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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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다 복음서는 2세기에서 4세기 사이에 그리스어와 콥트어로 기록된 영지주의 문서이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필사본은 예수와 유다, 다른 제자들의 대화를 담고 있으며, 예수가 유다에게 천국의 비밀을 계시하고 유다의 배반을 인류 구원을 위한 계획의 일부로 묘사한다. 1970년대에 발견되어 여러 손을 거쳐 복원되었으며, 2006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해 공개되었다. 유다 복음서는 유다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성찬례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인해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영지주의와의 관계, 역사적 신빙성, 번역 오류 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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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복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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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
제목 | 유다 복음서 |
원어 제목 | 그리스어: Εὐαγγέλιον Ἰούδα (Euangelion Iouda) 콥트어: ⲡⲉⲩⲁⲅⲅⲉⲗⲓⲟⲛ ⲛⲧⲉ ⲓⲟⲩⲇⲁⲥ (p.euangelion nte Ioudas) |
언어 | 콥트어 |
연대 | 2세기 후반 |
종교 | 영지주의 |
사본 발견 연도 | 1970년대 |
사본 재질 | 파피루스 |
사본 형태 | 코덱스 (코덱스 차코스) |
내용 | 예수와 유다 이스카리옷의 대화, 유다의 역할 재해석 |
특징 | |
관점 | 영지주의적 관점 |
유다의 역할 | 예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뜻을 따른 것으로 묘사 |
예수의 가르침 | 기존 기독교와 다른 영적인 가르침 강조 |
논란 | |
정경성 | 신약성경의 정경으로 인정받지 못함 |
역사적 사실 | 내용의 역사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 |
해석 | 다양한 해석 존재 (영지주의적 해석, 기독교적 해석 등) |
관련 정보 | |
관련된 인물 | 예수 유다 이스카리옷 영지주의자 |
관련된 문서 | 코덱스 차코스 |
관련된 개념 | 영지주의 구원 비밀 지식 (그노시스) |
2. 기록과 발견의 경위
적어도 2세기(AD 130년~170년) 무렵 영지주의의 한 분파인 카인파(Cainites)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11] 원본은 그리스어로 쓰였으나, 현존하는 사본은 4세기 무렵 이집트에서 사용하던 콥트어로 번역되어 파피루스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5] 현존하는 콥트어 사본(차코스 코덱스)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서기 220년에서 34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8][22] 초기 기독교 교부인 리옹의 이레니우스는 180년경 저술한 『이단 반박』에서 이미 "유다 복음서"를 언급하며 영지주의 이단의 "허구의 역사"[12]이자 "신성 모독적인 이단"으로 비판했는데,[52][25] 이는 유다 복음서가 2세기에 이미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레니우스가 언급한 텍스트가 현재 발견된 콥트어 사본과 동일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13]
현존하는 유일한 사본인 차코스 코덱스의 발견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1970년대 이집트 베니 마자르 인근에서 발견되었다는 설[5], 1976년 이집트 골동품 시장에서 발견되었다는 기록[5], 또는 1978년 이집트 중부의 한 동굴에서 도굴꾼이 발견하여 1980년 카이로의 골동품상 한나(가명)에게 판매했다는 설[20] 등이 있다. 상세한 발견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필사본은 발견 이후 수십 년간 암시장에서 거래되며 심하게 훼손되었다. 1970년대 한나 소유였던 필사본은 도난당해 제네바로 밀수되었다가 한나가 거액을 지불하고 되찾기도 했다. 1983년, 한나는 스티븐 에멜을 포함한 대학 연구자들에게 300만달러에 판매하려 했으나 결렬되었다.[20] 이후 1984년부터 1999년까지 16년간 뉴욕 시티뱅크 금고에 보관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냉동 보관[21] 등 부적절한 관리로 인해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9][10] 원래 양면에 글씨가 쓰인 31장의 파피루스 묶음이었으나, 시장에 나왔을 때는 13장만 남아 있었고 천 조각 이상으로 흩어진 상태였다.[9]
연도 | 주요 내용 |
---|---|
1970년대 | 이집트 베니 마자르 인근 또는 중부 동굴에서 발견 추정.[5][20] |
1978년 | 도굴꾼이 발견했다는 설 제기.[20] |
1980년 | 카이로 골동품상 한나(가명)에게 판매, 이후 도난 후 회수.[20] |
1982년 | 한나, 제네바에서 필사본 회수. |
1983년 | 한나, 대학 연구자들에게 300만달러 판매 시도, 결렬.[20] |
1984년-1999년 | 한나, 뉴욕 시티뱅크 금고에 16년간 보관, 상태 악화.[9][10] |
1999년 | 골동품상 프리더 차코스, 30만달러에 구입.[10][25] |
2000년 | 예일 대학교, 유다 복음서 확인. 미국 골동품상 브루스 페리니가 잠시 소유하며 일부 매각 및 냉동 보존으로 추가 훼손. |
2001년 | 마케나스 고대 예술 재단 소유가 됨.[10][25] |
유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카리옷 유다와 나누신 계시에 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복음서는 예수가 열두 사도에게 천국의 비밀과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유독 유다가 다른 사도들보다 뛰어난 존재임을 강조한다. 예수는 유다에게 "너는 그들 모두를 능가할 것이다. 너는 인간의 형상을 빌려 이 땅에 온 나를 희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유다를 예수의 참뜻, 즉 '육신을 벗어야 부활할 수 있음'을 유일하게 이해한 수제자로 묘사한다. 이는 육신을 악한 것으로 보는 영지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1999년 골동품상 프리더 차코스가 필사본을 구입하여 예일 대학교에 조사를 의뢰했고, 2000년에 유다 복음서임이 확인되었다. 잠시 다른 골동품상을 거치며 추가 훼손된 후, 2001년 스위스 바젤의 마케나스 고대 예술 재단이 소유권을 확보하여 본격적인 복원 및 연구가 시작되었다.[10][25] 2002년부터 로돌프 카세르, 마빈 마이어, 슈테판 에멜 등 콥트어 및 고문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2004년에는 파리에서 열린 콥트어 전문가 회의에서 로돌프 카세르에 의해 그 존재가 공식적으로 알려졌고, 같은 해 분실되었던 페이지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24]
2006년 4월 6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약 85% 복원된 유다 복음서의 내용 일부와 함께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주요 언어 번역본을 공개했다.[5][25][53] 2007년에는 모든 파편의 이미지, 재구성된 콥트어 텍스트, 영어 및 프랑스어 번역을 포함하는 "비평판"을 출판했다.[30] 마케나스 재단은 연구 완료 후 필사본을 본래 소장지인 이집트로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25]
3. 내용
복음서는 유다의 배반 행위를 예수가 인류 구원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유다와 미리 계획한 사건으로 해석한다. 즉, 유다의 행동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구원 계획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이는 정경 복음서에서 유다를 십자가형에 예수를 넘긴 배신자로 그리는 것과 대조된다.[3] ''사이언스''지는 유다 복음서가 유다가 예수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으며, 다른 제자들은 참된 복음을 배우지 못한 반면 유다만이 "거룩한 세대"에 속한 유일한 추종자였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3] 에이프릴 데코니크는 이러한 해석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 텍스트가 세트주의자들에 의해 쓰여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4]
또한, 유다 복음서는 다른 열두 제자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기술하며 강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다. 유대교 사제들의 위선과 죄악을 비판하고, 성찬례를 포함한 종교적 의례 자체를 불필요하게 여기는 반(反) 성사주의(Anti-Sacramentalism)적 입장을 보인다.
복음서는 유다가 예수를 로마 제국 병사들에게 넘겨주는 장면으로 끝나며, 예수의 부활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는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육신은 악한 것이므로, 예수가 육신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영생을 얻는 길이며 무덤에서의 부활 과정은 불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초기 기독교 교부인 이레네오스는 그의 저서 『이단 반박』(180년경)에서 이미 유다 복음서를 영지주의 이단의 문헌으로 언급하며 그 존재를 시사했다.[52] 그는 이 책이 유다가 예수의 제자 중 가장 깊은 진리를 받았으며, 배반조차 예수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기록했다. 오랫동안 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1970년대 이집트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문서가 2006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해 유다 복음서의 콥트어 사본임이 밝혀지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53][54] 학자들은 이 복음서가 가룟 유다 본인이 쓴 것은 아니며, 2세기경 영지주의 그룹, 특히 세트주의자들에 의해 쓰였을 것으로 추정한다.[55]
아라이 겐은 이 복음서가 정통 교회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다를 예수의 사랑받는 제자이자 복음의 전달자로 복권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57] 반면, J. 판 데르 플리트(J. van der Vliet)는 문학적으로는 잘 구성된 작품이지만, 역사적 예수나 유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초기 기독교 내에서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려는 신학적 논쟁의 산물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58]
3. 1. 구성
유다 복음서는 전체적으로 예수와 유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과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영적인 문제와 우주론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을 기록한 1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사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14] 텍스트는 유다가 예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한 유일한 제자이며, 예수가 그에게 메시지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복음서는 초기 기독교의 교리와는 다른 영지주의적 사상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신은 본질적으로 썩지 않는 영역에 존재하는 "빛나는 빛의 구름"으로 묘사되며,[14] 태초에 신이 천사들과 하위 신들을 창조했다고 설명한다.[17] 이 천사들은 혼돈과 지하 세계를 지배하고, 최초의 인간인 아담의 육체를 창조하는 역할을 맡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류는 신성한 기원을 잊고 물질세계에 얽매이게 되었다고 본다.
예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에게 구원이 인간 안에 있는 신과의 연결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보내진 존재로 그려진다. 예수가 선택한 다른 열한 제자들은 물질 세계에 집착하여 예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동물 희생과 같은 행위를 계속하며 잘못된 믿음을 가르친다고 비판받는다. 반면, 유다는 예수로부터 삶과 사역,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는 특별한 제자로 묘사된다. 복음서는 인류를 두 부류로 나누는데, 유다처럼 불멸의 영혼을 가진 이들은 죽어서 신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다른 제자들처럼 물질 세계에 속한 이들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소멸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동물 희생이나 성찬례(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 것)는 비판적으로 다루어진다.
구체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구분 | 내용 |
---|---|
"과월절을 하기 사흘 전에, 여드레 동안 예수가 이스카리옷 유다와 나눈, 심판의 숨겨진 말씀." (메인 타이틀) | |
제1장 | 예수의 선교와 열두 제자의 소명 [틀 이야기] |
제2장 | 제자들의 무지와 유다의 더 고차원적인 지식 |
제3장 | 위에 있는 세대의 고지 |
제4장 | 제자들이 본 환상 (환상 보고 ①) |
제5장 | 환상의 설명과 그에 이은 대화 (환상 보고 ②) |
제6장 | 위에 있는 세대에 관한 대화 |
제7장 | 유다가 본 환상 |
제8장 | 유다의 환상 설명과 그에 이은 대화 |
제9장 | 세계와 인간의 생성에 대한 신화 (세계의 기원에 대한 신화) |
제10장 | 대화의 계속 — 인간과 그 운명에 관하여 (논고 ① 인간론) |
제11장 | 대화의 계속 — 세계의 운명에 관하여 (논고 ② 종말론) |
제12장 | 유다의 역할 — 예정과 찬미 (클라이맥스) |
제13장 | 예수에 대한 음모 [틀 이야기] |
"유다 복음서" (말미의 타이틀) |
4. 영지주의와의 관계
유다 복음서의 내용은 당시 초기 기독교의 한 흐름이었던 영지주의(Gnosticism) 사상과 깊은 관련성을 보인다.[52] 영지주의는 기본적으로 영과 육체를 분리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가지며, 물질세계와 육체를 악하거나 열등한 것으로 간주한다. 영지주의자들은 그노시스(Gnosis), 즉 신비하고 직관적인 지식을 통해 물질세계의 속박에서 벗어나 본래의 신성한 영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14][15]
이러한 관점에서 유다 복음서는 예수를 단순한 구원자가 아닌, 하늘의 참된 지식(그노시스)을 전하기 위해 인간의 형상을 빌려 온 영적인 존재로 묘사한다. 예수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그를 가두고 있는 육체로부터 벗어나야만 했다. 따라서 유다 복음서에서 가룟 유다는 예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예수가 육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영적인 세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그려진다. 예수는 유다에게 "너는 그들 모두를 능가할 것이다. 너는 인간의 형상을 빌려 이 땅에 온 나를 희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18]라고 말하며, 유다만이 자신의 진정한 의도를 이해한 제자임을 암시한다. 이는 유다가 예수의 '육신을 벗어야 부활할 수 있음'을 유일하게 인식한 수제자로 그려지는 대목과 연결된다. "마지막 날에 그들은 너의 거룩한 (세대)로의 상승을 저주할 것이다."[17]라는 구절 역시 유다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한다.
유다 복음서는 다른 열한 제자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물질세계에 얽매여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제자들이 행하는 과월절(파스카) 만찬의 감사기도를 예수가 조롱하는 장면이나, 성찬례를 '식인 풍습'(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 것)으로 묘사하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영지주의의 반성사주의(Anti-Sacramentalism), 즉 반성례전주의적 입장을 반영한다.[17] 유대교 사제들의 종교 행위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된다.
또한, 유다 복음서에는 예수의 부활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영지주의자들에게 육체는 벗어나야 할 악한 것이므로, 예수가 육체에서 해방되는 것 자체가 영생을 얻는 과정이다. 따라서 무덤에서 육체가 되살아나는 부활은 불필요한 개념으로 여겨진다. 복음서는 유다가 예수를 로마 제국 병사들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는 예수가 육신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영생을 얻는다는 영지주의적 관점을 반영한다.
유다 복음서는 초기 기독교의 다양한 흐름 중 하나인 영지주의의 관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미 2세기 교부 이레네오스는 그의 저서 『이단 반박』(Adversus Haereses|아드베르수스 하이레세스lat)에서 유다 복음서를 카인파와 같은 영지주의 분파가 사용하는 문서로 언급하며 비판했다.[52] 이는 유다 복음서가 초기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논쟁적인 문서였음을 시사한다.
현대 학자들은 유다 복음서가 예수나 유다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본다.[13] 밴더빌트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에이미-질 레빈 교수는 이러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역사학자 일레인 페이절스나 캐런 리 킹 등은 이 문서가 정통 기독교 교리가 확립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다양한 기독교 사상과 해석의 존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한다.[15] 이들은 유다 복음서와 같은 문서를 통해 초기 기독교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예수를 넘겨주는 행위를 묘사하는 그리스어 단어 '파라디도미'(paradidomi)가 반드시 '배신하다'는 부정적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넘겨주다', '전해주다'는 중립적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다의 역할을 재평가할 여지를 제시하기도 한다.[16]
유다 복음서는 영적인 문제와 우주론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을 담고 있으며, 유다만이 스승의 말씀을 정확히 이해한 제자라고 주장한다. 복음서는 예수와 유다, 그리고 예수와 다른 제자들 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마리아 복음서와 같은 다른 외경 복음서에서도 나타나는 특징이다. 유다 복음서는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인류를 두 부류로 나누는데, 유다와 같이 불멸의 영혼을 가진 이들은 내면의 신을 알고 죽음 이후 신성한 영역으로 갈 수 있지만, 다른 제자들처럼 물질세계에 얽매인 이들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소멸한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유다 복음서는 영지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예수의 가르침과 유다의 역할을 재해석한 문서이며, 나그 함마디 문서 등과 함께 초기 기독교의 복잡하고 다양한 사상적 지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료이다.
5. 비판 및 논쟁
서기 180년대에 이레네우스(Irenaeus) 주교는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에서 이스카리옷 유다에 대해 언급하며 유다 복음서를 이단적인 책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유다 복음서에 대한 가장 오래된 비판 기록 중 하나이다.
현대에 들어 2006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에 의해 복원 및 번역본이 공개되면서 유다 복음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으나,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 텍스트의 해석을 둘러싸고 상당한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복음서 내에서 유다가 어떻게 묘사되는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33]
초기 연구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발표는 유다 복음서가 정경 복음서와는 달리 유다를 긍정적으로 묘사한다고 주장했다.[17] 정경 복음서가 유다를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넘겨준 배신자로 그리는 반면, 유다 복음서에서는 유다가 예수의 특별한 지시에 따라 행동했으며, 다른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한 예수의 참된 가르침과 왕국의 비밀을 전수받은 유일한 인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3][17] 복음서는 예수가 유다에게 "너는 그들 모두를 능가할 것이다. 너는 나를 덮고 있는 사람(즉, 육체)을 희생할 것이기 때문이다."[18]라고 말하며, 유다를 다른 제자들보다 우위에 두는 듯한 구절을 포함한다. 또한 "마지막 날에 그들은 너의 거룩한 (세대)로의 상승을 저주할 것이다."[17]라고 언급하여, 유다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엘레인 페이지스(Elaine Pagels)는 유다가 예수를 넘기는 임무를 수행한 것이며, 성경 번역자들이 '넘겨주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단어를 '배신하다'로 잘못 번역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16] 게자 베르메스(Géza Vermes)는 이 복음서가 플라톤-기독교적 사변의 산물이며, 유다가 예수의 영혼이 육체의 감옥에서 해방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았다.[41][17] 아라이 겐은 정통 교회에 의해 "배신자", "밀고자"로 폄하되었던 유다가 이 복음서에서는 오히려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한 특별한 제자, 즉 "복음"의 전달자로 높게 평가받으며 '복권'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57]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해석에 대한 반론도 강력하게 제기되었다. 나그 함마디 문서 편집장이었던 제임스 M. 로빈슨(James M. Robinson)은 이 문서가 역사적 예수나 유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작성 시기인 2세기경 영지주의와 같은 초기 기독교 분파의 신학적 상황을 반영할 뿐이라고 평가했다.[35] J. 판 데르 플리트(J. van der Vliet) 역시 문학적으로는 잘 구성된 작품이지만 신약성서와 독립된 새로운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으며, 오히려 당시 기독교 내에서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려는 신학적 논쟁의 산물임을 지적했다.[58]
더 나아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번역 자체에 오류가 있으며 유다가 실제로는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라이스 대학교의 에이프릴 데코니크(April DeConick) 교수는 뉴욕 타임스 기고 등을 통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번역이 심각한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37] 데코니크는 수정된 번역에 근거하여, 유다가 실제로는 '다이몬(daimon)', 즉 악마로 묘사되며[4] 예수의 명령을 따른 것이 아니라 그를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영지주의 문헌에서 '영'을 뜻하는 일반적인 단어는 '프뉴마(pneuma)'이며, '다이몬'은 항상 '악마'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다가 '거룩한 세대를 위해' 구별된 것이 아니라, 그 세대 '로부터 분리'되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번역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37] 이에 대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는 데코니크가 제기한 문제 대부분이 이미 출판된 판본의 주석에서 다루어졌다고 반박했다.[38] 크레이그 A. 에반스(Craig A. Evans) 교수 역시 유다가 예수를 돕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속았다"는 관점을 제시했다.[36]
몽레알 콩코르디아 대학교의 앙드레 가녜(André Gagné) 교수 또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문가들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했다.[39] 그는 그리스-콥트어 용어 '무애신학(apophasis)'을 '선언'이 아닌 '부정'으로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복음서의 첫 구절을 "예수가 유다 이스카리옷과 대화하면서 말한 부정의 비밀의 말"로 해석해야 한다고 보았다(유다 복음서 33:1).[40] 이를 근거로 가녜는 유다 복음서가 실제로는 유다에게 진정한 구원이 부정됨을 이야기하는 텍스트라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유다 복음서는 발견 초기부터 현재까지 그 내용과 의미를 둘러싸고 학계에서 활발한 논쟁이 진행 중이며, 유다의 역할과 복음서의 진정한 메시지에 대한 통일된 견해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6. 현대의 재발견 및 연구
1970년대 이집트 베니 마자르 인근에서 가죽으로 묶인 콥트어 파피루스 문서가 발견되었다.[5] 이 문서는 이집트인 "보물 사냥꾼"이 발견하여 카이로의 골동품 딜러 한나에게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20] 1970년대 후반, 이 원고와 딜러의 다른 유물 대부분은 그리스 상인 니콜라스 쿠툴라키스에게 도난당해 제네바로 밀수되었으나, 한나와 스위스 골동품 상인들이 쿠툴라키스에게 3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사이로 추정되는 금액을 지불하고 원고를 회수했다.
1983년 5월, 제네바의 골동품 암시장에 이 문서가 나타났고, 당시 예일 대학교 박사 과정생이던 스티븐 에멜이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의 의뢰로 검토하면서 처음으로 학계에 알려졌다.[20] 이후 한나는 1984년부터 16년간 뉴욕 시티뱅크 금고에 문서를 보관했으나, 이 과정에서 상태가 상당히 악화되었다. 1999년, 골동품 딜러 프리다 누스버거-차코스가 한나로부터 30만달러에 이 필사본을 구입했고, 아버지 디마라토스 차코스를 기리기 위해 차코스 코덱스라고 명명했다. 차코스는 예일 대학교에 조사를 의뢰하여 이것이 유다 복음서임을 확인했다. 2000년, 미국의 골동품상 브루스 페리니가 잠시 필사본을 소유하며 일부를 매각하고 나머지를 냉동 보존하려 했으나, 이로 인해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페리니가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자 2001년 필사본은 차코스에게 돌아갔고, 그녀는 필사본 상태 악화를 우려하여 보존, 번역, 매각을 위해 스위스 바젤에 있는 마케나스 고대 예술 재단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10][25]
이 코덱스에는 2세기 말경의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6] "유다 복음서"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으로 여겨진다. 내용은 역사적 예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유다의 관점에서 전하고 있다.[7]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필사본은 서기 220년에서 340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었다.[8] 또한, 방언 특징과 그리스어 차용어에 대한 본문 비평을 바탕으로, 코덱스의 콥트어 텍스트가 서기 130년~170년경의 더 오래된 그리스어 원본을 번역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11] 초기 기독교 작가 리옹의 이레니우스가 언급한 "유다 복음서"가 이것과 동일한 텍스트인지는 불확실하다.[13]
필사본은 발견 이후 수십 년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천 조각 이상으로 흩어졌으며, 부실한 취급과 보관(판지 상자, 냉동고, 금고 보관, 반으로 접힘 등)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사라졌다.[9][10][21] 콥트어 학자 로돌프 카세르에 따르면, 원래 31장의 잎으로 구성되었으나 1999년 시장에 나왔을 때는 13장만 남아 있었다. 현재 텍스트는 4분의 3도 채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25] 일부 단일 페이지는 고대 유물 시장에서 분실되었으며, 2006년 1월 뉴욕에서 두 페이지의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24]
2002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로돌프 카세르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팀(마빈 마이어, 슈테판 에멜 등 포함)에 의해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다. 2005년 1월, 애리조나 대학교 AMS 연구소는 파피루스 표본 5개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서기 220년에서 340년 사이로 연대를 측정했다.[22] 2006년 1월, 브리검 영 대학교 고대 문서 영상 연구소의 진 A. 웨어는 다중 스펙트럼 이미징 과정을 통해 텍스트의 진위성을 확인했으며, 잉크 분석 또한 진위성 입증에 기여했다.[23]
2006년 4월 6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는 콥트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텍스트와 복원된 파피루스 페이지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5] 복원 작업은 2006년에 완료되어 전체의 약 85%가 복원되었다. 마케나스 재단은 연구 완료 후 필사본을 이집트로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25]
2006년 4월, 오하이오의 한 파산 변호사가 유다 복음서의 파피루스 조각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진위 여부 확인을 거부하여 전문가들로부터 회의적인 시각을 받았다.[26][27] 이후 해당 조각들의 사진이 마빈 마이어와 그레고르 부르스트에게 공개되었고, 마이어는 2009년 11월 성서 문학 학회 연례 회의에서 예비 번역본을 발표했다.[28]
200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는 모든 파편의 이미지, 재구성된 콥트어 텍스트, 영어 및 프랑스어 번역을 포함하는 비평판을 출판했다.[30]
=== 발견 및 복원 연표 ===
연도 | 주요 사건 |
---|---|
1978년 | 이집트 중부 동굴에서 도굴꾼이 필사본 발견 (상세 장소 불명) |
1980년 | 카이로 골동품상 한나(가명)에게 판매됨. 이후 도난 발생. |
1982년 | 한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필사본 회수. |
1983년 | 한나가 대학 연구자 3명(슈테판 에멜 포함)에게 300만달러에 판매 시도, 결렬됨. |
1984년 | 한나가 뉴욕 시티뱅크 금고에 16년간 보관 (상태 악화 시작). |
1999년 | 골동품 딜러 프리더 차코스가 한나로부터 30만달러에 구입. 예일 대학교에 조사 의뢰. |
2000년 | 예일 대학교, 차코스에게 필사본이 유다 복음서임을 보고. 미국 골동품상 브루스 페리니가 구입 후 일부 매각 및 냉동 보존 시도 (추가 손상). |
2001년 | 페리니, 대금 미지불로 차코스에게 반환. 필사본은 마케나스 고대 예술 재단 소유가 됨. |
2002년 | 스위스 제네바에서 로돌프 카세르 주도로 복원 작업 시작. |
2004년 | 페리니가 매각했던 분실 페이지 일부 발견. |
2005년 | 애리조나 대학교,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서기 220-340년). |
2006년 | 브리검 영 대학교, 다중 스펙트럼 이미징으로 진위 확인. 복원 작업 완료 (약 85% 복원).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에서 번역본 및 일부 공개. |
7. 다른 관점
정경 복음서에서는 예수를 십자가형에 넘긴 배신자로 묘사되는 유다이지만, 유다 복음서에서는 그가 예수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고 다르게 묘사된다고 ''사이언스''지는 보도했다. 이 복음서는 다른 제자들이 예수께서 가르친 참된 복음을 배우지 못했으며, 유다만이 "거룩한 세대"에 속하는 유일한 추종자였다고 주장한다.[3]
에이프릴 데코니크는 이러한 해석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 텍스트는 세트주의자들이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한다.[4] 2006년 부활절 담화에서 당시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로완 윌리엄스는 이 복음서의 역사적 신빙성을 강하게 부인하며 "이는 명백히 후대에 쓰여진 텍스트로, 초기 기독교 시대의 기이한 분파에서 나온 상당히 잘 알려진 많은 작품들과 유사하다"고 말했다.[32] 그는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음모론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32]
마에케나스 재단의 회장 마리오 로버티는 재단이 발견한 사본이 유일한 것이 아닐 수 있으며, 바티칸이 다른 사본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교회는 정치적인 이유로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복음을 성경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다른 복음서는 금지되었다. 가톨릭 교회가 금지된 복음서의 사본을 보관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논리적이다. 안타깝게도 바티칸은 더 이상 설명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의 정책은 수년 동안 변함없이 '더 이상 언급 없음'이다"라고 추측했다.[25] 그러나 로버티는 바티칸이 실제로 다른 사본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바티칸 도서관의 일부 내용은 목록화되어 연구자들에게 공개되었지만, 나머지 도서관은 공개 목록이 없어 연구자들이 열람하고자 하는 텍스트의 이름을 먼저 밝혀야만 접근할 수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6년 4월 13일, 유다 복음서가 주장하는 내용, 즉 유다가 예수의 요청에 따라 배신했다는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황에 따르면 유다는 자유롭게 예수를 배신하기로 선택했으며, 이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명백한 거부"였다. 그는 유다가 "예수를 권력과 성공의 관점에서 보았으며, 그의 유일한 진정한 관심사는 그의 권력과 성공에 있었고, 사랑은 전혀 관련이 없었다. 그는 탐욕스러운 사람이었다. 돈은 예수와 교제하는 것보다 더 중요했고, 돈은 하나님과 그의 사랑보다 앞섰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러한 특성들이 유다를 "거짓말쟁이, 이중적인 인간, 진실에 무관심하게 만들었고", "하나님에 대한 감각을 잃고", "굳어지고, 회개할 수 없게 되었고, 탕자가 될 수 없게 되어, 소모된 삶을 버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44]
바티칸 대변인들은 교회가 유다 복음서를 억압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한다. 바티칸 역사 과학 위원회 회장인 몬시뇰 발터 브란트뮐러는 "[필사본]을 고대 문헌의 비판적인 연구를 환영하는 것처럼 환영한다"고 밝혔다.[45] 또한, 로마의 ''레지나 아포스톨룸'' 대학교 신학 학장인 토마스 D. 윌리엄스 신부는 "가톨릭 교회가 이 텍스트와 다른 외경 텍스트를 은폐하려고 시도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것은 댄 브라운과 수많은 음모론자들이 퍼뜨린 신화입니다. 당신은 어떤 가톨릭 서점에서도 영지주의 복음서의 사본을 집어들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그것들을 진실이라고 믿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들을 숨기려는 시도는 없습니다"라고 답하며 은폐설을 일축했다.[46]
학계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아라이 겐은 정통 교회에 의해 "배신자", "밀고자"로 폄하되었던 유다가 『유다 복음서』에서는 "복음"의 전달자로서 높게 평가받는 점에 주목한다. 그는 유다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 재평가가 정통 교회가 죄를 씌워 추방하려 했던 유다를 예수의 사랑하는 제자로서 되찾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57] 반면, J. 판 데르 플리트(J. van der Vliet)는 문학적 관점에서 볼 때 잘 정리된 작품이지만, 유다나 예수에 관한 새로운 사적 정보나 신약 성서와 독립된 전승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역사적 예수나 유다에 대한 정통 기독교의 이미지를 바꿀 역할은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 문서가 "스스로가 정통적인 교리로 간주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논쟁적으로 구분하려 한다는 점에서 기독교 신학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58]
8. 유사한 주제를 다룬 작품
유다 복음서가 현대에 발견되기 전에도, 여러 작품들이 예수께서 십자가형에 자발적으로 복종하셨다는 생각을 독립적으로 구상했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 소설 ''유다의 세 가지 버전''(1944) (선집 ''픽션들''에 수록)은 가상의 스웨덴 신학자가 유다가 인류의 진정한 구원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다룬다.[47]
- G. I. 구르지예프의 장편 저서인 ''손자에게 들려주는 벨제부브의 이야기''(1950)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유다를 유다 복음서에 묘사된 대로 제시한다.[48]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55)과 이를 원작으로 한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1988년 영화는 유다를 유다 복음서와 유사하게 묘사한다. 이 책은 그리스 정교회로부터 널리 비난을 받았고, 작가에 대한 파문 운동이 일었으나 결국 실패했으며, 작가는 종교적 장례식을 거부당했다.[49]
- 휴 J. 숀필드의 비소설 ''유월절 음모''(1965)는 예수께서 제자들, 특히 유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처형을 미리 계획했다는 이론을 제시한다.[50]
-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작사한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71)는 유다 자신이 서술자가 되어 그의 삶과 죽음, 예수를 배신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작품 속 유다는 예수가 자신의 운동이 계속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원했다고 말한다. 이 뮤지컬은 예수를 인간적이고 자의식에 차 있지만, "너희 중 하나는 나를 부인하고, 너희 중 하나는 나를 배신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인물로 묘사한다.
- 헨리크 파나스의 소설 ''유다에 따르면 외경''(폴란드어 원작, 일본어판 1978년 출간)은 유다 복음서를 상상하여 쓴 작품이다.
- 모리 칼라한의 소설 ''유다의 시간''(1983)은 유다 복음서와 유사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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