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은 역사적 배경, 문화적 특징, 언어 사용, 종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9세기 키예프 루스 시대를 거쳐 몽골 제국 침략,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러시아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역별로 상이한 역사를 갖게 되었다. 특히 드니프로 강을 기준으로 동부와 서부, 그리고 남부와 북부 등 여러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은 언어 사용, 종교, 문화적 정체성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전쟁 등 러시아와의 갈등은 이러한 지역적 차이를 더욱 심화시켰다. 현대에는 중앙, 동부, 남부, 서부로 크게 구분하며, 각 지역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지정학적, 역사적, 문화적 요인에 따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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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지역 구분은 복잡한 역사적 과정을 거치며 형성되었다. 그 기원은 동슬라브족의 첫 국가인 키예프 루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988년 비잔티움 제국으로부터 기독교를 수용하며 유럽 문화권에 편입되었으나, 1240년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수도 키예프가 파괴되면서 역사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몽골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 지역은 장기간 외세의 영향을 받았다. 14세기부터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지배를 받았고, 17세기에는 보흐단 흐멜니츠키가 이끄는 코사크가 폴란드에 맞서 봉기하기도 했으나 완전한 독립에는 이르지 못했다. 흐멜니츠키가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되었고, 결국 키예프와 드네프르 강 동쪽(좌안) 지역이 러시아에 넘어가게 되었다.
18세기 말 폴란드 분할을 거치며 우크라이나 영토는 더욱 명확히 나뉘었다. 대부분 지역이 러시아 제국의 통치하에 들어갔고, 서부의 갈리치아 지역(리비우 포함)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역 간의 문화적, 정치적 경험의 차이가 심화되었다.
19세기에는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양 제국 아래에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가 싹트기 시작했다. 러시아 제국 하에서는 타라스 셰우첸코와 같은 인물들이 민족 해방 운동을 이끌었으며, 상대적으로 민족 활동이 자유로웠던 오스트리아령 갈리치아에서는 우크라이나어 연구와 문화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며 민족주의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러시아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자 우크라이나 민족은 독립을 시도했으나, 주변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좌절되고 영토는 다시 분할되었다. 갈리치아는 새로 독립한 폴란드에, 나머지 지역은 소련에 편입되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국경선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갈리치아 지방이 소련 영토로 편입되면서 최종적으로 확립되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여러 외세의 지배와 분할을 겪은 복잡한 역사적 배경은 현대 우크라이나의 지역적 다양성과 정체성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 있었던 동부 지역과 폴란드 및 오스트리아의 영향을 받은 서부 지역은 뚜렷한 역사적 경험의 차이를 지닌다.
2. 1. 키예프 루스와 몽골 침입
현재 우크라이나 지역의 역사적 뿌리는 키예프 루스에서 찾을 수 있다. 동슬라브족이 세운 이 첫 국가는 988년 비잔티움 제국으로부터 기독교를 수용하며 유럽 기독교 문화권의 일원이 되었고, 당시 유럽에서도 높은 수준의 문명을 이루었다. 하지만 1240년몽골 제국의 침입으로 수도 키예프가 크게 파괴되면서 키예프 루스는 사실상 멸망하였다. 이 침략으로 키예프를 포함한 드네프르강 서쪽(우안) 지역은 오랫동안 황폐화되었다.
2. 2.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과 코사크 시대
1240년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키예프 루스가 멸망하면서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우안(드네프르 강 서쪽) 지역은 크게 황폐화되었다. 이후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 지역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영토가 되었다.
17세기, 보흐단 흐멜니츠키는 코사크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폴란드 지주들의 압제에 맞서 싸웠다. 이 반란으로 잠시 자유를 얻었으나, 강력한 주변 세력인 폴란드, 러시아, 크림 칸국 사이에서 독립을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흐멜니츠키는 여러 세력 중 같은 루스인 문화권에 속하며 새롭게 부상하던 러시아를 선택하여 도움을 요청했다.
흐멜니츠키의 선택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폴란드와 나누어 가지게 되었고, 키예프와 드네프르 강 좌안(동쪽) 지역을 확보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2. 3. 러시아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분할 통치
18세기 말 폴란드 분할 이후 우크라이나는 두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키예프를 포함한 드네프르 강 좌안과 우안 대부분 지역은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서쪽의 갈리치아 지역(오늘날 리비우 포함)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다스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편입되었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은 주로 러시아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18세기 말 러시아에 편입된 옛 폴란드 영토에서는 폴란드 부흥 운동의 영향을 받아 우크라이나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민족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들은 폴란드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당시 유럽에 퍼지던 공화주의와 민족주의 사상을 접했다. 하르키우를 중심으로 한 '하르키우 낭만주의 운동'은 당시 러시아어의 방언으로 취급받던 루신어를 독립된 우크라이나어로 정립하고 문학 활동에 사용하여 우크라이나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문화적 자각은 19세기 초 키예프를 중심으로 제정 러시아의 지배로부터 해방을 목표로 하는 정치적 운동으로 발전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민족 시인 타라스 셰우첸코가 이 운동의 중심 인물이었다.
한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한 갈리치아에서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가 점차 발전했다. 오스트리아 제국은 제국 내 다민족을 통치하면서 각 민족의 고유성을 비교적 인정하는 정책을 사용했는데, 이는 갈리치아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을 자각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갈리치아의 지식인들은 러시아 지배하의 동포들의 민족주의 운동에도 관심을 가지며 연대하여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통합을 추구하는 범우크라이나주의 노선을 지향하게 되었다.
특히 1848년 혁명 이후, 갈리치아의 우크라이나인들은 황제에게 민족 문화 활동의 허용을 요구하는 탄원을 제출했다. 이는 제국 내 다른 민족, 특히 폴란드 민족주의를 견제하려는 오스트리아 황실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져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루시니 최고회의(Supreme Ruthenian Council)'가 설립되고, 우크라이나어의 표준화 작업과 학교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 문화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 시기부터 갈리치아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었다.
2. 4. 제1차 세계 대전과 독립 시도
1917년러시아 제국이 러시아 혁명으로 무너진 후, 제1차 세계 대전의 혼란 속에서 1918년갈리치아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서(西)우크라이나 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또한 옛 러시아 제국 영토에 속했던 지역의 우크라이나인들도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이듬해 두 공화국은 동-서 합병을 선언하였지만, 이는 실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결국 갈리치아는 새로 독립한 폴란드에 편입되었고, 옛 러시아령 우크라이나 지역 역시 소련에 편입되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민족의 독립 국가는 짧은 시도 끝에 좌절되고 영토는 다시 폴란드와 소련에 의해 분할되었다.
2. 5. 소련 시대와 독립
1917년 러시아 제국이 러시아 혁명으로 붕괴한 후, 제1차 세계 대전의 혼란 속에서 우크라이나 민족은 독립을 시도했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치하에 있던 갈리치아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서(西)우크라이나 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했고, 러시아령에 있던 우크라이나인들도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듬해 동-서 우크라이나의 합병까지 선언하였지만, 주변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실제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결국 갈리치아는 새로 독립한 폴란드 제2공화국에 편입되었고, 나머지 우크라이나 지역은 소련의 일부인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과 소련 간의 독소 불가침 조약 및 이후 전쟁 과정을 통해 갈리치아 지방이 폴란드에서 소련으로 편입되었다. 이로써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영토 경계가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확립되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다른 국가의 지배를 받아온 역사적 경험의 차이로 인해 지역 간의 이질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예를 들어, 17세기부터 러시아령이었던 드네프르 강 좌안 지역, 폴란드 분할 시 러시아 지배하에 들어온 우안 지역, 그리고 1945년까지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는 갈리치아 지방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1991년 12월 1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독립 투표에서의 지역별 찬성률
1991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은 소련의 붕괴 과정에서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탈퇴하여 독립을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소련 해체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독립 선언 이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는 전 국민의 90% 이상이 독립을 지지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다른 경로를 걸어왔던 크림반도(독립 지지율 54%)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예: 키이우 96%, 리비우 97%), 지역적 차이를 넘어선 강력한 독립 의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는 유고슬라비아의 해체와 같은 분열을 예측했던 많은 관측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한 나라로서의 일체감과 정체성을 발전시켜가고 있었다.
카르파티아 우크라이나의 문장 | 트란스카르파티아 | 주요 카르파티아 산맥(산맥 서쪽) 너머의 카르파티아 지역. 다른 이름: 카르파티아 루테니아, 카르파티아 우크라이나, 카르파토-우크라이나, 서카르파티아 루테니아, 서카르파티아, 트란스카르파티아 우크라이나, 자카르파티아.
볼히니아의 문장 | 볼히니아 | 다른 이름: 블라디미르, 볼린, 로도메리아. 프리피야트 강과 서부크 강 사이의 지역.
자포리자 시치의 문장 | 자포리자 시치 | 드네프르 강 하류 지역으로, 코사크의 중심지였다.
4. 전통적인 지역 구분
우크라이나의 지역 구분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세력의 영향을 받으며 복잡하게 형성되었다. 우크라이나의 모태가 된 키예프 루스는 988년 비잔티움 제국으로부터 기독교를 수용하며 유럽 문명의 일원으로 발전했지만, 1240년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서부(우안)는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지배를 받았고, 17세기보흐단 흐멜니츠키가 이끈 코사크 반란으로 잠시 자치를 누렸으나, 주변 강대국들의 압력 속에서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결국 흐멜니츠키는 같은 루스 문화권의 러시아를 선택했고, 러시아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분할하여 키예프와 드니프로 강 동쪽(좌안)을 차지했다. 19세기 폴란드가 멸망하자 러시아는 폴란드령 우크라이나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그러나 리비우를 포함한 갈리치아 지역은 폴란드 멸망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서로 다른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지역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다. 러시아 지배하의 우안 지역에서는 18세기까지 자치를 경험했던 기억과 폴란드 민족주의 운동의 영향으로 민족의식이 싹텄다. 하르키우를 중심으로 한 지식인들은 러시아어의 방언으로 취급받던 루신어를 독립된 우크라이나어로 발전시키고 문학 활동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화를 부흥시키려 노력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19세기 초 키예프를 중심으로 러시아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정치적 운동으로 이어졌으며, 민족 시인 타라스 셰우첸코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치하의 갈리치아에서는 제국 내 다민족 정책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이 고유한 민족성을 자각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 갈리치아의 지식인들은 러시아 지배하의 우크라이나인들과 교류하며 범우크라이나주의를 추구,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통합을 모색했다. 1848년 혁명 이후 갈리치아 우크라이나인들은 황제에게 민족 문화 활동 보장을 요구했고, 이는 오스트리아 황실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져 루시니 최고회의 설립, 우크라이나어 표준화 및 학교 교육 등 활발한 문화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부터 갈리치아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발전의 중심지가 되었다.
1917년러시아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이 붕괴하고 제1차 세계 대전의 혼란 속에서, 1918년 갈리치아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서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했고, 러시아령 우크라이나인들도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하여 이듬해 통합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 독립은 오래가지 못하고, 갈리치아는 신생 폴란드에, 나머지 지역은 소련에 편입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갈리치아 지방마저 소련으로 넘어가면서 오늘날과 같은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확립된 것은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였다. 이처럼 오랜 기간 다른 국가의 지배를 받으며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을 축적해온 각 지역들은 고유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통적인 지역 구분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지역 명칭들은 단순한 지리적 구분을 넘어 중요한 역사적, 민족지학적 정체성을 담고 있다.
중앙 우크라이나: 다소 모호한 용어로, 종종 서부나 남동부 정의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을 의미한다.
동부 우크라이나: 돈바스, 슬로보다 우크라이나, 대륙 타우리다 지역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때로는 더 남쪽에 위치한 주(oblast)들도 동부 우크라이나로 분류되기도 한다.
남부 우크라이나: 종종 타우리다 전체, 크리비리흐 분지, 미콜라이우주 및 오데사주의 지역을 포함한다. 또는 아조프 해에 인접한 지역을 포함하여 돈바스를 포함할 수도 있다.
서부 우크라이나: 역사적인 갈리치아 지역을 의미하거나, 볼히니아, 포돌리아, 자카르파티아주, 부코비나를 포함할 수도 있다.
"남서 우크라이나"와 같은 다른 용어는 드물게 사용되며, 이는 자카르파티아주 또는 부자크를 의미할 수 있다. 때때로 "남동 우크라이나"라는 용어는 남부 및 동부 우크라이나의 두 지역을 모두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우크라이나의 지형적 특성상 "북부 우크라이나"라는 용어는 좁은 의미로는 체르니히우주/수미주의 돌출부를 의미하거나, 더 넓은 의미로는 전체 폴리시아를 의미한다. "북서 우크라이나"는 거의 전적으로 역사적인 볼히니아 지역을 지칭한다. 이로 인해 "북동 우크라이나"라는 용어는 가장 드물게 사용되는데, 이는 북부 우크라이나의 좁은 정의와 동의어로 사용되거나 슬로보다 우크라이나(특히 수미주)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6. 역사 속 우크라이나 국가
우크라이나 지역의 역사는 여러 국가 형태의 등장과 소멸로 이어져 왔다. 최초의 동슬라브족 국가인 키예프 루스(879–1240)는 988년 비잔티움 제국으로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여 유럽 문명권에 속하게 되었으나, 1240년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키예프와 드네프르강 우안 지역은 14세기부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지배를 받았다.
17세기에는 보흐단 흐멜니츠키가 이끄는 코사크 반란으로 코사크 헤트만국(1649–1764)이 세워져 잠시 폴란드의 압제에서 벗어났으나, 주변 강대국들의 영향력 속에서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결국 흐멜니츠키는 러시아에 의존하는 길을 선택했고,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폴란드에 의해 분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18세기 말 폴란드가 분할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 대부분이 러시아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나, 리비우를 포함한 갈리치아 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편입되었다.
19세기에 들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가 싹트기 시작했다. 러시아 지배하의 우안 지역에서는 하르키우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어 문학 활동이 일어났고, 키예프에서는 민족 시인 타라스 셰우첸코와 같은 인물들이 러시아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하는 정치 운동으로 발전시켰다. 오스트리아 지배하의 갈리치아에서도 민족주의 운동이 활발했는데, 오스트리아 제국의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민족 정책과 1848년 혁명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어 교육과 문화 활동이 허용되면서 갈리치아가 민족주의 발전의 중심지가 되었다. 동쪽의 러시아령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과 교류하며 통일 독립 국가를 지향하게 되었다.
1917년러시아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이 붕괴하고 제1차 세계 대전의 혼란 속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독립을 시도했다.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중앙 라다 시기 1917–1918, 총재국 시기 1918–1920)과 서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1918–1919)이 선포되고 동서 통합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주변국의 개입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 시기에는 소비에트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1917–1918), 오데사 소비에트 공화국(1918), 도네츠크-크리보이로크 소비에트 공화국(1918),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1918), 우크라이나국(헤트만국, 1918), 홀로드니 야르 공화국(1919-1922) 등 다양한 정치체들이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났다 사라졌다.
결국 우크라이나 영토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1919–1991)으로서 소련에 편입되었고, 갈리치아 지역은 폴란드 영토가 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에 편입되었다. 이 과정에서 갈리시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1920), 카르파토-우크라이나(1938–1939), 나치 독일 점령기의 우크라이나 국가 정부(1941) 및 우크라이나 국가판무관부(1941-1944) 등이 존재했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영토는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확립되었으며,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하여 현재의 우크라이나가 되었다.
우크라이나 내 지역 간에는 주로 '''언어''' 사용과 '''종교'''에서 뚜렷한 문화적 차이가 나타난다.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은 사용하는 언어와 주된 종교에서 차이를 보인다.
7. 1. 언어
우크라이나 내 지역별 언어 사용에는 차이가 있다. 러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리비우를 중심으로 한 서부의 갈리치아 지방에서는 주로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며, 러시아어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7. 2. 종교
우크라이나 내 지역 간 차이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종교'''이다. 동부와 남부 지역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정교회를 주로 믿는다. 반면, 서부 지역에서는 폴란드의 역사적 영향으로 합동 동방 가톨릭교가 주요 종교로 자리 잡았다. 이는 과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지배하던 초기에, 가톨릭 전파에 대한 반발이 심하자 일종의 절충안으로 만들어진 종교이다. 즉, 예배 의식은 정교회의 전통을 따르지만, 교회 조직 체계는 가톨릭을 따르는 형태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합동 동방 가톨릭교는 서부 우크라이나의 전통적인 종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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