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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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어떤 주장이 권위자의 의견이나 지위에 근거하여 참이라고 주장하는 논리적 오류를 의미한다. 이는 크게 발언자 본인이 권위자가 아니지만 권위자의 의견을 인용하는 경우와, 발언자 자신이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장하는 경우로 나뉜다. 이러한 논증은 권위자의 전문성이 주장의 타당성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오류로 간주될 수 있으며, 특히 가짜 권위자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인용할 때 더욱 문제가 된다.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광고, 종교,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며, 심리학적으로는 인지 편향과 집단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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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 |
---|---|
논리학 | |
종류 | 오류 |
하위 유형 | 잘못된 딜레마, 미끄러운 경사면, 허수아비 논증, 인신공격의 오류, 군중에 호소하는 오류,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 결합의 오류, 분할의 오류, 원천 봉쇄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원인 오판의 오류, 복합 질문의 오류, 순환 논증의 오류,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애매어 사용의 오류 |
2.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형식과 논리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형식이 있다. 어떤 논증이든 인용된 권위의 전문 지식이 해당 주제와 관련성이 높을수록 더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어떤 권위도 절대적이지 않으므로, 권위자의 말이 항상 옳다고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 오류가 될 수 있다.
첫 번째 형식은 주장을 하는 사람 자신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신의 주장이 그 분야 권위자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내세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유명인이 전문 지식 없이 특정 상품을 광고에서 추천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추천하는 사람의 권위(유명세)가 실제 상품의 전문성과는 무관할 수 있다.
두 번째 형식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 즉 적절한 권위자를 직접 인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권위자는 일반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므로 그 의견에 더 무게가 실린다. 예를 들어, 자동차 수리에 관해서는 경험 많은 정비사의 의견이 더 신뢰를 얻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전문가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항상 옳다고 보장할 수는 없으며, 그 전문 지식 자체가 주장의 타당성을 절대적으로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2. 1. 권위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논증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에는 크게 두 가지 기본 형식이 있다. 이 중 권위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논증은 특정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사람의 의견을 근거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는 발언자 자신이 해당 분야의 권위자가 아니지만 자신의 주장이 권위자의 주장과 같다고 언급하는 첫 번째 형식과는 구별된다.[9] 예를 들어, 스포츠 선수나 배우가 전문 지식이 없음에도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의 추천사는 첫 번째 형식에 가깝고, 논리적 오류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두 번째 형식인 전문가 인용은 보다 주체적이고 인식적 무게를 가진다. 특정 분야의 권위자는 일반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여, 그들의 의견은 일반인보다 더 정확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수리와 같은 실용적인 문제에서는 경험 많은 자동차 정비사의 의견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신뢰를 얻는다. 우리가 모든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출 수는 없으므로, 외과학 지식을 자세히 알지 못해도 외과 의사를 신뢰하는 것처럼 전문가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은 흔하다.
그러나 전문가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그들의 전문 지식 자체가 주장의 절대적인 타당성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도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 분야에서는 발언자 자신이 권위자임을 내세워 주장을 펼치는 경우, 이를 "종신 재직권에 의한 증명(proof by tenure)"이라며 비꼬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존 로크와 리처드 왓틀리는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을 논리적 오류로 간주했다.[9] 로크는 이러한 주장을 argumentum ad verecundiam|아르구멘툼 아드 베레쿤디암la(수줍음/겸손에 호소하는 주장)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특정 권위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꺼리는 감정에 호소하기 때문이다.[11] 이는 주장의 타당성을 발언자의 특성(권위)에 의존하여 정당화하려는 유전적 오류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인신 공격의 오류와도 관련된다.[10]
논리적 오류로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연역적으로는 타당하지 않다.[12] 즉, "권위자 A가 X라고 말했으므로 X는 참이다"라는 형식은 논리적으로 결론을 필연적으로 도출하지 못한다. 권위자도 틀릴 수 있으며, 주장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실제 증거나 그 증거로부터 타당하게 연역된 논리가 필요하다.[13][14][15] 반대로, 주장을 제시하는 사람이 권위가 없다는 이유로 그 주장을 무시하는 것 역시 인신 공격의 오류에 해당한다.[10]
하지만 귀납적 논증의 맥락에서는 권위에 호소하는 것이 강력한 논거가 될 수 있으며, 반드시 오류인 것은 아니다.[12]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특히 해당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 일치(합의)가 이루어진 경우, 그들의 평가는 정확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귀납적 논증의 일반적인 형태는 다음과 같다.
: 사람 A는 X가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 사람 A는 X에 관한 분야의 전문가이다.
: 따라서 X를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1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납적 논증에서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오류가 될 수 있다.
- 가짜 권위에 호소하는 경우: 인용된 사람이 실제 전문가가 아니거나,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내용에 대해 주장하는 경우이다. 이를 "잘못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라고 한다.[19]
- 전문가 간 의견 불일치: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 주장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이다.
물론 토론의 모든 당사자가 인용된 권위자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인정한다면, 해당 논증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20][21][22]
과학 분야에서는 권위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 한편에서는 학생들이나 연구자들이 모든 지식을 직접적인 증거나 증명을 통해서만 습득하려고 한다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어느 정도 권위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23] 다른 한편에서는 "과학에서 권위는 설 자리가 없다"[24]고 주장하며, 주장의 타당성은 언제나 제시된 증거와 논증 자체에 달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권위자의 전문성에 기반한 논증은 결론을 절대적으로 증명하는 연역적 방법은 아니지만[12],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의견이고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 강력한 귀납적 논증으로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권위가 절대적인 진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비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2. 2. 권위자 자신의 발언을 바탕으로 한 논증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두 번째 형식은 발언자 자신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임을 내세워 주장을 펼치는 경우이다. 이는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의견보다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10] 예를 들어, 특정 질병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의사가 특정 치료법의 효과를 주장하거나, 경험 많은 자동차 정비사가 특정 차량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우리는 모든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출 수 없기에, 외과학 지식이 없어도 외과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신뢰하는 것처럼 전문가의 의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하지만 전문가라 할지라도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때로는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특정 분야의 권위자가 주장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 주장의 타당성을 절대적으로 보증하지는 않는다. 해당 전문가의 권위가 실제로 인정받고 있는지, 그의 주장이 해당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와 일치하는지 등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학과 같은 분야에서는 발언자 자신이 권위자라는 점을 내세워 증명하려는 태도를 "proof by tenure|프루프 바이 테뉴어eng"라고 부르며 비꼬기도 한다. 이는 권위자의 주장이 논리적 증거나 근거 없이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2. 3. 논리적 오류로서의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오류로 여겨지는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형식을 따른다.[9]# ''A''가 ''B''라고 주장한다.
# ''A''에게는 어떤 긍정적인 면(권위, 전문성 등)이 있다.
# 따라서, ''B''라는 주장은 참이다.
여기서 첫 번째 주장은 논의의 중심이 되는 '사실의 주장'이고, 세 번째는 '추론에 의한 주장'이다. 이 추론 과정은 명시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고, 암묵적으로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A''의 부정적인 면을 근거로 주장을 펼치는 경우는 인신 공격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주장은 존 로크와 리처드 왓틀리에 의해 처음 소개된 이후 논리적 오류로 여겨져 왔다.[9] 특히, 이는 유전적 오류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주장의 타당성을 판단할 때 주장을 한 사람의 특성(예: 권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10] 로크는 이런 주장을 argumentum ad verecundiam|아르구멘툼 아드 베레쿤디암la(수줍음/겸손에 호소하는 주장)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특정 권위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꺼리는 마음을 이용하기 때문이다.[11]
이 주장이 논리적 오류로 분류되는 이유는 연역 논증으로 사용될 때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12] 즉, 단순히 권위자가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주장이 참이라고 증명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권위자 역시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어떤 주장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 증거를 제시하거나, 증거로부터 타당하게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13][14][15]
반대로, 주장을 하는 사람이 권위가 없다는 이유로 그 주장을 무시하는 것 역시 오류인 인신 공격의 오류에 해당한다.[10] 이와 관련된 다른 오류로는, 지위나 권위가 없는 사람이 본질적으로 더 믿을 만하다고 가정하는 빈곤에의 호소(어떤 사람이 가난하기 때문에 더 옳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16]나, 주장을 하는 사람이 권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평범한 사람에의 호소"[17] 등이 있다.
하지만 귀납 논증의 맥락에서는, 해당 분야의 신뢰할 만한 전문가의 의견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으며, 반드시 오류인 것은 아니다.[12] 특히 여러 전문가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귀납 논증에서도 오류가 될 수 있다.
- 가짜 권위에 호소하는 경우: 주장의 근거로 제시된 사람이 실제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거나, 자신의 전문 분야를 벗어난 주장을 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유명 스포츠 선수나 배우가 특정 시계나 향수를 추천하는 광고는 종종 이러한 오류를 포함한다. 그들이 해당 상품에 대해 일반인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가짜 권위로부터의 논증"이라고도 한다.[19]
- 전문가 간 의견 불일치: 인용된 권위자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더라도, 그 주장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오류로 간주될 수 있다.[20] 어떤 사람들은 토론의 모든 당사자가 주어진 맥락에서 인용된 권위자의 신뢰성에 동의한다면 이 논증이 설득력 있는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20] 이 형태의 논증은 토론의 양측이 그 권위자가 실제로 전문가라는 데 동의한다면 타당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20][21][22]
이러한 유형의 논증을 논리적 오류로 분류한다는 것은, 결론을 추론하거나 증명하는 타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의미이다.[12] 물론 신뢰할 만한 권위자의 주장이 비전문가의 주장보다 더 정당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지만, 권위자의 말이라는 사실 자체가 주장의 진실성을 절대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상적으로는 주장이 진실이기 때문에 권위자가 그것을 믿는 것이지, 권위자가 믿기 때문에 주장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인과관계를 혼동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에는 두 가지 기본 형식이 있다.
1. 발언자 본인이 권위자가 아닌 경우: 자신의 주장이 해당 분야 권위자의 주장과 같다고 지적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아서 C. 클라크는 하루에 세 번 치실을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아서 C. 클라크는 치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추천사를 이용한 광고는 이러한 오류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2. 적절한 분야의 권위자를 인용하는 경우: 해당 분야의 권위자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므로, 그 의견은 더 신뢰받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수리에 대해서는 경험 많은 정비사의 의견이 일반인보다 훨씬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전문가도 틀릴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의견이라는 사실 자체가 주장의 타당성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수학 분야에서는 발언자 자신이 권위자이면서 자신의 권위를 근거로 주장을 증명하려는 경우, 이를 비꼬는 의미로 "proof by tenure"(종신 재직권에 의한 증명)라고 부르기도 한다.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오류는 다음과 같은 예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과거 철학자의 말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는 경우: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것은 진리다."
- 예수, 무함마드 등 종교 창시자의 말을 근거로 삼는 경우: 이는 해당 인물의 신성함이나 무오류성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다. "(그 종교의 창시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렇다."
- 성경, 쿠란 등 신성한 텍스트를 근거로 삼는 경우: 이 역시 텍스트의 무오류성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다. "(그 텍스트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면, 그렇다."
- 유명 인사의 말을 인용하여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경우: 예를 들어, "알렉산더 포프가 말했듯이, 애국심은 악당의 마지막 피난처다"라고 말하며 애국심 자체를 부정적으로 일반화하는 경우.
- 교사나 부모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우: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틀림없다."
- 직업적 전문성을 내세우는 경우: "이 의사는 ○○ 아스피린을 추천한다", "은행가는 월급의 6개월치를 저축하라고 권한다." (이 경우, 해당 전문가의 의견이 타당한 근거를 갖는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 위키백과와 같은 정보 출처를 무조건 신뢰하는 경우: "중립적 시각으로 쓰였으니 옳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썼으니 옳을 것이다." (위키백과 역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비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어떤 주장이 권위에 호소한다고 해서 반드시 거짓이거나 믿을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권위자의 주장이라는 사실만으로는 그 내용의 진실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진리 참조)
3.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다양한 사례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 번째는 발언자 자신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신의 주장이 그 분야 권위자의 주장과 같다고 언급하는 방식이다. 광고에서 유명인이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인데, 해당 상품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유명세라는 권위를 이용하는 것이다.[1] 두 번째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나 권위자를 직접 인용하는 경우로, 이는 주장에 더 큰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특정 질병에 대해 의사의 의견을 인용하거나, 법률 문제에 대해 변호사의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그렇다.[1]
그러나 어떤 분야의 권위자라 할지라도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전문가의 의견 역시 틀릴 수 있다. 따라서 권위자의 주장이라는 사실 자체가 그 주장의 진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철학, 종교, 과학, 광고, 그리고 일상생활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며, 때로는 논리적 오류로 이어지기도 한다.[1][2] 예를 들어, 과거의 위대한 철학자나 과학자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특정 종교 경전의 내용을 문자 그대로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는 태도, 혹은 단순히 유명하다는 이유로 특정 인물의 주장을 신뢰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1][2] 또한, 여론이나 다수의 의견을 권위로 내세우는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 역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1]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이 반드시 틀렸거나 믿을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문가의 의견은 분명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다만, 권위자의 주장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판적인 검토 없이 받아들이는 태도를 경계해야 하며, 주장의 타당성은 권위 그 자체가 아닌 논리적 근거와 증거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1][2] 이상적으로는 어떤 주장이 타당하기 때문에 권위자가 지지하는 것이지, 권위자가 지지하기 때문에 타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할 위험이 있다.[1]
3. 1. 철학 및 종교
철학이나 종교의 영역에서도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자주 발견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특정 인물이나 문헌의 권위를 빌려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대 그리스의 저명한 철학자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은 스승의 말을 절대적인 근거로 삼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를 αὐτὸς έφη|아우토스 에페grc("그 자신이 그렇게 말했다")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관행은 후대의 철학자나 성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스콜라 철학의 영향 아래 라틴어 표현인 ipse dixit|입세 딕시트la로 번역되어 사용되었다.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중세 유럽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학문의 중심이었으며, 그의 견해는 강력한 권위를 지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자'라는 의미의 라틴어 Ille Philosophus|일레 필로소푸스la로 불렸고, 그의 말을 인용하는 것 자체가 ipse dixit|입세 딕시트la로 통용되었다. 그러나 철학은 직접적인 증거를 찾기 어려운 분야이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라 할지라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여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종교 분야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무함마드와 같은 종교 창시자나 지도자의 가르침, 혹은 성경, 쿠란과 같은 신성한 텍스트가 절대적인 권위의 근거로 제시되곤 한다.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으니 진리다" 또는 "교조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따라야 한다"와 같은 주장은 해당 인물이나 텍스트의 무오류성에 대한 신념에 기반한다. 특히 일부 보수적인 종교 공동체에서는 특정 경전이나 교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동성애, 낙태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윤리적, 사회적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특정 인물이나 문헌의 권위에 기대는 것은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권위 자체가 주장의 진실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상적으로는 어떤 명제가 참이기 때문에 권위자가 그것을 지지하는 것이지, 권위자가 지지하기 때문에 그 명제가 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종종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신이나 법과 같은 외부적 권위로부터 윤리적 지식을 얻으려는 메타 윤리학적 이론인 권위주의적 윤리학도 존재한다.
3. 2. 광고 및 마케팅
광고, 특히 유명인의 추천사를 이용한 광고는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때로는 논리적 오류를 포함하기도 한다. 이는 발언자(광고 모델)가 해당 상품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자신의 주장이 권위(자신의 명성이나 인기)를 갖는다고 여기게 하여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에 해당한다.예를 들어, 유명 스포츠 선수나 배우가 특정 브랜드의 시계나 향수를 추천하는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해당 제품에 대해 일반인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들의 추천은 광고로서 매우 효과적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 자체의 특성이나 품질보다는 모델의 인지도나 호감도에 영향을 받아 해당 제품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거나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한 권위자의 주장에 의존하는 것으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오류에 해당할 수 있다.
3. 3. 일상생활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을 사용하거나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교사나 부모에게 배운 내용을 근거로 삼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틀림없다"와 같은 생각은 권위에 의존하는 사고방식의 대표적인 예시다.[1][2]의사, 은행가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가진 직업적 전문 지식을 근거로 삼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유명한 의사가 이 약을 추천했다"거나 "전문가가 특정 방식으로 저축하라고 조언했다"는 식의 주장이 이에 해당한다.[1][2] 위키백과와 같이 여러 사람이 참여하여 만들어진 정보 역시 때로는 그 자체로 권위를 갖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2]
특히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사용하는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식의 논증은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중에서도 대표적인 논리적 오류에 해당한다. 이러한 주장은 부모라는 권위에 기대어 자동적으로 타당성을 인정받으려 하지만, 논리적인 근거는 부족하다. 물론 부모가 자녀에게 이유를 설명하기 복잡하거나 시간이 부족하여 이런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고, 그 지시 자체가 반드시 잘못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논증 방식 자체만 놓고 보면 문제가 있다.[1][2]
한국 사회는 유교적 전통의 영향으로 윗사람의 권위를 존중하는 문화적 경향이 있어, 이러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이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어떤 주장이 권위자의 말에 근거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반드시 진리인 것은 아니다. 단지 권위자가 그렇게 주장한다는 사실만으로는 그 내용의 참됨을 보장할 수 없다. 이상적으로는 어떤 명제나 주장이 참이기 때문에 권위자가 그것을 지지해야 하는 것이지, 권위자가 지지하기 때문에 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1][2]
3. 4. 과학
과학적 지식은 권위에 의해 주장되기보다는 증거와 실험에 의해 가장 잘 확립된다.[13][14][15] 권위는 과학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14][25][26]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과학의 가장 중요한 계명 중 하나는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을 불신하라'는 것입니다. ... 너무 많은 그러한 논증들이 너무나 고통스럽게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권위자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야 합니다.[24]
그러나 동시에,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같은 내용을 영원히 다시 검토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권위에 의존하는 행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23] 학생들과 연구자들이 항상 필요한 모든 지식을 얻기 위해 사실적 증거와 증명에 의존하는 것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도달하는 것을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23]
과학에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이 잘못된 결과를 낳은 대표적인 사례는 인간 염색체 수에 관한 것이다. 1923년[27] 미국의 저명한 동물학자 테오필루스 페인터는 자신이 얻은 부실한 데이터와 상반된 관찰 결과에도 불구하고[8][28] 인간이 24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1920년대부터 1956년까지[29] 과학자들은 페인터의 권위에 의존하여[30][31][8]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후 연구를 통해 실제 인간 염색체 수는 23쌍이라는 것이 밝혀졌다.[32][33] 심지어 23쌍의 염색체를 명확히 보여주는 현미경 사진이 실린 교과서조차도, 당시 과학계의 합의된 권위였던 '24쌍'이라는 숫자를 따라[34] 24쌍이라고 잘못 기재하는 경우도 있었다.[33]
페인터가 제시한 잘못된 염색체 수는 연구자들 사이에 확증 편향을 일으켰다. "대부분의 세포학자들은 페인터의 숫자를 예상하고 관찰했기 때문에, 거의 항상 그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된다.[8] 페인터의 "영향력은 너무나 커서 많은 과학자들이 실제 증거보다 그의 숫자를 선호했으며",[33] 정확한 23쌍이라는 결과를 얻은 과학자들조차 페인터의 권위에 맞춰 데이터를 수정하거나[35] 폐기하기도 했다.[36] 이 사례는 권위가 어떻게 과학적 진실 발견을 방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4. 권위에 호소하지 않는 인식론: 범비판적 합리주의
범비판적 합리주의는 모든 권위, 증명, 반박, 변명을 부정하고 배제하는 철학적 입장이다. 이 관점에서는 모든 것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데, 여기에는 관찰(예를 들어, "X가 직접 관찰되었으니 X는 틀림없이 진실이다"라는 추론), 논리, 심지어 비판 그 자체까지 포함된다. 따라서 범비판적 합리주의자는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상대주의나 독단주의에 빠지지 않으므로 완전성을 가진 입장으로 여겨진다.
5.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과 인지 편향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중 일부는 특정 개인이나 권위 있는 집단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하는데, 이는 심리적인 인지 편향[37]과 관련이 깊다. 대표적인 예로는 애쉬 효과, 밀그램 실험, 집단사고와 같은 현상들을 들 수 있다.[38][39][40]
애쉬 효과는 사람들이 명백히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도 권위나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현상을 설명한다. 여러 실험을 통해 지위가 높은 인물의 의견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41] 집단의 압력 하에서는 상당한 고통을 느끼면서 잘못된 답에 동조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2]
밀그램 실험은 사람들이 권위자의 지시에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구이다.[43] 실험 결과, 사람들은 권위자가 제시하는 지시에 대해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도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권위의 상징성이 약화되었을 때는 복종 수준이 현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43]
이러한 개인의 심리적 경향은 특정 환경에서 집단사고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44] 집단 내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동조를 장려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권위에 호소하는 주장이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기 쉬워진다.[45][46] 이러한 현상은 학계, 기업, 정부, 군대 등 위계질서가 존재하거나 전문가의 의견이 중시되는 다양한 조직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다.[47][48][49]
5. 1. 애쉬 효과 (Asch Effect)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중 일부는 특정 개인이나 권위 있는 집단의 의견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하는데, 이는 인지 편향[37]의 한 종류인 애쉬 효과와 같은 심리적 현상과 관련이 깊다.[38][39][40]애쉬의 동조 실험과 이를 변형한 여러 실험들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보다 지위가 높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험 참가자들은 정답이 명백히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권위 있는 사람의 잘못된 결론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41]
또한, 인간은 권위나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강한 감정적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팀이 애쉬 실험을 반복했을 때, 참가자들은 집단의 압력 속에서 상당한 고통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실험 결과, 59%의 참가자가 최소 한 번 이상 명백히 잘못된 답에 동조했으며, 이러한 집단 압력이 없을 때는 오답률이 훨씬 낮았다.[42]
이러한 권위에 대한 복종 경향은 밀그램 실험에서도 확인된다. 밀그램 실험은 사람들이 권위자가 지시할 때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도 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43] 연구자들이 실험복을 입지 않아 권위자의 상징성을 낮춘 변형 실험에서는 복종률이 기존 50% 이상에서 20%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각된 권위자의 존재와 그들의 지시가 복종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43]
이러한 동조 및 복종 경향은 특정 환경에서 집단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44] 집단사고는 집단 내 갈등을 피하고 동조를 중시하는 경향으로, 권위에 호소하는 방식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즉, 특정 의견을 권위자의 것이나 이미 합의된 것으로 제시함으로써 다른 구성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45][46] 학계, 기업, 정부, 군대 등 위계질서가 강조되는 조직은 이러한 집단사고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48][49] 수학계의 한 예시처럼, 특정 집단의 사고방식에 동화되지 못하면 비판적인 외부인으로 취급받거나 심지어 '괴짜'나 '부적응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47]
5. 2. 밀그램 실험 (Milgram Experiment)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의 심리적 기반을 조명하는 또 다른 연구는 밀그램 실험으로, 이는 사람들이 권위자가 제시하는 내용에 대해 더 쉽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43] 연구자들이 실험복을 입지 않아 실험 진행자의 권위를 낮춘 변형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의 복종 수준이 원래 50% 이상이었던 것에서 20%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사람들이 지각하는 권위의 정도가 복종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복종은 개인에게 인지된 권위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상기시키고, 그들의 의견이 이 권위에 반한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장려될 수 있다.[43]5. 3. 집단사고 (Groupthink)
집단사고는 집단 내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동조를 장려하려는 경향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이러한 집단사고를 강화하고 비판적 사고를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45][46]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이 특정 개인이나 권위 있는 집단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할 때, 이는 인지 편향[37]과 관련이 깊다. 예를 들어 애쉬 효과는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준다.[38][39][40] 애쉬의 동조 실험과 유사한 실험들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이 제시하는 명백히 잘못된 결론에도 피험자들이 동의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이 관찰되었다. 피험자 스스로 답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한 경향을 보였다.[41] 또한, 사람들은 권위와 다수의 의견에 따르라는 강한 감정적 압박을 받는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집단의 압력 속에서 상당한 고통을 느꼈으며, 59%는 적어도 한 번 이상 명백히 잘못된 답에 동조했다. 이러한 압력이 없을 때는 잘못된 답을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적었다.[42]
밀그램 실험 역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심리적 기반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이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권위 있는 인물이 제시하는 지시에 더 쉽게 따른다는 것을 증명했다.[43] 연구자들이 실험복을 입지 않아 권위가 낮아 보이는 상황에서는 복종률이 기존 50% 이상에서 20%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각된 권위자의 지시를 상기시키고, 자신의 의견이 권위에 반한다는 점을 인지시킬 때 복종이 더 쉽게 유도된다는 것을 시사한다.[43]
학자들은 특정 환경이 이러한 과정을 촉진하여 집단사고를 유발하기 쉽다고 지적한다.[44] 집단사고 상황에서 개인은 갈등을 피하고 동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권위에 호소함으로써 특정 의견을 마치 집단 전체의 합의인 것처럼 제시하고, 다른 구성원들이 이에 반대하지 않도록 유도하여 집단사고를 강화할 수 있다.[45][46] 수학 철학에 관한 한 논문에서는 학계 내부의 이러한 경향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 만약 ... 어떤 사람이 우리의 학문을 받아들이고, 수학에서 2, 3년의 대학원 과정을 거친다면, 그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흡수하고, 더 이상 예전처럼 비판적인 외부인이 아니다... 만약 학생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흡수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를 낙제시킨다. 물론. 만약 그가 우리의 장애물 코스를 통과한 다음 우리의 주장이 불분명하거나 부정확하다고 결정한다면, 우리는 그를 괴짜, 정신 나간 사람, 또는 부적응자로 취급한다.[47]
이러한 집단사고는 학계뿐만 아니라, 인식된 권위와 전문가 의견에 의존하기 쉬운 기업 환경, 정부 및 군대와 같은 조직에서도 발생하기 쉽다.[48][49] 이는 조직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판적 검토를 저해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위험을 내포한다.
6. 대한민국 사회와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말했으니까"와 같은 방식의 주장은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중에서도 논리적 오류에 해당할 수 있다. 특히 부모와 같은 권위자가 이러한 주장을 할 때, 그 논증이 자동으로 타당하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것이 부모가 항상 상세한 설명을 해야 한다거나, 자녀가 부모의 지시를 무조건 거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때로는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표현이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라는 의미를 함축할 수도 있지만, 논증의 형식 자체만 보면 논리적으로는 불충분하다. 다만, 논증 방식에 오류가 있다고 해서 그 결론까지 반드시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권위주의적 윤리학은 메타 윤리학의 한 이론으로, 신이나 법과 같은 특정 권위에서 윤리적 지식을 도출한다.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 역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권위는 여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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