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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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성찬예배는 동방 정교회와 동방 가톨릭교회에서 거행되는 예배 형식으로,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여기는 성체성사를 포함한다. 주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찬예배, 성 대 바실리오스 성찬예배, 성 야고보 사도 성찬예배,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가 있으며, 준비 예식, 예비 신자 예식, 신도 예식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미사와 유사하나 세부적인 내용과 형식에 차이가 있으며, 동방 가톨릭 교회 및 다른 동방 정교회와도 전례 양식에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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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예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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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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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름 | 그리스어: Θεία Λειτουργία (Theia Leitourgia) 러시아어: Божественная литургия (Bozhestvennaya Liturgiya) 영어: Divine Liturgy (디바인 리터지) |
정의 | 동방 기독교 전통에서 행해지는 성찬례 의식 |
구성 | |
주요 부분 | 말씀의 전례 감사기도 |
특징 | |
언어 | 각 지역의 언어 사용 (예: 교회 슬라브어, 그리스어, 영어) |
집전자 | 사제 또는 주교 |
역사 | |
기원 |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만찬에서 유래 |
발전 | 성 바실리오스 성찬예배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성찬예배 성 야고보 성찬예배 |
전례 | |
말씀의 전례 | 성경 봉독 강론 기도 |
감사기도 | 성찬 제정사 성령 청원 성체와 보혈 축성 영성체 |
중요성 | |
신학적 의미 |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기념 성령을 통한 신자와 하나님의 일치 교회 공동체의 결속 강화 |
기타 | |
관련 용어 | 성찬례 성찬 예배 |
2. 종류
동방 정교회와 동방 가톨릭교회에서는 주로 세 가지 성찬예배를 거행한다.[1]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찬예배: 1년 중 가장 많이 거행되는 성찬예배이다.
- 성 대 바실리오스 성찬예배: 1년에 10번, 특정 축일과 사순절 기간에 거행된다.
- 성 야고보 사도 성찬예배: 예루살렘에서 성 야고보의 축일 등에 드물게 집전된다.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는 사순 시기에만 거행되며, 성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콥트 정교회와 콥트 가톨릭 교회에서는 다음 세 가지 예식을 거행한다.
- 성 바실 예식 (4세기)
- 사도 성 마르코 예식 (성 키릴 예식이라고도 함)
- 성 그레고리 신학자 예식
성 바실 예식은 대부분의 주일에 거행되며 가장 짧은 감사기도를 포함한다. 성 그레고리 예식은 교회 축제 기간 동안 주로 사용되지만, 예외도 있다. 예식을 집전하는 성직자는 사제나 주교의 재량에 따라 더 자주 사용되는 성 바실 예식에 성 키릴 및 성 그레고리 예식의 발췌문을 결합할 수 있다.
2. 1.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찬예배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찬예배(5세기)는 성 대 바실리오스 성찬예배와 성 야고보 사도 성찬예배를 거행할 때와 사순 시기 및 성 대 주간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거행할 수 있다.[1] 수태고지 축일 저녁 예배와 1년 중 대부분의 날에 사용된다.[2]대부분의 주일과 축일에 사용되며, 평일에 수도원 등에서 거행되는 성찬예배도 이 형식을 따른다.[3] 한국 정교회에서도 가장 자주 거행되는 성찬예배이다.
- 그리스어: Η Θεία Λειτουργία του Χρυσοστόμου|헤 티아 리투르기아 투 흐리소스토무el
- 러시아어: Литургия Иоанна Златоуста|리투르기야 이오안나 즐라토우스타ru
- 영어: Divine Liturgy of St. John Chrysostom
2. 2. 성 대 바실리오스 성찬예배
4세기에 정립된 성찬예배로, 성 대 바실리오의 축일(1월 1일)과 사순절 중 5주일, 성주간의 성 목요일과 성 토요일 아침, 주님 신현 축일 전날(1월 5일) 아침 등 1년에 10번 거행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찬예배보다 더 장엄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다.2. 3. 성 야고보 사도 성찬예배
성 야고보 사도 성찬예배(서기 1세기)는 예루살렘의 초대 주교인 성 야고보 의인의 축일인 10월 23일과 성탄절 다음 날인 12월 26일에 주로 집전된다.[9] 현재는 일부 교회에서 드물게 거행될 뿐이다.2. 4.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는 평일에는 거행하지 않고 사순절 시기에만 거행하는 특별한 예배이다. 이 예배에서는 성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3] 6세기에 정립되었으며, 대화자 그레고리오에게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3]3. 구성
성찬예배는 전례 시기나 축일에 따라 일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정해져 있다. 성찬예배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 '''준비 예식''' : 성찬예배에서 사용할 빵과 포도주를 준비하고, 사제가 제의를 입는 예식을 포함한다.
- '''말씀 전례'''(예비 신도 예식): 찬송과 기도, 성경 봉독, 강론(설교)으로 이루어진다.[8] 초대 교회에서는 영세예비자와 영세자만이 참석할 수 있었으며, 이 예식이 끝나면 예비 신도들을 성당 밖으로 돌려보냈다.[8]
- '''성체성혈성사'''(신도 예식): 대입당부터 시작하며, 성체와 성혈을 나누는 영성체 예식이 포함된다.
3. 1. 준비 예식 (프로스코미디)
프로스코미디는 '하느님에게 바친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보통 준비 예식으로 번역된다. 이 예식의 일부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오직 사제와 보제만이 진행한다. 이 예식은 그리스도의 지상 생활 중 신비스러운 부분을 상징한다.[3]사제는 성찬예배 전날 저녁부터 마음의 준비와 금식을 하며 성찬예배를 준비한다. 저녁 식사 후에는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다음 날 성찬예배를 집전할 아침에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성소에 입당한다. 입당 전, 마음을 살피고 성령에게 기도를 드린다. 예수 그리스도 성화에 신고하고, 성모 마리아, 세례자 요한, 성 요한 사도에게 전구를 청한 후 성소에 들어간다.
성소에 들어간 사제는 먼저 제의를 입는다. 제의 착용 순서와 관련 성경 구절은 다음과 같다.
순서 | 제의 | 관련 성경 구절 및 내용 |
---|---|---|
1 | 스티카리온 | 이사야서 61장 10절 |
2 | 에피트라킬리온 | 시편 133장 2절 (사제를 상징) |
3 | 가슴 띠 | 시편 18편 33절 |
4 | 수대 (오른손) | 탈출기 15장 6~7절 |
5 | 수대 (왼손) | 시편 119편 73절 |
6 | 펠로니온 | 시편 132편 9절 |
이러한 제의 착용 의식은 사제가 하느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의식으로, '게러'라고 불린다.
게러가 끝나면 사제는 손을 씻고 시편의 구절을 인용하며 제대를 두루 돌고 예비 제대로 간다. 이때 신도들이 제대에 들어오면서 예배를 드리게 되고, 아침 예배는 지성소 밖에서 진행되며, 사제는 봉헌물을 준비한다.
봉헌물로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는 신자들이 가져온다. 빵은 하느님께 바치는 봉헌물로, 누룩이 들어간 빵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승리하신다'는 뜻의 '이에수스 크리스토스 니카(IC XC NIKA)' 직인을 찍는다. 이 직인이 찍힌 부분은 어린양, 즉 예수의 몸을 나타낸다. 이 빵은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던 누룩이 든 빵으로, 아르토스라고 불린다. 사제는 이 부분을 표창으로 잘라내 제대 한가운데 놓는다. 제대 위에 놓이는 빵의 위치와 각 빵이 상징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위치 | 상징 | 기념 대상 |
---|---|---|
어린양 옆 (제대 중심 오른쪽) | 삼각형 M자 (밋데라) | 성모 마리아 |
어린양 왼쪽 | 삼각형 9개 | 천사들과 성인들 |
좌측 맨 위 | 성 미카엘과 성 가브리엘 등의 대천사들 | |
세례자 요한, 모세, 아론, 다윗, 다니엘 등의 예언자들 | ||
세 번째 줄 | 성 바오로와 열두 사도를 비롯한 사도들 | |
가운데 줄 맨 위 | 성 바실리오를 비롯한 모든 성직자 | |
가운데 줄 | 성 스테파노 등의 순교자들 | |
가운데 줄 | 수도자들 | |
우측 맨 위 | 기적을 행하는 성인 | |
우측 바로 가운데 |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성모 마리아의 부모) | |
우측 | 그날 축일로 지낸 성인들 | |
어린양 앞 | 세례받은 모든 신자 | |
죽은 이들 |
성반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은 우주를 상징하며,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천상에서 함께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성작에는 포도주와 물을 섞어 그리스도의 성혈을 표현하는데, 이는 십자가에서 창에 찔려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그리스도의 피와 물을 상징한다. 사제는 창 모양의 성창으로 예수 몫의 빵에서 'IC'(예수)라고 쓰여진 옆면을 찌르면서 요한복음 19장 34-35절을 인용하며 적포도주를 성작에 붓고 물을 조금 붓는다.
이후 별이라 불리는 십자 모양으로 구부려진 것에 향을 쐬인 다음 성반의 빵 위에 얹고, 성보로 덮는다. 성작에도 따로 향을 쐬인 성보를 덮고, 좀 더 큰 성보 하나를 역시 향을 쐬인 다음 성반과 성작 전체를 덮는다.
사제는 빵과 포도주에 분향하고, 제대의 네 면과 성상, 성당 내 모든 이콘과 신도들, 신도석에 분향한다. 분향은 신자들의 기도를 상징하며, 향기는 성령의 은혜를 의미한다. 사제는 향을 처음 피울 때 "이 향을 드리오니 천상의 향기처럼 받아주시고 저희 모두에게는 성령의 은혜가 충만케 하여 주소서."라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준비 예식이 끝난다.
3. 2. 말씀의 예배 (예비 신도 예식)
말씀의 예배는 찬송과 기도, 성경 봉독, 강론(설교)으로 이루어진다.[8] 초대 교회에서는 영세예비자와 영세자만이 참석할 수 있었으며, 이 예식이 끝나면 예비 신도들을 성당 밖으로 돌려보냈다.[8]소입당은 복음경을 높이 들고 제대를 우회하여 회중석으로 행렬하는 의식으로, 하느님의 육화와 신현을 의미한다. 사도경과 복음경 봉독이 이루어지며, 사제의 강론이 이어진다.


말씀의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입당이다. 보제가 복음경을 높이 쳐들고 제대를 우회하여 우측의 성 가브리엘 대천사 이콘이 부착된 문으로 나와서 회중석 가운데로 행렬하여 선다. 이는 임마누엘, 즉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뜻이다. 복음경이 회중 가운데로 들어와서 서는 것은 하느님의 육화와 신현을 의미한다.
복음경의 앞면과 뒷면의 성상을 보면 한쪽은 부활한 그리스도의 형상이, 다른 쪽 면은 십자고상이 묘사되어 있다. 부활 성상 쪽은 주일이나 그리스도와 관련된 축일 때, 십자고상 쪽은 평일에 보일 수 있게 복음경을 손에 든다. 복음경을 높이 들고 아름다운 문 앞에 선 보제는 “이는 곧 하느님의 지혜이나니, 경건한 마음으로 설지어다.”라고 외치면서 복음경으로 십자성호를 긋는다. 그러면 성가대와 회중은 “모두 가까이 와서 그리스도께 경배합시다. 부활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저희를 구원하소서. 찬송하나이다. 알릴루이아!”라고 노래한다.
사제의 입당 기도에 이어서 성가대와 회중은 삼성송을 부른다. 보제가 “주의 깊게 들읍시다.”라고 말하면 봉독자는 스티코스를 낭송한다. 그리고 보제가 “지혜의 말씀이니”라고 하면 봉독자는 “성 사도 아무개가 보낸 서신에서 읽음이라.” 또는 “사도행전에서 읽음이라.”라고 말한다. 보제는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들읍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봉독자는 사도경을 봉독한다.
사도경 봉독에 이어 사제는 “봉독인에게 평화가 있을지어다.”라고 말하며 신도들은 알릴루이아를 창으로 부른다. 그리고 사제와 보제, 신도들은 한 목소리로 복음 전 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사제가 “지혜의 말씀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일어서서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들읍시다. 모든 이에게 평화가 있을지어다.”라고 선창하면 신도들은 “또한 사제에게도.”라고 화답한다. 보제가 “아무개에 의한 거룩한 복음경에서 읽음이라.”라고 말하면 사제는 “주의 깊게 들읍시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신도들은 “주께 영광, 주여, 당신께 영광!”이라고 환호한다. 보제가 복음경을 봉독한다. 복음경을 봉독할 때 신도들은 모두 일어선다. 부제가 복음경을 다 읽으면 사제는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평화가 있을지어다.”라고 말한다. 신도들은 “주께 영광, 주여, 당신께 영광!”하고 환호한다.
초창기의 성찬예배는 구약과 신약을 같이 봉독했는데, 지금은 성 야고보 성찬예배를 제외하고는 사도경과 복음경으로 구분한다. 사도들이 쓴 사도경을 먼저 봉독하고 복음경을 봉독하면 말씀의 예배는 끝난다. 이후 사제의 설교가 이어진다. 강론이 끝난 후에는 아직 세례를 받지 못한 예비 교인들을 위한 연도와 기도를 바친다.
3. 3. 성체성혈성사 (신도 예식)



성체성혈성사는 대입당부터 시작한다. 대입당은 성찬예배에서 가장 큰 행렬이다. 촛불을 밝혀들고 케루빔과 세라핌의 형상이 묘사된 원형대들과 행렬 십자가를 든 복사들과 분향자, 그리고 성찬예배를 집전하는 사제는 성보로 씌워진 성반과 성작을 높이 치켜든 채로 성 가브리엘 대천사 문을 통해서 회중석 중앙으로 들어와서 성반과 성작을 신도들을 향해서 치켜올리며 십자가로 강복한다. 이때 사제는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왕국에서 우리 모두를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기억하시기를 바라나이다.”라고 외친 후 돌아서서 성반과 성작을 제왕문을 통해서 제대 위에 안치한다.[34]
대입당 행렬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진 예수 그리스도를 회상한다. 둘째, 교회가 하느님의 현존 안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옥좌를 향하여 행렬하며 나아가는 교회의 모습이다. 또 그리스도가 아버지인 성부에게로 나아가는데 우리(회중)를 함께 데려가는 것이다. 회중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옥좌 앞에 나아가 제물을 바치고 하느님 앞에 서는 것이다. 이때 삼성송이 찬양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골고타 언덕 위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것과 이후 시신이 십자가에서 내려져 고운 베로 싸서 장사 지냈던 일을 생각하면서 빵과 포도주 위에 하나의 성보를 다시 덮고 분향한다.
보제가 “문과 문 지혜로 임합시다.”라고 외치면 신도들은 한 목소리로 신앙의 신조인 니케아 신경을 합송한다. 여기서 “문과 문 지혜로 임합시다.”라는 말의 의미는, 세례받지 않은 이들은 성경 말씀과 설교를 마음에 새기고 모두 귀가했는데, 아직도 세례받지 않은 이들이 성당 안에 남아 있으면 모두 퇴장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어떠한 불신의 세력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문단속을 당부하는 것이고, 문단속이 다 된 것을 확인하고 신도들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다함께 고백하는 것을 의미한다.
니케아 신경 고백이 끝나면 봉헌기도가 시작된다. 봉헌기도는 감사기도, 아남네시스, 에피클레시스로 구성된다. 먼저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베풀어진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감사기도를 바친다. 이어서 최후의 만찬 때 예수가 한 말을 큰 소리로 낭독한다.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의 죄 사함을 위하여 떼어내는 내 몸이니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마셔라. 이것은 새로운 계약을 맺은 내 피이니, 너희와 모든 이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흘리는 피이니라.”
아남네시스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다음에 무덤에 안장되고, 사흘 만에 부활하여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은 것과 훗날 영광 중에 재림할 것을 기념하여 바치는 것이다. 이때 “당신의 것인 이 세상의 모든 것 중에서 특히 이 예물을 저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에 대한 감사로써 모든 곳에서 당신께 바치나이다.”라는 기도를 바친다.
하느님을 낳은 성모 마리아를 찬송하는 찬가를 부르는데, 축일별로 성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때 사제는 교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도를 바치는데, 기도 후에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의미로 안티도론(축성된 봉헌물)을 바친다. 신도 개개인은 이 시간을 이용하여 개인적인 기도를 할 수 있다.
마지막 봉헌기도는 에피클레시스이다. 사제는 큰소리로 “주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 아니 세상의 구원을 위해 주님 자신을 내어 주시던 날 밤에, 허물없고, 거룩하시며 정결하신 손에 빵을 들어 감사드리고 축성하신 후, 그의 성 사도인 제자들에게 떼어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라는 말을 한 다음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의 죄사함을 위하여 떼어 내는 내 몸이니라.”라고 말한다. 신도들은 이에 “아멘.”이라고 대답한다. 사제는 “또한, 만찬 후에 잔을 드시고 말씀하셨나이다.”라는 말에 이어서 “너희는 모두 이것을 마셔라. 이것은 새로운 계약을 맺는 내 피이니 너희와 모든 이의 죄사함을 위하여 흘리는 피이니라.”라고 말한다. 신도들은 “아멘.”이라고 대답한다.
사제는 성반 위에 있는 봉헌물에 손으로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이 빵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몸이 되게 하소서! 아멘.”이라고 축성하고, 이어서 포도주가 담긴 성작에도 같은 모양으로 하면서 “또한, 이 잔에 들어 있는 것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가 되게 하소서! 아멘.”하고 축성하며, 동시에 성반과 성작에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당신의 성령으로 이 변화가 이루어지리이다! 아멘. 아멘. 아멘.”하고 축성하면서 봉헌물인 빵과 포도주 위에 성령을 보내줄 것을 간구한다. 바로 이 순간, 에피클레시스 이후 빵과 포도주는 성체와 성혈, 즉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실체 변화한다.
이때 모든 회중은 무릎을 꿇고 기도로서 성체 변화에 동참한다. 기도의 내용은 사제의 간구가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이어서 사제는 마무리 기도를 하는데, 영성체하는 목적인 성화(聖化)와 구원에 대한 간구, 또한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이 자비를 내려 주기를 바라고, 성인을 기억하고 찬미하면서 사람들을 위해 중보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어서 성체와 성혈을 향해 세 번 분향한다. 그리고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영하기 위한 준비 기도를 큰 소리로 마친 다음, 모두 다같이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교인들이 영성체송을 부르는 가운데, 사제는 십자가 형상으로 새겨진 선을 따라서 성체를 네 조각으로 나누면서 “하느님의 어린양이 떼어지고 나뉘시나이다. 그분께서는 나뉘시지만 분리되지 아니하시고 항상 양식이 되며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실 뿐만 아니라 받아 모시는 일들을 거룩하게 하시나이다.”라는 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네 조각 부분 중에서 ‘예수(IC)’ 부분을 성작에 넣어서 성체와 성혈을 합쳐 완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한다. 여기서 성체의 분리 의식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성체와 성혈의 합일 의식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어서 준비된 제온(끓는 물)을 성작에 넣는데 미지근하면 안되고 뜨거워야 한다.[34] 제온을 넣는 이유는 첫째, 그리스도가 창에 찔렸을 때에 물과 피가 나왔고, 둘째, 열기(熱氣)가 느껴지는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성체성혈성사에 임하기 위한 기도가 끝난 후에 사제는 교인들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며 서로 용서를 빈다. 이어서 ‘그리스도(XP)’ 부분에서 작은 부분을 떼어 영하고, 다시 성혈을 영한 후 “이제 나의 입술에 이것이 닿았으니, 나의 악은 가시고 나의 죄는 사라졌도다.”(이사야 6, 7)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활 기도를 바치면서 나머지 성체를 성작에 넣는다.
이어서 성체성혈성사(영성체)가 이루어진다. 신자들은 성체와 성혈을 모시기 위해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사제 앞에 선다. 신도들이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실 때는 아기들부터 먼저 받아 모신다. 사제는 신자 한 사람마다 영성체를 해주면서 “우리 하느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성체와 성혈이 (세례명)에게 주어지니, 그대의 죄의 사함과 영생이 되어지리다.”라고 말한다. 영성체를 한 신자는 자기 자리에 돌아와 그리스도에게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천주교회는 특별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평신도는 성혈을 받아 모시지 않고 있는데 반해, 정교회에서는 성체와 성혈을 모두 모시는 양형 영성체를 고수하고 있다. 동방 교회의 영성체 방식은 성체를 스푼에 담긴 약간의 성혈과 함께 평신도에게 나누어 준다. 평신도는 성체와 성혈을 서서 받는다.
영성체가 끝난 후, 사제는 그 자리에서 성작을 높이 들고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하느님,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아버지의 상속자를 축복하소서.”라고 외친 다음 제대 위에 안치한다. 이때 신도들은 성체와 성혈을 모셔 놓은 성작을 향하여 성호를 그으며 머리 숙여 절한다.
사제가 성소에서 내려와 예수 그리스도 이콘 앞에서 기도를 바친 후, 신도들에게 축복을 내린다. 이에 신도들은 절을 한다.
마지막으로 폐식기도를 바친 후, 사제는 신자들에게 축복된 빵(안티도론)을 나누어주는데, 이것은 성체는 아니지만 봉헌물로서 축복받은 것임을 상기하고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먹어야 한다. 성체와 성혈을 모시지 못하는 이들은 이 빵을 위안물로 대신 받는다.
4. 다른 전례와의 비교
동방 정교회의 성찬예배는 다른 기독교 교파의 예배 의식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미사와 비교했을 때, 성체와 성혈을 모두 받는 양형 영성체를 시행한다는 점과, 성변화된 빵과 포도주를 '존체'와 '존혈'이라고도 부른다는 점 등이 다르다.[1]
동방 가톨릭 교회는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례 전통을 대체로 동방 정교회와 공유한다. 시리아 정교회는 80개 이상의 다양한 아나포라를 사용하며,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거룩한 희생'을 의미하는 '바다라크'라고 불리는 단일 전례를 사용한다.[11][12][13][14][15][16]
4. 1. 로마 가톨릭 교회의 미사
로마 가톨릭 교회의 미사는 서방 교회의 대표적인 예배 의식으로, 동방 정교회의 성찬예배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과 형식에서 차이가 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평신도는 성혈을 받지 않고 성체만 영하는 단형 영성체를 시행하지만, 정교회에서는 양형 영성체를 고수한다. 가톨릭 미사에서는 성변화된 빵과 포도주를 '성체'와 '성혈'이라고 부르지만, 정교회에서는 '성체'와 '성혈'이라는 용어 외에 '존체'와 '존혈'이라는 용어도 사용한다.[1]4. 2. 동방 가톨릭 교회 및 여타 동방 정교회의 성찬예배
동방 가톨릭 교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일치하는 동방 교회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동방 정교회의 전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한다. 동방 정교회 내에서도 지역, 교파에 따라 다양한 전례 양식이 존재한다.시리아 정교회는 80개 이상의 다양한 아나포라(성찬기도)를 사용한다.[9]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거룩한 희생'을 의미하는 '바다라크'라고 불리는 단일 전례를 사용하며, 여기에는 10세기 이전의 성 바실, 성 대 그레고리오의 아나포라 등 다양한 전례 양식이 반영되어 있다.[11][12][13][1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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