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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공작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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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에든버러 공작 필립은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로 태어나 영국 해군에서 복무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배우자로서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1947년 엘리자베스 2세와 결혼하여 찰스 3세,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4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다양한 사회 활동과 자연 보호에 기여했다. 잦은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2021년 99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여왕을 보필하며 영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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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공작 필립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1992년 앨런 워런이 촬영한 에든버러 공작 필립 초상화
1992년 앨런 워런 촬영
칭호에든버러 공작(더 보기)
정식 명칭필립 마운트배튼
출생 명칭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필립
배우자엘리자베스 2세(1947년 11월 20일 결혼)
자녀찰스 3세
앤 공주
요크 공작 앤드루
에든버러 공작 에드워드
가문글뤽스부르크 가문 (1947년까지)
마운트배튼 가문 (1947년부터)
아버지그리스와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왕자
어머니바텐베르크 공녀 앨리스
출생일1921년 6월 10일
출생지그리스 왕국코르푸 섬 몬 레포스
사망일2021년 4월 9일
사망지잉글랜드 윈저 윈저 성
매장일2021년 4월 17일
매장지세인트 조지 예배당, 왕실 지하 납골당
2022년 9월 19일: 킹 조지 6세 기념 예배당, 세인트 조지 예배당 (개장)
서명
교육
교육 기관고든스턴 학교
로열 네이벌 칼리지, 다트머스
군사 복무
소속 국가영국
군종영국 해군
영국 육군
영국 공군
복무 기간1939년–1952년
복무 기간 (설명)현역 복무 기간
최종 계급전체 목록
지휘HMS 매그파이
참전 전투제2차 세계 대전
크레타 전투
마타판 곶 해전
시칠리아 침공
드라군 작전
롭슨 작전
렌틸 작전
오키나와 전투
훈장수훈자 명단
1939-1945년 크루아 드 게르 (종려나무 부착)
그리스 전쟁 십자 훈장
군주 배우자
재위 기간1952년 2월 6일 – 2021년 4월 9일
추가 정보
로마자 표기그리스어: (필리포스)
영어: (필립 마운트배튼)
기타 직책영국 육해공군 원수
(해군 최고 사령관)
일본 학사원 명예 회원
케임브리지 대학교 총장
에든버러 대학교 총장
솔포드 대학교 총장

2. 생애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필리포스는 1921년 6월 10일 이오니아해에 있는 코르푸섬의 빌라 몬 레포스에서 안드레아스 왕자와 앨리스 공녀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글뤼크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날 때부터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칭호를 가졌으며, 어린 시절 그리스의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국외로 망명하는 등 파란만장한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영국 해군으로 복무했으며, 훗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하여 영국 군주의 배우자가 되었다.

2. 1. 어린 시절

1922년 7월, 만 1세의 필립 왕자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필리포스(Φίλιππος|필리포스el)[3]는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왕국의 이오니아해에 위치한 코르푸섬의 빌라 몬 레포스(Mon Repos)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리스 왕국의 게오르기오스 1세 국왕과 올가 왕비의 넷째 아들인 안드레아스 왕자였고, 어머니는 초대 밀퍼드헤이븐 후작 루이 마운트배튼과 헤센다름슈타트의 빅토리아의 딸인 앨리스 공녀였다.[3] 그는 1남 4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다. 글뤼크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으로, 부계를 통해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칭호를 가졌으며,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9세의 4대손이자 할머니 쪽으로는 조지 2세의 후손이기도 했다. 네 명의 누나는 마르가리타, 테오도라, 세실리, 소피 공주였다. 태어난 지 며칠 후 코르푸섬의 성 게오르기오스 대성당에서 그리스 정교회 방식으로 세례를 받았다.

필립이 태어난 직후 외할아버지가 런던에서 사망했고, 장례식 참석 후 필립과 어머니는 그리스로 돌아왔다. 당시 그리스는 그리스-튀르키예 전쟁의 여파로 정치적 격변기를 겪고 있었다. 아버지 안드레아스 왕자는 그리스-튀르키예 전쟁에서 군 사단장으로 참전 중이었다. 그리스가 전쟁에서 패배하자 필립의 삼촌인 콘스탄티노스 1세 국왕은 1922년 9월 강제로 퇴위당했다. 새로운 군사 정부는 안드레아스 왕자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체포했으며, 육군 사령관과 5명의 고위 정치인은 재판 후 처형되었다. 안드레아스 왕자의 생명도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1922년 12월 혁명 재판소는 그를 그리스에서 종신 추방하는 판결을 내렸다.[6] 영국 국왕 조지 5세의 요청으로 파견된 영국 해군 경순양함 HMS 칼립소호가 안드레아스 왕자 가족을 구출했으며, 당시 아기였던 필립은 과일 상자에 담겨 안전하게 그리스를 떠났다.

가족은 프랑스 파리 교외의 생클루에 정착하여 망명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은 필립의 숙모인 마리 보나파르트가 빌려준 집이었다. 필립은 파리의 미국 학교인 엘름스(The Elms)에서 처음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망명 생활 중 가정 형편은 어려웠다. 아버지 안드레아스는 가정을 거의 돌보지 않고 몬테카를로에 거주했으며,[195] 어머니 앨리스는 난청이 심해지고 종교에 깊이 의지하며 검소한 생활을 했다.[195]

1928년, 필립은 영국으로 보내져 외할머니가 있는 켄싱턴 궁전과 외삼촌인 조지 마운트배튼이 있는 버크셔주 브레이의 린든 매너(Lynden Manor)에서 지내며 치엠 학교(Cheam School)에 다녔다.[197] 그 후 3년 동안 그의 네 누나는 독일 귀족과 결혼하여 독일로 이주했고, 어머니 앨리스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66] 아버지는 몬테카를로에 거주하게 되었다.[104] 이로 인해 필립은 어린 시절의 나머지 기간 동안 어머니와 거의 교류하지 못했다.[67]

1933년, 필립은 독일의 잘렘 성 학교(Schule Schloss Salem)로 보내졌다. 이 학교는 그의 매형인 바덴 변경백 베르톨트의 가문 소유였기 때문에 학비 절감의 이점이 있었다.[7] 그러나 독일에서 나치즘이 부상하자, 잘렘의 유대인 설립자 쿠르트 한(Kurt Hahn)은 박해를 피해 스코틀랜드로 망명하여 고든스톤 학교(Gordonstoun School)를 설립했다. 필립은 잘렘에서 두 학기를 보낸 후, 학교 밖에서 나치식 경례를 조롱하다 당원들과 마찰을 빚는 등[201] 반나치 성향으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고든스톤 학교로 옮겼다. 고든스톤의 엄격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필립은 야외 활동을 포함한 교육을 통해 자기 단련과 지도력을 길렀으며,[202] 특히 요트 조종을 좋아하여 교관과 함께 셰틀랜드 제도와 노르웨이까지 항해한 경험은 해군 장교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203] 그는 학교에서 요트 활동 리더와 '가디언'(Guardian, 학생 대표)으로 선출되어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보였다.[206]

어린 시절 필립은 여러 비극을 겪었다. 1937년 11월, 그의 셋째 누나인 체칠리아와 그녀의 남편 게오르크 도나투스, 시어머니, 두 조카가 벨기에 오스텐더 근처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16세였던 필립은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했다. 참고로 체칠리아와 게오르크 도나투스는 나치당원이었다.[8] 다음 해인 1938년 4월에는 필립의 후견인이었던 외삼촌 밀포드 헤이븐 경이 골수암으로 사망했다.[205] 이후 밀포드 헤이븐 경의 동생인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이 필립의 남은 청소년기 동안 후견인 역할을 이어받았다.[9]

필립은 유아기에 그리스를 떠났기 때문에 그리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는 못했으며, 자신을 덴마크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10] 가족은 다국어를 사용했지만 그는 주로 영어를 사용했다.[10] 젊은 시절 매력으로 알려진 필립은 오슬라 베닝(Osla Benning)을 포함한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11]

2. 2. 영국군 복무

1939년 다트머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1940년 최우수 사관후보생으로 졸업한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다.[12]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그는 영국군에서 복무했지만, 그의 두 매형인 헤센의 크리스토프 왕자와 바덴 변경백 베르톨트는 독일 편에서 싸웠다.

1940년 1월 소위로 임관된 필립은 4개월 동안 전함 HMS 라밀리즈에 승선하여 인도양에서 제2차 오스트레일리아 원정군의 호송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HMS 켄트, HMS 슈롭셔에 단기간 배치되었고, 영국령 실론에서 복무했다. 1940년 10월 이탈리아의 그리스 침공 이후, 그는 지중해 함대 소속 전함 HMS 밸리언트로 전속되었다.[12]

지중해 해전에서 필립이 복무했던 HMS 밸리언트(1914년 진수)


1941년 2월 1일 중위로 임관되었으며,[13] 크레타 해전에 참전했다. 마타판 해협 전투에서는 전함의 서치라이트를 통제하는 등의 활약으로 그리스 십자 훈장(Πολεμικός Σταυρός|폴레미코스 스타브로스el)을 받았다.[12]

1942년 6월, 구축함 HMS 월러스에 배치되어 영국 동부 해안에서 호송 호위 임무와 시칠리아 상륙 작전 (허스키 작전)에 참여했다.[14] 1942년 7월 16일 대위로 진급했고,[15] 같은 해 10월에는 21세의 나이로 HMS 월러스의 1등 항해사(First Lieutenant)가 되었다. 이는 당시 왕립 해군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1등 항해사 임명이었다.[14] 1943년 7월 시칠리아 침공 당시, 그는 야간 폭격기 공격으로부터 연막 부표가 달린 뗏목을 발사하는 계획을 세워 함선을 성공적으로 엄호하기도 했다.[14]

1945년 멜버른에서 촬영된 필립


1944년, 새로운 구축함 HMS 웰프로 이동하여 영국 태평양 함대 제27 구축함 전대의 1등 항해사로 복무했다.[16] 1945년 9월 2일 일본의 항복 문서 조인식이 열렸을 때, HMS 웰프는 도쿄만에 정박해 있었다.[16]

필립은 1946년 1월 HMS 웰프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왔으며, 이후 윌트셔주 코샴에 있는 부사관 학교인 HMS 로열 아서와 그리니치 해군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2. 3. 엘리자베스 2세와의 결혼

1939년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왕비가 영국 왕립 해군 대학(Royal Naval College)을 방문했을 때, 필립은 왕과 왕비의 두 딸인 13세의 엘리자베스 공주와 9세의 마거릿 공주를 에스코트하는 임무를 맡았다.[17] 엘리자베스 공주는 이 만남 이후 필립에게 호감을 느껴 영국 해군에 복무 중이던 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을 통해 세 번째 사촌이었고,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9세를 통해서는 두 번째 사촌 관계였다.[17]

7년 후인 1946년 여름, 필립은 조지 6세에게 엘리자베스 공주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왕은 이를 승낙했지만, 공식적인 약혼 발표는 다음 해 4월 엘리자베스 공주가 21세가 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결혼에 앞서 필립은 몇 가지 준비를 해야 했다. 1947년 3월, 그는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그리스 정교회에서 영국 성공회로 개종했으며,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20] 캔터베리 대주교 제프리 피셔는 1947년 10월 필립을 공식적으로 잉글랜드 교회에 받아들였다.[21] 그는 어머니의 성인 바텐베르크(Battenberg)를 영어식으로 바꾼 마운트배튼(Mountbatten)을 자신의 성으로 삼았다. 당시 일부 왕실 고문들은 필립이 왕위 계승권이나 재산이 없다는 점, 그리고 그의 외국 출신 배경 때문에 엘리자베스 공주의 배우자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겼다. 엘리자베스 왕비 역시 초기에는 이 결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필립을 "훈족"이라 부르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19]

결혼식 전날, 조지 6세는 필립에게 전하(His Royal Highness)라는 경칭을 부여했다. 결혼식 당일인 1947년 11월 20일 아침, 필립은 에든버러 공작, 메리오네스 백작, 그리니치 남작 작위를 받았다.[22]

필립과 엘리자베스의 결혼식 사진


필립과 엘리자베스 공주의 결혼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었으며, BBC 라디오를 통해 전 세계 약 2억 명에게 중계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였기 때문에, 나치와 연관된 독일 귀족과 결혼한 필립의 세 누이를 포함한 독일 측 친척들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필립의 어머니 앨리스 공녀만이 예외적으로 참석했다.

결혼 후 부부는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거주했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여왕으로 즉위하기 전인 1948년 11월에 첫째 아들 찰스 왕세자가, 1950년 8월에는 딸 앤 공주가 태어났다. 필립은 해군으로 계속 복무하기를 원했으나, 장차 여왕의 부군이 될 운명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신혼 생활 후 잠시 해군에 복귀하여 지중해 함대의 구축함 HMS 체커즈의 부장으로서 1949년에 몰타에 배치되기도 했다. 필립과 엘리자베스 2세의 결혼은 필립이 2021년 사망할 때까지 73년 이상 지속되어 영국 군주 역사상 가장 긴 결혼 생활로 기록되었다.[23][24] 아버지 조지 6세의 건강이 좋지 않자, 엘리자베스는 필립에게 금연하도록 설득했고, 그는 결혼식 날 금연했다.[25]

2. 4. 여왕의 배우자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조지 6세의 건강이 악화되자, 엘리자베스 공주와 필립 공은 캐나다 순방 후 1951년 11월 4일 추밀원 의원으로 임명되었다. 1952년 1월 말, 부부는 영연방 순방을 시작했으나, 케냐에 머물던 중 2월 6일 조지 6세가 서거하면서 엘리자베스는 즉시 여왕으로 즉위했다. 필립은 사가나 롯지에서 엘리자베스에게 부왕의 서거 소식을 전했고, 왕족 일행은 급히 영국으로 돌아왔다.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하면서 필립의 해군 경력은 사실상 중단되었고, 그의 역할은 여왕의 배우자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의 지위는 초기에 불안정했다. 윈스턴 처칠 당시 총리를 비롯한 일부 측근들은 누이들이 독일에 시집간 필립을 탐탁지 않게 여겨 그를 배제하려 하기도 했다.[226] 즉위 후 첫 추밀원 회의에서는 세인트 제임스 궁전 정문 출입이나 여왕과 함께 옥좌의 방에 입장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회의실 입실마저 저지당할 뻔했다.[226][227] 당시 왕족 서열에서 필립은 엘리자베스 왕대비나 글로스터 공작 헨리 등보다 낮은 30위에 불과했으며, 이를 조정하는 데 8개월이 걸렸다.[228]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앨버트 공이 받았던 공동 통치자 격의 '왕배(Prince Consort)' 칭호도 받지 못했고, 기밀 문서 열람권도 없었다.[229][230]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식 (1953년 6월)


왕실 명칭에 대한 문제도 발생했다. 필립의 작은외숙인 루이 마운트배튼 버마 백작은 기자들에게 왕가의 명칭이 필립의 성을 따라 '마운트배튼 왕가'(House of Mountbatteneng)로 바뀔 것이라 예상했지만,[290] 정부 자문을 받은 메리 대왕대비는 1917년 결정에 따라 왕조명은 '윈저'(Windsoreng)로 유지될 것이라고 정정했다.[291] 필립은 이에 대해 "나는 이 나라에서 자기 자식에게 성을 물려주지 못하는 유일한 남자"라며 불만을 표했고, "왕실 구성원을 낳기 위한 아메바일 뿐"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231] 결국 1960년 여왕은 칙령을 통해 왕족 칭호를 받지 않는 부부의 남계 후손 성을 '마운트배튼-윈저'(Mountbatten-Windsoreng)로 정하는 절충안을 발표했다.

1951년 캐나다 순방 중 엘리자베스와 함께 루이 세인트 로랑(Louis St. Laurent) 총리(오른쪽)를 만나는 모습


1952년 필립은 영국 해군 원수, 영국 육군 원수, 영국 공군 원수 직함을 받았고, 영국 해병대 총사령관이 되었다. 이는 군 통수권자인 여왕 다음가는 명예직으로, 선왕들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1952년 12월에는 작고한 장인 조지 6세의 뜻에 따라 프리메이슨 해군 로지 2612호에 가입했으나, 이후 조직 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1953년 6월 2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식이 거행된 후, 필립은 여왕의 배우자로서의 공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1953년 11월부터 1954년 5월까지 영연방을 순방했으며, 이후에도 함께 또는 단독으로 국내외의 수많은 행사에 참석하고 외국 정상을 맞이했다. 1956년부터 1957년까지는 왕실 요트 HMY 브리타니아를 타고 영국 연방의 여러 섬을 방문하는 세계 일주 항해를 하기도 했다.

1954년 1월, 뉴질랜드 하원 개원식에 참석. 필립은 여왕보다 분명히 아래 자리에 앉아 있다.


1957년 엘리자베스 2세는 필립에게 '영국의 왕자'(Prince of the United Kingdomeng)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했고,[189] 이후 그의 공식 호칭은 '에든버러 공작 필립 왕자 전하'(His Royal Highness The Prince Philip, Duke of Edinburgheng)가 되었다.[188]

필립은 공무 수행 외에도 여러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56년에는 청소년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사회성을 기르도록 돕는 에든버러 공 어워드를 창설하여 "자기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라"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남극 대륙과 남대서양 방문을 계기로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세계 자연보호 기금(WWF)의 초대 총재를 역임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샐퍼드 대학교 등 여러 대학의 총장을 지냈다. 1952년부터 2011년까지는 과학기술산업진흥협회(왕립기예협회) 회장을 맡았다.[249]

왕실의 현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왕실의 일상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공개하는 등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시도를 했다. 이는 전통을 중시하는 엘리자베스 왕대비와의 갈등을 낳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었다.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즉위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영국 하원의장으로부터 여왕을 헌신적으로 보좌한 공로를 인정받아 격찬을 받았다. 2007년 11월에는 영국 군주 최초로 결혼 60주년(다이아몬드혼)을 맞았으며, 2017년 11월에는 결혼 70주년(플래티넘혼)을 기념했다.[256]

즉위 60주년 기념식전(2012년 촬영)


영국 여왕과 타이타닉 벨파스트(Titanic Belfast) 방문(2012년 6월 27일 촬영)


영국 육군 사열식(2015년 촬영)


2011년 6월 10일, 90세 생일을 맞아 여왕으로부터 명예직인 해군 최고 사령관(Lord High Admiraleng) 직위를 받았다.[250] 오랜 기간 왕성하게 공무를 수행했던 필립 공은 2017년 5월, 같은 해 8월을 끝으로 공무에서 은퇴할 것을 발표했다.[251][252][253][254] 8월 2일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영국 해병대 퍼레이드 참석을 마지막으로 65년간의 공적 활동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에도 간간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으나, 2018년 둔부 수술을 받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이 줄어들었다.[257]

2. 5. 대한민국과의 관계

1985년 국제승마협회 회장 자격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당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받았다.

3. 직함과 칭호, 문장

에든버러 공 필립의 문장. 문장 상단 왼쪽은 덴마크 왕가, 오른쪽은 그리스 왕가, 하단 왼쪽은 바텐베르크 가(마운트배튼 가), 오른쪽은 에든버러 시를 상징한다.


필립은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로 태어났으나, 1947년 엘리자베스 2세와의 결혼을 앞두고 영국으로 귀화하면서 이 칭호들을 포기했다. 결혼 전날인 1947년 11월 19일, 조지 6세로부터 가터 훈장과 함께 '''에든버러 공작'''(Duke of Edinburgh), 메리오네스 백작(Earl of Merioneth), 그리니치 남작(Baron Greenwich)의 작위를 받았다.[217]

1952년 엘리자베스 2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왕가의 명칭을 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필립의 작은외숙인 루이 마운트배튼은 왕가의 이름이 필립의 성을 따라 '마운트배튼 왕가'(House of Mountbatten영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290] 필립 자신도 자신의 공작 작위를 따 '에든버러 왕가'(House of Edinburgh영어)를 제안하기도 했다.[33] 그러나 메리 왕대비와 윈스턴 처칠 총리의 조언에 따라 왕가의 이름은 '윈저 왕가'(House of Windsor영어)로 유지되었다.[291] 이에 대해 필립은 "나는 그저 빌어먹을 아메바일 뿐이다. 나는 자기 이름을 자식들에게 줄 수 없는 유일한 남자다."라며 비밀리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60년, 여왕은 칙령을 통해 왕족 칭호가 없는 부부의 남계 후손 성을 마운트배튼-윈저(Mountbatten-Windsor)로 정했다.[34][35]

엘리자베스 2세 즉위 후 필립은 영국 해군 원수, 영국 육군 원수, 영국 공군 원수의 직함을 받았으며,[225] 1957년에는 공식적으로 '''영국의 왕자'''(Prince of the United Kingdom영어) 칭호를 부여받았다.[48] 그는 또한 자신만의 개인 문장을 가졌는데, 이는 그의 그리스와 덴마크 왕족 혈통, 외가인 마운트배튼 가문, 그리고 에든버러 공작 작위를 나타내는 요소들로 구성되었다.[184]

3. 1. 직함과 칭호

필립은 생애 동안 여러 직함과 칭호를 가졌다. 태어날 때는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의 칭호와 전하(His Royal Highness) 경칭을 사용했으나, 1947년 엘리자베스 2세와의 결혼 전에 이 칭호들을 포기했다.[22] 영국 시민으로 귀화하면서 성씨를 외가인 마운트배튼(Mountbatten)으로 바꾸고, 이름은 필립 마운트배튼(Philip Mountbatten)으로 했다.

1947년 11월 19일, 결혼 전날 조지 6세로부터 가터 훈장(KG)과 함께 '''에든버러 공작'''(Duke of Edinburgh), '''메리오네스 백작'''(Earl of Merioneth), '''그리니치 남작'''(Baron Greenwich)의 작위를 수여받았다.[217] 이로써 그는 전하(His Royal Highness영어) 경칭을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는 왕가의 이름에 대한 문제를 야기했다. 필립의 작은외숙인 루이 마운트배튼은 왕가의 이름이 필립의 성을 따라 '마운트배튼 왕가'(House of Mountbatten영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메리 왕대비와 윈스턴 처칠 총리의 조언에 따라 왕가의 이름은 '윈저 왕가'(House of Windsor영어)로 유지되었다.[291] 필립은 이에 대해 "나는 그저 빌어먹을 아메바일 뿐이다. 나는 자기 이름을 자식들에게 줄 수 없는 유일한 남자다."라고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여왕은 칙령을 통해 왕족 칭호가 없는 부부의 남계 후손 성을 마운트배튼-윈저(Mountbatten-Windsor)로 정했다.[34]

1952년,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하면서 필립은 영국 해군 원수, 영국 육군 원수, 영국 공군 원수의 직함을 받았으며, 영국 해병대 총사령관(Captain General Royal Marines영어)이 되었다. 이듬해에는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도 명예 군 직함을 받았다. 1975년에는 그레나디어 가드의 연대장(Colonel영어)이 되었고, 2017년 아들 앤드루 공작에게 이 직책을 넘겼다.[179]

엘리자베스 2세 즉위식(1953년 6월) 사진. 세실 비턴(Cecil Beaton) 촬영


즉위 초기, 필립은 왕실 내에서 다소 불안정한 위치에 있었다. 윈스턴 처칠을 비롯한 일부 측근들은 그를 경계했으며,[226] 즉위 직후 열린 첫 추밀원 회의에서는 "헌법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여왕과 동석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226] 왕족 서열에서도 엘리자베스 왕대비나 글로스터 공작 헨리 등에 밀려 30위에 머물렀으나, 8개월 후 여왕의 개입으로 서열이 조정되었다.[228][37]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앨버트 공이 받았던 왕자 배우자(Prince Consort) 칭호는 필립에게 수여되지 않았으며, 기밀 문서 접근 권한도 제한되었다.[230]

1957년 2월 22일, 엘리자베스 2세는 특허장을 발행하여 필립에게 공식적으로 '''영국의 왕자'''(Prince of the United Kingdom영어) 칭호를 부여했다.[48] 이후 그의 공식 호칭은 '에든버러 공작 필립 왕자 전하'(His Royal Highness The Prince Philip, Duke of Edinburgh영어)가 되었다. 같은 해 10월 14일, 그는 캐나다 여왕의 추밀원 의원으로 임명되었다.

필립의 90세 생일인 2011년 6월 10일, 엘리자베스 2세는 그를 해군 총사령관(Lord High Admiral)으로 임명했다.[181] 또한 캐나다군의 3개 군(육군, 해군, 공군) 모두에서 최고 계급에 해당하는 명예 직함을 받았다.[182] 결혼 70주년인 2017년 11월 20일, 여왕은 그에게 왕립 빅토리아 훈장 기사 대십자(Knight Grand Cross of the Royal Victorian Order영어, GCVO)를 수여했다.[183]

필립 공의 왕실 문장


2013년 토론토에서 왕립 캐나다 연대의 명예 연대장(Colonel-in-Chief)으로서 제3 대대에 새로운 연대기를 수여하는 필립 공


=== 시간에 따른 칭호 변화 ===

기간칭호비고
1921년 6월 10일 ~ 1947년 3월 18일그리스와 덴마크의 필리포스 왕자 전하
(His Royal Highness Prince Philippos of Greece and Denmark영어)		출생 시 칭호
1947년 3월 18일 ~ 1947년 11월 19일필립 마운트배튼 중위
(Lieutenant Philip Mountbatten영어)		영국 귀화 및 왕실 칭호 포기
1947년 11월 19일 ~ 1947년 11월 20일필립 마운트배튼 경, KG
(Sir Philip Mountbatten, KG영어)		가터 훈장 수훈
1947년 11월 20일 ~ 1957년 2월 22일에든버러 공작 전하, KG
(His Royal Highness The Duke of Edinburgh, KG영어)		에든버러 공작, 메리오네스 백작, 그리니치 남작 작위 수여
1957년 2월 22일 ~ 2021년 4월 9일에든버러 공작 필립 왕자 전하
(His Royal Highness The Prince Philip, Duke of Edinburgh영어)		영국의 왕자 칭호 공식 부여[48]


  • '''주요 약칭 훈장:''' KG, KT, OM, GBE, AC, QSO, PC 등 다수.[177]


필립이 보유했던 전체 직함과 칭호는 다음과 같다: 에든버러 공작, 메리오네스 백작, 그리니치 남작, 가장 고귀한 가터 훈장의 기사, 가장 오래되고 가장 고귀한 시슬 훈장의 기사, 대영 제국 훈장의 기사 그랜드 크로스, 메리트 훈장의 구성원, 오스트레일리아 훈장의 컴패니언, 로고후 대훈장의 추장, 여왕 봉사 훈장의 컴패니언, 여왕 폐하의 가장 명예로운 추밀원 의원, 캐나다 여왕의 추밀원 의원.

3. 2. 문장



에든버러 공 필립의 깃발


필립 공의 전용 개인 문장은 1947년 11월 19일에 만들어졌다. 다른 왕족들의 문장과는 달리, 필립 공의 문장은 영국의 왕실 문장의 특징을 갖고 있지 않다. 대신, 부계에서 전해진 그리스와 덴마크 그리고 모계로부터 이어져 온 마운트배튼 가문의 문장과 에든버러 시, 그의 공작 신분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특징으로 삼았다.[184] 1949년에 현재의 형태로 수정되었다.

방패는 열십자로 4등분되어 있다.[184]

  • 왼쪽 위(제1사분면): 덴마크의 국장을 나타낸다. 노란색 배경 위에 오른쪽 앞다리를 들고 왼쪽을 향해 걷는 자세를 취한 푸른 사자 세 마리와 아홉 개의 붉은 하트가 있다. 이는 덴마크 왕실 혈통을 상징한다.
  • 오른쪽 위(제2사분면): 그리스의 국장을 나타낸다. 푸른색 바탕에 하얀 십자가가 있으며, 이는 그리스 왕실 혈통을 상징한다.
  • 왼쪽 아래(제3사분면): 마운트배튼 가문의 문장을 나타낸다. 하얀색 배경 위에 검은색 세로줄 두 개가 있다. 이는 외가인 바텐베르크(마운트배튼) 가문을 상징한다.
  • 오른쪽 아래(제4사분면): 에든버러 시의 문장을 나타낸다.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과 붉은색이 들어간 성 한 채가 바위 위에 서 있다. 이는 그가 수여받은 에든버러 공작 작위를 상징한다.[184]


방패의 양옆에는 지지자(Supporters)가 있다.[184]

  • 왼편(Dexter): 그리스 왕실 문장에서 유래한 미개인(Wild man)이 서 있다. 참나무 잎 화관을 쓰고 사자 가죽을 둘렀으며 오른손에 곤봉을 들고 있다.
  • 오른편(Sinister): 영국을 상징하는 황금빛 사자가 서 있다. 이 사자는 바텐베르크 문장에 기반한 네 갈래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공작의 해군 경력을 암시하는 해군 영관(naval coronet)과 공작의 관(coronet of a duke)을 목걸이처럼 두르고 있다.[184]


방패 밑에는 'God is my help' (하느님은 나의 도우심)이라는 표어(Motto)가 적혀 있다.[184] 방패 뒤에는 가터 훈장의 표어인 'Honi soit qui mal y pense' (악한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화 있을진저)가 쓰인 파란색 리본이 둘러져 있다.[184]

필립 공의 문장 깃발(Personal Banner)은 그의 전용 군기 문양으로 사용되었다.[185] 이 깃발은 그의 문장에 있는 방패의 도안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한, 엉겅퀴 훈장 기사로서 스코틀랜드에서 사용되는 별도의 문장 버전도 존재한다.

4. 논란

필립 공은 직설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으로 알려졌으며,[156] 때때로 그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거나 무례하고 불쾌하게 받아들여져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157][158][159][160][161] 그는 스스로 "입을 열고 발을 집어넣는 과학", 즉 '돈토페달로지(Dontopedalogy)'를 수년 동안 실천해왔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역사가 데이비드 스타키는 필립을 영국의 시트콤 캐릭터에 빗대 "빅터 멜드류"라고 묘사하기도 했다.[165]

주요 논란성 발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연도발언 내용대상/상황비고
1966“영국 여성은 요리를 못한다.”[263]
1967"러시아에 꼭 가보고 싶어요. 글쎄, 녀석들이 제 가족의 절반을 죽였지만 말이죠."소련 방문 의사를 묻는 기자에게
1984“당신은 여성이죠?”케냐 방문 중 현지 여성에게
1986"여기서 더 오래 머물면 (중국인처럼) 눈이 가늘어질 거야."중국 방문 중 시안의 서북대학교 영국 유학생에게영국 언론에서 인종 차별 논란[266]
1986"다리가 네 개 있지만 책상이 아닌 것, 날개가 두 개 있지만 비행기가 아닌 것, 물속을 헤엄치지만 잠수함이 아닌 것, 이 모든 것을 광둥인들은 먹는다."세계자연보전기금 회합에서[163]
1987"다시 태어난다면, 죽음의 바이러스가 되어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저서 서문에서[267] (실제로는 1988년 독일 언론 인터뷰 발언이나 원본 소스 표기 따름)
1992“으, 싫어, 심한 병에 걸릴지도 몰라.”오스트레일리아 방문 시 코알라를 쓰다듬어 달라는 요청에
1993“여러분은 이 나라에 그리 오래 살지 않은 것 같군요. 아직 배가 불룩하지 않으니까 말이죠.”헝가리 방문 시 부다페스트의 영국인에게
1994“여러분은 거의 해적의 후손이 아닌가요?”케이맨 제도 방문 시 현지인에게
1995“면허 시험 중에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어떻게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겁니까?”스코틀랜드 방문 시 운전학원 강사에게
1997“이 빌어먹을 바보 같은 녀석!”케임브리지 대학교 주차 관리인에게
1997“어서 오십시오, 제국수상 각하(Reichskanzler).”독일 헬무트 콜 총리에게나치 독일 시절 총리 직책을 사용[270][271]
1998“겨우 (식인종에게) 먹히지 않고 지냈군요.”파푸아뉴기니를 탐험한 학생에게
1999“음, 이 공사는 인도 사람들이 했을 거야.”스코틀랜드 방문 중 고장난 퓨즈 박스를 보고
1999“귀가 안 들린다고요? 이 밴드 근처에 있다면 이상하지 않죠.”타악기 밴드 연주 중 청각 장애인에게필립 본인은 해당 발언 부인[166]
2001“너무 뚱뚱해서 무리일 거야.”우주비행사를 꿈꾸는 12세 소년에게
2002“아직 창을 던지고 있습니까?”오스트레일리아 방문 중 호주 원주민 기업가에게[164]
2002“요즘은 거식증 환자를 위해 식용견을 개발하고 있다는군요. 알고 있었어요?”맹도견을 동반한 시각장애 여성에게[272]
2002“당신은 자살 폭탄 테러범 같군요.”방탄 조끼를 착용한 여성 경찰관에게
2010“당신은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고 있나요?”나이트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 해군 사관후보생에게
2013“여러분은 모두 여기서 NHS(국민건강보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은 텅 비었겠군요.”필리핀 출신 간호사에게[274]
2013"영국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은 집에 두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말랄라 유사프자이에게[276]
2015“빨리 사진을 찍어, 이 자식아.”영국 공군 영국의 전투 75주년 기념식 사진작가에게[275]



이 외에도 1999년 웨일스 팝 콘서트에서 청각 장애 아동들에게 한 발언으로 비난받았으나, 필립은 나중에 해당 이야기가 대부분 허구라고 해명하며 자신의 어머니도 청각 장애가 있었고 관련 단체의 후원자임을 강조했다.[166] 또한 진짜 아일랜드 공화국군 폭탄 테러로 실명한 육군 사관생도 스티븐 메네리에게 그의 넥타이를 보고 "그가 매고 있는 넥타이를 보면 (시력이) 별로 남지 않은 것 같군"이라고 농담했으나, 메네리 본인은 필립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려 한 것 같다며 불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167] 매춘부와 아내를 비교하며 "매춘부가 아내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한 발언도 논란이 되었다.[163] 이러한 반복적인 논란성 발언은 그의 대중적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5. 사망

2021년 4월 9일 버킹엄 궁전; 군중이 모이는 가운데 영국 국기가 반기 게양되어 있다.


필립공은 2021년 4월 9일 아침 윈저 성에서 9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259] 왕실 주치의 휴 토머스 경이 확인한 사인은 노령이었다.[129] 그는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왕족 배우자였다.[131] 사망 당시 남편의 곁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여왕[132]은 그의 죽음을 "인생에 큰 공허함을 남겼다"고 표현했다.[133]

궁전 측은 필립공이 평화롭게 사망했다고 밝혔고,[134] 그의 며느리인 소피 웨섹스 백작부인은 언론에 "너무나 평화로웠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그의 손을 잡고 데려간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를 확인했다.[135] 그의 사망으로 그의 사망을 공표하고 장례식을 조직하기 위한 계획인 오퍼레이션 포스 브리지가 시작되었다.[134][136]

코로나19 범유행 관련 규정으로 인해 조문객 수가 30명으로 제한되어 일반적인 공개 행사를 치를 수 없었는데, 나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정부의 규정 완화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137] 장례식은 2021년 4월 17일 윈저 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거행되었고,[260] 모든 행사는 성 내에서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필립공은 조지 3세를 포함한 다른 25개의 관과 함께 세인트 조지 예배당 안에 있는 왕가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되었다.[138][139] 전 세계 국가 대표들이 그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140]

다른 고위 왕족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필립공의 마지막 유언장은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최소 90년 동안 봉인될 예정인데, 이는 여왕의 "존엄성과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141] 이로 인해 유언장에 왕실의 명예를 해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었다.[142] 이 명령은 2021년 7월 비공개 심리 후 가정 분과장에 의해 내려졌으며, 그는 유언장을 보지도 않았고 그 내용에 대해 알려진 바도 없다고 말했다. 2022년 1월, ''가디언''은 판사가 언론을 해당 심리에서 배제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판사가 "공개 재판에 대한 덜 침해적인 방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신문은 항소 허가를 받았다.[143][144] 2022년 7월, 잉글랜드 및 웨일스 항소법원은 신문의 주장을 기각하고, "우려되는 언론의 폭풍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서는 언론에 심리를 알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145] 법원은 또한 "투명성 부족은 정당한 공개 논쟁의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비쟁점적 유언 검인 규칙)은 일부 경우 유언장과 그 가치를 대중의 시야에서 숨길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덧붙였다.[145]

필립공의 삶을 위한 감사 예배가 2022년 3월 2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외국 왕족 및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146] 엘리자베스 여왕은 2022년 9월 8일에 사망했고, 왕실 부부의 유해는 엘리자베스 2세의 국장 이후 9월 19일 저녁 세인트 조지 예배당의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 함께 안치되었다.[147]

6. 유산

엘리자베스 2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왕실 명칭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필립 공의 외숙인 루이 마운트배튼 백작은 엘리자베스 2세가 남편의 성을 따라 왕가의 명칭을 '마운트배튼 왕가(House of Mountbatten)'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290] 그러나 정부의 자문을 받은 대왕대비 메리는 1917년 결정에 따라 왕조명은 '윈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291]

1952년, 필립 공은 영국 해군 원수, 영국 육군 원수, 영국 공군 원수 직함을 받았으며, 영국 해병대 총사령관이 되었다. 이는 역대 국왕 배우자들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필립 공은 엘리자베스 2세와 함께 영국을 방문한 외국 고위 인사를 맞이하고 해외 순방에도 동행했다. 때로는 여왕을 대신하여 국내외 약속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여러 단체의 후원자로서 활동했는데, 특히 1956년에는 젊은이들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장려하는 에든버러 공 어워드를 창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는 세계 자연보호 기금의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1956년부터 1957년까지 필립 공은 HMY 브리타니아를 타고 세계 일주 항해를 하며 멀리 떨어진 영국 연방 국가들을 방문했다.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즉위 50주년 기념식에서 영국 하원의장은 필립 공이 여왕의 재위 기간 동안 곁을 지키며 헌신적으로 보좌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2017년 8월 2일, 필립 공은 96세의 나이로 왕립 해병대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왕실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다. 1952년부터 은퇴까지 그가 단독으로 수행한 공무는 총 22,219건에 달한다. 당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의 "괄목할 만한 평생의 봉사"에 감사를 표했다.[101][102] 같은 해 11월 20일,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 70주년을 맞이했으며, 이는 영국 군주 최초의 플래티넘(70주년) 결혼 기념일이었다.[123]

2018년 4월, 필립 공은 계획된 고관절 치환술을 위해 에드워드 7세 왕립 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필립 공이 매년 열리는 성 목요일 행사와 부활절 예배에 불참한 후였다. 앤 공주는 병원에 약 50분 동안 머물렀고, 이후 아버지의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퇴원했다.[104] 같은 해 5월, 그는 결혼식에 참석하여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보조 없이 걸을 수 있었다.[105] 같은 해 10월,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손녀인 요크 공작녀 유제니 공주의 잭 브룩스뱅크와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106] ''텔레그래프''는 필립 공이 행사 참석 여부를 결정할 때 "일어나서 내 기분을 보자"는 식으로 한다고 보도했다.[107]

2019년 1월, 필립 공은 샌드링엄 맨션 근처의 주요 도로로 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공식 성명에서는 그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그를 차에서 도와준 목격자는 "약간의 피"가 있었다고 말했다.[108]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109] 필립 공은 예방 차원에서 다음 날 아침 병원에 갔다.[110] 그는 사과했고,[111] 3주 후 운전 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112][113] 2월, 왕립 검찰청은 필립 공을 기소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114] 필립 공은 여전히 사유지에서 운전이 허용되었으며, 2019년 4월 윈저 성 부지에서 운전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115]

2019년 12월, 필립 공은 에드워드 7세 왕립 병원에 머물면서 버킹엄 궁전에서 "예방 조치"로 묘사된 방문에서 "기존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116] 그는 2019년 5월 가브리엘라 윈저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로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117] 2020년 6월 99번째 생일을 앞두고 COVID-19 범유행 기간 동안 윈저 성에서 격리된 왕실 부부의 사진이 공개되었다.[118] 2020년 7월, 그는 2007년부터 역임했던 라이플 연대의 연대장직에서 물러났고, 그의 뒤를 이어 며느리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이 그 자리를 계승했다.[119]

2021년 1월, 필립 공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윈저 성에서 가정의가 COVID-19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120] 2021년 2월, 필립 공은 몸이 좋지 않아 "예방 조치"로 에드워드 7세 왕립 병원에 입원했다.[121] 그곳에서 찰스 왕세자의 문병을 받았다.[122] 버킹엄 궁전은 필립 공이 감염에 대한 "치료에 반응하고 있다"고 확인했다.[123][124] 3월, 필립 공은 감염 치료를 계속하고 기존의 심장 질환과 관련된 "검사와 관찰"을 받기 위해 구급차로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125] 그는 심장 질환에 대한 성공적인 시술을 받았고[126] 에드워드 7세 왕립 병원으로 다시 이송되었다.[127] 그는 일주일 후 퇴원하여 윈저 성으로 돌아왔다.[128]

1982년 세계 마차 경주 선수권 대회에서


필립은 1971년까지 폴로를 즐겼으며, 이후 마차 경주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이 종목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 종목의 초기 규칙서는 그의 감독하에 작성되었다. 그는 또한 열렬한 요트 애호가였으며, 1949년 카우스에서 보트 디자이너이자 항해 애호가인 우파 폭스와 친구가 되었다.[148]

필립의 첫 비행 수업은 1952년에 있었고, 70세 생일까지 5,150시간의 비행 시간을 기록했다. 그는 1953년 영국 왕립 공군 조종사 자격을, 1956년에는 왕립 해군 헬리콥터 조종사 자격을, 그리고 1959년에는 사설 조종사 면허를 받았다.[149] 44년간의 조종사 생활 후, 그는 59대의 항공기에서 5,986시간을 보내고 1997년 8월 은퇴했다.[149] 2014년 4월, 필립의 1962년 남아메리카 2개월 비행 여행을 담은 오래된 영국 패스(British Pathé) 뉴스릴 영화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그와 함께 앉아 있는 그의 부조종사 피터 미들턴 대위는 필립의 손주 며느리인 캐서린의 할아버지였다.[150] 1959년, 필립은 드루인 터뷸런트를 타고 단독 비행을 하여, 2021년 4월 기준으로 왕실 가족 중 단좌기 비행을 한 유일한 인물이 되었다.[151]

필립이 1957년에 그린 ''여왕폐하의 아침식사''. 그의 전기 작가인 로버트 레이시는 이 그림을 "감동적인 묘사, 인상파 스타일, 매력적으로 부드럽고 흐릿한 붓놀림"이라고 묘사했다.


필립은 유화로 그림을 그렸고, 버킹엄 궁전, 윈저 성, 샌드링엄 하우스, 발모럴 성에 걸려 있는 현대 만화를 포함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휴 캐슨은 필립 자신의 작품을 "당신이 기대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완전히 직접적이고, 어정쩡하지 않습니다. 강렬한 색상, 활기찬 붓놀림."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1952년부터 2011년까지 왕립 예술 협회의 후원자였다.[152] 그는 왕실과 왕족에 대한 만화에 "매료"되었고 만화 박물관의 후원자였다.[153]

참조

[1] multiref Prince Philip was a man determined to make an impact https://www.thetimes[...] Sky News 2021-04-09
[2] 웹사이트 Do your DofE https://www.dofe.org[...] 2019-01-29
[3] 뉴스 How German is Prince Philip https://www.theguard[...] 2008-02-20
[4] 뉴스 Prince Philip's secret return visit to the island of his birth https://www.independ[...] 2021-04-17
[5] 뉴스 Prince Philip's real name as birth certificate discovered on Greek island https://www.plymouth[...] 2021-04-11
[6] 뉴스 News in Brief: Prince Andrew's departure 19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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