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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템과 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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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토템과 터부》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쓴 책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의 토테미즘과 근친상간 금기를 분석하여 인류 문화와 종교의 기원에 대한 이론을 전개한다. 이 책은 프로이트가 사회인류학, 고고학, 선사시대 연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연구, 특히 《황금 가지》의 영향을 받아 저술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토테미즘과 근친상간 금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터부 등이 있으며, 프로이트는 이를 통해 원시 사회의 심리와 문화적 현상을 설명하고자 했다. 출간 이후 초기에는 비판을 받았으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았고, 현대 인류학적 관점에서는 추측에 의존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간과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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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템과 터부 - [서적]에 관한 문서
일반 정보
제목토템과 터부
원제Totem und Tabu: Einige Übereinstimmungen im Seelenleben der Wilden und der Neurotiker
저자지그문트 프로이트
언어독일어
주제인류학, 고고학, 정신분석학
출판사비컨 프레스
출판일1913년
미디어 유형인쇄
위키문헌토템과 터부
번역가에이브러햄 브릴
제임스 스트레이치

2. 저술 배경 및 영향

프로이트는 오랫동안 사회인류학에 관심을 가져왔고 고고학과 선사시대 연구에도 헌신했다. 그는 빌헬름 분트와 칼 융의 연구가 자신으로 하여금 《토템과 터부》에 수록된 논문들을 쓰도록 하는 “최초의 자극”을 주었다고 적었다. 또한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연구, 특히 《황금 가지》(1890)의 영향을 받았다.[2]

이 책은 두 번 영어로 번역되었는데, 첫 번째는 아브라함 브릴에 의해, 두 번째는 제임스 스트래치에 의해 번역되었다.[1]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이윤기 역(열린책들, 《종교의 기원》)과 강영계 역(지식을만드는지식, 2009년) 등이 있다.

2. 1. 초기 반응과 비판

1914년, 《토템과 터부》는 《중앙 심리학 및 정신치료 저널》(Zentralblatt für Psychologie und Psychotherapiede)에서 칼 푸르트뮐러(Carl Furtmüller)로부터 부정적인 비평을 받았다. 푸르트뮐러는 프로이트의 저술이 "과학계로부터의 고립"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프로이트가 자신의 이론에 대한 비판을 무시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점을 비판했다. 그는 프로이트가 토테미즘 연구의 혼란스러운 상태에 대한 "간결한 개요"를 제공한 점은 인정했지만, 정신분석학자들이 "직접적인 경험" 없이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과 프로이트가 "토템 동물의 후손이라는 토템 신봉자들의 믿음"에 지나치게 중요성을 부여했다고 보았다. 또한, 프로이트가 아동 심리와의 유사성을 통해 토테미즘을 설명하려 한 시도와 사용된 분석 결과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토테미즘 문제 해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왜 토템이 동물로 표현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푸르트뮐러는 프로이트가 근친상간 금지를 토테미즘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간주한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했으며, 프로이트가 "날카로운 재치"를 보였지만 "논리적 주장" 대신 "환상의 자유로운 놀이"에 빠지고 다윈의 연구를 오해했다고 비난했다.[5]

1912년부터 1920년 사이에 나온 다른 비평으로는 정신분석학자 빌헬름 슈테켈(Wilhelm Stekel)의 같은 저널 기고, 신경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윌리엄 얼런슨 화이트(William Alanson White)의 《정신분석 검토》(Psychoanalytic Review영어) 기고, 전기 작가 프랜시스 해킷(Francis Hackett)의 《뉴 리퍼블릭》(The New Republic영어) 기고, 심리학자 윌리엄 맥더걸의 《마인드》(Mind (journal))영어) 기고 등이 있다.[4]

《토템과 터부》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에서 널리 알려졌으나, 부제만으로도 인류학자들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샀다.[6] 인류학자 알프레드 크뢰버(Alfred L. Kroeber)는 1920년 《미국 인류학자》(American Anthropologist영어)에 기고한 글에서 프로이트를 "인류학에 과감하고 자극적인 모험가"라고 묘사하면서도, 그의 이론이 사회 기원과 진화 단계를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부했다.[4][7] 프란츠 보아스는 프로이트가 사용한 방법이 일방적이며 문화 발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쓸모없다고 여겼고,[6] 로버트 래널프 마렛은 이 책을 "그럴듯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8] 이후 크뢰버는 1952년에 《토템과 터부》에 대한 재평가를 발표하기도 했다.[10]

3. 주요 내용

이 책은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1900)과 ≪정신분석학 입문 강의≫(1916-1917) 사이에 저술한 주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프로이트의 사회인류학사회심리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저작이며, 1912년부터 1913년까지 잡지 <이마고>에 발표했던 네 편의 논문을 묶어 출판한 것이다.

책의 핵심 주제는 토템과 터부(금기)이다. 토템은 특정 씨족 전체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 대상(주로 동물이나 식물)을 의미하며, 같은 토템을 공유하는 씨족 구성원 사이에서는 근친상간이 엄격히 금지되어 족외혼 제도가 성립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근친상간 금지가 생물학적 이유보다는, 서로 다른 집단 간의 성적 파트너 교환을 통해 문화 교류와 의사소통을 촉진하려는 사회학적 필요성에 의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프로이트는 더 나아가 인류 문화와 종교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원시 시대에 아들들이 연합하여 강력한 아버지를 살해하고 이후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이 죄책감으로 인해 아버지 살해와 근친상간을 금지하는 터부, 즉 토템법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원초적 경험과 억압이 바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뿌리이며, 인간의 문화, 종교, 예술, 사회 제도의 시작점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프로이트는 원시 사회의 터부를 현대인의 강박 신경증과 유사한 심리 현상으로 분석했다. 터부와 강박 신경증 모두 외부의 권위에 의해 특정 행위가 금지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는 터부를 적, 지도자(추장), 죽은 자와 관련된 것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원시인들이 지배자에게 보이는 태도가 아이가 아버지에게 보이는 복합적인 감정(존경과 적대감)과 유사하다고 해석하며 이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연결지었다.

3. 1. 제1장: 근친상간의 공포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를 비롯한 여러 토테미즘 사회에서는 각 씨족이 고유한 토템을 가진다. 토템은 주로 동물이지만, 때로는 식물이나 바람, 와 같은 자연의 힘일 수도 있으며, 해당 씨족 전체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 여겨진다. 같은 토템을 가진 씨족 구성원 사이에서는 근친상간이 엄격히 금지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족외혼(씨족 외부의 사람과 결혼하는 제도)으로 이어진다. 토템은 부계 또는 모계를 통해 유전적으로 전승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러한 근친상간 금기가 단순히 혈연이 가까운 사람 간의 성관계를 피하려는 생물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았다. 그는 서로 다른 토템 집단(씨족) 사이에서 결혼을 통해 성적 파트너를 교환함으로써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지고 의사소통의 길이 열린다고 분석했다. 즉, 근친상간 금기와 족외혼은 단순히 성적 규제를 넘어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고 문화 전파를 촉진하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에서는 '아버지'라는 개념이 생물학적 아버지를 넘어, 잠재적으로 아버지가 될 수 있는 씨족 내 모든 남성을 포함하는 확장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프로이트는 이를 어린아이가 부모의 친구를 모두 '삼촌', '이모'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한 현상으로 보았다. 또한, 토템은 다시 여러 그룹으로 묶여 결혼 상대를 더욱 제한하는 복잡한 결혼 계급(때로는 최대 8개)을 형성하기도 한다.

프로이트는 근친상간 금기와 관련하여 태평양 섬과 아프리카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특정 관계 간의 '회피 관행'에도 주목했다. 예를 들어, 많은 문화에서 사춘기 이후 형제자매 간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금지하며, 남성이 장모와 단둘이 있거나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금지되기도 한다. 프로이트는 특히 사위와 장모 사이의 회피 관행을 장모가 딸 부부를 통해 자신의 결혼 생활을 대리 만족하려 하거나 사위에게 애착을 가질 가능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로 설명했다. 아버지 사이에도 사춘기부터 약혼 전까지 유사한 접촉 제한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회피 관행들은 근친상간의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사회적 장치로 해석될 수 있다.

3. 2. 제2장: 타부와 정서적 양가감정

프로이트는 타부와 토테미즘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이 신경증 환자를 치료하며 발전시킨 투사와 양가감정 개념을 사용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원시' 사회의 사람들은 신경증 환자처럼 주변의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 양가감정을 느끼지만, 이를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를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하는 감정이 있을 수 있지만, 미움이라는 부정적 감정은 억압되어 다른 대상에게 투사된다. 원주민 사회에서는 이러한 미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토템에 투사될 수 있다. 이는 마치 '내가 어머니의 죽음을 바란 것이 아니라, 토템이 어머니의 죽음을 바랐다'고 생각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양가감정 개념을 사회 구성원과 통치자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한다. 통치자를 둘러싼 타부나 의례 중에는 때때로 매우 가혹해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예를 들어 왕이 일정 기간 숲에서 굶주려야 하는 의식), 프로이트는 이를 두 가지 차원에서 해석한다. 겉으로는 왕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표면적' 수준), 실제로는 왕에게 고통을 주는 측면('실제적' 수준)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치자에 대한 금기, 즉 타부를 설명하기 위해 아일랜드 왕들의 사례를 제시한다. 아일랜드의 왕들은 특정 도시에 방문하는 것이 금지되거나, 일주일 중 특정 요일에는 특정 활동이 제약되는 등의 엄격한 규칙을 따라야 했다.[3] 이는 백성들이 통치자에 대해 느끼는 존경심과 적대감이라는 양가감정이 타부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3. 제3장: 애니미즘, 마술, 사고의 전능성

프로이트는 원시인들의 우주에 대한 이해 방식과 초기 리비도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니미즘 및 자기애적 단계를 분석한다. 그는 이러한 애니미즘적 사고방식이 근본적으로 "사고의 전능성"에 기반한다고 보았다. 이는 자신의 내면 정신세계를 외부 현실 세계에 그대로 투사하는 심리적 경향을 의미한다. 사고의 전능성은 정신적 활동을 실제 현실보다 과대평가하게 만들며, 이는 마음의 구조적 특성이 외부 세계에 투영되는 결과로 나타난다.

마술이나 주술에 대한 믿음 역시 이러한 정신 활동의 과대평가에서 비롯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사고의 과대평가가 원시인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신경증에서도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박적 사고, 망상 장애, 공포증 등에서 현실에 대한 상상적 구성 방식이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프로이트는 사고의 전능성이 현대 사회에서는 예술, 특히 마법과 같은 형태로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마법(초자연 현상), 미신, 그리고 금기(터부)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애니미즘적 관행들이 실제로는 인간 본능의 억압을 은폐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3. 4. 제4장: 유년기 토테미즘의 귀환

프로이트토테미즘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찰스 다윈의 초기 인류 사회 구조에 대한 가설과 윌리엄 로버트슨 스미스의 희생 제의 이론을 결합한다. 다윈은 초기 인류 사회가 우두머리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마치 고릴라 무리와 유사한 하렘 구조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가설을 바탕으로, 과거 무리에서 쫓겨났던 형제들이 힘을 합쳐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토테미즘의 직접적인 기원이 되었다고 결론짓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이트는 인류 사회의 시작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기원을 찾았다. 그는 모든 종교가 아버지 살해라는 사건(프로이트가 인류의 진정한 원죄로 간주한 사건)에서 비롯된 죄책감과 양가감정을 다루기 위한 확장되고 집단적인 형태라고 보았다. 즉, 토테미즘과 그 이후의 종교들은 원초적인 아버지 살해에 대한 죄책감을 해소하려는 시도 속에서 발전했다는 것이다.

4. 현대적 평가와 비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저서 《토템과 터부》는 출간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류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종교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끊임없는 논쟁과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프로이트가 제시한 원시 부계 사회에서의 아버지 살해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한 사회 및 문화 기원 설명은 경험적 증거 부족, 서구 중심적 시각, 역사적 사실성 부재 등의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초기에는 인류학계를 중심으로 프로이트가 사용한 민족지학 자료의 해석 방식과 다윈 이론의 적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으며, 정신분석학 내부에서도 그의 이론에 대한 지지와 반론이 엇갈렸다. 이후에도 구조주의, 페미니즘, 포스트구조주의 등 다양한 사상적 흐름 속에서 《토템과 터부》는 재해석되고 비판받으며 현대 사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1. 인류학적 관점

《토템과 터부》는 출간 초기부터 인류학계를 중심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1914년 칼 푸르트뮐러는 프로이트의 저술이 "과학계로부터의 고립"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론에 대한 비판을 무시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과도하게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푸르트뮐러는 프로이트가 토테미즘 신봉자들이 스스로를 토템 동물의 후손이라 믿는다는 점에 지나치게 중요성을 부여하고, 아동 심리와의 유사성을 통해 토테미즘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설득력이 부족하며, 왜 토템이 동물로 표현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근친결혼 금지를 토테미즘의 핵심 특징으로 본 프로이트의 관점에도 동의하지 않았으며, 프로이트가 "논리적 주장"이 필요한 부분에서 "환상의 자유로운 놀이"에 빠지고 다윈의 연구를 오해했다고 비난했다.[5] 이 외에도 1912년부터 1920년 사이 정신분석학자 빌헬름 슈테켈, 신경학자 윌리엄 얼런슨 화이트, 작가 프랜시스 해킷, 심리학자 윌리엄 맥더걸 등이 비판적인 서평을 남겼다.[4]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서 책이 알려지면서 인류학자들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6] 인류학자 알프레드 크뢰버는 프로이트를 "인류학에 과감하고 자극적인 모험가"라고 평가하면서도, 그의 이론이 사회의 기원이나 진화 단계를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부했다.[7] 프란츠 보아스는 프로이트가 사용한 방법이 일방적이며 문화 발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6] 로버트 래널프 마렛은 이 책을 단순히 "그럴듯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8]

이후에도 비판은 계속되었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그의 저서 《친족의 기본 구조》(1948)에서 《토템과 터부》를 비판했다.[9] 마빈 해리스는 이 책이 보아스 학파가 "최악의 진화적 추측"으로 여겼던 것들을 대표하며, "그 범위의 거대함, 증거의 허술함... 결론의 일반성"과 "시대착오적인 틀"을 문제 삼았다. 해리스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마가렛 미드, 루스 베네딕트 등이 밝혀낸 다양한 문화적 성격 구조를 설명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11] 피터 파브는 《토템과 터부》가 토테미즘 설명을 위해 이론가가 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길"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1968년경에는 인류학계에서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12] 크뢰버 역시 1952년에 이 책에 대한 비판적 재평가를 내놓았다.[10]

4. 2. 정신분석학적 관점

정신분석학계 내에서도 『토템과 터부』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출간 초기인 1914년, 칼 푸르트뮐러(Carl Furtmüller)는 『중앙 심리학 및 정신치료 저널』(Zentralblatt für Psychologie und Psychotherapiede)에 기고한 글에서 프로이트의 저술이 "과학계로부터의 고립"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푸르트뮐러는 프로이트가 자신의 이론에 대한 비판을 무시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지적했으며, 토테미즘 설명을 위해 아동 심리와의 유사점을 끌어오는 방식이나 근친결혼 금지에 대한 해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프로이트가 "날카로운 재치"를 보였지만 "논리적 주장" 대신 "환상의 자유로운 놀이"에 빠졌다고 평가했다.[5] 이 외에도 1912년부터 1920년 사이 정신분석학자 빌헬름 슈테켈, 신경학자 윌리엄 얼런슨 화이트, 심리학자 윌리엄 맥더걸, 인류학자 알프레드 크뢰버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비평을 내놓았다.[4]

반면, 정신분석가이자 인류학자인 게자 로하임은 『토템과 터부』를 인류학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로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책이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Edward Burnett Tylor)의 『원시 문화』(1871)나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Sir James George Frazer)의 『황금 가지』(1890)에 비견될 만한 "획기적인 작품"이며, 정신분석 인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킨 고전이라고 보았다. 로하임은 나중에 『토템과 터부』의 일부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계속 인정했다.[13]

빌헬름 라이히는 다른 관점에서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했다. 그는 요한 야코프 바호펜 등의 주장을 따라 초기 인류 사회가 모계 사회였다고 보았으며, 이는 부계 사회를 전제로 한 프로이트의 문명 기원 설명을 반박하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라이히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문명 발달의 보편적 요인으로 본 프로이트의 시각이 문화적 상대성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의 연구를 인용하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부계 질서의 산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13]

프로이트 자신은 『토템과 터부』의 네 편의 에세이 중 "아동기의 토테미즘의 귀환"을 자신이 가장 잘 쓴 글로 여겼으며, 책 전체를 자신의 가장 아끼는 저작 중 하나로 꼽았다.[15]

4. 3. 기타 평가

1914년, 『토템과 터부』는 칼 푸르트뮐러로부터 『중앙 심리학 및 정신치료 저널』(Zentralblatt für Psychologie und Psychotherapiedeu)에서 부정적인 비평을 받았다. 푸르트뮐러는 프로이트의 저술이 "과학계로부터의 고립"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론에 대한 비판을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연구 기반을 둔 점, 토템 신봉자들이 토템 동물의 후손이라는 믿음에 지나치게 중요성을 부여한 점, 아이들의 심리적 삶과의 유사성을 통해 토테미즘을 설명하려 한 점 등을 비판했다. 또한 프로이트가 사용한 분석 결과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토테미즘 문제 해결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고 왜 토템이 동물로 표현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근친상간 금지를 토테미즘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본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푸르트뮐러는 프로이트가 "날카로운 재치"를 보였지만 "논리적 주장" 대신 "환상의 자유로운 놀이"에 빠졌고 다윈의 연구를 오해했으며, 도덕성을 "사회 계약의 산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인류의 원죄"로 설명했다고 평가했다.[5]

1912년부터 1920년 사이에는 정신분석학자 빌헬름 슈테켈(Wilhelm Stekel), 신경학자 윌리엄 얼런슨 화이트(William Alanson White), 전기 작가 프랜시스 해킷(Francis Hackett), 심리학자 윌리엄 맥더걸, 인류학자 알프레드 크뢰버(Alfred L. Kroeber) 등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평을 발표했다.[4]

고전학자 제인 엘렌 해리슨은 『토템과 터부』를 자신의 지적 삶에서 가장 중요한 저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녀의 저서 '테미스: 그리스 종교의 사회적 기원에 관한 연구'(1912)는 종교 기원의 보편적 메커니즘을 찾으려 했다는 점에서 『토템과 터부』와 비교되기도 한다.[14] 소설가 토마스 만은 『토템과 터부』가 프로이트의 다른 저서들보다 자신에게 더 강한 인상을 주었으며, 예술적 가치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15]

반면, 페미니스트 시몬 드 보부아르는 '제2의 성'(1949)에서 프로이트가 "개인에서 사회로의 이행"을 설명하기 위해 "기묘한 허구"를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이를 정신분석학의 실패로 보았다.[16] 조르주 바타유는 프로이트가 당시 민족지학 자료에 대한 피상적 지식 때문에 시체 접촉 금기가 시체 접촉 욕구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17]

고전학자 노먼 O. 브라운은 '죽음에 맞선 삶'(1959)에서 프로이트가 정신성적 발달 단계를 역사의 단계와 연관시켜 역사를 "성장 과정"으로 본 점을 비판하며, 이를 "18세기 낙관주의와 합리주의의 잔재"이자 역사와 정신분석학 모두에 불충분한 견해라고 평가했다.[18]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토템과 터부』와 의 '무의식의 심리학'(1912)을 신경증 환자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민족지학 자료를 체계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한 두 가지 핵심 저술로 간주했다.[19] 문학 비평가 르네 지라르는 '폭력과 신성'(1972)에서 『토템과 터부』가 현대 비평에서 배척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집단 살인이라는 개념이 자신의 연구 주제와 가깝다고 언급했다.[20]

역사가 피터 게이는 '프로이트: 우리 시대를 위한 삶'(1988)에서 『토템과 터부』의 추측이 루소보다 더 기발하며, 이 저술이 부분적으로 라이벌인 융을 능가하려는 시도였고 프로이트의 개인적인 투쟁과 역사가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다.[21] 문학 비평가 해롤드 블룸은 '미국의 종교'(1992)에서 『토템과 터부』가 인류학자들 사이에서 '몰몬경'보다 더 큰 지지를 받지 못하며, 일부다처제에 대한 관심 등 두 저술 사이에 유사점이 있다고 주장했다.[22]

리처드 셰크너는 프로이트가 일부 인간을 다른 인간보다 더 "원시적"이라고 가정한 점을 비판했다.[23] 심리학자 데이비드 P. 바라시는 『토템과 터부』가 "특이하고 거의 엉뚱한 공상과 놀라운 심오함과 독창성을 결합했다"고 평가했다.[24] 사회 이론가 앤서니 엘리엇은 프로이트의 사회 및 문화 조직 설명이 한계를 가지며, 이후 인류학 지식의 발달로 인해 그의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실제 사건에 고정시키려 함으로써 인간 상상력의 창조적 힘에 대한 자신의 중요한 통찰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면서도, 현실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사회적, 기술적 틀에 의해 구성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은 인정했다.[25]

도미니크 부르댕은 프로이트가 『토템과 터부』에서 현재 정신분석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하지만 프로이트 사상의 논리에 필수적인 계통발생론적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26] 철학자 미켈 보르크-야콥센과 심리학자 소누 샴다사니는 프로이트가 역사 해석에 임상에서 환자의 잊힌 기억을 '재구성'하는 데 사용한 것과 동일한 방법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27]

참조

[1] 서적 The Penguin Freud Library Volume 13: The Origins of Religion Penguin Books
[2] 서적 Freud: The Man and the Cause Jonathan Cape and Weidenfeld & Nicolson
[3] 서적 Totem and Taboo WW Norton
[4] 서적 Freud Without Hindsight: Reviews of His Work, 1893-1939 Intertational Universities Press, Inc.
[5] 서적 Freud Without Hindsight: Reviews of His Work, 1893-1939 International Universities Press
[6] 서적 Images of Man: A History of Anthropological Thought https://archive.org/[...] Alfred A. Knpof
[7] 학술지 Totem and Taboo: An Ethnologic Psychoanalysis
[8] 서적 Freud: A Life for Our Time Papermac
[9] 서적 The Elementary Structures of Kinship Mouton de Gruyter
[10] 서적 The Rise of Anthropological Theory: A History of Theories of Culture https://archive.org/[...] Thomas Y. Crowell Company
[11] 서적 The Rise of Anthropological Theory: A History of Theories of Culture https://archive.org/[...] Thomas Y. Crowell Company
[12] 서적 Man's Rise to Civilization: The Cultural Ascent of the Indians of North America E. P. Dutton
[13] 서적 The Freudian Left https://archive.org/[...] Cornell University Press
[14] 서적 The Myth and Ritual School: J. G. Frazer and the Cambridge Ritualists Routledge
[15] 서적 The Penguin Freud Library Volume 13: The Origins of Religion Penguin Books
[16] 서적 The Second Sex Vintage Books
[17] 서적 Eroticism Penguin Books
[18] 서적 Life Against Death: The Psychoanalytical Meaning of Human History Wesleyan University Press
[19] 서적 The Masks of God: Primitive Mythology Secker & Warburg
[20] 서적 Violence and the Sacred Continuum
[21] 서적 Freud: A Life for Our Time Papermac
[22] 서적 The American Religion: The Emergence of the Post-Christian Nation https://archive.org/[...] Simon & Schuster
[23] 서적 Companion Encyclopedia of Anthropology: Humanity, Culture, and Social Life Routledge
[24] 서적 Ideas of Human Nature: From the Bhagavad Gita Prentice Hall
[25] 서적 Psychoanalytic Theory: An Introduction Palgrave
[26] 서적 La psychanalyse de Freud à aujourd'hui: Histoire, concepts, pratique Bréal
[27] 서적 The Freud Files: An Inquiry into the History of Psychoanalysis Cambridge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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