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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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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조는 군사, 기술 원조와 함께 해외 원조의 한 부분으로, 금전이나 현물 형태로 제공되며 증여와 차관 방식이 있다. 경제원조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경제 협력을 지향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상대국을 경제적으로 의존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원조는 긴급성에 따라 긴급 구호와 개발 원조로 나뉘며, 목적에 따라 군사 원조, 인도적 지원 등으로 분류된다. 원조 형태는 쌍무적, 다자간 원조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유상 원조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원조는 경제 성장과 빈곤 감소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원조 의존성 심화, 부패 조장, 지역 산업 붕괴 등의 부정적인 비판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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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지도 정보
개요
유형자발적인 자원 이전
정의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의 자발적인 자원 이전
형태
경제 원조양자 원조
다자 원조
공식 개발 원조(ODA)
인도적 지원
특징
목표경제 성장
빈곤 감소
보건 개선
교육 증진
거버넌스 개선
환경 보호
재난 구호
제공 주체정부
국제기구
비정부 기구(NGO)
수혜 국가개발도상국
논쟁점원조 효과
원조 조건
원조 부패
원조 의존성
원조의 정치적 이용
관련 용어
관련 용어원조 효과성
원조 정책
개발 경제학
국제 개발 협력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2. 경제 원조의 정의 및 목적

경제 원조는 군사원조, 기술원조와 더불어 해외원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세 가지 원조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으며, 주로 정부나 국제기구가 주도하여 시행한다. 민간단체가 원조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정부의 보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순수한 상업적 거래는 원조로 간주하지 않는다.

경제 원조는 제공되는 내용에 따라 금전이나 현물과 같은 재화 제공과 생산 기술과 같은 용역 제공으로 나눌 수 있다. 기술 제공은 기술원조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으로 경제 원조는 금전이나 현물 제공을 의미한다. 현물 원조는 식량, 상품과 같은 소비재와 생산 설비 등으로 나뉜다. 원조 형식은 대가 없이 주는 증여(무상 원조)와 빌려주는 차관(유상 원조)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증여라 할지라도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의 정책적 의도에 따라 특정 조건이나 협력 관계가 전제되는 경우가 많다. 원조국의 정치·경제 체제에 따라 원조의 목적 또한 달라질 수 있다.

경제 원조는 국가 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이므로, 한 국가 내부의 거래에는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다. 최근에는 '경제 원조' 대신 '경제 협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선진 공업국의 주도권 약화와 개발도상국의 성장에 따라 상호 대등한 관계를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여국과 수원국 사이에는 여전히 종속적인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원조'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도 국가 간 차관 제공은 있었지만, 이를 '원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현대적 의미의 원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한 무기대여 계획이나, 1947년 그리스와 터키에 대한 원조(트루먼 독트린)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 초기 원조들은 단순한 군사적 지원을 넘어 경제적, 정치적 목적(소련의 영향력 견제 등)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외 원조는 국가독점자본주의 시대에 국가가 주도하는 자본 수출의 한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전후 냉전 체제가 형성되면서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은 원조를 통해 제3세계 국가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 경쟁했다. 이 시기 경제 원조는 단순히 경제적 목적뿐만 아니라, 군사원조, 기술원조와 결합되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현대의 경제 원조 역시 복합적인 목적을 가진다. 원조 공여국은 인도주의적 목표 외에도 자국의 경제적 이익(잉여 생산물 처리, 원자재 확보, 상품 시장 개척 등)을 추구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제 원조가 피원조국의 경제적 자립을 저해하고 공여국에 대한 의존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즉, 원조라는 형태를 통해 과거 자본 수출과 유사하게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변형된 방식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원조의 개념과 범위를 정의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 왔다.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의 개발 원조 위원회(DAC)는 공적 개발 원조(ODA)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ODA는 공공 기관이 개발도상국 및 다자간 기구에 제공하는 자금 흐름으로, 주요 목적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복지 증진이며, 최소 25%의 증여 요소(grant element)를 포함하는 양허적 성격을 가진다."[2][3] ODA는 국제사회에서 원조 규모를 측정하고 비교하는 주요 기준으로 사용된다.[15] ODA는 원조를 제공하는 주체에 따라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직접 제공하는 쌍무적 원조와, 세계은행이나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제공하는 다자간 원조로 나뉜다. 대한민국은 2009년 OECD로부터 ODA를 받는 주요 수혜국에서 주요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으며,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18]

학자 캐롤 랭커스터는 ''대외 원조''를 "정부에서 다른 독립 정부, NGO 또는 국제 기구로의 자발적인 공공 자원 이전으로, 최소 25%의 증여 요소를 가지며, 그 목표 중 하나는 원조를 받는 국가의 인간적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정부 주도의 원조 외에도 비정부 기구(NGO) (예: 액션에이드, 옥스팜, 머시 코어), 개인이나 기업의 자선 활동,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 외국인 학생에 대한 장학금 등도 넓은 의미의 원조로 볼 수 있다.

개발 원조는 주로 선진국개발도상국의 장기적인 경제 발전이나 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하며, 단기적인 재난 구호를 목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과는 구별된다. 개발 원조의 개념은 냉전 시기 해리 S.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 방향에서도 나타나듯, 국제 정치 및 경제 질서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녀왔다. 2005년 G8 정상 회담에서는 AIDS 퇴치 및 빈곤 국가 지원을 위한 원조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69]

3. 경제 원조의 형태

경제원조는 군사원조, 기술원조와 더불어 해외원조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이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며, 주로 정부나 국제기구가 주도하지만 정부 보증 하에 민간단체가 참여하기도 한다. 순수한 상업적 거래는 원조로 보지 않으며, 민간단체의 원조 활동에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군사원조 역시 수원국에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지므로 순전히 군사적인 원조는 드물다.[4]

원조는 금전이나 현물(상품, 생산 설비 등) 같은 재화의 형태와 생산 기술 같은 용역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용역 제공은 주로 기술원조의 형태로 이루어지므로, 경제원조는 주로 재화 제공을 의미한다. 제공 방식은 대가 없이 주는 증여(무상원조)와 빌려주는 차관(유상원조)으로 나뉜다. 그러나 증여라 하더라도 공여국의 정책적 의도에 따라 특정 조건이나 협력 방식이 전제되는 경우가 많으며, 공여국의 정치·경제 체제에 따라 원조 목적도 달라진다.[4]

경제원조는 국가 간의 지원을 의미하며, 한 국가 내부 거래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최근 '경제원조' 대신 '경제협력'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변화된 국제 관계를 반영하려는 시도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여국과 수원국 간의 관계는 여전히 비대칭적일 수 있어 용어 변경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4]

'원조'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동맹국에 무기를 지원한 무기대여 계획이나 1947년 그리스와 터키에 대한 원조(트루먼 독트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초기 원조는 군사적 목적과 경제적 목적이 결합된 형태로, 국가 독점 자본주의 시대 자본 수출의 한 형태로 해석되기도 한다.[4]

경제원조는 전달 방식에 따라 크게 다국간 원조양자간 원조로 나뉜다.[4][16] 다국간 원조는 여러 국가가 국제기구에 자금을 내고, 그 기구가 수혜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반면, 양자간 원조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현재 이루어지는 원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증여, 차관, 연불수출, 해외투자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특히 공여국의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를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원조가 많은데, 이는 공여국의 수출 증진 등 국가 이익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4]

3. 1. 지원 방식에 따른 분류

경제 원조는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

=== 전달 체계에 따른 분류 ===

원조는 제공 주체와 수혜자 사이의 전달 방식에 따라 크게 양자 간 원조와 다자간 원조로 나뉜다.

  • '''양자 원조'''(Bilateral aid): 한 국가 정부가 다른 국가 정부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미국 국제 개발처(USAID)와 같은 많은 원조 기관이 양자 원조를 수행한다. 과거에는 공여국의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를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원조(tied aid) 형식이 많았는데, 이는 공여국의 수출 증진과 같은 국가 이익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4]
  • '''다자 원조'''(Multilateral aid): 특정 국가가 세계은행, 국제 통화 기금(IMF), 유니세프, 유럽 개발 기금 등 국제기구에 재원을 공여하고, 해당 국제기구가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수혜국에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여러 국가의 의견이 반영되고 판단이 객관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수혜국이 유리한 조건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 긴급성에 따른 분류 ===

원조는 지원의 시급성에 따라 긴급 구호와 개발 원조로 구분된다.

  • '''긴급 구호'''(Emergency relief): 전쟁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제공되는 지원이다. 주로 단기적인 구호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 '''개발 원조'''(Development aid): 개발 도상국의 장기적인 경제 개발이나 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원조이다. 빈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긴급 구호나 인도적 지원과 구별된다.


=== 목적 및 조건에 따른 분류 ===

정부가 제공하는 공적 원조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 '''공적 개발 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의 개발 원조 위원회(DAC)가 정의한 개념으로, 선진국 정부가 개발 도상국의 경제 개발과 복지 증진을 명확한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한다.[15] ODA는 상환 의무가 없는 증여(grant)나 시장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양허성 대출(concessional loan) 형태로 제공된다. DAC는 공적 원조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16][17]
  • 공적 개발 원조(ODA): 개발 도상국(DAC Part I 국가) 및 관련 국제기구 대상 지원.
  • ''공적 지원''(Official Aid, OA): 신흥공업국 및 체제 전환국(DAC Part II 국가) 대상 지원. (주: 최근 ODA로 통합되는 추세)
  • ''기타 공적 흐름''(Other Official Flows, OOF): ODA나 OA 기준에 맞지 않는 정부 지원(예: 비양허성 차관, 군사 원조 등).
  • '''군사 원조''': 동맹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 제공되는 물자나 병참 지원이다.[4]


대한민국은 2009년, OECD 역사상 최초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국가가 되었다. 현재 한국은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ODA를 제공하며 국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18]

=== 원조 형태에 따른 분류 ===

원조는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프로젝트 원조'''(Project aid): 특정 사업(예: 학교 건설, 도로 포장)을 목표로 자금이나 물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 '''프로그램 원조'''(Programme aid): 특정 부문(예: 교육, 보건)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예산 지원'''(Budget support): 수혜국 정부의 예산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원조의 한 형태이다.
  • '''섹터별 접근'''(Sector-Wide Approaches, SWAPs): 특정 부문에 대해 프로젝트, 프로그램, 예산 지원 방식을 포괄적으로 결합하여 지원하는 방식이다.
  • '''식량 지원'''(Food aid): 자연재해나 기근 등으로 식량이 부족한 국가에 식량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다.
  • '''기술 지원'''(Technical assistance): 특정 분야의 전문가(예: 의사, 기술자, 교육자)를 파견하여 기술 전수, 자문, 교육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적 자원 개발에 중점을 둔다.
  • '''무상 원조'''(Grant aid): 수혜국에게 상환 의무 없이 자금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증여라고도 한다.
  • '''유상 원조'''(Loan aid): 수혜국에게 장기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차관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상업 차관보다 조건이 유리하다. 경제 원조로서의 차관은 주로 국가 자본에 의해 이루어진다.


=== 민간 원조 ===

정부나 국제기구 외에 개인, 기업, 비정부 기구(NGO) 등 민간 부문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원조가 이루어진다.

  • '''자선'''(Philanthropy): 개인이나 기업이 공익을 위해 기부하는 행위이다. 특히 자산가들의 기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 '''송금'''(Remittance): 해외 이주 노동자 등이 본국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보내는 돈으로, 많은 개발 도상국에서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 된다.
  • '''비정부 기구(NGO) 활동''': 액션에이드(ActionAid), 옥스팜(Oxfam), 머시 코어(Mercy Corps)와 같은 NGO들은 직접 구호 활동을 펼치거나 개발 사업을 수행하며 원조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정부 원조 기관의 위탁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종교 단체와 연계된 NGO들도 많다.
  • '''유학생 장학금''':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되는 장학금도 일종의 개발 원조로 간주될 수 있다.

3. 2. 조건에 따른 분류

원조는 공여국과 수혜국 간에 합의된 조건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 이러한 분류에서 원조는 증여, 보조금, 저금리 또는 무이자 대출, 또는 이러한 것들의 조합일 수 있다. 대외 원조 조건은 기증자의 동기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외교적 승인의 신호, 기증자가 원하는 행동에 대한 정부 보상, 기증자의 문화적 영향력 확대, 수혜국으로부터 자원 추출을 위해 기증자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 개선, 또는 기타 종류의 상업적 접근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다.

원조의 상당 부분은 공여국으로부터의 재화나 서비스 공급과 결부된 조건부 원조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는 공여국의 수출 증진과 같은 국가 이익과 연결되어 있으며, 최근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주요 조건에 따른 원조 형태는 다음과 같다.

  • 증여: 피원조국에 상품 형태로 물자를 무상으로 공여하는 방식이다. 이 물자를 피원조국 내에서 판매하여 얻은 대금은 담보 자금으로 적립되는데, 이 자금의 사용에 관해서는 공여국이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며 개입하기 쉽다.
  • 차관: 이자와 함께 상환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자본 수출과 유사하지만, 경제 원조로서의 차관은 장기 저리(長期低利)인 경우가 많아 주로 국가 자본에 의해 이루어진다.
  • 연불 수출: 대금 지불 시기를 연장해주는 수출 방식으로, 경제 원조로 인정받으려면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보통 1~2년의 단기 연불이나 유전스(환어음 지급 기간)와 구별된다.
  • 해외 투자: 세계적인 자유화 경향 속에서 직접 투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


원조는 제공 방식에 따라서도 분류할 수 있으며, 이는 원조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쌍무적 원조 (Bilateral Aid):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직접 제공하는 원조이다. 미국 국제 개발처(USAID)와 같은 기관이 대표적이며, 공여국의 국가 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행해지는 원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다자간 원조 (Multilateral Aid): 특정 국가가 세계은행, 국제 통화 기금, 유럽 개발 기금과 같은 국제 기구에 재원을 제공하고, 이 기구가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개발 자금을 공여하는 방식이다. 여러 참가국의 의향이 반영되어 판단이 비교적 객관적이며, 융자 계약 시 국제 경쟁 입찰 조항이 있어 피공여국은 국제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원조국의 수출 촉진이라는 국가 이익과 외환 준비 문제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원조는 보조금, 대출, 도구, 노동력, 전문 지식 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재정적 지원이 실제 이루어지는 시점은 나중일 수 있다. 2005년 G8 정상 회담에서는 2010년을 목표로 AIDS 치료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69]

3. 3. 목적에 따른 분류

원조는 다양한 목적과 긴급성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 크게는 재난 상황에서의 긴급한 지원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지원으로 나뉘며, 구체적인 의도나 사용 방식에 따라서도 세분화된다.

== 긴급성에 따른 분류 ==

원조는 지원이 필요한 상황의 긴급성에 따라 크게 긴급 구호와 개발 원조로 나눌 수 있다.

=== 긴급 구호 (인도적 지원) ===

2009년 12월 5일, 아프가니스탄 라잔 칼라 마을에 인도적 지원을 배포하기 위해 미군이 물품을 내리고 있다


긴급 구호 또는 인도적 지원은 전쟁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인 재난 상황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개인, 단체, 정부 등이 제공하는 신속한 지원을 의미한다.[5] 이는 주로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인도적 지원은 재난으로 인한 즉각적인 고통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빈곤이나 사회적 취약성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개발 원조와는 구별된다.

인도적 지원은 식량, 의약품 등 물품을 직접 제공하거나 물류, 운송과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는 군사력을 동원하여 민간인을 폭력적인 억압이나 대량 학살로부터 보호하는 인도적 개입과는 다른 개념이다.

국제 사회에서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유엔 총회 결의안 46/182에 따라 자연재해나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국제적 인도적 지원 활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6] 또한 제네바 협약은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와 같은 공정한 인도주의 단체들이 전쟁 중인 지역의 민간인에게 지원과 보호를 제공할 권한을 부여한다. 특히 ICRC는 전쟁 포로를 방문하고 그들의 상황을 감시하는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http://www.sphereproject.org/ 스피어 프로젝트]의 편람 "재해 원조에서의 인도적 헌장과 최소한의 기준"은 주요 비정부 인도주의 기구들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인도적 활동의 중요한 원칙으로 다음을 제시한다.

# 존엄하게 생존할 권리

# 전투원과 비전투원의 구분

# 논 르풀망 원칙 (강제송환 금지 원칙)

=== 개발 원조 ===

2009년 GNI 대비 공적 개발 원조(ODA). 출처: OECD


개발 원조는 개발도상국의 장기적인 경제 개발이나 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되는 원조이다. 이는 단기적인 재난 구호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빈곤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인도적 지원과 구별된다.

개발 원조는 주로 각국 정부의 국제 원조 기관이나 세계 은행과 같은 다자간 기구를 통해 제공되며, 개인이 자선 단체를 통해 기부하는 형태로도 이루어진다. 개발 원조의 대표적인 척도로는 공적 개발 원조(ODA)가 있다.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의 개발 원조 위원회(DAC)는 ODA를 "주 및 지방 정부를 포함한 공공 기관 또는 그 집행 기관에서 제공하는 개발도상국 및 다자간 기구에 대한 자금 흐름으로, 각 거래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복지 증진을 주요 목표로 관리되고, 최소 25%의 증여 요소(grant element, 할인율 10%로 계산)를 포함하는 양허적 성격을 가진다"고 정의한다.[2][3] 대외 원조가 경제 성과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창출한다는 개념은 Chenery와 Strout의 이중 격차 모델(1966)에 기반하는데, 이들은 대외 원조가 국내 저축과 외환 가용성을 증가시켜 저축-투자 격차 또는 수출입 격차를 좁혀 개발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Isse 129).

개발 원조는 단순히 인도주의적인 목적 외에도 공여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와 연결되기도 한다.[7] 수혜국의 생활 조건 개선이 세계 안보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명분 아래, 원조를 통해 자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자원 확보, 상품 수출 등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에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양 진영이 원조를 경쟁적으로 제공하며 각자의 세력권으로 편입시키려 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경제 원조는 종종 군사 원조나 기술 원조와 결합되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이는 국가 간 협력 강화라는 외형적 명분 아래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의 논리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의도된 목적 및 사용 방식에 따른 분류 ==

원조는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

  • '''군사 원조''': 동맹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자나 병참 지원을 제공하는 원조이다.[4]
  • '''기술 지원''': 개발 원조의 한 형태로, 의사, 엔지니어, 교육자 등 고도의 기술이나 지식을 가진 인력을 개발도상국에 파견하여 특정 개발 사업이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프로그램 원조와 프로젝트 원조 모두에 해당될 수 있다.
  • '''프로젝트 원조''': 특정 사업(예: 학교 건설, 병원 설립, 도로 포장 등)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자금이나 자재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 '''프로그램 원조''': 특정 부문(예: 교육, 보건, 농업) 전반의 발전을 목표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 '''예산 지원''': 프로그램 원조의 한 형태로, 수혜국 정부의 예산 시스템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여 해당 부문 정책 실행 및 운영에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 '''부문별 접근 방식 (SWAPs, Sector-Wide Approaches)''': 특정 부문에 대해 프로젝트 원조와 프로그램 원조(또는 예산 지원)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국가의 교육 부문을 지원할 때 학교 건물 건설(프로젝트)과 교과서 보급 및 교사 연수 지원(프로그램/예산)을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 '''식량 원조''': 기아나 영양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식량을 직접 제공하거나, 현지에서 식량을 구매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는 원조이다. 주로 자연재해나 분쟁 등으로 식량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 '''무상 원조 (증여)''': 수혜국이 상환할 의무 없이 자금이나 물자를 받는 형태의 원조이다.
  • '''유상 원조 (차관)''': 수혜국이 낮은 이자율이나 긴 상환 기간 등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빌리는 형태의 원조이다. 최근 원조의 경향이 무상 원조보다는 유상 원조, 연불 수출, 직접 투자 등으로 옮겨가는 것은 원조가 공여국의 경제적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 '''종교 기반 대외 원조''': 구세군, 카톨릭 구호 봉사단과 같이 종교적 성격을 가진 기관에서 시작되는 원조이다.


== 공여 주체에 따른 분류 ==

  • '''쌍무적 원조 (Bilateral Aid)''':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직접 제공하는 원조이다. 미국 국제 개발처(USAID)와 같은 각국의 원조 기관이 이를 수행한다.
  • '''다자간 원조 (Multilateral Aid)''': 특정 국가가 세계은행, 국제 통화 기금, 유럽 개발 기금과 같은 국제 기구에 자금을 공여하고, 이 기구들이 수혜국에 원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국제 기구는 일반적으로 출자국들이 운영한다.
  • '''민간 원조''':
  • '''비정부 기구(NGO) 원조''': 액션에이드(ActionAid), 옥스팜(Oxfam), 머시 코어(Mercy Corps)와 같은 NGO들이 수행하는 원조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식량 및 물 공급, 기반 시설 건설, 교육, 보건, 소액 금융 등의 사업을 수행하거나, 정부 원조 기관의 위탁을 받아 사업을 실행하기도 한다. 많은 NGO는 일반 대중의 기부나 재단의 지원을 통해 활동 자금을 마련하며, 종교와 관련된 NGO도 다수 존재한다.
  • '''개인 기부''': 개인이 자선 단체 등을 통해 기부하는 형태의 원조이다. 특히 자산가들의 기부 행위는 자선(philanthropy)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민자가 본국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보내는 송금(remittance)도 국제적인 자금 이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 '''기타''': 정부나 사립 학교,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하는 장학금도 일종의 개발 원조로 간주될 수 있다.


== OECD DAC의 공적 자금 흐름 분류 ==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의 개발 원조 위원회(DAC)는 정부 차원의 원조 자금 흐름을 공여 목적과 대상 국가의 경제 수준 등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한다.

  • '''공적 개발 원조 (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경제 개발과 복지 증진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DAC가 지정한 개발도상국 목록(Part I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 및 관련 국제기구에 제공되는 원조 중 증여율(grant element)이 25% 이상인 양허적 성격의 자금 흐름이다.
  • '''정부 원조 (OA, Official Aid)''': ODA와 유사한 목적과 성격을 가지지만, 지원 대상이 DAC 목록 Part II 국가(신흥 공업국, 일부 동유럽 국가 등 ODA 졸업국)이거나 특정 국제기구인 경우의 공적 자금 흐름이다.
  • '''기타 정부 공급 (OFF, Other Official Flows)''': 주된 목적이 개발이 아니거나(예: 군사 원조, 수출 신용), 증여율이 25% 미만이어서 ODA나 OA로 분류되지 않는 정부 차원의 자금 흐름이다.

4. 경제 원조의 역사

경제원조는 군사원조, 기술원조와 함께 해외원조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이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진다. 주로 정부나 국제기구가 원조를 제공하지만, 이들 기관의 보증 하에 민간단체가 참여하기도 한다. 순수한 상업적 거래는 원조에 포함되지 않으며, 민간단체의 원조 활동에도 정부의 보증이 필요하다. 군사원조 역시 수원국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므로 순수하게 군사적인 원조만 존재하기는 어렵다. 원조는 금전이나 현물 같은 재화 제공과 생산 기술 같은 용역 제공으로 나뉘는데, 용역 제공은 기술원조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아 경제원조는 주로 재화 제공을 의미한다. 재화는 상품이나 생산 설비 형태로 제공되며, 형식은 무상 증여와 유상 차관으로 나뉜다. 그러나 무상 증여라 할지라도 공여국의 정책적 의도에 따른 조건이나 협력 체제가 전제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경제원조' 대신 '경제협력'이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는데, 이는 선진국의 주도권 약화와 개발도상국의 부상으로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여국과 수원국 간의 종속적인 관계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용어 변경이 실질적인 관계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제원조를 포함한 '대외원조'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는 차관 형태는 있었으나 '원조'라고 불리지는 않았다. 현대적 의미의 원조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한 무기대여법(1941년)이나, 전후 소련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1947년 그리스와 터키에 제공한 원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무기대여 계획이 군사적 목적 외에 경제적 목적까지 포함하며 국가 독점 자본주의의 대외 정책 표현으로 이해될 경우, 이를 대외원조의 시초로 볼 수 있다.

경제원조는 표면적으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과 구호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동기에서 출발했지만, 실제로는 지역 안보 확보, 정치적 영향력 유지 및 강화, 시장 및 원자재 확보와 같은 정치·경제적 목적이 깊이 개입되어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전후 미국의 마셜 플랜(유럽부흥계획, ERP)은 소련과 동유럽 공산권에 대항하는 성격을 띠었다. 이에 맞서 소련과 동구권은 1955년부터 경제협력기구를 운영하다 1960년 COMECON을 정식 발족시켜 서방의 OECD(구 OEEC)에 대항하는 경제 블록을 형성하고 아시아·아프리카 비공산권 국가에도 문호를 개방했다. 특히 냉전이 심화된 1950년대에는 군사원조의 비중이 커졌는데, 미국의 상호안전보장법(MSA)에 따른 군사·기술·경제 원조의 통합이 이를 상징한다. 결국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에 대한 경제·군사 블록 구축을 목표로 대외원조를 추진했으며, 이는 자국 경제의 고용 증대와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의 구매력을 확대하고 군수산업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경제적 목적을 내포하고 있었다. 소련 역시 서방의 블록화에 맞서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 대한 원조 공세를 펼치면서 양측 간 '대외원조 경쟁'이 가속화되었다.

1960년대 초 서방, 동구권, 제3세계라는 세력권 구도가 정착되면서 무상 원조는 점차 장기 저리의 유상 차관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국가 자본이 주도하던 원조 역할이 민간 자본으로 넘어가면서 '경제협력'이라는 투자 양식으로 변모했는데, 이는 공여국의 이윤 획득과 영향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수원국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종속을 의미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 민간 부문이 원조를 주도하는 경향이 강해지자, 개발도상국들은 UN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의 원조 확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원조의 역사적 기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1세 콤네노스가 셀주크 제국으로부터 제국과 성지를 방어하기 위해 서방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한 것이 제1차 십자군 전쟁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교황 우르바노 2세는 1095년 피아첸차 공의회에서 이에 호응하여 기독교 세계의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52]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마셜 플랜은 미국의 주요 원조 프로그램이 되었고 수십 년간 대외 원조 정책의 모델이 되었다.[53] 미국은 1945년부터 1951년까지 서유럽에 약 200억달러 상당의 보조금과 저금리 장기 대출을 제공했다. 경제사학자 브래드포드 드롱과 배리 아이켄그린은 마셜 플랜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구조 조정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며, 비록 원조 규모가 투자 자금 조달이나 기반 시설 재건, 상품 부족 완화에 결정적이지는 않았지만, 전후 서유럽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셜 플랜의 조건들은 서유럽의 "혼합 경제"를 시장 중심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54] 이 시기 이후 대외 원조는 주로 외교적 목적(군사/안보 및 정치적 이익 포함), 개발 지원, 인도적 구호, 상업적 목적 등으로 활용되었다.[55]

1970년대 중반에는 세계적 위기와 석유 파동, 냉전 구도 속에서 새로운 공여국들이 등장했다. 이들을 '신흥 공여국'이라 부르지만, 사실 소련은 1950년대 초부터 이집트의 아스완 댐 건설을 지원했고,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콜롬보 계획 하에 원조를 제공하는 등 이전부터 활동해왔다.[56] 특히 아랍 국가들이 중요한 공여 주체로 부상했는데,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대표적이다. 아랍 국가들의 원조는 OECD DAC의 표준 정의를 따르지 않고, 왕족 소유의 민간 자금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문서화가 덜 되는 경향이 있다.[57] 또한 일부 아랍 수혜국들은 원조 수혜 사실을 공개하기를 꺼리는데, 이는 식민 시대의 잔재를 연상시키는 서구 중심적 위계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58] 따라서 이들의 원조를 기존의 틀로 분류하기는 어렵다.[59]

아랍 원조는 초기에는 다른 아랍 국가들에 집중되었으나, 최근에는 아프리카-아랍 연대를 보여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랍 원조가 지리적으로 집중되어 있고, 조건 없이 제공되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최빈국에 주로 제공된다는 특징과 관련 있다.[60] 아프리카 및 아랍 국가 기술 지원 아랍 기금(AFTAAAC)이나 아프리카 경제 개발 아랍 은행(BADEA)과 같은 기구의 존재도 이를 뒷받침한다.[61] OECD 데이터에 따르면 아랍 국가들은 DAC 공여국과 달리 중하위 소득 국가에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한다.[62]

전통적인 서방 공여국과 아랍 공여국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아랍 공여국이 대체로 조건을 붙이지 않고 원조를 제공하며, 수혜국의 정책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따른다는 점이다.[63] 이러한 접근 방식은 IMF나 세계 은행 등 국제기구와의 관계에서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아랍 국가들이 이들 기구의 회원국이면서도 국제적으로 합의된 원조 조건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64] 최근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국가는 IMF와 OECD에 원조 흐름을 공개하기 시작했다.[65] 원조 정보 공개가 불투명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일부 아랍 국가들이 특정 이웃 국가나 지역 내 단체를 지원하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아랍 원조는 외교 정책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1990년 이라크쿠웨이트 침공(걸프 전쟁) 당시, 쿠웨이트를 지지하는 국가들에게 막대한 원조가 제공되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전쟁 당시 이라크를 지지했던 국가들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기도 했다. 1991년 전쟁 이후에는 이라크에 반대했던 이집트, 터키, 모로코 등이 사우디 아라비아 원조의 주요 수혜국이 되었다.[66] 2011년 아랍의 봄 이후에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5. 경제 원조의 효과 및 비판

경제 원조는 군사 원조, 기술 원조와 함께 해외 원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진다. 주로 정부나 국제기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정부 보증 하에 민간 단체가 참여하기도 한다. 순수한 상업적 거래는 원조에 포함되지 않는다. 원조는 금전이나 현물 같은 재화 제공이 중심이며, 기술 제공은 기술 원조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재화 원조는 무상 증여와 유상 차관으로 나뉘지만, 무상 원조라 할지라도 원조국의 정책적 의도나 조건이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조'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이전의 차관과는 달리 국가 자본이 주도하고 정부 보증이 수반된다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전쟁 피해 복구를 위한 물자 지원 형태도 있었으나, 점차 원조 제공국의 국가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는 무상 원조보다 유상 차관, 연불 수출, 직접 투자 등의 비중이 커지는 흐름에서도 나타난다. 원조는 표면적으로 개발 지원이나 인도주의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잉여 생산물 처리, 원자재 확보, 시장 확대 등 경제적 목적과 함께 정치적 영향력 확대라는 의도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냉전 시기에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양 진영이 경제 원조를 통해 제3세계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는 경쟁을 벌였다. 미국마셜 플랜이나 상호안전보장법(MSA)에 따른 원조, 소련 및 동구권의 경제협력기구(COMECON)를 통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경제 원조는 군사·기술 원조와 결합되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경제 원조' 대신 '경제 협력'이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는데, 이는 선진국의 주도권 약화와 개발도상국의 부상 속에서 상호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원조 제공국과 수혜국 간의 종속적인 관계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용어 변화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경제 원조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져 왔다. 통계 연구 결과는 원조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과,[35]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거나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36][72] 엇갈리며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긍정적인 지표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지만,[38][39] 원조 자금이 가장 필요한 빈곤층이나 빈곤 국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37] 또한 원조가 수혜국의 경제 구조를 왜곡하거나 정치적 부패를 심화시키고, 원조 의존성을 높여 자립 노력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된다.[40][41][70][71] 이처럼 경제 원조는 단순한 자선 행위가 아니라 복잡한 정치·경제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며, 그 효과와 문제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5. 1. 긍정적 효과

(작성할 내용 없음)

5. 2. 비판적 시각

미국의 정치학자 니콜라스 반 드 왈레는 아프리카에서 20년 이상 공여국의 지원을 받은 개혁에도 불구하고, 국가 내부 요인과 국제 개발 원조의 비효율성 때문에 아프리카 대륙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원조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아프리카의 경제 침체를 지속시킨다고 지적한다.[21]

# 아프리카 국가 엘리트들이 개혁을 추진할 동기를 약화시키고 현상 유지를 선호하게 만든다.

# 시장 원리에 따라 개선될 수 있는 부실한 관료 구조와 정책을 유지시킨다.

# 국가의 여러 기능과 책임을 외부에 맡기게 하여 국가 역량을 약화시킨다.

반 드 왈레는 원조가 생산적이고 경제 정책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여국과 수혜국 정부 간의 관계가 변화해야 하며, 원조가 개혁을 유도하고 아프리카 정부의 책임감과 역량을 키우도록 더 조건적이고 선택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21]

원조가 분쟁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콜롬비아에서는 미국의 원조가 무장 단체로 흘러 들어가 정치적 폭력을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되었고,[22] 미국의 식량 원조 증가는 분쟁 강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23] 이는 반군 단체가 원조 물품, 특히 함께 제공되는 차량이나 통신 장비를 약탈하여 조직 능력을 강화하고 무기 거래 자금을 마련하는 등 분쟁 지속 능력을 키우기 때문일 수 있다.[23] 필리핀에서는 개발 프로그램이 오히려 반군의 전략적 보복을 유발하여 분쟁을 증가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반군이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지지 기반이 강화되는 것을 막으려 했기 때문이다.[24]

원조 의존은 국가가 외국 원조 자금과 전문 지식 없이는 정부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25] 많은 아프리카 국가 등 빈곤 지역은 외국 원조 없이는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 어렵게 되었으며, 이는 원조가 국제 관계 시스템의 중요한 규범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25] 외국 원조는 정책 입안자들이 이를 정기 수입처럼 여기게 만들어, 자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독립적인 재정 정책 수립 동기를 약화시킨다.[26] 또한, 지속적인 원조 유입은 정부가 시민에게 세금을 걷을 필요성을 줄여, 시민들이 정부에 개발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요구할 근거를 약화시킨다.[26]

경제학자 담비사 모요는 원조가 개발로 이어지기보다 부패, 의존성, 수출 제한, 네덜란드병(특정 산업 발전이 다른 산업의 쇠퇴를 유발하는 현상) 같은 문제를 일으켜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26][27] 그의 저서 ''죽은 원조''(Dead Aid)에서 모요는 원조 의존 모델을 재고해야 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 시장에 진입하는 "자본 해결책"을 제시한다.[28][29]

원조 자금과 부패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있다. 2020년 한 연구는 세계 은행 개발 원조로 자금을 지원받는 조달 계약에서 단독 입찰이 많은 경우 부패 위험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 연구는 국가 조달 시스템을 통한 원조 지출, 감독 강화, 시장 개방 확대가 부패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정당 시스템 제도화 수준이 높고 국가 역량이 클수록 부패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30] 반면, 2018년 연구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원조 프로젝트가 지역 수준의 부패 인식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이러한 부패 증가가 경제 활동 증가보다는 부패를 정당화하는 사회 규범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 영향과 관련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중국 원조는 지역 부패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지만 단기적인 경제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세계 은행 원조는 지역 경제 활동을 자극하면서도 부패를 증가시킨다는 일관된 증거는 없다고 비교했다.[31]

외국 원조는 개발도상국의 지역 산업을 붕괴시킬 수 있다.[32] 특히 식량 원조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유입되어 지역 농민들이 경쟁에서 밀려나 사업을 접게 만들 수 있다.[32][33] 또한, 막대한 외화 자금 유입은 지역 생산품 가격을 상승시켜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지역 산업과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한다.[34]

원조와 경제 성장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통계 연구 결과가 엇갈린다. 긍정적 상관관계를 발견한 연구도 있지만,[35] 상관관계가 없거나 부정적이라는 연구도 있어[36][72] 명확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관되게 나타나는 점은 프로젝트 원조가 국가 내 부유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가장 가난한 국가나 수혜자에게 원조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37]

철학자 피터 싱어는 지난 30년간 원조가 최빈곤층 10억 명의 연간 성장률을 약 1% 포인트 증가시켜 심각한 누적 감소를 막았다고 주장한다.[38] 실제로 1990년 하루 1.25USD 미만으로 생활하는 인구 비율이 43%였으나 2008년에는 16%로 감소했고, 모성 사망률과 5세 미만 아동 사망률도 크게 줄었다.[39]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표가 밀레니엄 개발 목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39]

경제학자 윌리엄 이스터리 등은 원조가 가난한 국가에서 인센티브를 왜곡하고, 천연자원 유입과 유사하게 자원 저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40][41] 외화 형태의 원조가 환율을 평가 절상시켜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농업에서 제조업으로의 필요한 경제 구조 변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42] 또한, 국제 통화 기금(IMF)이나 세계 은행으로부터의 긴급 자금 지원은 종종 수혜국에게 광범위한 자유 시장 정책을 강요하는 조건과 함께 제공되는데, 이는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고 현지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스터리는 IMF가 상환 능력이 불확실한 국가에 반복적으로 대출해주기보다 엄격한 신용 기준을 적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크 맬록 브라운 전 유엔 개발 계획(UNDP) 대표는 서방 국가들의 농업 보조금과 같은 정책이 개발도상국의 농산물 수출 기회를 막아 원조 효과를 상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보조금 때문에 개발도상국이 연간 약 500억달러의 농산물 수출 손실을 입는다고 추정했다.[43][44] 인류학자 제이슨 히클은 글로벌 금융 무결성(GFI) 등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실제로는 가난한 국가에서 부유한 국가로 자원이 역류하고 있으며, 원조는 이러한 불균형한 분배를 가리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45][46]

제프리 삭스는 원조가 성공하려면 열악한 보건 환경, 낮은 농업 생산성, 높은 운송 비용 등 지리적 장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계 은행과 국제 통화 기금(IMF) 같은 기관들이 제도 개혁에 지나치게 집중한다고 비판하며, 지리적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에서 HIV/AIDS와 같은 질병으로 인한 비극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47]

마셜 플랜으로 독일, 서베를린에 대한 원조, 1949


원조는 순수한 이타주의적 동기보다는 정치적 목적, 예를 들어 국제 정치에서 동맹국을 지원하거나 특정 국가의 정치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48][70] 20세기 냉전 시대에 소련미국은 각각 자신들의 이념을 확산시키고 동맹국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를 활용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마셜 플랜으로, 유럽 국가들을 공산주의에서 멀어지게 하고 자본주의 진영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원조는 수혜국의 필요보다는 기증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때로는 신식민주의의 한 형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48][70] 원조 제공의 동기로는 국방 지원, 시장 확장, 외국인 투자, 선교 사업, 문화 확장 등이 언급된다.[48][71] 최근에는 IMF나 세계 은행 같은 기관의 원조가 수혜국 국민의 복지보다는 세계 자본가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원조 제공국의 정치적 편향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알레시나와 달러(2000)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은 유엔에서 유사한 투표 성향을 보이는 국가에, 프랑스는 주로 옛 식민지에,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원조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50] 이는 원조가 기증국의 전략적 이익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페이와 니하우스(2012)는 2006년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미국이 지지하는 파타당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 자금을 사용했다고 분석하며, 원조 제공 주체와 정치적으로 일치하는 정당이 선거 기간 동안 더 많은 원조를 받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49]

해외 개발 연구소(ODI) 등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정책들이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개발도상국에 농업 개발을 장려하면서도 선진국들은 자국 농산물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여 개발도상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51] 또한, 개발도상국의 보건 분야를 지원하면서도 선진국의 이민 정책은 숙련된 의료 인력의 이주를 장려하여 지원 효과를 상쇄한다.[51] 글로벌 개발 센터(CGD)의 개발 헌신 지수(CDI)는 원조뿐만 아니라 무역, 투자, 이민, 환경 등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이러한 정책적 비일관성을 측정한다. 정책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51]

원조의 효과 자체에 대한 비판도 많다. 존 스토셀은 원조 식량이 암시장에서 판매되거나, 원조를 받는 정부 관료가 자금을 유용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케냐의 경제학자 제임스 시콰티는 외국 원조가 부패한 관료 시스템을 유지시키고 지역 경제를 침체시킨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케냐로 운송된 미국의 옥수수 원조는 부패한 정치인에 의해 유용되거나 암시장에 헐값으로 팔려 지역 농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서방 의류 원조 역시 현지 의류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73] 영국의 개발 경제학자 피터 바우어는 원조를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가난한 나라의 부유한 사람들에게로 부를 이전하는 수단"이라고 비판하며, 외부 원조가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었다면 인류는 아직 석기 시대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원조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조건들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다. 좋은 원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져야 한다고 여겨진다.

  •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상호작용하며 이루어져야 한다. 일방적인 하향식 지원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 부패하거나 비효율적인 정부를 통해 전달될 경우, 실제 빈곤층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예: 암시장 거래, 공무원의 사리사욕 충족)
  • 원조 기관은 기증자뿐만 아니라 수혜자에게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외형적인 성과(예: 학교 입학자 수)보다는 실질적인 질(예: 교육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겉으로 보기 좋은 사업(예: 에이즈 치료)보다 비용 효율적인 예방 사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달성 가능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한다. 연대 책임은 실질적인 책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6. 한국의 경제 원조

2009년, 대한민국은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로부터 공적 개발 원조(ODA)를 받는 주요 수혜국에서 주요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현재 한국은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18]

참조

[1] 웹사이트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 definition and coverage - OECD http://www.oecd.org/[...]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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