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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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용왕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물을 다스리고 비를 내리는 존재로 숭배받는 신이다. 중국에서는 전한 시대에 오방 용왕 신앙이 확립되었으며, 불교의 전래와 함께 용왕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용왕 신앙은 수나라-당나라 시대에 융성했으며, 도교, 불교, 민간 신앙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별주부전, 심청전 등 고전 소설에 등장하며, 일본에서는 밀교 의식과 음양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용왕은 동해, 남해, 서해, 북해의 사해 용왕과 청룡, 적룡, 백룡, 황룡, 흑룡의 오방 용왕 등 다양한 형태로 숭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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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 |
---|---|
지도 정보 | |
기본 정보 | |
이름 | 용왕 |
한자 | 龍王 |
간체자 | 龙王 |
병음 | Lóngwáng |
로마자 표기 | Longwang |
다른 이름 | 용신 |
베트남어 | Long Vương |
문화어 | 룡왕 |
산스크리트어 | नागराज |
신화 | |
역할 | 물과 날씨의 신 |
영향력 | 바다, 호수, 강, 우물 |
관련된 것 | 용 |
다른 신 | 나가라자 (인도 신화) |
관련된 신 | |
일본 | 류진 |
2. 명칭
"용왕"(龍王)이라는 명칭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뱀신 나가(Nāga)나 뱀들의 왕 나가라자(Nāgarāja)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힌두교에서는 이들이 파탈라(Pātāla)라는 지하 세계에 산다고 여겼다. 불교에서는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팔부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졌으며, 때로는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한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법화경에는 석가모니의 설법을 들은 여덟 용왕, 즉 팔대용왕이 등장한다.
오방(五方)과 오색(五色)을 연결하는 사상은 유교 경전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기원전 2세기 문헌인 『주례(周禮)』에서 그 초기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의 『회남자(淮南子)』는 다섯 가지 색깔의 용(청룡(녹색), 적룡(빨강), 백룡(흰색), 흑룡(검정), 황룡(노랑))과 그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3], 사방(四方)의 신령스러운 짐승(사신(四神)) 배치(동쪽의 청룡을 포함한 사방의 사수(四獸)에 중앙의 황룡을 더함)에 대해서도 설명한다.[4] 또한 동중서(董仲舒)(기원전 2세기)가 저술했다고 알려진 『춘추번루(春秋繁露)』는 오룡(五龍)의 흙인형을 사용한 기우제 의식을 묘사한다. 중국의 용이 물·구름·비와 관련 있다는 관념은 매우 오래되어, 전국 시대 기록에는 용이 물웅덩이에 산다고 되어 있으며, 전한(前漢) 시대의 『회남자(淮南子)』에도 용이 하늘로 오르면 구름이 생긴다고 기록되어 있다.
용왕은 동아시아 문화권, 특히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모든 물을 다스리고 비를 내리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우물과 샘의 용왕'이라는 칭호도 가지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전통적인 용 신앙의 용을 의인화한 존재를 용왕으로 보기도 한다. 중국에서 용이 물, 구름, 비와 관련된다는 생각은 매우 오래되었는데, 전국 시대 기록에도 용이 물웅덩이에 산다고 나오며, 전한 시대의 책 『회남자』(淮南子)에는 용이 하늘로 오르면 구름이 생긴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에서 '용'을 '용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후한 시대(기원후 1세기) 이후 불경이 한자로 번역되면서부터이며, '용왕'은 산스크리트어 '나가라자'(Nāgarāja)를 번역하여 인도에서 들여온 말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면서 인도의 나가 개념과 중국의 용(물의 신) 개념이 합쳐져 '용왕'이라는 존재로 널리 퍼졌다고 추측된다.
중국의 용왕 신앙이 불교의 팔대용왕과 융합되었다는 설명도 있지만, 4세기경의 불경 『불설관정경』(佛說灌頂經)에는 오방(五方)과 오색(五色)에 따른 다섯 용왕(동방 청룡왕, 남방 적룡왕, 서방 백룡왕, 북방 흑룡왕, 중앙 황룡왕)이 등장한다.[8] 이는 중국 고유의 오행(五行) 사상에 기반한 오룡(五龍) 신앙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나라 시대에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방향을 다스리는 오방용왕(五方龍王)에게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냈다. 이러한 오룡왕 신앙은 현대 중국 남부 광둥성이나 푸젠성 등지에 남아있다. 민간 신앙에서는 바다의 용왕(해룡왕)이 해일을 일으킨다고 믿기도 했으며, 각 지역의 강, 호수, 연못, 우물에도 용왕이 살면서 날씨를 다스린다고 여겨 섬겼다. 당나라에서는 오룡왕이 가옥이나 묘를 지키는 수호신의 성격도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토지공 신앙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 학자 나카노 미요코는 '용왕'이라는 말이 용족 전체의 우두머리라기보다는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여행기 『대당서역기』에는 인도 각지에 그 지역만의 용왕 전승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남아있다.
용왕은 때로는 사해용왕(四海龍王)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명나라 시대의 소설 『봉신연의』나 『서유기』에는 동서남북 네 바다를 다스리는 사해용왕이 등장하며, 각각 이름이 붙여져 있다. 과거 중국 곳곳에는 용왕을 모시는 사당인 용왕묘(龍王廟)가 있어 민간 용왕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농촌에서는 용왕에게 비를 비는 제사를 지냈다.
북송의 휘종은 1110년에 조서를 내려 다섯 방위의 용신(청룡신, 적룡신, 황룡신, 백룡신, 흑룡신)에게 각각 광인왕(廣仁王), 가택왕(嘉澤王), 부응왕(孚應王), 의제왕(義濟王), 영택왕(靈澤王)이라는 왕의 칭호(봉호)를 주기도 했다.
3. 기원
'용왕(龍王)'이라는 용어 자체는 인도에서 고대부터 숭배되던 뱀신 나가나 뱀신왕 나가라자를 한자로 번역한 것으로, 불교 전래 이후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힌두교에서는 이들이 파탈라라는 지하세계에 산다고 여겨졌다. 불교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이류(異類)인 천룡 팔부중의 일원으로 포함되어 불법을 지키는 반신(半神)으로 간주되었으며,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한 모습(인면사신)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법화경』에는 석가모니의 설법을 들은 여덟 명의 용왕, 즉 팔대용왕이 등장한다.
중국 학자 나카노 미요코는 용왕이라는 말이 용족의 우두머리라기보다는 특정 지역에 봉해진 왕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지적한다. 용왕은 특정 땅과 결부된 존재로서, 현장의 『대당서역기』에 기록된 인도 각지의 용왕 전승이 이를 뒷받침한다. 즉, 중국의 전통적인 용 관념에 불교의 나가라자 개념이 더해져 의인화된 것이 용왕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가 전래되면서 인도의 뱀신 나가와 중국 용의 수신(水神) 속성이 결합하여 ‘용왕’이라는 개념이 중국에 널리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용왕이 팔대용왕과 융합되었다는 설명도 있지만, 시간 순서상 중국에는 본래 오룡신앙(五龍信仰)이 존재했고(전한, 기원전 2세기), 불교 전래 후(후한, 기원 1세기) 인도에서 온 ‘용왕’이라는 명칭이 추가되어 불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불설관정경과 오방룡왕'''
중국의 토속 신앙을 바탕으로 용을 오방과 오색에 연결시킨 동방 청룡신왕, 남방 적룡신왕, 서방 백룡신왕, 북방 흑룡신왕, 중앙 황룡신왕의 오방룡왕 개념은 위진(魏晉) 시대 이후의 불경인 『불설관정경(佛說灌頂經)』[8]에 나타난다. 이 경전은 백시리밀다라(帛尸梨蜜多羅)가 번역했다고 전해지나, 실제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으로 여겨진다. 경전 내용은 각 방위의 용왕과 그 권속인 작은 용들이 인간에게 독과 병을 퍼뜨릴 수 있으니, 이들을 통솔하는 용왕에게 기원하여 평안을 빌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신앙의 발전'''
당나라 시대에는 기우제 의식으로 동서남북중앙의 오방용왕에게 비를 빌었다. 오룡왕 제사는 현대에도 중국 남부의 광동성과 복건성에 남아 있다. 민간 신앙에서는 바다의 용왕(해룡왕)이 쓰나미를 일으킨다고 믿기도 했다. 또한 각지의 강과 호수에 사는 용왕은 해당 지역의 비와 날씨를 다스린다고 여겨져 숭배의 대상이 되었으며, 연못이나 우물에도 용왕이 산다고 믿었다. 당나라 때 오룡왕은 토지공(土地公) 신앙과 결합하여 집이나 묘를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용왕 신앙이 본격적으로 융성한 것은 수당(隋唐) 시대 이후이다. 한역 불경의 영향을 받아 도교 경전인 『태상동연신주경(太上洞淵神呪經)』(수당 시대 성립 추정)에도 하늘의 용을 불러 비를 내리게 하는 주술이나 소환된 용왕들의 다양한 이름, 사해(四海) 용왕과 중앙의 대수룡왕(大水龍王)의 이름 등이 기록되었다. 『안택신주경(安宅神呪經)』에는 집이나 묘의 수호신으로서 오룡왕과 관련된 주문이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청우룡왕경(靑鍝龍王經)』이나 『대우룡왕경(大雨龍王經)』 등 여러 도교 경전에 수많은 용왕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당나라 시대 의학자 손사막의 의서 『천금익방(千金翼方)』 권29에 기재된 주문에서도 오방룡의 이름이 언급된다.[9]
용왕은 때로는 사해용왕이나 사천용왕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해용왕은 명나라 시대의 소설 『봉신연의』와 『서유기』에 등장하며, 각기 이름이 부여되어 있다. 북송의 휘종은 1110년에 조서를 내려 청룡신, 적룡신, 황룡신, 백룡신, 흑룡신에게 각각 광인왕(廣仁王), 가택왕(嘉澤王), 부응왕(孚應王), 의제왕(義濟王), 영택왕(靈澤王)이라는 봉호를 내렸다. 이는 늦어도 12세기경까지는 오방에 용신이 있다는 신앙이 확립되었음을 보여준다. 과거 중국 곳곳에는 용왕묘가 있어 민간 용왕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농촌에서는 용왕에게 비를 기원하는 제사가 행해졌다.
4. 신앙
'용왕'이라는 명칭은 불교가 전래되면서 인도 신화의 뱀신인 나가(Nāga) 또는 그 왕인 나가라자(Nāgarāja)를 한자로 번역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힌두교에서 나가는 파탈라라는 지하 세계에 산다고 여겨졌으며, 불교에서는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팔부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법화경에는 석가모니의 설법을 들은 여덟 명의 용왕, 즉 팔대용왕이 등장하기도 한다.
중국 학자 나카노 미요코는 용왕이 용족 전체의 우두머리라기보다는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왕의 의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대당서역기』에도 인도 각지에 그 지역 고유의 용왕 전승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기록이 남아 있다.
중국의 용왕 신앙은 고유의 용 관념과 불교에서 유래한 나가/나가라자 개념이 융합되면서 발전했다. 도교에서는 용왕을 음양 중 양(陽)의 힘을 상징하며 최고신인 옥황상제의 명을 받는 존재로 여긴다. 민간에서는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거나 용왕의 생일로 여겨지는 음력 6월 13일에 제사를 지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숭배되었다. 이러한 신앙은 지역별 특성에 따라 오방용왕이나 사해용왕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용왕 신앙은 한국, 베트남, 일본 등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유의 수신 및 뱀 신앙과 결합하여 독자적인 용신(龍神) 신앙으로 발전하였다. 한국의 경우, 별주부전, 심청전,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실린 용궁부연록 등 여러 고전 문학 작품을 통해 용왕이 신앙의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해안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고래 숭배가 불교 전래 이후 용왕 신앙과 결합되기도 했다.[6]
4. 1. 한국의 용왕 신앙
한국의 여러 고전 및 현대 문학 작품에서 용왕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4. 2. 중국의 용왕 신앙
중국에서 용왕(龍王)은 전통적으로 모든 물을 다스리고 비를 내리는 신으로 여겼다.[1] '우물과 샘의 용왕'이라는 칭호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용이 물, 구름, 비와 관련 있다는 생각은 매우 오래되었으며, 전국 시대 기록에는 용이 물웅덩이에 산다고 언급되어 있고, 전한 시대의 『회남자』에는 용이 하늘로 오르면 구름이 따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용왕'이라는 용어 자체는 인도 신화의 뱀신인 나가 또는 나가들의 왕인 나가라자를 불교 경전에서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이 개념은 후한 시대(서기 1세기)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중국에 들어왔다. 중국 고유의 용에 대한 관념과 인도에서 온 나가/나가라자 개념이 합쳐지면서 중국적인 용왕 신앙이 형성되었다고 추정된다.
도교 신앙 체계에서 용왕은 음양 중 양(陽), 즉 남성적인 생성의 힘을 상징하는 동물 형상의 신으로 간주된다. 용들의 왕으로서 바다의 모든 생물을 다스리며, 최고신인 옥황상제의 명령을 따른다.
=== 오방용왕 ===
중국에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방향(五方)과 그에 해당하는 다섯 색깔(五色)을 관장하는 오방용왕(五方龍王) 신앙이 존재했다. 오방과 오색을 연결하는 사상은 유교 경전인 『주례』나 『회남자』(기원전 2세기)[3] 등 오래된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회남자』는 오색 용과 다섯 방향의 신수(神獸) 배치를 설명하고 있다.[4] 동중서(기원전 2세기)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춘추번루』에는 오색 용을 사용하는 기우 의식이 묘사되어 있다.
오방용왕 신앙은 특히 수나라와 당나라 시대에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방용왕"이라는 명칭 자체는 당나라 시대 도교 경전에서 확인되며, 둔황 석굴에서 발견된 사본에도 기록되어 있다. 오방의 지룡신(地龍神) 숭배는 광둥성이나 푸젠성 같은 남부 지역에서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토지를 지키는 토지공 신앙과 융합되어 비석에는 "오방오토룡신(五方五土龍神)"을 부르는 내용이 나타나기도 한다.[1] 당나라 시대에는 오방용왕이 토지공과 함께 집과 묘지를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각 방향과 계절을 담당하는 오방용왕은 다음과 같다.
위진남북조 시대 이후 성립된 불교 경전인 『불설관정경佛說灌頂經중국어』(4세기 초)에는 오방색 용왕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경전은 인도 승려 보리밀타라(帛尸梨蜜多羅중국어)가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으로 추정되며 중국 토착 신앙 요소가 강하게 나타난다. 경전에 따르면 각 방향의 용왕과 그 권속들은 독(毒)과 질병을 퍼뜨리기도 하므로, 이들에게 기도하여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도교 경전인 『태상동원신주경太上洞淵神咒經중국어』에도 "동방청제청룡왕(東方青帝青龍王중국어)"과 같이 각 방향의 용왕 이름이 언급되며, 이들을 불러 비를 내리게 하는 주문이 기록되어 있다. 송나라 휘종은 1110년에 오방의 용신들에게 각각 광인왕(廣仁王, 청룡), 가택왕(嘉澤王, 적룡), 부응왕(孚應王, 황룡), 의제왕(義濟王, 백룡), 영택왕(靈澤王, 흑룡)이라는 왕의 칭호를 내렸다.
그러나 오방용왕 신앙은 후대로 가면서 점차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불교 내에서 팔부중 등 8이나 12와 같은 숫자를 중시하는 사상이 강해지고 정통 경전이 강조되면서, 오행 사상에 기반한 오방용왕 개념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 사해용왕 ===
중국 신앙에서는 동서남북 네 방향의 바다를 다스리는 사해용왕(四海龍王|쓰하이룽왕중국어) 개념도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 네 바다는 각각 동중국해, 남중국해, 칭하이호(과거 서쪽의 큰 바다로 인식됨), 바이칼호(과거 북쪽의 큰 바다로 인식됨)에 해당한다.
당나라 현종은 751년에 사해의 신들에게 각각 광덕왕(廣德王, 동해), 광리왕(廣利王, 남해), 광윤왕(廣潤王, 서해), 광택왕(廣澤王, 북해)이라는 왕호를 내렸다. 청나라 옹정제 역시 1724년에 사해용왕에게 공식적인 칭호를 하사했다.
사해용왕은 특히 명나라 시대의 고전 소설 『봉신연의』와 『서유기』에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 이들은 모두 아오(敖중국어)라는 성씨를 가진 형제들로 묘사된다.
바다 | 당 현종 봉호 | 『서유기』 이름 | 『봉신연의』 이름 |
---|---|---|---|
동해 | 광덕왕 | 오광敖廣|아오광중국어 | 오광敖光|아오광중국어 |
남해 | 광리왕 | 오흠敖欽|아오친중국어 | 오명敖明|아오밍중국어 |
서해 | 광윤왕 | 오윤敖閏|아오룬중국어 | 오순敖順|아오순중국어 |
북해 | 광택왕 | 오순敖順|아오순중국어 | 오길敖吉|아오지중국어 |
=== 숭배 의식 ===
용왕 신앙은 다양한 의례를 통해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이다. 고대 문헌인 『춘추번루』에는 계절에 맞는 색깔의 흙으로 용 형상을 만들어 비를 비는 의식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전통은 후대에 도교나 불교 의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당나라 시대 밀교 경전인 『다라니집경陀羅尼集經중국어』에는 기우제를 지낼 때 제단 사방에 진흙으로 용왕상을 만들고 작은 용 형상들을 배치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민간에서는 특히 음력 5월과 6월에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고 용 행렬을 벌이는 풍습이 있었다. 용왕의 생일로 여겨지는 음력 6월 13일에는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다. 허베이성 창리현에서는 용왕상을 바구니에 실어 마을을 도는 행렬이 있었는데, 참가자들은 집 앞에 용왕의 지위를 나타내는 글을 붙이고 버드나무 가지로 물을 뿌리며 향을 피웠다. 이 의식은 20세기까지도 행해졌다.
과거 중국 전역에는 용왕을 모시는 사당인 용왕묘(龍王廟)가 있어 민간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현대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용왕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다. 허베이성의 일부 민간 종교 단체에서는 용왕의 이름이 적힌 액자를 중심으로 "용왕 액자 이동"이라는 의식을 행하며,[5] 전통적인 용선 경주 역시 용왕 숭배와 관련이 있다.
중국, 한국, 베트남 등지의 해안 지역에서는 바다의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토착 신앙(예: 고래 숭배)이 불교 전래 이후 용왕 신앙과 결합되기도 했다.[6]
4. 3. 일본의 용왕 신앙
일본에서는 용신(龍神)·용왕(龍王)을 물을 다스리는 수신(水神)으로 여겼으며, '용궁님'(龍宮様)이라고도 불렀다. 일본의 용신 신앙은 중국에서 전래된 용과 일본 고유의 수신 및 뱀 신앙이 융합된 형태이며, 용왕과 뱀신이 동일시되는 경우도 많다. 용신이 산다고 여겨지는 연못에서 기우제를 지내거나, 어촌에서는 용신제(龍神祭)를 열어 용궁의 신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등 농업 및 어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격으로 모셨다.당나라에서 불교를 배운 쿠카이 승려가 창시한 진언종에서는 용왕을 불러 비를 내리는 의식인 請雨経法|쇼우교호일본어(shōugyōhō)를 행했다. 전설에 따르면 쿠카이는 824년 신센엔에서 처음 이 의식을 거행했다고 전해지나, 역사 기록상으로는 875년과 891년에 거행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 기우 기도는 이후 정기적으로 행해졌다. 쇼우교호 의식에는 용왕이 등장하는 두 개의 만다라가 사용되었다. 하나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팔대용왕, 만(萬) 용왕, 보살들이 둘러싼 큰 만다라였고(大雲輪請雨經|대운륜청우경중국어 기반), 다른 하나는 머리가 하나, 셋, 다섯, 일곱, 아홉 개인 다섯 용왕을 묘사한 "펼친 만다라"(敷曼荼羅|시키 만다라일본어)였다(집성다라니경 기반).
또한 음양사들이 거행하는 "오룡제"(五龍祭|고류사이일본어)도 있었다. 문헌상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일본략기』 엔기 2년(902년) 6월 17일 기록이다. 때로는 밀교의 기우 의식인 쇼우교호가 음양료의 오룡제 이후에 행해지기도 했다. 음양사의 오룡 의식은 10~11세기경에 가장 성행했으며, 이 의식에 사용된 나무판 글씨(木簡|목간일본어)도 8~10세기 및 9세기 유적에서 발굴되었다. 쿠카이가 젠뇨용왕을 강청(勧請)했다는 고사가 있는 신센엔에서는 헤이안 시대 중기부터 밀교의 기우 수법 외에 오룡왕을 모시는 온묘도의 오룡제도 함께 행해졌다.
일본에서는 중국 신화의 판구(盤古)가 다섯 용왕을 낳았다는 전설도 생겨났다. 이들은 신토나 온묘도 의식에서 낭독되는 의식문(祭文|사몬일본어)에 등장했지만, 점차 현명한 왕자로 여겨지게 되었다. 일본의 음양도 서적 『簠簋内伝金烏玉兎集』 제2권에서는 우주 창조의 거신인 반우왕(盤牛王)으로부터 오행신인 오제오룡왕(五帝五龍王)이 태어났다고 설명한다. 반우왕은 다섯 아내에게서 각각 청제청룡왕(青帝青龍王), 적제적룡왕(赤帝赤龍王), 백제백룡왕(白帝白龍王), 흑제흑룡왕(黒帝黒龍王), 황제황룡왕(黄帝黄龍王)을 얻었고, 이들이 십간, 십이지 등 역법 세계의 구성 요소를 낳았다고 한다. 다른 설에 따르면, 반우왕의 다섯 번째 자식인 천문옥녀비(天門玉女妃)가 48명의 왕자를 낳은 후 남자로 변하여 황제황룡왕이 되었고, 사계절 토용(土用)의 72일을 다스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5. 종류
인도에서 예로부터 숭배되어 온 뱀신 나가나 뱀신들의 왕 나가라자(중국의 용과는 달리 코브라가 기원이다)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 “용” 또는 “용왕”이다.
힌두교에서는 파탈라라는 지하 세계에 산다고 여겨졌다. 불교에서는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존재인 천룡 팔부중의 일원으로 포함되어, 불법을 지키는 반신(半神)으로 간주되었다.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법화경』에는 석가모니의 설법을 들은 여덟 명의 용왕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통틀어 팔대용왕이라고 부른다.
중국 학자 나카노 미요코는 용왕이라는 말이 용족 전체의 우두머리라기보다는 특정 지역에 봉해진 왕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용왕은 특정한 땅과 연결된 존재로 여겨졌는데, 나카노는 현장의 『대당서역기』를 예로 들었다. 중국의 용을 의인화한 것이 용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의 용이 물, 구름, 비와 관련 있다는 생각은 매우 오래되었으며, 이미 전국 시대 기록에도 용이 물웅덩이에 산다고 되어 있다. 전한 시대의 『淮南子』(회남자)에는 용이 하늘로 오르면 구름이 생긴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처럼 용이 구름과 비를 관장한다는 개념은 전한 시대에 이미 확립되어 있었다.
불교가 전래되면서 인도의 뱀신 나가와 중국의 물을 다스리는 용의 이미지가 합쳐져 “용왕”이라는 개념으로 중국에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용왕이 팔대용왕과 융합되었다는 설명도 있지만, 4세기경의 불경[8] 『불설관정경』에서는 팔대용왕이 아닌 오색 용(청룡, 적룡, 백룡, 흑룡, 황룡)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고유의 오방(五方)에 오색 용을 모시는 관습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나라 시대에는 기우제 의식에서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방향을 상징하는 오방용왕에게 비를 빌었다. 오룡왕 제사는 현대에도 중국 남부의 광동성과 복건성 지역에 남아 있다. 민간 신앙에서는 바다의 용왕(해룡왕)이 쓰나미를 일으킨다고 믿기도 했다. 또한 각지의 강과 호수에도 용왕이 살며 그 지역의 비와 날씨를 다스린다고 여겨져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연못이나 우물에도 용왕이 산다고 믿었다.
당나라 때 오룡왕은 집이나 묘를 지키는 수호신의 성격도 갖게 되었다. 이는 토지공(土地公중국어, 베트남에서는 토공) 신앙과도 관련이 있다.
용왕은 때로는 사해용왕, 즉 동서남북 네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해용왕은 명나라 시대의 소설 『봉신연의』와 『서유기』에도 등장하며, 각 소설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과거 중국 곳곳에는 용왕묘가 세워져 민간의 용왕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농촌에서는 용왕에게 비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
중국에서 ‘용’을 ‘용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한역 불경이 만들어진 후한(後漢, 기원후 1세기) 이후이며, ‘용왕’은 산스크리트어 나가라자(Nāgarājasa)를 한자로 번역한 것으로, 인도에서 들어온 말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의 용은 고대 용 개념과 불교의 팔대용왕이나 팔부중의 용이 융합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시간 순서상 중국 민간 신앙(도교)에는 원래 오룡 신앙(五龍信仰)이 존재했고(전한, 기원전 2세기), 불교 전래 후(후한, 기원후 1세기) 인도에서 온 ‘용왕’이라는 명칭이 추가되어 불경에 기록되었으며(진(晉), 4세기), 용왕 신앙이 본격적으로 융성한 것은 그 이후(수·당 시대)이다.
=== 오방룡왕 ===
본래 오방(五方)과 오색(五色)을 연결하는 사상은 유교 경전에도 나타난다. 오색의 용(황룡, 청룡, 적룡, 백룡, 현룡)은 『淮南子』 지형훈(地形訓)에, 오방의 성수(동방 청룡을 포함한 사방의 사수에 중앙의 황룡을 더함) 배치는 『淮南子』 천문훈(天文訓)에 나타난다. 『춘추번로』에는 오룡의 흙인형을 사용한 기우제 의식이 설명되어 있다.
이러한 중국의 속신앙을 바탕으로『불설관정경』은 "불전이지만, 「중국의 속신앙적 요소가 인정된다」"(웅산각『대장경전해설대사전』)., 용을 오방과 오색에 연결시킨 동방 청룡왕, 남방 적룡왕, 서방 백룡왕, 북방 흑룡왕(현룡왕), 중앙 황룡왕의 오방룡왕 개념은 위진(魏晉) 시대 이후의 불경, 즉 백시리밀다라(帛尸梨蜜多羅|en|Po-Srimitra중국어)가 번역했다고 전해지는 『불설관정경』에 나타난다『불설관정경』 Foshuo guanding jing중국어. 백시리밀다라(帛尸梨蜜多羅중국어) 역 『불설관정신주경』이라고 문전은 표기한다. 「불이 설한다」고 노래하고 있으며, 백시리밀다라(帛尸梨蜜多羅중국어)의 역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원전이 없는 위경으로 여겨진다.. 동방에는 청룡신왕(아수하)이 있으며, 그 아래 사구룡왕을 거느리고, 그들은 다시 칠백억의 작은 용이나 산의 정령, 잡귀 등을 거느린다고 한다. 이 경전은 인간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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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hai People's Publishing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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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Gruy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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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仏説灌頂経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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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千金翼方 卷第二十九‧禁經上
http://www.theqi.com[...]
2013-08-3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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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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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 드래곤
들녘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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