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불교)
1. 개요
색(色, rūpa)은 불교 용어로, 오온(五蘊) 중 하나로 물질 일반을 의미하며, 변화하고 소멸하는 성질과 공간을 배타적으로 점유하는 성질을 가진 사물을 총칭한다. 설일체유부와 유식유가행파는 색법(色法)을 법체계의 주요 요소로 다루지만, 인식에 있어 물질과 마음 중 무엇이 먼저냐는 관점의 차이를 보인다. 힌두교에서도 루파는 형태, 외관, 모양 등을 의미하며, 불교의 선정(Rūpa Jhānas)은 색계의 선정으로, 네 단계로 구분된다. 색은 또한 오온, 십이처, 십팔계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이며, 시각의 대상이 되는 물질적 존재를 의미한다.
| 팔리어 | rūpa |
|---|---|
| 산스크리트어 | rūpa |
| 티베트어 | གཟུགས (gzugs) |
| 중국어 | 色 (sè) |
| 일본어 | 色 (shiki) |
| 한국어 | 색 (saek) |
| 영어 | form, material object (형태, 물질적 대상) |
| 설명 | 불교에서 루파(rūpa)는 일반적으로 "형태" 또는 "물질적 대상"으로 번역되며, 특히 오온 중 첫 번째 온(蘊)인 색온을 가리킨다. 색온은 물질적 세계와 감각 기관의 대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루파는 또한 12처와 18계에서 감각 기관의 대상과 관련된 영역을 나타낸다. 루파는 연기의 법칙에 따라 조건지어진 현상이며, 영구불변하는 실체가 없음을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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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 | 색온은 물질적 형태의 집합체이며, 이는 다섯 가지 감각 기관과 그 대상, 그리고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식을 포함한다. 색온은 물질적 존재의 범주를 포괄하며, 육체적 감각과 경험의 기반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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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요소 | 지대 (地大, patthavi-dhatu): 땅의 요소, 즉 견고함과 지탱하는 성질 수대 (水大, apo-dhatu): 물의 요소, 즉 액체성과 응집하는 성질 화대 (火大, tejo-dhatu): 불의 요소, 즉 열기와 성숙시키는 성질 풍대 (風大, vayo-dhatu): 바람의 요소, 즉 움직임과 팽창시키는 성질 색 (色, vanna): 시각적 형태, 즉 색깔과 모양 성 (聲, sadda): 소리 향 (香, gandha): 냄새 미 (味, rasa): 맛 촉 (觸, photthabba): 촉감, 즉 감촉과 온도 법 (法, dhamma): 정신적 대상, 즉 마음의 작용 |
| 내용 | 12처는 감각 기관(6근)과 그 대상(6경)으로 구성되며, 루파는 이 중 6경에 해당한다. 6경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의식의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루파는 시각적 형태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감각 기관의 모든 대상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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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18계는 6근, 6경, 그리고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6식을 포함한다. 루파는 6경에 해당하며, 감각적 경험의 기반이 된다. 18계는 인식 과정의 전체적인 구조를 보여주며, 루파는 이 구조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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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 루파는 연기의 법칙에 따라 조건지어진 현상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다. 루파는 다른 조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고 소멸하며, 영구불변하는 본질이 없다. 연기의 관점에서 루파를 이해하는 것은 무아(無我)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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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법 -
소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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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법 -
오근과 육근
오근과 육근은 불교에서 감각 기관과 인식 능력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오근은 외부 대상을 인식하는 다섯 가지 감각 기관의 뿌리이며, 육근은 여기에 마음의 작용을 더하여 포괄하는 개념이다. -
불교 교의 -
카마
카마는 힌두교와 불교에서 감각적 즐거움, 정서적 매력, 미적 쾌락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힌두교에서는 삶의 네 가지 목표 중 하나이며, 불교에서는 깨달음의 장애물로 여겨진다. -
불교 교의 -
다르마
다르마는 인도 철학과 종교에서 우주적 질서, 법, 의무, 진리, 가르침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핵심 개념으로, 각 종교와 철학적 학파에 따라 해석과 중요성이 다르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윤리적, 도덕적 가치관의 지침이 된다. -
오위 -
마음작용 (현양성교론)
마음작용은 《현양성교론》에서 마음과 상응하는 모든 법을 의미하며, 아뢰야식의 종자에서 생겨나 마음에 의지하여 함께 작용하는 대승불교의 교의에 따라 51가지로 분류된다. -
오위 -
심불상응행법
심불상응행법은 불교의 여러 학파에서 유위법의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추상적인 힘 또는 법칙을 의미하며, 학파에 따라 분류와 개념에 차이가 있다.
2. 색법의 정의
5온의 체계에서는 마음(의식)에 해당하는 식온(識蘊)에 대해 물질 일반을 색온(色蘊)이라고 한다.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五位七十五法)과 유식유가행파의 5위 100법(五位百法)의 법체계에서는 마음(의식)에 해당하는 심법(心法)에 대해 물질 일반을 색법(色法)이라 한다. 색온과 색법은 동의어이다.
색온과 색법은 모두 변괴(變壞), 즉 변화하고 소멸하는 성질과 장애(障礙), 즉 일정한 공간을 배타적으로 점유하여 다른 것과 그 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성질을 가진 사물을 총칭한다. 즉, 색(물질)은 파괴되거나 변화될 수 있으며, 특정 공간을 점유하고 다른 색(물질)이 동일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설일체유부 등의 부파불교와 유식유가행파 등의 대승불교에서는 모두 자신들의 법체계에서 색법(물질)을 주요한 일부로 다루고 있지만, 색법(물질)과 심법(마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달랐다. 즉, 인식에 있어서 색법(물질)이 먼저냐 아니면 심법(마음)이 먼저냐 하는 것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다. 이러한 견해 차이는 법체계에서 제법의 그룹[位]들을 열거하는 순서에도 반영되어 있다. 인식에 있어서 색법(물질)이 먼저라는 객관 우선주의적인 입장을 가졌던 설일체유부에서는 자신들의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 5그룹[位]을 색법(물질)-심법(마음)-심소법(마음작용)-불상응행법(언어, 시간, 인연, 화합, 상속 등의 여러 주요 원리)-무위법(열반)의 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반면 인식에 있어서 심법(마음)이 먼저라는 주관 우선주의적인 입장을 가졌던 유식유가행파에서는 자신들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5그룹[位]을 심법(마음)-심소법(마음작용)-색법(물질)-심불상응행법(언어, 시간, 인연, 화합, 상속 등의 여러 주요 원리)-무위법(진여, 법성)의 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산스크리트어 루파(rūpa)는 "색채"와 함께 "형태"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색깔"과 "모양"으로 표현되는 물질적 존재라는 의미가 모두 "색"이라는 한자어 속에 집약되어 있다. 처음에는 우리 육체만을 가리켰지만, "변화하여 붕괴해 가는 것", "타물(他物)과 동일 공간을 공유할 수 없는 것", "현상으로서 현현하고 있는 것" 등의 의미를 가지며, 현대의 "물질"에 가까운 개념이 되었다.
『반야심경』에서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색은 곧 공이요, 공은 곧 색이다)" 등의 구절에 사용되고 있다.
3. 설일체유부와 유식유가행파의 색법
유식유가행파에 따르면, rūpa(색)은 유물론에서 말하는 형이상학적 실체와 같은 물질이 아니다. Rūpa는 물질성과 감각성을 모두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대상이 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그 대상이 촉각적으로 감지될 수 있다는 점을 모두 나타낸다. Rūpa는 물질이라기보다는 감지될 수 있다는 점으로 더 본질적으로 정의되며,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그 기능, 즉 rūpa가 하는 일에 따라 정의된다.
유식유가행파는 일체법이 모두 실체가 없는 것[並無實體]으로 식(識: 마음)의 전변이며 가상으로 세운 것[假立]이라는 관점을 취한다. 이러한 이유로 5위 100법 체계에서 심법(心法: 마음)이 5위 중 가장 먼저 열거된다. 반면, 설일체유부는 대상이 실재해야 인식이 성립될 수 있다는 객관 우선주의 입장을 가지므로, 5위 75법 체계에서 색법(色法)이 5위 중 가장 먼저 위치한다.
유식유가행파의 5위 100법(五位百法) 분류 체계에서 색온(色蘊) 또는 색법(色法)은 하나의 위(位)를 차지한다. 색법은 구체적으로 안(眼) · 이(耳) · 비(鼻) · 설(舌) · 신(身)의 5근(五根)과 색(色) · 성(聲) · 향(香) · 미(味) · 촉(觸)의 5경(五境), 그리고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의 법경(法境)을 합쳐 총 11가지 법(法)으로 구성되어 있다.
3.1. 설일체유부의 색법
세우(世友, Vasumitra)는 《아비달마품류족론》에서 색 또는 색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위 정의에서 세우가 "촉경의 일부[所觸一分]"라고 말한 것은 촉경(觸境)이 4대종과 4대종에 의해 만들어진 특정한 소조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권오민 2003, 61-67쪽. 즉, 세우는 4대종이 모든 물질을 만드는 근원 물질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앞에서 이미 언급했으므로 다시 중복하지 않기 위해 "촉경의 일부"라고 말한 것이다. 따라서, 세우의 이 정의는, 달리 말하면, 색은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의 5근(五根)과 색경·성경·향경·미경·촉경의 5경(五境)과 무표색(無表色)의 11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세친의 《구사론》 등에서 언급되는, 설일체유부의 보다 더 널리 알려진 정의와 같은 말이다.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13 / 1397쪽.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五位七十五法) 분류 체계에서 색온(色蘊) 또는 색법(色法)은 1개의 위(位)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는 안(眼) · 이(耳) · 비(鼻) · 설(舌) · 신(身)의 5근(五根)과 색(色) · 성(聲) · 향(香) · 미(味) · 촉(觸)의 5경(五境)과 무표색(無表色)의 총 11가지 법(法)으로 구성되어 있다.운허, "[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C%83%89&rowno=44 色(색)]". 2012년 8월 31일에 확인.
설일체유부에서는 반드시 대상이 실재해야 인식이 성립될 수 있으며, 인식이 성립됨으로써 삼세의 일체법이 실재함을 알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인식의 성립과 관련하여, 인식의 주체인 의식(마음, 심법)과 인식 대상(5경)의 관계에 대해서는 의식(마음, 심법)은 감관(5근)을 매개로 대상(5경)의 형상(形相)을 투영할 뿐이며, 대상의 형상(形相)은 의식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 속에 있다고 보았다. 즉, 설일체유부는, 대승불교에서처럼 대상이 의식에 의해 규정된다는 주관 우선주의의 입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의식이 대상에 의해 규정된다는 객관 우선주의의 입장을 가졌다. 이러한 이유로 색법(色法: 5경과 5근 및 무표색)이 5위 75법의 5위 중 가장 먼저 열거되고 있다.
무표색(無表色, [[:en:avijñapti-rūpa산스크리트어)은 "드러나지 않은 색"이라는 뜻으로, 무표업(無表業)이라고도 한다. 무표색 또는 무표업은 설일체유부만의 독특한 용어이자 교의이다.
무표업(無表業)은 드러난 행위 또는 동작이라는 뜻의 표업(表業)에 상대되는 말로,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 신체적인 행위와 언어적인 행위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신체적인 행위를 신업(身業)이라 하고, 언어적인 행위를 어업(語業) 또는 구업(口業)이라 한다. 그리고 외부로 표출된 신체적인 행위를 신표업(身表業)이라 하고, 외부로 표출된 언어적인 행위, 즉 말소리를 어표업(語表業)이라 한다.
설일체유부에 따르면, 마음이 외부로 표출된 신체적인 행위인 신표업 또는 외부로 표출된 언어적인 행위인 어표업을 지을 때나 선정(禪定)에 들었을 때, 그 행위는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의 소조색(물질) 또는 물질적 실체를 낳는다.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22 / 1397쪽. 이러한 물질적 실체를 무표색(無表色) 또는 무표업(無表業)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무표색, 즉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적 실체는 그 행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남아 있어서 마음에 계속하여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21 / 1397쪽. 《구사론》에서는 무표색의 성질과 "그 행위의 시간이 지난 후"라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취지로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래 설명에서, 행위를 할 때의 시간, 즉 현재 찰나(刹那)를 전통적인 표현에 따라 "전찰나(前刹那)"라고 하고 행위가 일어난 후의 다음 시간을 "후찰나(後刹那)"라고 한다.)
* 전찰나의 신표업과 어표업 그리고 선정(禪定)에 의해 생겨난 물질적 실체로서 이것은 신표업과 어표업과 선정(禪定)의 선(善) 또는 불선(不善)의 여부에 따라 선(善) 또는 불선(不善)의 성질을 지닌다. 이 물질적 실체 또는 힘은 후찰나의 마음이 전찰나의 마음과 다른 상태에 있거나 같은 상태에 있거나 무심(無心)의 상태에 있거나 혹은 유심(有心)의 상태에 있거나 간에, 항상 후찰나의 마음에 선 또는 불선의 영향을 미치고, 또한 후찰나의 마음의 선 또는 불선의 영향을 받아 '그만큼 선
여기서,
* 후찰나의 마음이 선(善)·불선(不善)·무기(無記)의 삼성(三性)의 기준에서 전찰나의 마음과는 다른 상태에 있는 것을 난심(亂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전찰나의 마음이 불선심(不善心)이었고 후찰나의 마음이 선심(善心) 또는 무기심(無記心)인 경우, 후찰나의 마음을 난심(亂心)이라고 한다.
* 후찰나의 마음이 선(善)·불선(不善)·무기(無記)의 삼성(三性)의 기준에서 전찰나의 마음과 같은 상태에 있는 것을 불난심(不亂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전찰나의 마음이 선심(善心)이었고 후찰나의 마음이 선심(善心)인 경우, 후찰나의 마음을 불난심(不亂心)이라고 한다.
* 무심(無心)은 무상정(無想定)과 멸진정(滅盡定)의 선정(禪定)에 든 상태의 마음을 말한다. 즉, 이 두 선정에서는 심상(心想), 즉 심왕(마음)과 심소(마음작용)를 모두 없애므로, 무심(無心)이라고 한다.
* 유심(有心)은 무상정(無想定)과 멸진정(滅盡定)의 선정(禪定)에 든 것이 아닌 상태의 모든 마음을 말한다.
즉, 마음이 신업(신체적인 행위)이나 어업(언어적인 행위)을 일으키면, 다음에 그 업(행위)의 과보를 받을 원인인 특수한 색(물질적 실체)이 동시에 생겨나는데, 이 특수한 색(물질적 실체)은 들을 수도, 감촉할 수도 없는 무형무상의(無形無象) 색(물질적 실체)으로, 다른 이에게 표시할 수 없는 색(물질적 실체)이라는 의미에서 무표색 또는 무표업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운허, "[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B%AC%B4%ED%91%9C%EC%83%89&rowno=1 無表色(무표색)]". 2012년 9월 19일에 확인. 그리고 신표업(身表業, 또는 신표색)에 대한 무표업(무표색)을 신무표업(身無表業, 또는 신무표색)이라고 부르고, 어표업(語表業, 또는 어표색)에 대한 무표업(무표색)을 어무표업(語無表業, 또는 어무표색)이라 부른다. 이와 같이 무표색은 불교의 업설(業設)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설일체유부의 경우, 색법(물질)은 무표색을 매개로 하여 업설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된다.
설일체유부에 따르면, 무표색은 4대종(四大種)으로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극미(極微)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공간적 점유성을 지니지 않으며 색경(色境)의 본질적 성질인 색깔[顯色]
3.2. 유식유가행파의 색법
유식유가행파의 5위 100법(五位百法) 분류 체계에서 색온(色蘊) 또는 색법(色法)은 하나의 위(位)를 차지한다.
색법은 구체적으로 안(眼) · 이(耳) · 비(鼻) · 설(舌) · 신(身)의 5근(五根)과 색(色) · 성(聲) · 향(香) · 미(味) · 촉(觸)의 5경(五境), 그리고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의 법경(法境)을 합쳐 총 11가지 법(法)으로 구성되어 있다.운허, "色(색)". 2012년 8월 31일에 확인
유식유가행파는 일체법이 모두 실체가 없는 것[並無實體]으로 식(識: 마음)의 전변이며 가상으로 세운 것[假立]이라는 관점을 취한다. 이러한 이유로 5위 100법 체계에서 심법(心法: 마음)이 5위 중 가장 먼저 열거된다. 반면, 설일체유부는 대상이 실재해야 인식이 성립될 수 있다는 객관 우선주의 입장을 가지므로, 5위 75법 체계에서 색법(色法)이 5위 중 가장 먼저 위치한다.
4. 삼색 분별
넓은 뜻의 색(물질)은 가견성(可見性, 눈으로 볼 수 있는지)과 대애성(對礙性,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물질을 배제하는 성질)의 유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유견유대색(有見有對色): 가견성과 대애성이 모두 있는 물질이다. 가견유대색(可見有對色)이라고도 한다. 설일체유부와 유식유가행파의 법체계에서 색법(色法) 11가지 중 색경(色境)이 이에 해당한다. 즉, 색경은 안근(眼根)으로 볼 수 있으므로 유견(有見)이며, 극미(極微)로 이루어져 다른 물질을 장애하는 대애(對礙)의 성질을 가지므로 유대(有對)이다.
* 무견유대색(無見有對色): 가견성은 없으나 대애성은 있는 물질이다. 불가견유대색(不可見有對色)이라고도 한다. 설일체유부와 유식유가행파의 법체계에서 색법 11가지 중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 5근(승의근)과 성경(聲境)·향경(香境)·미경(味境)·촉경(觸境)의 4경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안근으로 볼 수 없으므로 무견(無見)이며, 극미로 이루어져 다른 것을 장애하는 대애의 성질을 가지므로 유대(有對)이다.
* 무견무대색(無見無對色): 가견성과 대애성이 모두 없는 물질이다. 불가견무대색(不可見無對色)이라고도 한다. 설일체유부의 무표색(無表色)과 유식유가행파의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이 이에 해당한다. 즉, 무표색 또는 법처소섭색은 안근으로 볼 수 없으므로 무견(無見)이며, 4대종에서 생겨났으나 극미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어서 다른 것을 장애하는 대애의 성질을 가지지 않으므로 무대(無對)이다.
일여 등의 《삼장법수》에 따르면, 무표색은 5경(색경·성경·향경·미경·촉경)이 과거로 낙사한 것으로, 의근을 소의로 하는 의식은 이 과거의 물질들을 분별하고 요별할 수 있다. 그러나 안근을 소의로 하는 안식은 이 과거의 물질들을 요별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무견(無見)이며 또한 밖으로 표시된 것 즉 외적인 사물이 아니므로 무표(無表)이고 무대(無對)이다.
5. 힌두교의 색법 (Rūpa)
모니어 윌리엄스(Monier-Williams) 사전에 따르면, 루파(rūpa)는 모든 외적 외관, 현상, 색(종종 복수), 형태, 모양, 형상을 의미한다. 힌두교에서는 '스바루파(svarupa, 자기 자신의 형태)'와 같이 미묘하고 영적인 현실을 묘사하기 위해 '루파(rūpa)'를 사용하여 많은 합성어를 만든다. 이는 물질 또는 물질 현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상키아에서는 시각과 관련된 것들을 표현한다.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절대자의 밀교적 개념인 비슈바루파(Vishvarupa) 형태로 묘사된다.
6. 불교의 선정 (Rūpa Jhānas)
사선(四禪, Rūpajjhāna)은 색계의 선정(禪定, Jhāna)을 의미한다. 팔리 경전과 아함경에서는 네 단계의 루파 자나를 설명한다.
경전에서 자나는 '가부좌를 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할' 때 들어선다고 한다. 불교 전통에 따르면, 아나빠나사띠, 즉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을 통해 선정 수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숫타피타카와 아가마는 네 단계의 루파 자나를 설명하는데, 루파는 물질적 영역을 의미하며 욕망의 영역인 카마와 비물질적 영역인 아루파와 구별된다.
자나는 몸과 마음을 탐구하고 불선한 상태를 버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완성된 평정심과 경계심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 단계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첫 번째 자나 (초선, 初禪)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서 분리되고, 불선한 상태에서 벗어난 비구는 첫 번째 자나에 들어 머무르게 된다. 이 경지에서는 비베카에서 비롯된 정신적 프리티(황홀, 기쁨)와 신체적 수카(쾌락)를 느끼며, 비따르까-위짜라가 동반된다.
# 두 번째 자나 (제2선, 第二禪)
비따르까-위짜라가 고요해짐에 따라 비구는 두 번째 자나에 들어 머무르게 된다. 이 경지에서는 사마디에서 비롯된 정신적 프리티와 신체적 수카를 느끼며, 삼파사다나(고요함)와 에까가따(마음의 통일)가 나타난다.
# 세 번째 자나 (제3선, 第三禪)
프리티가 사라지면서 비구는 우펙카(평정심), 사토(마음챙김), 삼빠자냐를 유지하며 세 번째 자나에 들어 머무르게 된다. 이 경지에서는 몸으로 수카를 경험한다.
# 네 번째 자나 (제4선, 第四禪)
수카(쾌락)와 두카(고통)를 포기하고, 이전의 소마나사(기쁨)와 도마나사(불만)가 사라짐으로써 비구는 네 번째 자나에 들어 머무르게 된다. 이 경지에서는 아둑캄 아수캄(고통스럽지도 유쾌하지도 않음)과 우페카-사띠-파리수디(평정심과 마음챙김의 완전한 청정)를 경험한다.
7. 참고: 오온, 십이처, 십팔계
오온에서 '색(色)'은 물질적 존재를 의미하며, 십이처와 십팔계에서 감각 기관과 그 대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오온의 '색'은 십이처의 안(눈), 이(귀), 비(코), 설(혀), 신(몸)의 5가지 감각 기관(5근)과 색(색깔, 모양), 성(소리), 향(냄새), 미(맛), 촉(감촉)의 5가지 감각 대상(5경)에 해당한다.
설일체유부에 따르면, 5근은 단순한 육체 기관이 아니라, 사대종으로 만들어진 맑고 투명한 물질인 '정색(淨色)'으로 이루어진 내적 감각 기관(승의근)이다. 이 승의근이 육체 기관(부진근)의 도움을 받아 감각 대상을 취하면, 이를 바탕으로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의 5가지 인식 작용(5식)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승의근인 안근(눈)이 부진근인 육신의 눈의 도움을 받아 색경(색깔과 모양)을 취하면, 이를 바탕으로 안식(시각)이 생겨난다. 설일체유부는 5근이 인식 도구일 뿐만 아니라 인식의 폭과 깊이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은 5안(육안, 천안, 혜안, 법안, 불안)에 대한 설명에서도 나타난다. 설일체유부는 5안이 안근의 능력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안식의 능력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즉, 선정을 통해 5안이 개발되는 것은 안근의 능력이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안식도 자연스럽게 확장된다고 보았다.
8. 현대 한국 사회의 관점
유식학에서는 물질(색)은 마음(8식)의 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현대 한국 사회는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여, 내면의 가치보다 외적인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불교의 색법(色法) 개념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고, 외적인 것에 현혹되지 않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참된 행복을 찾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