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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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박(三縛)은 불교 용어로, 중생을 속박하여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세 가지 번뇌, 즉 탐욕박(貪欲縛), 진에박(瞋恚縛), 우치박(愚癡縛)을 의미한다. 이는 탐욕, 분노, 어리석음으로 번역되며, 각각 낙수, 고수, 사수와 연관되어 설명된다. 삼박은 결(結)과 동의어로, 9결을 포섭하며, 수행자가 성도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여겨진다. 삼박 중 어느 하나라도 완전히 끊으면 불환과(不還果), 즉 욕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경지에 도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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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박 | |
|---|---|
| 개요 | |
| 삼박(三縛) | 불교 용어 |
| 산스크리트어 | trīṇi bandhanāni bandhana-traya |
| 중국어 | 三縛(T) / 三缚(S) |
| 중국어 (병음) | sānfú |
| 한국어 | 삼박 |
| 영어 | three bonds |
| 티베트어 | 'ching ba gsum |
| 티베트어 (로마자) | 'ching ba gsum |
2. 삼박(三縛)의 정의와 의미
삼박(三縛)은 탐욕박(貪欲縛)·진에박(瞋恚縛)·우치박(愚癡縛)을 통칭하는 말로, 중생을 속박하여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의미한다.[2]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논서 《품류족론》에 따르면, 박(縛)은 마음작용(심소법) 가운데 하나이며, 모든 결(結)을 박(縛)이라고도 한다. 즉, 박(縛)과 결(結)은 같은 의미이다. 박(縛)이라고 할 때는 특히 탐박(貪縛)·진박(瞋縛)·치박(癡縛)의 3박(三縛)을 말한다.[2]
설일체유부의 논서 《구사론》에서는 3박(三縛)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2]
《구사론》에서는 탐(貪)·진(瞋)·치(癡)의 3가지만을 박(縛)이라고 하는 이유에 대한 설일체유부의 정설은 낙수(樂受)·고수(苦受)·사수(捨受)의 3수(三受)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낙수에서는 탐박이, 고수에서는 진박이, 사수(捨受)에서는 치박이 소연(所緣)과 상응하여 함께 수증(隨增)한다. 비록 사수에서도 탐박과 진박이 수증하는 경우가 있지만, 치박만큼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수에서는 치박이 수증한다고 설명한다.[2]
비바사사는 자상속(自相續)의 낙수·고수·사수가 박(縛)의 소연(所緣)이 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3박을 설했다. 타상속(他相續)의 3수도 박(縛)의 소연이 되어 수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자상속의 낙수·고수·사수에서 탐(貪)·진(瞋)·치(癡)가 일어나고 증장하기 때문에 고타마 붓다가 이 세 가지를 박(縛)으로 설한 것이며, 이것이 박(縛)에 대한 비바사사의 정설이다.[2]
설일체유부의 논서 《현종론》에 따르면, 박(縛)은 능히 계박한다는 뜻으로, 이염(離染) 즉 '번뇌를 떠난 상태'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다는 뜻이다.[1] 결(結)과 박(縛)은 능계박(能繫縛)·능차취이염(能遮趣離染)의 뜻으로, 그 상(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다만 본모(本母, matṛka, 논장의 일종)에 근거하여 박(縛)에 세 가지가 있다고 한 것으로, 3박은 탐박(貪縛)·진박(瞋縛)·치박(癡縛)이다. 결(結)에 9결(九結)이 있듯이 박(縛)에도 9박이 있어야 하지만, 본모에 근거하여 3박을 설한 것일 뿐이다.[1]
3박은 9결을 다음과 같이 포섭한다.[1]
- 탐박(貪縛): 애결(愛結), 만결(慢結), 간결(慳結)
- 진박(瞋縛): 에결(恚結), 질결(嫉結)
- 치박(癡縛): 무명결(無明結), 5견, 의결(疑結)
《현종론》에서는 고타마 붓다가 3박을 설한 이유로 다음의 세 가지를 들고 있다.[1]
1. 능계박(能繫縛)·능차취이염(能遮趣離染)
2. 이미 진리를 관찰한 자[已見諦者]가 성도(聖道)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닦아야 할 바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3박은 모두 6식신(六識身)을 계박하여 생사의 감옥에 가두는 작용을 한다.
3. '''각혜'''(覺慧, buddhisa) 즉 지혜(wisdom) 또는 지성적인 능력(intelligence) 또는 '''이해력'''(understanding)이 열등한 수행자를 위해 '거친 상(相)의 번뇌[麤相煩惱]'를 나타내 보여주기 위해
《현종론》에 따르면, 위의 설명은 박(縛)에 대한 비바사사의 정설이다. 《구사론》 제21권의 '3수에 근거하여 3박이 있다는 견해'는 비바사사 즉 '설일체유부의 정통파'의 정설이 아니라 유여사의 견해이다.[1]
《구사론》 제21권에서는 탐박은 일체탐(一切貪)을, 진박은 일체진(一切瞋)을, 치박은 일체치(一切癡)을 말한다고 진술하고 있다. 반면 《현종론》에서는 오직 현행하는 탐(貪)·진(瞋)·치(癡)만이 이염(離染)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 박(縛)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모든 이가 세 가지 박(縛)을 성취(成就: 이미 획득한 것을 상실하지 않음)하게 되어 필경 이염(離染)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1]
2. 1. 탐욕박(貪欲縛)
한역 《잡아함경》 제21권 제566경 〈나가달다경(那伽達多經) ①〉에서는 탐박(貪縛) (탐욕박(貪欲縛), 탐욕의 얾맴)을 언급하고 있다. 이 경전에서는 3박(三縛)을 탐욕박(貪欲縛) (탐욕의 얾맴), 진에박(瞋恚縛) (성냄의 얽맴), 우치박(愚癡縛) (어리석음의 얾맴)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한다.[1]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논서 《품류족론》에 따르면, 탐욕(貪)은 마음작용(심소법) 가운데 하나인 박(縛)에 해당하며, 박(縛)은 모든 결(結)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縛)은 탐박(貪縛), 진박(瞋縛), 치박(癡縛)의 3박(三縛)을 말한다.[2]
2. 2. 진에박(瞋恚縛)
한역 《잡아함경》 제21권 제566경 〈나가달다경(那伽達多經) ①〉에서는 탐욕박(貪欲縛) ⋅ 진에박(瞋恚縛) ⋅ 우치박(愚癡縛)을 3박(三縛)이라고 부르며, 번역하여 탐욕의 얾맴 ⋅ 성냄의 얽맴 ⋅ 어리석음의 얾맴이라고도 한다.[1]《잡아함경》의 해당 경전에서 나가달다 비구는 질다라 장자에게 아래 게송의 의미를 묻는다. 질다라 장자는 게송에 대한 답을 통해 3박을 설명하는데, 그 중 진에박(瞋恚縛)은 '성냄의 얽맴'으로 번역되며, 아라한이 끊어야 할 얽맴 중 하나로 언급된다.[1]
> 푸른 틀에 흰 천을 덮고
한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여
'''결박'''[結]을 여의고 관찰하며 오는 자
흐름을 끊어 다시는 '''얽매이지'''[縛] 않네.[1]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논서 《구사론》 제21권에 따르면, 박(縛)에는 탐박(貪縛) ⋅ 진박(瞋縛) ⋅ 치박(癡縛)의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진박(瞋縛)은 일체진(一切瞋) 즉 모든 진(瞋)을 말하는데, 진(瞋)은 욕계에만 존재하는 번뇌이므로 욕계 5부의 진(瞋)을 말한다.[2]
《구사론》에서는 탐 ⋅ 진 ⋅ 치의 3가지만을 박(縛)이라고 하는 이유를 낙수(樂受) ⋅ 고수(苦受) ⋅ 사수(捨受)의 3수(三受)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고수에서는 진박이 소연(所緣)과 상응하여 함께 수증(隨增)한다는 것이다. 비바사사는 자상속(自相續)의 고수에서 진이 일어나고 증장하기 때문에 진박(瞋縛)으로 정해졌다고 본다.[2]
2. 3. 우치박(愚癡縛)
한역 《잡아함경》 제21권 제566경 〈나가달다경(那伽達多經) ①〉에서는 탐박(貪縛)·진박(瞋縛)·치박(癡縛)의 3박을 탐욕박(貪欲縛)·진에박(瞋恚縛)·우치박(愚癡縛)이라 부르고 있으며, 번역하여 탐욕의 얾맴·성냄의 얽맴·어리석음의 얾맴이라고도 한다.《현종론》에 따르면, 결(結)과 박(縛)은 능계박(能繫縛)·능차취이염(能遮趣離染)의 뜻으로, 그 상(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다만 본모(本母, matṛka, 논장의 일종)에 근거하여 박(縛)에 세 가지가 있다고 한 것으로, 3박은 탐박(貪縛)·진박(瞋縛)·치박(癡縛)이다. 결(結)에 9결(九結)이 있듯이 박(縛)에도 9박이 있어야 하지만, 본모에 근거하여 3박을 설한 것일 뿐이다.[1]
3박 가운데 치박은 무명결(無明結)에 해당하며, 5견과 의결, 즉 견결(見結: 3견)·취결(取結: 2취)·의결(疑結)은 치(癡)와 품류가 동일하기 때문에 치박에 포섭된다.[1]
《현종론》에서는 고타마 붓다가 3박을 설한 이유로 다음의 세 가지를 들고 있다.[1]
1. 능계박(能繫縛)·능차취이염(能遮趣離染)
2. 이미 진리를 관찰한 자[已見諦者]가 성도(聖道)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닦아야 할 바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3박은 모두 6식신(六識身)을 계박하여 생사의 감옥에 가두는 작용을 한다.
3. '''각혜'''(覺慧, buddhisa) 즉 지혜(wisdom) 또는 지성적인 능력(intelligence) 또는 '''이해력'''(understanding)이 열등한 수행자를 위해 '거친 상(相)의 번뇌[麤相煩惱]'를 나타내 보여주기 위해
《현종론》에 따르면, 위의 설명은 박(縛)에 대한 비바사사의 정설(定說)이다. 《구사론》 제21권의 '3수에 근거하여 3박이 있다는 견해'는 비바사사 즉 '설일체유부의 정통파'의 정설이 아니라 유여사의 견해이다.[1]
《구사론》 제21권에서는 치박은 일체치(一切癡)를 말한다고 진술하고 있다. 반면 《현종론》에서는 오직 현행하는 치만이 이염(離染)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 박(縛)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모든 이가 세 가지 박(縛)을 성취(成就: 이미 획득한 것을 상실하지 않음)하게 되어 필경 이염(離染)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1]
3. 삼박(三縛)과 삼수(三受)의 관계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논서 《구사론》에 따르면, 탐·진·치 3가지만을 박(縛)이라고 하게 된 것에 대한 설일체유부의 정설은 낙수·고수·사수의 3수(三受)에 따른 것이라는 학설이다. 즉, 낙수에서는 탐박이, 고수에서는 진박이, 사수에서는 치박이 소연(所緣)과 상응하여 함께 수증(隨增)한다는 것이다. 비록 사수에서도 탐박과 진박이 수증하는 일이 있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치박만큼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수에서는 치박이 수증한다고 설한다.[1]
《구사론》에 따르면, 비바사사의 이 정설은 자상속(自相續)의 3수가 박(縛)의 소연이 된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즉, 《구사론》에 따르면, 타상속(他相續)의 3수도 박(縛)의 소연이 되어 박(縛)이 수증하는 일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자상속의 낙수·고수·사수에서 탐·진·치가 일어나고 증장하기 때문에 고타마 붓다가 이 세 가지를 박(縛)으로 설한 것이라고 설명한다.[1]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논서 《현종론》에 따르면, 박(縛)은 '''능계박'''(能繫縛) 즉 능히 계박한다는 뜻으로, '''능차취이염'''(能遮趣離染) 즉 이염(離染) 즉 '번뇌를 떠난 상태'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다는 뜻이다.[2]
《현종론》에 따르면, 결(結)과 박(縛)의 상(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본모(本母, matṛka, 논장의 일종)에 근거하여 박(縛)에 세 가지가 있다고 설한 것으로, 이 세 가지는 탐박·진박·치박이다. 결(結)에 9결(九結)이 있듯이 박(縛)에도 9박이 있어야 하지만, 본모에 근거하여 3박을 설한 것일 뿐이다.[2]
이러한 이유로, 3박의 각각은 9결의 나머지를 포섭한다. 탐박은 9결의 애결에 해당하고 만결과 간결은 탐(貪)과 품류가 동일하기 때문에 탐박에 포섭된다. 진박은 에결에 해당하고 질결은 진(瞋)과 품류가 동일하기 때문에 진박에 포섭된다. 치박은 무명결에 해당하고 5견과 의결은 치(癡)와 품류가 동일하기 때문에 치박에 포섭된다.[2]
《현종론》에 따르면, 고타마 붓다가 3박만을 설하게 된 것에는 능계박·능차취이염이라는 한 가지 이유 외에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더 있다.[2]
# 이미 진리를 관찰한 자, 즉 이미 견도위에 든 수행자가 그 밖의 마땅히 지어야 할 바, 즉 성도(聖道)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닦아야 할 바를 확실히 나타내 보여주기 위해 3박을 설하였다. 3박은 모두 6식신(六識身)을 계박하여 생사의 감옥에 가두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 지나치게 '''각혜'''(覺慧, buddhisa) 즉 지혜(wisdom) 또는 지성적인 능력(intelligence) 또는 '''이해력'''(understanding)이 열등한 수행자를 위해 '거친 상(相)의 번뇌'를 나타내 보여주기 위해 3박을 설하였다.
한편, 《현종론》에 따르면, 위에 설명된 견해는 박(縛)에 대한 비바사사의 정설(定說)이다. 그리고 《구사론》 제21권에 나오는 '3수에 근거하여 3박이 있다는 견해'는 비바사사 즉 '설일체유부의 정통파'의 정설이 아니라 유여사의 견해라고 말하고 있다.[2]
또한, 《구사론》 제21권에서는 탐박은 일체탐(一切貪)을, 진박은 일체진(一切瞋)을, 치박은 일체치(一切癡)을 말한다고 진술하고 있는데,[1] 《현종론》에서는 오직 현행하는 탐·진·치만이 이염(離染)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즉, 현행하는 탐·진·치만이 박(縛)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모든 이가 세 가지 박(縛)을 성취(成就: 이미 획득한 것을 상실하지 않음)하게 되며 이렇게 되면 필경 이염(離染)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2]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논서 《유가사지론》에 따르면, 박(縛)에는 탐박·진박·치박의 3박(三縛)이 있는데,[3] 박(縛)은 번뇌가 유정으로 하여금 선행(善行)에 대해 '욕구하는 바 또는 희망하는 바'를 따르지 않게 한다는 것[於善行不隨所欲]을 뜻한다. 즉, 선법(善法)을 자재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탐박·진박·치박의 3박은 순서대로 낙수·고수·사수의 3수의 경계를 소연으로 하여 성립된 것이다. 치박(癡縛)을 우치박(愚癡縛)이라고도 부르고 있다.[3]
《유가사지론》에 따르면, 탐(貪)에 의해 묶이게 되면 마음은 낙수(樂受)의 경계와 능히 수순(隨順)하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진(瞋)에 의해 묶이게 되면 마음은 고수(苦受)의 경계와 능히 수순하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치(瞋)에 의해 묶이게 되면 마음은 비고락수(非苦樂受)의 중용(中庸)의 경계와 능히 수순하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러한 인연 즉 인과관계 또는 이유에 근거하여 3박이 설정되었다.
3. 1. 자상속(自相續)과 타상속(他相續)
《집론》과 《잡집론》에 따르면, 탐박(貪縛)은 유정을 결박하여 괴고(壞苦)에 처하게 하고, 진박(瞋縛)은 유정을 결박하여 고고(苦苦)에 처하게 하고, 치박(癡縛)은 유정을 결박하여 행고(行苦)에 처하게 한다. 또한 탐, 진, 치로 인해 '''선가행'''(善加行), 즉 '''선방편'''(善方便), 즉 '''선한 방편''', 즉 '''선법의 방편'''에 대해 자재한 상태를 득하지 못하게 된다. 다시 말해, 선방편(善方便), 즉 선한 방편을 걸림없이 사용하는 자유로운 상태가 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에서, 즉 탐, 진, 치로 인해 한편으로는 3고(三苦), 즉 고(苦)의 과보에 묶인 상태가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법(善法) 특히 출세간법에 대해 자재하지 못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박(縛)이라는 낱말을 사용하여 탐, 진, 치를 탐박, 진박, 치박이라고 한다.[1]《잡집론》의 해설에 따르면, 탐, 진, 치의 박(縛)이 유정을 결박하여 괴고(壞苦), 고고(苦苦), 행고(行苦)에 처하게 하는 것은 탐, 진, 치가 순서대로 낙수(樂受), 고수(苦受), 사수(捨受)에 대하여 항상 수면(隨眠)이기 때문이다. 즉, 3수에 대응하는 근본번뇌이기 때문이다. 이런 뜻에서 박(縛)이라는 낱말을 사용하여 탐, 진, 치를 탐박, 진박, 치박이라고 한다.[2]
또한, 탐, 진, 치가 소의 즉 발동근거가 되어서 선방편(善方便)에 대해 자재한 상태를 획득, 성취하지 못한다. 이런 뜻에서 박(縛)이라는 낱말을 사용하여 탐, 진, 치를 탐박, 진박, 치박이라고 한다.[2]
《잡집론》에 따르면, 이러한 두 가지 일은 세간에서 오랏줄에 묶인 상태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과 같은데, 세간에서 외적인 사물인 오랏줄에 의해 묶이게 되면, 첫째, 자유롭게 유행(遊行)하지 못하고, 둘째, 거주할 곳을 자유롭게 정하지 못한다. '''내법'''(內法) 즉 내적인 법인 탐, 진, 치에 의해 묶이게 되면 마찬가지로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즉, 선법에 대해 자재한 상태가 되지 못하고, 3계(三界) 6도(六道) 가운데 현재 자신의 상태에 따라 해당되는 계(界)와 도(道)에, 자신이 극복해야 하는 번뇌가 극복될 때까지, 달리 말하면, 당면한 번뇌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방편이 되는 해당 선법에 대해 자재한 상태가 될 때까지, 자신이 그 계(界)와 도(道)를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자신의 뜻 또는 욕구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반복하여 윤회하게 된다.[2]
4. 삼박(三縛)과 관련된 불교 용어 및 개념
삼박(三縛)은 번뇌를 뜻하며, 결(結), 수면(隨眠), 수번뇌(隨煩惱), 전(纏) 등과 관련이 깊다.
《아비달마법온족론》에서는 고타마 붓다가 탐(貪) · 진(瞋) · 치(癡), 즉 탐박(貪縛) · 진박(瞋縛) · 치박(癡縛) 중 하나라도 완전히 끊으면 불환과(不還果), 즉 아나함(阿那含)에 도달한다고 설한다. 이는 욕계(欲界)의 번뇌를 모두 벗어나 다시는 욕계로 윤회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1]
《아비달마법온족론》에 인용된 게송에 따르면, 탐(貪)에 매인 유정(有情)은 자주 악취(惡趣)에 가지만, 지혜로운 이는 탐을 바르게 끊어서 이 세간에 돌아오지 않는다. 진(瞋) · 치(癡)도 마찬가지이다.
《아비달마법온족론》에서는 탐(貪), 진(瞋), 치(癡) 외에도 분(忿), 한(恨), 부(覆), 뇌(惱), 질(嫉), 간(慳), 광(誑), 첨(諂), 무참(無慚), 무괴(無愧), 만(慢), 과만(過慢), 만과만(慢過慢), 아만(我慢), 증상만(增上慢), 비만(卑慢), 사만(邪慢), 교(憍), 방일(放逸), 오(傲), 분발(憤發), 교망(矯妄), 궤사(詭詐), 현상(現相), 격마(激磨), 이리구리(以利求利), 악욕(惡欲), 대욕(大欲), 현욕(顯欲), 불희족(不喜足), 불공경(不恭敬), 기악언(起惡言), 낙악우(樂惡友), 불인(不忍), 탐기(耽嗜), 변탐기(遍耽嗜), 염탐(染貪), 비법탐(非法貪), 착탐(著貪), 악탐(惡貪), 유신견(有身見), 유견(有見), 무유견(無有見), 탐욕(貪欲), 진에(瞋恚), 혼침(惛沈), 수면(睡眠), 도거(掉擧), 악작(惡作), 의(疑), 몽궤(瞢憒), 불락(不樂), 빈신(頻申), 흠거(欠呿), 식부조성(食不調性), 심매열성(心昧劣性), 종종상(種種想), 부작의(不作意), 추중(麤重), 저돌(觝突), 도철(饕餮), 불화연성(不和軟性), 불조유성(不調柔性), 불순동류(不順同類), 욕심(欲尋), 에심(恚尋), 해심(害尋), 친리심(親里尋), 국토심(國土尋), 생사심(生死尋), 능멸심(凌蔑尋), 가족심(假族尋), 수(愁), 탄(歎), 고(苦), 우(憂), 요뇌(擾惱) 등의 번뇌를 언급하며, 이 중 하나라도 영원히 끊으면 불환(不還)을 얻는다고 설명한다.
세친은 《구사론》에서 "수번뇌는 이 밖의 나머지 염오한 심소의 행온(行蘊)이다."라고 말하며, 근본번뇌(수면) 외에도 마음에 따라 뇌란(惱亂)하는 작용을 하는 수번뇌가 있다고 설명한다.
4. 1. 결(結)과의 관계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논서 《품류족론》에서는 모든 결(結)을 박(縛)이라고도 하며, 특히 탐박(貪縛)·진박(瞋縛)·치박(癡縛)의 3박(三縛)을 말한다고 설명한다.[1]설일체유부 논서 《현종론》에서는 결(結)과 박(縛)이 능계박(能繫縛), 즉 능히 계박한다는 뜻과 능차취이염(能遮趣離染), 즉 이염(離染)('번뇌를 떠난 상태')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다는 뜻은 같지만, 본모(本母)에 근거하여 박(縛)에 탐박(貪縛)·진박(瞋縛)·치박(癡縛)의 세 가지가 있다고 설명한다.[2]
9결(九結)과 3박(三縛)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2]
- 탐박(貪縛): 9결 중 애결(愛結)에 해당하며, 만결(慢結)과 간결(慳結)은 탐(貪)과 품류가 같아 탐박에 포섭된다.
- 진박(瞋縛): 9결 중 에결(恚結)에 해당하며, 질결(嫉結)은 진(瞋)과 품류가 같아 진박에 포섭된다.
- 치박(癡縛): 9결 중 무명결(無明結)에 해당하며, 5견(五見)과 의결(疑結)은 치(癡)와 품류가 같아 치박에 포섭된다.
《현종론》에서는 고타마 붓다가 3박만을 설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2]
1. 능계박(能繫縛)·능차취이염(能遮趣離染)
2. 이미 견도위에 든 수행자가 성도(聖道)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닦아야 할 바를 보여주기 위해, 3박은 모두 6식신(六識身)을 계박하여 생사의 감옥에 가두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3. 지혜(wisdom)를 뜻하는 각혜(覺慧, buddhisa)가 열등한 수행자를 위해 '거친 상(相)의 번뇌[麤相煩惱]'를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구사론》의 '3수에 근거하여 3박이 있다는 견해'는 설일체유부 정통파의 정설이 아니라 유여사의 견해라고 《현종론》은 말한다.[2]
《구사론》에서는 탐박은 일체탐(一切貪), 진박은 일체진(一切瞋), 치박은 일체치(一切癡)를 말한다고 하는데, 《현종론》에서는 현행하는 탐·진·치만이 박(縛)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2]
5. 삼박(三縛)의 극복과 불환과(不還果)
《아비달마법온족론》에 따르면, 탐(貪)·진(瞋)·치(癡)의 삼박(三縛) 중 어느 하나라도 완전히 끊으면 반드시 불환과(不還果)에 도달하게 된다. 불환과는 욕계의 번뇌를 모두 벗어나 다시는 욕계로 윤회하지 않는 경지를 의미한다.[1]
고타마 붓다는 필추들에게 "너희들이 만일 하나의 법(法)을 영원히 끊게 되면 나는 '너희들은 반드시 불환(不還)을 얻으리라'고 보증하겠느니라."라고 설법하였다. 여기서 하나의 법이란 탐(貪)을 의미하며, 진(瞋)·치(癡)뿐만 아니라 분(忿)·한(恨)·부(覆)·뇌(惱)·질(嫉)·간(慳)·광(誑)·첨(諂)·무참(無慚)·무괴(無愧)·만(慢)·과만(過慢)·만과만(慢過慢)·아만(我慢)·증상만(增上慢)·비만(卑慢)·사만(邪慢)·교(憍)·방일(放逸)·오(傲)·분발(憤發)·교망(矯妄)·궤사(詭詐)·현상(現相)·격마(激磨)·이리구리(以利求利)·악욕(惡欲)·대욕(大欲)·현욕(顯欲)·불희족(不喜足)·불공경(不恭敬)·기악언(起惡言)·낙악우(樂惡友)·불인(不忍)·탐기(耽嗜)·변탐기(遍耽嗜)·염탐(染貪)·비법탐(非法貪)·착탐(著貪)·악탐(惡貪)·유신견(有身見)·유견(有見)·무유견(無有見)·탐욕(貪欲)·진에(瞋恚)·혼침(惛沈)·수면(睡眠)·도거(掉擧)·악작(惡作)·의(疑)·몽궤(瞢憒)·불락(不樂)·빈신(頻申)·흠거(欠呿)·식부조성(食不調性)·심매열성(心昧劣性)·종종상(種種想)·부작의(不作意)·추중(麤重)·저돌(觝突)·도철(饕餮)·불화연성(不和軟性)·불조유성(不調柔性)·불순동류(不順同類)·욕심(欲尋)·에심(恚尋)·해심(害尋)·친리심(親里尋)·국토심(國土尋)·생사심(生死尋)·능멸심(凌蔑尋)·가족심(假族尋)·수(愁)·탄(歎)·고(苦)·우(憂)·요뇌(擾惱) 중 어느 하나라도 영원히 끊으면 불환과를 얻는다고 하였다.
고타마 붓다는 또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 탐(貪)에 매인 유정은
>
> 자주 모든 악취(惡趣)에 가지만
>
> 지혜로운 이는 바르게 끊어서
>
> 이 세간에 돌아오지 않느니라.
이는 탐욕에 얽매인 중생은 악한 세상에 윤회하지만, 지혜로 탐욕을 끊으면 욕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진(瞋)·치(癡) 등 다른 번뇌도 마찬가지이다.
6. 현대 한국 사회와 삼박(三縛)
현대 한국 사회는 경쟁, 물질만능주의, 사회적 불평등 등으로 인해 탐욕, 분노, 어리석음이 만연하기 쉽다.
참조
[1]
검색
"[https://www.google.com/search?q=%E4%B8%89%E7%A8%AE%E7%B5%90+%E4%B8%89%E7%B5%90+%E8%B2%AA+%E6%81%9A+%E7%99%A1+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hl=zh-TW&inlang=zh-TW&domains=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search=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search=www.cbeta.org%2Fresult%2Fnormal&gs_l=heirloom-serp.3...17504.17966.0.19237.2.2.0.0.0.0.96.185.2.2.0...0.0...1ac.1.12.heirloom-serp.4fVIxEOfrlk&oq=%E4%B8%89%E7%A8%AE%E7%B5%90+%E4%B8%89%E7%B5%90+%E8%B2%AA+%E6%81%9A+%E7%99%A1+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 三種結 三結 貪 恚 癡]"
2013-05-1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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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oogle.com/search?q=%22%E4%B8%89%E7%BA%8F%22+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hl=zh-TW&inlang=zh-TW&domains=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search=www.cbeta.org%2Fresult%2Fnormal&sitesearch=www.cbeta.org%2Fresult%2Fnormal&oq=%22%E4%B8%89%E7%BA%8F%22+site%3Awww.cbeta.org%2Fresult%2Fnormal&gs_l=heirloom-serp.3...4300.6768.0.7485.2.2.0.0.0.0.121.209.1j1.2.0...0.0...1ac.1.12.heirloom-serp.p0ls5Iu4XcQ 三纏]"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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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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