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가기

데이비드 말렛 암스트롱

"오늘의AI위키"는 AI 기술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최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입니다.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데이비드 말렛 암스트롱(1926년 7월 8일 ~ 2024년 5월 14일)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철학자이다. 시드니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후, 버크벡 칼리지와 멜버른 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1964년부터 1991년 은퇴할 때까지 시드니 대학교 챌리스 철학 교수로 재직했다. 암스트롱은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을 옹호하며, 보편자, 사태, 자연 법칙, 마음의 유물론적 이론, 지식의 정당화된 참된 믿음 조건 등을 주요 철학적 주제로 다루었다. 그는 호주 인문학 아카데미 펠로우, 오스트레일리아 훈장 장교,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외국 명예 회원으로 활동했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오스트레일리아의 철학자 - 피터 싱어
    피터 싱어는 공리주의 윤리학자이자 생명윤리학자로 동물 권리, 빈곤, 생명 윤리 분야에서 활동하며 『동물 해방』으로 동물 해방 운동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지만, 급진적인 견해로 논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 오스트레일리아의 철학자 - 필립 페팃
    필립 페팃은 시민 공화주의를 옹호하는 저명한 정치철학자로서, 여러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며 공동체의 마음과 시민 공화주의에 대한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 시드니 대학교 동문 - 타우파하우 투포우 4세
    타우파하우 투포우 4세는 살로테 투포우 3세의 아들로 태어나 통가의 총리를 지냈고, 1965년부터 2006년까지 통가의 국왕으로 재임하며 1970년 통가의 완전한 독립을 이끌어냈다.
  • 시드니 대학교 동문 - 앤서니 앨버니지
    앤서니 앨버니지는 1963년생 오스트레일리아 정치인으로 2022년부터 총리를 역임하고 있으며 노동당 대표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 원주민 권리 헌법 명시, AUKUS 안보 협정,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국내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분석철학자 - 힐러리 퍼트넘
    힐러리 퍼트넘은 미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이며, 다중실현가능성, 기능주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고, 하버드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6년에 사망했다.
  • 분석철학자 - 피터 싱어
    피터 싱어는 공리주의 윤리학자이자 생명윤리학자로 동물 권리, 빈곤, 생명 윤리 분야에서 활동하며 『동물 해방』으로 동물 해방 운동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지만, 급진적인 견해로 논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데이비드 말렛 암스트롱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이름데이비드 말렛 암스트롱
원어 이름David Malet Armstrong
출생일1926년 7월 8일
출생지멜버른, 오스트레일리아
사망일2014년 5월 13일 (87세)
사망지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2007년 12월 13일 영국 노팅엄 대학교에서 명예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 암스트롱
암스트롱은 2007년 12월 13일 영국 노팅엄 대학교에서 명예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문적 배경
학문 분야서양 철학
시대20세기 철학
학교/전통분석 철학
호주 실재론
내재적 실재론
사실주의
지속주의 (4차원주의)
관심사형이상학, 심리철학
영향존 앤더슨 (철학자)
주요 아이디어예시 원리
퀴디티즘
진리 지시자 이론의 극대주의 버전
지도 교수존 앤더슨 (철학자)
기타

2. 생애와 경력

2014년, 시드니 대학교 철학과의 챌리스 철학 교수 임명 50주년을 기념하여, 잡지 ''쿼드런트'' 매거진은 데이비드 스토브가 쓴 헌사(원래 1991년에 작성)와 앤드루 어바인이 작성한 암스트롱의 업적 개요를 게재했다.[15][16]

2. 1. 초기 생애와 교육

시드니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암스트롱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B.Phil. 학위를, 멜버른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0년에 마들렌 아네트 헤이던과 결혼했다.[11]

1950년, 암스트롱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철학자 존 앤더슨의 제자였던 데이비드 스토브, 에릭 도울링(R. E. 도울링)과 함께 반징병제 위원회를 결성했다. 그러나 나중에 이 세 사람은 모두 징병제를 지지하고 반징병제 의견을 억압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13]

그는 왕립 호주 해군에서 복무했으며, 그의 아버지는 해군 준장이었다.[7][12]

2. 2. 학문 경력

시드니 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B.Phil. 학위를, 멜버른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54년부터 1955년까지 버크벡 칼리지에서 강의했으며, 1956년부터 1963년까지는 멜버른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1964년에는 모교인 시드니 대학교 철학과의 챌리스 철학 교수로 임용되어 1991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재직했다. 재직 중 예일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노트르담 대학교,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프랭클린 앤 마셜 칼리지 등 여러 대학에서 객원 교수로 활동하며 학문적 교류를 이어갔다.

1974년 시드니 대학교 철학과가 두 개의 독립된 학과로 분리될 때[8], 암스트롱은 동료 철학자 데이비드 스토브, 키스 캠벨과 함께 '전통 및 현대 철학과'에 합류했다. 다른 하나인 '일반 철학과'는 마르크스주의나 페미니즘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는 등 다른 학문적 방향을 추구했다.[9] 분리되었던 두 학과는 2000년에 다시 통합되었다.[10]

2. 3. 개인사

암스트롱은 1950년에 마들렌 아네트 헤이던과 결혼했으며, 이후 1982년에 제니퍼 메리 드 보훈 클라크와 재혼하여 의붓자녀를 두었다.[11] 그는 왕립 호주 해군에서 복무했으며, 그의 아버지는 해군 준장이었다.[7][12]

1950년, 암스트롱은 데이비드 스토브, 에릭 도울링(R. E. 도울링)과 함께 반징병제 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모두 나중에 학계 철학자가 되었으며, 징병제를 지지하고 반징병제 의견을 억압해야 한다고 믿었다.[13]

3. 철학

데이비드 말렛 암스트롱의 철학은 전반적으로 자연주의적 경향을 띤다. 그는 자신의 저서 『체계적 형이상학을 위한 스케치』에서 자신의 철학 체계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공간 세계, 즉 우리가 말하는 물리적 세계라는 가정"에 기초한다고 명시했다.[17] 그는 물리적 세계만이 "명백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 다른 것들은 "훨씬 더 가설적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본적인 가정에서 출발하여, 그는 추상 객체나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은 비물리적 실재의 존재를 거부했다.[17]

암스트롱의 철학은 체계적인 성격을 지니지만, 사회 문제나 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탐구하지 않았으며, 언어 철학 분야에 대한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의미론은 마지막에 두라'[11]는 슬로건으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의미론적 고찰을 통해 존재론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철학적 전통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21] 그의 철학적 탐구는 주로 형이상학, 심리 철학, 인식론 분야에 집중되었다. (각 분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위 섹션 참조)

3. 1. 형이상학

데이비드 말렛 암스트롱의 철학은 광범위하게 자연주의적이다. 그는 『체계적 형이상학을 위한 스케치』에서 자신의 철학 체계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공간 세계, 즉 우리가 말하는 물리적 세계라는 가정"에 기반한다고 밝혔다.[17]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물리적 세계 외부의 추상 객체나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은 존재는 거부했다.[17]

그의 철학 형성에 영향을 준 인물로는 존 앤더슨, 데이비드 루이스, J. J. C. 스마트, 울린 플레이스, 허버트 페이글, 길버트 라일, G. E. 무어 등이 있다.[18] 그는 C. B. 마틴과 함께 존 로크조지 버클리에 대한 비평적 에세이를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20]

암스트롱의 철학은 체계적이지만, 사회, 윤리, 언어 철학 등 특정 분야는 깊이 다루지 않았다. 그는 '의미론은 마지막에 두라'[11]는 입장을 취하며, 의미론적 고찰을 통해 존재론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비판했다.[21]

형이상학 분야에서 암스트롱은 과학적 실재론의 관점에서 보편자의 존재를 긍정했지만, 플라톤적인 실현되지 않은 보편자는 부정했다.[22][23] 그는 또한 사태(states of affairs)를 현실의 근본적인 구조로 간주했으며,[34] 자연 법칙을 보편자들 사이의 관계로 파악하는 비흄주의적 설명을 제시했다.[36][37][38] (암스트롱의 보편자, 사태, 자연법칙 이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하위 섹션에서 다룬다.)

3. 1. 1. 보편자

암스트롱은 형이상학에서 보편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실재론적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플라톤이 주장했던 것처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해당하는 보편자, 즉 '실현되지 않은 보편자'(uninstantiated universals)의 존재는 부정한다.[22] 이러한 입장은 그의 자연주의적 철학관과 연결되는데, 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시공간 세계, 즉 물리적 세계 안에 있다는 가정을 기본으로 삼는다.[17] 따라서 추상 객체나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은 비물리적 실재는 거부한다.

암스트롱의 보편자는 과학이 밝혀낸 세계의 기본적인 속성이나 관계와 동일시된다.[22] 그는 자신의 철학을 과학적 실재론의 한 형태로 설명한다.[23] 그의 보편자 이론은 '희소 이론'(sparse theory)으로 불리는데,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술어(예: '...은 책상이다')가 실제 보편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오직 과학적 탐구를 통해 기본적인 것으로 밝혀진 속성만이 진정한 보편자로 인정된다. 예를 들어, 질량과 같은 물리적 속성은 (미래의 과학에 의해 폐기되지 않는 한) 보편자로 간주될 수 있다. 암스트롱은 보편자에 대한 최종적인 목록은 물리 과학이 완성될 때 밝혀질 것이라고 보았다.[24]

그렇다면 '희소 이론'에서 보편자로 인정되지 않는 속성들, 예를 들어 비트겐슈타인이 예로 든 '게임'과 같은 속성은 어떻게 설명될까? 암스트롱은 이러한 2차 속성(secondary properties)들이 물리학이 밝혀내는 근본적인 보편자들에 수반(supervenience)된다고 주장한다. 즉, 근본적인 물리적 속성들이 동일하다면 2차 속성들도 동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4]

암스트롱은 관계(relations) 역시 비관계적 속성(non-relational properties)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존재론적 지위 없이 다룰 수 있다고 본다. 철학자 프레이저 맥브라이드는 관계에 참여하는 항(項, arity)의 수가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예: '...는 ... 사이에 있다'는 관계는 두 개 이상의 항을 가질 수 있음).[25] 이에 대해 암스트롱은 '인스턴스 불변의 원리'(Principle of Instantial Invariance)를 제시하며, 모든 속성(관계 포함)의 항수는 본질적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겉보기에 항수가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복잡한 관계들은 실제로는 근본적인 속성들로 환원될 수 있는 2차 속성이라고 설명한다.[26]

암스트롱은 속성을 단순히 개별 사물들의 집합(class)과 동일시하는 유명론을 강하게 비판한다. 그는 유명론이 '공확장 문제'(problem of coextensive properties)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우연히 세상의 모든 파란색 물체가 동시에 젖어 있고, 모든 젖은 물체가 파란색이라면, 클래스 유명론자는 '파란색임'이라는 속성과 '젖어 있음'이라는 속성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그는 플라톤의 대화편 ''에우튀프론''에 나오는 논증을 빌려, 어떤 사물이 특정 클래스에 속하기 때문에 그 속성을 갖는다고 말하는 것은 원인과 결과를 뒤바꾸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즉, 전자는 전자의 클래스에 속하기 때문에 전자인 것이 아니라, 전자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자의 클래스에 속하는 것이다.[27] 나아가 유명론은 현실 세계를 아무런 내부 구조 없이 단순히 속성들의 '덩어리'(blob)로 파악하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 세계의 객체들은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부분들은 다시 더 작은 요소들(분자, 원자 등)로 구성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데, 유명론은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덩어리' 문제는 플라톤적 보편자론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는데, 개별 객체가 어떻게 '다른 곳'(플라톤의 이데아 세계 등)에 존재하는 보편자와 관계를 맺는지 설명하기 어렵게 만든다.[22] 암스트롱은 또한 클래스 멤버십이나 유사성 같은 개념을 설명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유명론(특히 클래스 유명론과 유사성 유명론)은 결국 순환 논증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한다.[28][29]

이러한 유명론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암스트롱은 사태(states of affairs)에 기반한 존재론을 제시한다. 이 체계에서 속성은 개별 사물(particular)과 보편자(universal)가 '실현'(instantiation)이라는 원초적인 연결 관계를 통해 결합된 상태, 즉 '사태'로서 존재한다.[30][31]

자신의 보편자 이론의 지적 기원에 대해 암스트롱은 스스로 "상대적으로 탐험되지 않은 영역"이라고 말하면서도, 힐러리 퍼트넘이 1970년에 발표한 논문 '속성에 관하여'(On Properties)를 가능한 선구자로 언급했다.[32] 또한 그는 플라톤의 후기 사상,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스콜라 철학의 실재론자들이 비록 당시 과학 및 과학 방법론의 한계로 인해 불리한 점이 있었지만, 보편자 문제에 있어서는 현대 철학보다 더 앞서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33]

3. 1. 2. 사태(States of Affairs)

암스트롱 철학의 핵심 개념은 사태(States of Affairs)이다. 이는 러셀이 사용한 "사실"(fact)이라는 용어와 유사하다. 그는 자신의 저서 ''체계적 형이상학 개요''에서 사태를 현실의 근본적인 구조라고 주장했다.[34] 사태란 기본적으로 특정한 개체(particular)가 어떤 보편자(universal)를 구현(instantiation)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특정 원자가 존재하여 '특정 원소에 속함'이라는 보편자를 구현하는 것이 하나의 사태가 될 수 있다. (만약 화학 원소가 암스트롱 철학에서 보편자로 인정된다면)

암스트롱의 존재론에서는 모든 개체가 최소한 하나 이상의 보편자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는 실제로 구현되지 않은 보편자를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속성(보편자)도 갖지 않는 "맨 개체"(bare particular) 역시 거부한다.[35]

암스트롱은 사태가 단순히 그 구성 요소들(개체와 보편자)을 합쳐 놓은 것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태는 존재론적으로 별개의 지위를 갖는다고 본다. 예를 들어, 특정 개체 a가 다른 개체 b와 비대칭적인 관계 R(예: 'a가 b보다 크다')을 맺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a가 b와 관계 R을 맺는 사태(R(a, b))는 b가 a와 관계 R을 맺는 사태(R(b, a))와는 다르다. 현실 세계에서는 R(a, b)는 참이지만 R(b, a)는 거짓일 수 있다. 만약 개체와 보편자(관계를 포함)가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사태'라는 존재론적 단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왜 R(a, b)는 참이고 R(b, a)는 거짓인지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암스트롱의 주장이다.[22]

3. 1. 3. 자연법칙

암스트롱의 보편자 이론은 그가 자연 법칙을 보편자 간의 관계로 이해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이는 암스트롱[36], 마이클 툴리[37], 그리고 프레드 드레츠케[38]가 각각 독립적으로 제시한 자연 법칙에 대한 비흄주의적 설명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자연 법칙은 단순히 우리가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상 자체의 실제적인 특징이다 (현실주의적 관점). 즉, 물리 법칙을 나타내는 명제들은 보편자들 사이의 관계에 의해 참이 된다. 암스트롱은 법칙이 개별적인 사물들 사이가 아니라 보편자들 사이에 성립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개별자만을 포함하는 법칙 설명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반사실적 조건)에서 자연 법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39]

스티븐 멈포드는 이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모든 까마귀는 검다"는 예를 든다. 암스트롱, 툴리, 드레츠케의 이론에 따르면, 이 법칙은 세상의 모든 개별 까마귀 각각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까마귀임'이라는 보편자와 '검음'이라는 보편자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실제로 현실에서 나타나지 않은 자연 법칙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게 한다. 멈포드는 모아새의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한다. "멸종된 이 종의 모든 새는 어린 나이에 죽었지만, 그것이 유전적 특성 때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우연히 퍼진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만약 한 마리가 바이러스를 피했더라도 50세 생일 전에 포식자에게 잡아먹혔을 수도 있다."[40] 이처럼 단순히 우연히 발생한 규칙성은 암스트롱, 툴리, 드레츠케의 이론에서는 자연 법칙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자연 법칙은 보편자 간의 필연적인 연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 1. 4. 성향(Dispositions)

'''(해당 섹션 내용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원본 소스에 없습니다.)'''

3. 1. 5. 진리와 진리 생성자(Truth and Truthmakers)

진리에 관하여, 암스트롱은 그가 말하는 진리 생성자 이론의 "최대주의적 버전"을 지지한다. 즉, 그는 모든 진리에는 진리 생성자가 있다고 믿지만, 진리와 진리 생성자 사이에는 반드시 일대일 대응 관계가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본다.[43] 진리와 진리 생성자 사이의 일대다 관계의 가능성은 암스트롱이 진리 생성자 이론이 이전의 진리 대응 이론 (그는 진리 생성자 이론이 개선된 버전이라고 믿는다)에 제기된 몇 가지 비판에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징이다.[44] 암스트롱의 설명에서 부정적인 진리 또한 진리 생성자를 갖는다. 그는 벽이 녹색으로 칠해진 경우를 예로 든다. 벽이 녹색으로 칠해진 것은 그것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지 않다 그리고 그것이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지 않다 등등에 대한 명제에 대한 진리이다.[45]

과거의 사건에 대한 적절한 진리 생성자 설명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암스트롱이 현재주의—현재만이 존재한다는 견해 (또 다른 이유는 이러한 견해가 특수 상대성 이론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임)—를 거부하는 한 가지 이유이다. 암스트롱은 현재주의자들은 과거에 대한 명제에 진리 생성자가 필요함을 부인하거나 "다소 이상한 진리 생성자를 가정함으로써" 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46]

3. 2. 심리 철학

암스트롱은 마음의 유물론적, 기능주의적 이론을 지지한다. 그는 초기에 길버트 라일의 ''마음의 개념''과 데카르트 이원론의 거부에 매력을 느꼈다.[47] 그러나 암스트롱은 행동주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정신 상태를 중추 신경계의 상태와 동일시하는 "중앙 상태 이론"(central-state theoryeng)이라고 부르는 이론을 옹호했다. 그의 저서 ''마음의 유물론적 이론''(A Materialist Theory of the Mindeng)에서 그는 의식과 같은 정신 상태가 존재하지만, 이것이 물리적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47]

암스트롱은 자신이 중앙 상태 이론을 채택하게 된 계기가 J. J. C. 스마트의 저작, 특히 '감각과 뇌 과정'(Sensations and Brain Processeseng)이라는 논문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이 이론적 흐름은 얼린 플레이스의 1956년 논문 '의식은 뇌의 과정인가?'(Is Consciousness a Brain Process?eng)로 거슬러 올라간다.[48]

철학자 스티븐 멈포드(Stephen Mumfordeng)는 암스트롱의 ''마음의 유물론적 이론''을 "호주 유물론에 대한 권위 있는 진술을 대표하며, 당시에도 지금도 철학의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49]

3. 3. 인식론

암스트롱은 지식의 조건을 정당화된 참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 믿음이 신뢰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얻어졌을 때 충족된다고 본다. 즉, 믿음은 외부 세계의 어떤 요인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 때문에 그의 인식론은 외부주의(externalism)로 분류된다.

암스트롱은 이러한 신뢰성 있는 과정에 기반한 지식 형성을 설명하기 위해 온도계의 비유를 사용한다. 온도계의 눈금이 주변 환경의 실제 온도를 정확히 반영하여 변화하듯이, 우리의 믿음 역시 외부 세계의 사실을 신뢰성 있게 반영하여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게 지식과 외부 세계 사이의 연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과 같은 필연적인 관계, 즉 법칙적 관계이다.[50]

이러한 암스트롱의 외부주의적 견해는 동시대 철학자인 앨빈 골드만이나 로버트 노직의 신뢰성주의(reliabilism) 인식론과 유사한 측면을 공유한다.[51] 또한, 이러한 외부주의적 접근은 이후 앨빈 플랜팅가가 제시한, 지식이란 설계된 대로 '적절하게 기능하는'(properly functioning) 인지 시스템을 통해 형성된 참된 믿음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주었다.[52]

3. 3. 1. 믿음(Belief)

믿음지식의 관계에 대해, 암스트롱은 믿음 조건에 대한 "약한 수용" 입장을 지지한다. 즉, 어떤 사람이 ''p''를 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는 ''p''를 믿는다는 것이다.[53] 그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일상 대화에서 종종 지식의 부재를 암시한다는 이유로 믿음 없이 지식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다. 예를 들어, 기차역에서 누군가에게 기차가 떠났는지 물었을 때 "그렇다고 믿습니다"라는 답을 들으면, 질문자는 그가 확실히 알지는 못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암스트롱은 이것이 단어의 사용 방식에 따른 문제일 뿐, 믿음과 지식의 본질적인 연결을 부정하는 근거는 아니라고 본다.[53]

또한 암스트롱은 모순되는 믿음의 사례가 믿음과 지식 사이에 연결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 사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해 남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아내를 예로 든다. 이 경우 아내는 남편이 죽었다고 믿으면서 동시에 믿지 않는 모순된 상태에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녀의 두 믿음 중 하나(남편이 죽었다는 믿음)는 정당하고, 진실이며, 지식의 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이다.[53][54]

암스트롱은 콜린 래드포드가 제시한 "자신감 없는 시험 응시자" 사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더욱 발전시킨다. 시험에서 한 학생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사망 연도를 묻는 질문에 망설이며 "1603년"이라고 답했지만, 정작 자신의 답변에는 전혀 확신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과거에 영국 역사를 공부했다는 사실조차 잊은 상태였다. 래드포드는 이를 믿음 없는 지식의 예로 보았지만, 암스트롱은 다르게 해석한다. 그에 따르면, 이 학생은 엘리자베스 1세가 1603년에 죽었다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 그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할 뿐이다. 이를 통해 암스트롱은 KK 원리(어떤 것 ''p''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p''를 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원리)를 거부한다.[53][54] 이러한 KK 원리 거부는 지식이 외부 세계와의 신뢰할 수 있는 연결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그의 전반적인 외부주의적 지식론과 일맥상통한다.[55]

4. 저작 목록

데이비드 말렛 암스트롱은 형이상학, 심리철학, 인식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요한 저작들을 남겼다. 그의 저술 활동은 주로 단행본과 학술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유물론적 관점에서 마음을 분석하고 보편자 문제와 과학적 실재론을 탐구한 저작들이 유명하다. 주요 저작으로는 단행본과 다수의 학술 논문이 있다.

4. 1. 단행본


  • ''버클리의 시각 이론'' (Berkeley's Theory of Vision) (1960), 멜버른 대학교 출판부
  • ''지각과 물리적 세계'' (Perception and the Physical World) (1961), 라우틀리지
  • ''신체 감각'' (Bodily Sensations) (1962), 라우틀리지
  • ''마음의 유물론 이론'' (A Materialist Theory of the Mind) (1968), 라우틀리지
  • ''믿음, 진실과 지식'' (Belief, Truth and Knowledge) (1973),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 ''보편자와 과학적 실재론'' (Universals and Scientific Realism) (1978),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 ''마음의 본질과 기타 에세이'' (The Nature of Mind and Other Essays) (1981), 코넬 대학교 출판부
  • ''자연법칙이란 무엇인가?'' (What is a Law of Nature?) (1983),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 ''가능성의 조합론'' (A Combinatorial Theory of Possibility) (1989),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 ''보편자: 의견이 담긴 소개'' (Universals: An Opinionated Introduction) (1989), 웨스트뷰 프레스
  • ''사태의 세계'' (A World of States of Affairs) (1997),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 ''심신 문제: 의견이 담긴 소개'' (The Mind-Body Problem: An Opinionated Introduction) (1999), 웨스트뷰 프레스
  • ''진실과 진실 제조자'' (Truth and Truthmakers) (2004),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 ''체계적 형이상학 개요''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2010),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

4. 2. 주요 논문


  • ''자기 성찰적 지식은 수정 불가능한가?'' (철학적 검토, 1963)
  • ''의미와 소통'' (철학적 검토, 1971)
  • ''앨런 커 스토트, 1900–1983'' (Proceedings of the Australian Academy of the Humanities, 1984)
  • ''데이비드 루이스의 가능한 세계 이론에 대한 반론'' (오스트랄라시안 철학 저널, 1984) (피터 포레스트와 공저)
  • ''클래스는 사태의 상태이다'' (마인드, 1991)
  • ''검은 백조: 호주 철학의 형성적 영향'' (제23회 국제 비트겐슈타인 심포지엄 회보, 2000)

5. 수상 및 영예

참조

[1] 서적 Universals: An Opinionated Introduction
[2] 서적 What Is This Thing Called Metaphysics? https://books.google[...] Taylor & Francis 2011
[3] 웹사이트 Haecceitism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https://plato.stanfo[...]
[4] 뉴스 Professor David Armstrong - obituary https://www.telegrap[...] 2020-05-10
[5] 서적 Biographical Dictionary of Twentieth-Century Philosophers
[6] 서적 A Companion to Metaphysics Wiley-Blackwell
[7] 웹사이트 Curriculum Vitae http://www.ditext.co[...] 2014-07-27
[8] 웹사이트 Why does Australia have an outsized influence on philosophy? https://aeon.co/essa[...] 2019-03-21
[9] 서적 A Companion to Philosophy in Australia and New Zealand http://books.publish[...] Monash University Publishing
[10] 서적 A Companion to Philosophy in Australia and New Zealand http://books.publish[...] Monash University Publishing
[11] 웹사이트 An Interview with Professor David Armstrong http://www.ditext.co[...] 2014-07-27
[12] 학술지 D.M. Armstrong: Sydney's most distinguished philosopher: life and work https://philpapers.o[...] 2021-02-17
[13] 서적 A Companion to Philosophy in Australia and New Zealand http://books.publish[...] Monash University Publishing
[14] 웹사이트 A Tribute to David Armstrong https://quadrant.org[...] 2014-03-01
[15] 웹사이트 David Armstrong and Australian Materialism https://quadrant.org[...] 2014-03-01
[16] 웹사이트 David Armstrong: A Reader's Guide https://quadrant.org[...] 2014-03-01
[17]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18] 서적 Matters of the Mind: Poems, Essays and Interviews in Honour of Leonie Kramer http://www.ditext.co[...] University of Sydney
[19] 백과사전 Armstrong, D.M. https://web.archive.[...] Monash University Publishing
[20] 서적 Locke and Berkeley: A Collection of Critical Essays Anchor Books
[21] 서적 Nominalism & Realism Cambridge University Press
[22] 서적 Universals Westview Press
[23] 서적 A Theory of Universals Cambridge University Press
[24]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25] 학술지 The Particular–Universal Distinction: A Dogma of Metaphysics?
[26]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27] 서적
[28] 서적 Universals: An Opinionated Introduction Boulder: Westview Press
[29] 서적 Nominalism & Realism Cambridge University Press
[30] 서적 Universals: An Opinionated Introduction Boulder: Westview Press
[31] 서적 A World of States of Affair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32] 서적 Mathematics, Matter and Method https://archive.org/[...] Cambridge University Press
[33] 서적 Nominalism & Realism Cambridge University Press
[34]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35] 서적
[36] 서적 What is a Law of Nature Cambridge University Press
[37] 학술지 The Nature of Laws
[38] 학술지 Laws of Nature
[39] harvnb
[40] 서적 The Routledge Companion to Metaphysics Routledge
[41] 백과사전 Dispositions http://plato.stanfor[...] Stanford University 2014-03-01 # Spring 2014를 추정하여 3월 1일로 설정
[42]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43] harvnb
[44]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45] 서적 Truths and Truthmakers Cambridge University Press
[46]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47] harvnb
[48] 서적 Sketch for a Systematic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49] harvnb
[50] 서적 Theory of knowledge Westview Press
[51] 서적 Contemporary theories of knowledge Rowman & Littlefield
[52] 서적 Warrant and proper function Oxford University Press
[53] 학술지 Does Knowledge Entail Belief?
[54] harvnb
[55] 백과사전 The KK (Knowing that One Knows) Principle http://www.iep.utm.e[...] 2014-07-27
[56] 웹사이트 Our history https://humanities.o[...] 2024-04-17
[57] 웹사이트 Emeritus Professor David Malet ARMSTRONG https://honours.pmc.[...] 2024-04-17
[58] 서적 Members of the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1780–2012 http://www.amacad.or[...]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2014-07-27
[59] 뉴스 Professor David Armstrong - obituary https://www.telegrap[...] 2020-05-10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