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 정치 및 국제 관계

•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가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하여 도쿄 지법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오자와가 허위 기재를 승낙했다고 인정했지만, 공모는 인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집행부는 오자와의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해제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 성립을 목표로 하는 현재의 국회 운영에 영향이 우려된다.
• 시에라리온 내전에 개입한 혐의로 국제 재판에 회부된 라이베리아의 전 대통령 찰스 테일러가 헤이그의 시에라리온 특별 법정에서 전쟁 범죄·반인도적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UN이 설치한 국제 법정에서 전 국가 원수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아프리카·중동 각국에서의 무력 탄압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일본 정부가 동중국해에서 중화인민공화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등 3개국에 대해 경비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집트 인권변호사 아흐메드 알기지위의 구속과 관련된 항의 시위가 일어나자 이집트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폐쇄했다.
• 파키스탄에 거주중이던 오사마 빈 라덴의 유족 전원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추방되었다.
•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9명이 다쳤다.
•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가 시리아의 감시단을 파견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 2042호를 채택했다.
• 수단군과 남수단군 간의 국경 충돌이 벌어지는 가운데, 수단군이 남수단군에 의해 점령된 헤그리그 시로 진격했다.
•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의 세계 열강들이 이란과의 핵 프로그램 관련 회담을 실시했다.
• 말리의 투아레그 반군 조직 아자와드 해방국민운동이 군사 행동을 종료하고 아자와드의 독립을 선언했다.
•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발 테러로 미군 2명을 포함 7명이 사망했다.
• 세르비아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이 사임했다.
• 논문 표절로 논란이 되었던 슈미트 팔이 헝가리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 미얀마 보궐선거에서 아웅산 수치가 당선되었다. 미얀마의 연방 의회 보궐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주의 민족 동맹이 크게 의석을 늘리고, 아웅 산 수 치도 당선을 확실시했다. 구미의 대 미얀마 경제 제재 완화·투자 확대와 연결될지 주목된다.
•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백악관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민주당 정권 하에서는 첫 번째 총리 방미였으며, 동 정권에서 흔들린 미일 관계의 회복을 도모했다. 공동 성명에서는 중국의 부상을 염두에 두고 해양,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의 협력 강화를 외쳤다. TPP의 참가는 표명하지 않았다.
• 일-인 양국 정부는 뉴델리에서 첫 각료급 경제 회담을 열고, 란탄, 세륨, 네오디뮴 세 종류의 희토류를 8월부터 일본향으로 생산하기로 대략 합의했다. 모두 자동차 모터나 배기가스 삭감에 사용하는 중희토류로, 과도한 중국 의존이 우려되고 있다.
• 일본-미국 양국 정부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 재편에 관한 공동 문서를 발표했다. 해병대 19,000명 중 9,000명을 주로 괌, 하와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전하고, 가데나 이남의 미군 기지는 단계적으로 반환한다. 이전 비용의 일본 측 부담은 유지되지만, 이견을 제시하는 미 의원도 있어, 미국이 예산 승인에 이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 중국 산둥성에서 연금되어 있던 시각 장애인 인권 보호 시민 운동가 천광청이 자택에서 탈출하여 미국 대사관에 보호되었다. 천광청과 면회한 후자에 따르면, 천광청은 국내에서의 활동 지속을 희망하며 망명은 원치 않는다고 한다. 천광청의 처우는 미중 관계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 일본과 메콩강 유역 5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의 정상들이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일-메콩 정상 회의'를 개최했다. ASEAN 중에서도 특히 잠재 성장력이 기대되는 해당 지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6조엔 규모의 ODA를 실시하여 인프라 정비 및 투자·무역 촉진을 지원한다.
•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이란을 방문하여,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회담했다. 그 자리에서 하토야마가 국제 원자력 기구 (IAEA)를 비판했다고 대통령부 사이트에서 보도되어 물의를 빚었으나, 하토야마 측은 발언을 부정했다.

4. 경제 및 사회

•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과 관련하여,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양측에 협상을 위한 콘퍼런스를 지시하였다.
• 일본 체인스토어 협회는 2011년도 전국 슈퍼마켓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15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편의점, 의류, 가전 전문점 등 다른 업태로의 고객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3월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11년도 총 무역 적자는 4조 4101억 엔으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자동차 및 전기 제품 생산 감소, 유럽 위기로 인한 해외 시장 축소 등이, 수입 증가는 중단된 원자력 발전소 대체 액화 천연 가스 수요 급증과 유가 상승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 구글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존 주식 1주를 2주로 나누는 2:1 주식분할을 발표하였다.
• 세계은행 차기 총재로 한국계 미국인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 김용이 선출되었다. 이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반발을 고려하여, 역대 총재가 미국에서만 선출되던 관행을 깬 최초의 아시아계 총재 선출이다.
• 미국미국 농무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소해면상뇌증(BSE)에 감염된 젖소 1마리가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년 만의 BSE 감염 사례로, 일본과의 규제 완화 협상 및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과학 및 기술

University of Toronto 연구팀이 100만년 전 인류가 최초로 불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하였다. 종합연구대학원대학과 국립천문대 연구팀은 하와이의 스바루 망원경으로 머리털자리 방향을 관측하여 지구로부터 127억 2천만 광년 떨어진 원시 은하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핀란드 기술 아카데미는 야마나카 신야 교토 대학 교수와 리누스 토르발스에게 밀레니엄 기술상을 수여했다. 도쿄 이과대학 연구팀은 모낭 줄기 세포 배양 및 이식을 통한 모발 재생 실험을 성공했다(생쥐 대상). 일본 설빙학회는 북알프스 다테야마 연봉의 빙체를 일본 최초의 빙하로 인정했다. 큐슈 대학 연구팀은 신경병성 통증을 일으키는 미세아교세포 내의 원인 단백질 특정에 성공했다.

6. 문화 및 스포츠

• 테즈카 오사무 문화상이 제16회를 맞이하여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히스토리에』가 대상, 이토 유의 『슈토헬』이 신생상, 라즈웰 호소키의 『술의 호소미치』 등이 단편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은 지진 피해 지역인 센다이시의 서점에서 제공하여 돌려 읽은 "그 소년 점프"가 받았다.
• 인터넷 소사이어티(ISOC)는 제네바에서 열린 연차 총회에서 "인터넷 명예의 전당" 발족을 발표했다. TCP/IP를 개발한 빈트 서프, 월드 와이드 웹(WWW)을 고안한 팀 버너스리, 일본과 아시아의 인터넷 보급에 공헌한 다카하시 토오루 등 33명이 헌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