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윌리엄 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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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찰스 윌리엄 모리스는 1901년 덴버에서 태어나 1979년 게인즈빌에서 사망한 미국의 철학자이자 기호학자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조지 허버트 미드의 지도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라이스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플로리다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기호학을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으로 나누어 연구했으며, 논리 실증주의, 행동주의 심리학, 실용주의를 통합하려 했다. 또한, '과학의 통일 운동'에 참여하여 국제 통일 과학 백과사전의 편집위원을 맡았으며, 미학 이론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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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윌리엄 모리스 - [인물]에 관한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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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이름 | 찰스 윌리엄 모리스 |
출생 | 1901년 5월 23일 |
출생지 | 덴버, 콜로라도주 |
사망 | 1979년 1월 15일 |
사망지 | 게인즈빌, 플로리다주 |
국적 | 미국 |
학문 분야 | |
분야 | 기호학 철학 |
모교 | 노스웨스턴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
지도교수 | 조지 허버트 미드 |
직장 | 라이스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플로리다 대학교 |
2. 생애 및 교육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공학을 공부한 후,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에서 실용주의 철학자 조지 허버트 미드의 지도를 받아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라이스 대학교(1925년부터)와 시카고 대학교(1931년부터)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58년부터는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미국 철학회 서부 지부장을 역임했고,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1979년 플로리다주 알라추아 군 게인즈빌에서 사망했다.
2. 1. 초기 생애
찰스 윌리엄 모리스는 1901년 5월 23일 미국 덴버, 콜로라도주에서 찰스 윌리엄 모리스와 로라(캠벨) 모리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부 자료에서는 1903년 출생이라는 설도 있다.)모리스는 잠시 위스콘신 대학교에 다녔고, 이후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공학과 심리학을 공부하여 1922년에 이학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저명한 실용주의 철학자이자 사회 심리학의 창시자인 조지 허버트 미드의 지도를 받으며 철학을 연구했다. 그는 정신의 상징적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1925년 시카고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취득 후, 1925년부터 라이스 대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1931년부터는 모교인 시카고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 2. 교육 과정
모리스는 잠시 위스콘신 대학교에 다니다가 노스웨스턴 대학교로 옮겨 공학과 심리학을 공부했고, 1922년에 이학사 학위를 받았다.[1] 같은 해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저명한 실용주의 철학자이자 사회 심리학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조지 허버트 미드의 지도 아래 철학을 연구했다.[1][2] 그는 정신의 상징적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1925년 시카고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Ph.D.)를 취득했다.[1][2]3. 경력
시카고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교직에 종사했다. 1925년부터 1931년까지 라이스 대학교에서 철학 강사로 재직했으며,[2] 이후 시카고 대학교로 옮겨 1931년부터 1947년까지 철학 부교수, 1948년부터 1958년까지 강사 교수를 지냈다. 1958년에는 플로리다 대학교의 연구 교수로 임명되어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1937년 미국 철학회 서부 지부 회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었다. 그의 제자 중에는 기호학자 토머스 A. 세베옥이 있다.
3. 1. 학문 활동
졸업 후 모리스는 교직에 종사하여 처음에는 라이스 대학교에서, 나중에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1937년 미국 철학회 서부 지부 회장을 맡았으며,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었다.모리스는 1925년부터 1931년까지 6년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 대학교에서 철학 강사로 재직했다.[2] 이 기간 동안 그는 자신의 철학적 관점인 신실용주의를 발전시키고 옹호했으며, ''여섯 가지 마음 이론''[3]을 집필하고 출판했다.
라이스 대학교를 떠난 후, 1931년부터 1947년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철학 부교수를 지냈다. 1930년대 초 시카고 대학교 철학과는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었지만, 모리스는 변화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철학이 세계 문명을 구원하는 길을 밝힐 것이라고 믿었다.[3] 그는 시카고 대학교에 철학 연구소를 설립하려 했으나 대학 총장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1948년 시카고 대학교의 강사 교수가 되어 1958년까지 그 자리를 유지했다.
1930년대에는 나치즘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수많은 독일 및 오스트리아 철학자들을 지원했다. 특히 루돌프 카르나프와는 1936년부터 1952년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동료로 함께 지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모리스는 빈 학단의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가깝게 지내며 영감을 받아 독자적인 형태의 실용주의를 전개했다. 또한 '과학의 통일' 운동에도 참여하여 『통일 과학 국제 백과사전』의 편집위원을 맡았다. 학문 활동 외에도 시를 짓거나 새로운 형태의 신앙을 모색하기도 했다.
1958년, 모리스는 플로리다 대학교의 연구 교수 특별 임명 제안을 받아들여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그의 제자로는 기호학자 토머스 A. 세베옥이 있다.
'''기호학'''
모리스는 기호학을 통사론, 의미론 및 화용론의 세 분야로 나누었다. 또한 기호에는 기호 매체(sign vehicle), 지시 대상(designatum), 해석항(interpreter)의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3분법은 저서 『기호 이론의 기초』(''Foundations of the Theory of Signs'')에서 처음 제시되었으며, 찰스 퍼스의 논의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일부 퍼스 연구자들은 모리스가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했기 때문에 그의 퍼스 독해가 피상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퍼스가 지각이라는 보편적 범주를 기초로 "모든 사고는 기호이다"라는 전제하에 기호론 철학을 구상한 데 반해, 모리스는 생물학적 기초와 행동 과학이라는 틀에 의존하면서 기호의 과학을 전개하려 했기 때문이다. 모리스의 제자로는 기호학자인 토마스 시비오크 등이 있다.
3. 2. 과학의 통일 운동
모리스는 논리 실증주의(논리 경험주의)와 실용주의, 그리고 퍼스 전통의 기호학을 통합하여, 이를 모든 학문의 기본 도구로 삼고자 했다. 이러한 통합적 관점에서 그는 과학의 통일 운동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1934년 유럽 방문 중 비엔나 학파의 루돌프 카르납, 오토 노이라트, 모리츠 슐릭 등 주요 철학자들과 교류하며 논리 실증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받았다.[3] 같은 해 프라하에서 열린 제8차 국제 철학 회의에서는 실용주의와 실증주의의 결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발표하기도 했다.[3]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리스는 오토 노이라트가 주창한 "과학의 통일 운동"의 미국 내 주요 지지자이자 실행자가 되었다. 그는 1930년대 나치즘을 피해 망명하는 여러 독일 및 오스트리아 철학자들의 미국 정착을 도왔는데, 특히 루돌프 카르납과는 1936년부터 시카고 대학교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과학의 통일 운동의 핵심 사업으로 모리스는 노이라트, 카르납과 함께 ''국제 통일 과학 백과사전'' 편찬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백과사전의 공동 편집자를 맡아 시카고 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미국 내 출판을 성사시켰다. 1930년대부터 1943년까지 약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헌신했지만, 자금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잠시 추진력을 잃기도 했다.[3] 그러나 모리스는 포기하지 않고 1940년대 후반 자금을 확보하여 프로젝트를 다시 이끌었고, 이는 1970년대 최종적인 결실을 볼 때까지 이어졌다.
모리스는 기호 개념을 명확히 하고 다른 모든 학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 기호학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인문 과학과 정밀과학의 통합, 즉 '통일 학문'을 이루고자 했다. 비록 ''국제 통일 과학 백과사전''이 그의 초기 구상대로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과학의 통일 운동에 대한 그의 기여는 학문 간의 교류와 통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4. 주요 연구 및 업적
찰스 윌리엄 모리스는 기호학, 실용주의, 가치 이론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미국의 철학자이다. 그는 논리 실증주의, 행동 경험주의, 실용주의를 통합하려는 시도 속에서 기호에 대한 행동 이론, 즉 기호학을 발전시켰다.[4] 그의 기호학은 기호를 대상, 해석자, 다른 기호와의 관계로 분석하며, 이는 각각 의미론, 화용론, 통사론으로 구체화되었다.[4] 이러한 연구는 그의 주요 저서인 Foundations of the Theory of Signs|기호 이론의 기초영어(1938)와 Signs, Language and Behavior|기호, 언어, 행동영어(1946)에 잘 나타나 있다.[6]
모리스는 조지 허버트 미드의 사회적 행동주의와 찰스 샌더스 퍼스의 기호학 연구에 영향을 받았으나, 퍼스의 개념을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5] 그의 제자로는 기호학자 토마스 시비오크 등이 있다.
또한, 그는 1930년대 나치즘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빈 학단의 논리 실증주의 학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특히 루돌프 카르나프와는 1936년부터 1952년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동료로 지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그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실용주의 철학을 발전시켰고, '과학의 통일' 운동에 참여하여 『통일 과학 국제 백과사전』의 편집위원을 맡는 등 학문 통합에도 힘썼다. 학문 활동 외에도 시를 창작하고 새로운 형태의 신앙을 모색하기도 했다.
4. 1. 기호학 이론
찰스 윌리엄 모리스는 기호에 대한 행동 이론, 즉 기호학을 발전시켰는데, 이는 논리 실증주의, 행동 경험주의, 실용주의를 통합하려는 그의 시도에서 비롯되었다.[4] 그는 빈 학파 출신의 이주민들을 통해 미국에 퍼진 논리적 경험주의, 미드와 듀이로 대표되는 행동 이론 및 가치 이론(실용주의의 시카고학파), 그리고 퍼스의 전통 위에 있는 기호학을 통합하고자 했다.모리스는 기호학을 통사론(syntactics), 의미론(semantics), 화용론(pragmatics)의 세 분야로 나누었다. 이는 그의 저서 『기호 이론의 기초』(''Foundations of the Theory of Signs'', 1938)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이다. 그는 기호에는 기호 매체(sign vehicle), 지시 대상(designatum), 해석자(interpretant)의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3분법은 찰스 퍼스의 논의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퍼스 연구자 중 일부는 모리스가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했기 때문에 그의 퍼스 해석이 피상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5] 퍼스가 지각이라는 보편적 범주를 바탕으로 "모든 사고는 기호 속에 있다"는 전제 아래 기호론 철학을 구상한 것과 달리, 모리스는 생물학적 기초와 행동 과학의 틀 안에서 기호의 과학을 개발하려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5] 모리스는 자신의 기호 이론을 조지 허버트 미드의 사회적 행동주의에 기반을 두었으며, 퍼스의 '해석자'(interpretant) 개념을 엄격하게 심리학적인 것으로 해석했다.[5]
그의 기호학 이론은 『기호, 언어, 행동』(''Signs, Language and Behavior'', 1946)에서 더욱 상세하게 전개되었다.[6] 이 책에서 그는 행동의 방향 설정, 조작, 완료 단계에서 자극과 반응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호를 대상과의 관계(의미론), 해석자와의 관계(화용론), 다른 기호와의 관계(통사론)로 설명하며 삼자 관계를 제시했지만, 이를 이원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어 퍼스의 기호학과 차이가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5]
모리스는 기호학을 모든 학문의 기본 도구로 삼아 인문 과학과 정밀 과학의 통합을 촉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졌다(통일 과학 운동). 이를 위해 『통일 과학 국제 백과사전』(''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Unified Science'')의 편집위원을 맡기도 했으나, 이 백과사전은 완성되지 못했다.
또한 모리스는 1939년 소논문 "미학과 기호 이론"에서 미학을 기호학의 한 분야로 간주했다. 그는 예술 작품과 같은 미학 기호가 여러 개별 기호로 이루어진 복잡한 기호이며, 대상과 유사성을 보여주는 도상적 기호(iconic sign)이고 가치를 규정하는 특징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모리스는 20세기 기호학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기호 과정의 3차원 모델(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은 영화, 텔레비전, 광고, 건축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토대를 제공했다. 그의 이론은 신비평가 등으로부터 비판적 논의를 이끌어냈으며, 에코를 비롯한 이탈리아 기호학파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그의 제자로는 기호학자 토마스 시비오크가 있다.
4. 2. 미학 이론
모리스는 1939년 발표한 소논문 "미학과 기호 이론"을 통해 기호학적 미학의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는 이후 관련 연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1] 그는 인간의 모든 기호 사용 행위를 탐구하는 기호학의 관점에서 미학을 이해했다. 따라서 그의 주된 목표는 포괄적인 미학 이론을 구축하는 것보다, 기호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분석 도구들을 예술 작품에 적용하여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있었다.[1]모리스 미학의 출발점은 기호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는 모델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물리적인 형태를 지닌 '기호 담지체'(sign vehicle, 혹은 기호)는 특정 대상의 종류(class of denotata)나 그 종류에 속하는 구체적인 대상(denotatum)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 기호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해석자'(interpreter)에게 해당 대상에 대한 어떤 생각이나 반응, 즉 '해석체'(interpretant)를 불러일으킨다.[1] 이 기호 과정은 세 가지 차원, 즉 기호들 간의 관계를 다루는 구문론(syntactics), 기호와 대상의 관계를 다루는 의미론(semantics), 기호와 해석자의 관계를 다루는 화용론(pragmatics)과 연결된다.[1]
모리스는 예술 작품을 여러 개별 기호들이 모여 이루어진 복잡한 '미학 기호'(aesthetic sign)로 보았으며, 이 미학 기호는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1]
# 작품은 도상적 기호(iconic sign)이다. 즉, 가리키는 대상과 어떤 면에서든 유사성을 보여준다.
# 작품은 가치(value)를 담고 표현한다.
미학 기호의 '도상성'은 정도의 문제이다. 어떤 기호는 가리키는 대상과 매우 구체적으로 닮았을 수도 있고(예: 사실적인 그림), 어떤 기호는 매우 추상적이어서 넓은 범위의 대상을 포괄할 수도 있다(예: 추상 미술).[1] 도상적 기호를 인식하는 것은 기호 자체와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대상과 기호가 매우 닮아서 대상을 직접적으로 알아보는 경우(예: 구상 회화에서 인물이나 풍경을 바로 알아보는 것)도 있지만, 기호 자체가 매개가 되어 대상을 간접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1] 도상적 기호는 그 자체의 물질적 특성(예: 물감의 질감, 소리의 높낮이)을 통해 대상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때문에, 기호 자체(기호 담지체) 역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미학 기호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자기 지시성(self-referentiality)을 갖는다.[1] 기호 자체에 주의가 쏠리면 예술 작품이 주는 환상에서 잠시 벗어나, 작품을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와 그것이 나타내는 대상 사이의 관계를 더 의식하게 된다.[1]
1946년 저작인 ''기호, 언어 그리고 행동''(''Signs, Language and Behavior'')에서 모리스는 도상성 자체보다는 기호가 '가치'를 어떻게 담아내고 전달하는지에 더 무게를 두었다.[1] 즉, 예술가가 작품 속에 특정 가치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수용자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미학 기호의 핵심 기능이라는 것이다.[1] 페리나 미드의 영향을 받은 모리스에게 '가치'란 어떤 사물이나 상황이 해석자의 관심이나 필요와 관계를 맺을 때 생겨나는 특성이다. 예를 들어 음식은 배고픔이라는 관심과 연결될 때 가치를 지닌다.[1] 가치는 대상 자체에 주어진 것이면서 동시에 해석자의 주관적인 관심과 연결되어 상대적이다. 미학 영역에서 가치는 예술 작품에 대한 수용자의 구체적인 선호나 반응으로 나타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수용자가 작품을 통해 어떤 가치를 경험하는가이다.[1]
예술 작품이라는 복잡한 미학 기호는 여러 부분적인 기호들이 얽혀 있는 네트워크로 이해되며, 각 시대와 문화의 '역사적 기대 지평'(historical horizon of expectation) 속에서 수용된다.[1] 해석자는 단순히 작품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의 다양한 기호들을 서로 연결하고 의미를 구성하며 전체적인 해석을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1] 예를 들어 음악에서는 특정 음의 배열, 회화에서는 선의 사용이나 색채, 문학에서는 운율, 은유, 소재 등이 개별 기호에 해당한다.[1]
모리스는 예술과 비예술 사이의 경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며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1] 예술 작품은 기호이며, 기호는 기호 과정 속에서만 의미를 갖기 때문에, 어떤 대상이 예술 작품으로 기능하는 것은 그것이 미학적으로 인식되는 과정 속에서 결정된다. 이는 곧 세상의 모든 것이 잠재적으로 미학적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동일한 대상이라도 해석자에 따라 다른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1] 기호 담지체, 그것이 가리키는 내용, 그리고 해석자 사이의 관계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역동적인 관계이다. 이를 통해 모리스는 다양한 해석과 시대별 이해 방식에 따라 미학적 기호가 어떻게 변화하고 기능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1]
모리스는 20세기 기호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1] 그의 기호 과정 모델과 세 가지 분석 차원(구문론, 의미론, 화용론)은 영화, 텔레비전, 광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1] 미학 기호의 구조와 수용 과정에 대한 그의 혁신적인 통찰과 체계적인 개념 정립은 신비평(New Criticism)의 테이트나 랜섬과 같은 비평가들과의 논쟁을 촉발하기도 했으며, 특히 에코, 페루초 로시란디(Ferruccio Rossi-Landi), 피오르도(Fiordo) 등 이탈리아 기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며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을 이끌었다.[1]
4. 3. 실용주의적 접근
페리나 미드의 영향을 받은 모리스에 따르면, 가치는 해석자의 관심과 상호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물이나 상황의 특성이다. 이는 해석자의 관심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경험을 완결짓는 특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식품은 배고픔이라는 관심과의 관계 속에서만 가치를 지닌다. 가치는 대상에 내재하는 객관적인 것이면서 동시에 주체의 관심과 연관되어 상대적인 성격을 띤다. 미학 영역에서 가치는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예술 작품에 대한 수용자의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선호 태도, 즉 반응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미학적 기호 자체의 예술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보다 수용자의 반응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모리스의 주요 공헌 중 하나는 빈 학파 출신 망명 학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파된 논리실증주의, 미드와 듀이로 대표되는 실용주의 시카고학파의 행동 이론 및 가치 이론, 그리고 퍼스 전통의 기호학을 통합하고자 시도한 점이다. 그는 이렇게 통합된 기호학을 모든 학문의 기본 도구로 삼아, 경험을 넘어서는 형이상학적 논의 대신 과학적 분석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 기호학은 기호 개념을 명확히 하고 다른 모든 학문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촉진하는 통일 학문의 이상을 추구했다. 또한, 기호학 자체는 모든 종류의 기호 과정을 탐구하는 객관적인 학문이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구상 아래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Unified Science|통합학문의 국제 백과사전영어 편찬이 계획되었으나, 이는 완성되지 못했다.
1930년대에 모리스는 나치즘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많은 독일 및 오스트리아 철학자들을 지원했다. 특히 루돌프 카르나프와는 1936년부터 1952년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함께 교수로 재직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처럼 모리스는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자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실용주의 철학을 발전시켰다. 그는 '과학의 통일'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앞서 언급된 『통일 과학 국제 백과사전』의 편집위원을 맡기도 했다. 학문 활동 외에도 시를 창작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신앙을 모색하는 등 다방면에 관심을 보였다.
모리스는 기호학을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의 세 분야로 나누었다. 또한 기호는 기호 매체(sign vehicle), 지시 대상(designatum), 해석항(interpreter)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가진다고 보았다. 이러한 구분은 그의 저서 Foundations of the Theory of Signs|기호 이론의 기초영어(1938)에서 체계적으로 제시되었으며, 퍼스의 기호 이론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퍼스 연구자들은 모리스가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했기 때문에 퍼스의 이론을 피상적으로 이해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는 퍼스가 지각이라는 보편적 범주를 바탕으로 "모든 사고는 기호 활동"이라는 전제 아래 기호론 철학을 구축한 반면, 모리스는 생물학적 기초 위에서 행동 과학의 틀을 통해 기호의 과학을 정립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의 제자 중에는 저명한 기호학자 토마스 시비오크가 있다.
5. 저서
- 『상징과 현실: 마음의 본성에 대한 연구』 (Symbolism and Reality: A Study in the Nature of Mindeng) (1925). 시카고 대학교 논문. [https://books.google.com/books?id=J3LdxfZcUlQC (원문 링크)]. 1993년 암스테르담 존 벤자민스에서 재출판. 독일어 번역: Symbolik und Realitatdeu, 프랑크푸르트: 수르캄프 (1981).
- 『마음의 여섯 가지 이론』 (Six Theories of Mindeng) (1932). 시카고: 시카고 대학교 출판부. [https://books.google.com/books?id=1q8EvPmsPUIC (원문 링크)]. 1966년 재출판.
- 『Mind, Self, and Societyeng』 (1934). 조지 허버트 미드의 강연록을 편집.
- 『논리 실증주의, 실용주의, 과학적 경험론』 (Logical Positivism, Pragmatism, and Scientific Empiricismeng) (1937). 파리: 헤르만 에트 시. 1979년 뉴욕 AMS 프레스에서 재출판.
- 『기호 이론의 기초』 (Foundations of the Theory of Signseng) (1938). 시카고. 독일어 번역: 뮌헨 (1972),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1988). 일본어 번역: 『기호 이론의 기초』, 우치다 타네오미·코바야시 아키요 역, 게이소쇼보 (1988).
- 「미학과 기호 이론」 (Esthetics and the Theory of Signseng) (1939). 학술지 Erkenntniseng(=The Journal of Unified Science) 8권, 131-150쪽. 독일어 번역: 뮌헨 (1972),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1988). (논문)
- 「과학, 예술, 기술」 (Science, Art, and Technologyeng) (1939). 학술지 Kenyon Revieweng 1권, 404-423쪽. (논문)
- 『삶의 길: 세계 종교 서문』 (Paths of Life: Preface to a World Religioneng) (1942). 뉴욕: 하퍼 앤 브라더스.
- 『기호, 언어 및 행동』 (Signs, Language, and Behavioreng) (1946). 뉴욕: 프린티스-홀. 1955년 뉴욕 조지 브라질러에서 재출판. 이탈리아어 번역: Segni, linguaggio e comportamentoita, S. 체카토 역, 밀라노. 독일어 번역: Zeichen, Sprache und Verhaltendeu, A. 에쉬바흐와 G. 콥쉬 역, 뒤셀도르프: 슈반 (1973).
- 「기호에 대한 기호에 대한 기호」 (Signs about Signs about Signseng) (1948). 학술지 Philosophy and Phenomenological Researcheng 9권, 115-133쪽. 독일어 번역: Zeichen, Wert, Ästhetikdeu (A. 에쉬바흐 편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1975) 수록, 159-192쪽. (논문)
- 『열린 자아』 (The Open Selfeng) (1948). 뉴욕: 프린티스-홀. 스웨덴어 번역: Öppna Er Självswe, 안 부롤 역, 스톡홀름 (1949).
- 『인간 가치의 다양성』 (Varieties of Human Valueeng) (1956). 시카고: 시카고 대학교 출판부. 1973년 재출판.
- 『의미와 중요성: 기호와 가치의 관계에 대한 연구』 (Signification and Significance: A Study of the Relations of Signs and Valueseng) (1964).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 MIT 출판부. [https://books.google.com/books?ei=7M_hSpDHIKbKyQTekuyXDA&hl=bg&id=4DkFAQAAIAAJ&dq=Signification+and+Significance%3A+A+Study+of+the+Relations+of+Signs+and+Values&q=Signification+ (원문 링크)]. 독일어 번역: Zeichen, Wert, Ästhetikdeu (A. 에쉬바흐 편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1975) 수록, 193-319쪽.
- 「미학, 기호, 아이콘」 (Aesthetics, Signs and Iconseng) (1964/65). D. J. 해밀턴과 공저. 학술지 Philosophy and Phenomenological Researcheng 25권, 356-364쪽. 독일어 번역: Zeichen, Wert, Ästhetikdeu (A. 에쉬바흐 편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1975) 수록, 320-333쪽. (논문)
- 『미국 철학의 실용주의 운동』 (The Pragmatic Movement in American Philosophyeng) (1970). 뉴욕: 조지 브라질러.
- 『기호 일반 이론에 관한 저술』 (Writings on the General Theory of Signseng) (1971). 덴 하그: 무톤. (주요 논문 모음집)
- 『주기』 (Cycleseng) (1973). 게인즈빌: 플로리다 대학교 출판부.
- 『Zeichen Wert Äesthetikdeu』 (1975). A. 에쉬바흐가 편집하고 번역한 서문 포함. 프랑크푸르트: 수르캄프. (독일어 번역 모음집)
- 『이미지』 (Imageeng) (1976). 뉴욕: 반테이지 프레스.
- 『Pragmatische Semiotik und Handlungstheoriedeu』 (1977). A. 에쉬바흐가 편집하고 번역한 서문 포함. 프랑크푸르트: 수르캄프. (독일어 번역 모음집)
참조
[1]
웹사이트
Charles Morris
https://www3.nd.edu/[...]
2023-03-12
[2]
서적
Morris, Charles William (1901-79)
Thoemmes
2005
[3]
문서
Guide to the Charles W. Morris Collection at the Peirce Edition Project, IUPUI
2001
[4]
간행물
Charles Morris and the Behavioral Foundations of Semiotics
Plemun Press
1987
[5]
논문
Peirce's Theory of Linguistic Signs, Thought, and Meaning
1946-02-14
[6]
서적
Signs, Language and Behavior
Prentice-Hall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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