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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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정제는 신경의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거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이다. 1805년 모르핀이 최초로 정신의학에 도입된 이후, 다양한 종류의 진정제가 개발되어 왔다. 초기에는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이 널리 사용되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등으로 대체되었다. 진정제는 수술 전 불안 감소, 불면증 치료 등에 사용되지만, 의존성, 오용 및 남용, 알코올과의 상호작용,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진정제의 역사는 19세기 초 아편에서 모르핀이 분리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31] 초기에는 모르핀이나 벨라돈나에서 추출한 히오시아민, 합성된 클로랄 하이드레이트 등이 정신질환자의 진정 및 수면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중독성이나 사용상의 불편함 등의 문제가 있었다.[32][31] 19세기 후반에는 브롬화물이 널리 쓰였지만 독성과 긴 반감기 문제로 점차 바르비투르산계 약물로 대체되었다.[31]
수면진정제는 신경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며,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약물이다. 벤조디아제핀 계열(에스타졸람, 플루라제팜, 트리아졸람,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과 비벤조디아제핀 계열(트라조돈, 졸피뎀, 조피클론 등) 약물이 있다. 항불안진정제는 중추 신경계의 비정상적 항진을 진정시켜 불안을 해소하는 약물이다.
2. 역사
20세기 초 바르비탈의 합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이 개발되어 진정제로 널리 사용되었고, 조현병 치료를 위한 지속 수면 요법 등에 활용되기도 했다.[32] 그러나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은 의존성, 과다 복용 시 사망 위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했다.[33]
1950년대 클로르프로마진의 등장은 정신의학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 약물은 환자를 과도하게 진정시키거나 의존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진정시켜, 많은 환자가 시설 감금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왔다.[35][34] 이는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등 다양한 약물의 개발로 이어지며 정신약리학 시대를 열었다.[35]
바르비투르산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탈리도마이드와 같은 비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이 개발되었으나, 부작용 문제로 일부는 퇴출되었다.[36] 이후 메프로바메이트가 개발되며 항불안제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고[29], 1960년대에는 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등장하여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29][36]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의학이 도입되면서 진정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37] 초기에는 모르핀, 히오스시아민, 클로랄 하이드레이트 등이 사용되었고, 이후 브롬 화합물과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이 주로 쓰였다.[37][38][39] 1950년대 중반부터는 서구와 마찬가지로 정신안정제(트랑키라이저)로 불리는 다양한 약물들이 도입되었다.[40]
2. 1. 서양의학에서의 발전
1805년, 독일의 약사 프리드리히 제르튀르너 Friedrich Sertürner|프리드리히 제르튀르너de는 아편에서 알칼로이드인 모르핀을 분리하여 정신의학에 진정수면제로 도입하였다.[31] 19세기, 정신질환자들이 아직 폐쇄병동에 격리 수용되던 시대에 모르핀은 환자를 진정시키는 진정제이자 잠재우는 수면제로 사용되었으나, 중독성이 밝혀지면서 사용이 중단되었다.[32]
또한 환각 작용으로 알려진 벨라돈나 (''Atropa belladonna'')[31]에서 추출된 식물 알칼로이드인 히오시아민 (Hyoscyamine) (스코폴라민 (Scopolamine) 포함[32])은 1833년부터 메르크 Merck|메르크de 사가 판매하였다. 1868년에는 빈의 약리학자 카를 슈로프 Karl von Schroff|카를 폰 슈로프de가 이 물질이 진정제이자 수면제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1880년대까지 폐쇄병동에서 널리 사용되었다.[32] 당시 신경정신과 시설에서 자주 사용되던 약물 병용 요법("칵테일") 중 하나가 되었다.[31]
합성된 최초의 진정제는 클로랄 하이드레이트이며, 1832년 기센 대학교의 유스투스 폰 리비히 Justus von Liebig|유스투스 폰 리비히de가 합성하였다.[32] 1869년, 베를린 대학교의 약리학 교수 오스카 리브라이히 Oskar Liebreich|오스카 리브라이히de는 불안과 우울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불면증 치료에 클로랄 하이드레이트가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32] 앞서 언급된 모르핀과 다른 알칼로이드들은 주사로 투여되었지만, 클로랄 하이드레이트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매우 불쾌한 맛과 복용 후 심한 입 냄새 때문에 사용이 꺼려지기도 했다.[32] 당시 연극이나 소설에서는 이 약물이 범죄에 악용되는 상황을 묘사하기도 하였다.[32]
19세기 후반에는 브롬화물 Bromide|브로마이드영어이 널리 사용되었으나, 독성과 12일에 이르는 긴 반감기 때문에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이 등장하면서 점차 대체되었다.[31]
1903년, 독일의 화학자 에밀 피셔 Emil Fischer|에밀 피셔de 등은 바르비탈 Barbital|바르비탈de을 합성하였다. 이 약물은 불쾌한 맛이 없고 치료 용량과 중독 용량 간의 간격(치료 지수)이 비교적 넓다는 점에서 새로운 진정제로 주목받았다. 바이엘사에서는 베로날 Veronal|베로날de, 셰링사에서는 메디나르 Medinal|메디나르de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었다.[32] 큰 인기를 얻으며 널리 사용되면서 다양한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이 합성되었다.[32] 1915년, 취리히 대학교 정신과의 정신과 의사 야코프 크레치 Jakob Klaesi|야코프 클레지de는 조현병 환자에게 바르비투르산을 사용하여 지속 수면 요법을 시작하였다.[32] 이 치료법의 사망률은 5%에 달했다.[31]
1952년까지 환자 관리를 위한 방법은 신체적 구속이나 진정제 투여 외에는 마땅한 수단이 부족했다.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된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은 환자를 잠들게 하거나 과다 복용 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33]
1952년 2월, 프랑스 해군 외과의사 앙리 라보리 Henri Laborit|앙리 라보리프랑스어는 후에 클로르프로마진으로 알려지게 된 약물(4560 RP)을 수술 중 사용하여 환자에게 "무관심" 상태를 유발시킨 것을 보고했다. 그는 논문 말미에 이 발견이 정신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바르비투르산 수면 요법과 관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34] 이 소식은 곧 파리 생탄느 병원 (Hôpital Sainte-Anne)의 정신과 의사 장 드레 Jean Delay|장 들레프랑스어와 피에르 드니케르 Pierre Deniker|피에르 드니케르프랑스어에게 전해졌다. 그들은 3월부터 환자에게 클로르프로마진을 단독으로 투여하여 5월에 그 성과를 발표했다.[34] 클로르프로마진은 바르비투르산계 약물과 달리, 탈억제나 과도한 진정 상태를 유발하지 않고 환자를 진정시켜, 환자들이 시설에 격리 수용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35] 이후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등 다양한 약물이 등장하면서 정신약리학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평가받는다.[35] 당시 미국에서는 정신분석이 치료의 주류였기 때문에, 무의식적 갈등 해결 없이 증상만 억제한다는 개념에 대한 저항이 있었으나, 클로르프로마진의 효과는 점차 널리 받아들여졌다.[35]
수면제 및 진정제 분야에서는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의 단점, 즉 빠른 내성 형성, 쉬운 의존성 발생, 강한 금단 증상, 높은 사망 위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화합물 합성이 시도되었다.[36]
초기에 개발된 비바르비투르산계 약물 중 일부는 탈리도마이드의 기형 유발 문제나 남용 및 의존성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되었다.[36] 1955년, 카터 월리스 Carter Wallace|카터 월리스영어 사의 프랭크 버거 Frank Berger|프랭크 버거영어는 진정 작용이 강한 메프로바메이트 (후에 밀타운 Miltown|밀타운영어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를 발견하고 항불안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29]
이후[36], 1960년대 초반에는 호프만-라 로슈 Hoffmann-La Roche|호프만-라 로슈de 사에서 진정 작용을 가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출시되었다.[29]
2. 2. 한국에서의 역사
일본에서는 1868년경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기존의 한방의학 대신 서양의학이 도입되었다.[37] 당시 정신의료에서 약물 치료는 주로 진정제와 수면제를 이용한 지속욕법(持続浴療法)이나 지속수면요법(持続睡眠療法)이었다.[37]
1894년 초기 교과서인 『정신병학집요(精神病学集要)』의 요약본 『정신병학요략(精神病学要略)』의 약물 치료 항목에는 마취제로 아편, 모르핀, 히오스시아민(히오스친), 수면제로 클로랄하이드레이트(抱水クロラール)와 클로로포름 등 약 20종류가 언급되어 있다.[37] 1924년의 『정신병진단 및 치료학(精神病診断及び治療学)』에는 진정제로 아편, 모르핀, 코데인, 히오스시아민, 스코폴라민 등이 언급되어 있다.[37]
1921년 『임상약물학-후편(臨床薬物学-後編)』에는 진정제가 대뇌 기능의 흥분성을 진정시키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브롬제(ブロム剤)가 소개되어 있다.[38] 1940년 일본의사회(日本医師会)에서 발행한 약품 목록인 『국방외약감(局方外薬鑑)』의 진정제 항목에는 주로 브로민 화합물이 기재되어 있다.[39]
1954년부터는 서구와 마찬가지로 트랑키라이저(tranquilizer)(정신안정제)로 총칭되는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기 시작했다.[40]
3. 종류
진정제와 수면제라는 용어는 어느 정도 중복되어 사용된다. 약리학의 발전으로 특정 수용체를 표적하는 약물의 선택성이 높아짐에 따라, 약물과 그 효과를 설명하는 데 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필요성이 커졌다.
진정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바르비투르산계 약물'''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오렉신 길항제'''
'''1세대 항히스타민제'''
'''전신 마취제'''
'''허브 진정제'''
'''메타콰알론 및 유사체'''
'''골격근 이완제'''
'''오피오이드'''
'''특정 신경스테로이드'''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경구 활성 알코올'''
'''기타'''
현재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정제는 벤조디아제핀계와 이와 유사한 티에노디아제핀계로 분류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벤조디아제핀계는 이전에 자주 사용되었던 바르비투르산계에 비해 독성은 낮지만,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벤조디아제핀은 의존성의 위험이 있어 1개월 이상의 장기 처방은 권장되지 않으며, 여러 국가의 보건 당국에서는 불안 치료에 벤조디아제핀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치료적 사용
의사와 수의사는 환자가 고통스럽거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시술을 받을 때, 관련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진정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진정제 자체는 통증을 없애주지 않지만, 수술 준비 과정에서 진통제의 효과를 돕거나, 마취 전 또는 심장 카테터 삽입술, 내시경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MRI 촬영과 같이 불편하거나 침습적인 시술 전에 환자를 안정시키기 위해 흔히 사용된다.
진정제의 현대적 사용은 1952년 2월 프랑스 해군 외과의사 앙리 라보리(Henri Laborit)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수술 중 환자에게 4560 RP(훗날 클로르프로마진으로 알려짐)를 사용하여 환자에게 "무관심" 상태를 유도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논문 말미에 이 발견이 정신의학 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기존의 바르비투르산 수면 요법과도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34] 이 소식은 곧 파리 생탄느 병원(Hôpital Sainte-Anne)의 정신과 의사 장 드레(Jean Delay)와 피에르 드니케르(Pierre Deniker)에게 전해졌고, 그들은 3월부터 환자에게 클로르프로마진만을 투여하여 5월에 그 효과를 발표했다.[34] 클로르프로마진은 기존의 바르비투르산계 약물과 달리, 환자를 과도하게 진정시키거나 탈억제 상태로 만들지 않으면서 안정시켜, 환자들이 시설에 갇혀 있지 않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었다.[35] 이를 계기로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등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면서 정신약리학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받는다.[35] 당시 미국에서는 정신분석이 주류였기 때문에, 무의식적 갈등 해결 없이 증상만 억누른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클로르프로마진의 효과는 널리 인정받게 되었다.[35]
기존의 수면제 및 진정제로 사용되던 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은 내성이 빨리 생기고 쉽게 의존하게 되며, 금단 증상이 심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심각한 단점이 있었다.[36]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화합물 개발이 시도되었다. 초기에 개발된 비바르비투르산계 약물들은 탈리도마이드처럼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거나 남용 및 의존성 문제 때문에 시장에서 사라졌다.[36] 이후 1955년, 카터 월리스(Carter Wallace)사의 프랭크 버거(Frank Berger)는 진정 작용이 강한 메프로바메이트(상품명 밀타운)를 발견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항불안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29] 그 다음으로[36], 1960년대 초반에는 호프만-라 로슈(Hoffmann-La Roche)사에서 진정 작용을 가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출시하며 진정제 사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29]
5. 위험성 및 부작용
진정제는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사용에는 다양한 위험성과 부작용이 따른다. 장기간 사용 시 의존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오용 및 남용의 위험이 있으며, 특히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과다복용으로 이어져 치명적일 수 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졸음, 어지러움, 기억상실,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있으며, 때로는 우울증을 악화시키거나 공격성 증가와 같은 예상치 못한 역설적 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정 진정제는 데이트 강간이나 강도와 같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 및 부작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하위 섹션에서 자세히 다룬다.
5. 1. 의존성
일부 진정제는 치료 목적으로 정해진 용량을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심리적 및 신체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다.[6][7][8][9][44][45][46][47] 의존자는 약물 복용 중단 시 불안이나 불면증과 같은 증상부터 경련이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양한 금단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사용자가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신체적 의존성이 반드시 동반되지 않더라도(특히 단기간 사용 시), 마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약물이 꼭 필요한 것처럼 느끼게 된다. 신체적 의존성과 심리적 의존성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 진정제를 찾고 사용하는 것이 삶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적 및 심리적 의존성은 모두 치료를 통해 관리될 수 있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과 관련된 의존 및 금단 증상은 벤조디아제핀 의존증 및 벤조디아제핀 금단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5. 2. 오용 및 남용
"화학적 곤봉"이라는 속어는 강력한 진정제를 가리킬 때 사용되기도 하는데,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인다.- 요양 시설 등에서 항정신병약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치매 환자를 통제하기 쉽게 만드는 경우.[5] 이러한 관행은 환자의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 메틸페니데이트나 암페타민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의 증상을 억제하는 경우. 역설적이게도 이 약물들은 일반적으로 각성제로 분류된다.
많은 진정제가 오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특히 바르비투르산 계열과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광범위한 오락적 사용 또는 비의료적 사용으로 인해 진정제 관련 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트레스, 불안 또는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진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약물 의존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일부 헤로인 사용자는 약효를 보충하거나 대체하기 위해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각성제 사용자는 각성 효과로 인한 과도한 흥분이나 떨림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단순히 긴장을 풀고 걱정을 잊기 위해 오락 목적으로 진정제를 사용한다.
바르비투르산염 과다 복용은 보고된 약물 관련 사망 원인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여기에는 자살 목적의 복용과 우발적인 약물 중독이 포함된다. 졸음이 오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진정제를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우발적인 사망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벤조디아제핀은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중추신경계 억제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한 과다복용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10]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2011년 진정제 및 수면제는 병원 내 약물 부작용(ADE)의 주요 원인이었다. 입원 시 발생한 모든 약물 부작용의 약 2.8%, 입원 중 발생한 약물 부작용의 4.4%가 진정제 또는 수면제 때문이었다.[11] 다른 연구에서는 1998년 미국 독극물 관리 센터에 보고된 진정제 노출 사례 70,982건 중 2,310건(3.2%)이 심각한 독성으로 이어졌고, 89건(0.1%)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또한, 비의료적 목적으로 진정제를 사용하여 미국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약 절반은 합법적인 처방전을 가지고 있었으나, 과다복용했거나 알코올 또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한 경우였다.[12][43]
진정제 사용과 관련하여 심각한 역설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런던 정신과 연구소의 맬컴 레이더(Malcolm Lader)는 이러한 부작용 발생률을 약물의 단기 사용에서도 약 5% 정도로 추정했다. 역설적 반응은 우울증(때로는 자살 충동 동반), 공포증, 공격성, 폭력적인 행동을 포함하며, 때로는 정신병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13]
5. 3. 알코올과의 상호작용
진정제와 알코올은 때때로 오락용으로 또는 부주의하게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알코올은 뇌 기능을 늦추고 호흡을 억제하는 강력한 억제제이기 때문에, 진정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두 물질은 서로의 작용을 증폭시켜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조합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5. 4. 기타 부작용
벤조디아제핀 계열 진정제의 장기 사용은 알코올과 유사하게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조증, 정신병, 수면 장애, 성 기능 장애, 섬망, 그리고 신경인지 장애(약물 중단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벤조디아제핀 유발성 지속성 치매 포함)와 관련될 수 있다.[14]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벤조디아제핀이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감소시키는 등의 신경화학적 영향이 기분과 불안에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여겨진다.[15][16][17][18][19][20]또한 벤조디아제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벤조디아제핀 유발 수면 장애) 기분, 불안, 정신병, 과민성 등 다른 정신 질환 증상을 간접적으로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처럼 벤조디아제핀은 단기적으로 불면증 치료에 흔히 사용되지만(처방 및 자가 치료 모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수면을 악화시킨다. 벤조디아제핀은 잠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수면 구조를 방해하여 총 수면 시간을 단축시키고, 렘 수면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리며, 에너지 회복과 기분 전환에 가장 중요한 깊은 느린 파 수면을 감소시킨다.[21][22][23]
특히 치매 환자에게는 진정제와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24] 이는 치매 환자의 동반 질환에 대한 약물 적절성 평가 도구 기준에 따른 것으로,[25] 이러한 약물은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으며, 치매 환자는 약물 부작용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진정제는 때때로 장기 또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로라제팜은 특히 전향성 기억상실증(새로운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IV 주사를 통해 장기간 고용량을 투여받는 중환자실 환자에게서 이러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진정제의 장기간 사용은 강박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환자는 자신이 특정 행동을 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될 수 있다. 이전에 알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진정제가 벤조디아제핀 계열이므로, 이 계열 약물의 특유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벤조디아제핀 수용체에 작용하여 기억상실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는 약물도 있다. 졸음을 유발하므로, 복용 후에는 자동차 운전 등 위험한 기계 조작은 피해야 한다. 장기간 복용 시 의존성이 생기거나 갑자기 복용을 중단했을 때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벤조디아제핀계 진정제는 기존의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5. 5. 범죄 악용
진정제는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은 알코올[26]이지만, GHB, 플루니트라제팜(로히프놀),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흔하지만 테마제팜(레스토릴), 미다졸람(베르세드)[27] 등도 데이트 강간 약물(미키 핀, Mickey Finn)로 사용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범죄자들은 의식이 없는 술집 손님이나 파티 참가자에게 약물을 투여하여 피해자의 저항 능력을 약화시킨다. 이러한 약물은 강도 범죄에도 사용된다.통계에 따르면, 진정제를 음료에 섞어 강도 범죄에 이용하는 경우가 강간에 사용하는 경우보다 훨씬 더 흔하다.[28] 때로는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스스로 로히프놀과 같은 진정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보고되었다. 약물로 인해 억제력이 약해지면 범죄 실행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으며, 약물에 의한 기억상실 효과는 체포 후 경찰 심문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모든 진정제는 남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특히 바르비투르산 계열과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심각한 남용 문제를 일으키며, 오락적 목적이나 비의료적 목적으로 널리 남용되고 있다.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과다복용이나 약물 의존 상태에 빠지기 쉬우며, 헤로인 사용자는 보조적으로, 각성제 사용자는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 외 사람들은 긴장을 풀고 불안감을 잊기 위해 오락 목적으로 진정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르비투르산 과다복용은 약물 관련 사망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여기에는 자살 목적의 복용과 사고사 모두 포함된다. 사고사는 주로 졸음 상태에서 약물을 추가로 복용하거나, 약물 효과로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복용하거나, 알코올과 함께 복용했을 때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1998년 독극물 관리 센터 보고에 따르면 진정제 사용자 70,982명 중 2,310명(3.2%)이 중독 증상을 보였고, 89명(0.1%)이 사망했다. 미국 응급실에 내원한 약물 관련 환자의 약 절반은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진정제를 비의료적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였으며, 이들은 과다 복용하거나 알코올 또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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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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