도구 제작과 장식에 사용되었다.[29]

7. 유전학

그라베트 문화를 형성한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 개의 주요 집단으로 나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부 유럽(현재의 프랑스, 스페인 지역) 중심의 '포르놀 집단'과 동부 유럽(현재의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지역) 중심의 '베스토니체 집단'이 그것이다. 이 두 집단은 모두 더 이른 시기의 오리냐크 문화를 만들었던 사람들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서부의 포르놀 집단은 최후 빙하기 이후 서유럽에 등장하는 솔루트레 문화와 마들렌 문화 사람들의 직계 조상으로 여겨진다. 한편, 그라베트 문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그 이후 후기 그라베트 문화를 형성한 빌라브루나 집단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32] 초기 연구들에서는 다양한 Y염색체 및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그룹이 확인되기도 했다.[30]

7. 1. 하플로그룹

푸 외(2016)는 14명의 그라베트 문화 유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푸 외(2016) 연구 결과
구분하플로그룹표본 수
Y염색체하플로그룹 CT1
I1
하플로그룹 IJK1
하플로그룹 BT1
C1a21
F1
미토콘드리아 DNAU (대부분 U5, U2)13
M1



테슐러 외(2020)는 오스트리아의 그라베트 문화 유적에서 성인 남성 1명과 쌍둥이 소년 2명의 유골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Y염색체 하플로그룹 I에 속했고,[30] 동일한 미토콘드리아 DNA인 U5를 가지고 있었다. 스코라노 외(2022)에 따르면, 약 3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텐키 14 유적에서 발견된 초기 유럽인의 게놈은 당시 이미 유럽 조상 유전자 풀이 확립되었음을 보여준다.[31]

2023년 연구에 따르면 그라베트 문화를 만든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뚜렷한 두 개의 집단에 속했다. 서부(프랑스, 스페인)의 포르놀 집단과 동부(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베스토니체 집단은 모두 더 이른 오리냐크 문화의 제작자로부터 기원했다. 일부 개인은 두 집단의 경계 지역에서 혼합된 조상을 보였다. 연구 결과, 서부 포르놀 집단의 구성원은 최후 빙하기 이후 존재했던 서유럽 크로마뇽인 집단, 즉 솔루트레 문화와 마들렌 문화 제작자들의 조상이었다. 모든 그라베트 문화 제작자들은 유전적으로 이후의 후기 그라베트 문화 제작자들과는 뚜렷하게 다르다. 후기 그라베트 문화 제작자들은 유전적으로 빌라브루나 집단으로 불리며, 다른 구석기 시대 유럽 수렵 채집인 집단보다 서아시아의 고대 및 현대 민족과 더 큰 유전적 유사성을 보인다. 빌라브루나 집단과 베스토니체 집단 사이에는 일부 유전적 유사성의 증거가 있으며, 이는 발칸 지역에서 공유된 공통 조상을 반영할 수 있다.[32]

8. 유물

그라베트 문화 시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예술품과 도구가 만들어졌다. 특히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돌니 베스토니체의 비너스, 레스퓌그의 비너스, 브라상푸이의 여인 등 풍만한 여성을 묘사한 작은 조각상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를 '비너스 소상'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주로 매머드 상아나 돌, 구운 점토 등으로 제작되었다. 돌니 베스토니체 유적에서는 상아에 새겨진 정교한 여성의 얼굴 조각도 발견되었다.

여성 조각상 외에도 남성 조각상이나 동물을 묘사한 조각, 부조 등도 출토된다. 매머드의 엄니나 뼈에 새겨진 판화 역시 그라베트 문화의 특징적인 유물 중 하나이며, 일부는 당시의 지형을 나타내는 지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러시아의 순기르 유적에서는 수많은 구슬과 장신구로 화려하게 치장된 매장 유해가 발견되어 당시의 장례 문화와 사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프랑스의 생선 동굴(Abri du Poisson)에서는 동굴 벽에 새겨진 물고기 부조가 발견되는 등 동굴 예술도 나타난다. 이러한 유물들은 당시 사람들의 뛰어난 예술 감각, 신앙 체계, 그리고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8. 1. 주요 유물



로셀의 비너스, 프랑스, 기원전 23,000년경

참조

[1] encyclopedia Le Gravettien existe-t-il? Le prisme du système technique lithique Éditions errance
[2] journal The Upper Palaeolithic in the Light of Recent Discovery
[3] journal Radiocarbon chronology for the Early Gravettian of northern Europe: New AMS determinations for Maisières-Canal, Belgium
[4] journal U-Series Dating of Paleolithic Art in 11 Caves in Spain
[5] encyclopedia De quoi Gravettien est-il le nom? Éditions errance
[6] journal Charcoal scarcity in Epigravettian settlements with mammoth bone dwellings: The taphonomic evidence from Mezhyrich (Ukraine)
[7] journal Possible evidence of mammoth hunting during the Epigravettian at Yudinovo, Russian Plain
[8] 서적 "Encyclopedic Dictionary of Archaeology" Kluwer Academic/Plenum Publishers
[9] 서적 "Cultural DNA: The Psychology of Globalization" John Wiley & Sons
[10] journal Upper Pleistocene Prehistory in Portuguese Estremadura: Results of Preliminary Research
[11] 서적 "History of Humanity: Prehistory and the beginnings of civilization"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
[12] 서적 "Death Rituals, Social Order and the Archaeology of Immortality in the Ancient World: 'Death Shall Have No Domin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3] book Growing Up in the Ice Age: Fossil and Archaeological Evidence of the Lived Lives of Plio-Pleistocene Children https://books.google[...] Oxbow Books 2021-06-30
[14] journal The genetic history of Ice Age Europe 2016-05-02
[15] journal A mid-upper Palaeolithic human humerus from eel point, south Wales, UK
[16] journal Neandertals and Climate
[17] journal The Gravettian burial known as the Prince ("Il Principe"): new evidence for his age and diet https://www.cambridg[...] 2003
[18] journal Isotope evidence for the intensive use of marine foods by Late Upper Palaeolithic humans Max Planck Institute for Evolutionary Anthropology
[19] journal Hunters of the Ice Age: The biology of Upper Paleolithic people 2008
[20] journal Stature of early Europeans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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