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축
1. 개요
귀축은 본래 불교 용어로,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잔혹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의미가 변했다. 일본에서는 태평양 전쟁 중 적대 국가를 멸칭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현대에는 타인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행위를 즐기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일본 서브컬처에서는 SM, 강간 등의 행위를 다룬 작품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거나, 악역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2. 어원 및 의미 변화
귀축은 본래 불교의 육도 중 아귀와 축생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잔혹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의미가 변하였다. 현대에는 '극악인(極惡人)'과 비슷한 의미로, 타인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행위를 즐기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사드 후작의 작품, 특히 《소돔 120일》은 이러한 귀축의 개념을 정착시킨 대표적인 예시이다. 살인, 강간, 시체강간, 식인 등 반사회적·반윤리적 행위가 귀축에 해당한다.
괴롭힘 등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거나, 노예처럼 이용하는 등 철저하게 능욕하는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 또한 귀축이라 부른다. 육체적 고통이나 고문 등을 주는 행위에도 사용된다.
3. 귀축 개념의 정착
사드 후작의 작품, 특히 《소돔 120일》은 귀축이라는 개념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사드의 작품에는 살인, 강간, 시체강간, 식인 등 반사회적·반윤리적 행위가 묘사되어 있다.
3.1. 사디즘과의 관계
귀축은 사드 후작의 작품, 특히 《소돔 120일》에서 묘사된 것처럼 극단적인 형태의 사디즘과 관련이 깊다. 살인, 강간, 시체강간, 식인 등 반사회적·반윤리적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괴롭힘 등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음침한 행위나, 노예로 이용하는 등 철저한 굴욕을 주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을 '귀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정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고문 등 육체적인 고통을 가하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극악인'( '극악무도'를 상징)으로 쓰이기도 한다.
4. 서브컬처에서의 활용
성인향 만화나 성인 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처에서는 SM, 레이프, 스카톨로지 등의 행위가 "귀축계"(또는 "능욕계")라고 칭해진다. 이는 정도가 지나친 사디스트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소설(악한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서브컬처에서 적역, 악역, 악당의 특징으로 "귀축"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지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릴 정도의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며, 인간의 본질을 엿볼 수 있는 인물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1990년대의 악취미 붐에서 "일본 문화를 저속함의 밑바닥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귀축계"를 표방하며 『아부나이 1호』, 『아부나이 28호』, 『GON!』, 『imago』 등에서 집필 활동을 했던 귀축계, 전파계 라이터인 무라사키 햐쿠로는 서브컬처에서 "귀축", "귀축계"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된 배경에 영향을 주었다.
5. 멸칭으로서의 귀축
과거 대일본제국은 전쟁 중 적국이나 적군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귀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일 전쟁 당시 중화민국군을 '귀축과 같은 지나군'이라 칭했고, 태평양 전쟁(대동아 전쟁) 시기에는 미국과 영국을 '귀축미영', '귀축미제' 등으로 칭하며 적개심을 고취했다. 프랑스와 독일을 함께 묶어 경멸하는 표현으로는 귀축법덕(鬼畜法德)이 있다.
5.1. 둘리틀 공습과 귀축 보도
1942년 4월 18일, 둘리틀 공습 당시 B-25형 폭격기의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자, 아사히 신문은 "귀축의 적, 교정을 사격" 등과 같이 보도했다. 병원선 오폭 사건에 대해 사진 주보는 "미군기의 귀축의 소행"이라 표현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마루와 관련하여 요미우리 호치 신문은 "귀축 미군기 또다시 우리 병원선 습격", 아사히 신문은 "병원선에 귀축의 폭학"이라고 보도하며 반미 감정을 자극했다.
1944년 5월 22일, 라이프 매거진은 한 여성이 해군 장교에게 선물받은 일본군 두개골 트로피를 옆에 두고 편지를 쓰는 사진을 공개했다. 같은 해 6월, 미군 병사가 일본군 병사의 팔 뼈로 만든 페이퍼나이프를 연방 하원 의원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증정했다. (미군 병사에 의한 일본군 전사자의 유해 절단) 이 사건은 여러 외국을 통해 일본에서 보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마이니치 신문, 요미우리 호치 신문, 아사히 신문 등은 일제히 "미귀", "귀축의 짓"이라고 보도했다.
5.2. 커티스 르메이와 귀축 르메이
대일 초토화 작전(일본 본토 공습)을 추진한 미국 육군 항공군 제21폭격집단 사령관 커티스 르메이는 "귀축 르메이"라는 멸칭으로 불렸다. 이는 국제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무차별 폭격에 대한 비난의 의미를 담고 있다.
7. 한국에서의 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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