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의 딸 안티고네가 테베의 새로운 왕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고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매장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프롤로고스, 파로도스, 에페이소디온, 스타시몬, 엑소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을 통해 신의 법과 인간의 법, 개인의 양심과 국가 권력 사이의 갈등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안티고네는 가족에 대한 의무와 신의 법을 따르려 하지만, 크레온은 국가의 법과 질서를 우선시하며, 이로 인해 안티고네,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가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시민 불복종, 권력 남용, 인간의 오만함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하며, 다양한 언어와 매체로 각색되어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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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레스의 희곡 -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는 《오이디푸스 왕》의 후속편으로, 장님이 된 오이디푸스가 콜로노스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며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통해 운명, 죄책감, 신과의 화해라는 주제를 다루고 오이디푸스를 영웅적인 존재로 재해석한다.
소포클레스의 희곡 - 오이디푸스왕 오이디푸스왕은 소포클레스의 고대 그리스 비극으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다 파멸하는 테베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통해 운명, 자유 의지, 인간의 어리석음을 탐구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테바이 신화 - 안티고네 안티고네는 그리스 신화 속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딸로, 크레온의 명령에 맞서 오빠의 장례를 치르려다 비극을 맞이하며 인간의 법과 신의 법 사이 갈등의 상징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에 영감을 준 인물이다.
테바이 신화 - 하르모니아 하르모니아는 그리스 신화에서 조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카드모스의 아내이자 저주받은 목걸이와 관련된 비극적인 이야기를 가진 인물이다.
시민 불복종 - 폭동 폭동은 집단적인 폭력과 혼란을 특징으로 하는 사회적 사건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하고 사회적 불신과 불안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사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어 사회 개혁을 촉구하기도 한다.
시민 불복종 - 농성 농성은 특정 장소에 앉아 항의하는 비폭력 시위의 한 형태로, 다양한 사회 운동과 노동 쟁의 등에서 활용되며, 시위 대상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요구를 관철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테바이 전쟁에서 서로 맞서 싸우다 죽은 형제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는 극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이다. 테바이의 새로운 통치자이자 죽은 형제의 외삼촌인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에게는 성대한 장례를 치러주지만, 반역자로 간주된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은 들판에 버려두어 새나 들짐승의 먹이가 되도록 방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2] 이는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매우 불명예스럽고 가혹한 처벌로 여겨졌다.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는 죽은 두 형제의 누이들이다.
극의 첫 장면인 프롤로고스(1행~99행)에서 안티고네는 밤중에 동생 이스메네를 왕궁 문 밖으로 비밀리에 불러낸다. 안티고네는 크레온의 비인간적인 명령을 어기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몰래 매장할 계획임을 밝히며 이스메네에게 도움을 청한다. 안티고네는 인간의 존엄성과 신들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스메네는 크레온의 명령을 어겼을 때 닥칠 위험을 두려워하고, 경비가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매장은 불가능하다며 안티고네의 요청을 거절한다. 이스메네가 협조를 거부하자, 안티고네는 혼자서라도 오빠의 마지막 존엄을 지켜주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에 등장하는 코러스는 아이스킬로스의 《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장수》(《안티고네》의 후속극)의 코러스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장수》의 코러스는 (현대 학자들이 아이스킬로스 사후 소포클레스의 희곡과 일치하도록 덧붙여졌다고 생각하는 장면에서) 안티고네의 형제 매장 결정을 대체로 지지하는 반면, 《안티고네》의 코러스는 주로 시민 불복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를 꺼리는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코러스는 소포클레스 희곡과 아이스킬로스 및 에우리피데스 희곡의 전형적인 차이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스킬로스의 코러스는 거의 항상 극의 도덕적 성격을 이어받거나 강화하지만, 에우리피데스의 코러스는 흔히 주요 도덕적 주제에서 벗어난다. 《안티고네》의 코러스는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여, 당면한 장면의 일반적인 도덕적 범위 내에 머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초기 발언의 이유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2. 3. 에페이소디온(삽화) I
테베의 새로운 통치자가 된 크레온이 등장하여 포고령을 내린다. 그는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형제의 싸움에서 조국을 지킨 에테오클레스는 영웅으로 성대히 장사 지내지만, 조국을 공격한 반역자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은 들판에 버려두어 새와 짐승의 먹이가 되도록 하고, 누구든 그의 시신을 매장하거나 애도하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선언한다.
잠시 후, 감시병이 불안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크레온에게 누군가 그의 명령을 어기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에 흙을 뿌려 최소한의 매장 의식을 치른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고한다. 감시병은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없으며, 현장에는 아무런 단서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이 보고는 크레온을 격분시킨다.
2. 4. 스타시몬(정립가) I
(내용 없음 - 주어진 소스에는 해당 섹션의 내용을 설명하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2. 5. 에페이소디온(삽화) II
작품의 두 번째 에페이소디온(삽화)은 376행부터 581행까지에 해당한다.[1] 이 부분에서는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몰래 매장하려던 안티고네가 파수꾼에게 발각되어 크레온 왕 앞에 끌려오는 장면이 그려진다. 크레온은 자신의 포고령을 어기고 반역자의 시신을 묻어준 안티고네를 강하게 질책한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인간이 만든 법보다 신들의 불문율이 더 중요하며 자신은 그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당당하게 맞선다. 안티고네의 확고한 태도에 크레온은 분노하며 그녀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때 안티고네의 여동생 이스메네가 나타나 자신도 언니의 행동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함께 벌을 받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안티고네는 이스메네의 도움을 거절하며 혼자 책임을 지려 한다. 크레온은 이스메네 역시 공범으로 간주하고 두 자매 모두에게 죽음을 명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2. 6. 스타시몬(정립가) II
`안티고네`의 두 번째 정립가(스타시몬)는 582행부터 625행까지에 해당한다. 이 부분에서 코러스는 오이디푸스 가문이 겪는 고난에 대해 노래한다.
2. 7. 에페이소디온(삽화) III
(작성할 내용 없음)
2. 8. 스타시몬(정립가) III
해당 섹션의 내용에 부합하는 정보가 주어진 원본 소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2. 9. 에페이소디온(삽화) IV
801행부터 943행까지 해당하며, 이 부분에는 안티고네가 부르는 애탄가(806 ~ 882행)가 포함되어 있다. 안티고네는 이 장면에서 처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자신의 운명에 대한 슬픔을 노래한다.
2. 10. 스타시몬(정립가) IV
작품의 네 번째 스타시몬(정립가)는 944행부터 987행까지에 해당한다. 이 부분에서 코러스는 과거에 비슷한 고난을 겪었던 신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죽음을 앞둔 안티고네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2. 11. 에페이소디온(삽화) V
(내용 없음 - 주어진 원본 소스에는 해당 섹션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2. 12. 스타시몬(정립가) V 또는 무도가
이 부분은 작품의 1115행부터 1154행까지에 해당하며, 코러스가 디오니소스 신에게 찬가를 바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 13. 애탄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후대에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시대적 상황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각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주요 각색 및 관련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경찰의 마이클 브라운 사건 이후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제작.[28]
2022
엘레나 카라페티스
개작 희곡
페미니즘적 주제를 강조. 남호주 주립극장에서 공연.[29]
2023
밀로 라우
아마존의 안티고네 (정치적 공연)
벨기에 연극 제작자의 작품. 이야기, 음악, 영화를 결합.[30][31][32][33]
2. 14. 엑소도스
희곡의 마지막 부분인 엑소도스(1348 ~ 1353행)는 비극적인 결말을 다룬다. 하이몬과 에우리디케의 죽음을 목격한 크레온은 자신의 완고한 결정이 가져온 참혹한 결과 앞에서 깊은 후회와 절망에 빠지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3. 등장인물
안티고네 : 테베의 전 왕 오이디푸스와 왕비 이오카스테의 딸. 폴리네이케스, 에테오클레스, 이스메네의 자매이다. 혈육의 정과 가족에 대한 의무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위해 국가의 법을 상징하는 외삼촌 크레온의 명령에 정면으로 맞서는 인물이다.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명예롭게 묻어주기 위해 크레온의 칙령을 어기며,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인하고 고집 센 성격을 보여준다.[4]
이스메네 : 안티고네의 여동생. 아름답지만, 언니와는 대조적으로 현실적인 법과 권위에 순응하며 신중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4] 크레온 왕을 두려워하여 처음에는 폴리네이케스를 묻는 것을 망설이지만, 안티고네가 체포된 후에는 그녀와 운명을 함께하려 한다.
크레온 : 테베의 새로운 통치자이자 안티고네의 외삼촌. 오이디푸스의 비극 이후 혼란에 빠진 테베의 질서를 회복하고자 국가의 법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그는 자신의 조카인 폴리네이케스를 반역자로 규정하고 그의 시체를 매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칙령을 내린다.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굳게 믿지만, 결국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통치를 강행하다 아들 하이몬과 아내 에우리디케를 모두 잃는 비극을 맞이한다. 비극적 영웅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으나[4], 권력에 대한 집착과 불통으로 파멸을 자초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에우리디케 : 크레온의 아내이자 테베의 왕비. 극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여 아들 하이몬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다. 깊은 슬픔에 잠겨 침실에서 자살하며, 아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남편 크레온에게 있음을 저주한다.
하이몬 : 크레온과 에우리디케의 아들이며 안티고네의 약혼자. 아버지 크레온보다 합리적이고 백성들의 여론을 중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안티고네의 행동에 공감하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논쟁하지만, 완고한 크레온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다. 결국 안티고네가 죽음을 맞이하자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코리파이오스 : 테베의 원로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지도자. 크레온 왕의 조력자 역할을 하며 극의 상황에 대해 논평하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왕의 권위에 순응하는 듯 보이지만, 점차 크레온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신중한 판단을 촉구한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조언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5]
테이레시아스 : 테베의 존경받는 눈먼 예언자. 신들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크레온에게 폴리네이케스를 매장하지 않은 결정이 신들의 분노를 샀으며, 이로 인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지혜롭고 이성적인 인물로 묘사되며, 그의 예언은 크레온의 어리석음과 불경함을 드러내고 비극적 결말을 암시한다.
합창단 : 테베의 나이 든 남성 원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극의 사건들에 대해 해설하고,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한 도덕적, 종교적 논평을 제공하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5] 처음에는 크레온 왕에게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극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왕에게 온건한 태도를 취할 것을 조언하며, 특히 이스메네를 살려주도록 설득하고 테이레시아스의 조언을 따르도록 촉구한다.
4. 줄거리
오이디푸스 왕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는 테바이로 돌아왔다. 그러나 테베에서는 안티고네의 두 오빠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가 왕위를 놓고 다투다 서로 싸워 죽는 비극이 발생했다. 폴리네이케스는 아르고스의 지원을 받아 테베를 공격했고, 에테오클레스는 테베의 왕으로서 맞서 싸웠다. 두 형제가 모두 죽자, 그들의 삼촌이자 전 왕비 요카스타의 동생인 크레온이 테베의 새로운 통치자가 되었다.
크레온은 테베를 지키다 죽은 에테오클레스의 장례는 성대하게 치러주었으나, 조국을 배신하고 테베를 공격한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는 들판에 버려두어 들짐승의 먹이가 되게 하고, 누구든 그의 시체를 묻거나 애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엄격한 포고령을 내렸다. 당시 관습상 시신을 매장하지 않는 것은 가장 가혹한 형벌 중 하나였다.
안티고네는 크레온의 비정한 명령이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고 신들의 법을 어기는 것이라 생각했다. 혈육의 정과 신에 대한 의무감에 이끌린 안티고네는 밤늦게 동생 이스메네를 몰래 만나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묻어주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이스메네는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는 것을 두려워하며 안티고네를 만류한다. 안티고네는 이스메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홀로 오빠의 시신을 찾아가 간단한 장례 의식을 치르고 흙을 덮어 상징적으로 매장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파수꾼이 크레온에게 달려와 누군가 금지된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에 의식을 행하고 흙을 덮어주었다고 보고한다. 범인을 보지는 못했다는 말에 크레온은 격노하며 파수꾼에게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파수꾼은 다시 시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결국 시신을 다시 거두려던 안티고네를 현장에서 붙잡아 크레온에게 데려온다.
크레온 앞에서 안티고네는 자신의 행동을 조금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인정한다. 그녀는 인간이 만든 법보다 신들의 불문율이 더 중요하며, 크레온의 명령은 부당하다고 항변한다. 크레온은 안티고네의 당돌함에 더욱 분노하고, 이스메네 역시 공범일 것이라 의심하여 그녀를 불러들인다. 이스메네는 언니와 함께 죽을 각오로 자신이 공범이라고 거짓 자백하려 하지만, 안티고네는 이스메네의 도움을 거절하며 그녀가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한다. 크레온은 결국 두 자매를 모두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한다.
이 소식을 들은 크레온의 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약혼자인 하이몬이 아버지를 찾아온다.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충성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도시 사람들이 안티고네의 행동을 동정하고 있으며 그녀를 살려주어야 한다고 간청한다. 하이몬의 간청은 점차 아버지와의 격렬한 언쟁으로 번지고, 크레온은 아들 앞에서 안티고네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한다. 이에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하이몬은 다시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않겠다며 뛰쳐나간다.
크레온은 결국 이스메네는 살려주기로 하지만, 안티고네는 산 채로 바위 동굴에 가두어 굶어 죽게 하는 형벌을 내린다. 이는 직접적인 살해를 피함으로써 신들의 분노를 최소화하려는 의도였다. 안티고네는 처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신의 법을 따르다 죽게 된 것을 슬퍼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때, 눈먼 예언자 티레시아스가 크레온을 찾아온다. 티레시아스는 신들이 테베의 제물을 받지 않으며, 이는 크레온이 폴리네이케스의 시신 매장을 금지하고 안티고네를 부당하게 가두었기 때문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당장 폴리네이케스를 매장하고 안티고네를 풀어주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크레온은 티레시아스가 돈에 매수되어 거짓 예언을 한다고 비난하며 그의 말을 무시한다. 모욕을 당한 티레시아스는 크레온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곧 자신의 아들을 잃게 될 것이며, 온 그리스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는 끔찍한 저주를 남기고 떠난다.
티레시아스의 예언과 원로들의 간언에 뒤늦게 두려움을 느낀 크레온은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고 급히 안티고네를 풀어주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매장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크레온이 안티고네가 갇힌 동굴에 도착했을 때, 안티고네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였다. 그녀의 시신 옆에서 하이몬이 슬피 울고 있었다. 아버지를 본 하이몬은 분노하여 칼로 크레온을 찌르려 했으나 실패하자, 스스로 칼에 찔려 목숨을 끊는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들 하이몬의 죽음 소식을 전해 들은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 역시 절망하여 침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녀는 죽어가면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남편 크레온에게 있다며 저주를 퍼붓는다.
모든 것을 잃고 하이몬의 시신을 안고 돌아온 크레온은 자신의 오만과 어리석음이 끔찍한 비극을 불러왔음을 깨닫고 절규한다. 그가 그토록 지키려 했던 국가의 질서는 유지되었고 그는 여전히 왕이었지만, 신들의 뜻을 거스른 대가로 사랑하는 가족 모두를 잃고 홀로 남겨진 채 자신의 운명을 한탄한다. 극은 신들은 교만한 자를 벌하지만, 그 벌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된다는 코러스의 마지막 말로 끝을 맺는다.
5. 주제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갈등은 단순히 인물 간의 충돌을 넘어, "신의 법"(자연법)과 "인간의 법"(실정법) 사이의 근원적인 대립을 상징한다.[38]
안티고네는 혈육의 정과 신의 법에 따라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매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녀의 행동 동기는 자연의 섭리, 즉 φύσις|퓌시스grc에 기반하며, 이는 인간이라면 따라야 할 보편적 도리이자 양심의 문제로 여겨진다.[40] 안티고네는 크레온의 명령(실정법)보다 양심(자연법)을 선택하며,[39] 이러한 행동은 고대 자연법사상이 처음으로 언급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국왕의 명령이 부당하다면 거부할 수 있으며, 개인의 자유와 의무를 국가가 침해할 수 없다고 믿는다.[17][18] 안티고네는 자신의 행동이 민중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 확신하며,[40] 실제로 극 중 코러스(장로)나 하이몬이 전하는 민중의 여론은 그녀의 입장을 뒷받침한다.[41][42][43][44]자크 라캉은 이러한 안티고네를 "지상에 나타난 인물 중 가장 고결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테베의 통치자 크레온은 국가의 법과 질서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그는 조국을 배신한 폴리네이케스의 매장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기는 자는 사형에 처하겠다고 선포한다. 크레온에게는 국가의 법, 즉 νόμος|노모스grc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는 "조국보다 친족을 더 소중히 여기는 자를 경멸한다"고 말하며 공적인 질서를 사적인 감정보다 우선시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39] 그는 법에 대한 복종을 강조하며 "권위에 대한 불복종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671행)고 주장한다. 크레온의 관점에서 시민권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 기반한 계약이며, 폴리네이케스처럼 국가를 공격하는 반역 행위는 시민권을 박탈당할 사유가 된다.[19] 이는 시민권이 혈연이나 출생에 따라 주어지는 자연적인 권리라는 안티고네의 암묵적인 입장과 대립한다.
이러한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을 통해 작품은 다음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들을 탐구한다.
시민 불복종: 국가의 법이 정의롭지 않거나 더 높은 도덕적, 종교적 법(신의 법)과 충돌할 때, 시민은 불복종할 권리가 있는가? 안티고네는 신의 법을 따르기 위해 시민 불복종을 선택하고, 이는 개인의 양심과 국가 권력 사이의 긴장을 보여준다.
자연법과 실정법: 인간이 만든 법(실정법)과 자연의 섭리 또는 신의 명령(자연법) 중 무엇이 더 우위에 있는가? 작품은 두 법체계 사이의 충돌과 그 해결의 어려움을 제시한다.
시민권의 본질: 시민권은 국가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부여되고 박탈될 수 있는 것인가(크레온), 아니면 태생적으로 주어지는 양도 불가능한 권리인가(안티고네)? 작품은 시민권이 '법에 의한 것'인지 '자연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19]
가족애와 국가에 대한 의무: 개인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의무, 국가에 대한 충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안티고네는 가족애를, 크레온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며 비극을 맞는다. 하이몬 역시 아버지 크레온과 약혼녀 안티고네 사이에서 갈등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권력의 오만함과 비극: 크레온은 자신의 권위와 법을 절대시하는 오만함(휴브리스)으로 인해 예언자 티레시아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결국 아들 하이몬과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는 비극을 겪는다. 이는 권력 남용과 인간적인 한계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형평법: 일부 학자들은 안티고네의 상황을 엄격한 법 적용(크레온의 명령)이 부당한 결과를 낳을 때, 이를 시정하기 위해 법에 반하여 적용될 수 있는 형평의 원칙(현대 국제법의 ius cogens와 유사)에 대한 고전적인 사례로 해석하기도 한다.[20]
결국 《안티고네》는 개인의 신념과 양심이 국가 권력 및 사회 규범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복잡한 윤리적 문제들을 제기하며,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깊은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이다.
6. 각색 및 번역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시대를 넘어 다양한 문화권에서 각색되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왔다. 각색《안티고네》는 현대의 사회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거나 특정 문화에 맞게 각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작가 장 아누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저항의 메시지를 담아 《안티고네》를 각색했으며, 독일의 베르톨트 브레히트 역시 파시즘에 저항하는 인물로 안티고네를 재해석했다. 아이티의 작가 펠릭스 모리소-르로이(Félix Morisseau-Leroy)는 1953년 《안티고네》를 아이티 크레올어로 번역하고 부두교 문화의 맥락에서 각색하여 공연했다. 아일랜드 시인 시머스 히니는 2004년 《테베의 매장(The Burial at Thebes)》이라는 제목으로 운문 각색을 선보였고, 이는 2008년 오페라로도 만들어졌다. 현대 소설가 카밀라 샴시는 2017년 소설 《홈 파이어》에서 안티고네 이야기를 현대 런던의 이슬람 이민자 사회를 배경으로 재구성하여 호평받았다.
영상 매체를 통한 각색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코타파비(Vittorio Cottafavi) 감독은 1958년과 1971년에 각각 이탈리아 방송협회(RAI)를 통해 텔레비전 드라마를 제작했다. 1966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TV 영화(1966년 안티고네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1986년에는 BBC의 "테바이 연극들" 시리즈 중 하나로 제작되어 줄리엣 스티븐슨(Juliet Stevenson)이 안티고네 역을 맡았다. 2015년에는 바비칸 센터에서 공연된 이보 반 호브(Ivo van Hove) 연출, 줄리엣 비노슈(Juliette Binoche) 주연의 현대적 각색 작품이 텔레비전용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캐나다 감독 소피 데라스페는 2019년 몬트리올의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안티고네》를 연출하여 현대 사회의 문제를 반영했다. 번역《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어 원전 이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기록상 오래된 번역 중 하나는 1550년 조르조 로탈레로(Georgio Rotallero)에 의한 라틴어 번역이다. 이후 이탈리아어(1782년 비토리오 알피에리), 독일어(1839년 요한 야코브 크리스티안 도너), 영어(1865년 에드워드 H. 플럼프트레, 1904년 리처드 C. 제브 등 다수), 프랑스어(1946년 장 아누이), 웨일스어(1950년 W. J. 그러피드), 아이티 크레올어(1953년 펠릭스 모리소-르로이), 페르시아어(1956년 샤흐록 메스쿠브) 등 유럽 언어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언어로 번역이 이루어졌다. 특히 영어권에서는 운문과 산문 형태의 다양한 번역본이 꾸준히 출간되었으며, 로버트 페글스(Robert Fagles), 시머스 히니, 앤 카슨(Anne Carson) 등의 현대 번역가 및 작가들이 새로운 해석을 담은 번역과 각색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도 무라마쓰 마사토시(村松正俊), 후쿠다 츠네타다(福田恆存), 나카무쓰 테츠로(中務哲郎) 등 여러 번역가에 의해 다수의 번역본이 출간되었다.[45]
6. 1. 한국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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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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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藝春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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