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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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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음 방법은 발음 시 공기의 흐름을 막거나 좁히는 방식을 기준으로 소리를 분류하는 방법이다. 조음 방법은 크게 비음, 파열음/폐쇄음, 마찰음, 파찰음, 접근음/반모음, 설측음/측음/측면음, 탄음/탄설음, 설전음/전설음 등으로 나뉜다. 또한 기류의 방해 방식, 기류 통로, 성대 진동 여부에 따라서도 분류할 수 있으며, 폐의 공기를 사용하지 않는 방출음, 내파음, 흡착음 등도 존재한다. 한국어의 음운 체계는 이러한 조음 방법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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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음 방법
개요
정의조음 방법은 언어학에서 자음이 발음될 때 조음 기관의 구성과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것이다.
설명기류가 구강 또는 비강을 통해 빠져나가는 방법 (구강음 vs 비음).
혀의 측면을 따라 공기가 빠져나가는지 여부 (설측음).
조음 기관 간의 협착 정도 (폐쇄음, 마찰음, 접근음).
조음 기관의 상호 작용 방식 (단일 또는 다중 협착).
조음 방법 목록
폐쇄파열음: 공기가 완전히 막혔다가 터져 나옴.
비음: 구강이 막히고 코로 공기가 빠져나옴.
불파음: 공기가 막혔지만 터지지 않음.
마찰마찰음: 좁은 통로를 통해 공기가 마찰을 일으키며 빠져나옴.
파찰파찰음: 폐쇄음에서 마찰음으로 이어짐.
전동전동음: 조음 기관이 빠르게 진동함.
탄음탄음: 혀가 빠르게 한 번 닿았다 떨어짐.
접근접근음: 조음 기관이 서로 가까워지지만 닿지는 않음.
설측설측음: 혀의 한쪽 또는 양쪽 옆으로 공기가 빠져나옴.
추가적인 특징
기류 메커니즘폐장기류음: 폐에서 나오는 공기 사용.
고립기류음: 폐 이외의 공기 사용 (흡착음, 방출음, 내파음).
발성유성음: 성대 진동을 동반.
무성음: 성대 진동 없음.
구강-비강구강음: 입으로 공기가 빠져나옴.
비음: 코로 공기가 빠져나옴.

2. 조음 방법의 분류

오일러 다이어그램은 IPA에서 사용되는 주요 조음 방법과 음운론적 특징에 따른 분류를 보여준다.


모음이나 자음의 조음은 후두 위의 조음 기관 모양이나 움직임을 통해 발성 기관 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여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는 공기 흐름을 방해하거나, 발성 기관 내 소리의 공명 방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실현된다. 이러한 조음의 방식을 조음 방법이라고 하며, '''조음법''' 또는 '''조음 양식'''이라고도 부른다.

조음 방법은 주로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 좁힘(stricture영어): 조음 기관이 기류를 방해하는 정도나 유형. 즉,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얼마나 좁히는지에 따라 분류한다. 예를 들어 통로를 완전히 막았다 터뜨리는 파열음, 좁은 틈으로 공기를 마찰시키는 마찰음, 거의 막지 않는 접근음 등이 있다.
  • 기류 통로: 공기가 안의 어느 경로를 통해 나가는지에 따라 분류한다. 혀 가운데로 나가면 중선음, 혀 옆으로 나가면 설측음으로 구분된다.
  • 비강 통로 개방 여부: 연구개를 조절하여 코(비강)로 공기를 내보내는지 여부에 따라 분류한다. 코로 공기를 내보내면 비음이 된다.
  • 성대 진동 여부: 소리를 낼 때 성대가 울리는지 여부에 따라 유성음무성음으로 나뉜다.


이러한 기준 외에도 조음 방법을 더 큰 범주로 묶기도 한다.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는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은 '''장애음'''(Obstruent)이라고 하며, 주로 무성음이지만 유성음도 흔하다. 반면, 기류 막힘이 거의 없는 비음, 유음, 접근음, 모음은 '''공명음'''(Sonorant)이라고 하며, 거의 항상 유성음이다. 또한, 조음 시 입 안을 완전히 막는 과정이 포함되는 파열음, 비음, 파찰음을 '''폐쇄음'''(Occlusive)으로, 소리를 지속해서 낼 수 있는 그 외의 소리들을 '''지속음'''(Continuant)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조음 방법은 여러 조음 위치에서 실현될 수 있지만, 모든 조음 방법이 모든 조음 위치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2. 1. 기류의 방해 방식에 따른 분류

조음 기관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방식, 즉 기류의 좁힘(stricture영어) 정도와 유형에 따라 자음을 분류할 수 있다. 또한 비강 통로 개방 여부도 중요한 분류 기준이 된다.

주요 조음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비음(Nasal): 구강 통로를 막고 로 공기를 내보내는 소리. 한국어의 /ㄴ/([n]), /ㅁ/([m]) 등.
  • 파열음(Plosive/Stop): 조음 위치를 완전히 막았다가 터뜨리는 소리. 한국어 음절 초의 /ㄱ/([k, ɡ]), /ㄷ/([t, d]), /ㅂ/([p, b]) 등. 폐쇄 후 터뜨리지 않는 불파음(unreleased stop)도 있다(한국어 음절 말의 /ㄱ/([k̚]), /ㄷ/([t̚]), /ㅂ/([p̚])).
  • 마찰음(Fricative): 조음 위치에 좁은 틈을 만들어 공기를 마찰시키는 소리. 한국어 음절 초의 /ㅅ/([s, ɕ]), /ㅎ/([h, ç]) 등.
  • 파찰음(Affricate): 파열과 마찰이 연이어 일어나는 소리. 한국어 음절 초의 /ㅈ/([ʨ, ʥ]) 등.
  • 접근음(Approximant): 마찰이 없을 정도로 조음 기관 사이를 가깝게 하는 소리. 한국어 "예", "와" 등의 반모음 포함.
  • 유음(Liquid): 설측음, 탄음, 전동음 등을 포함하는 분류.
  • 설측음(Lateral): 구강 중앙을 막고 혀 옆으로 공기를 흘려보내는 소리. 설측 접근음(한국어 음절 말 /ㄹ/[l])과 설측 마찰음([ɬ, ɮ]) 등이 있다.
  • 탄음(Flap): 혀끝으로 치경을 한 번 빠르게 치는 소리. 한국어 음절 초나 모음 사이 /ㄹ/([ɾ]).
  • 전동음(Trill): 조음 기관을 떨어 여러 번 치는 소리. 스페인어 'rr' 등.


이러한 조음 방법들은 더 큰 범주로 묶인다.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는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은 '''장애음'''(Obstruent)이라 하며, 보통 무성음이지만 유성음도 흔하다. 반면, 기류 막힘이 거의 없는 비음, 유음, 접근음, 모음은 '''공명음'''(Sonorant)이라 하며, 거의 항상 유성음이다.

조음 과정에서 구강 내 완전 폐쇄 여부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폐쇄를 이용한 조음 방법
구강 폐쇄하위 조음 기관 상태비강 폐쇄명칭
무개방의 완전 폐쇄 또는 긴 완전 폐쇄 후 개방상악부에 밀착하여 떼지 않거나 밀착 후에 떼는 경우안 함비음 (무파열 비음, 파열 비음)
파열음 (내파음, 파열음, 파찰음)
짧은 폐쇄를 반복떨리게 함전동음
한 번만 짧은 폐쇄튕김탄음



틈을 이용한 조음 방법
틈의 정도공기의 통로명칭
좁음 (마찰 발생)혀의 중앙마찰음 (중선적 마찰음)
혀의 측면설측 마찰음
약간 넓음 (약한 마찰 또는 없음)혀의 중앙접근음 (중선적 접근음)
혀의 측면설측 접근음



또한, 조음 시 완전한 폐쇄가 일어나는 파열음, 비음, 파찰음을 '''폐쇄음'''(Occlusive)으로, 폐쇄 없이 소리를 지속할 수 있는 마찰음, 비음, 유음, 접근음, 모음 등을 '''지속음'''(Continuant)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조음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파열음 > 마찰음 > 접근음 > 모음 순으로 약해진다. 파찰음은 파열음과 마찰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다. 언어의 소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lenition, 더 약한 조음으로 변화)되거나 강화(fortition, 더 강한 조음으로 변화)될 수 있다.

2. 1. 1. 파열음 (폐쇄음)

'''파열음'''(破裂音) 또는 '''폐쇄음'''(閉鎖音)은 조음 기관을 완전히 막아 구강 성도를 폐쇄하고 코로 공기가 나가지 못하게 하여 기류를 완전히 멈췄다가, 그 막았던 자리를 순간적으로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이다. 흔히 '''파열''' 또는 '''구강 폐쇄음'''이라고도 한다.

조음 과정은 일반적으로 위아래 조음 기관을 접근시켜 완전한 폐쇄를 만들고(접근), 폐쇄 상태를 유지하며 압력을 높인 다음(지속), 폐쇄를 급격하게 개방하는(개방)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경우에 따라 접근이나 개방 단계가 없을 수도 있다.

파열음은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는 장애음의 일종이며, 비음, 파찰음과 함께 폐쇄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조음 강도 면에서는 마찰음, 접근음, 모음 등에 비해 가장 강한 조음 방법으로 여겨진다.

한국어음절 초에 오는 'ㄱ', 'ㄷ', 'ㅂ' 등이 대표적인 파열음이다. 영어의 경우 /p/, /t/, /k/와 같은 무성음 파열음과 /b/, /d/, /ɡ/와 같은 유성음 파열음이 있다. 파열음은 크게 무성음유성음으로 나뉘는데, 유성 파열음은 폐쇄가 지속되는 동안 성대의 진동이 계속되지만, 무성 파열음은 폐쇄 동안 성대 진동이 없다. 우리가 특정 파열음 소리(예: /p/ 또는 /k/)를 인식하는 것은 단순히 터뜨리는 소리뿐만 아니라, 폐쇄가 시작될 때 앞선 모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폐쇄가 개방될 때(파열) 뒤따르는 모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듣기 때문이다. 또한 혀나 입술 등 조음 기관의 모양과 위치(조음 위치)에 따라 공기가 울리는 공간(공명)이 달라져 다양한 파열음 소리가 만들어진다.

폐쇄한 조음 기관을 터뜨리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불파음'''(不破音, unreleased stop)이라고 한다. 한국어에서는 음절 끝에 오는 'ㄱ', 'ㄷ', 'ㅂ' 받침 소리가 불파음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예: '밥[bap̚]').

파열음은 세계의 거의 모든 언어에서 발견되는 매우 보편적인 자음이다.

2. 1. 2. 마찰음

조음 위치에서 기류의 통로를 매우 좁혀 마찰시키면서 내는 자음이다. 이 좁은 통로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난기류가 발생하여 소리가 만들어진다. 한국어에서는 음절 시작 위치의 /ㅅ/([s, ɕ])과 /ㅎ/([h, ç])이 대표적인 마찰음에 해당한다.

마찰음은 파열음, 파찰음과 함께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는 '''장애음'''으로 분류된다. 장애음은 일반적으로 무성음이지만, 유성음 마찰음 역시 여러 언어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조음의 강도 측면에서 보면, 마찰음은 기류를 완전히 막았다 터뜨리는 파열음보다는 약하고, 약간의 난기류만 발생하는 접근음보다는 강한 조음을 가진다.

마찰음 중에는 '''치찰음'''(sibilant영어)이라는 하위 분류가 있다. 치찰음은 혀의 모양과 기류가 위로 향하는 방식에 따라 다른 마찰음과 구별된다. 혀끝이나 혓날을 이용한 마찰음은 치찰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치찰음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한국어의 'ㅅ'과 'ㅆ'이 대표적인 치찰음이다.

혀의 측면에서 기류를 마찰시켜 내는 '''설측 마찰음'''(Lateral fricative영어)도 있다. 이는 구강의 중앙 통로가 막힌 상태에서 공기가 혀의 양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로, 웨일스어줄루어 같은 언어에서 사용된다 ([ɬ, ɮ]).

이 외에도 전동음의 조음 방식을 마찰음과 결합한 전동 마찰음이나, 비음화된 마찰음도 존재한다.

아래 표는 기류가 통과하는 틈의 정도와 통로에 따른 마찰음 및 관련 조음 방법의 분류를 보여준다.

틈을 이용한 조음 방법
틈의 정도공기의 통로명칭
좁음 (마찰 발생)혀의 중앙마찰음 (중선적 마찰음)
혀의 측면설측 마찰음
약간 넓음 (약한 마찰 또는 없음)혀의 중앙접근음 (중선적 접근음)
혀의 측면설측 접근음



2. 1. 3. 파찰음

파열음마찰음의 두 가지 조음 특징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소리이다. 즉, 조음 기관을 완전히 막아 기류를 차단하는 파열음 단계 이후, 막았던 자리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좁은 틈으로 공기를 마찰시키는 마찰음 단계를 거쳐 조음된다.

파찰음은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기 때문에 장애음으로 분류되며, 조음 과정에서 폐쇄 단계를 포함하므로 폐쇄음으로도 분류된다. 또한, 파열음에 같은 조음점이나 인접한 조음점의 마찰음이 뒤따르는 이차 조음 현상을 파찰화라고 하며, 파찰음은 이러한 파찰화된 자음으로 볼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음절 초의 'ㅈ'([ʨ, ʥ])이 대표적인 파찰음에 해당한다.

2. 1. 4. 비음

비음구강 안의 통로를 막아 폐쇄하면서 로 공기를 내보내며 내는 소리이다. 한국어의 닿소리 /ㄴ/, /ㅁ/ 등이 이에 해당한다.

2. 1. 5. 유음

유음은 조음 방법의 하나로, 설측음탄음을 포함한다.
설측음(Lateral|래터럴eng)은 안의 중앙 통로를 로 막고 공기가 혀의 양옆으로 흘러나가면서 내는 소리이다. 설측음에는 설측 접근음(Lateral approximant)과 설측 마찰음(Lateral fricative)이 있다. 한국어에서는 음절 끝에 오는 'ㄹ' 받침 소리가 설측 접근음([l])에 해당한다. 반면 설측 마찰음([ɬ, ɮ])은 한국어에는 없으며, 웨일스어줄루어 같은 언어에서 사용된다. 혀의 측면으로 기류를 방출하는 이러한 조음 방식을 측설성(Lateral)이라고도 한다.
탄음(Flap|플랩eng)은 혀끝이 잇몸(치조) 부분을 한 번만 빠르게 치면서(튕기면서) 내는 소리이다. 한국어에서는 모음 사이에 오는 'ㄹ' 소리나 음절 처음에 오는 'ㄹ' 소리가 탄음([ɾ])에 해당한다. 탄음은 조음 시간이 매우 짧아 순간적으로 발음되며, 파열음과 달리 공기압이 쌓였다가 터져 나오지 않는 특징이 있다. 즉, 파열음 뒤에는 공기압 축적으로 인한 공기의 터짐(파열)이 있지만, 탄음은 그러한 터짐이 없다.

이처럼 한국어의 'ㄹ'은 위치에 따라 음절 처음이나 모음 사이에서는 탄음으로, 음절 끝에서는 설측 접근음으로 발음되는 특징을 보인다.

유음(설측음, 탄음)은 접근음, 비음, 모음과 함께 공명음(Sonorant)으로 분류되며, 일반적으로 유성음이다. 공명음은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지 않는 조음 방법으로, 폐쇄나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소리를 낸다.

2. 2. 기류 통로에 따른 분류

조음 방법은 기류가 안을 통과하는 경로, 즉 기류 통로의 차이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공기가 의 가운데(중선)를 따라 나오면 중선음, 혀의 한쪽 또는 양쪽 옆으로 흘러나오면 설측음으로 나뉜다.

2. 2. 1. 중선음

구강의 좌우 부분을 막아 입 안의 가운데(중선)를 따라 통로를 열어 만드는 소리이다. 입 안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소리가 중선음에 해당한다. 이는 혀의 옆으로 공기를 내보내는 설측음과는 구별된다.

2. 2. 2. 설측음

구강의 중앙 통로가 막힌 상태에서 공기가 의 한쪽 또는 양쪽 옆으로 흘러나오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이다. 즉, 구강의 가운데 부분을 막아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고, 대신 혀의 옆쪽으로 공기가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조음한다. 측설성(Lateral)은 이렇게 혀의 측면으로 기류를 방출하는 특징을 가리키며, 설측음은 이러한 측설성을 가진 대표적인 조음 방법이다.

설측음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설측 접근음 (Lateral approximant): 혀와 입천장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넓어 마찰이 거의 없이 공기가 부드럽게 흘러나가는 소리이다. 한국어음절 끝소리 'ㄹ'(/l/)이 대표적인 예이다. 영어 단어 'let'의 'l' 발음도 여기에 해당한다.
  • 설측 마찰음 (Lateral fricative): 혀와 입천장 사이의 통로를 좁혀 공기가 마찰하며 지나가도록 만드는 소리이다. 웨일스어줄루어 등 일부 언어에서 사용되며, /ɬ/나 /ɮ/ 같은 소리가 있다.


측설성은 접근음 외에도 탄음, 마찰음, 파찰음 등 다른 조음 방식과 결합하여 다양한 측면음(lateral sound)을 만들 수 있다.

2. 3. 성대 진동 여부에 따른 분류

성대의 진동 여부는 조음 방법을 분류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이 기준에 따라 소리는 크게 유성음(voiced sound)과 무성음(voiceless sound)으로 나뉜다. 유성음은 소리를 낼 때 성대가 진동하는 소리이며, 무성음은 성대가 진동하지 않고 나는 소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아서 내는 소리인 장애음(파열음, 마찰음, 파찰음)은 무성음인 경우가 많지만, 유성음으로 실현되는 장애음 역시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반면, 기류의 막힘이 거의 없이 나는 소리인 공명음(비음, 유음, 접근음, 모음)은 거의 항상 유성음으로 발음된다.

2. 3. 1. 유성음

유성음은 성대가 진동하면서 나는 소리이다. 조음 방법에 따라 소리를 유성음과 무성음으로 나눌 수 있다.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아서 내는 소리인 장애음(파열음, 마찰음, 파찰음)은 일반적으로 무성음인 경우가 많지만, 유성 장애음 역시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b/, /d/, /ɡ/는 유성 파열음이고, /v/, /z/는 유성 마찰음이다. 유성 파열음의 경우, 입 안이 막힌 상태(폐쇄) 동안에는 성대 진동 소리만 들린다.

반면, 기류를 막지 않고 내는 소리인 공명음(비음, 유음, 접근음, 모음)은 거의 항상 유성음이다. 영어의 비음 /m/, /n/이나 접근음 /w/, /l/, /r/, 그리고 모든 모음이 여기에 해당한다.

매우 드물게 무성 공명음이 나타나기도 한다. 웨일스어고대 그리스어의 "rh" 소리, 표준 티베트어의 "lh" 소리(예: "라싸"의 첫소리), 특정 영어 방언에서 "which"와 "witch"를 구분할 때 쓰는 "wh" 소리 등이 그 예이다.

2. 3. 2. 무성음

성대가 진동하지 않고 나는 소리를 무성음(voiceless sound)이라고 한다.

조음 방법 중 기류를 실질적으로 막는 장애음(파열음, 마찰음, 파찰음)은 일반적으로 무성음인 경우가 많지만, 유성 장애음 역시 흔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기류를 막지 않는 공명음(비음, 유음, 접근음, 모음)은 거의 항상 유성음이며, 무성 공명음은 드물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웨일스어고대 그리스어의 "rh" 표기, 표준 티베트어 라싸의 "lh" 등이 무성 공명음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조음 방법에서 무성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파열음''': 무성 파열음은 조음 기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폐쇄) 동안에는 소리가 나지 않으며, 막혔던 조음 기관이 열리면서 터져 나오는 파열 소리로 인식된다. 영어의 /p/, /t/, /k/ 등이 무성 파열음에 해당한다.
  • '''마찰음''': 조음 기관 사이의 통로를 좁혀 공기가 마찰하며 지나갈 때 나는 소리이다. 무성 마찰음은 이 마찰 소리만으로 이루어진다. 영어의 /f/, /s/ 등이 무성 마찰음에 해당한다.
  • '''접근음''': 마찰음보다 통로를 조금 더 넓혀 내는 소리로, 무성 접근음의 경우 약한 난기류(마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어자음 중에서는 'ㄱ', 'ㄷ', 'ㅂ', 'ㅅ', 'ㅈ', 'ㅎ'이 대표적인 무성음에 해당한다. 또한, 된소리인 'ㄲ', 'ㄸ', 'ㅃ', 'ㅆ', 'ㅉ' 역시 성대가 울리지 않는 무성음이며, 거센소리인 'ㅋ', 'ㅌ', 'ㅍ', 'ㅊ'는 기식(숨소리)을 강하게 동반하는 무성음이다.

3. 기타 조음 방식

일반적인 조음 방식 외에도, 폐에서 나오는 공기(폐쇄 기류)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기류 기제를 이용한 조음 방식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소리들은 주로 성문이나 혀의 움직임을 통해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 '''방출음''' (Ejective영어): 성문 폐쇄 기류를 이용하는 소리이다. 이는 성문을 닫은 상태에서 후두를 위로 올려 구강 내의 공기를 압축시킨 뒤, 폐쇄된 조음 위치를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이다. 공기의 흐름이 폐가 아닌 성문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한다. 방출음에는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의 형태가 있으며, 모두 무성음이거나 유성음에서 무성음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조음 시 비강으로는 공기가 나가지 않는다. 파열 방출음, 마찰 방출음, 파찰 방출음 등이 있다.

  • '''내파음''' (Implosive영어): 성문 흡입 기류를 이용하는 소리이다. 성문을 닫거나 진동시키면서 후두를 아래로 내려 구강 내의 기압을 낮추고, 이로 인해 외부의 공기가 안으로 빨려 들어오면서 소리가 만들어진다. 이때 폐의 공기를 동시에 사용하여 유성음을 만들 수도 있으며, 일부 언어에서는 실제로 공기가 입 안으로 완전히 들어오지 않기도 한다. 내파 파열음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지만, 내파 파찰음과 내파 마찰음은 드물다. 무성 내파음 역시 드물게 나타난다. 조음 방법은 주로 파열음이며, 방출음과 마찬가지로 비강으로 공기를 내보내지 않는다.

  • '''흡착음''' (Click영어, 설타음): 설측 기류를 이용하는 소리이다. 혀의 두 군데 이상에서 폐쇄를 만드는데, 주로 혀 뒤쪽(연구개 등)을 이용해 입안에 가두어진 공기의 압력을 낮추어 부분적인 진공 상태를 만들고, 동시에 혀 앞쪽이나 입술 등 다른 조음 위치의 폐쇄를 터뜨릴 때 외부 공기가 안으로 '딸깍'하며 빨려 들어오면서 소리가 난다. 흡착음은 구강음 또는 비음, 파열음 또는 파찰음, 중앙음 또는 측음, 유성음 또는 무성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남아프리카 지역의 코이산 어족 등 일부 언어에서 음소로 활발히 사용되지만, 그 외 지역 언어에서는 매우 드물다. 한국어에서 '쯧쯧'하고 혀를 차는 소리나 말을 몰 때 내는 소리가 흡착음의 비언어적인 예시에 해당한다. 공기가 통과하는 경로에 따라 중앙 흡착음과 측면 흡착음으로 나뉜다.

  • '''타진음''' (Percussive영어): 한 조음 기관이 다른 조음 기관에 부딪혀서 내는 소리이다. 독립된 음소로 사용되는 언어는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산다웨어어의 특정 치경 흡착음처럼, 흡착음이 발음된 후 혀가 입 바닥을 치는 '타진 클릭 해제(percussive click release)'와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위에서 설명한 기류 방식들이 결합된 형태의 자음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흡착음이 폐쇄 기류나 방출음으로 해제되는 설-폐쇄 기류 자음이나 설-성문 기류 자음 등이 있다.

4. 조음 방법과 한국어 음운 체계

한국어자음 체계는 다양한 조음 방법을 활용하여 소리를 만들어낸다. 주요 조음 방법과 해당하는 한국어 자음은 다음과 같다.


  • 비음 (Nasal): 입안의 통로를 막고 를 통해 공기를 내보내면서 내는 소리이다. 한국어의 /ㄴ/과 /ㅁ/이 여기에 해당한다.
  • 파열음/폐쇄음 (Plosive/Stop): 조음 위치에서 공기의 흐름을 완전히 막았다가 그 막았던 자리를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이다. 한국어 음절 첫소리에서 /ㄱ/, /ㄷ/, /ㅂ/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한국어의 파열음은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의 삼중 체계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 불파음 (Unreleased stop): 음절 끝(받침)에서는 공기를 막은 상태를 터뜨리지 않고 유지하는데, 이를 불파음이라고 한다. 한국어 음절 끝의 /ㄱ/, /ㄷ/, /ㅂ/이 불파음으로 실현된다.
  • 마찰음 (Fricative/Spirant): 조음 기관 사이의 통로를 좁히고, 그 좁은 틈으로 공기를 마찰시키면서 내는 소리이다. 한국어 음절 첫소리의 /ㅅ/과 /ㅎ/이 마찰음에 해당한다.
  • 파찰음 (Affricate): 공기의 흐름을 완전히 막았다가 터뜨리는 동시에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이다. 즉, 파열음과 마찰음의 성격을 모두 가진다. 한국어 음절 첫소리의 /ㅈ/ 등이 있으며, 파열음과 마찬가지로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의 삼중 체계를 가진다.
  • 유음 (Liquid): 공기의 흐름을 비교적 적게 방해하면서 내는 소리로, 한국어의 'ㄹ'이 대표적이다. 'ㄹ'은 음절 내 위치에 따라 다른 조음 방법으로 실현되는 특징이 있다.
  • 탄음/탄설음 (Flap): 혀끝이 치조(윗잇몸)를 한 번 가볍게 치면서 내는 소리이다. 한국어에서 모음과 모음 사이 또는 음절 첫소리에 오는 /ㄹ/이 탄음으로 소리 난다.
  • 설측 접근음 (Lateral approximant): 혀끝을 윗잇몸에 대어 입안 가운데 통로를 막고 공기를 혀 양옆으로 흘려보내면서 내는 소리이다. 한국어 음절 끝(받침)의 /ㄹ/이 설측 접근음으로 실현된다.
  • 접근음/반모음 (Approximant/Glide/Semivowel): 조음 기관 사이를 가깝게 하지만, 마찰이 일어날 정도로 좁히지는 않고 내는 소리이다. 모음과 유사한 성질을 가진다. 한국어에서는 "예", "와"와 같은 이중모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닿소리가 접근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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