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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 머투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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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는 패트릭 오브라이언이 쓴 역사 소설 시리즈로, 영국 해군 장교 잭 오브리와 그의 친구이자 군의관인 스티븐 매튜린의 모험을 다룬다. 1969년 첫 소설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가 출판된 이후, 2004년 미완성 소설까지 총 20권의 소설이 출간되었으며,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시리즈는 프랑스 혁명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우정과 해상 모험, 그리고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문학적,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3년에는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로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라디오 드라마로도 각색되었다.

2. 시리즈 발전 과정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 이전에 두 편의 소설, ''황금의 대양''(1956)과 ''미지의 해안''(1959)을 발표했다. 이 작품들은 조지 앤슨의 세계 일주 항해에 참여했던 실제 선원들을 바탕으로, 가상의 젊은 남성 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오브라이언은 이 두 소설을 통해 훗날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의 핵심이 될 등장인물들의 원형과 이야기 전개 방식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6]

샌디에이고 해양 박물관에 있는 HMS ''서프라이즈''의 복제선, HMS ''Rose''를 기반으로 하며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에서 사용되었다.

2. 1. 시리즈 목록 (출판 순)

번호원제 (출판 연도)비고
1마스터 앤드 커맨더 (1969)
2포스트 캡틴 (1972)
3HMS 서프라이즈 (1973)
4모리셔스 원정 (1977)
5황폐의 섬 (1978)
6전쟁의 행운 (1979)
7외과의사의 조수 (1980)
8이오니아 임무 (1981)
9반역의 항구 (1983)
10세계의 먼 쪽 (1984)
11메달의 반대편 (1986)
12사략 면허장 (1988)
1313문의 예포 (1989)
14위안의 육두구 (1991)
15클라리사 오크스 (1992)미국 제목: 진실한 사랑 (The Truelove)
16암흑의 바다 (1993)
17제독 (1995)
18황색 제독 (1996)
19백일 (1998)
20미젠에서의 블루 (1999)
21잭 오브리의 마지막 미완의 항해 (2004)미완성 유작. 미국 제목: 21


2. 2. 시리즈 내 시간 순서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는 1800년을 배경으로 하는 첫 소설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시작하여,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후인 1815년 말까지를 다루는 마지막 소설까지, 대체로 사건이 전개되는 연대기 순서대로 집필되고 출판되었다.

그러나 시리즈의 시간 흐름이 실제 역사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초기 여섯 권의 소설은 나폴레옹 전쟁 기간 중 12년을 빠르게 다루며 역사적 사건들을 자주 언급한다. ''전쟁의 운''은 1813년 6월 1일에 있었던 HMS ''섀넌''과 USS ''체서피크'' 간의 전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시리즈는 1813년 6월부터 11월까지의 비교적 짧은 기간을 배경으로 무려 12권의 소설이 전개되는, 일종의 '환상적인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의 이야기는 대부분 바다 위에서 펼쳐지며 실제 역사적 연도와의 연결고리는 희미해진다. 소설 속 사건들은 실제로는 몇 달 안에 일어날 수 없는 훨씬 긴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외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언급은 시리즈의 18번째 소설인 ''황색 제독''에서 다시 등장한다. 소설 초반에는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군이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로 진입했다는 사실이 언급되는데, 이는 실제 역사에서 1813년 11월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이후 몇 챕터 동안 시간은 다시 거의 멈춘 듯 진행되다가, 여러 달이 지난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가 이어진 후 1813년 크리스마스에 도달한다. 그 후 ''황색 제독''과 다음 소설 ''백일''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 제6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에서의 패배, 엘바 섬 유배와 탈출, 그리고 1815년 6월의 최후의 전투와 패배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빠르게 따라간다. 시리즈의 마지막 완결작인 ''미젠에서의 블루''는 나폴레옹 전쟁이 완전히 끝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시리즈 10번째 책인 ''세계의 저편'' 서문에서 이러한 시간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만약 처음부터 시리즈가 얼마나 길어질지 알았다면 "실제 역사적 시간에서 훨씬 더 일찍 시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자들이 그를 참아준다면" 시리즈는 "부활절 계산에 사용되는 가상적인 달과 매우 유사한 가상적인 연도, 즉 1812a 또는 1812b"와 같은 방식으로 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7] 실제로 소설 속에서 1813년 6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은 실제 역사 시간으로는 5~6년에 걸쳐 일어났어야 할 사건들을 담기 위해 확장되었다.

3. 주요 등장인물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초기 작품인 ''황금의 대양''(1956)과 ''미지의 해안''(1959)에서부터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의 핵심 인물 모델과 서사 기법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6]

이 시리즈는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 영국 해군 장교 잭 오브리와 아일랜드-카탈루냐계 의사이자 자연 과학자이며 정보원인 스티븐 매투린의 특별한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주로 프랑스 혁명 전쟁나폴레옹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두 주인공의 공적, 사적인 삶과 모험을 따라간다.

잭 오브리는 유능하고 호탕한 해군 지휘관이지만 육지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인물로, 스티븐 매투린은 박학다식하고 내성적인 의사이자 비밀 정보원으로 활동하며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서로 매우 다른 두 사람이지만 음악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동안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된다.[9][8] 비평가들은 이들의 관계를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 셜록 홈즈와 존 왓슨 등에 비유하기도 한다.[6][10][11]

두 주인공 외에도 그들의 가족, 친구, 동료, 적대자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시리즈의 세계를 풍성하게 만들고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들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는 주인공들의 성격과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3. 1. 주인공

이 시리즈는 두 명의 주요 등장인물, 해군 장교 잭 오브리와 의사이자 자연 과학자, 정보원인 스티븐 매투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 전쟁나폴레옹 전쟁 시기 영국 해군을 배경으로, 오브리가 중위에서 소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잭 오브리는 크고 활기차며 사교적인 성격의 인물로, 해군 전통을 깊이 존경한다. 뛰어난 초기 성공으로 "행운의 잭 오브리"라는 별명과 "싸우는 선장"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이를 유지하려 애쓴다. 바다에서는 뛰어난 지휘관으로 존경받지만, 육지에서는 인간관계나 재정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파란만장한 경력은 토머스 코크레인과 같은 실존 영국 해군 제독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9] 젊은 시절 만난 넬슨 제독을 존경하며, 수학천문학에도 재능을 보인다.

아일랜드계 카탈루냐 출신인 스티븐 매투린 박사는 오브리가 지휘하는 함선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다. 겉으로는 의사이지만, 실제로는 영국 해군성을 위해 일하는 숙련된 정보원이기도 하다. 작고 조용하며 "못생긴" 외모로 묘사되지만,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여러 학문 분야에 능통하다. 특히 자연 과학에 열정적이어서, 항해 중 만나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 또한 깊이 성찰하는 인물로, 암호화된 일기에 자신의 정체성이나 철학적 고민을 기록한다.[8] 아름답지만 예측 불가능한 다이애나 빌리어스와의 길고 험난한 로맨스는 그의 복잡한 면모를 보여주는 한 축이다. 그는 라오다넘이나 코카 잎과 같은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명예를 중시하여 결투에도 능하다. 그의 다양한 역할과 관심사는 시리즈가 단순한 해양 모험을 넘어 나폴레옹 시대의 정치, 사회적 측면까지 탐구하게 만든다.[9]

표면적으로 두 주인공은 국적, 종교, 교육, 외모, 성격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오브리는 바이올린, 매투린은 첼로)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건조한 유머와 말장난을 즐기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시리즈의 첫 장면 역시 콘서트에서 우연히 만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많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오랜 모험과 역경 속에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동반자가 된다. 비평가들은 이들의 관계를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 셜록 홈즈와 존 왓슨 등에 비유하기도 한다.[6][10][11]

3. 1. 1. 잭 오브리의 주변 인물

소피 (소피아)잭 오브리의 아내이다. 지방 재산가의 딸이며, 얌전한 성격을 가졌다.
다이애나 빌리어스소피의 사촌이자 미망인이다. 소피와는 대조적으로 방종한 성격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다. 스티븐 매투린 박사가 오랫동안 열정을 품었지만, 그 관계는 순탄치 않게 그려진다.
윌리엄스 부인소피의 어머니이자 미망인이다. 재물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오브리 장군잭 오브리의 아버지이다. 열렬한 토리 당원이다.

3. 1. 2. 스티븐 매튜린의 주변 인물

잭 오브리는 스티븐 매튜린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다. 해군 장교인 오브리와 의사이자 자연 과학자, 스파이인 매튜린은 국적, 종교, 교육, 외모, 직업 등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지만,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9] 매튜린은 오브리가 지휘하는 여러 함선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항해하고 수많은 모험과 위험을 헤쳐나간다. 비평가들은 이 둘의 관계를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 셜록 홈즈와 존 왓슨 등에 비견하기도 했다.[6][10][11]

다이애나 빌리어스는 소피 오브리의 사촌이자 미망인이다. 아름답지만 예측 불가능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매튜린은 오랫동안 다이애나를 향해 열정적이지만 순탄치 않은 사랑을 이어가며, 이는 그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8]

소피 오브리 (결혼 전 성 윌리엄스)는 지방 유지의 딸로, 후에 잭 오브리와 결혼한다. 다이애나와는 사촌 지간이며, 그녀와는 대조적으로 차분하고 얌전한 성품을 지녔다.

미세스 윌리엄스는 소피의 어머니이자 미망인이다. 재산과 돈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로 그려진다.

오브리 장군은 잭 오브리의 아버지이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토리당의 열렬한 지지자로 묘사된다.

3. 2. 조력자


  • '''윌리엄 배빙턴'''
  • * 오브리의 첫 군함 소피 호 시절의 사관후보생. 여자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지만, 뱃사람으로서 훌륭하며 오브리에 의해 더욱 단련되는 인물이다.
  • '''바렛 본덴'''
  • * 오브리의 함장 갑판장으로서 신뢰받는 충실한 부하이며, 시리즈에 자주 등장한다.
  • '''내서니얼 마틴'''
  • * 영국 성공회 목사이자 박물학자. 머투린과 친구가 되며, 박물학과 의학(특히 외과)에 정통하다.
  • '''프리저브드 킬릭'''
  • * 소피 호 시절부터 오브리를 따르는 오랜 종복. 화를 잘 내고 항상 불평하지만, 오브리에게 충성스럽다. 쩨쩨하지는 않지만, 함장의 와인을 손님에게 내는 것을 아까워하는 면모를 보인다.
  • '''윌리엄 마우앗'''
  • * 오브리와 함께하는 해위 중 한 명. 아마추어 시인으로 현대적인 시를 좋아한다.
  • '''토마스 프링스'''
  • * 소피 호 시절의 해위. 뛰어난 뱃사람이지만, 해군 내에 연줄이 없어 출세에 어려움을 겪는다.

3. 3. 기타 주요 인물

;헤니지 댄더스

:오브리의 친구이자 후보생 시절부터 함께한 동료 선원이다. 해군 장관의 아들이며, 그의 형 또한 해군 장관을 지낸 해군 명문가 출신이다. 훗날 본인도 제1해군경의 자리에 오른 실존 인물이다.

;하트 함장(후에 제독)

:오브리의 '천적'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아내인 몰리 하트와 오브리 사이의 과거 관계 때문에 개인적인 증오심을 품고 오브리를 괴롭힌다.

;몰리 하트

:하트 함장의 아내이다. 오브리가 젊은 함장이자 항해사였을 때 그와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

;키스 경(조지 엘핀스턴)

:제독으로, 젊은 시절부터 오브리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조지 엘핀스턴이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이다.

;퀴니(헤스터 마리아 엘핀스턴)

:잭 오브리의 소꿉친구이자 멘토이다. 잭보다 10살 연상으로,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잭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으며 수학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후에 키스 경의 아내가 된다. 헤스터 마리아 엘핀스턴이라는 실존 인물이다.

4. 문체 및 특징



1728년 3급 군함의 외부와 돛대, 그리고 1급 군함의 내부를 보여주는 그림


이야기는 주로 두 주인공 잭 오브리와 스티븐 머투린의 관점에서 3인칭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이 경험했지만 이야기에서 직접 묘사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개인 일기나 편지를 쓰는 형식을 빌려 때때로 1인칭 서술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서술 시점은 시리즈 전체에서 두 주인공에게 집중되며 벗어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짧게 다른 인물의 시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백일전》의 첫 장면에서는 익명의 선원들 간의 대화를 통해 주인공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4. 1. 시대적 언어와 해양 용어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스스로 "분명히 나는 세상과 동떨어져 살았습니다... 현대 시대에 대해 별다른 확신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없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12] 이는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에서 작가가 작품 배경인 19세기 초의 시대상을 충실히 반영하고, 당시의 서술 방식을 따르는 데서 잘 드러난다.[13] 비평가 리처드 올라드는 오브라이언 소설 속 해군 장교들이 마치 제인 오스틴의 소설 등장인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9]

오브라이언은 시대적 언어 구사뿐만 아니라, 당시 왕립 해군에서 사용하던 전문 용어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역사적 서술 방식과 해군 용어의 조합은 처음에는 독자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독자는 곧 작품 세계에 완전히 빠져드는 "완전한 몰입"을 경험한다고 말한다.[14]

작가는 때때로 소설 속 등장인물인 스티븐 머투린을 활용하여 어려운 해양 용어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기도 한다. 선원들에게 배우는 머투린의 모습을 통해, 독자는 이야기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범선의 구조나 항해 기술 등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머투린이 해군 생활에 처음 적응하던 시리즈 초반부에 특히 자주 사용되었다.[9]

시리즈의 첫 작품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머투린은 배의 복잡한 돛대 장비를 보며 안내자에게 "바다 용어를 쓰지 않고 이 밧줄과 나무와 돛의 미로를 설명할 수는 없겠소?"라고 묻는다. 이에 안내자는 "아니오. 거의 모든 경우에, 그것들은 그 이름으로만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며 전문 용어 사용의 불가피성을 보여준다.[15]

또한 오브라이언은 다른 해양 소설 작가들과 달리, 자신의 방대한 역사 지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역사적 사건이나 주제를 이야기 속에 간접적으로 녹여내어 독자들이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9]

4. 2. 유머

오브라이언의 건조하고 날카로운 유머는 그의 모든 소설에 걸쳐 나타난다.[16] 이러한 유머는 서술이나 대화 형태로 나타나며, 종종 너무 직설적이어서 독자가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때때로 한 권의 상당 부분을 코믹한 장면을 설정하는 데 할애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HMS 서프라이즈'에서는 잭이 매튜린의 애완 나무늘보에게 "방탕"을 위해 럼주를 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아이오니아 임무'에서는 잭이 해양 용어를 논의하며 윌리엄 배빙턴에게 "양은 시적이지 않다"고 단언하고, "그 연극에서 '말 한 필에 내 왕국을!'이라고 외치는 그 친구를 기억하세요? 그가 '양'이라고 말했다면 전혀 시적이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술 취한 동물은 이 시리즈에서 흔한 모티프이다. 예를 들어 '포스트 캡틴'에서는 잭과 스티븐 사이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간다.

>"'운송선이 당신에게 원숭이를 데려왔어요.'

>'어떤 종류의 원숭이인가요?' 스티븐이 물었다.

>'빌어먹을 성질 나쁜 원숭이요. 길가의 모든 술집에서 맥주 한 통을 마시고 비틀거리며 취해 있었어요. 배빙턴에게 자신을 제안하고 있었죠.'"[17]

잭의 '엉뚱한' 말장난 역시 소설 전반에 걸쳐 흔하게 등장하며, 이는 스티븐 매튜린을 당황하게 만든다. 잭은 특히 해양 관련 말장난에 열정적인 관심을 보인다. 예를 들어, 잭은 스티븐이 즉흥적으로 한 도그 워치에 관한 말장난을 기회가 될 때마다 반복한다. '포스트 캡틴'(12장)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도그 워치'라는 용어에 대한 질문에 스티븐은 "그것은 물론 단축되었기 때문이죠(cur tailed)"라고 대답하는데, 여기서 'cur'는 '개'를 의미한다. 잭은 이 재치 있는 말을 다른 말장난처럼 즐겨 사용한다. 유머의 사용은 두 중심 인물의 성격을 대조하는 역할도 한다. 오브리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반면, 스티븐은 은밀하고 교활한 면모를 보이는데, 이는 각 인물의 전반적인 성격과 전쟁 전술(배, 대포, 칼 대 정보 수집)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오브라이언은 오브리에게 많은 속담을 말하게 하는데,[18] 이는 보통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쇠가 뜨거울 때 건초를 만드는 것이 많은 장점이 있다"('반역의 항구', 비슷한 내용이 '황폐의 섬'에도 등장)와 같은 식이다. 'HMS 서프라이즈' (6장)에서 오브리는 "손 안에 든 새가 아무리 덤불 속을 헤매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한다. 때때로 오브리가 속담을 뒤섞어 혼란스러워하면, 매튜린은 혼합된 비유를 사용하여 그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조롱하기도 한다. "... 그들은 케이크를 골랐고, 그 안에서 누워 있어야 합니다."라는 오브리의 말에 매튜린은 "당신은 그들이 침대를 가질 수 없고 그것을 먹을 수 없다는 뜻인가요?"라고 응수한다('HMS 서프라이즈', 7장). 속담과 관련하여 오브리는 매튜린에게 영리한 웰러리즘을 구사하기도 한다. "'사람이나 짐승에게 적합한 밤이 아니다,'라고 켄타우루스가 말했지, 하하하!" ('옐로우 제독').

5. 작품의 주제와 의의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는 단순한 해양 모험 소설을 넘어, 나폴레옹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담고 있다. 작품의 핵심에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 잭 오브리 함장과 의사이자 자연 과학자, 비밀 요원인 스티븐 매투린의 특별한 우정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적, 성격, 관심사 등 많은 면에서 다르지만, 음악에 대한 공통된 사랑과 수많은 역경을 함께 헤쳐나가며 형성된 깊은 유대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이다.[6][10][11]

이 시리즈는 영국 해군의 활동을 중심으로 나폴레옹 전쟁의 참혹함과 영광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전쟁이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해상 전투의 기술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전장의 긴장감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용기, 비겁함, 충성심 등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다.

또한, 스티븐 매투린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대의 과학이성에 대한 탐구가 중요한 주제로 다뤄진다. 그는 뛰어난 의사이자 자연 과학자로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동식물을 연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지만, 동시에 약물 의존, 복잡한 내면적 고뇌, 다이애나 빌리어스를 향한 격정적인 사랑 등 인간적인 약점과 모순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8] 이를 통해 작가는 계몽주의 시대의 이성주의적 세계관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복잡한 인간 본성을 함께 탐구한다.

작품은 매투린의 아일랜드계 카탈루냐인이라는 배경과 그의 정치적 신념을 통해 제국주의식민주의, 민족 정체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의 비밀 정보 요원 활동은 당시 유럽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이념 대립을 반영하며, 개인의 신념과 국가에 대한 충성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9]

시리즈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배경으로 삼으면서도[7], 작가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상상력을 통해 허구적 이야기를 정교하게 엮어낸다. 역사적 사실성과 문학적 허구 사이의 균형을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역사적 경험과 함께 풍부한 문학적 감동을 선사하며, 단순한 장르 소설을 넘어선 깊이와 의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5. 1. 역사적 배경과 맥락

오브라이언의 소설 시리즈는 1800년을 배경으로 하는 첫 작품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시작하여,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워털루 전투 이후인 1815년 말까지를 다루는 마지막 소설에 이르기까지, 작품 속 사건과 동일한 시간 순서로 집필되고 출간되었다.

하지만 시리즈가 엄격하게 실제 역사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처음 여섯 권의 소설은 나폴레옹 전쟁 기간 중 12년의 시간을 빠르게 다루며 역사적 사건들을 자주 언급한다. 여섯 번째 작품인 ''전쟁의 운''은 1813년 6월 1일 영국 해군의 HMS ''섀넌''과 미국 해군의 USS ''체서피크''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시리즈는 일종의 '환상적인 시간'으로 들어서는데, 1813년 6월부터 11월까지의 비교적 짧은 기간을 배경으로 무려 12권의 소설이 이어진다. 이 시기 동안 이야기는 대부분 바다 위에서 펼쳐지며 실제 역사적 연도와는 거의 또는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소설 속 사건들은 실제로는 몇 달 안에 일어날 수 없는 훨씬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다. 외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언급은 시리즈의 18번째 작품인 ''황색 제독''에서 다시 나타난다. 이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는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군이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로 진격했다는 사실이 언급되는데, 이는 실제 역사에서 1813년 11월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몇 챕터가 지나면 시간은 다시 거의 멈춘 듯 진행되어, 여러 달에 걸친 이야기가 이어진 뒤 1813년 크리스마스에 도달한다. 이후 ''황색 제독''과 다음 작품인 ''백일''에서는 나폴레옹의 몰락 과정, 즉 참혹했던 러시아 원정과 제6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에서의 패배, 엘바 섬 유배와 탈출, 그리고 1815년 6월 백일 천하로 끝난 최후의 복귀와 패배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빠르게 따라간다. 시리즈의 마지막 완결작인 ''미젠에서의 블루''는 나폴레옹 전쟁이 완전히 끝난 이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유일한 작품이다.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인 ''세계의 저편'' 서문에서 작가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만약 첫 책을 쓸 때 이후 얼마나 많은 책을 더 쓰게 될지 알았다면, 실제 역사적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자들이 이해해 준다면, 시리즈의 시간적 배경은 "부활절 날짜 계산에 사용되는 가상의 달처럼, 일종의 가상적인 연도, 예를 들어 1812a년 또는 1812b년 같은 방식"으로 설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7] 실제로 소설 속에서 1813년 6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은 실제로는 5~6년이 걸렸을 법한 사건들을 담기 위해 길게 늘려 사용되었다.

5. 2. 개인의 성장과 변화

이 시리즈는 두 주인공, 해군 장교 잭 오브리와 의사이자 자연 과학자, 스파이인 스티븐 매투린의 성장과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 전쟁나폴레옹 전쟁 시기 영국 해군(Royal Navy)을 배경으로 하며, 잭 오브리가 중위에서 소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잭 오브리는 크고 활기차며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해군 전통을 깊이 존경한다. 뛰어난 초기 성공 덕분에 "행운의 잭 오브리"라는 별명과 "싸우는 선장"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경력 내내 이를 지키려 노력한다. 바다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존경받지만, 육지에서는 인간관계나 재정 관리 등에서 실수를 저질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의 파란만장한 해군 경력은 토머스 코크레인과 같은 실제 영국 해군 제독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9]

아일랜드계 카탈루냐 출신인 스티븐 매투린 박사는 오브리가 지휘하는 여러 함선에서 유능한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동시에, 영국 해군성을 위한 비밀 정보 요원으로도 활동한다. 그는 작고 조용하며 지적인 인물로, 때로는 적에게 "위험하고, 창백하며, 파충류의 눈빛"을 보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행동 지향적인 친구 오브리와 달리, 매투린은 매우 박식하며 다양한 지적 탐구를 즐긴다. 특히 자연 과학에 대한 열정이 깊어, 전 세계 항구에 기항할 때마다 희귀한 동식물을 탐사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는 또한 깊이 성찰적인 인물로, 자신의 암호화된 일기에 정체성, 자기 이해와 같은 철학적 고민을 자주 기록한다.[8] 아름답지만 변덕스러운 다이애나 빌리어스를 향한 그의 길고 순탄치 않은 사랑은 그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축이다. 과학적 호기심, 고통에 대한 통제, 그리고 약물 의존 등 여러 이유로 라오다넘이나 코카 잎 같은 중독성 물질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는 강한 명예심을 지녔으며, 당시 신사의 가치관에 따라 결투에도 능숙하다.

매투린의 다양한 직업과 개인적 관심사는 시리즈가 단순한 해상 모험을 넘어 나폴레옹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지형의 여러 단면을 탐구하도록 이끈다.[9] 작가는 매투린에게 다양한 상황을 부여함으로써, 시리즈 내에서 오브리보다 더 복잡하고 깊이 있는 인물 성장을 보여준다.[9] 젊은 시절 혁명 사상을 지지하고 아일랜드 독립 운동에 관여했으며,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등 그의 진보적인 면모는 조셉 블레인 경의 말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블레인 경은 매투린을 "마음과 영혼, 피와 지갑을 개인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는 대의에 헌신하는" 인물, 즉 "완벽한 돈키호테"와 같다고 평했다.

표면적으로 두 주인공은 공통점이 거의 없어 보인다. 작가 패트릭 오브라이언이 ''이오니아 미션''에서 묘사했듯, "국적, 종교, 교육, 크기, 외모, 직업, 사고방식 등 모든 면에서 거의 다를지라도, 그들은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으며, 저녁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서로 응답하거나 함께 노래하며 밤늦도록 연주했다." 이 음악적 유대는 시리즈의 첫 장면, 두 사람이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또한 둘은 말장난과 건조한 유머를 즐기며, 때로는 오래전에 나눴던 농담을 다시 떠올리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잭 오브리와 스티븐 매투린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모험과 위험을 함께 헤쳐나가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동반자로 발전한다. 비평가들은 이들의 관계를 돈키호테의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 셜록 홈즈 시리즈의 홈즈와 왓슨, 그리고 스타 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의 커크와 스팍과 같은, 겉보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분리될 수 없는 문학 및 대중문화 속 남성 듀오에 비유하기도 한다.[6][10][11]

6. 평가 및 영향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는 초기에는 영국미국에서 소규모의 성공을 거두었으나, 1989년 W. W. 노턴 출판사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21] 이후 비평가들로부터 진지한 재평가를 받으며 출판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6][22] 시리즈는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국제적인 독자층을 확보했다.[24]

문학적으로는 제인 오스틴, C. S. 포레스터 등 영문학의 주요 작가들과 비교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다.[2][1] 특히 제인 오스틴의 영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평가되며,[1] 여러 비평가들은 깊이 있는 인물 묘사와 역사적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 서사를 높이 평가했다.[25][26] 일부에서는 해양 기술 묘사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을 지적하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 머독, 유도라 웰티, 톰 스토파드 등 저명한 작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6] 후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30] 2019년에는 BBC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선'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31]

6. 1. 문학적 의의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는 영문학의 주요 작가들과 자주 비교된다. 특히 제인 오스틴과의 비교가 두드러지며, 그 외에도 C. S. 포레스터, 앤서니 트롤로프, 허먼 멜빌, 조지프 콘래드, 심지어 마르셀 프루스트와 비교되기도 한다.[2][1] 오브라이언 자신도 제인 오스틴에게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1]

1991년 ''뉴욕 타임스 북 리뷰''는 표지 기사에서 리처드 스노우의 평을 실었는데, 그는 이 시리즈를 "역대 최고의 역사 소설"이라고 극찬했다. 스노우는 오브라이언이 "시대는 변하지만 사람들은 변하지 않으며, 우리 시대 이전의 남녀의 슬픔, 어리석음, 승리가 실제로 우리 자신의 삶의 지도라는 것"을 매 페이지마다 예술적으로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25] ''워싱턴 포스트''의 켄 링글 역시 이 시리즈가 단순한 연대기를 넘어, "등장인물과 인간의 마음이라는 영원한 흐름에 따라 썰물과 밀물이 반복되는 단일 다권 소설"로 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26]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프랭크 맥낼리는 시리즈의 폭넓은 매력이 단순히 해상 모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뛰어난 문장과 등장인물 간의 깊이 있는 관계 묘사가 호레이쇼 혼블로워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는 독자들까지 사로잡는다고 분석했다.[27] 루시 에어는 여성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점을 강조하며, 정밀한 해양 관련 묘사가 마치 TV 드라마 ''ER''의 의학 용어처럼 전문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오브라이언이 방대한 조사를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전쟁 중인 배라는 완벽하게 실현된 세상"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고 평가했다.[28]

물론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게리 크리스트는 ''The Wine-Dark Sea'' 리뷰에서 줄거리가 "대중 소설"의 요소를 가지며, 오브라이언이 "해양 기술의 정확성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지적했다.[29] 그러나 크리스트조차도 등장인물 묘사의 깊이나 "활동적이고 복잡하며 자비로운 지성이 존재한다는 느낌" 등, 이 시리즈를 단순한 오락 소설 이상으로 만드는 뛰어난 자질이 있음을 인정했다.[6]

아이리스 머독, 유도라 웰티, 톰 스토파드 등 수많은 저명한 작가들이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6] 과학 소설 작가 데이비드 드레이크는 자신의 시나바르 공화국 해군 시리즈가 이 책들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30]

이러한 문학적 성취와 영향력을 인정받아, 2019년 11월 5일 ''BBC News''는 오브리-머투린 시리즈(The Jack Aubrey Novels)를 100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목록에 포함시켰다.[31]

6. 2. 대중적 인기와 영향

미국에서는 1978년 ''고독한 섬'' 출판 이후 시리즈 발간이 중단되었으나,[19][20] 1989년 W. W. 노턴 출판사의 스타링 로렌스가 비행 중 우연히 이 소설들을 발견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21] W. W. 노턴이 시리즈를 재출간하면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출판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재출간 이후 2년 동안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2000년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 부를 돌파했다.[6] 2004년에는 시리즈 전체 판매량이 600만 부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되었다.[22] W. W. 노턴은 2011년 12월 5일, 시리즈 전권을 전자책 형태로도 출시했다.[23] 시리즈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으로 완역되었고, 일부는 카탈루냐어, 중국어, 체코어, 핀란드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러시아어로도 번역 출판되어 국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24]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는 제인 오스틴, C. S. 포레스터, 앤서니 트롤로프, 허먼 멜빌, 조지프 콘래드, 심지어 마르셀 프루스트와 같은 영문학의 거장들과 비교되곤 한다.[2][1] 특히 오브라이언이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 제인 오스틴과의 비교가 두드러진다.[1] 1991년 ''뉴욕 타임스 북 리뷰''는 표지 기사에서 리처드 스노우의 평을 인용하며 이 시리즈를 "역대 최고의 역사 소설"이라고 극찬했다. 스노우는 "오브라이언 씨는 매 페이지마다 모든 역사적 교훈 중 가장 중요한 것, 즉 시대는 변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으며, 과거 인물들의 슬픔, 어리석음, 승리가 곧 우리 자신의 삶의 지도임을 미묘한 예술성으로 상기시켜 준다"고 평가했다.[25] ''워싱턴 포스트''의 켄 링글 역시 시리즈가 단순한 연대기를 넘어 "등장인물과 인간 마음이라는 영원한 흐름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단일한 다권 소설"로 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26]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글에서 프랭크 맥낼리는 시리즈의 폭넓은 매력이 단순히 해상 모험에 그치지 않고, 뛰어난 문장과 깊이 있는 인물 관계 묘사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호레이쇼 혼블로워 시리즈에 관심 없던 독자들까지 사로잡는다고 언급했다.[27] 루시 에어는 여성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로, 정교한 해양 및 의학 용어 묘사가 마치 TV 드라마 ''ER''의 전문 용어처럼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하며, "오브라이언은 연구 결과를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전쟁 중인 배라는 완벽하게 구현된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고 덧붙였다.[28]

물론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게리 크리스트는 ''The Wine-Dark Sea'' 리뷰에서 줄거리가 "대중 소설" 요소에 치우쳐 있고, 오브라이언이 "해양 기술의 정확성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지적했다.[29] 그러나 동시에 그는 인물 묘사의 깊이와 "활동적이고 복잡하며 자비로운 지성이 느껴지는" 문체 등, 이 시리즈를 단순한 오락 소설 이상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자질이 있음을 인정했다.[6]

아이리스 머독, 유도라 웰티, 톰 스토파드 등 수많은 저명 작가들이 이 시리즈를 높이 평가했으며,[6] 과학 소설 작가 데이비드 드레이크는 자신의 시나바르 공화국 해군 시리즈가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30] 2019년 BBC는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선' 목록에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를 포함시켰다.[31]

2003년에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가 개봉했다. 피터 위어가 감독을 맡고, 러셀 크로우가 잭 오브리 역, 폴 베타니가 스티븐 머투린 역을 연기했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시리즈 10권 ''머나먼 세상의 저편''에 기반하지만, 다른 여러 권의 사건과 등장인물 요소들을 차용했다.[37][38] 영화는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2.12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지만, 많은 이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속편 제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38][39][40] 다만, 2021년 기준으로 프리퀄 제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41]

7. 각색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는 여러 매체로 각색되었다. 대표적으로 BBC에서 제작한 라디오 드라마와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가 있다.

7. 1. 라디오 드라마

BBC 라디오는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를 여러 차례 라디오 드라마로 각색했다.

1995년에는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가 6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이 작품에는 마이클 트라우턴과 나이젤 앤서니가 출연했다.[32]

이후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에 《모리셔스 사령관(The Mauritius Command)》, 《황폐한 섬(Desolation Island)》, 《HMS 서프라이즈(HMS Surprise)》, 《전쟁의 행운(The Fortune of War)》이 차례로 각색되었다. 이 작품들에서는 모두 데이비드 롭이 잭 오브리 역을, 리처드 딜레인이 스티븐 머투린 역을 맡았다.[33][34][35][36]

7. 2. 영화



2003년에 개봉한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는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피터 위어가 감독을 맡았고, 러셀 크로우가 잭 오브리 역을, 폴 베타니가 스티븐 머투린 역을 연기했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인 ''머나먼 세상의 저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른 소설들의 사건과 등장인물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37][38]

이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2.12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평가, 영화 팬, 원작 시리즈의 팬들, 그리고 주연 배우인 러셀 크로우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속편은 아직 제작되지 않았다.[38][39][40] 2021년 기준으로 프리퀄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4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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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뉴스 The Seas of Adventure Still Beckon a Storyteller; At 83, Patrick O'Brian Journeys Into History https://www.nytimes.[...] 1998-10-19
[3] 뉴스 Master of invention http://www.smh.com.a[...]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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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뉴스 Tall Tales from the Sea: C.S. Forester and Patrick O'Brian http://www.jeetheer.[...] 2014-04-25
[6] 서적 Patrick O'Brian:A Life MacMillan
[7] 문서 From the introduction to ''The Far Sid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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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뉴스 O'Brian Novels Are Going Digital https://www.nytimes.[...]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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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뉴스 The Life of O'Brian http://www.irishtime[...] 2015-02-20
[28] 뉴스 Why Patrick O'Brian is Jane Austen at sea https://www.theguard[...]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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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웹사이트 With the Lightnings http://david-drake.c[...] 2009-06-05
[31] 뉴스 100 'most inspiring' novels revealed by BBC Arts https://www.bbc.com/[...]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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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웹사이트 Master and Commander: The Far Side of the World https://www.tcm.com/[...] Turner Classic Movies
[38] 간행물 Revisiting Hours: Ships Ahoy — 'Master and Commander' https://www.rollings[...] 2019-01-04
[39] 웹사이트 Master and Commander: The Far Side of the World {{!}} Rotten Tomatoes https://www.rottento[...] 2003-11-14
[40] 웹사이트 13 Failed Attempts to Start a Film Franchise https://www.avclub.c[...] AV Club 2007-04-30
[41] 뉴스 New 'Master And Commander' Movie In Works At 20th Century; Patrick Ness Penning Prequel https://deadline.com[...]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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