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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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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1940년 사망한 혼인보 슈사이 명인의 은퇴 대국 관전기를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1951년부터 1954년까지 여러 잡지에 발표되었으며, 미완성본과 완성본, 41장본과 47장본 등 여러 판본이 존재한다. 소설은 쇠퇴해가는 명인과 젊은 도전자 간의 갈등, 전통과 현대의 대립, 늙음과 젊음의 대립, 예술과 승부의 세계, 일본의 패전과 근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 작품은 가와바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바둑을 소재로 한 소설로서 서양에서 바둑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한국에서도 1969년 번역 출간되어 바둑계에 영향을 미쳤다. 1984년에는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광대의 대각선》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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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소설) - [서적]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영문판 표지
영문판 표지
원제Meijin (名人)
번역가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
저자가와바타 야스나리
삽화가해당 없음
표지 미술가해당 없음
국가일본
언어일본어
장르역사 소설
출판사신초 잡지
잡지 발표일1951년
소설 발표일1954년
영어 출판일1972년 (크노프)
미디어 유형인쇄 (잡지, 하드커버 & 페이퍼백)
ISBN978-0-394-47541-7
OCLC832372867
출판 정보 (일본어)
발표 형태잡지 게재
최초 발표야쿠모 판(미상숙판)
"명인" - 『야쿠모』 1942년 8월호 (제1호)
"석양" - 『일본평론』 1943년 8월호·12월호
"석양" - 『일본평론』 1944년 3월호
"" - 『세계문화』 1947년 4월호
"미망인" - 『개조』 1948년 1월호
완성판 발표47장 판 정본(완성판)
"명인" - 『신초』 1951년 8월호
"명인 생애" - 『세계』 1952년 1월호
"명인 공양" - 『세계』 1952년 5월호
"명인 여향" - 『세계』 1954년 5월호
단행본 출판47장 판 정본(완성판)
『고세이겐 기담・명인』 분게이슌주신사 1954년 7월 10일 제목 글씨: 고세이겐
수록 작품야쿠모 판(미상숙판)
『애수』 호소카와 쇼텐 1949년 12월 10일
41장 판 정본(완성판)
『가와바타 야스나리 전집 제14권 명인』 신초샤 1952년 9월 30일
수상
수상 내역제6회 기쿠치 간 상 수상 (1943년)

2. 집필 배경 및 과정

1938년 도쿄 니치니치 신문과 오사카 마이니치 신문에 혼인보 슈사이 명인의 은퇴 대국 관전기를 연재했다.[10] 이 관전기는 소설가의 시선으로 상세하게 그려져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10]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젊은 시절부터 바둑을 즐겼고, 문단 내에서도 바둑 실력자로 알려져 있었다.[10] 그는 대국 기사의 풍모, 표정, 동작, 말, 날씨, 방의 모습 등 세세한 부분을 기록하고 관전기에 담았으며, 소설 『명인』에도 이러한 묘사를 추가했다.[11]

1940년 1월, 혼인보 명인이 사망하자 가와바타는 관전기를 바탕으로 소설 집필을 시작했다.[9][14] 그는 명인 사망 이틀 전 장기를 둔 인연이 있었고, 명인의 사망 당시 얼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같은 해, 잡지 『바둑 춘추』에 「혼인보 슈사 명인」을 연재했으나, 병으로 인해 중단되었다.[14]

1942년부터 다시 집필을 시작하여 종전을 거쳐 계속 썼지만, 다시 중단하였다. (미상숙판)[9][14][15] 1951년부터 1954년까지 여러 잡지에 걸쳐 발표하며 완성했다. (완성판)[9][14][15]

미상숙판(프리 오리지널)은 다음과 같다.[16][17]

발표 연도제목게재지
1942년「명인」 (서장의 장에서 중단)『야쿠모』 8월호 (제1호)
1943년「석양」『일본평론』 8월호, 12월호 (제6회 기쿠치 간 상 수상)
1944년「석양」 (미완)『일본평론』 3월호
1947년「꽃」 (「명인」과 같음, 미완)『세계 문화』 4월호
1948년「미망인」『개조』 1월호



이후 야쿠모판(미상숙판 프리 오리지널) 『명인』은 1949년 호소카와 서점에서 간행된 『애수』, 1950년 신초샤에서 간행된 『가와바타 야스나리 전집 제10권 꽃의 왈츠』에 수록되었다.

완성판은 다음과 같다.[9]

발표 연도제목게재지
1951년「명인」『신초』 8월호
1952년「명인 생애」『세계』 1월호
1952년「명인 공양」『세계』 5월호
1954년「명인 여향」『세계』 5월호



완성판 『명인』은 전 41장본과 전 47장본 두 가지가 존재한다. 41장본은 「명인」, 「명인 생애」, 「명인 공양」 3편을 묶은 것이고, 47장본은 여기에 「명인 여향」을 더한 것이다. 어느 것을 정본으로 할 것인지는 가와바타 연구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13][18] 41장본을 정본으로 보는 쪽은 47장본으로 출간된 책이 『우 칭위안 기담·명인』밖에 없다는 점, 41장본의 종장이 더 긴박감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13][18]

3. 줄거리

이야기는 1940년 혼인보 슈사이 명인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나'(우라가미)는 명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2년 전 은퇴 바둑 대국을 회상한다. '나'는 관전 기자로서 명인과 오타케 7단(기타니 미노루 7단이 모델)의 대결을 기록했다.

30년간 흑을 잡은 적 없는 '불패의 명인' 슈사이는 봉수라는 새로운 규칙과 현대적 합리주의에 괴로워했다. 건강 악화, 오타케 7단의 대국 포기 시도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대국은 오타케 7단의 승리로 끝났다.

12월 1일, 오타케 7단이 봉수를 전술적으로 사용한 듯하여 비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추어인 '나'는 백 130의 수가 명인의 패착임을 알 수 없었지만, 슈사이 명인은 오타케 7단의 흑 121수에 대해 "저런 수를 두고 이틀 쉴 동안 조사하려 하다니, 교활하군"이라고 말했다.[20][21]

12월 4일, 승려처럼 머리를 깎은 슈사이 명인은 마지막 대국에 임했고, 결국 패배했다. 이듬해인 1940년 정월, '나'는 슈사이 명인과 바둑을 두었는데, 명인은 돌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며칠 뒤 아타미에서 명인과 장기를 두었고, 이틀 뒤 명인은 사망했다. '나'는 명인의 유해를 운반하는 차에 꽃다발을 건넸다.

4. 등장인물

; 나 (우라가미)

: 소설가. 아타미의 여관에서 사망한 슈사 명인의 사망한 얼굴을 사진으로 찍었다.[11] 그 2년 전, 명인의 은퇴 바둑 관전 기자로서 관전기를 신문에 64회에 걸쳐 연재했다.

; 혼인보 슈사

: 65세. 바둑 기사. 제21세 혼인보 명인. '불패의 명인'으로 불렸다. 몸무게는 8관, 키는 5척 밖에 안 되지만, 바둑판 앞에 앉으면 크게 보이는 뚱뚱한 몸매. 얼굴도 길고 크며, 코, 입, 귀 등이 크고, 턱뼈가 튀어나와 있다. 종아리에 살이 전혀 없다. 심장병을 앓고 있다. 세타가야구 우네네에서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아이는 없다. 후계자로 생각했던 사랑하는 제자 코기시 소지 6단은 1924년(다이쇼 13년)에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이 때문에 슈사는 혼인보의 명성을 자신의 대에서 끝낼 결심을 했고, 가원제 마지막 혼인보이자 에도 시대 초부터 이어져 온 명인제의 마지막 한 사람이 되었다.

; 오타케 7단 (모델은 기타니 미노루)

: 30세. 바둑 기사. 슈사 명인의 은퇴 바둑 상대. 내제자 소년 소녀 몇 명을 포함한 16명의 대가족. 몸무게는 16관. 5단 시절 23세에 결혼하여 세 명의 아이가 있다. 장녀는 6세, 차녀는 4세, 장남은 8개월의 모모타로 같은 아기이다.

; 우칭위안

: 중국 출신의 바둑 기사. 오타케 7단의 호적수. 나가노현 후지미 고원 진료소에서 요양하고 있다. '나'는 그곳에 문병을 간다.

; 기타 인물

: 슈사 명인의 부인, 오타케 부인, 오타케 7단의 아이들과 내제자들, 오노다 6단, 무라시마 5단 (슈사 명인의 문하생), 무라마츠 쇼후, 야스나가 4단, 기록계 소년 기사, 소녀 기사, 쇼기의 세키네 13세 명인 (71세), 쇼기의 키무라 명인 (34세), 렌주의 타카기 명인 (51세), 키무라 이헤이, '도쿄 니치니치 신문'의 고이, 쿠로사키, 스나다 기자와 이토 통신원, 이와모토 6단, 후지사와 5단, 쿠메 마사오 ('도쿄 니치니치 신문' 학예부장), 마에다 짼지 6단 (슈사 명인의 문하생), 일본기원 야하타 간사, 쇼기 도이 8단, 도쿄 세이로카 병원의 카와시마 박사와 이나다 박사, 미야노시타의 오카지마 의사, 가루이자와로 돌아가는 '나'가 차 안에서 만난 바둑을 좋아하는 미국인, 분게이슌주사의 사이토 류타로, 이발사, 코스기 4단, 손바닥 요법 술자 토고, 타카하시 4단 (슈사 명인의 의붓동생, 부인의 남동생), '나'의 아내, '단풍 축제' 사진사.

5. 주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소설 《명인》에서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다. 소설의 중심에는 쇠퇴해 가는 노련한 기사(棋士)와 젊은 도전자 사이의 갈등이 놓여 있는데, 이는 인생의 순환과 세대 간의 갈등을 나타내는 보편적인 주제이다. 가와바타는 이러한 긴장이 오래된 전통과 새로운 실용주의 사이의 분열에서 비롯된다고 암시한다.[4]

가와바타는 선수들 간의 갈등보다는 그들의 내면적 갈등에 더 주목했다. 그는 시우사이 명인과 오타케 7단이 경기와 삶에서 겪는 압박감 속에서 겪는 고된 내면적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5]

번역가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Edward Seidensticker)는 이 작품을 가와바타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의 패배에 대한 상징적인 비유로 보았다. 가와바타는 전쟁 중에 이 책의 작업을 시작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한참 뒤에야 완성했다.[4]

이마무라 준코는 『명인』에 명인의 죽음에 대한, '한 가지 재능에 몰두하여, 현실의 많은 것을 잃은 사람의, 비극의 끝의 얼굴'이라는 감회가 화제가 되어 있다고 해설한다. 오랜 세월을 걸쳐 창작된 『명인』에 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낸 것은, 가와바타 문학의 테마 중 하나인 "마계"의 주제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13]

가와시마 이치루는 가와바타가 슈사 명인을 이야기할 때 '예'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가와바타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명인에게서 '예에 고뇌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문예에 모든 것을 투입하여 살아가는 자신의 생명을 되돌아보았음에 틀림없다'고 말했다.[24]

야마모토 켄키치는 가와바타가 명인과 오타케 7단의 생활 태도나 성격을 대조적으로 그리면서도, 바둑판의 세계는 그런 것들로부터 떨어진 "두는 에 의해서만 구성되는 추상적인 세계"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 위에 "사람이 이조된 인생의 상징을 읽었다"고 고찰한다.[8]

5. 1. 전통과 현대의 갈등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소설 전반에 걸쳐 전통과 현대의 갈등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슈사이 명인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가치와 오타케 7단으로 대표되는 현대적 합리주의의 충돌이 소설의 중심 내용이다.[4] 이러한 갈등은 바둑 규칙의 변화, 특히 봉수와 같은 새로운 규칙 도입으로 인해 더욱 심화된다. 작가는 "바둑의 길에서, 일본과 동양의 아름다움은 사라졌다. 모든 것이 과학과 규정이 되었다."라고 언급하며 전통의 상실을 이야기한다.[4]

이마무라 준코는 슈사이 명인의 패배를 "하나의 시대의 종언(죽음)으로 분명하게 그리고, 더 나아가 의식의 밑바닥에서 일본의 패전과 강하게 관련시켜 파악하고 있다"고 해설한다.[13] 현대의 합리주의를 대표하는 오타케 7단에게 '옛날 사람'인 슈사이 명인이 굳이 현대적인 대국법으로 승부에 임하고, 명예나 목숨을 걸고 생애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했던 모습은 '하나의 혈통이 멸망하려는 마지막 달빛과 같은 꽃'(거짓과 역[26]), '잔촉의 불꽃과 같이, 멸망하려는 피가 지금 마지막에 타올랐다'(말기의 눈[27]) 모습으로 비유된다.[13]

하지만 합리주의의 새로운 전법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흐트러짐 없이 싸운' 명인에게는 패배 자체에 대한 집착은 옅다. 승부에는 졌지만 '예술로서 기면'을 만들려 했던 명인의 자세에서 '정신의 고상함'을 읽어낼 수 있으며, 결코 비관론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13] 명인의 마지막 승부는 "새로운 합리주의가 일본에 도입되어도, 일본의 오래된 전통 속에 잠든 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긍지로 이어진다.[13]

하토리 테츠야는 동양의 전통 '예도'로서의 바둑이 근대 합리주의 전법에 패하는 모습을 통해, 가와바타가 슈사 명인에 대한 만가이자 '오래된 일본에 대한 만가'를 쓰려 했다고 해석한다.[12] 야마모토 켄키치 역시 "더 이상 슈사 명인과 같은, 고풍스러운 '예도'의 사람으로서 대국에 임하는 사람은 없어졌다"라고 언급하며, 바둑이 스포츠와 같이 단순히 선수권을 다투는 시합으로 변해버린 현실, 즉 합리의 세계와 비합리의 세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옛날' 세계의 붕괴를 지적한다.[8]

5. 2. 늙음과 젊음의 대립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소설에서 노쇠한 명인과 젊은 도전자 오타케 7단의 대결을 통해 세대 간의 갈등과 인생의 순환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그는 이러한 긴장이 오래된 전통과 새로운 실용주의 사이의 분열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4] 예를 들어, 대회를 지배하는 엄격한 규칙에 대해 "바둑의 길에서, 일본과 동양의 아름다움은 사라졌다. 모든 것이 과학과 규정이 되었다."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갈등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의 패배에 대한 상징적인 비유로도 해석된다. 번역가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Edward Seidensticker)는 이 작품이 전쟁으로 인한 일본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보았다. 가와바타는 전쟁 중에 집필을 시작했지만, 완성은 전쟁이 끝난 한참 후였다.

이마무라 준코는 『명인』이 "전쟁", "패전"이라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집필, 개변, 완결되었으며, 주제의 근본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한다.[13][25] 가와바타는 슈사 명인의 패배를 "하나의 시대의 종언(죽음)"으로, 더 나아가 일본의 패전과 강하게 연결시켜 파악했다.[13]

하토리 테츠야는 동양의 전통 "예도"로서의 바둑이 근대 합리주의 전법에 패하는 모습에서, 가와바타가 슈사 명인과 "오래된 일본"에 대한 만가로 파악하려 했다고 해설한다.[12] 야마모토 켄키치 역시 바둑이 스포츠처럼 "선수권을 다투는 시합"으로 변해버린 상황을 언급하며, "'옛날'의 세계의 붕괴"를 보여준다고 설명한다.[8]

5. 3. 예술과 승부의 세계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소설 《명인》에서 쇠퇴해 가는 노련한 기사(棋士)와 젊은 도전자 사이의 갈등을 통해 인생의 순환과 세대 간의 갈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그는 이러한 긴장이 오래된 전통과 새로운 실용주의 사이의 분열에서 비롯된다고 암시하며, "바둑의 길에서, 일본과 동양의 아름다움은 사라졌다. 모든 것이 과학과 규정이 되었다."라고 쓰고 있다.[4]

가와바타는 선수들 간의 갈등보다는 그들의 내면적 갈등에 더 주목한다. 이 책은 시우사이 명인과 오타케 7단이 경기와 삶에서 겪는 압박감 속에서 겪는 고된 내면적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5]

이마무라 준코는 『명인』에 명인의 죽음에 대한, '한 가지 재능에 몰두하여, 현실의 많은 것을 잃은 사람의, 비극의 끝의 얼굴'이라는 감회가 화제가 되어 있다고 해설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창작된 『명인』에 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낸 것은, 가와바타 문학의 테마 중 하나인 "마계"의 주제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13]

이마무라는 가와바타가 슈사 명인의 패배를 "하나의 시대의 종언(죽음)으로 분명하게 그리고, 더 나아가 의식의 밑바닥에서 일본의 패전과 강하게 관련시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13] 현대의 합리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인 오타케 7단에게, '옛날 사람'인 슈사 명인이 굳이 현대적인 대국법으로 승부에 임하고, 명예나 목숨을 걸고 생애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했던 모습과 싸움을, '하나의 혈통이 멸망하려는 마지막 달빛과 같은 '("거짓과 역")[26], '잔촉의 불꽃과 같이, 멸망하려는 가 지금 마지막에 타올랐다'("말기의 눈")[27] 모습으로 가와바타가 파악하고 확신했다고 해설하고 있다.[13]

하지만 합리주의의 새로운 전법에 져도, 명인은 패착(패전) 자체에 대한 집착은 옅고, 승부에는 져도 "예술로서 기면"을 만들려 했던 그 자세에 "정신의 고상함"을 보는 가와바타의 묘사는 비관론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예에 산 사람의 웅자"인 명인의 생애 마지막 승부 바둑에서의 짐과 싸움은, "새로운 합리주의가 일본에 도입되어도, 일본의 오래된 전통 속에 잠든 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긍지로 이어진다.[13]

명인의 패착을 일본의 패전과 겹쳐, 명인의 바둑을 "일본의 오래된 전통 예술의 상징"으로 본 가와바타는 명인의 삶에 "전후 일본인의 한 가지 이상상"을 제시하고 있다.[13] 또한 그 "명인의 자기 투기의 순수성"은 가와바타 문학의 모티브이기도 한 "마계"에도 통하며, 그것을 가와바타는 "의 승리"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마무라는 말하고 있다.[13]

하토리 테츠야는 동양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예도"로서의 바둑이 근대 합리주의 전법에 패하는 모습에, 가와바타가 슈사 명인에 대한 만가, "오래된 일본에 대한 만가"로 파악하려 했다고 해설한다.[12] 야마모토 켄키치도 "더 이상 슈사 명인과 같은, 고풍스러운 '예도'의 사람으로서 대국에 임하는 사람은 없어졌다"라고 하며, 바둑에서도 장기에서도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선수권을 다투는 시합"으로 변해버린 시세에 언급하면서, 합리의 세계와 비합리의 세계의 관계에서 생기는 "'옛날'의 세계의 붕괴"였다고 해설하고 있다.[8]

5. 4. 일본의 패전과 근대화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Edward Seidensticker)는 이 작품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의 패배에 대한 상징적인 비유로 보았다. 가와바타는 전쟁 중에 이 책의 작업을 시작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한참 뒤에야 완성했다.[4]

이마무라는 가와바타가 슈사 명인의 패배를 "하나의 시대의 종언(죽음)으로 분명하게 그리고, 더 나아가 의식의 밑바닥에서 일본의 패전과 강하게 관련시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13] 현대의 합리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인 오타케 7단에게, 〈옛날 사람〉인 슈사 명인이 굳이 현대적인 대국법으로 승부에 임하고, 명예나 목숨을 걸고 생애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했던 모습은, 일본의 패전과 겹쳐 보인다.

하지만, 합리주의의 새로운 전법에 져도, 〈한결같은 흐트러짐 없이 싸운〉 명인에게는 패배에 대한 집착은 옅고, 승부에는 져도 "예술로서 기면"을 만들려 했던 그 자세에, "정신의 고상함"을 보는 가와바타의 묘사는 비관론으로 끝나지 않는다.[13] "진정으로 예에 산 사람의 웅자"인 명인의 생애 마지막 승부 바둑에서의 짐과 싸움은, "새로운 합리주의가 일본에 도입되어도, 일본의 오래된 전통 속에 잠든 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긍지로 이어진다.[13]

명인의 패배를 일본의 패전과 겹쳐, 명인의 바둑을 "일본의 오래된 전통 예술의 상징"으로 본 가와바타는, 그 명인의 삶에 "전후 일본인의 한 가지 이상상"을 제시하며 그리고 있다고 평가받는다.[13]

하토리 테츠야는 동양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예도"로서의 바둑이 근대 합리주의 전법에 패하는 모습에, 가와바타가 슈사 명인에 대한 만가, "오래된 일본에 대한 만가"로 파악하려 했다고 해설한다.[12] 야마모토 켄키치도 바둑장기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선수권을 다투는 시합"으로 변해버린 시세에 언급하면서, 합리의 세계와 비합리의 세계의 관계에서 생기는 "'옛날'의 세계의 붕괴"였다고 해설하고 있다.[8]

6. 작품의 영향 및 평가

이 소설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중 가장 인기 있고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이다.[6] 바둑 규칙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제공하여 서양에서 바둑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6] 이 작품은 서양 바둑 선수들이 일본 사회에서 바둑이 차지하는 위치를 탐구하는 출발점으로 사용되었으며, 어린 선수들에게 흔히 추천된다.[6]

번역가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Edward Seidensticker)는 이 작품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의 패배에 대한 상징적인 비유로 보았다.[6] 가와바타는 전쟁 중에 이 책의 작업을 시작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한참 뒤에야 완성했다.[6]

소설 전반에 걸쳐 가와바타는 여러 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쇠퇴해가는 실력의 노련한 기사(棋士)와 젊은 도전자 사이의 갈등은 인생의 순환과 세대 간의 갈등을 나타낸다.[4] 가와바타는 이러한 긴장의 일부가 오래된 전통과 새로운 실용주의 사이의 분열에서 비롯된다고 암시한다.[4] 예를 들어, 대회를 지배하는 엄격한 규칙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바둑의 길에서, 일본과 동양의 아름다움은 사라졌다. 모든 것이 과학과 규정이 되었다.''[4]

가와바타는 선수들 간의 갈등보다 그들의 내면적 갈등에 더 관심이 많다. 이 책은 시우사이와 오타케가 경기와 그 밖의 삶에서 겪는 압박감 속에서 겪는 고된 내면적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5]

이 책은 1972년 사이덴스티커에 의해 영어로 번역되었다.[6] 그의 번역은 가와바타가 후년에 개정한 판을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일본어 원본과 비교하여 소설의 분량을 다소 줄인 것이었다.[6] 이 책은 십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6]

번역판은 에드워드 사이덴스테커 번역(영제: The Master of Go), 민병산 번역(한제: 명인), 프랑스 (불제: Le maître, ou le tournoi de Go), 세르비아크로아티아 (제: Vellemajstor) 등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19]

7. 한국어 번역 및 수용

가와바타 야스나리일본어의 소설 《명인》은 1969년 민병산 번역으로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다.[6] 이 소설은 한국 바둑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바둑을 소재로 한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일본 바둑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갈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공감할 수 있다.

8. 영화화

1984년 프랑스스위스 합작으로 리차드 뎀보 감독의 영화 광대의 대각선이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소설 《명인》을 바탕으로 하지만, 바둑 대신 체스를 소재로 소련 챔피언과 미국 선수의 대결을 그린 서스펜스 영화이다.[28]

참조

[1] 웹사이트 Yasunari Kawabata's biography https://www.nobelpri[...] Official Website of the Nobel Prize
[2] 서적 川端康成全集 補巻二 Shinchōsha
[3] 서적 Three Modern Novelists: Soseki, Tanizaki and Kawabata Kodansha International
[4] 논문 Dialectics and Change in Kawabata's ''The Master of Go'' 1986
[5] 서적 Go: the World's most Fascinating Game Nihon Kiin
[6] 서적 The Master of Go Charles E. Tuttle Company
[7] 서적 The Meijin's retirement game : Honinbo Shusai versus Kitani Minoru
[8] 문서 解説 名人文庫
[9] 문서 あとがき 川端康成全集第14巻 名人, 新潮社
[10] 문서 雪国』へ アルバム川端
[11] 문서 あとがき 呉清源棋談・名人, 文藝春秋新社
[12] 문서 『名人』論 作品研究
[13] 문서 第二部 第二章 『名人』論 今村
[14] 문서 名人 事典
[15] 문서 解題――名人 小説11
[16] 서적 名人 https://dl.ndl.go.jp[...] 小山書店
[17] 간행물 https://dl.ndl.go.jp[...] 世界文化社 1947-04
[18] 문서 『名人』小考 現代国語シリーズ「川端康成, 尚学図書
[19] 문서 翻訳書目録 雑纂2
[20] 서적 現代の名局3 木谷実 誠文堂新光社
[21] 서적 昭和の名局1 燃える新布石 日本棋院
[22] 서적 囲碁ライバル物語 マイナビ
[23] 서적 それも一局 水曜社
[24] 문서 第六章 現実からの飛翔―『雪国』と『名人』― 川嶋
[25] 문서 『名人』論 川端文学研究会編『川端康成研究叢書7 鎮魂の哀歌』, 教育出版センター
[26] 문서 嘘と逆 1929-12
[27] 문서 末期の眼 1933-12
[28] 뉴스 そこに碁盤があった 囲碁と映画の文化論(第3回)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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