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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우물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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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마리아 우물의 여인은 요한복음 4장에 기록된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을 다룬다. 예수는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는 길에 수가성 야곱의 우물가에서 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물을 청하고, 대화를 통해 자신을 메시아로 드러낸다. 이 만남은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종교적, 민족적 갈등을 넘어선 화해와 종교적 관용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 마을 사람들에게 전파한다. 이 이야기는 동방 정교회에서 성녀로 공경받고, 예술 작품과 음악의 소재로 활용되는 등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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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우물의 여인
성서 속 이야기
등장인물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사건예수가 수가 근처의 야곱의 우물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함
위치수가 근처의 야곱의 우물
복음서요한 복음서 4:1-42
미술
주제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시기기원후 3세기부터 현재까지
중요도기독교 미술의 일반적인 주제

2. 성경적 기록

요한복음 4장 4절부터 26절[12]은 예수가 갈릴리로 돌아가기 전,[12] 사마리아 지방의 수가(Sychar)라는 마을 근처 야곱의 우물가에서 한 사마리아 여인과 만나 대화를 나눈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는 여정 중에 피곤하여 우물가에 앉아 쉬던 중, 물을 길으러 온 여인에게 물을 청하며 만남이 시작되었다.[15]

당시 유대인사마리아인 사이에는 깊은 종교적, 민족적 갈등이 존재했다.[16]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과 모세오경 등 많은 신앙적 기반을 공유했지만,[16] 역사적 과정을 거치며 서로 다른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고,[16] 특히 예루살렘 성전 대신 그리심산에서 예배하는 등[16] 신앙적 차이로 인해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16]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예수가 관례를 깨고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넨 것은 당시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행동이었다.[15]

대화를 통해 예수는 여인에게 영적인 '생수'와 참된 예배의 의미에 대해 가르쳤으며, 자신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그리스도)임을 밝혔다. 이 만남과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하위 섹션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진다.

신약성경에서 사마리아인에 대한 언급은 요한복음과 누가복음 등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예수의 가르침이 특정 민족이나 집단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다만, 역사적 예수가 실제로 사마리아인들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2. 1. 수가성 우물에서의 만남

예수와 제자들은 유대 지방을 떠나 갈릴리로 돌아가는 길에 사마리아를 통과하게 되었다.[12]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가 세례자 요한보다 더 많은 제자를 만들고 세례를 준다는 소문을 듣고 경계하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들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자 하셨다.[12] (실제로는 예수께서 직접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주었다.)[12]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사마리아를 거치는 것이었지만, 많은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요르단강 동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택하기도 했다.[12] 그럼에도 예수가 사마리아를 통과하기로 한 것은, 단순히 지리적인 이유뿐 아니라 사마리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시사한다.[12]

일행은 사마리아수가(Sychar)라는 동네에 이르렀다. 그곳은 옛날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과 가까웠고, 야곱의 우물이라고 불리는 유서 깊은 우물이 있었다.[12][14] 때는 여섯 시쯤, 즉 오늘날의 시간으로 정오 무렵이었다.[12] 긴 여행으로 피곤해진 예수는 우물 곁에 그대로 앉아 쉬었다.[11] 이때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다.

마침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으러 우물가로 나왔다. 예수는 그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말을 건넸다.[15]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이교를 받아들인 혼혈 민족으로 여기며 경멸하고 상종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16] 이는 아시리아 제국이 북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후 시행한 민족 이주 정책과 예루살렘 성전 재건 과정에서의 갈등 등 역사적, 종교적 배경에 기인한다.[16] 특히 유대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성전 대신 그리심 산에서 예배하는 사마리아인들의 독자적인 신앙은 유대인들과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유대인 남성인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걸고 물을 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15]

여인은 예수의 요청에 놀라며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는 단순히 물을 달라는 요청을 넘어, 당시 사회의 뿌리 깊은 민족적, 종교적 장벽을 허무는 예수의 파격적인 행동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 것이었다.[15]

2. 2. 생명의 물과 예배에 대한 대화

예수는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돌아가는 길에 사마리아 지방을 통과하게 되었다. 사마리아의 수가(Sychar)라는 마을에 이르렀을 때,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과 야곱의 우물이 가까이 있었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고, 여정에 지친 예수는 우물 곁에 앉아 쉬었다. 이때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마을에 들어간 상태였다.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으러 우물가에 나왔다. 예수는 그 여인에게 마실 물을 좀 달라고 청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 교류하지 않았으므로, 여인은 유대인인 예수가 사마리아 여자인 자신에게 물을 청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기며 그 이유를 물었다. 이는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의 적대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일부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외국인 취급했지만, 많은 신앙적 요소를 공유했으며, 동족 유대인이나 사마리아 이스라엘인으로 받아들이는 유대인들도 있었다. 두 공동체는 바빌론 유수 이후 갈라진 것으로 보이며, 모세오경을 공유했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시온산이 아닌 그리심산을 거룩한 산으로 여겼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예수는 여인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고 대답했다. 여인은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우물이 깊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며 예수가 어떻게 '생수'를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조상 야곱보다 더 위대한 인물인지 물었다.

이에 예수는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르겠지만, 자신이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며, 그 물은 그 사람 안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솟아나는 샘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인은 그 '생수'를 자신에게 주어 다시는 목마르지도 않고 물을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예수는 여인에게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고 말했다. 여인이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자, 예수는 그녀에게 과거 다섯 명의 남편이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정식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하며 그녀의 말이 옳다고 인정했다. 자신의 과거를 꿰뚫어 보는 예수의 모습에 놀란 여인은 그를 선지자로 알아보았다.

여인은 이어서 예배의 장소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산에서 예배했지만,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예수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올 것이고, 바로 지금이 그때라고 가르쳤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예배하는 자는 반드시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가 만나는 성 포티나(사마리아 여인)의 동방 정교회 성상


여인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 불리는 이가 오면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자신이 알고 있음을 말했다. 예수는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고 답하며, 자신이 바로 그 메시아임을 명확히 밝혔다. 이 대화는 요한복음 4장 4절부터 26절에 기록되어 있다.

2. 3. 메시아에 대한 계시



> — Ἐγὼ Μεσσίας|에고 메시야스grc, אני משיח|아니 마쉬아흐he (나는 메시아다) —

그러자 예수는 여인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이 바로 그 메시아임을 밝혔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 —

이것은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이다. 특히 당시 유대 사회에서 교류하지 않던 사마리아인, 그중에서도 한 여인에게 예수가 직접 자신이 메시아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이 특정 민족이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도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계시는 여인이 예수를 선지자로 알아보는 것을 넘어, 그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임을 깨닫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3. 역사적 배경

사마리아인유대인과 신앙의 많은 부분을 공유했지만, 예수 시대의 많은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외국인 취급하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15] 물론 모든 유대인이 그런 것은 아니며, 사마리아인을 동족 유대인이나 '사마리아인 이스라엘인'으로 받아들이는 유대인들도 상당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공동체는 바빌론 유수 이후 점차 분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유대 측 기록에 따르면, 아시리아 제국이 북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후 지도층을 추방하고 다른 민족을 이주시킨 정책으로 인해 사마리아인들이 혈통적, 종교적으로 순수성을 잃었다고 보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16] 또한 구약성경의 에스라서나 느헤미야서에는 예루살렘 성전 재건 과정에서 사마리아인들이 이를 방해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두 민족 간의 오랜 갈등 관계를 보여준다.[16] 이러한 분열은 정확한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페르시아 제국 시대 이후 심화된 것으로 추정된다.[16]

종교적으로 두 공동체는 모두 모세오경을 중요한 경전으로 받아들였지만, 세부적인 내용과 해석에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사마리아 오경은 유대인들이 신성시하는 예루살렘시온산이 아닌, 그리심산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유일한 성소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종교적 차이는 요한복음 4장 20절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에게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잘 드러난다.

3. 1. 신약성경 속 사마리아인

요한복음은 누가복음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사마리아인들에게 호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이는 당시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을 외국인으로 여기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15] 물론 모든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을 배척한 것은 아니며, 동료 유대인이나 사마리아인 이스라엘인으로 받아들이는 유대인들도 상당수 존재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공동체는 바빌론 유수 이후에 서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공동체 모두 모세오경을 공유하지만, 사마리아 오경은 요한복음 4장 20절에서도 언급되듯이 그리심산을 거룩한 산으로 여기는 반면, 유대인들은 시온산을 성산으로 여긴다는 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

반면 마태복음에서는 예수가 사역 초기 단계에서 제자들에게 당시에는 사마리아인의 어떤 도시에도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이 제한은 나중에 마태복음 28장 19절에 이르러서는 명백히 철회되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사마리아인 관련 언급들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역사적 예수가 사마리아인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해당 기록들이 예수 자신의 행적에 근거한다는 견해도 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는 예수가 사도들에게 사마리아인들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4. 해석 및 신학적 의미

요한복음 4장에 기록된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은 신학적으로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구약성경의 전형적인 '약혼 유형 장면'(type-scene)을 차용하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야곱이 우물가에서 라헬을 만나는 장면(창세기 29장)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습은 당시 유대인 독자들에게 익숙했을 것이며, 예수를 신랑에 비유한 세례자 요한의 이전 발언과도 연결될 수 있다. 조앤 A. 브랜트(Jo-Ann A. Brant)는 문학 평론가들 사이에 이러한 해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도로시 A. 리(Dorothy A. Lee)와 같은 다른 학자들은 히브리 성경의 약혼 장면과 요한복음 4장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사마리아 여인은 젊은 유대인 처녀가 아니며 만남이 약혼으로 이어지지 않고, 우물은 성적 다산이 아닌 구원의 이미지로 사용되며(이사야서 12:3 참조), 예수는 신랑이 아니라 생수를 주는 자로 제시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든다.

이 이야기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생명의 물'이다. 요한복음 4장 10절에서 26절까지의 대화는 '생명의 물 담론'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는 요한복음 6장의 '생명의 떡 담론'과 함께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수는 야곱의 우물물을 마시는 자는 다시 목마르겠지만, 자신이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고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요한복음 4:13-14). 이는 육체적 갈증을 넘어선 영적인 갈증의 해소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수가 여인의 과거(다섯 남편과 현재의 남자)를 아는 것을 드러낸 것은, 여인이 가진 깊은 영적 갈증과 그것이 이성 편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하여 진정한 만족을 주는 '생명의 물'로 인도하려는 의도로 이해될 수 있다.[20]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 로저 벡스터는 그의 ''묵상''에서 이 '생명의 물', 즉 하나님의 은혜가 영혼의 갈증을 영원히 해소하고 만족시키며, 세상의 헛된 즐거움을 더 이상 갈망하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물은 영혼 안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솟아나는 샘이 되어 생각과 행동을 하늘로 향하게 한다고 묵상했다.[1] 로마 교황청의 문서 ''뉴에이지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에서도 이 이야기는 "진리에 대한 우리의 참여를 위한 모범"으로 언급되며, 예수는 "생명의 물을 가져다주는" 분으로 제시된다.

결론적으로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 이야기는 단순한 일화를 넘어, 약혼 모티프의 변용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의 물'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 갈증 해소와 영생이라는 심오한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예수가 누구이며 무엇을 주고자 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4. 1. 종교적 관용과 화해의 메시지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과 만난 사건은 당시 유대인사마리아인 사이의 깊은 종교적, 민족적 갈등을 배경으로 한다.[11]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과 모세오경 등 신앙의 많은 부분을 공유했지만, 바빌론 유수 이후 유대인 공동체와 분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외국인 취급하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일부 유대인들은 그들을 동료 유대인이나 사마리아인 이스라엘인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두 집단 간의 결정적인 신학적 차이 중 하나는 예배의 중심지에 대한 견해였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시온산을,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산을 거룩한 산으로 여겼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예수는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는 길에 의도적으로 사마리아 땅을 통과하여 시카르(수가)라는 마을 우물가에 이르렀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의 접촉을 꺼렸으므로,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먼저 말을 걸고 물을 청한 행동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여인 역시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라고 반문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는 단순히 물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예배의 본질에 대한 중요한 논의로 이어진다. 여인이 "우리 조상들은 이 산(그리심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라고 질문하자, 예수는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예배의 시대를 선언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이는 예배의 장소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진실한 마음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을 나누던 종교적 장벽을 허무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신약성경의 복음서들은 사마리아인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을 보이기도 한다. 요한복음과 누가복음은 비교적 사마리아인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마태복음에서는 예수의 초기 사역 단계에서 제자들에게 사마리아인의 도시에는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이 제한은 부활 이후 예수의 마지막 명령(마태복음 28:19)에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으로 확장되며,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사도들이 사마리아에서도 증인이 될 것이라고 약속된다. 이러한 변화는 예수의 메시지가 점차 민족적 경계를 넘어 보편적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은 예수가 당시의 종교적, 민족적 편견과 장벽을 넘어 소통하고 화해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사건이다. 특정 장소나 혈통에 얽매이지 않고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강조한 예수의 가르침은 종교 간의 이해와 포용, 그리고 화해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이 사건은 복음이 유대인의 경계를 넘어 이방 세계로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5. 문화적 영향

동방 정교회 전통에서는 사마리아 여인을 "빛나는 자"라는 뜻의 포티네( Φωτεινή|포티네grc)라는 이름의 성인으로 공경한다.[2] 가톨릭교회의 옛 ''로마 순교록''에는 3월 20일에 '포티나'라는 순교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 인물이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과 동일 인물로 여겨진다.[4][5]

동방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와의 만남 이후 '포티네'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녀는 예수와의 만남을 널리 알렸고, 많은 사람들을 기독교 신앙으로 이끌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공로로 그녀는 "사도와 동등한 자"로 불린다. 전승에 따르면, 그녀는 네로 황제에게 신앙 때문에 불려가 고문을 당한 뒤 마른 우물에 던져져 순교했다고 한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파스카 후 넷째 주일을 '사마리아 여인의 주일'로 기념한다.[6]

멕시코 오악사카, 오악사카에서는 사순절 넷째 금요일에 사마리아 여인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이 날에는 교회, 학교, 가게 등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과일 음료를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다.

미국 성공회에서는 전례 달력에 따라 매년 2월 26일을 사마리아 여인 포티니를 기념하는 작은 축일로 지낸다.[7][8]

5. 1. 예술 작품 속 사마리아 여인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 이야기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영감을 주었다. 특히 회화, 음악, 드라마 등에서 이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회화수많은 화가들이 우물가에서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이 대화하는 장면을 그렸다. 대표적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와 사마리아 여인'', 스테파노 에라르디

음악가스펠 음악과 고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곡들이 만들어졌다.

  • ''예수, 우물가의 여인'': 1949년 또는 그 이전에 만들어진 가스펠 음악 곡으로, 가장 오래된 녹음은 페어필드 4중창단의 것이다.
  • ''그를 높이 들라 그것 뿐'': 1927년 또는 그 이전에 만들어진 가스펠 곡으로, 가장 오래된 녹음은 워싱턴 필립스의 것이다.
  • ''사마리아 여인'': 영국의 고전 음악 작곡가 윌리엄 스턴데일 베넷이 1867년에 작곡한 칸타타이다.
  • ''하녀와 순례자'': '계곡 아래 우물'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민요이다. (Roud 민요 색인 2335, Child 발라드 21)[9]
  • "우물가의 여인": 올리비아 레인의 곡이다.
  • "예수께서 내게 물을 주셨네": 샘 쿡과 소울 스터러스가 1951년에 발표한 곡이다.

드라마예수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 ''더 초즌''에서는 배우 바네사 데실비오가 사마리아 여인 역을 맡았다.[10]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은 시즌 1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다루어졌으며, 시즌 2의 시작 부분에서는 여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참조

[1] 서적 Meditations For Every Day In The Year Benziger Brothers
[2] 백과사전 Φωτίνα Oxford University Press
[3] LSJ φωτεινός
[4] 서적 The Roman Breviary Translated Into English https://books.google[...] William Blackwood and Sons 2023-02-12
[5] 웹사이트 St. Photina: the Woman at the Well https://www.catholic[...]
[6] 웹사이트 Sunday of the Samaritan Woman https://www.goarch.o[...] Greek Orthodox Archdiocese of North America 2020-02-03
[7] 웹사이트 Lesser Feasts and Fasts 2018 https://extranet.gen[...]
[8] 웹사이트 Photini http://satucket.com/[...] 2021-05-07
[9] 기타 The Maid and the Palmer http://www.sacred-te[...] English and Scottish Popular Ballads
[10] 웹사이트 "The Chosen" on IMDB https://www.imdb.com[...] 2021-04-09
[11] 서적 新約聖書
[12] 서적 John Calvin Commentary on John 1-11 https://calvin.edu/c[...]
[13] 서적 新約聖書 訳と註 第五巻 ヨハネ福音書 作品社
[14] 서적 ヨハネの福音書 日本キリスト教団出版局
[15] 서적
[16] 서적 旧約聖書神学用語辞典 響き合う信仰 日本キリスト教団出版局
[17] 서적 新約聖書のギリシア語文法 第1分冊 教友社
[18] 서적 新約聖書
[19] 서적
[20] 서적
[21] 서적
[22] 서적
[23] 서적 新約聖書
[24] 서적
[25] 성경 マタイによる福音書(口語訳) <16:16>
[26] 성경 マルコによる福音書(口語訳) <14:61>
[27]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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