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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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번뇌심소는 불교에서 마음의 작용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개별 번뇌심소로 탐(貪), 진(瞋), 치(癡), 만(慢), 의(疑), 악견(惡見) 등이 있다. 탐은 윤회하는 삶에 대한 애착, 진은 고통에 대한 증오, 치는 무지, 만은 자만심, 의는 진리에 대한 의심, 악견은 그릇된 견해를 의미한다. 이러한 번뇌심소는 구생기와 분별기로 나뉘며, 8식, 5수, 별경심소 등과 상응하며, 3성 분별, 3계9지에서의 작용, 3단 분별, 대상의 본질에 대한 분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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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심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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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
종류 | 심소법(心所法) |
위치 | 번뇌심소(煩惱心所) |
산스크리트어 | kleśa-caitasa 클레샤-차이타사 |
설명 | |
정의 | 내심을 더럽혀 다른 식(識)으로 하여금 잡염(雜染)하게 하고, 유정(有情)을 생사고해(生死苦海)에 윤회(輪廻)[Saṃsāra]하게 하는 심리 작용 |
내용 | 탐(貪) 진(瞋) 치(癡) 만(慢) 의(疑) 악견(惡見) |
악견의 종류 | 살가야견(薩迦耶見) 변집견(邊執見) 사견(邪見) 견취견(見取見) 계금취견(戒禁取見) |
2. 개별 번뇌심소
유식유가행파에서는 번뇌심소 중 특히 근본번뇌로 여섯 가지를 들며, 이를 6근본번뇌(六根本煩惱) 또는 6번뇌(六煩惱)라고 한다. 이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 탐(貪): 삼계의 유(有, 존재)와 그 원인(유구, 有具)에 대한 염착(染著)을 본질로 하는 마음작용이다.
- 진(瞋): 고통과 그 원인(고구, 苦具)에 대해 미워하고 성내는 것을 본질로 하는 마음작용이다.
- 치(癡): 이사(理事)의 도리에 대해 미혹하고 어두운 것을 본질로 하는 마음작용으로, 무명(無明)이라고도 한다.
- 만(慢): 자신을 믿고 남에 대해 자신을 높이는 것을 본질로 하는 마음작용이다.
- 의(疑): 진리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의심하는 마음작용이다.
- 악견(惡見): 진리와 이치에 대해 뒤바뀌게 추측하고 헤아리는 염혜(染慧, 오염된 지혜)를 본질로 하는 마음작용으로, 부정견(不正見) 또는 오견(五見)이라고도 한다.
2. 1. 탐(貪)
탐(貪)은 3계의 애(愛), 미착(味著), 탐착(貪著) 등으로도 불리며, rāga|라가sa, rāga|라가pi, lust|러스트영어, attachment|어태치먼트영어, craving|크레이빙영어에 해당한다. 탐은 염착(染著), 즉 유(有, 윤회하는 삶)와 유구(有具, 윤회하는 삶의 원인)에 대한 오염된 집착[染著]을 본질적 성질[性]로 하는 마음작용이다.탐(貪)의 본질적 작용[業]은 선심소에 속한 무탐(無貪)의 마음작용을 장애[障]하여 고통을 일으키는 것[生苦]이다. 즉, 탐(貪), 다시 말해 애(愛, 12연기 중 제8지)로 말미암아 취온(取蘊, 번뇌의 집합)이 생겨난다.
2. 2. 진(瞋)
진(瞋)은 미워함, 성냄, 노여워함, 또는 상처입히고 해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작용을 가리킨다. 이는 산스크리트어 pratighasan 또는 dvesasan, 팔리어 paṭighapli에 해당하며, 영어로는 ill willeng, angereng, repugnanceeng, hatredeng 등으로 번역될 수 있다.진(瞋)의 본질적인 성질[性]은 증에(憎恚), 즉 고통(苦)과 그 원인인 고구(苦具)에 대해 미워하고 성내는 것이다.
진(瞋)의 본질적인 작용[業]은 선심소에 속하는 무진(無瞋, 성내지 않음)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작용을 가로막고 방해하며[障], 불안온(不安隱, 불안함)과 악행(惡行)이 일어나게 하는 발동근거[所依]가 된다. 다시 말해, 진(瞋)은 반드시 몸과 마음을 열뇌(熱惱, 매우 괴롭게 함)시켜 여러 가지 악업을 짓게 만드는 불선(不善)의 성질을 가진 마음작용이다.
2. 3. 치(癡)
치(癡)는 어리석음, 우치(愚癡), 무지(無知), 무지(無智), 무현(無顯)이라고도 하며, 산스크리트어로는 mohasa, mūdhasa, avidyāsa, 팔리어로는 avijjāpi, 영어로는 ignorance영어, delusion영어, error영어 등으로 표기된다. 이는 미암(迷闇), 즉 갖가지 이사(理事, 본질[理]과 현상[事])에 대해 미혹하고 어두운 것을 성질(性)로 하는 마음작용이다. 특히 현상계[事]와 그 본질[理]의 진리(연기·무아·중도 등)를 모르는 무명의 심리작용을 가리킨다.치(癡)의 작용(業)은 선심소에 속한 무치(無癡)의 마음작용을 장애(障)하여 모든 잡염(雜染)의 근거(所依)가 되는 것이다. 즉, 12연기의 첫 번째 요소인 무명(無明)으로 말미암아 의(疑)·사견·탐(貪) 등 근본번뇌의 업과, 이들 근본번뇌를 근거로 하는 수번뇌의 업이 일어난다. 이러한 근본번뇌와 수번뇌의 업들은 능히 후생(後生)의 잡염법(雜染法, 번뇌에 오염된 법)을 초래한다.
2. 4. 만(慢)
만(慢, māna|마나sa, māna|마나pi, pride|프라이드영어, arrogance|애러건스영어, conceit|컨시트영어)은 자신을 믿고(恃己) 남에 대해 자신을 높이는 것(高舉)을 성(性)으로 하는 마음작용이다.만(慢)의 업(業), 즉 본질적 작용은 선심소에 속한 불만(不慢)의 마음작용을 장애(障)하여 고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慢)을 가진 사람은 덕(德)과 덕이 있는 사람(有德者)에 대해 마음이 겸손하지 않다. 이로 말미암아 생사윤회가 끝없이 이어지고 여러 고통을 받게 된다.
만(慢)에는 일곱 가지(7만) 또는 아홉 가지(9만) 종류가 있다.
2. 4. 1. 7만(七慢)
만(慢)은 7가지 종류로 나뉘며, 이를 '''7만'''(七慢)이라고 한다.# 만(慢, mānasa, arrogance영어):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 대해서 우월감을 갖고 잘난 척하는 것
# 과만(過慢, ati-mānasa, exaggerated arrogance영어): 자신과 동등한 자격의 사람에 대하여 자신을 높이는 것
# 만과만(慢過慢, mānāti-mānasa, outrageous arrogance영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높이는 것
# 아만(我慢, ātma-mānasa, egotistic arrogance영어): 5취온을 나 또는 나의 것으로 집착하여 거만하며, 자기 능력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것
# 증상만(增上慢, adhi-mānasa, false arrogance, anticipatory arrogance, arrogance of showing off영어): 자신을 실제 가치 이상으로 보는 것
# 비만(卑慢, ūna-mānasa, modest arrogance, arrogance of thinking small영어):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자만심을 갖는 것 (비열만(卑劣慢)이라고도 한다)
# 사만(邪慢, mithyā-mānasa, distorted arrogance, perverted arrogance영어): 덕이 부족하면서도 자신이 덕 높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3보를 경시하는 것
2. 4. 2. 9만(九慢)
만(慢)에는 아홉 가지 종류가 있다. 이를 9만(산스크리트어: nava-māna|나바마나sa)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다.- 아만(我慢)
- 아등(我等)
- 아열(我劣)
- 유승아(有勝我)
- 유등아(有等我)
- 유열아(有劣我)
- 무승아(無勝我)
- 무등아(無等我)
- 무열아(無劣我)
이 9만은 7만의 만(慢)·과만(過慢)·비만(卑慢)과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아열(我劣), 유등아(有等我), 무승아(無勝我)는 만(慢)에 해당하고, 아만(我慢), 유열아(有劣我), 무등아(無等我)는 과만(過慢)에 해당하며, 아등(我等), 유승아(有勝我), 무열아(無劣我)는 비만(卑慢)에 해당한다.
2. 5. 악견(惡見)
악견(惡見, dṛṣṭisa, mithyā-dṛṣṭisa, wrong view영어)은 전도추구탁(顛倒推求度), 즉 여러 진리[諦]와 이치[理]에 대해 뒤바뀌게 추측하고 헤아리는[顛倒推求度] 오염된 지혜[染慧]를 그 본질적 성질[性]로 하는 마음작용이다. 즉, 악견(惡見)은 실유(實有)가 아니라 세속유(世俗有) 즉 가유(假有)이며, 혜(慧) 심소의 특수한 경우[一分]이다.악견(惡見)의 본질적 작용[業]은 선견(善見), 즉 바른 견해를 장애[障]하여 고통을 초래하는 것[招苦]이다. 악견은 많은 경우 고통[苦]을 받게 되는 원인이 된다.
악견(惡見)은 그 행상(行相)에 따라 살가야견(薩迦耶見, 유신견), 변집견(邊執見), 사견(邪見), 견취(見取), 계금취(戒禁取)의 5견(五見)으로 세분된다.
2. 5. 1. 살가야견(薩迦耶見)
살가야견(薩迦耶見, satkāya-dṛṣṭisa, sakkāya-diṭṭhipi, view of individuality영어, self view영어, identity view영어)은 5취온에 대해서 나[我] 또는 내 것[我所]이라고 집착하는 것을 본질적 성질[性]로 하는 마음작용이다. 유신견(有身見) 또는 신견(身見)이라고도 번역한다.살가야견의 본질적 작용[業]은 모든 견해[見趣], 즉 모든 악견의 발동근거[所依]가 되는 것이다.
살가야견을 세분하면 20구(二十句) 혹은 65구(六十五句) 등이 있다. 즉 20살가야견 또는 65살가야견 등이 있다.
- '''20살가야견''': 5온(五蘊) 각각에 대해 네 가지 방식으로 집착하는 견해를 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색온(色蘊)에 대해 "물질[色]은 나이다", "나는 물질을 갖는다", "물질은 나에게 속한다", "나는 물질 중에 있다"고 여기는 것과 같이, 각 온마다 네 가지 견해가 있어 총 스무 가지가 된다. 이는 다섯 가지 아견(我見, 5온 각각이 '나'라는 견해)과 열다섯 가지 아소견(我所見, 5온 각각에 대해 '나의 소유'라고 보는 세 가지 측면의 견해 - 예: 我瓔珞, 我童僕, 我器)으로 구성된다.
- '''65살가야견''': 온(蘊)을 반연하는 아구(我具)의 행상 차별과 그것이 일어나는 곳(所起處)까지 분별하는 경우 등으로 더 세분한 것이다.
20살가야견 또는 65살가야견 등은 구생기(俱生起)와 분별기(分別起) 중 분별기에 속한다.
2. 5. 2. 변집견(邊執見)
변집견(邊執見, anta-grāha-drstisa, anta-ggāhikāpi, extreme views영어, extreme view영어)은 살가야견에서 '나' 또는 '나의 것'이라고 집착하는 대상에 대해, 그것이 단멸(斷滅)한다거나 혹은 상주(常住)한다고 극단적으로 집착하는 마음작용이다. 즉, 단견(斷見, 사후 단멸설) 또는 상견(常見, 영혼 불멸설)을 본질로 하는 잘못된 견해이다. 변집견은 단견이나 상견이라는 극단에 치우쳐 중도(中道)적인 수행(도제)과 해탈(멸제)을 가로막는 작용을 한다.변집견은 불교 외의 다른 사상 체계, 즉 외도(外道)에서 나타나는 62견(六十二見) 중 47가지 견해를 포함한다. 이 47가지 견해는 크게 상견(常見)과 단견(斷見)으로 나뉜다. 상견은 '나'와 '세계'가 영원히 존재한다고 보는 견해로, 47견 중 40가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단견은 '나'와 '세계'가 죽음과 함께 완전히 소멸한다고 보는 견해로, 나머지 7가지가 여기에 속한다.
상견에 해당하는 40가지 견해는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4변상론(四遍常論)
- 4일분상론(四一分常論)
- 유상16론(有想十六論)
- 무상8론(無想八論)
- 구비8론(俱非八論)
이러한 47가지 변집견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구생기(俱生起) 번뇌가 아니라, 후천적인 학습이나 사유를 통해 발생하는 분별기(分別起) 번뇌에 속한다.
2. 5. 3. 사견(邪見)
사견(邪見)은 인과의 도리를 부정하는 잘못된 견해를 말한다. 이는 5견(五見) 중 하나로, 나머지 네 가지는 살가야견(유신견), 변집견, 견취견, 계금취견이다. 구체적으로는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무시하거나, 세상의 이치를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견해를 포함한다.2. 5. 4. 견취(見取)
견취(見取, drstiparāmarśasa, adherence to views영어, view of attachment to views영어)는 여러 그릇된 견해나 그 의지처가 되는 5온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작용이다. 이러한 집착은 해당 견해나 온을 가장 뛰어난 것으로 여기거나, 그것을 통해 청정(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견취의 주요 작용은 모든 투쟁(다툼)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2. 5. 5. 계금취(戒禁取)
계금취(戒禁取, śīla-vrata-parāmarśasa, adherence to observances and rituals영어, view of rigid attachment to the precepts)는 여러 그릇된 견해를 따르는 계금(戒禁, 계율)이나 의지처가 되는 5온(五蘊)에 집착하는 마음작용이다. 이러한 집착을 통해 해당 계금이나 5온이 가장 뛰어난 것(最勝)이라거나, 깨달음(청정)을 얻게 해준다고 여기는 것을 본질적 성질로 한다.계금취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불교 외의 다른 가르침에서 잘못된 계율이나 수행법을 맹신하고 집착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불교 내에서 계율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기보다 형식적인 측면에만 얽매이는 경우를 말한다.
계금취의 본질적 작용은 결국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하는 헛된 노력에 힘쓰게 만드는 발동근거가 되는 것이다.
3. 제문분별
'''제문분별'''(諸門分別)은 10가지 번뇌심소(탐, 진, 치, 만, 의, 살가야견, 변집견, 사견, 견취, 계금취) 각각에 대해 여러 기준과 관점[門]을 통해 그 성질과 작용을 자세히 분석하고 구별[分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석에는 번뇌가 발생하는 방식, 번뇌심소들 간의 상호 관계, 8식(八識) 및 5수(五受)와의 관계 등이 포함되며, 이는 이어지는 하위 섹션들에서 상세히 다루어진다.
여기서는 10가지 번뇌심소 중 5견(五見)에 속하는 네 가지 견해(변집견, 사견, 견취, 계금취)의 기본적인 정의와 작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살가야견은 근본번뇌 항목에서 별도로 다루어진다.)
- '''변집견'''(邊執見, anta-grāha-drsti|sa, extreme views영어): 살가야견의 대상, 즉 '나'라고 잘못 인식하는 것에 대해 그것이 죽으면 완전히 소멸한다는 단견(斷見) 또는 영원히 변치 않고 존재한다는 상견(常見)의 극단적인 견해에 집착하는 마음작용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견해는 중도(中道)의 올바른 실천(행)과 열반으로 나아가는 길(출리)을 장애하는 작용[業]을 한다.
- '''사견'''(邪見, mithyā-drsti|sa, false view영어): 인과의 법칙, 선악의 작용, 그리고 깨달음을 성취한 성자와 같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實事]의 존재를 부정하고 비방[謗]하는 모든 그릇된 견해를 말한다. 또한, 5견 중 살가야견, 변집견, 견취, 계금취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 모든 삿된 집착 역시 사견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원인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인론(無因論), 세상이 끝이 있다고 하거나 없다고 하는 등의 유변론(有邊論), 불사의 교란(不死矯亂), 죽으면 그만이라는 5현열반(五現涅槃) 등의 견해, 그리고 사성제(고제, 집제, 멸제, 도제)의 진리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이 모두 사견에 해당한다.
- '''견취'''(見取, drstiparāmarśa|sa, adherence to views영어): 살가야견, 변집견, 사견과 같은 여러 그릇된 견해[見] 자체나, 혹은 그러한 견해의 발동근거[所依]가 되는 5온(五蘊)에 대해 집착하여, 그것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것[最勝]이거나 깨달음과 청정함을 얻게 해주는 것이라고 고집하는 마음작용이다. 이러한 견취는 온갖 논쟁과 투쟁(鬥諍)의 발동근거[所依]가 되는 작용[業]을 한다.
- '''계금취'''(戒禁取, śīla-vrata-parāmarśa|sa, adherence to observances and rituals영어): 그릇된 견해[見]에 수순하는 잘못된 계율[戒]이나 의례[禁], 혹은 그러한 계율과 의례의 발동근거[所依]가 되는 5온(五蘊)에 대해 집착하여, 그것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것[最勝]이거나 깨달음과 청정함을 얻게 해주는 것이라고 고집하는 마음작용이다. 예를 들어, 불교 외의 다른 종교나 사상에서 행하는 고행이나 특정 의례가 해탈의 길이라고 믿는 것, 혹은 불교 내에서도 계율의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형식적인 측면에만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계금취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헛된 노력과 수고로움[無利勤苦]의 발동근거[所依]가 되는 작용[業]을 한다.
3. 1. 구생기 · 분별기 분별
열 가지 번뇌심소(탐, 진, 치, 만, 의, 살가야견, 변집견, 사견, 견취, 계금취)는 그것이 발생하는 방식에 따라 구생기(俱生起)와 분별기(分別起)로 나눌 수 있다. 구생기는 선천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번뇌를 의미하고, 분별기는 후천적으로 나쁜 친구[惡友]나 삿된 가르침[邪教], 혹은 스스로의 그릇된 사유와 관찰을 통해 일어나는 번뇌를 의미한다.열 가지 번뇌심소 중 의(疑), 사견(邪見), 견취(見取), 계금취(戒禁取)의 네 가지는 오직 분별기에만 해당한다. 이들은 반드시 외부의 영향(나쁜 친구, 삿된 가르침)이나 내부의 잘못된 사유를 통해서만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나머지 여섯 가지 근본번뇌, 즉 탐, 진, 치, 만, 살가야견, 변집견은 구생기이면서 동시에 분별기이다. 즉, 이 번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측면과 후천적으로 학습되거나 발생하는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특히 변집견의 경우, 구생기와 분별기 모두에 해당하는데, 그중 구생기에 해당하는 측면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 단견(斷見)의 구생기: 현관을 수행하는 사람이 문득 "지금 나의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자신의 존재가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또한, 동물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이 죽거나 사라질 것(단멸)을 두려워하며 공포를 느끼는 것도 단견의 구생기적 측면이다.
- 상견(常見)의 구생기: 현관 수행자가 무아관을 통해 분별에 의한 나가 없음을 알았음에도, 수행에서 나왔을 때 다시 "지금 나의 나는 어디 있는가?"라고 물으며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집착에서 오는 공포를 느끼는 것은 선천적인 상견의 번뇌로 볼 수 있다. 또한, 동물들이 자신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믿고(상견) 생존에 필요한 집(동굴)이나 먹이 등을 열심히 모으는 행동 역시 상견의 구생기적 측면이다.
결론적으로, 생명체가 가진 생존 본능과 그에 따른 공포나 두려움은 한편으로는 존재의 소멸을 두려워하는 구생기 단견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존재의 영속을 갈망하는 구생기 상견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구생기 번뇌는 견도에서 단번에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도의 과정을 통해 점차 약화되다가 마침내 완전히 제거되는 번뇌에 해당한다.
3. 2. 자류상응 분별
번뇌심소들은 함께 일어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특정 번뇌심소가 다른 번뇌심소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자류상응 분별'''(自類相應 分別)이라고 한다.여기서는 10가지 근본번뇌(탐, 진, 치, 만, 의, 5견) 각각이 다른 번뇌심소들과 맺는 상응(相應) 관계, 즉 동시에 함께 일어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예를 들어, 탐(貪)과 진(瞋)은 애착의 대상과 증오의 대상이 다르므로 함께 일어나지 않는 반면, 모든 번뇌의 근간에는 치(癡)가 있으므로 다른 번뇌들은 치(癡)와 반드시 함께 일어난다. 각 번뇌심소별 구체적인 상응 관계는 이어지는 하위 문단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3. 2. 1. 탐(貪)의 자류상응
- 탐(貪)은 진(瞋)의 마음작용과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없다.
- * 애착의 대상[愛境]과 증오의 대상[憎境]은 반드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 탐(貪)은 치(癡)의 마음작용과 반드시 함께 일어난다.
- * 탐(貪)을 포함하여, 모든 번뇌는 반드시 어리석음을 기본 발동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 탐(貪)은 만(慢)의 마음작용과 상응할 수 없다.
- * 애착하는 대상[所愛境]과 멸시하는 대상[所陵境]이 동일한 대상일 수 없는데, 이 경우에서 탐(貪)과 만(慢)은 상응할 수 없다.
- 탐(貪)은 만(慢)의 마음작용과 상응할 수 있다.
- * 염착하는 대상[所染境]과 믿고 자부하는 대상[所恃境]은 동일한 대상일 수 있는데, 이 경우에서 탐(貪)과 만(慢)은 상응할 수 있다.
- 탐(貪)은 의(疑)의 마음작용과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없다.
- * 대상[境]에 대하여 결정[決]하지 않은 때에는 그 대상에 대한 염착(染著)이 없기 때문이다.
- 탐(貪)은 악견[見]의 마음작용과 상응할 수 있다.
- * 5견의 대상[五見境]은 모두 애착[愛]할 만하기 때문이다.
3. 2. 2. 진(瞋)의 자류상응
진(瞋)의 자류상응(다른 번뇌심소와 함께 일어나는 관계)은 다음과 같다.- 진(瞋)은 탐(貪)의 마음작용과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없다.
- 미워하는 대상[憎境]과 애착하는 대상[愛境]은 반드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 진(瞋)은 치(癡)의 마음작용과 반드시 함께 일어난다.
- 진(瞋)을 포함한 모든 번뇌는 반드시 어리석음(치)을 바탕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3. 2. 3. 치(癡)의 자류상응
치(癡) 심소는 나머지 아홉 가지 번뇌심소(탐, 진, 만, 의, 5가지 악견)와 모두 반드시 상응한다. 모든 번뇌가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치(癡), 즉 어리석음에 의하기 때문이다.3. 2. 4. 만(慢)의 자류상응
만(慢)은 다른 번뇌심소들과 다음과 같은 상응(相應) 관계를 가진다.- 탐(貪)과의 관계: 만(慢)은 탐(貪)과 함께 일어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염착(染著)하는 대상(소염경, 所染境)과 자만(自慢)하며 기대는 대상(소시경, 所恃境)이 동일할 경우, 만(慢)과 탐(貪)은 함께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능력(소시경)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면서 동시에 그 능력에 애착(탐)하는 경우이다. 이는 『대승아비달마잡집론』 등의 관점을 따른다.
- 반면, 애착(愛着)하는 대상(소애경, 所愛境)과 멸시(蔑視)하는 대상(소릉경, 所陵境)은 서로 다르므로, 이러한 관점에서는 만(慢)과 탐(貪)이 함께 일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이는 『유가사지론』 등의 관점을 따른다.
- 치(癡)와의 관계: 모든 번뇌는 근본적으로 치(癡, 어리석음)를 바탕으로 일어나므로, 만(慢)은 항상 치(癡)와 함께 일어난다.
- 악견(見)과의 관계: 만(慢)은 악견(見, 잘못된 견해)과 함께 일어날 수 있다.
3. 2. 5. 의(疑)의 자류상응
- 의(疑)는 탐(貪)의 마음작용과 함께 일어나지 않는다.
- * 대상[境]에 대하여 결정[決]하지 않은 때에는 그 대상에 대한 염착(染著)이 없기 때문이다.
- 의(疑)는 치(癡)의 마음작용과 반드시 함께 일어난다.
- * 모든 번뇌는 반드시 어리석음을 바탕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3. 2. 6. 악견(惡見)의 자류상응
악견(見)은 탐(貪)의 마음작용과 상응할 수 있다. 5견(五見)의 대상[境]은 모두 애착[愛]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악견(見)은 치(癡)의 마음작용과 반드시 함께 일어난다. 악견을 포함한 모든 번뇌는 반드시 어리석음[癡]을 바탕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3. 3. 8식과의 상응관계
10가지 번뇌심소와 8식 (八識)과의 상응관계는 다음과 같다.- 장식(藏識) 즉 제8아뢰야식과는 전혀 상응하지 않는다. 제8아뢰야식은 이숙무기(異熟無記)로서 무부무기(無覆無記)이지만, 10가지 번뇌심소는 번뇌(煩惱) 즉 잡염(雜染)이기 때문이다. 즉 10가지 번뇌심소는 유부무기(有覆無記) 또는 불선(不善)이다.
- 10가지 번뇌심소 가운데 탐(貪), 치(癡), 만(慢), 살가야견의 4가지 마음작용만이 말나식(末那識)과 상응한다. 이는 말나식의 4번뇌(아치(我痴), 아견(我見), 아만(我慢), 아애(我愛))에 해당하는데, 아치는 치, 아견은 살가야견, 아만은 만, 아애는 탐의 특수한 경우이다. 이 사번뇌는 아치가 근본 원인이 되어 아견 → 아만 → 아애의 순서로 생겨난다.
- 10가지 번뇌심소 모두는 의식(意識) 즉 제6식과 상응한다.
- 10가지 번뇌심소 가운데 탐(貪), 진(瞋), 치(癡)의 3가지 마음작용만이 5식(五識)과 상응한다. 5식은 무분별(無分別: 불확정적인 인식)이기 때문이다. 즉 5식에는 분별(分別), 구체적으로 수념분별(隨念分別: 기억 또는 재인식)과 계탁분별(計度分別: 오성적 인식)이 없는데, 만(慢), 의(疑), 악견(惡見)은 헤아림 즉 분별을 바탕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3. 4. 두드러진 양상에 따른 5수와의 상응관계
10가지 번뇌심소의 5수(五受)와의 상응관계는 두드러진 양상[麤相]에 따라, 즉 대략적으로 말해서 다음과 같다.고수(苦受) | 낙수(樂受) | 우수(憂受) | 희수(喜受) | 사수(捨受) | |
---|---|---|---|---|---|
탐(貪) | O | O | O | ||
진(瞋) | O | O | O | ||
치(癡) | O | O | O | O | O |
만(慢) | O | O | O | ||
의(疑) | O | O | O | O | |
살가야견(薩迦耶見) | O | O | O | ||
변집견(邊執見) | O | O | O | ||
사견(邪見) | O | O | O | O | |
견취(見取) | O | O | O | ||
계금취(戒禁取) | O | O | O |
- '''탐(貪), 만(慢), 살가야견(薩迦耶見), 변집견(邊執見), 견취(見取), 계금취(戒禁取)''': 이 여섯 가지 번뇌심소는 낙수(樂受), 희수(喜受), 사수(捨受)와 함께한다. 이들의 행상(行相)은 오직 기쁨[欣]과 관련되므로, 고수(苦受)나 우수(憂受)와는 함께하지 않는다.
- '''진(瞋)''': 고수(苦受), 우수(憂受), 사수(捨受)와 함께 일어난다. 이는 진(瞋)의 행상(行相)이 오직 근심이나 슬픔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 '''치(癡)''': 고수(苦受), 낙수(樂受), 우수(憂受), 희수(喜受), 사수(捨受)의 5수(五受) 모두와 상응할 수 있다.
- '''의(疑), 사견(邪見)''': 고수(苦受)를 제외한 낙수(樂受), 우수(憂受), 희수(喜受), 사수(捨受)의 네 가지 수(四受)와 함께한다.
3. 5. 5수와의 상응관계
번뇌심소(煩惱心所)가 마음에서 작용할 때 어떤 느낌5수(五受)과 함께 나타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5수와의 상응관계이다. 유식유가행파에서는 이 관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첫 번째는 '두드러진 양상(麤相)'에 따른 설명이다. 이는 각 번뇌심소가 주로 나타내는 성격, 즉 기쁨[欣]을 동반하는지 혹은 근심이나 괴로움[恚]을 동반하는지에 따라 함께 일어나는 느낌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탐(貪)이나 만(慢)과 같이 무언가를 추구하거나 자신을 높이는 번뇌는 주로 즐겁거나(낙수, 희수) 평온한(사수) 느낌과 함께 나타나고, 진(瞋)과 같이 대상을 미워하고 거부하는 번뇌는 주로 괴롭거나(고수) 불쾌한(우수) 느낌, 또는 평온한(사수) 느낌과 함께 나타난다고 본다.
두 번째는 '실질적인 의미(實義)' 또는 더 자세한 분석에 따른 설명이다. 이 관점에서는 대부분의 주요 번뇌심소, 특히 탐(貪), 진(瞋), 치(癡) 등은 그것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구생기)이든 후천적인 분별에 의해 생겨난 것(분별기)이든 관계없이, 실제로는 5수 모두와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탐(貪)하는 대상이나 상황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우수(憂受)나 고수(苦受)와 같은 불쾌한 느낌과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진(瞋)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희수(喜受)나 낙수(樂受)와 같은 즐거운 느낌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번뇌심소가 구체적으로 5수와 어떻게 상응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하위 섹션들에서 설명한다.
3. 5. 1. 탐(貪)의 5수와의 상응관계
탐(貪)이라는 마음작용이 5수(五受) 즉, 다섯 가지 느낌(고(苦), 낙(樂), 우(憂), 희(喜), 사(捨))과 어떻게 함께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첫째는 두드러진 양상만을 고려하여 대략적으로 설명하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탐(貪)은 주로 즐거운 느낌인 낙수(樂受)와 희수(喜受), 그리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평온한 느낌인 사수(捨受)와 함께 일어난다. 탐(貪)뿐만 아니라 만(慢), 살가야견(薩迦耶見), 변집견(邊執見), 견취(見取), 계금취(戒禁取) 역시 마찬가지로, 이들 여섯 가지 마음작용은 본질적으로 '기쁨[欣]'의 성격을 가지므로, 괴로운 느낌인 고수(苦受)나 슬픈 느낌인 우수(憂受)와는 함께하지 않는다고 본다.
둘째는 더 자세하고 실질적인 의미에서 설명하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탐(貪)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구생기)이든 후천적인 분별에 의해 생겨난 것(분별기)이든 관계없이, 실제로는 5수(五受) 모두와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 인정된다. 왜냐하면 탐(貪)하는 대상이나 상황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방해받는 '거슬리는 조건[違緣]'을 만나게 되면, 탐(貪)은 오히려 우수(憂受)나 고수(苦受)와 같은 불쾌한 느낌과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잃게 되었을 때 느끼는 괴로움이나 슬픔 속에도 탐(貪)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탐(貪)과 5수의 관계는, 일반적으로는 즐겁거나 평온한 느낌과 연결되지만, 구체적인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는 괴롭거나 슬픈 느낌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복합적인 관계라고 이해할 수 있다.
3. 5. 2. 진(瞋)의 5수와의 상응관계
진(瞋, pratighasa, dvesasa, paṭighapi)은 고통[苦]과 그 원인[苦具]에 대해 미워하고 성내는 것[憎恚]을 본질적 성질로 하는 마음작용이다.번뇌심소와 5수(五受)의 상응 관계에 대해, 유식유가행파의 논서 《성유식론》에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먼저, 두드러진 양상[麤相]에 따라 살펴보면, 진(瞋)은 오직 고수(苦受), 우수(憂受), 사수(捨受)와 함께 일어난다고 본다. 이는 진(瞋)이 주로 근심이나 슬픔의 행상(行相), 즉 위해(違害)의 양상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탐(貪), 만(慢) 등 기쁨[欣]의 행상을 갖는 번뇌들과는 상응하는 느낌의 종류가 다르다고 설명된다.
그러나 이는 실제 의미[實義] 또는 더 자세한 분석에 따른 견해는 아니다. 《성유식론》은 진(瞋)이 구생기(俱生起, 선천적)와 분별기(分別起, 후천적 분별에 의한) 모두에서 5수(고수, 낙수, 우수, 희수, 사수) 모두와 상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容]. 그 이유는 진(瞋)이 순경(順境, 수순하는 대상 또는 좋은 상황)을 만날 때에는 희수(喜受)나 낙수(樂受)와 함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진(瞋)이 일어나는 상황이 반드시 고통이나 불쾌함(고수, 우수)만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기쁨이나 즐거움(희수, 낙수)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탐(貪)이나 치(癡) 또한 5수 모두와 상응할 수 있다는 설명과 동일한 맥락이다.
3. 5. 3. 치(癡)의 5수와의 상응관계
치(癡) 심소는 5수(五受)와의 관계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두드러진 양상으로 볼 때, 치(癡) 심소는 고수(苦受) · 우수(憂受) · 사수(捨受) · 낙수(樂受) · 희수(喜受)의 5수(五受)와 모두 상응할 수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치(癡)는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것(구생기)과 후천적으로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것(분별기) 모두에서 5수(五受) 전체와 상응한다고 인정된다[容]. 이는 탐(貪)이나 진(瞋)과 마찬가지로, 치(癡) 역시 모든 번뇌의 근본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3. 5. 4. 만(慢)의 5수와의 상응관계
만(慢)은 일반적으로 낙수(樂受), 희수(喜受), 사수(捨受)와 상응한다. 이는 만(慢)의 행상(行相)이 오직 기쁨[欣]과 관련되기 때문으로, 고수(苦受)나 우수(憂受)와는 상응하지 않는 것으로 설명된다.3. 5. 5. 의(疑)의 5수와의 상응관계
성유식론에서는 번뇌심소와 5수(五受)의 상응 관계를 설명할 때, 두드러진 양상[麤相]을 기준으로 보면 의(疑) 심소는 고수(苦受)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 수, 즉 낙수(樂受), 희수(喜受), 우수(憂受), 사수(捨受)와 함께 일어난다.이는 다른 번뇌심소와의 관계 속에서 설명되는데, 같은 기준에서 탐(貪), 만(慢), 그리고 5견(五見) 중 사견(邪見)을 제외한 네 가지(유신견, 변집견, 견취, 계금취)는 낙수, 희수, 사수와 함께하고, 진(瞋)은 고수, 우수, 사수와 함께하며, 치(癡)는 5수 모두와 상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번뇌와 수(受)의 관계를 두드러진 양상에 따라 간략히 설명한 것이며, 보다 자세하고 진실된 의미[實義]에 따른 분석에서는 다른 설명이 제시된다. 예를 들어, 탐, 진, 치는 실제로는 5수 모두와 상응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탐이 거슬리는 조건[違緣]을 만나면 우수나 고수와 함께할 수 있고, 진이 순조로운 대상[順境]을 만나면 희수나 낙수와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자료에서는 의 심소가 진실된 의미에서 5수와 어떻게 상응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나타나지 않는다.
3. 5. 6. 살가야견(薩迦耶見)의 5수와의 상응관계
일반적으로 살가야견(薩迦耶見)은 탐(貪), 만(慢), 변집견(邊執見), 견취(見取), 계금취(戒禁取)와 함께 5수(五受) 중 낙수(樂受), 희수(喜受), 사수(捨受)와 상응한다. 이는 해당 마음작용들이 주로 기쁨[欣]의 행상(行相)을 가지므로, 괴로움의 느낌인 고수(苦受)나 우수(憂受)와는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3. 5. 7. 변집견(邊執見)의 5수와의 상응관계
변집견(邊執見)은 탐(貪), 만(慢), 살가야견(薩迦耶見), 견취(見取), 계금취(戒禁取)와 같이 5수(五受) 중 낙수(樂受)·희수(喜受)·사수(捨受)와 함께 일어난다. 이는 이들 마음작용이 행상(行相)에서 오직 기쁨[欣]의 측면만을 가지기 때문이며, 따라서 고수(苦受)와 우수(憂受)와는 상응하지 않는다.3. 5. 8. 사견(邪見)의 5수와의 상응관계
번뇌심소가 5수(고수·낙수·우수·희수·사수) 중 어떤 느낌과 함께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 즉 '두드러진 양상(麤相)'에 따른 설명과 '진실된 의미(實義)'에 따른 설명이 있다.두드러진 양상에 따르면, 사견(邪見)은 의(疑)와 마찬가지로 고수(苦受)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 수(受), 즉 낙수(樂受)·희수(喜受)·우수(憂受)·사수(捨受)와 함께 일어난다. 이는 탐(貪), 만(慢), 그리고 사견을 제외한 다른 네 가지 악견(살가야견, 변집견, 견취, 계금취)이 오직 기쁨[欣]의 행상(行相)만을 가지므로 고수(苦受)·우수(憂受)와는 함께하지 않는다고 보는 관점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진실된 의미'에 따른 관점에서는 탐(貪), 진(瞋), 치(癡)의 세 가지 번뇌심소는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것(구생기)과 후천적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것(분별기) 모두 5수 전체와 상응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탐(貪)은 거슬리는 상황[違緣]을 만나면 우수(憂受)나 고수(苦受)와 함께할 수 있고, 진(瞋)은 좋은 상황[順境]을 만나면 희수(喜受)나 낙수(樂受)와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견(邪見)이 이 '진실된 의미'에 따라 5수 모두와 상응하는지에 대해서는 주어진 원본 자료에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다.
3. 5. 9. 견취(見取)의 5수와의 상응관계
대략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견취(見取)는 탐(貪), 만(慢), 살가야견(薩迦耶見), 변집견(邊執見), 계금취(戒禁取)와 마찬가지로 5수(五受) 중 낙수(樂受), 희수(喜受), 사수(捨受)와 함께한다. 이는 이들 마음작용이 주로 기쁨(skt. abhinandana)의 행상(行相)을 가지기 때문이며, 따라서 고수(苦受)나 우수(憂受)와는 직접적으로 상응하지 않는다.3. 5. 10. 계금취(戒禁取)의 5수와의 상응관계
계금취(戒禁取)는 탐(貪), 만(慢), 살가야견(薩迦耶見), 변집견(邊執見), 견취(見取)와 마찬가지로 낙수(樂受)·희수(喜受)·사수(捨受)와 함께한다[俱]. 이들 6가지 마음작용은 오직 기쁨[欣]의 행상(行相)만을 가지기 때문에, 고수(苦受)나 우수(憂受)와는 상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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