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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자기공명영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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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능자기공명영상법(fMRI)은 뇌의 신경 활동에 따른 자기 공명 신호 변화를 감지하여 뇌 기능을 연구하는 신경 영상 기술이다. 혈액 산소 농도 변화(BOLD)를 기반으로 하며, 사용 기술, BOLD 혈역학 반응, 역사적 배경, 연구 성과, 분석 방법, 한계 및 문제점, 다른 방법과의 결합, 발전된 방법, 윤리적 문제와 위험성, 의료 외적 이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진다. fMRI는 뇌 수술 계획, 뇌졸중 회복 연구, 약물 및 행동 치료 효과 평가 등 임상 및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며, 거짓말 탐지, 신경마케팅 등 의료 외적인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다. 그러나 fMRI의 통계적 문제, 역추론의 한계, 신호 중첩 등의 문제점과 윤리적 문제도 존재하며, 뇌의 혈류와 산소화 정도와 신경 활동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뇌의 특정 부분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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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자기공명영상법
개요
종류뇌 영상 기법
목적혈류 변화를 감지하여 뇌 활성 측정
기반자기 공명 영상
상세 정보
사용 목적혈류 변화를 통해 뇌 활성을 감지한다.
관련 정보
관련 학문신경과학
관련 연구소헬렌 윌스 신경과학 연구소

2. 사용 기술

fMRI는 기본적으로 1990년 오가와 세이지가 발견한 혈액 산소준위 의존성(Blood-Oxygen-Level Dependent, BOLD) 대비를 이용하여 뇌나 척수신경 세포 활동과 관련된 혈류 변화를 영상화한다. 이 기술은 별도의 조영제 투여나 방사선 노출 없이 비교적 높은 공간 해상도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개발 초기부터 뇌지도 연구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BOLD 신호는 신경 세포의 활동 자체(활동 전위)를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혈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자극이 주어진 후 실제 BOLD 신호 변화가 나타나기까지 수 초의 지연이 발생하는 등 시간 해상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원 신호를 정확히 추출하기 위해 여러 통계적 방법을 사용한다. 처리된 결과는 보통 뇌 활성화 정도를 색상으로 표시하여 나타낸다. 즉, fMRI는 뇌 활동 부위를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우수한 공간 분해능을 가지지만, 신호 처리 시간 때문에 시간 분해능은 뇌파(EEG) 등 다른 기술에 비해 떨어진다.[78]

BOLD 외에도 뇌 혈류를 분석하는 다른 기술들이 존재한다. 상자성 물질인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Gd-DTPA)를 사용하거나, 동맥 스핀 표지(Arterial Spin Labeling, ASL)[79] 기법, 또는 물 분자의 확산을 이용하는 확산강조 MRI(DW-MRI) 등이 활용될 수 있다. 확산강조 MRI는 BOLD 대신 물 분자의 확산 정도를 지표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fMRI와 차이가 있다.

fMRI 기술은 임상 진단보다는 연구 목적으로 더 활발히 사용된다. 종종 뇌전도(EEG)나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과 같은 다른 뇌 활동 관찰 방법과 함께 사용되어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현재 연구자들은 BOLD 외의 다른 생체표지를 이용하여 fMRI의 공간 및 시간 해상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fMRI 기술을 응용하여 거짓말 탐지기 등을 개발하기도 했지만, 아직 상용화될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80]

2. 1. BOLD 혈역학 반응

의 혈류와 혈액 산소화 변화(뇌 혈역학)가 뉴런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1890년대부터 알려져 왔다.[71] 뉴런이 활성화되면 해당 뇌 영역으로 국소 혈류가 증가하며, 약 2초 후 산소가 풍부한(산소화된) 혈액이 산소가 부족한(탈산소화된) 혈액을 대체한다. 이 반응은 4~6초 사이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는데, 종종 기준선 아래로 약간 떨어지는 '언더슛'(undershoot) 현상을 보인다. 산소는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 분자에 의해 운반된다. 탈산소화 헤모글로빈(dHb)은 상자성을 띠어 자기장에 끌리는 반면, 산소화 헤모글로빈(Hb)은 반자성을 띠어 자기장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자기적 특성의 차이 때문에, dHb가 적은 혈액, 즉 산소화된 혈액이 많은 영역에서는 MR 신호의 방해가 줄어들어 더 강한 신호를 얻게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특정 시점에 어떤 뉴런이 활성화되었는지 지도로 나타낼 수 있다.

뇌는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많이 저장하지 않는다. 뉴런이 활성화되면, 이온을 세포막 안팎으로 능동적으로 이동시켜 원래의 분극 상태로 되돌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는 주로 포도당에서 얻는다. 더 많은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이와 함께 산소화 헤모글로빈 형태의 산소도 더 많이 운반된다. 이는 혈류량 증가와 혈관 확장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산소량은 포도당 연소에 사용되는 양보다 많기 때문에, 해당 뇌 영역 혈관에서는 탈산소화 헤모글로빈(dHb)이 순수하게 감소한다. 혈액의 자기적 특성이 변하면서 MR 신호 감쇠에 대한 방해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더 강한 MR 신호를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혈액 산소준위 의존성(BOLD) 효과이다.

헤모글로빈은 결합된 산소 분자의 유무에 따라 자기장에 다르게 반응한다. dHb는 주변 자기장을 왜곡시켜 핵 스핀의 자화가 더 빨리 사라지게 만든다(T2* 감쇠). 따라서 T2* 변화에 민감한 MR 펄스 시퀀스를 사용하면, 혈액의 산소 포화도가 높은 영역에서 더 강한 MR 신호를, 낮은 영역에서 더 약한 MR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자기장의 세기가 강할수록 커지므로, fMRI는 보통 1.5 T 이상의 강한 자기장과 T2* 대비에 민감한 EPI 같은 펄스 시퀀스를 필요로 한다.

신경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MR 신호의 변화를 혈역학 반응(Hemodynamic Response, HR)이라고 한다. 혈관 시스템이 뇌의 에너지 요구에 반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HR은 실제 신경 활동보다 몇 초 늦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자극 후 약 5초 뒤에 최고점에 도달한다. 만약 뉴런이 지속적인 자극 등으로 계속 활성화된다면, HR은 최고점에서 평평한 고원 형태를 유지한다. 활동이 멈추면 BOLD 신호는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는 언더슛 현상을 보인 후 점차 기준선으로 회복된다. 언더슛은 뇌 영역의 지속적인 대사 요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

신경계가 혈관 시스템에 더 많은 포도당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메커니즘에는 글루탐산 방출이 관여한다. 뉴런이 발화할 때 방출된 글루탐산은 주변의 별세포에 영향을 미쳐 세포 내 칼슘 이온 농도를 변화시킨다. 이는 산화 질소 방출로 이어지는데, 산화 질소는 혈관 확장제 역할을 하여 세동맥을 이완시키고 더 많은 혈액이 유입되도록 한다.

생리적인 혈류 반응의 느린 속도는 BOLD fMRI가 신경 활동 시점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 즉 시간 해상도를 결정한다. 혈역학 반응은 10초 이상 지속되며, 4~6초에 최고점에 도달한다. 혈관 시스템의 반응은 시간에 따른 신경 활동을 통합하여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나타나므로, 샘플링 시간(TR)을 매우 짧게 설정해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fMRI 이미지를 확인하는 연구원


주요 뇌 기능 영상 기술 해상도


많은 fMRI 연구에서는 BOLD 반응이 선형적으로 더해진다고 가정한다. 즉, 여러 자극이 동시에 주어지면 각 자극에 대한 반응의 합으로 전체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6년 Boynton 등의 연구에서는 일차 시각 피질에서 시각 자극의 대비가 증가하면 HR의 모양은 유지된 채 진폭만 비례적으로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1997년 Dale과 Buckner는 짧은 개별 사건에 대한 반응도 선형적으로 합산될 수 있음을 보였으나, 자극 간 간격이 2초 미만일 때는 비선형성이 나타남을 발견했다.

BOLD 반응의 비선형성은 주로 '불응기' 현상 때문에 발생한다. 이는 한 번의 자극에 의한 뇌 활동이 이후 유사한 자극에 대한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극이 짧을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한, 자극 강도가 매우 높아지면 BOLD 반응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포화' 현상도 비선형성의 원인이 된다.

BOLD 신호는 뉴런의 활동 전위(출력 발화)보다는 뉴런으로 들어오는 입력 신호와 내부 처리 과정(국소장 전위)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4] 따라서 BOLD 신호는 주로 뉴런의 입력 및 통합 처리 활동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BOLD 신호는 영역 내 피드백 및 피드포워드 활동, 억제성 및 흥분성 입력을 구분하기 어렵고, 이들이 합산된 형태로 나타난다. 질병, 진정 상태, 불안, 혈관 확장 약물, 주의 집중 수준 등 다양한 요인도 BOLD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12][13][15][16][17][18]

BOLD 신호의 진폭이 반드시 신경 활동의 강도나 행동 수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특정 과제에 익숙해지면 수행 능력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향상되더라도 BOLD 신호의 진폭은 감소할 수 있는데, 이는 뇌가 해당 과제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뇌 영역마다 뉴런 밀도나 혈관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영역 간의 BOLD 반응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3. 역사적 배경

기능자기공명영상법(fMRI)의 개념은 초기 MRI 스캔 기술과 산소가 풍부한 혈액의 특성 발견에 기반을 두고 있다. MRI 뇌 스캔은 강한 정적 자기장을 사용하여 뇌 영역의 핵을 정렬하고, 구배 자장으로 핵의 공간적 위치를 특정하며, 무선 주파수(RF) 펄스로 핵을 높은 자화 상태로 만든다. RF 펄스가 제거되면 핵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면서 방출하는 에너지를 측정하여 뇌의 정적 구조를 파악한다. fMRI는 이를 확장하여 신경 활동에 따른 뇌의 기능적 변화, 즉 혈류와 혈액 산소화(뇌 혈역학) 변화를 포착한다. 이러한 변화는 1890년대부터 신경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왔다.[71] 뉴런이 활성화되면 해당 영역으로 혈류가 증가하고, 산소가 풍부한(산소화된) 혈액이 산소가 부족한(탈산소화된) 혈액을 대체한다. 산소는 적혈구헤모글로빈에 의해 운반되는데, 산소화 헤모글로빈(Hb)은 반자성을 띠고 탈산소화 헤모글로빈(dHb)은 상자성을 띤다는 자기적 특성 차이가 fMRI의 핵심 원리이다.

19세기 말, 안젤로 모소는 감정적, 지적 활동 중 혈액 재분포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는 '인간 순환 균형'을 발명했다.[6] 윌리엄 제임스가 1890년에 간략히 언급했지만, 장치의 세부 사항과 모소의 실험은 최근 스테파노 산드로네 등에 의해 재발견되기 전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7] 모소는 신호 대 잡음비, 실험 패러다임 선택, 다양한 생리적 매개변수 동시 기록 등 현대 신경 영상에서도 중요한 변수들을 연구했다.[7] 모소의 기록만으로는 인지로 인한 뇌 혈류 변화를 실제로 측정했는지 증명하기 어렵지만,[7] 현대적 복제 실험[8]은 이 장치가 인지와 관련된 뇌 혈량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890년, 찰스 로이와 찰스 셰링턴은 처음으로 기능과 혈류를 실험적으로 연결했다. 1936년에는 라이너스 폴링과 찰스 코리엘이 산소화된 혈액(Hb 포함)은 자기장에 약하게 반발하는 반면, 산소가 고갈된 혈액(dHb 포함)은 자기장에 끌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이클 패러데이는 이미 1845년에 혈액의 자기적 특성에 대해 기록한 바 있다.

벨 연구소의 오가와 세이지는 Hb와 dHb의 자기적 특성 차이를 이용하면 MRI로 뇌 활동을 감지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1990년, 오가와는 dHb의 MRI 대조도인 BOLD(Blood-Oxygen-Level Dependent) 효과를 발견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강한 자기장(7.0 T) MRI를 사용하여 설치류를 스캔하면서 호흡하는 산소 농도를 조절했다. 산소 농도가 낮아지자 MRI 영상에 뇌 혈류 지도가 나타났으며, 이는 T2* 감쇠라는 자화 손실 현상에 의존하는 기울기 에코 영상 기법에서 가장 잘 나타났다. 또한 쥐의 뇌 활동을 EEG로 모니터링하면서 BOLD 신호가 기능적 뇌 활동과 관련 있음을 증명했다. 비슷한 시기, 하버드 대학교의 Belliveau 등은 조영제를 주입하여 뇌 혈류 변화를 측정하려 했으나, 주사의 불편함과 짧은 지속 시간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1992년에는 세 편의 중요한 연구를 통해 인간 대상 BOLD fMRI가 처음 시도되었다. 케네스 쾅과 동료들은 1.5조 자기장에서 에코 평면 영상(EPI) 기법을 사용하여 인간 시각 피질의 활성화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10] 오가와와 미네소타 대학교의 카밀 우구르빌(Kamil Uğurbil) 등은 더 높은 자기장(4조)을 사용하여 회색질을 따라 나타나는 뇌 활동의 고해상도 영상을 얻었으며, fMRI 신호가 T2* 감소에 의존함을 재확인했다. 피터 반데티니(Peter A. Bandettini)와 동료들은 1.5조에서 EPI를 사용하여 운동 피질의 활성화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초기 연구들에서 사용된 자기장, 펄스 시퀀스, 절차 및 기술은 현재 fMRI 연구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후 데이터 수집 범위 확대와 통계적 분석 기법의 발전을 통해 더욱 정교화되었다.

4. 연구 성과

fMRI를 사용한 연구 방법은 뇌 활동에 대한 많은 정보를 과학적으로 제공하며, 그 연구 결과들은 임상적, 병리학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되어 더 나은 임상 현장과 효과적인 의료적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능자기공명영상(fMRI) 스캔의 합성 이미지


의사들은 fMRI를 사용하여 환자에게 뇌 수술이나 유사한 침습적 치료가 얼마나 위험한지 평가하고, 정상적이거나 질병 또는 부상을 입은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파악한다. 말하기, 움직임, 감지 또는 계획과 같은 중요한 기능과 관련된 영역을 식별하기 위해 fMRI로 뇌를 매핑하며, 이는 뇌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계획하는 데 유용하다.

개인 유전체 프로젝트에 참여한 참가자의 뇌 fMRI 이미지


fMRI의 임상적 사용은 아직 연구 목적의 사용에 비해 활발하지는 않다.[11] 뇌 병리가 있는 환자는 일반적인 연구 대상인 젊고 건강한 자원봉사자보다 fMRI 스캔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종양이나 병변은 신경 활동과 무관하게 혈류를 변경시켜 신경 반응(HR)을 가릴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카페인 같은 약물도 HR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11] 또한, 일부 환자들은 강박적인 거짓말과 같은 장애로 특정 연구 수행이 어렵거나,[11] 임상적 문제로 인해 장시간 가만히 있기 어려울 수 있다.[11] 머리 고정 장치나 바이트 바(bite bar)는 간질 환자가 스캐너 안에서 발작을 일으킬 경우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과 보철물이 있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11]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fMRI는 임상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주요 활용 분야는 다음과 같다.

  • 기능 영역 매핑: 특정 뇌 기능(언어, 운동 등)을 담당하는 영역을 찾아낸다.
  • 언어 및 기억 영역의 좌우 반구 비대칭성 확인: 언어나 기억 기능이 주로 어느 쪽 뇌에서 이루어지는지 파악한다.
  • 발작의 신경 상관 관계 확인: 간질 발작과 관련된 뇌 활동 패턴을 분석한다.
  • 뇌졸중 회복 연구: 뇌졸중 이후 뇌 기능이 어떻게 회복되는지 관찰한다.
  • 치료 효과 검증: 약물 치료나 행동 치료가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특히 기능 영역 매핑과 언어/기억의 편측성 정보는 외과의사가 수술 중 중요한 뇌 영역의 손상을 피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이는 뇌종양 제거 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운 측두엽 간질 환자의 수술에서 특히 중요하다. 병변이 있는 종양의 경우, 수술 전에 fMRI를 통해 기능적으로 중요한 조직을 미리 파악하여 불필요한 제거를 막을 수 있다.

또한, fMRI 연구는 특정 질환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경우 소뇌에서 fMRI 활동 변화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재발 경향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약물 투여 후 뇌 활동 변화를 분석하는 약리학적 fMRI는 특정 약물이 혈액-뇌 장벽을 얼마나 통과하는지, 약물의 용량 대비 효과는 어떠한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11]

5. 분석 방법

기능자기공명영상법(fMRI) 데이터 분석의 주된 목표는 활동과 특정 과제 수행 또는 인지 상태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이다. 획득된 fMRI 신호, 특히 혈역학적 반응(BOLD) 신호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다양한 잡음(noise)의 영향을 받기 쉽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데이터에서 잡음을 제거하고 신호를 보정하는 전처리(preprocessing) 과정이 필수적이다. 전처리를 거친 데이터는 이후 통계적 방법을 통해 분석되어, 특정 조건에서의 뇌 활성화 패턴이나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성 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19]

5. 1. 전처리

기능자기공명영상법(fMRI) 스캔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분석 전에 여러 단계의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스캐너는 각 TR(반복 시간)마다 피험자의 머리에 대한 3차원 볼륨 이미지를 생성하며, 이는 각 복셀의 강도 값 배열로 구성된다. 여러 시간대에 걸쳐 촬영된 이 볼륨들을 결합하여 4차원 볼륨 데이터를 만들고, 이것이 분석의 시작점이 된다. 전처리 과정은 데이터의 노이즈를 줄이고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처리의 첫 번째 단계는 일반적으로 슬라이스 타이밍 보정(slice timing correction)이다. MR 스캐너는 뇌의 각 슬라이스를 약간 다른 시간에 촬영하기 때문에, 각 슬라이스는 서로 다른 시점의 뇌 활동을 나타낸다. 슬라이스 타이밍 보정은 모든 슬라이스의 시간 기준을 동일하게 맞춰주는 과정이다. 이는 각 복셀의 시간 경과 데이터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다고 가정하고, 샘플링되지 않은 시점의 값을 보간하여 계산한다.
머리 움직임 보정(head motion correction)은 스캔 중 피험자의 머리 움직임으로 인한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이다. 머리가 움직이면 특정 복셀 아래에 위치하는 뇌 영역이 달라지게 되어 데이터의 연속성이 깨진다. 움직임 보정은 전체 뇌 볼륨 데이터에 강체 변환(이동 및 회전)을 적용하여 머리 움직임을 상쇄시킨다. 여러 변환을 시도해보고, 첫 시점의 볼륨 데이터와 가장 유사하게 만드는 변환(비용 함수를 최소화하는 변환)을 찾아 적용한다.
왜곡 보정(distortion correction)은 스캐너 자기장의 불균일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미지 왜곡을 수정한다. 쉬밍 코일(shimming coil)을 사용하거나, 다른 에코 시간으로 두 개의 이미지를 얻어 자기장 맵을 만들어 보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한, 마르코프 확률장이나 기대값 최대화 알고리즘과 같은 수학적 모델을 사용하여 왜곡을 추정하고 보정하기도 한다.

fMRI 연구에서는 기능적 이미지와 함께 해상도가 더 높은 구조적 MRI 이미지도 얻는 경우가 많다. 공간 정규화(spatial normalization)는 기능적 이미지와 구조적 이미지를 정렬(coregistration)하고, 여러 피험자의 뇌를 표준화된 뇌 아틀라스(atlas)에 맞춰 분석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 뇌 영역의 활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험자 간 결과를 비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아틀라스로는 장 탈레라크의 뇌를 기반으로 한 탈레라크 아틀라스와 몬트리올 신경학 연구소(MNI)에서 만든 MNI 아틀라스가 있다. 정규화는 뇌 이미지를 늘리거나 줄이고 왜곡하는 수학적 변환을 통해 이루어진다.
시간적 필터링(temporal filtering)은 신호에서 분석에 불필요한 주파수 성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복셀의 시간에 따른 신호 변화를 푸리에 변환을 이용해 여러 주파수의 합으로 분해한 뒤, 원치 않는 주파수(예: 느린 스캐너 드리프트나 빠른 생리적 노이즈)를 제거하고 다시 역 푸리에 변환을 통해 시간 경과 데이터를 재구성한다. 특정 주파수 대역만 남기는 필터(하이패스, 로우패스, 밴드패스 필터)를 사용한다.
공간적 필터링(spatial filtering) 또는 스무딩(smoothing)은 인접한 복셀들의 신호 강도를 평균화하여 이미지의 노이즈를 줄이고 신호 대 잡음비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주로 가우시안 필터를 이용한 컨볼루션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중심 복셀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두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가중치를 점차 줄여 평균을 계산한다. 스무딩은 활성화된 영역이 특정 크기의 클러스터를 이룰 때 효과적이지만, 활성화 영역의 실제 크기와 필터의 크기가 맞지 않으면 오히려 신호가 약해질 수도 있다.

5. 2. 통계 분석

fMRI 데이터 분석의 목표는 스캔 중 피험자가 수행하는 과제와 뇌 활성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감지하는 것이다. 또한, 피험자에게 유도된 기억 및 인식과 같은 특정 인지 상태와의 상관관계를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활성화의 BOLD 신호는 비교적 약하므로 획득된 데이터의 다른 잡음원들을 주의 깊게 제어해야 한다. 이는 과제 관련 활성화를 위한 실제 통계적 탐색을 시작하기 전에 획득된 영상에 일련의 처리 단계를 수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 한 사람이 fMRI만으로 느끼는 감정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19]

얼굴과 집을 볼 때 뇌의 특정 부분이 켜지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의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 이미지
이 fMRI 이미지는 얼굴을 볼 때와 집을 볼 때 뇌의 특정 부분이 켜지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에서 얻은 것입니다. 'r' 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양수 또는 음수 값이 클수록 더 강한 관계(즉, 더 나은 일치)를 나타냅니다.


fMRI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반적인 접근 방식 중 하나는 일반 선형 모형(GLM)의 틀 내에서 각 복셀을 개별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이 모형은 모든 시점에서 혈역학적 반응(HR)이 해당 시점에 활성화된 사건의 확장 및 합산된 버전과 같다고 가정한다. 연구자는 모든 시점에서 어떤 사건이 활성화되었는지를 지정하는 설계 행렬을 만든다. 한 가지 일반적인 방법은 겹치는 사건별로 하나의 열, 시간 점별로 하나의 행이 있는 행렬을 만들고 특정 사건(예: 자극)이 해당 시점에 활성화된 경우 이를 표시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HR에 특정 모양을 가정하여 활성 복셀에서 진폭만 변경 가능하게 남겨둔다. 설계 행렬과 이 모양은 컨볼루션이라는 수학적 절차를 사용하여 모든 시점에서 복셀의 정확한 HR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이 예측에는 모든 사건에 대해 합산하기 전에 필요한 스케일링이 포함되지 않는다.

기본 모형은 관찰된 HR이 각 사건에 대한 가중치로 확장된 예측 HR에 잡음이 혼합되어 더해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렇게 하면 미지수보다 더 많은 방정식이 있는 선형 방정식 집합이 생성된다. 선형 방정식은 방정식과 미지수가 일치할 때 대부분의 조건에서 정확한 해를 갖는다. 따라서 방정식의 어떤 하위 집합이든 변수의 수와 동일한 수를 선택하고 이를 풀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를 제외된 방정식에 대입하면 오른쪽과 왼쪽 사이에 불일치, 즉 오류가 발생한다. GLM 모형은 오류의 제곱합을 최소화하는 스케일링 가중치를 찾으려고 시도한다. 이 방법은 오류가 종 모양 곡선으로 분포되고 스케일링 및 합산 모형이 정확한 경우 입증된 최적 방법이다. GLM 모형에 대한 더 수학적인 설명은 일반화 선형 모형을 참조할 수 있다.

GLM 모형은 여러 복셀 간의 관계의 기여를 고려하지 않는다. GLM 분석 방법은 복셀 또는 영역의 신호 진폭이 한 조건에 대해 다른 조건보다 더 높거나 낮은지 평가하는 반면, 다중 복셀 패턴 분석(MVPA)과 같은 새로운 통계 모형은 복셀 집단 내에서 여러 복셀의 고유한 기여를 활용한다. 일반적인 구현에서 분류기 또는 더 기본적인 알고리즘은 데이터의 하위 집합 내에서 다른 조건에 대한 시행을 구별하도록 훈련된다. 그런 다음 훈련된 모형은 나머지 (독립적인) 데이터의 조건을 예측하여 테스트된다. 이 접근 방식은 일반적으로 다른 스캐너 세션 또는 런에서 훈련 및 테스트를 수행하여 달성된다. 분류기가 선형인 경우 훈련 모형은 각 복셀의 값을 확장하는 데 사용되는 일련의 가중치로, 이를 합산하여 각 테스트 세트 시행에 대한 조건을 결정하는 단일 숫자를 생성한다. 분류기 훈련 및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통계적 분류에서 확인할 수 있다. MVPA는 BOLD 신호에 반영된 기본 신경 표현의 정보 내용에 대한 추론을 허용하지만,[21] 이 방법으로 감지된 정보가 열 수준 또는 더 높은 공간적 규모에서 인코딩된 정보를 반영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22] 또한, 전전두피질에서 시각 피질에 비해 정보를 해독하기가 더 어려우며, 이러한 영역 간의 민감도 차이로 인해 영역 간의 비교가 어려워진다.[23] 인간의 뇌에서 시각적 객체 인식을 위해 동일한 fMRI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다중 복셀 패턴 분석(fMRI 복셀) 및 다중 뷰 학습에 따라 다르며, 이는 [24]에 설명되어 있으며, 이 방법은 잡음이 많은 복셀을 제거하고 유의미한 BOLD 신호를 선택하기 위해 메타 휴리스틱 검색 및 상호 정보를 사용했다.

6. 한계 및 문제점

기능자기공명영상법(fMRI) 연구는 활동을 측정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한계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많은 fMRI 연구는 활동으로 인한 BOLD 신호 변화가 선형적으로 더해진다는 가정에 기반한다.[12][13] 이는 여러 자극이 주어졌을 때 각 자극에 대한 반응을 단순히 합산하여 전체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실제 혈역학적 반응(HR)은 항상 선형적이지 않다. 특히 자극 간 간격이 2초 미만으로 짧을 경우 선형 모델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나타난다.[12][13]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자극이 반복되면 신경 활동이 억제되는 '불응기(refractory period)' 현상이나, 자극 강도가 매우 클 경우 반응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포화(saturation)' 현상 등 비선형적 특성이 나타난다.[27] 이러한 비선형성은 특히 일차 운동 피질이나 시각 피질보다 보조 운동 피질과 같은 뇌 영역에서 더 뚜렷하게 관찰된다.

실험 설계를 할 때 적절한 '기준 조건(baseline condition)'을 설정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이다. 만약 기준 조건 자체가 이미 상당한 뇌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면(예: 최대 활성화 상태에 가깝다면), 특정 인지 과제로 인한 추가적인 활동 변화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27] 흔히 사용되는 '휴식 상태'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2001년 연구에 따르면, 특정 뇌 영역(예: 내측 측두엽)은 다른 기준 조건보다 오히려 휴식 상태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8] 이는 휴식 상태가 단순히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며, 때로는 특정 인지 과제 수행 시의 활동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호흡과 같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생리적 활동도 fMRI 신호에 영향을 미쳐 데이터 해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참가자의 머리 움직임은 fMRI 데이터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신호 강도에 인위적인 변화를 일으켜, 실제 뇌 활동과 무관한 잡음(artifact)을 만들어낼 수 있다.[27]

실험 설계 방식 자체에도 한계가 있다.


  • 블록 설계(Block design): 여러 스캔 시간 동안 동일한 조건을 유지하다가 다른 조건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는 신호 변화를 크게 만들어 통계적 검정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29][30], 시간에 따른 신호의 느린 변화(signal drift)나 머리 움직임 같은 잡음에 취약하다. 또한, 부적절한 기준 조건을 선택하면 결과를 잘못 해석할 위험이 있으며, 블록 내에서 자극 유형을 무작위화하기 어려워 참가자가 자극 순서를 예측하게 될 수도 있다.[29][30]
  • 사건 관련 설계(Event-related design): 개별 자극이나 사건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블록 설계보다 더 현실적인 실험 상황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단일 사건에 대한 BOLD 신호 변화는 매우 작기 때문에, 통계적 검정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단점이 있다.[31][32]
  • 뺄셈 패러다임의 가정: 두 설계 방식 모두 특정 인지 과정이 다른 인지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더해지거나 빠질 수 있다는 '뺄셈 패러다임'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28] 예를 들어, 특정 과제(A+B) 수행 시의 뇌 활동과 다른 과제(A) 수행 시의 뇌 활동을 비교하여 그 차이를 인지 과정 B에 해당하는 활동으로 해석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현실의 복잡한 인지 과정에 항상 부합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BOLD 신호는 실제 신경 활동보다 반응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신호 중첩(signal overlap) 문제도 있다. 짧은 시간 간격으로 여러 자극이나 과제가 제시되면, 이전 자극에 대한 혈역학적 반응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다음 자극에 대한 반응이 시작되어 신호가 서로 겹치게 된다.[33] 이는 각 신경 활동이 어떤 자극이나 과제와 관련 있는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 특히 사건 관련 설계 분석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학적 기법(예: 디컨볼루션[35][36])을 이용해 겹쳐진 신호를 분리하거나, 신호 중첩을 최소화하도록 자극 제시 타이밍을 최적화하는[37]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fMRI 측정에 주로 사용되는 T2* 강조 영상 기법 자체의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이 기법은 주로 정맥 혈관에서 탈산화 헤모글로빈(상자성체) 농도 변화에 따른 신호 변화(BOLD 효과)를 감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실제 산소 교환이 활발히 일어나는 모세 혈관 수준에서의 미세한 신호 변화는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38] 이는 1993년 오가와 세이지 등 벨 연구소미네소타 대학교의 공동 연구에서도 보고되었다. 또한, T2* 영상은 구조적 MRI 영상에 비해 공간적 왜곡이 발생하기 쉬워, 뇌 구조 영상과 정확히 위치를 맞춰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통계 분석과 관련된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된다.

  • 많은 fMRI 연구들이 검정력이 낮고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표본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결과의 일반화나 재현성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55][56] 일부 연구자들은 표본 크기가 작으면(예: 100명 미만) 연구 결과가 제대로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58]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59][60])
  • 뇌를 수많은 작은 단위(복셀)로 나누어 분석하기 때문에, 다중 비교 문제가 발생한다. 즉, 수많은 통계 검정을 수행하다 보면 우연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적절히 보정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의미 없는 뇌 활동을 의미 있는 것처럼 잘못 해석할 수 있다. 죽은 연어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뇌 활동을 측정한 유명한 연구[61][62]는 이러한 다중 비교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통계 분석의 신중함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이러한 보정을 거치지 않은 연구가 상당수 있었으나, 2012년 이후에는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63]
  • 특정 뇌 영역의 활성화를 근거로 특정 인지 과정이 작동했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역추론 방식은 논리적 오류의 위험을 안고 있다. 대부분의 뇌 영역은 단 하나의 기능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특정 영역의 활성화만으로 특정 인지 과정의 개입을 단정하기는 어렵다.[64]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순방향 추론과 역추론 참조)
  • 2015년에는 fMRI 분석에 사용되는 주요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통계적 오류가 발견되어, 과거 수많은 fMRI 연구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65][66] 또한, 분석 과정에서 연구자가 설정하는 매개변수에 따라 허위 양성률(실제로는 효과가 없는데 있다고 잘못 판단할 확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다.[67]
  • fMRI는 집단 수준에서 일반적인 인간의 사고 패턴이나 뇌 활동 경향을 밝히는 데는 유용하지만, 특정 개인의 반응이나 특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예측하는 데는 신뢰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68][69][70]

6. 1. 순방향 추론과 역추론

fMRI와 같은 신경 영상 기법은 특정 인지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어떤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지 측정하여, 인지 신경과학자들이 뇌 기능과 인지 과정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39] 이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식에는 크게 순방향 추론과 역추론이 있다.
순방향 추론은 관찰된 뇌 활성 패턴을 바탕으로 서로 경쟁하는 인지 이론들 중 어느 것이 더 설득력 있는지 판단하려는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이다.[42] 이는 인지 심리학의 해리 논리나 철학의 순방향 연쇄와 유사한 특징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헨슨(Henson)은 인식 기억 연구에서 순방향 추론을 활용했다.[42] 그는 사람들이 정보를 '기억하는지(remember)' 아니면 단순히 '아는지(know)'를 구분하는 "기억 대 앎 판단" 과제를 수행할 때, 뇌에서 질적으로 다른 두 가지 활성 패턴이 나타남을 보였다. 이는 인식 기억이 단일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이론보다, 두 가지 별개의 과정(회상과 친숙도)으로 구성된다는 이중 과정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었다.[42]

하지만 순방향 추론은 기본적으로 상관 관계만을 보여주는 방법론이라는 한계가 있다. 즉, 특정 인지 과정 중에 어떤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해서 그 영역이 해당 과정을 수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39] 실제로, 특정 과제 수행 시 활성화되지만 해당 과제 수행에 필수적이지 않은 뇌 영역의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고전적 조건화 과정에서 해마가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되었지만,[43] 병변 연구를 통해 해마가 손상된 경우에도 고전적 조건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44]
역추론은 특정 뇌 영역의 활성화를 관찰하고, 이를 근거로 특정 인지 기능이 작동했을 것이라고 거꾸로 추론하는 방식이다.[40][41] 신경 영상 연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추론 방식이지만, 논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폴드랙(Poldrack)은 역추론의 일반적인 형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41]

: 신경 영상 데이터에서 도출되는 일반적인 추론은 '인지 과정 X가 관여하면 뇌 영역 Z가 활성화된다'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몇몇 fMRI 논문의 토론 섹션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형식의 추론이 유행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1) 본 연구에서 작업 비교 A가 제시되었을 때 뇌 영역 Z가 활성화되었습니다.

::(2) 다른 연구에서 인지 과정 X가 관여했을 때 뇌 영역 Z가 활성화되었습니다.

::(3) 따라서 본 연구에서 뇌 영역 Z의 활성은 작업 비교 A에 의한 인지 과정 X의 관여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뇌 활성도의 존재에서 특정 인지 기능의 관여로 거꾸로 추론한다는 점에서 '역추론'입니다.

이러한 역추론은 '결과 긍정의 오류'라는 논리적 오류에 해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특정 결과(뇌 영역 Z의 활성화)가 반드시 특정 원인(인지 과정 X의 관여)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뇌 영역은 단 하나의 인지 과정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인지 과정에 관여하는 경향이 있다.[41] 따라서 뇌 영역 Z가 활성화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인지 과정 X가 관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역추론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연구 대상이 되는 뇌 영역이 특정 인지 과정에 얼마나 선택적으로 반응하는지를 명확히 하거나, 해당 인지 과정이 특정 상황에서 발생할 사전 확률을 높이는 방안 등이 제안되었다.[41] 하지만 폴드랙은 역추론이 어떤 인지 과정이 관여했는지 직접적으로 결론 내리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보다는, 후속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제안한다.[39]

7. 다른 방법과의 결합

fMRI 신호를 획득하면서 동시에 참가자의 반응이나 반응 시간을 추적하는 것은 일반적인 실험 설계 방식이다. 또한 심박수, 호흡, 피부 전도율(땀 분비율), 안구 운동과 같은 생리적 측정값을 fMRI와 함께 기록하기도 한다. fMRI는 다른 뇌 영상 기술과 결합하여 사용될 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경두개 자기 자극(TMS), 직접 피질 자극, 그리고 특히 뇌파(EEG)가 있다. 또한 근적외선 분광법(NIRS)과 결합하여 옥시헤모글로빈과 디옥시헤모글로빈에 대한 보충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fMRI 기술은 고유한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어 다른 기술들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fMRI는 CT나 PET 스캔과 같은 다른 영상 기법에서 발생하는 이온화 방사선의 위험 없이 뇌 신호를 비침습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로 대뇌 피질 표면의 활동을 측정하는 EEG나 MEG와 달리 뇌의 모든 영역에서 신호를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fMRI는 혈류역학 반응(HR)이 최고조에 달하는 데 수십 초가 걸리기 때문에 EEG보다 시간 해상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EEG와 fMRI를 결합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매우 유용하다. 두 기술은 서로 상반되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EEG는 시간 해상도가 높고 fMRI는 공간 해상도가 높아서 상호 보완적이다. 그러나 두 기술을 동시에 사용하려면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fMRI의 구배 자기장과 정적 자기장이 EEG 신호에 간섭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fMRI는 건강하거나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의 신경 과정을 포착하는 데 강점이 있는 반면, 경두개 자기 자극(TMS)과 같은 뇌 자극 기술은 이러한 신경 과정을 직접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TMS 치료의 작동 원리를 조사하고, 단순히 상관관계만을 보여주는 관찰 연구를 넘어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두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동시 TMS/fMRI 실험은 일반적으로 큰 헤드 코일(보통 새장형 코일) 내부에 자기공명영상(MR) 호환 TMS 코일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설정은 뇌의 국소적 활동과 네트워크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많은 실험에 적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방식은 오늘날 임상 신경 영상에 사용되는 다채널 수신 어레이에 비해 신호 대 잡음비(SNR)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MR 코일 내부에 TMS 코일이 있으면 TMS 코일 바로 아래, 즉 자극 대상 영역에서 영상 왜곡(아티팩트)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동시 TMS/fMRI 실험에 특화된 새로운 MR 코일 어레이가 현재 개발되고 있다.

8. 발전된 방법

fMRI는 뇌지도 연구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BOLD 신호의 간접적인 특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 해상도 등의 기술적 한계는 연구자들이 임상 및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더 발전된 방법을 모색하게 만들었다.[78][80]

=== 공간 해상도 향상 ===

일반적으로 MRI는 EEGMEG보다 공간 해상도가 우수하지만, 미세전극을 이용하는 침습적 방법보다는 떨어진다. 일반적인 fMRI의 해상도는 밀리미터(mm) 단위이다.

더 높은 공간 해상도를 얻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 초고해상도 MRI 및 자기 공명 분광법: 7조 이상의 초고자장 MRI 장비와 미세 산화철과 같은 외부 조영제를 사용하여 수십 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해상도를 목표로 한다. 주로 와 같은 소동물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는데, 인체 적용을 위해서는 더 큰 장비에서 균일한 고자장을 구현하고 인체에 무해한 조영제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 병렬 영상(Parallel Imaging): 여러 개의 수신 코일을 동시에 사용하여 데이터를 획득하는 기술이다. 사용된 코일 수의 제곱근에 비례하여 공간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위상 배열 코일이나 대규모 코일 배열 등이 사용되지만, 주로 대뇌 피질과 같은 뇌 표면 영역의 신호 감지에 유리하며 해마와 같은 심부 구조에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다.
  • 고자장 장치 활용: 자기장의 세기가 높을수록 더 높은 공간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7조 장비를 사용한 연구에서는 뇌 조직 신호보다 표재 정맥의 신호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일본 이화학연구소 뇌과학종합연구센터에서는 4T 장비를 사용하여 1mm 미만의 공간 해상도를 가진 활뇌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 시간 해상도 향상 ===

fMRI의 시간 해상도는 신경 활동 후 혈류 변화가 나타나기까지의 지연 시간(수 초), 데이터 획득 시간(TR, Repetition Time) 등에 의해 제한된다. 신경 활동이 시작된 후 BOLD 신호 변화가 명확해지기까지 1~3초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혈액이 모세혈관을 통과하여 정맥에 도달하는 시간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신경 활동과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반응을 높은 시간 해상도로 포착하기는 어렵다.

시간 해상도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들은 다음과 같다.

  • 다중 코일 사용: 병렬 영상 기법처럼 여러 코일을 사용하면 코일 수에 비례하여 데이터 획득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k-공간 필터링: 데이터가 저장되는 k-공간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스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게리 H. 글로버(Gary H. Glover)와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연구팀이 제안한 고역 통과 필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방법은 예상되는 활성화 영역의 형태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 고속 영상 시퀀스: 기존의 EPI(Echo-Planar Imaging) 방식보다 빠르게 k-공간을 탐색하는 새로운 펄스 시퀀스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두 개의 경사 자장 코일을 동시에 특정 방식으로 작동시켜 나선형 경로로 k-공간 데이터를 얻는 나선형 영상 시퀀스(Spiral Imaging Sequence)는 EPI보다 빠르지만, 획득된 데이터를 격자 형태의 복셀 이미지로 변환하기 위해 더 복잡한 수학적 처리가 필요하다.


=== 새로운 대비 메커니즘 ===

BOLD 신호는 혈류 변화에 의존하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생리적 잡음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BOLD 외에 다른 생체 지표를 이용한 새로운 대비(contrast) 메커니즘 연구가 진행 중이다.

  • 온도(Temperature) 대비: 뇌 활동 시 발생하는 미세한 온도 변화를 이용한다. 초기 포도당 대사로 온도가 약간 상승하고, 이후 차가운 혈액 유입으로 온도가 다시 낮아지는 변화를 감지한다. 신호가 매우 미약하여 툴륨(Thulium) 화합물과 같은 외부 물질을 사용하여 민감도를 높이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 pH 대비: 신경 세포 활동 시 주변 조직의 산성도(pH) 변화를 측정한다. 이 역시 외부 물질을 사용하여 신호 변화를 증폭시키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 칼슘(Calcium) 감응성 대비: 신경 세포 내 칼슘 이온(Ca2+)은 세포 신호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 농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영제를 이용하여 신경 활동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려는 시도이다.
  • 뉴런 자기장(Neuronal Magnetic Field) 대비: 신경 세포가 활동 전위를 발생시킬 때 주변에 형성되는 미세한 자기장 또는 전기적 변화를 직접 측정하려는 방법이다.
  • 로렌츠 효과(Lorentz Effect) 영상: 강한 자기장 환경에서 전류(이온의 흐름)를 동반하는 신경 세포가 활동할 때 받는 미세한 물리적 힘(로렌츠 힘)에 의한 위치 변화를 측정하려는 시도이다.

9. 윤리적 문제와 위험성

기능자기공명영상(fMRI) 연구 참가자에게 가장 흔한 위험은 폐쇄 공포증이며, 임산부가 스캔 과정을 거치는 것에 대한 위험이 보고되어 있다. 스캔 세션 동안 참가자는 강력한 정적 자기장 내에서 빠르게 변하는 전류에 의해 기울기 코일에서 발생하는 로렌츠 힘으로 인한 크고 높은 음조의 소음에 노출된다. 이러한 기울기 변화는 신체에 전류를 유도하여 신경 따끔거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심장 박동기와 같은 이식형 의료 기기는 이러한 유도 전류로 인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기 코일에서 발생하는 무선 주파수장은 신체를 가열할 수 있으므로, 발열 환자, 당뇨병 환자 및 순환기 문제가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금속 목걸이나 기타 장신구를 착용한 경우 국소적인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강력한 정적 자기장은 주변의 무거운 금속 물체를 끌어당겨 마치 발사체처럼 날아가게 하여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매우 강력한 정적 자기장 자체가 생물학적으로 해롭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MRI 스캔의 유전 독성, 즉 잠재적인 발암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생체 내 및 시험관 실험에서 보고되었다. 최근의 검토에서는 "불필요한 검사를 피하기 위해 예방 원칙에 따라 추가 연구와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크누티(Knuuti) 등의 연구진은 MRI의 유전 독성 효과를 CT 스캔과 비교했을 때, MRI 후 발견된 DNA 손상이 전리 방사선을 사용하는 다른 스캔(저선량 관상동맥 CT 혈관 조영술, 핵 영상, X선 혈관 조영술 등)에서 발생하는 수준과 유사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손상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MRI로 인한 암 발병 위험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0. 의료 외적 이용

fMRI는 의료 분야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신경마케팅'''

신경마케팅 분야에서는 fMRI를 이용하여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나 광고 효과 등을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다. 예를 들어, 새뮤얼 M. 맥클루어(Samuel M. McClure) 등의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상표를 모르고 콜라를 마실 때보다 코카콜라 브랜드를 인지하고 마실 때 배외측 전전두피질, 해마, 중뇌 영역이 더 활성화되는 것을 fMRI를 통해 관찰했다. 이는 브랜드 인지 자체가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른 연구들에서는 남성들의 스포츠카에 대한 선호도나 특정 정치 광고(예: 9·11 테러 이미지를 사용한 광고)에 대한 민주당원공화당원의 반응 차이를 fMRI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기업들은 fMRI를 기존의 설문조사보다 더 효과적인 소비자 선호도 파악 도구로 활용하려 했다. 미국의 '브라이트하우스'(BrightHouse, 현재는 폐업), 영국의 '뉴로센스'(Neuroco), 캘리포니아의 '세일즈 브레인'(Sales Brain) 등이 fMRI를 활용하거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자문하는 회사들이다. FKF Applied Research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연구센터와 협력하여 2006년과 2007년 슈퍼볼 중계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뇌 활동을 fMRI로 측정하여 광고 효과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2007년 슈퍼볼 광고 중 코카콜라 광고가 가장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했고, 제너럴 모터스(GM)의 "Robot" 광고가 가장 낮은 반응을 얻었다고 결론지었다.[74][75]

'''거짓말 탐지'''

fMRI를 이용한 거짓말 탐지기 개발도 시도되고 있다. 2006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노 라이 MRI(No Lie MRI)'나 '세포스 코퍼레이션'(Cephos Corporation)과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이다.[81][5] 노 라이 MRI는 1회 검사 비용으로 5천달러 (당시 약 600만)를 받으며, 거의 100%에 가까운 정확도로 거짓말을 탐지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기술은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전전두피질과 같은 특정 뇌 영역이 더 활성화된다는 하버드 대학교 조슈아 그린(Joshua Greene) 등의 연구 결과에 기반한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솔트에서는 CIA가 fMRI 거짓말 탐지기로 안젤리나 졸리를 심문하는 장면이 묘사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CIA가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보도는 없다.

그러나 fMRI 기반 거짓말 탐지 기술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란이 있으며, 법적 증거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5] 연구 결과들 사이에 편차가 크고, 실험실 환경에서의 결과를 실제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된다.[52] 연구는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실제 상황에서의 정확도를 담보하기 어렵다. 또한, 약물 복용이나 정신분열증, 강박적 거짓말과 같은 특정 정신 질환이 뇌 혈류량(BOLD 신호)에 영향을 미쳐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53]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되는데, 개인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기술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53] 이러한 이유로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연방 판사는 fMRI 스캔 결과가 과학적 증거로서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증거 채택을 불허한 바 있다.[54]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fMRI가 실제 상황에서 거짓말을 탐지하는 능력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는 데 동의한다.[5]

'''기타'''

신경과학은 범죄 행동과 뇌 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여 범죄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fMRI를 활용할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81] 또한, 행동경제학신경경제학 분야에서는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fMRI를 사용하기도 한다.[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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