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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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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석천은 산스크리트어 'Śakra'에서 유래된 불교의 수호신으로, 강력함 또는 힘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도리천의 왕이자 석가모니의 수호신으로 묘사되며, 힌두교의 인드라와 기원이 같다. 제석천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불교 설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설산동자, 시비왕, 토끼의 보시와 같은 설화에서 등장하며, 한국 민간 신앙에서는 하늘님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한국, 중국, 몽골, 일본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숭배되며, 사찰에서 제석천을 모시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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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천
개요
명나라 시대의 중국 베이징 지화사에 있는 샤크라의 조각상
이름샤크라
산스크리트어 이름샤크라 (Śakra)
팔리어 이름삭카 (Sakka)
버마어 이름타쟈 (သိကြား, ðədʑá)
중국어 이름제석천 (帝釋天, Dìshìtiān)
석제환인 (釋提桓因, Shìtí Huányīn)
일본어 이름제석천 (帝釈天, Taishakuten)
석제환인 (釋提桓因, Shakudai Kan'in)
티베트어 이름갸진 (བརྒྱ་སྦྱིན་, brgya sbyin, da ö gya jin)
왕포 (དབང་པོ་, dbang po, wangpo)
몽골어 이름사크라
갈루스잠트벤 (ᠭᠠᠯᠤᠰᠵᠴᠠᠮᠺᠳᠪᠨ)
고시자카감식라오드 (ᠭᠣᠰᠹᠵᠬᠬᠺᠹᠬᠺᠮᠭᠰᠠᠺᠷᠣᠳ)
가트가그 (ᠭᠠᠳᠭᠹᠭᠭᠦᠭ)
크메르어 이름사카 (សក្ក, Sakkak)
한국어 이름제석천 (帝釋天, Jeseok Cheon)
석제환인 (釋提桓因, Seokje Hwan'in)
타갈로그어 이름사클라
싱할라어 이름샤크라 (ශක්‍ර, Shakra)
태국어 이름타오 사카 (ท้าวสักกะ, Thâo Sàkkà)
프라인 (พระอินทร์, Phrâ In)
인도네시아어 이름카이사르 수르가위 양 아궁 사크리화
자바어 이름샤크라 (ꦯꦏꦿ, Śakra)
베트남어 이름제석천 (帝釋天, Đế Thích Thiên)
석제환인 (釋提桓因, Thích Đề Hoàn Nhân)
숭배상좌부 불교, 대승 불교, 금강승 불교
신화적 역할
거주지도리천
상징금강저
힌두교 동등신인드라
중국 동등신옥황상제
한국 동등신환인
불교적 역할
특징천인의 왕, 도리천의 통치자
진언옴 인드라야 스와하 (Oṃ hrīḥ gaḥ huṃ svāhā)
나우마크 산만다 보다난 인드라야 스와카
경전아함경
대반열반경
법화경
애진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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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사
도지 강당의 국보 제석천 반가상. 흰 코끼리를 타고 금강저를 들고 있다.

2. 어원 및 명칭

제석천(帝釋天)은 원래 인도 신화의 신 인드라(Indra)를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Śakra|샤크라sa산스크리트어로 "강력한" 또는 "힘 있는"을 뜻하며, 리그베다에서는 인드라의 별칭으로 사용되었다. 관련된 팔리어 어휘인 Sakka|삭카pi불교 전통에서 천상의 왕을 가리키는 표준적인 이름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제석천이라는 명칭은 브라만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의 신인 인드라( इन्द्र|인드라sa )가 불교에 받아들여지면서 생긴 이름이다. 범어(산스크리트어) 원문인 Śakro devānām indraḥ|샤크로 데바남 인드라하sa는 "강력한 신들 중의 제왕 인드라"라는 뜻인데, 여기서 각 단어를 따와 조합했다. 즉, śakra|샤크라sa를 소리 나는 대로 '''석'''(釋)으로 옮기고, deva|데바sa(신)를 뜻을 살려 '''천'''(天)으로 번역했으며, indra|인드라sa 역시 뜻을 살려 '''제'''(帝, 제왕)로 번역하여 '제석천(帝釋天)'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15]

불교 경전에서는 제석천을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 Indra|인다라sa: 산스크리트어 이름. 因陀羅|인타라중국어, Indara|인다라일본어, དབང་པོ་|왕뽀bo 등으로도 표기된다.
  • Mahendra|마헨드라sa: "위대한 인드라"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이름.
  • Sahasrākṣa|사하스락샤sa: 산스크리트어 이름. 千眼|천안중국어으로 번역되며 "천 개의 눈을 가진 이"라는 뜻이다.
  • 天主|천주중국어: "천상의 주"라는 뜻의 한자어 이름.


다른 문화권 신화에서도 제석천과 유사한 위치의 신들이 존재한다.

3. 불교에서의 역할 및 상징

제석천은 원래 인도 신화의 신 인드라불교에 수용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교 우주관에서 그는 수미산 정상에 위치한 도리천의 주인으로, 전체 우주의 행정을 총괄한다고 여겨진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그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범천과 함께 불교의 2대 호법선신으로 꼽힌다.

팔리 경전, 특히 상윳타 니까야의 삭카 상윳타와 여러 자타카 이야기에서 제석천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주석가 붓다고사는 제석천이 금강수보살과 동일하다고 보았다.

마하빠리닙바나 숫타 (DN 16)에서 제석천은 석가모니의 열반을 지켜보며 "무상하구나, 형성된 것들이여.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사물의 본성이다. 생겨났다가 소멸한다. 그것들의 소멸이 최고의 행복이다."라는 게송을 읊었는데, 이는 불교 장례 의식에서 자주 인용된다.

대반열반경에서도 제석천은 부처의 죽음에 대한 반응으로 사성제를 인식하며 "무상(無常)하도다, 모든 형성된 것들이여! 생겨나고 사라지는 법을 따르나니, 생겨나면 사라지나니, 그 고요함이 곧 행복이라."라는 비슷한 내용의 게송을 말한다.[3]

그는 또한 중국 불교 전통에서 24위 호법신 중 하나로도 인정받고 있다.[4]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 공동체에서는 코끼리 세 마리가 끄는 수레 아이라바타를 타고 다니며 파란색 또는 검은색 피부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5] 인도의 불교 미술에서는 석가모니를 따르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있다.

제석천은 사천왕 등을 거느리고 도리천의 중심인 선견성(善見城, 희견성이라고도 함)에 산다고 전해진다.

3. 1. 수호신

제석천은 원래 인도 신화의 신 인드라의 한자어이다. 인드라는 본래 아수라와 전투를 벌인 무용(武勇)의 신이었으나, 불교에 받아들여지면서 그 역할이 변화했다.

불교에 받아들여진 후, 제석천은 석가모니가 성도하기 전부터 그를 도왔고, 성불한 뒤에는 그의 설법을 듣고 수호신이 되었다. 이로써 범천과 함께 불교의 2대 호법선신(護法善神)이 되었다.

3. 2. 상징

인도 신화의 신 인드라불교에 수용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교 우주관에서 수미산 정상에 위치한 도리천의 주인으로 여겨지며, 전체 우주의 행정을 총괄하고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그의 수호신이 되었다고 한다. 사천왕 등을 거느리고 도리천의 중심인 선견성(善見城, 희견성이라고도 함)에 산다고 전해진다.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죽은 뒤 다시 태어난 곳이 바로 이 도리천이며, 신라의 선덕여왕 역시 자신이 죽으면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에서는 제석천을 코끼리 세 마리가 끄는 수레 아이라바타를 타고 다니며 파란색 또는 검은색 피부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하기도 한다.[5] 인도의 불교 미술에서는 석가모니를 따르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있다.

경전에 따르면, 제석천의 본명은 마가(Magha)이며 젊었을 때는 憍중국어시가(Kausika)라고 불렸다. 그는 32명의 친구와 함께 공덕을 쌓아 죽은 뒤 모두 도리천에 태어났는데, 마가(제석천)가 천주가 되고 32명의 친구들이 보좌하는 신하가 되어 이들을 합쳐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석가모니는 제석천을 본명인 교시가라고 부르기도 하며, 그의 아내인 사치를 교시가 부인이라고 부른다.

4. 설화

인도 신화인드라 신에서 유래한 제석천은 불교에 수용되어 석가모니의 수호신이 되었다. 그는 팔리 경전, 특히 상윳타 니까야의 삭카 상윳타와 여러 자타카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며 다양한 설화가 전해진다. 주석가 붓다고사는 제석천을 금강수보살과 동일시하기도 했다.

마하빠리닙바나 숫타 (DN 16)에는 제석천이 석가모니의 열반을 지켜보며 모든 형성된 것들의 무상함과 생멸의 법칙, 그리고 그 소멸이 가져오는 궁극적인 행복(열반)에 대해 읊은 게송이 기록되어 있다. 이 게송은 불교 장례 의식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

:"무상하구나, 형성된 것들이여.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사물의 본성이다. 생겨났다가 소멸한다. 그것들의 소멸이 최고의 행복이다."

대반열반경에서도 그는 부처의 죽음에 대한 반응으로 사성제를 인식하며 비슷한 내용의 게송을 읊는다.[3]

:Anitya vata saṃskārā utpādvyayadharmiṇaḥ utpadya hi nirudhyante teṣāṃ vyupashamaḥ sukham.|아니핕야 와따 상스카라 우트빠드뱌야다르미나흐 우트빧야 히 니루드햔떼 떼샹 뱌우빠샤마흐 수캄.sa

:"무상(無常)하도다, 모든 형성된 것들이여! 생겨나고 사라지는 법을 따르나니, 생겨나면 사라지나니, 그 고요함이 곧 행복이라."

중국 불교 전통에서는 24위 호법신 중 하나로 여겨지며[4], 때로는 도교옥황상제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한국의 민간 신앙에서는 하늘님과 동일시되며, 삼국유사에는 단군 신화환웅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등 한국 고유의 설화와도 연결된다. 몽골 불교에서는 코르무스타 텡그리와 융합되어 불의 창조와 관련된 신으로 여겨진다.

열반경 권 33과 대지도론 권 56에 따르면, 제석천이 인간이었을 때의 이름은 '''교시가'''(Kauśika|카우시카sa)였다고 한다. 옛날 마가다국에 살았던 마가(摩伽)라는 이름의 바라문이 바로 교시가였는데, 그는 복덕과 큰 지혜를 갖춘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뜻을 같이하는 32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함께 공덕을 쌓은 결과 죽어서 수미산 정상의 도리천에 태어나게 되었다. 마가 바라문은 천상의 왕, 즉 제석천이 되었고, 32명의 친구들은 그를 보좌하는 신하들이 되어 이들을 합쳐 삼십삼천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때문에 석가모니는 제석천을 그의 본명인 '교시가'라고 부르기도 하며, 그의 아내 사치 역시 '교시가 부인'이라고 불린다.

이 외에도 제석천은 설산동자 이야기, 토끼의 보시 이야기, 시비왕 이야기 등 여러 불교 설화에서 인간이나 중생의 마음을 시험하거나 그들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4. 1. 시비왕과 매와 비둘기

시비왕이라는 마음씨 착한 왕이 있었다. 제석천(인드라)은 그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 매로 변신하고, 화천(아그니)은 비둘기로 변신했다. 왕에게 매에게 쫓기던 비둘기가 날아와 목숨을 구해달라고 애원했다. 뒤쫓아온 매는 왕에게 "나는 배가 고프다. 저 비둘기를 먹지 못하면 굶어 죽을 것이다. 당신은 비둘기의 목숨과 나의 목숨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왕은 매의 목숨 또한 소중히 여겨, 자신의 살을 베어 매에게 주기로 결심했다. 비둘기와 같은 무게만큼 자신의 살을 잘라 저울 위에 놓았으나, 아무리 왕의 살을 잘라 놓아도 저울은 비둘기의 무게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왕은 자신의 몸을 저울에 올려놓고, 스스로 목숨을 바쳐 비둘기의 목숨을 구했다.

시비왕의 이러한 희생 정신과 자비심을 확인한 제석천은 그의 본모습을 드러내 왕의 상처를 원래대로 낫게 하고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13]

4. 2. 설산동자

타마무시노 미도코로의 『施身聞偈図(세신문게도)』. 맨 아래에 나찰로 변한 제석천, 대화하는 설산동자, 나무 위에 게송을 적는 설산동자, 몸을 던지는 설산동자와 그것을 받아 안는 제석천(오른쪽).


어떤 보살설산(히말라야 산맥)에서 수행하고 있어 설산동자라고 불렸다. 제석천은 그의 수행하는 마음이 굳건한지 시험하고자 끔찍한 모습의 나찰(악귀)로 변신하여 동자에게 다가갔다. 나찰은 큰 소리로 과거 제불들이 설한 게송의 전반부인 "제행무상(諸行無常)(모든 것은 덧없다), 시생멸법(是生滅法)(이것은 생멸의 법이다)"을 읊었다.

이 게송을 들은 설산동자는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계곡 아래의 끔찍한 나찰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나찰이 이런 존귀한 가르침을 외울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달리 아무도 없어 나찰에게 물었다. 나찰은 자신이 읊은 것이 맞지만, 며칠간 굶주려 더 이상 말할 기운도 없다고 답했다. 동자가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묻자, 나찰은 인간의 생고기와 피를 먹는다고 말하며 굶주림에 괴로워했다. 이에 설산동자는 자신의 몸을 줄 테니 게송의 후반부를 들려달라고 청했다.

나찰은 게송의 후반부인 "생멸멸이(生滅滅已)(생멸이 멸하고 나면), 적멸위락(寂滅爲樂)(적멸이 즐거움이 된다)"을 엄숙하게 읊었다. 설산동자는 이 게송을 주변 나무와 돌에 새긴 후, 나무 위에서 몸을 던져 나찰에게 바쳤다. 그 순간 나찰은 본래 모습인 제석천으로 돌아와 떨어지는 설산동자의 몸을 받아 안전하게 땅에 내려놓았다.

이처럼 진리를 구하기 위해 반 게송을 듣고자 자신의 몸을 버린 설산동자는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로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일본 호류지국보인 타마무시노 미도코로의 왼쪽에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다.[10]

4. 3. 토끼의 보시

고노 바이레이 작, 제석천 시 삼수도 (1885). 노인 모습의 제석천에게 원숭이는 열매를, 여우는 물고기를 바치고, 토끼는 자신을 바치려 한다.


옛날 깊은 숲 속에 토끼, 원숭이, 산개, 수달 네 마리의 현명한 동물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토끼는 다른 동물들에게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보시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 모두 음식을 찾아 보시를 준비했지만 토끼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 고민 끝에 토끼는 자기 자신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이 사실을 안 제석천은 토끼의 마음을 시험해 보고자 승려의 모습으로 나타나 보시를 청했다. 토끼는 승려에게 말했다. "장작을 모아 불을 피워 주십시오. 제가 그 불 속으로 뛰어들 테니, 제 몸이 타면 그 고기를 드시고 수행에 정진하십시오." 승려가 불을 지피자, 토끼는 몸속에 있을지 모를 작은 생명들을 걱정하며 몸을 세 번 털고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불꽃은 토끼의 털끝 하나 태우지 못했다. 토끼가 "스님, 이 불은 어찌 눈처럼 차갑습니까?"라고 묻자, 승려는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나는 평범한 승려가 아니라 너의 보시하는 마음을 시험하러 온 제석천이다." 제석천은 토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달 표면에 토끼의 모습을 새겨 세상에 널리 알리고 본모습으로 돌아가 사라졌다. 이후 남은 세 동물은 달밤마다 모여 보시를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5. 한국 불교와 제석천

제석천(帝釋天)은 본래 인도 신화의 신 인드라를 한자로 표기한 이름이다. 불교에 수용되면서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그의 수호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제석천은 불교의 우주관에서 욕계 육욕천(六欲天) 중 두 번째 하늘인 도리천(忉利天)의 주인으로, 수미산(須彌山) 정상에 있는 선견성(善見城)에 머물며 33개의 하늘(三十三天)을 다스리고 우주 전체의 행정을 총괄하는 신으로 여겨진다.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죽은 뒤 다시 태어난 곳이 도리천이라고도 한다.

한국의 민간 신앙에서는 제석천을 하늘님과 동일시하기도 한다. 특히 삼국유사에서는 제석천(석제환인, 釋帝桓因)을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환웅의 아버지인 환인(桓因)과 동일한 존재로 보고 있다.[6] 이는 불교가 한국 고유의 신앙과 융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5. 1. 한국 전통 신앙과의 융합

신라 선덕여왕은 자신이 죽으면 제석천이 머무는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불교의 도리천 신앙이 신라 왕실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5. 2. 사찰과 제석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사례는 호류지(法隆寺)의 다마무시의 부처님 사리함(아스카 시대)에 그려진 "세신문게도"(施身聞偈図)에서 볼 수 있다. 같은 절의 식당에는 범천 · 제석천의 소조(塑造, 나라 시대)가 안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다이호조인(大宝蔵院)에 안치되어 있다. 도다이지(東大寺) 호케도(法華堂, 삼월당)에는 건칠(乾漆) 기법으로 만들어진 범천 · 제석천 상(나라 시대)이 있다.

도쇼다이지(唐招提寺) 금당에는 범천 · 제석천의 목상(나라 시대)이 있으며, 교토 도지(東寺) 강당에는 밀교 계열의 흰 코끼리를 탄 목상(헤이안 시대 전기)이 안치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고신(庚申)의 날을 제석천의 엔니치(縁日, 특정 신불과 인연이 깊은 날)로 여긴다.

다음은 제석천을 모시는 주요 일본 사찰이다.

  • 다이쿄지(題経寺, 시바마타 타이샤쿠텐) - 도쿄도 가쓰시카구
  • 18세기 후반, 다이쿄지 본당 수리 중 분실되었던 제석천 판본존(本尊)이 발견되었는데, 그날이 경신(庚申)일이었기 때문에 경신의 날을 엔니치로 삼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시바마타 타이샤쿠텐 참조)
  • 난젠지(南禅寺) - 시즈오카현 가모군 가와즈정
  • 교키(行基)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 타키야마지(滝山寺) -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 도다이지 호케도(법화당) - 나라현 나라시
  • 도쇼다이지 금당 - 상동
  • 아키시노데라(秋篠寺) - 상동
  • 무로지(室生寺) - 나라현 우다시
  • 금당 본존 뒷벽에 그려진 채색화 중 하나를 제석천상으로 전한다.
  • 기미이데라(紀三井寺) 다이코묘덴(大光明殿) -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 도지 강당 수미단 - 교토시 미나미구
  • 산주산겐도(三十三間堂) -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 묘호인(妙法院)의 경외 불당으로 정식 명칭은 "렌게오인 본당"(蓮華王院本堂)이다. 목조 28부중 입상이 있다.
  • 다이고지(醍醐寺) 가미다이고(上醍醐) 약사당 - 교토시 후시미구
  • 현재는 산 아래 레이호칸(霊宝館)에 안치되어 있다.
  • 교토 타이샤쿠텐(京都大釈天) - 교토부 난탄시
  • 후쿠주지(福寿寺). 인근 후나이 신사(船井神社)에는 제석천 요배소(遙拝所, 멀리서 예를 올리는 장소)가 있다.
  • 관음사(観音寺) - 오사카부 가이즈카시
  • 현재는 코온지(孝恩寺) 관음당.
  • 세이쇼지(成田山不動尊) - 오사카부 네야가와시
  • 안치된 제석천상은 시바마타 타이샤쿠텐에서 분령(分霊, 신령을 나누어 모심)한 것이다.
  • 니부 신사(丹生神社) 묘요지(明要寺) 오쿠노인(奥の院) 터 - 고베시 기타구
  • 니부 산(丹生山)에 있던 묘요지의 동쪽 산 정상 오쿠노인에 범천과 제석천이 모셔져 있던 것에서 유래하여, 이 산의 이름을 제석산이라고 부른다.
  • 미사와지(見澤寺) - 나가노현 이나시
  • 안치된 제석천 만다라는 시바마타 타이샤쿠텐 17세 주지였던 모치즈키 닛지(望月日慈)로부터 하사받은 것이다.
  • 쇼호지(正法寺) -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 마니지(摩尼寺) - 돗토리현 돗토리시

6. 대중문화 속 제석천

제석천은 석가(Śakra|샤크라san)라는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대중문화 작품에 등장하거나 영향을 주었다.


  • 모바일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에 캐릭터로 등장한다.
  • 중국 만화 풍운에서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 만화 아수라에서도 악당으로 등장한다.
  • 나루토 시리즈의 등장인물 인드라 오오츠츠키는 석가(Śakra|샤크라san)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동생 이름이 아수라인 점은 천신과 아수라의 싸움 신화를 차용한 것이다.
  • 드래곤볼 시리즈의 등장인물 신과 미스터 포포는 석가(Śakra|샤크라san)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 * 미스터 포포의 이름은 석가의 별칭 중 하나인 사하스아크하(婆婆|Pópo중국어)의 중국어 발음과 음성적으로 유사하다.
  • * 신이 신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수호하는 역할은 석가가 인간 세계와 맺는 관계와 비슷하다.
  • * 신이 거주하는 신의 궁전(감시탑)의 모습은 불교도리천을 연상시킨다. 도리천은 전통적으로 수미산 정상의 평평한 공간으로 묘사된다. 감시탑에는 32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이는 도리천에 있는 궁전의 수와 같다. 석가가 거주하는 33번째 궁전은 작중에서 정신과 시간의 방으로 비유될 수 있다.

참조

[1] 웹사이트 Sakka https://www.palikano[...]
[2] 웹사이트 Sujā https://www.palikano[...]
[3] 웹사이트 Vajrapāṇi in India (I) https://archive.org/[...] Buddhist Studies Reviews 20 2003
[4] 서적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 with Sanskrit and English equivalents and a Sanskrit-Pali index https://www.worldcat[...] RoutledgeCurzon 2004
[5] 간행물 A Kingship by Merit and Cosmic Investiture: An Investigation into King Alaungmintaya's Self-Representation http://muse.jhu.edu/[...] 2011
[6] 웹사이트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http://www.royin.go.[...] 1993-12
[7] 웹사이트 帝釈天 https://jodoshuzensh[...]
[8] 웹사이트 帝釈天
[9] 서적 楠戸義昭 『戦国名将・智将・梟将の至言』 学習研究社、2009。
楠戸義昭 『戦国武将名言録』 PHP研究所、2006。

[10] 웹사이트 施身聞偈せしんもんげの物語 https://yakushiji.or[...]
[11] 웹사이트 例話の紹介 / (1) ウサギの布施〔J316〕 http://j-soken.jp/as[...]
[12] 웹사이트 連載 仏教と動物  第6回 兎にまつわるお話 https://jodo.or.jp/n[...]
[13] 웹사이트 いのちの天秤 http://j-soken.jp/as[...]
[14] 서적 仏像図解新書 小学館 2010-04-06
[15] 웹사이트 仏教に親しむ https://dl.ndl.go.jp[...]
[16] 웹사이트 立山連峰季節のたより http://photo-natu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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