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율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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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과율은 세상의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는 인식론으로,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중요한 철학적 개념으로 다루어진다. 동양에서는 불교의 연기설과 인과응보 사상에서, 서양에서는 유물론과 관념론의 대립 속에서 인과율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하여, 흄, 칸트, 라플라스, 하이젠베르크 등 여러 사상가와 과학자들이 인과율에 대한 각기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현대에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로 인해 인과율 개념이 흔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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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율 (철학) | |
---|---|
철학 | |
분야 | 인식론, 형이상학, 논리학 |
주요 인물 | 아리스토텔레스, 데이비드 흄, 임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클라이브 그랜저, 주드아 펄, 낸시 카트라이트 |
관련 개념 | 상관관계, 결정론, 자유 의지, 필연성, 개연성, 메커니즘, 상호 의존성, 원인, 결과 |
반대 개념 | 우연, 무작위성 |
학문적 접근 | |
철학적 관점 | 경험주의, 합리주의, 비판 철학 |
과학적 방법 | 실험, 관찰, 통계 분석 |
통계적 방법 | 회귀 분석, 인과 추론, 베이즈 네트워크 |
인과율의 문제 | |
경험적 한계 | 흄의 문제, 귀납의 문제 |
해석의 어려움 |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혼동, 역인과관계, 숨겨진 변수 |
자유 의지와의 충돌 | 결정론 대 자유 의지 논쟁, 양립가능론 |
인과율의 적용 | |
자연 과학 | 물리학, 화학, 생물학 |
사회 과학 |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
의학 | 역학, 임상 연구 |
법학 | 인과 관계, 과실 책임 |
공학 | 시스템 엔지니어링, 제어 이론 |
인과 관계의 이론 | |
철학적 이론 | 아리스토텔레스의 4가지 원인, 흄의 인과론, 칸트의 선험적 종합 판단, 밀의 방법 |
확률적 인과론 | 인과 확률, 인과 베이즈 네트워크 |
메커니즘적 인과론 | 메커니즘 설명, 블랙 박스 문제 |
인과 관계의 인식 | |
인과 추론 | 반사실적 추론, 가능세계 의미론, 잠재적 결과 모델 |
인과 발견 | 데이터 마이닝, 기계 학습, 인과 모델링 |
추가 정보 | |
관련 주제 | 결정론, 자유 의지, 과학 철학, 통계학, 기계 학습 |
2. 동양에서의 인과율
인과율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론 중 가장 보편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측면에서 동양에도 존재한다. 동양에서는 원인 때문에 결과가 발생한다는 일종의 동기론적 관점에서 주로 다루어졌다. 불교의 연기설이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불교만의 독창적 개념은 아니며 고대 인도의 사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고대 인도의 인과응보와 같은 인과율의 개념을 불교가 이어받아, 그것을 모든 세상만사에 적용시킨 것이다. 종교로서 인과율에 영향을 받은 동양 사람들은 인간 개개인이 상호 교섭되어 있음을 명심하여 개인이 전체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불교불교에서 인과란 원인과 결과를 합쳐 말하며, 그 둘을 별개로 보지 않고 그 사이에 존재할 조건들(연)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3] 원인은 연을 사이에 두고 결과를 맺고, 모든 결과는 다시 원인과 연결된다.[3] 이러한 시각을 통해, 불교는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이 서로 상호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며, 모든 원인과 결과를 유동적인 것으로 간주한다.[3] 이 두 시점을 합쳐 보면 이 세상에 우연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결과가 곧 원인이고, 원인이 곧 결과이다.[3]
불교는 이 인과율의 적용을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내세로까지 확장시킨다.[3]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이번 삶에서 나쁜 일을 하면 다음 생에 좋지 못한 존재로 태어난다고 가르친다.[3] 이 원리는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되어,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 역시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이고, 우연히 변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3] 불교의 입장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변화에 집착하는 것은, 근본을 보지 않고 형상에 집착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3] 그러므로 연기론을 통한 이 인과율을 통해 자신이 없다는 무아를 알게 되면 자신만을 아는 집착하는 삶이 아닌 그 이상의 삶을 보게 되는 것이다.[3]
불교에서는 색계와 무색계 속에 '나'를 비롯한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았고 바로 여기에 관련된 법칙이 연기라고 보았다.[3]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선악의 행위가 주는 결과를 결코 무시하지 않으며 곧 이를 통해 인과응보의 정당성을 설명한다.[3] 한마디로, 불교에서는 인과율이라는 개념을 '이 세상 어떠한 것도 단일로 독립되어 있는 것은 없다'라는 연기의 원리로 승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3]
이러한 교리는 추상성이 높아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불교는 내적으로 교리를 발전시켜 인을 여섯 개, 연을 네 개, 과를 다섯 개로 구분하여 인과관계의 복잡성을 풀어내려 시도했다.[3] 후의 대승불교에서는 이를 받아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3] 또한 과보가 나타나는 시기를 세 가지(순현보, 순생보, 순후보)로 나누어 설명했다.[3]
한국에서는 불교 윤리 중 인과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와 독자성을 띠며 발전하였다.[3] 삼국 초전기 불교의 중심사상은 업설이었는데, 이는 윤리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었다.[3] 이러한 사상들의 도입은 발전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보시나 보은 같은 개념들도 여기에서 나왔다.[3]
인도고대 인도에서는 이미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고,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는다는 일종의 인과응보의 개념을 이야기하였다.[4] 인도 철학 체계는 인생의 고통과 한계들로부터 해탈을 얻고자 하며 인과율도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되었다.[4] 인도에서는 인간에게 여러 근본적인 물음, 특히 그 중에서 인과율과 관련해 인과율이 무엇인가와 같은 물음을 던졌다.[4] 이러한 물음은 서양의 근본적인 물음과 겉으로는 같을지 몰라도 그들이 이러한 질문의 대답을 하는 목적은 서양처럼 세계를 향한 호기심 충족 때문이 아니라 속박 그 자체를 극복하는 수단을 발견하기 위해서였다.[4]
인도 내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과론으로 강이론과 약이론이 있다.[4] 강인과론은 결과라는 것이 이미 원인 안에 존재하여 그 포함관계가 외부로 나타난다고 본다.[4] 결과는 새로운 실재이며 과거에 존재하고 있었던 실재의 인과력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다.[4] 이런 견해는 니야야-바이쉐시카와 프라브하카라 미맘사 체계에 의해 주장되었으며 다원론적 형이상학을 유지한다.[4] 인도말로는 사트카리야바다이며 한국말로 번역될 때 인중유과론으로 번역되기도 한다.[4] 사트카리야바다에서 대표적인 학파는 상키아 학파가 있다.[4] 약이론은 결과는 원인과 별개라고 본다.[4]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결과가 그 출현 이전에 이미 원인 속에 별개의 존재로 있었다고 본다.[4] 이들은 어떤 새로운 실재는 생성되지 않는다고 본다.[4] 한국말로 인중무과론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4] 샹키아-요가와 베단타 철학자들은 이런 약 인과론을 받아들여, 어떻게 세계 전체가 단순히 시원적인 프라크리티의 전변(상키야)이거나 브라흐만의 화현(베단타)인가를 설명할 수 있었다.[4] 이 두 이론은 변화에 책임이 있는 원인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인도 철학의 시도이다.[4]
2. 1. 불교
불교에서 인과란 원인과 결과를 합쳐 말하며, 그 둘을 별개로 보지 않고 그 사이에 존재할 조건들(연)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3] 원인은 연을 사이에 두고 결과를 맺고, 모든 결과는 다시 원인과 연결된다.[3] 이러한 시각을 통해, 불교는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이 서로 상호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며, 모든 원인과 결과를 유동적인 것으로 간주한다.[3] 이 두 시점을 합쳐 보면 이 세상에 우연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결과가 곧 원인이고, 원인이 곧 결과이다.[3]불교는 이 인과율의 적용을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내세로까지 확장시킨다.[3]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이번 삶에서 나쁜 일을 하면 다음 생에 좋지 못한 존재로 태어난다고 가르친다.[3] 이 원리는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되어,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 역시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이고, 우연히 변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3] 불교의 입장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변화에 집착하는 것은, 근본을 보지 않고 형상에 집착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3] 그러므로 연기론을 통한 이 인과율을 통해 자신이 없다는 무아를 알게 되면 자신만을 아는 집착하는 삶이 아닌 그 이상의 삶을 보게 되는 것이다.[3]
불교에서는 색계와 무색계 속에 '나'를 비롯한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았고 바로 여기에 관련된 법칙이 연기라고 보았다.[3]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선악의 행위가 주는 결과를 결코 무시하지 않으며 곧 이를 통해 인과응보의 정당성을 설명한다.[3] 한마디로, 불교에서는 인과율이라는 개념을 '이 세상 어떠한 것도 단일로 독립되어 있는 것은 없다'라는 연기의 원리로 승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3]
이러한 교리는 추상성이 높아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불교는 내적으로 교리를 발전시켜 인을 여섯 개, 연을 네 개, 과를 다섯 개로 구분하여 인과관계의 복잡성을 풀어내려 시도했다.[3] 후의 대승불교에서는 이를 받아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3] 또한 과보가 나타나는 시기를 세 가지(순현보, 순생보, 순후보)로 나누어 설명했다.[3]
한국에서는 불교 윤리 중 인과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와 독자성을 띠며 발전하였다.[3] 삼국 초전기 불교의 중심사상은 업설이었는데, 이는 윤리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었다.[3] 이러한 사상들의 도입은 발전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보시나 보은 같은 개념들도 여기에서 나왔다.[3]
2. 2. 인도
고대 인도에서는 이미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고,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는다는 일종의 인과응보의 개념을 이야기하였다.[4] 인도 철학 체계는 인생의 고통과 한계들로부터 해탈을 얻고자 하며 인과율도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되었다.[4] 인도에서는 인간에게 여러 근본적인 물음, 특히 그 중에서 인과율과 관련해 인과율이 무엇인가와 같은 물음을 던졌다.[4] 이러한 물음은 서양의 근본적인 물음과 겉으로는 같을지 몰라도 그들이 이러한 질문의 대답을 하는 목적은 서양처럼 세계를 향한 호기심 충족 때문이 아니라 속박 그 자체를 극복하는 수단을 발견하기 위해서였다.[4]인도 내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과론으로 강이론과 약이론이 있다.[4] 강인과론은 결과라는 것이 이미 원인 안에 존재하여 그 포함관계가 외부로 나타난다고 본다.[4] 결과는 새로운 실재이며 과거에 존재하고 있었던 실재의 인과력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다.[4] 이런 견해는 니야야-바이쉐시카와 프라브하카라 미맘사 체계에 의해 주장되었으며 다원론적 형이상학을 유지한다.[4] 인도말로는 사트카리야바다이며 한국말로 번역될 때 인중유과론으로 번역되기도 한다.[4] 사트카리야바다에서 대표적인 학파는 상키아 학파가 있다.[4] 약이론은 결과는 원인과 별개라고 본다.[4]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결과가 그 출현 이전에 이미 원인 속에 별개의 존재로 있었다고 본다.[4] 이들은 어떤 새로운 실재는 생성되지 않는다고 본다.[4] 한국말로 인중무과론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4] 샹키아-요가와 베단타 철학자들은 이런 약 인과론을 받아들여, 어떻게 세계 전체가 단순히 시원적인 프라크리티의 전변(상키야)이거나 브라흐만의 화현(베단타)인가를 설명할 수 있었다.[4] 이 두 이론은 변화에 책임이 있는 원인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인도 철학의 시도이다.[4]
3. 서양에서의 인과율
인과성은 세계 전체에 걸쳐 가장 일반적인 관계이다. 그렇기에 예전부터 그 이해를 둘러싸고 서양에서는 유물론과 관념론 사이의 세계관상의 대립이 벌어지게 되었고, 또 변증법적 이해와 형이상학적 이해의 대립도 보인다. 서양 철학에서 이것의 논의는 최소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철학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문제 설정은 주체와 객체의 이분에서 비롯되었다. 현대의 철학계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남아 있다.
== 유물론에서의 인과율 ==
유물론에서는 인과율을 객관적인 실재의 법칙으로 간주하며, 모든 현상이 인간의 의식과는 독립적으로 인과적 연관성을 갖는다고 본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인과적 연관은 보편적 성격을 갖는다. 어떠한 최종적인 결과를 갖지 않는 결과는 존재할 수 없으며, 또한 어떠한 최초의 원인을 지니지 않은 원인은 있을 수 없다.[5] 즉 어떠한 현상이라도 그 현상의 원인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것과 별개로 그 자체로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5]
유물론적 인과율을 보았을 때, 어떤 하나가 원인으로 다른 하나를 결과로 낳기 위해서는 원인이 결과보다 앞서야 하며 원인이 결과를 발생시켜야 하며 마지막으로 원인이 결과를 '필연적으로' 발생시킬 것 등의 특성이 있어야 한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인과관계를 결정짓는 것은 객관적 실재가 갖는 법칙성이다. 법칙은 대상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양식이며 안정적이고 반복적이고, 본질적이며 필연적인 관계들을 의미한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의 인과관계에서 원인은 어떤 법칙적 지배관계 속의 원인만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관계에 있어서 원인은 결과를 조건 지우는 전제, 토대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것은 양적인 변화의 원인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의 원인을 의미한다.[5] 또한 변증법적 유물론에 의하면 인과적, 법칙적 인식의 객관성은 실험(일반적으로는 실천)에 의해서 검증될 수 있다.[5] 결국 원인-결과의 관계는 객관적인 세계 속에 다양한 사물의 복잡한 상호관련의 한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관계가 아니며 원인과 결과 자체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원인-결과의 관계는 인간의 의식과는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성립하고 있으며 인간의 실천으로 검증된다고 보았다.[5] 철학사적으로 보면 고대 그리스의 데모크리토스 등 원자론자들이 맨 먼저 객관적 인과관계를 생각했다고 볼 수 있다.[5]
== 관념론에서의 인과율 ==
일반적으로 관념론은 원인-결과의 관계를 주관에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개개인의 해석을 통한 초자연적인 힘의 작용으로부터 인과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현실의 모든 현상의 인과적 제약을 부정한다. 인간이 주체의 틀로 세계를 구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관념론자들은 과학에 있어서 현상의 발생 원인이나 현상이 원인을 갖고 있다거나와 같은 문제들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상들 간의 의존관계만에 집중하며 인과성을 함수적인 성질로 이해한다. 현대의 많은 관념론 철학자들은 원인이라는 말을 철학 용어에서 제외해버리며, 인과율 자체를 함수적 법칙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들은 현상 A와 B가 의존관계에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즉 결과를 원인의 함수로 본다.
== 시대적 흐름과 사상가들로 본 인과율 ==
유물론적 관점에서의 인과율은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자연물의 운동과 변화를 관찰하며 자연 발생적인 변증법적 견해를 가졌다. 이들은 세계를 구성하는 근원적인 물질(주로 물이나 불)의 변화를 통해 만물이 발생한다고 보았다(탈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이는 자연의 인과관계 법칙을 인정하고, 만물의 근원을 원자로 해석하는 형이상학적, 원자론적 유물론으로 이어졌다.
고전역학에서 라플라스의 기계론적 결정론은 거시적 대상의 외적, 역학적 운동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미래가 결정되었는지에 대한 논의에서 "라플라스의 악마"라는 초월적 존재를 가정하였는데, 이는 특정 시점에 우주 전체 상태를 완전히 안다면 과거와 미래를 모두 알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는 양자역학 등장 이전까지 인과율의 종착점과 같은 개념이었다.
경험론자인 존 로크는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알 때 대상에 대한 분명한 관념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모든 관념이 경험에서 비롯되지만, 직접 경험 없이도 관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대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원인과 결과의 관계 이해를 필수적으로 여겼으며, 이는 과학적 확실성을 신뢰한 그의 사상을 보여준다.
라이프니츠는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이유가 있으며 최고의 원인은 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순율(주장이 모순되면 거짓, 반대되면 참)과 충족이유율(사실이 참이려면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함)을 사고의 기본 원리로 제시했다. 충족이유율에 따라 모든 존재는 존재할 충분한 이유와 원인을 가지며, 이는 논리뿐 아니라 실제 영역에도 적용된다. 세계는 유한한 존재들의 집합이므로, 세계의 존재는 그 이전 순간의 세계의 결과이며, 현재 세계는 미래 세계의 원인이다. 나아가 세계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원인의 원인인 최종적 존재, 즉 신이 있다고 보았다.
데이비드 흄 이전의 스콜라 철학자나 데카르트는 인과관계를 필연적인 것으로 보았으나, 흄은 공간적 인접성과 시간적 연속성을 가진 두 대상의 인상이 반복될 때, 이행의 인상을 받고, 이에 대응하는 관념이 인과 관념이라고 주장했다.[6] 이러한 반복 속에서 두 대상을 연상하는 습관이 생기고, 미래에도 그러리라는 기대와 주관적 신념을 토대로 인과관념의 필연성을 믿게 된다는 것이다.[6] 흄은 인과관념이 필연적이지 않은 개연적 관념이며, 인과적 연관의 객관성을 부정했다.[6] 인과성이 감각이나 관념 같은 계기적, 습관적 결합에 불과하며, 이를 근거로 한 예견이 결합을 기대하게 한다고 보았다.[6] 흄은 인과개념의 필연성 문제를 부각하고, 인과성 관념이 비경험적이라는 결론을 통해 근거가 확실하지 않음을 지적했다.[6] 흄에게 경험은 지각이며, 원인-결과 관계는 경험에서 직접 도출될 수 없고, 반복된 경험을 통해 유사한 원인에서 유사한 결과를 기대하는 인간 심리의 소산이며, 주관적인 상상에 불과하다.[6] 따라서 흄의 인과적 지식은 절대적 지식이 될 수 없으며, 이는 회의론으로 이어졌다.[6]
이마누엘 칸트는 흄의 주장을 부정하며 인과적 연관의 존재가 필연적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객관적 세계가 아닌 우리 자신의 세계 속에 존재한다고 보았으며, 이는 칸트식 구성주의로 연결된다. 인과성 자체는 감각 속의 선험적 범주이며, 인과율은 이성의 대상이자 선천적인 것이다. 인과율이 확실한 이유는 이성적 시스템에 포함되어 인간 사고방식이 인과율을 따르기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의 인과율은 자연 현상 파악을 위한 보편적 방식이며, 경험을 초월하여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법칙이다.
근대 자연과학 성립 과정에서 갈릴레이, 케플러가 다시 인과율을 문제 삼았다. 18세기 프랑스 유물론자들은 고전 역학의 영향으로 정해진 인과성을 자연과 사회에 상정하고 기계적 결정론을 주장했다. 우주에 유일한 인과 연쇄만 존재하며, 사회 현상도 역학적 원인에 따른 결과라고 보았다. 모든 현상은 본질 구별 없이 인과 연쇄에 연결되어 필연적이고,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변증법적 결정론에서는 구체적인 원인-결과 관계가 독립적으로 완결된 체계를 이루지 않고, 서로 연쇄된 객관적 세계의 사물, 현상의 상호 관련의 일부라고 본다. 인과성은 상호 관련의 한 측면을 반영하며, 객관적 우연이 인정된다. 기계적 결정론의 인과관이 숙명론으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개인의 주체적 행동의 역할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양자역학에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입자의 위치 및 속도의 시간, 공간적 기술이 불가능한 단계를 보여준다. 특히 미시적 세계에서는 엄밀한 의미의 인과율이 성립하지 않고 확률 개념이 중시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보편타당하다고 여겨졌던 인과율 개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원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정확히 아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원자 운동은 확률적으로 움직여 라플라스의 악마조차 미래를 완전히 계산할 수 없다고 보게 되었다.
3. 1. 유물론에서의 인과율
유물론에서는 인과율을 객관적인 실재의 법칙으로 간주하며, 모든 현상이 인간의 의식과는 독립적으로 인과적 연관성을 갖는다고 본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인과적 연관은 보편적 성격을 갖는다. 어떠한 최종적인 결과를 갖지 않는 결과는 존재할 수 없으며, 또한 어떠한 최초의 원인을 지니지 않은 원인은 있을 수 없다.[5] 즉 어떠한 현상이라도 그 현상의 원인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것과 별개로 그 자체로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5]유물론적 인과율을 보았을 때, 어떤 하나가 원인으로 다른 하나를 결과로 낳기 위해서는 원인이 결과보다 앞서야 하며 원인이 결과를 발생시켜야 하며 마지막으로 원인이 결과를 '필연적으로' 발생시킬 것 등의 특성이 있어야 한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인과관계를 결정짓는 것은 객관적 실재가 갖는 법칙성이다. 법칙은 대상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양식이며 안정적이고 반복적이고, 본질적이며 필연적인 관계들을 의미한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의 인과관계에서 원인은 어떤 법칙적 지배관계 속의 원인만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관계에 있어서 원인은 결과를 조건 지우는 전제, 토대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것은 양적인 변화의 원인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의 원인을 의미한다.[5] 또한 변증법적 유물론에 의하면 인과적, 법칙적 인식의 객관성은 실험(일반적으로는 실천)에 의해서 검증될 수 있다.[5] 결국 원인-결과의 관계는 객관적인 세계 속에 다양한 사물의 복잡한 상호관련의 한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관계가 아니며 원인과 결과 자체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5]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원인-결과의 관계는 인간의 의식과는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성립하고 있으며 인간의 실천으로 검증된다고 보았다.[5] 철학사적으로 보면 고대 그리스의 데모크리토스 등 원자론자들이 맨 먼저 객관적 인과관계를 생각했다고 볼 수 있다.[5]
3. 2. 관념론에서의 인과율
일반적으로 관념론은 원인-결과의 관계를 주관에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개개인의 해석을 통한 초자연적인 힘의 작용으로부터 인과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현실의 모든 현상의 인과적 제약을 부정한다. 인간이 주체의 틀로 세계를 구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관념론자들은 과학에 있어서 현상의 발생 원인이나 현상이 원인을 갖고 있다거나와 같은 문제들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상들 간의 의존관계만에 집중하며 인과성을 함수적인 성질로 이해한다. 현대의 많은 관념론 철학자들은 원인이라는 말을 철학 용어에서 제외해버리며, 인과율 자체를 함수적 법칙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들은 현상 A와 B가 의존관계에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즉 결과를 원인의 함수로 본다.3. 3. 시대적 흐름과 사상가들로 본 인과율
유물론적 관점에서의 인과율은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자연물의 운동과 변화를 관찰하며 자연 발생적인 변증법적 견해를 가졌다. 이들은 세계를 구성하는 근원적인 물질(주로 물이나 불)의 변화를 통해 만물이 발생한다고 보았다(탈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이는 자연의 인과관계 법칙을 인정하고, 만물의 근원을 원자로 해석하는 형이상학적, 원자론적 유물론으로 이어졌다.고전역학에서 라플라스의 기계론적 결정론은 거시적 대상의 외적, 역학적 운동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미래가 결정되었는지에 대한 논의에서 "라플라스의 악마"라는 초월적 존재를 가정하였는데, 이는 특정 시점에 우주 전체 상태를 완전히 안다면 과거와 미래를 모두 알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는 양자역학 등장 이전까지 인과율의 종착점과 같은 개념이었다.
경험론자인 존 로크는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알 때 대상에 대한 분명한 관념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모든 관념이 경험에서 비롯되지만, 직접 경험 없이도 관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대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원인과 결과의 관계 이해를 필수적으로 여겼으며, 이는 과학적 확실성을 신뢰한 그의 사상을 보여준다.
라이프니츠는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이유가 있으며 최고의 원인은 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순율(주장이 모순되면 거짓, 반대되면 참)과 충족이유율(사실이 참이려면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함)을 사고의 기본 원리로 제시했다. 충족이유율에 따라 모든 존재는 존재할 충분한 이유와 원인을 가지며, 이는 논리뿐 아니라 실제 영역에도 적용된다. 세계는 유한한 존재들의 집합이므로, 세계의 존재는 그 이전 순간의 세계의 결과이며, 현재 세계는 미래 세계의 원인이다. 나아가 세계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원인의 원인인 최종적 존재, 즉 신이 있다고 보았다.
데이비드 흄 이전의 스콜라 철학자나 데카르트는 인과관계를 필연적인 것으로 보았으나, 흄은 공간적 인접성과 시간적 연속성을 가진 두 대상의 인상이 반복될 때, 이행의 인상을 받고, 이에 대응하는 관념이 인과 관념이라고 주장했다.[6] 이러한 반복 속에서 두 대상을 연상하는 습관이 생기고, 미래에도 그러리라는 기대와 주관적 신념을 토대로 인과관념의 필연성을 믿게 된다는 것이다.[6] 흄은 인과관념이 필연적이지 않은 개연적 관념이며, 인과적 연관의 객관성을 부정했다.[6] 인과성이 감각이나 관념 같은 계기적, 습관적 결합에 불과하며, 이를 근거로 한 예견이 결합을 기대하게 한다고 보았다.[6] 흄은 인과개념의 필연성 문제를 부각하고, 인과성 관념이 비경험적이라는 결론을 통해 근거가 확실하지 않음을 지적했다.[6] 흄에게 경험은 지각이며, 원인-결과 관계는 경험에서 직접 도출될 수 없고, 반복된 경험을 통해 유사한 원인에서 유사한 결과를 기대하는 인간 심리의 소산이며, 주관적인 상상에 불과하다.[6] 따라서 흄의 인과적 지식은 절대적 지식이 될 수 없으며, 이는 회의론으로 이어졌다.[6]
이마누엘 칸트는 흄의 주장을 부정하며 인과적 연관의 존재가 필연적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객관적 세계가 아닌 우리 자신의 세계 속에 존재한다고 보았으며, 이는 칸트식 구성주의로 연결된다. 인과성 자체는 감각 속의 선험적 범주이며, 인과율은 이성의 대상이자 선천적인 것이다. 인과율이 확실한 이유는 이성적 시스템에 포함되어 인간 사고방식이 인과율을 따르기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의 인과율은 자연 현상 파악을 위한 보편적 방식이며, 경험을 초월하여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법칙이다.
근대 자연과학 성립 과정에서 갈릴레이, 케플러가 다시 인과율을 문제 삼았다. 18세기 프랑스 유물론자들은 고전 역학의 영향으로 정해진 인과성을 자연과 사회에 상정하고 기계적 결정론을 주장했다. 우주에 유일한 인과 연쇄만 존재하며, 사회 현상도 역학적 원인에 따른 결과라고 보았다. 모든 현상은 본질 구별 없이 인과 연쇄에 연결되어 필연적이고,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변증법적 결정론에서는 구체적인 원인-결과 관계가 독립적으로 완결된 체계를 이루지 않고, 서로 연쇄된 객관적 세계의 사물, 현상의 상호 관련의 일부라고 본다. 인과성은 상호 관련의 한 측면을 반영하며, 객관적 우연이 인정된다. 기계적 결정론의 인과관이 숙명론으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개인의 주체적 행동의 역할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양자역학에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입자의 위치 및 속도의 시간, 공간적 기술이 불가능한 단계를 보여준다. 특히 미시적 세계에서는 엄밀한 의미의 인과율이 성립하지 않고 확률 개념이 중시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보편타당하다고 여겨졌던 인과율 개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원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정확히 아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원자 운동은 확률적으로 움직여 라플라스의 악마조차 미래를 완전히 계산할 수 없다고 보게 되었다.
4. 한국 사회와 인과율
4. 1. 현대 한국 사회에서의 인과율 논의
참조
[1]
서적
철학의 기초이론1
도서출판 두레
[2]
서적
인과성 분석
서울대학교 출판부
[3]
서적
한국의 불교사상
동국대학교 출판부
[4]
서적
인도인의 길
세계사
[5]
논문
변증법적 유물론에서의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1988
[6]
서적
철학에의 초대
비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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