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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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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드온은 '나무꾼' 또는 '운전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판관기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이다. 그는 미디안 족속의 침략에 맞서 이스라엘을 구원했으며, '여룹바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계시를 증명하기 위해 기적을 요구하고, 300명의 용사를 이끌고 미디안 군대를 물리쳤다. 그는 왕이 되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에봇을 만들었으나, 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우상 숭배로 이끄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드온은 기독교, 유대교 등 다양한 종교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며,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2. 이름

사사기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사사 기드온은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은 '기드온'이며, 학자에 따라 "나무꾼" 또는 "운전자"로 해석된다. 또한 '여룹바알'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판관기 6장 32절에 따라 "바알이 다툴 것이다"라는 의미로 주로 이해되지만, 다른 해석도 존재한다.[2] 사무엘기 하 11장 21절에는 '여룹베셋'이라는 이름도 나타나는데, 이는 '바알' 대신 '수치'를 뜻하는 '베셋'을 사용하여 바알 숭배를 경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3] 각 이름의 자세한 어원과 관련된 논의는 아래 하위 섹션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2. 1. 어원

19세기 스트롱의 성구 사전에 따르면,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은 민간 어원설에 따라 "바알이 다툴 것이다"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이는 판관기 6장 32절에 근거한다. 그러나 성경 학자 레스터 그라베는 "[판관기] 6:32는 그의 이름에 대한 무의미한 어원을 제시한다. '바알을 위대하게 하라'와 같은 의미이다."라고 언급하며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2]

한편, 스트롱의 성구 사전은 '기드온'이라는 이름에 "나무꾼"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성경 학자 사이먼 존 드 브리스는 그 어원을 "운전자"로 보았다.

사무엘기 하 11장 21절에 등장하는 "여룹베셋"이라는 이름에서 '베셋' 부분은 "수치"를 의미한다. 이는 사울 왕의 아들 이르보셋과 손자 므비보셋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바알'이라는 이름을 직접 사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으로 여겨진다.[3]

야이라 아밋, 마크 S. 스미스, 사이먼 존 드 브리스 등 일부 학자들은 "기드온"과 "여룹바알"이라는 두 이름이 함께 사용되는 것은, 성경 편집자가 원래는 서로 다른 독립적인 이야기였던 것을 하나로 합치면서 두 이름이 모두 한 인물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고 본다. 이들에 따르면, '여룹바알'은 본래 "바알이 싸운다"는 의미를 가진, 바알 신을 섬기는 이름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후대에 야훼 신앙이 더욱 엄격하게 발전하면서 이러한 이름이 문제가 되자, "바알이 (스스로를 위해) 그와 싸우게 하라"는 식으로 재해석하여 신학적 충돌을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

2. 2. 여룹바알 이름의 비문

이스라엘문화재관리국은 2015년 이스라엘 남부 키랴트 갓 근처 키르바트 에르라이(Khirbat er-Ra'i) 유적 발굴 과정에서 기드온의 다른 이름인 '여룹바알'이 새겨진 약 3,100년 전 도자기 조각 비문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41][30] 이 비문은 구약성경 사사기에 등장하는 기드온의 별명 '여룹바알'이 성경 기록 외에서 발견된 첫 사례이다.[41]

비문은 작은 도자기 물병 조각에 잉크로 쓰여 있으며, 제작 연대는 기원전 12세기에서 11세기 사이로 추정된다. 이는 사사기에 묘사된 시대와 일치하는 시기이다.[41][31]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비문 전문가 크리스토퍼 롤스턴(Christopher Rollston)이 해독한 결과, 비문에는 다섯 개의 고대 가나안 문자가 새겨져 있다.

문자발음의미
요드 (yod)Y(맨 위 깨짐)
레시 (resh)R
벳 (bet)B
아인 (ayin)'
라메드 (lamed)L



이 글자들을 조합하면 '여룹바알'(Yerubba'al)이라는 이름이 된다.[41]

학자들은 당시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이 흔치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병의 주인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새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이 비문이 사사 기드온 본인의 것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발굴 책임자인 가핀켈 교수는 이 비문이 성경에 나오는 기드온이 아닌, 동명이인 '여룹바알'의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41]

비문이 발견된 키르바트 에르라이는 성경에 자주 언급되는 고대 도시 라기스 유적지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곳은 본래 가나안 유적지였으나, 발굴 결과 강력한 블레셋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핀켈 교수는 이곳이 블레셋의 영향력 아래 있던 가나안인들의 정착지였을 것으로 추정했다.[41]

3. 성경 속 이야기

판관기에 기록된 패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드보라가나안을 물리친 후 40년간 평화를 누렸으나 다시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다. 이에 대한 벌로 미디안 족속, 아말렉 족속, 그리고 다른 베두인 민족들이 7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며 약탈했다.[4]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므낫세 지파 아비에셀 가문의 요아스의 아들인 기드온을 선택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 그들의 우상 숭배를 꾸짖게 하셨다. 당시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포도주 틀에서 을 타작하고 있었다.[40] 이때 여호와의 천사가 오브라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나타나 기드온에게 말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7] 기드온은 회의적으로 답했다.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 주셨나이다."[40]

여호와께서는 기드온에게 그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기드온은 자신의 집안이 므낫세 지파 중에서도 약하고, 자신은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라며 망설였다.[40] 하나님은 반드시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며 용기를 주셨다.[40]

이슬의 기적에 대해 감사하는 기드온, 마르턴 판 헤임세르크 그림 (스트라스부르 미술관)


기드온은 하나님의 뜻을 더욱 확실히 알기 위해 표징을 구했다. 첫 번째 표징으로, 그가 바친 제물을 천사가 지팡이 끝으로 대자 바위에서 불이 나와 제물을 살랐다.[8] 이후 기드온은 두 번 더 표징을 구했는데, 바로 유명한 양털 기적이다. 첫날 밤에는 양털 한 뭉치에만 이슬이 내리고 주변 땅은 마르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다음 날 아침 그대로 되었다. 둘째 날 밤에는 반대로 양털만 마르고 주변 땅에는 이슬이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은 이번에도 그의 기도대로 응답하셨다.[9]

하나님의 뜻을 확신한 기드온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밤중에 마을의 바알 제단을 헐고 그 곁의 아세라 목상을 찍어버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이 일로 인해 그의 아버지 요아스는 성난 마을 사람들에게 "바알이 스스로 다투게 하라"고 말하며 기드온을 변호했고, 기드온은 '여룹바알(바알이 다툴 것이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10] 이후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전투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소집하게 된다.

3. 1. 군대 소집과 300 용사

''기드온의 소명'', 1860년 율리우스 슈노르 폰 카롤스펠트의 목판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드온은 먼저 자신의 고향에 있던 바알 제단과 아세라 여신상을 파괴했다.[10] 이후 그는 미디안아말렉 연합군에 맞서기 위해 군대를 소집했다. 아셀 지파, 스불론 지파, 납달리 지파와 자신의 지파인 므낫세 지파에서 사람들이 모였고,[11] 이들은 엔하롯 샘 근처에 진을 쳤다.[11]

그러나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모인 군사의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셨다. 승리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겼다고 교만해질 것을 우려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먼저 두려워하는 자들을 돌려보내라고 지시했고, 기드온이 이를 알리자 22,000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10,000명이 남았다.

하나님은 남은 10,000명도 여전히 많다고 하시며, 그들을 물가로 데려가 물 마시는 모습으로 다시 시험하라고 명령하셨다. 대부분의 병사들은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지만, 개가 핥는 것처럼 손으로 물을 떠서 핥아 마신 사람은 300명이었다. 하나님은 이 300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돌려보내라고 하셨다.[12]

그날 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 진영을 정탐하라고 지시하셨다. 기드온이 몰래 적진에 접근했을 때, 한 미디안 병사가 친구에게 "보리 빵 한 덩어리가 굴러 들어와 우리 천막을 쳐서 무너뜨렸다"는 꿈 이야기를 하는 것을 엿들었다.[13] 친구는 그 꿈이 이스라엘 사람 기드온의 칼을 의미하며, 하나님이 미디안 군대를 그의 손에 넘겨주셨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용기를 얻은 기드온은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왔다.

기드온은 300명의 용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고, 각자에게 쇼파르(나팔)와 빈 항아리 속에 감춘 횃불을 하나씩 주었다. 그리고 한밤중에 미디안 진영을 포위하도록 지시했다. 기드온의 신호에 따라 300명의 용사들은 일제히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뜨리며 횃불을 높이 들고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고 외쳤다.[14] 갑작스러운 함성과 불빛에 미디안 군대는 큰 혼란에 빠져 서로를 공격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14] 이 기습 공격으로 기드온의 300 용사는 수많은 미디안 군대를 격파했다.

3. 2. 미디안과의 전투

판관기에 기록된 패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드보라가나안을 물리친 후 40년 동안 평화를 누렸으나 다시 야훼를 등졌다. 이에 대한 벌로 미디안 족속, 아말렉 족속, 그리고 다른 베두인 민족들이 7년 동안 이스라엘을 약탈하며 괴롭혔다.[4]

이때 므낫세 지파 출신의 기드온이 야훼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지파인 므낫세는 물론 아셀 지파, 스불론 지파, 납달리 지파에서 사람들을 모아 요르단강을 건너온 미디안과 아말렉 연합군에 맞섰다. 기드온의 군대는 엔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 연합군은 모레 언덕 근처에 진을 치고 있었다.[11]

그러나 야훼는 기드온에게 모인 병력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병력이 많으면 승리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겼다고 교만해지고 야훼의 도우심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먼저, 야훼는 두려워하는 자들을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 기드온이 떠나고 싶은 사람은 가라고 하자 22,000명이 돌아갔고 10,000명이 남았다. 야훼는 이 숫자도 여전히 많다고 하시며, 남은 자들을 물가로 데려가 물 마시는 모습을 시험하라고 명했다. 개처럼 엎드려 혀로 물을 핥는 자들과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는 자들을 구분하게 하셨는데, 손으로 물을 떠 마신 300명만이 최종적으로 선발되었다.[12]

야훼의 지시에 따라 기드온은 밤에 몰래 미디안 진영에 접근했다. 그곳에서 한 미디안 병사가 동료에게 꾼 꿈 이야기를 하는 것을 엿들었다. 꿈의 내용은 보리빵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천막을 쳐서 무너뜨렸다는 것이었다.[13] 기드온은 이를 야훼께서 미디안 군대를 자신의 손에 넘겨주셨다는 징조로 해석하고 용기를 얻었다.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온 기드온은 300명의 용사들에게 각각 나팔과 빈 항아리 속에 횃불을 감추어 들게 했다. 군대를 세 부대로 나눈 기드온은 한밤중에 적진을 향해 나아갔다. 그는 용사들에게 자신이 신호를 보내면 일제히 나팔을 불고, "야훼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고 외치며 항아리를 깨뜨려 횃불을 드러내라고 지시했다. 300명의 용사들이 명령대로 하자, 한밤중에 울리는 요란한 나팔 소리와 함성, 그리고 갑자기 사방에서 나타난 횃불 빛에 미디안 군대는 큰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칼로 치며 싸우다가 결국 도망치기 시작했다.[14]

기드온은 즉시 에브라임 지파에게 사자를 보내 도망치는 미디안 군대를 추격하여 요단강 나루턱을 차단하라고 요청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이 요청에 응하여 미디안의 두 지도자 오렙과 스에브를 사로잡아 처단했다. 오렙을 죽인 곳은 이후 '오렙 바위'라 불렸고, 스에브를 죽인 곳은 '스에브 포도주 틀'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편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은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직접 추격했다. 추격 도중 지친 군사들을 위해 숙곳과 브누엘 성읍 사람들에게 식량을 요청했으나, 그들은 아직 세바와 살문나를 잡지도 못했다며 비웃고 협조를 거부했다. 기드온은 분노하며 반드시 두 왕을 사로잡은 뒤 돌아와 그들을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침내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은 기드온은 돌아오는 길에 약속대로 숙곳의 장로들을 들가시와 찔레로 징벌하고, 브누엘의 망대를 허물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다.

기드온은 사로잡은 세바와 살문나에게 자신의 형제들을 죽인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는 맏아들 예델에게 그들을 처형하라고 명령했지만, 예델이 아직 어려 칼을 빼지 못하자 세바와 살문나는 차라리 기드온의 손에 죽기를 청했다. 결국 기드온은 판관기 8장 19-21절에 따라 직접 세바와 살문나를 처단하여 형제들의 복수를 완수했다.[34]

3. 3. 왕 추대 거절과 에봇 제작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왕조를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기드온은 오직 하느님만이 이스라엘의 통치자라며 이를 거절했다.[15]

하지만 기드온은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인 금으로 ''에봇''을 만들었다. 이 에봇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으며, 기드온 자신과 그의 가족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16][35] 기드온은 많은 아내를 두어 70명의 아들을 낳았다. 또한 세겜 출신의 첩을 통해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그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지었다. 이는 "내 아버지는 왕이시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17]

기드온이 살아있는 동안 이스라엘에는 40년간 평화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그가 노환으로 죽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바알 브릿이라는 거짓 신을 숭배하기 시작했고, 기드온의 가족을 존중하지 않았다.[18] 기드온의 사후에는 그의 아들 아비멜렉이 잠시 세겜의 통치자가 되었다.[18]

4. 가계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의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의 아들이다.[33] 그는 많은 아내를 두어 70명의 아들을 두었다. 또한 세겜 출신의 첩에게서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지었으며, 이는 "내 아버지는 왕이시다"라는 뜻이다.[17]

5. 후대의 평가 및 영향



판관기 전체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은 드보라가나안을 물리친 후 40년 동안의 평화를 누린 후 다시 야훼에게서 멀어졌다. 그 벌로, 미디안 족속, 아말렉 족속, 그리고 다른 베두인 민족들이 7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혔다.[4]

5. 1. 기독교적 해석

신약 성경 히브리서 11장에서는 기드온을 믿음으로 나라를 정복하고 의를 행한 믿음의 영웅 중 한 명으로 언급한다.[25][26]

기드온은 동방 정교회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성인으로 여겨진다. 로마 순교록에 따라 그의 축일은 9월 26일이며, 동방 정교회에서도 같은 날(율리우스력 기준, 현대 그레고리력으로는 10월 9일)을 축일로 기념한다. 또한 동방 정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전 주일(강림절 넷째 주일)에 구약의 다른 의로운 인물들과 함께 기드온을 기념하기도 한다.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에서는 7월 30일에 그를 기념한다.

기드온의 양털은 네덜란드 기도서의 "유니콘 사냥 수태고지" (1500년경)에서 마리아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복잡한 도상학에 대해서는 호르투스 클로수스를 참조하라.


기드온이 하느님의 뜻을 확인하고자 했던 양털 기적[9]은 후대에 동방 정교회와 서방 교회 모두에서 성모 마리아의 수태고지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 해석에서 마리아는 양털, 그리스도는 이슬에 비유되었다.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 시기에는 기드온 이야기가 가톨릭교회를 비판하는 맥락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한스 폰 뤼테는 그의 저서 ''기드온''(1540)에서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파괴한 사건을[10] 교회에서 성인들의 유해를 제거하는 것에 비유했다.

현대의 기독교 전도 단체인 기드온 협회(Gideons International)는 1899년 설립되었으며, 기드온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단체는 무료로 성경을 배포하는 활동을 하며, 로고는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를 물리칠 때 사용했던 항아리와 횃불을 형상화한 것이다.

5. 2. 현대의 문화적 참조

기드온 국제 연합은 성경을 무료로 배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로, 기드온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단체는 기드온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판단과 계획, 결과에 상관없이 기꺼이 순종했던 사람"으로 보며, 그의 "겸손, 믿음, 순종"을 회원들이 추구해야 할 기준으로 삼는다.[27]

"양털을 펴다(putting out a fleece)"라는 표현은 기드온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하나님께 징표를 구했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28] 이는 오늘날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 신의 뜻이나 확실한 징표를 구하는 행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인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기드온은 압도적인 수적 열세 속에서도 소수의 정예 부대로 큰 승리를 거둔 인물로 여겨진다. 이는 소수의 병력으로 페르시아 대군에 맞선 300명의 스파르타 병사들이 싸운 테르모필레 전투와 비견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역사적으로나 현대에나 군사 관련 명칭에 그의 이름이 사용되곤 한다.

  • 12세기 작품인 ''알메리아의 시''는 폰세 히랄도 데 카브레라가 이끈 알메리아 레콩키스타(1147년)의 맥락에서 "삼손의 힘과 기드온의 칼"을 언급한다.
  • 16세기 베네딕트 글레팅은 프랑코-오스만 동맹의 위협에 맞서 구 스위스 연방의 경건하고 자신감 있는 방어를 촉구하며 "기드온의 칼"을 언급했다.[29]
  • 스코틀랜드의 코버넌터 사령관 아치볼드 스트라찬은 카비스데일 전투(1650년) 전에 기드온 이야기를 언급했다.
  • 제2차 세계 대전동아프리카 전역에서 활동한 영국 주도의 소규모 특수 부대는 기드온 부대로 불렸다.
  • 2018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엘 훈키토 습격은 '기드온 작전'으로 명명되었다.
  • 2020년 베네수엘라에서는 기드온 작전이라는 이름의 반정부 군사 작전이 시도되었다.

6. 랍비 문헌 해설

루이 기인즈버그(Louis Ginzberg)가 수집한 미드라쉬 선집인 『유대인의 전설』(The Legends of the Jews)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시스라에게 승리한 후 드보라의 노래를 부르며 하느님을 찬양했고, 하느님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그들의 죄를 용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다시 죄를 지었고, 이는 미디안 제사장 아우드의 마법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우드는 한밤중에 태양이 빛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미디안의 우상이 하느님보다 강하다고 믿게 만들었다. 벌로써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넘겼고, 그들은 물에 비친 자신의 형상을 숭배하며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어느 유월절 전날 밤, 기드온은 "하느님께서 이 밤에 우리 조상들을 위해 행하신 모든 기이한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불평하며 이집트 탈출의 기적을 언급했다. 이에 하느님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옹호할 만큼 용감한 너는, 너로 인해 이스라엘이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19]

기드온이 병사를 선발할 때, 손으로 물을 떠서 입으로 가져간 300명만 선택된 이유에 대해 일부 랍비 문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물을 직접 마시거나 무릎을 꿇고 마신 행위는 각각 개와 같이 수치스러운 행동이거나 우상 숭배와 유사한 자세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물을 마신 자들은 돌려보내졌다는 것이다.[20]

『유대인의 전설』은 또한 기드온이 에봇을 만든 이유를 설명한다. 대제사장의 흉패에는 므낫세 지파 대신 에브라임 지파만 새겨져 있었는데, 기드온은 자신의 지파인 므낫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므낫세의 이름이 새겨진 에봇을 만들어 하느님께 봉헌했다. 그러나 기드온 사후 이 에봇은 우상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세불 숭배에 깊이 빠져, 작은 신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 입을 맞추곤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은 세겜 출신의 가볍고 허영심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다른 형제들을 돌 위에서 살해했다. 그러나 아비멜렉 역시 맷돌에 맞아 죽음으로써, 형제들을 살해한 방식대로 최후를 맞이했다.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은 아비멜렉을 가시나무에 비유하고, 이전의 판관들인 옷니엘, 드보라, 기드온을 각각 올리브 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에 비유했다. 요담이 그리심 산에서 저주를 선포한 것은, 훗날 사마리아인들이 조상의 축복을 근거로 그리심 산의 신성함을 주장할 것을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21]

미드라쉬 탄후마(Tanhuma)에서는 요담의 비유에 등장하는 나무들을 옷니엘(올리브 나무), 드보라(무화과나무), 기드온(포도나무), 그리고 엘리멜렉(가시나무)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또한 아비멜렉이 3년간 통치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기드온이 백성들이 제안한 왕위를 거절하며 보인 겸손함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설명한다(판관기 8:23 참조). 그러나 아비멜렉은 아버지와 달리 매우 탐욕스러웠기 때문에 그의 종말은 빨리 찾아왔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드온의 은혜를 잊고 그의 아들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방관한 행위는 하느님을 저버린 것과 동일시되며, 배은망덕은 우상 숭배만큼이나 심각한 죄로 간주되었다.

참조

[1] Bibleverse
[2] 문서 the verbal root rby or rbb in Noth 1928 in Rollston 2021
[3] 서적 Heykhal ha-Ḳodesh/Veteris Testamenti Concordantiæ Schocken
[4] 서적 Holman Concise Bible Dictionary B&H Publishing Group 2011
[5] Bibleverse
[6] 웹사이트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 on Judges 6 http://biblehub.com/[...] 2016-10-21
[7] Bibleverse
[8] Bibleverse
[9] Bibleverse
[10] Bibleverse
[11] Bibleverse
[12] Bibleverse
[13] Bibleverse
[14] Bibleverse
[15] Bibleverse
[16] Bibleverse
[17] Bibleverse
[18] Bibleverse
[19] 웹사이트 Ginzberg's Legends of the Jews" pp. 92–96 https://www.gutenber[...]
[20] 웹사이트 https://www.chabad.o[...]
[21] 웹사이트 Legends of the Jews pp.101-103 https://web.archive.[...]
[22] 서적 Inconsistency in the Torah: Ancient Literary Convention and the Limits of Source Criticism Oxford University Press 2017
[23] 간행물 "To YHWH and to Gideon: A reading of the Gideon story" http://www.herzog.ac[...] 2012
[24] 웹사이트 Cambridge Bible for Schools and Colleges, Judges 8 http://biblehub.com/[...] 2016-10-27
[25] 웹사이트 Cambridge Bible for Schools and Colleges on Hebrews 11 http://biblehub.com/[...] 2017-01-16
[26] Bibleverse
[27] 웹사이트 History http://www.gideons.o[...]
[28] 뉴스 Don't try to manipulate God https://www.ajc.com/[...] 2020-05-09
[29] 간행물 "... Wol uff den hohen alpen fruch"? Ein Lied Benedikt Glettings als Quelle des "Vermahnlieds an die Eidgenossenschaft" von Hanns in der Gand https://dx.doi.or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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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뉴스 이스라엘서 3100년 전 사사 이름 새겨진 비문 발견…기드온의 별명 ‘여룹바알' http://news.kmib.co.[...] 국민일보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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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뉴스 이스라엘서 3100년 전 사사 이름 새겨진 비문 발견…기드온의 별명 ‘여룹바알' http://news.kmib.co.[...] 국민일보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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