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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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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병철은 대한민국의 철학자이자 문화 비평가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후 독일로 유학하여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바젤 대학교에서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교, 베를린 예술대학교 등에서 철학 및 문화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18세기-20세기 철학, 윤리학, 사회철학 등을 연구했다. 그의 저서 《피로사회》는 현대 사회를 과도한 성과 경쟁과 자기 착취로 인한 피로 사회로 진단하며, 《에로스의 종말》에서는 자기애적 사회에서 타자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현상을 분석했다. 그는 '심리 정치', '폭력의 위상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썼으며, 저서들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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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2015년의 한병철
2015년의 한병철
한글 이름한병철
한자 이름韓炳哲
로마자 표기Han Byeongcheol
한국어 발음(IPA)/han pjʌŋt͡ɕʰʌl/
출생 정보
출생일1959년
출생지서울, 대한민국
학력 및 경력
모교프라이부르크 대학교
모교바젤 대학교
철학적 배경
시대20세기 철학 / 21세기 철학
지역서양 철학
학파/전통대륙 철학
포스트 구조주의
해체주의
주요 관심사
관심 분야번아웃
우울증
인터넷
사랑
정치 이론
권력
종교
소셜 미디어
투명성
폭력
주요 아이디어샨자이 (중국에서의 해체주의로)
영향을 준 인물지그문트 프로이트
발터 베냐민
장 보드리야르
카를 슈미트
리처드 세넷
르네 지라르
조르조 아감벤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미셸 푸코
미셸 세르
피에르 부르디외
마르틴 하이데거
기타 정보

2. 생애

한병철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였다.[24][25] 22세 때 독일로 건너가 프라이부르크 대학교뮌헨 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 독일어문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23] 1994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마르틴 하이데거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4] 2000년에는 바젤 대학교에서 데리다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바젤 대학에서 철학과 사강사로 재직하며 독일 및 스위스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2010년에는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교의 철학/미디어학 교수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 및 문화학 교수로 재직했다.[5] 그의 중점적 연구 분야는 18세기-20세기 철학, 윤리학, 사회철학, 현상학, 문화철학, 미학, 종교철학, 미디어철학 등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11년 12월 《권력이란 무엇인가》가 번역돼 출간되면서 처음으로 이름이 알려졌고,[26] 2012년 3월에 주 저서인 《피로사회》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면서[24] 한 달 사이에 1만 5천 권[27], 8개월 만에 4만 권이 팔리는[28]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한병철은 30권이 넘는 저서를 냈으며, "피로 사회"(Müdigkeitsgesellschaftde)와 "투명성 사회"(Transparenzgesellschaftde)에 대한 논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산자이에 관해 글을 썼는데, 이는 서양 철학에서 해체주의로 알려진 관행보다 먼저 존재했던 모방 변형의 스타일이다.[6]

현재 한병철의 연구는 신자유주의 시장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적 규범으로서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는 이것을 음란함에 가까운 자발적 공개에 대한 만족할 줄 모르는 추구로 이해한다. 한병철에 따르면, 투명성의 요구는 수치심, 비밀, 신뢰와 같은 다른 사회적 가치를 희생시키면서, 개방성의 전체주의적 시스템을 강요한다.[7]

2. 1. 한국에서의 유년 시절과 청년기

한병철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였다.[24][25][3] 22세 때, 한국의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금속공학을 공부하는 삶을 피하고자 독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23] 독일에 도착해 프라이부르크 대학교뮌헨 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 독일어문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2. 2. 독일 유학

한병철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였다.[24][25] 22세 때, 한국의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금속공학을 공부하는 삶을 피하고자 독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23] 프라이부르크 대학교뮌헨 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 독일어문학, 철학을 공부한 후, 19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마르틴 하이데거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4]

2. 3. 학위 취득과 교수 임용

한병철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였다.[24][25] 22세 때, 한국의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23] 프라이부르크 대학교뮌헨 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 독일어문학, 철학을 공부하고, 1994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마르틴 하이데거의 'Stimmung'(기분, 분위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4][24] 2000년에는 바젤 대학교에서 데리다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취득하였다. 이후 바젤 대학교에서 철학과 사강사로 재직하며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다. 2010년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교 철학/미디어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 및 문화학 교수로 재직했다.[5]

3. 사상

한병철의 사회철학은 고도로 기술이 발전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의 인간상에 집중한다. 그의 저작들은 후기 자본주의의 빠르고 기술 중심적인 상태에서 인간 주체가 직면하는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보여준다.[10] 이러한 관심은 성, 정신 건강(특히 번아웃, 우울증, ADHD), 폭력, 자유, 기술, 대중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탐구된다.[10]

그는 《피로사회》에서 현대 사회를 우울증, 불안, 과로 등의 신경증적인 요소로 가득 찬 사회로 특징짓고, 이러한 증상들이 정신의 결핍이 아닌 과잉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10] 즉, 개개인이 성과를 위해 스스로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피로사회를 유발하며, 이는 규율이 강제되던 과거의 규율사회와 대조적으로 성과사회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시간의 향기》에서는 노동과 그 준비를 위해서만 탕진되는 현대인의 시간 관념을 '자연스러운 지속성의 부재'라는 새로운 시점에서 해석한다.

《에로스의 종말》에서는 개인의 자기애와 자기주장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를 해부하며, 이러한 사회에서는 진정한 타자와의 관계가 성립될 수 없어 에로스와 욕망이 불가능하게 되어 가고 있다고 분석한다.[14]

3. 1. 피로사회

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현대 사회를 우울, 불안, 과로 등의 신경증적인 요소로 가득 찬 사회로 특징짓는다. 이러한 증상들이 정신의 결핍이 아닌 과잉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즉, 개개인이 성과를 위해 스스로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피로사회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는 규율이 강제되던 과거의 규율사회와 대조되며, 성과사회로의 전환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신자유주의 사회는 더 이상 계급구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12]

한병철은 『피로사회(Die Müdigkeitsgesellschaft)』(원제)에서 오늘날의 사회를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경계성 인격 및 번아웃과 같은 신경 질환의 병리학적 풍경으로 특징짓는다. 그는 이것들이 "감염"이 아니라 사람들의 면역력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에 의해 발생하는 "경색"이라고 주장한다.[11]

그에 따르면, 끈기와 실패하지 않으려는 요구,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야망에 의해 우리는 동시에 헌신자이자 희생자가 되어 경계, 자기 착취, 붕괴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생산이 비물질적일 때, 모든 사람은 이미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소유한다. 신자유주의 시스템은 더 이상 올바른 의미의 계급 시스템이 아니다. 그것은 상호 적대감을 나타내는 계급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이것이 시스템의 안정성을 설명하는 것이다."[12]

한병철은 주체들이 자기 착취자가 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기업에서 자동 착취하는 노동자'이다." 이제 사람들은 한 몸 안에 주인과 노예가 있다. 심지어 계급 투쟁조차도 "자기 자신과의 내면의 투쟁"으로 변모했다."[12] 개인은 "성과 주체"가 되었다. 개인은 자신이 종속된 "주체"가 아니라 "프로젝트" (항상 우리 자신을 재창조하고 재발명하는 존재)라고 믿는다. 이는 "강제와 제약의 형태, 실제로 '더 효율적인 종류의 주체화와 종속'에 해당한다." 외부적이고 이질적인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자칭하는 프로젝트로서 "나"는 강박적인 성취와 최적화의 형태를 취하는 내부적 제약과 자기 제약에 스스로를 종속시킨다.[13]

3. 2. 투명사회

한병철은 저서 《투명사회(Transparenzgesellschaft)》에서 현대 사회의 '투명성'이라는 개념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앞선 저서 《피로사회(Die Müdigkeitsgesellschaft)》에서 다룬 성과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투명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더욱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에로스의 종말(Agonie des Eros)》에서는 《피로사회》와 《투명사회》에서 발전된 생각을 이어나간다.[14]

3. 3. 에로스의 종말

《에로스의 종말》(Agonie des Erosde)에서 한병철은 《피로사회》와 《투명사회》에서 다룬 내용을 발전시켜, 자기애와 자기주장이 강한 현대 사회를 분석한다.[14] 그는 이러한 자기애적 사회에서는 진정한 타인과의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적대와 사랑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에로스와 욕망이 사라져 간다고 진단한다.[14]

한병철은 타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인간 사이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멜랑콜리아》(한병철은 이 영화가 우울증과 그 극복을 다룬다고 평가한다)를 예로 들어, 나르시시즘과 자기 지향성이 지배적인 현대 사회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14] 그는 욕망의 상실, 즉 "타자", 낯선 사람, 자기 자신이 아닌 것에 대한 헌신 능력의 상실을 진단하며, 현대 사회의 주체들이 관계를 맺지 못하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한다.[14]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사랑과 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과 포르노, 노출관음증과 같은 현상이 사랑, 에로티시즘, 욕망을 대체하며 대중의 시야에서 밀어내고 있다.[14] 긍정성과 자기 지향성의 과잉은 대립의 상실로 이어진다. 한병철은 사고가 "미지의 것", 즉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욕망에 기반하며, 이는 에로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에로스의 종말"은 "사고의 종말"을 의미하기도 한다.[14] 그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좋아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모든 것을 이용 가능하게 만들 필요도 없다고 주장한다.[14]

3. 4. 폭력의 위상학

한병철은 《폭력의 위상학》에서 폭력과 개별성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폭력이 사라졌다는 광범위한 주장과 달리, 폭력은 단지 나타나는 형태를 변경했을 뿐이며, 이제 더욱 미묘하게 작동한다고 보여준다.[15] 폭력의 물질적 형태는 익명적이고 비주체화된 시스템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자유와 융합되면서 드러나지 않는다.[15]

한병철은 폭력이 '부정적' 및 '긍정적' 형태로 표현된다고 보았다. 부정적 폭력은 전쟁, 고문, 테러 등에서 나타나는 명백한 물리적 폭력이다. 긍정적 폭력은 "과도한 성과, 과도한 생산, 과도한 소통, 과잉 주의, 과잉 활동으로 나타난다."[15] 한병철은 긍정성의 폭력이 부정성의 폭력보다 훨씬 더 재앙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감염, 침략, 침투가 경색으로 바뀌었다."[15]

3. 5. 심리정치

그의 사회철학은 고도로 기술이 발전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의 인간상에 집중한다. 그는 《피로사회》에서 현대 사회를 우울증, 불안, 과로 등의 신경증적인 요소로 가득찬 사회로 특징지으며, 이러한 증상들이 정신의 결핍이 아닌 과잉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10] 즉, 개개인이 성과를 위해 스스로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피로사회를 유발하며, 이는 규율이 강제되던 과거의 규율사회와 대조적으로 성과사회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신자유주의 사회는 더 이상 계급구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폭력의 위상학》에서 주장하듯 이러한 전환은 과거 사회의 폭력이 모습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에로스의 종말》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발전시켜 각 개인의 자기애와 자기주장이 지배하고 있는 현대사회를 해부한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러한 자기애적 사회에서는 진정한 타자와의 관계가 성립할 수 없으므로 적대와 사랑의 구분이 사라져 에로스와 욕망이 불가능하게 되어 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오늘날의 사회를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경계성 인격 및 번아웃과 같은 신경 질환의 병리학적 풍경으로 특징짓는다. 그는 이것들이 "감염"이 아니라 사람들의 면역력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에 의해 발생하는 "경색"이라고 주장한다.[11]

한병철에 따르면, 끈기와 실패하지 않으려는 요구,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야망에 의해 우리는 동시에 헌신자이자 희생자가 되어 경계, 자기 착취, 붕괴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생산이 비물질적일 때, 모든 사람은 이미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소유한다. 신자유주의 시스템은 더 이상 올바른 의미의 계급 시스템이 아니다. 그것은 상호 적대감을 나타내는 계급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이것이 시스템의 안정성을 설명하는 것이다."[12]

한병철은 주체들이 자기 착취자가 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기업에서 자동 착취하는 노동자'이다." 이제 사람들은 한 몸 안에 주인과 노예가 있다. 심지어 계급 투쟁조차도 "자기 자신과의 내면의 투쟁"으로 변모했다."[12] 개인은 한병철이 "성과 주체"라고 부르는 존재가 되었다. 개인은 자신이 종속된 "주체"가 아니라 "프로젝트"라고 믿는다. 이는 "강제와 제약의 형태, 실제로 '더 효율적인 종류의 주체화와 종속'에 해당한다." 외부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자칭하는 프로젝트로서 "나"는 강박적인 성취와 최적화 형태를 취하는 내부적 제약과 자기 제약에 스스로를 종속시킨다.[13]

한병철은 『에로스의 종말』에서 『피로사회』와 『투명사회』에서 발전된 생각을 이어나간다. 타자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하여, 인간 사이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멜랑콜리아』를 부분적으로 기반으로, 한병철은 나르시시즘과 자기 지향성이 점점 더 지배적인 현대 사회에 대한 자신의 논제를 더 발전시킨다. 한병철의 진단은 욕망의 상실, "타자", 낯선 사람, 비자신에 대한 헌신의 능력 소실에까지 확장된다. 이 시점에서 주체들은 관계를 맺을 수 없이,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중심으로 회전하게 된다. 심지어 사랑과 성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의해 침투된다. 즉, 성과 포르노, 노출/관음증과 재/표현이 사랑, 에로티시즘, 그리고 욕망을 대중의 시야에서 밀어내고 있다. 긍정성과 자기 지향성의 풍요는 대립의 상실로 이어진다. 한병철은 사고는 "미지의 것",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대한 욕망에 기반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에로스와 고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에로스의 종말"은 "사고의 종말"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것을 이용 가능하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14]

한병철은 『폭력의 위상학』에서 『피로사회』에서 시작한 붕괴 직전의 사회에 대한 분석을 계속한다. 폭력과 개별성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그는 폭력이 사라진다는 광범위한 테제와 달리, 폭력은 단지 나타나는 형태를 변경했을 뿐이며, 이제 더욱 미묘하게 작동한다고 보여준다. 폭력의 물질적 형태는 익명적이고 비주체화된 시스템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자유와 융합되어 드러나지 않는다. 이 주제는 "심리 정치"에서 더욱 탐구된다. 한병철은 긍정성의 폭력은 부정성의 폭력보다 훨씬 더 재앙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감염, 침략, 침투가 경색으로 바뀌었다."[15]

3. 6. 기타 주제

한병철의 사회철학은 고도로 기술이 발전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의 인간상에 집중한다. 그는 《피로사회》에서 현대 사회를 우울증, 불안, 과로 등의 신경증적인 요소로 가득 찬 사회로 특징짓는다. 이러한 증상들은 정신의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과잉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즉, 개개인이 성과를 위해 스스로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 피로사회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는 규율이 강제되던 과거의 사회와 대조되며, 규율사회로부터 성과사회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신자유주의 사회는 더 이상 계급구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폭력의 위상학》에서 주장하듯 이러한 전환은 과거 사회의 폭력이 모습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10]

《시간의 향기》에서는 노동과 그 준비를 위해서만 탕진되는 현대인의 시간 관념을 '자연스러운 지속성의 부재'라는 새로운 시점에서 해석한다.

《에로스의 종말》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발전시켜 각 개인의 자기애와 자기주장이 지배하고 있는 현대사회를 해부한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러한 자기애적 사회에서는 진정한 타자와의 관계가 성립할 수 없으므로 적대와 사랑의 구분이 사라져 에로스와 욕망이 불가능하게 되어 가고 있다고 분석한다.[14]

한병철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경계성 인격 장애, 번아웃 증후군, 우울증, 피로, 인터넷, 사랑, 멀티태스킹, 대중문화, 권력, 합리성, 종교, 소셜 미디어, 주체성, 투명성 및 폭력과 같은 주제에 대해 글을 써왔다.

4. 학술적 평가

대한민국의 철학계에서는 《피로사회》의 주요 논제인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의 전환이 유효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특히 성과사회 속에서의 자기 착취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인 연대를 통한 분노의 표출이 도입될 수 없는지에 대한 지적이 다수 있다.[29][30] 또한 개신교 신학적 관점에서 《피로사회》의 후반부에 논의되는 안식일이 부여하는 오순절-사회 개념이 피조물과 생태계의 위기까지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31]

한병철이 자크 아탈리, 크리스토프 바르비에, 필리프-조제프 살라자르 등과 함께 을 수상하고 있다.


《피로사회》는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16] 여러 한국 신문들은 이 책을 2012년 가장 중요한 책으로 선정했다.[17] 라틴 아메리카, 한국, 스페인에서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18]가디언』은 그의 2017년 저서 『심리 정치: 신자유주의와 권력의 새로운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서평을 썼으며,[19] 『홍콩 서평』은 그의 글쓰기를 "간결하여 격언에 가까울 정도이며, 한병철의 글쓰기 스타일은 복잡한 아이디어를 매우 읽기 쉽고 설득력 있는 산문으로 정제한다"고 칭찬하면서 "다른 경우에 한병철은 어색하게도 빌보드 크기의 진술("신자유주의는 '좋아요'의 '자본주의'이다")에 너무 가깝게 다가서는데, 이는 영리함과 자기 도취적인 슬로건의 경계선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20] 『로스앤젤레스 북 리뷰』는 그를 "지금 시대의 철학자로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21]

Der Freitag의 작가 슈테펜 크라프트는 그가 반민주적이고 반기술적인 철학자 카를 슈미트를 인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으며, "그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다. 민주주의를 기술관료제로 만든 것은 더 많은 투명성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심지어 진보주의자들조차도 정보기술이 정치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22]

5. 저서 목록

한병철은 철학, 문화학, 미디어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은 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저서는 독일어 원서뿐만 아니라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읽히고 있다.

다음은 출판된 순서대로 정리한 한병철의 저서 목록이다.

출판 연도원서 제목 및 번역서 제목 (해당하는 경우)비고
2002Philosophie des Zen-Buddhismus|선불교 사상de
2005Was ist Macht?|권력이란 무엇인가?de
2009Todesarten. Philosophische Untersuchungen zum Tod|죽음의 종류-죽음에 대한 철학적 연구de
2010Martin Heidegger|하이데거 입문de
2010Tod und Alterität|죽음과 타자성de
2011Hegel und die Macht. Ein Versuch über die Freundlichkeit|헤겔과 권력-친절함에 대한 시도de
2013Duft der Zeit. Ein philosophischer Essay zur Kunst des Verweilens|시간의 향기-머무름의 기술에 대한 철학 에세이de[32]
2014Müdigkeitsgesellschaft|피로사회de[33]
2014Topologie der Gewalt|폭력의 위상학de
2015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de
2015Psycho Politik|심리정치de
2015아름다움의 구원de
2016타자의 추방de
2018땅의 예찬de
2015The Burnout Society (소진 사회)스탠퍼드 대학교 출판부
2015The Transparency Society (투명사회)스탠퍼드 브리프
2017The Agony of Eros (에로스의 고통)MIT 출판부
2017In the Swarm: Digital Prospects (군중 속에서: 디지털 전망)MIT 출판부
2017Psychopolitics: Neoliberalism and New Technologies of Power (심리 정치: 신자유주의와 새로운 권력 기술)Verso Books
2017Saving Beauty (아름다움을 구원하다)Polity Press
2017The Scent of Time: A Philosophical Essay on the Art of Lingering (시간의 향기: 머무름의 기술에 대한 철학적 에세이)Polity Press
2017Shanzhai: Deconstruction in Chinese (산자이: 중국에서의 해체)MIT 출판부
2018The Expulsion of the Other: Society, Perception and Communication Today (타자의 추방: 사회, 지각, 그리고 오늘날의 소통)Polity Press
2018Topology of Violence (폭력의 토폴로지)MIT 출판부
2018What Is Power? (권력이란 무엇인가?)Polity Press
2019Good Entertainment: A Deconstruction of the Western Passion Narrative (좋은 엔터테인먼트: 서구적 열정 서사의 해체)MIT 출판부
2020The Disappearance of Rituals: A Topology of the Present (의례의 사라짐: 현재의 토폴로지)Polity Press
2021Capitalism and the Death Drive (자본주의와 죽음 충동)Polity Press
2021The Palliative Society: Pain Today (완화 사회: 오늘의 고통)Polity Press
2022Hyperculture: Culture and Globalisation (하이퍼컬처: 문화와 세계화)Polity Press
2022Infocracy: Digitization and the Crisis of Democracy (인포크라시: 디지털화와 민주주의의 위기)Polity Press
2022Non-things: Upheaval in the Lifeworld (비사물: 생활 세계의 격변)Polity Press
2022The Philosophy of Zen Buddhism (선불교의 철학)Polity Press
2023Absence: On the Culture and Philosophy of the Far East (부재: 극동의 문화와 철학에 대하여)Polity Press
2023Vita contemplativa: In praise of inactivity (관조적 삶: 무위의 찬양)Polity Press
2024The Crisis of Narration (서사의 위기)Polity Press


5. 1. 한국어 번역 저서


  • Philosophie des Zen-Buddhismus|선불교 사상de
  • Was ist Macht?|권력이란 무엇인가?de
  • Todesarten. Philosophische Untersuchungen zum Tod|죽음의 종류-죽음에 대한 철학적 연구de
  • Martin Heidegger|하이데거 입문de
  • Tod und Alterität|죽음과 타자성de
  • Hegel und die Macht. Ein Versuch über die Freundlichkeit|헤겔과 권력-친절함에 대한 시도de
  • Duft der Zeit. Ein philosophischer Essay zur Kunst des Verweilens|시간의 향기-머무름의 기술에 대한 철학 에세이de[32]
  • Müdigkeitsgesellschaft|피로사회de[33]
  • Topologie der Gewalt|폭력의 위상학de
  • 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de
  • Psycho Politik|심리정치de
  • 아름다움의 구원de
  • 타자의 추방de
  • 땅의 예찬de

5. 2. 원서 (일부)


  • Philosophie des Zen-Buddhismus|선불교 사상de
  • Was ist Macht?|권력이란 무엇인가?de
  • Todesarten. Philosophische Untersuchungen zum Tod|죽음의 종류-죽음에 대한 철학적 연구de
  • Martin Heidegger|하이데거 입문de
  • Tod und Alterität|죽음과 타자성de
  • Hegel und die Macht. Ein Versuch über die Freundlichkeit|헤겔과 권력-친절함에 대한 시도de
  • Duft der Zeit. Ein philosophischer Essay zur Kunst des Verweilens|시간의 향기-머무름의 기술에 대한 철학 에세이de[32]
  • Müdigkeitsgesellschaft|피로사회de[33]
  • Topologie der Gewalt|폭력의 위상학de
  • 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de
  • Psycho Politik|심리정치de
  • 아름다움의 구원de
  • 타자의 추방de
  • 땅의 예찬de

참조

[1] 뉴스 Optimismus der Fremden: Wer ist Flüchtling? https://www.faz.net/[...] 2022-03-18
[2] 뉴스 El filósofo surcoreano que se hizo viral https://elpais.com/c[...] 2023-05-05
[3] 뉴스 "[책과 지식] 『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도올 김용옥 만나다" http://news.joins.co[...] 2018-05-30
[4] 웹사이트 Los Angeles Review of Books https://lareviewofbo[...] 2023-02-11
[5] 웹사이트 Studium Generale https://www.udk-berl[...]
[6] 서적 Byung-Chul Han: A Critical Introduction https://www.politybo[...] Polity 2024
[7] 서적 Byung-Chul Han: A Critical Introduction https://www.politybo[...] Polity 2024
[8] 웹사이트 Play more and work less: A visit with Byung-Chul Han in Karlsruhe http://www.signandsi[...] 2012-06-09
[9] 간행물 The Tiredness Virus https://www.thenatio[...] 2021-04-12
[10] 서적 Byung-Chul Han: A Critical Introduction https://www.politybo[...] Polity 2024
[11] 뉴스 "'새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1위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사회'" http://news.khan.co.[...] 2013-12-09
[12] 문서 Psychopolitics 2017
[13] 문서 Psychopolitics 2017
[14] 서적 The Agony of Eros MIT Press
[15] 웹사이트 "''Topology of Violence''" https://mitpress.mit[...] 2019-01-09
[16] 웹사이트 The Burnout Society https://www.matthes-[...] 2024-12-12
[17] 웹사이트 2012년 미디어 선정 올해의 책 http://www.aladin.co[...] Aladin Books 2018-05-30
[18] 뉴스 Byung-Chul Han, the philosopher who lives life backwards: 'We believe we're free, but we're the sexual organs of capital' https://english.elpa[...] 2023-10-08
[19] 뉴스 Psychopolitics: Neoliberalism and New Technologies of Power by Byung-Chul Han – review https://www.theguard[...] 2019-01-09
[20] 웹사이트 Psychopolitics https://hkrbooks.com[...] 2019-01-09
[21] 뉴스 Media and Transparency: An Introduction to Byung-Chul Han in English https://lareviewofbo[...] 2019-01-09
[22] 뉴스 Klarheit schaffen http://www.freitag.d[...] 2012-07-03
[23] 뉴스 Wer ist Flüchtling? https://www.faz.net/[...]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2019-12-21
[24] 뉴스 "자기 착취에 빠진 현대인..피로하시죠?" https://www.yna.co.k[...] 연합뉴스 2019-12-21
[25] 웹인용 "'피로사회' 철학자 한병철, 강연회서 '막말' 논란" https://www.yna.co.k[...] 연합뉴스 2019-12-21
[26] 뉴스 “절대권력은 자발적 복종서 기인… 폭력 쓸 필요 없어” http://news.khan.co.[...] 경향신문 2019-12-21
[27] 뉴스 지친 당신,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http://www.hani.co.k[...] 한겨레 2019-12-21
[28] 뉴스 [한경 올해의 책] 현실 비판과 대안 찾기 https://www.hankyung[...] 한국경제신문 2019-12-21
[29] 뉴스 한병철 “성과에 집착 스스로 착취” 신진욱 “그 역시 타인에 의한 착취” http://www.hani.co.k[...] 한겨레 2019-12-21
[30] 학술지 분노와 저항 -대중의 분노는 오늘날 사회적 저항의 동력이 될 수 있는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31] 학술지 한병철의 피로사회 이론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 고찰과 대응방안 모색으로서 안식일 개념에 대한 연구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 문화연구원
[32] 뉴스 [저자와의 대화]‘시간의 향기’ 낸 베를린예술대 한병철 교수 - 경향신문 2013-03-15 http://news.khan.co.[...]
[33] 웹인용 "‘새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1위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사회’- 경향신문 2012-11-29" http://news.khan.co.[...]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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