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행진

2. 역사적 배경

"죽음의 행진"이라는 용어는 1944년-1945년 겨울, 나치 독일이 강제 수용소의 수감자 대부분을 차지하던 유대인들을 다른 수용소나 독일 영내로 강제 이동시킨 사건을 후대 역사가들이 부르면서 처음 사용되었다.^[39] 전선이 가까워지면서 강제 수용소가 폐쇄됨에 따라 수천 명의 수감자가 이동하게 되었다.

이후 이 용어는 아시아의 일본군이 일으킨 바탄 죽음의 행진, 산다칸 죽음의 행진을 비롯해, 소련에 의한 독일인 추방, 체코슬로바키아에 의한 주데텐 지방 및 브르노에서의 독일인 추방,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지배 하의 도시 주민 강제 탈출 등 다른 유사한 사건에도 사용되었다. 고대에는 체로키 족 인디언의 강제 이동 (눈물의 길), 오스만 제국에 의한 아르메니아인 추방에도 "죽음의 행진"이 있었다.

이러한 강제 이주는 수감자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걷게 하고, 물, 식량, 비바람을 피할 곳도 없이 행진이 계속되었으며, 낙오된 자는 총살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2. 1. 고대-근대

2. 2. 20세기 전반

2. 3. 제2차 세계 대전

• '''나치 강제 수용소:'''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 후반기에 연합국이 수용소로 진격해 들어오면서 유대인 등 수감자들을 다른 수용소나 독일 영내로 강제 이주시킨 사건이다. 1945년 1월, 소련 붉은 군대가 독일 점령 폴란드로 진격해 오면서 친위대는 약 6만 명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수감자들을 보지스와프 실롱스키로 이동시켰고, 그곳에서 다른 수용소로 향하는 화물 열차에 태워졌다. 약 15,000명의 수용자들이 이동 중 사망했다.^[18][19] 이 죽음의 행진은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반인륜 범죄로 판결받았다.
• '''NKVD 포로 학살 (1941):''' 소련 NKVD가 포로들을 동유럽 각지로 강제 이주시키고 약식 처형한 사건이다.
• '''스탈린그라드 전투 (1943):'''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 소련군이 소련 내 독일군 전쟁 포로들을 "얼어붙은 대초원을 가로지르는 죽음의 행진"을 통해 소련 내 다른 노동 수용소로 강제 이주시킨 사건이다.^[20][21]
• '''바탄 죽음의 행진 (1942):'''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 제국군이 필리핀에서 미국 및 필리핀군 포로들을 강제 이주시킨 사건이다. 6만에서 8만 명의 전쟁 포로가 발랑가로 강제 이송되어 2,500~10,000명의 필리핀인 및 100~650명의 미국인 전쟁 포로가 사망했다.^[24][25] 혼마 마사하루 중장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지휘 책임에 대한 혐의를 받았다.
• '''산다칸 죽음의 행진 (1945):''' 일본 제국군이 보르네오 섬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및 영국군 포로들을 강제 이주시킨 사건이다. 2,345명의 호주 및 영국 전쟁 포로 중 6명만이 살아남았다. 바탄과 산다칸의 죽음의 행진은 모두 극동 국제 군사 재판에서 전쟁 범죄로 판결받았다.
• '''블라이부르크 송환 (1945):'''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이 크로아티아 독립국 오스트리아 철수에 연루된 크로아티아인^[22]들을 강제 송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우스타샤와 크로아티아 국방군, 민간인과 난민들은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과 붉은 군대로부터 도망치려 했으나, 영국은 그들의 항복을 거부하고 유고슬라비아 군에게 항복하도록 지시했으며, 그 결과 7만에서 8만 명이 사망했다.^[23]
• '''브르노 죽음의 행진 (1945):'''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인 추방 과정에서 체코슬로바키아가 독일인들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 '''소련의 인구 이동:''' 이오시프 스탈린 정권이 "반소비에트" 인물, 소수 민족, 노동력 등을 강제 이주시킨 사건이다. 쿨라크의 강제 재정착 과정에서 39만 명이 사망했고,^[26] 1940년대에 강제 정착지로 추방된 사람 중 최대 40만 명이 사망했다.^[27] 크림 타타르족 추방과 체첸인 추방은 각각 우크라이나와 유럽 의회에 의해 집단 학살로 인정받았다.^{[28][29][30][31]}

2. 4. 20세기 후반-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