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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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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흑해는 튀르키예, 러시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루마니아, 조지아 등 6개국이 접한 바다로, "검은 바다"라는 뜻의 여러 언어 이름으로 불린다. 지리적으로는 마르마라해, 케르치 해협, 아조프해와 연결되며, 북대서양 진동의 영향을 받아 기후가 변화한다. 흑해는 얕은 해협인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대양과 연결되며, 흑해 대홍수 가설 등 해수면 변화와 관련된 지질학적 특징을 갖는다. 심층수의 무산소 환경으로 인해 독특한 수질화학적 특징을 보이며,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지만, 오염과 생태계 교란으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 흑해는 고대부터 여러 제국과 민족의 지배를 받았으며,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다. 오늘날 흑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며, 에너지 자원 개발과 관광 산업이 발달했지만, 주변 국가 간의 정치적 긴장과 분쟁,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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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위치
흑해 위치 지도
흑해 위치
명칭
한국어흑해
영어Black Sea
터키어Karadeniz
러시아어Чёрное море (Chyornoye More)
조지아어შავი ზღვა (Shavi Zghva)
그리스어 (고대)Εύξεινος Πόντος (Eúxeinos Póntos)
불가리아어Черно море (Cherno More)
루마니아어Marea Neagră
우크라이나어Чорне море (Chorne More)
압하스어Амшын Еиқәа (Amshyn Eikwa)
지리
위치동유럽과 서아시아 사이
유형바다
유입마르마라해
아조프해
다뉴브강
드니에프르강
돈강
드네스트르강
쿠반강
흑해 해저 강
유출보스포루스 해협
케르치 해협
유역 국가





미승인 국가:
유입 하천의 배수 분지에 포함된 다수의 국가
길이1,175km
면적436,400km2
평균 깊이1,253m
최대 깊이2,212m
부피547,000km3
섬10개 이상
섬 종류흑해의 섬
수문학적 특징
수량 용적547,000km3
유입다뉴브강, 드니에프르강, 리오니강, 남부크강, 키질리르마크강, 드네스트르강
유출보스포루스 해협
기타
참고 자료http://blacksea-education.ru/e2.shtml
https://www.ceoe.udel.edu/blacksea/geography/index.html
http://ec.europa.eu/environment/enlarg/blackseafactsfigures_en.htm
https://escholarship.org/uc/item/7xg3p017
https://archive.org/details/worlditspeoplese0010unse/page/n151
10.1002/2016JC012644

2. 이름

흑해는 주변 여러 언어에서 "검은 바다"라는 의미의 단어로 불린다.[155][7]

언어표기발음
우차 주갤lzz/ˈutʃä ˈzuɣä/, 우차 주갤
Чёрное мо́реru/ˈt͡ɕɵrnəjə ˈmorʲe/, 초르너예 모레
Marea Neagrăro/ˈmare̯a ˈne̯aɡrə/, 마레아 네아그라
Чeрно морebg/ˈt͡ʃɛrno moˈrɛ/, 체르노 모레
Хы Шӏуцӏэady/Xə Šʷʼucʼɛ/, 서 쉬우체
Սեւ ծովhy/sɛv t͡sɔv/, 세브 초브
Qara dənizaz/kaˈɾa deniz/, 카라 데니즈
Амшын Еиқәаab/ɑmʂɨn ɛjkʷʰɑ/, 암신 에이콰
Чо́рне мо́реuk/ˈt͡ʃɔrne ˈmɔre/, 초르네 모레
შავი ზღვაka/ʃavi zʁʷa/, 샤비 즈흐와
Karadeniztr/kaˈɾadeniz/, 카라데니즈
Къара денъизcrh/qɑrɑ deŋiz/, 콰라 데니즈



"검은 바다"라는 이름은 13세기 무렵에 등장하였고 그 이전에는 보이지 않는다.[156] 튀르키예어 "Karadeniz"는 "검은 바다" 또는 "큰 바다"를 의미한다.[165]

고대 그리스에서는 Εύξεινος Πόντος|/ˈefksinos ˈpondos/, 에프크시노스 폰도스el라 불렀는데 "쾌적한 바다"라는 의미이다.[158]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Euxine"(영어의 경우 /júːksain/, 유크사인)은 오늘날에도 흑해의 다른 명칭으로 사용된다.[158]

3. 지리

흑해는 보스포루스 해협, 마르마라해,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지중해와 연결된다. 흑해 북부에는 흑토 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주요 곡창 지대이다. 흑해 연안은 폰토스에서 유래한 "폰토스 연안"으로도 불린다.[170]

국제 수로 기구는 흑해의 경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17]

> 남서면에서 루메리 페네리와 아나돌루 페네리(41°13'N)를 잇는 선을 경계로 마르마라해의 북동부와 면한다. 케르치 해협에서 타킬곶과 파나기아곶(45°02'N)을 잇는 선을 경계로 아조브해와 면한다.

흑해에서 가장 큰 만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림반도 서쪽의 카르키니트만이고, 그 다음으로 불가리아의 부르가스만이 있다.[171] 흑해로 흘러드는 주요 강은 다뉴브강, 드니프로강, 돈강 등이다.[171] 흑해로 흘러드는 강들의 유역은 24개국에 걸쳐 총 2e6km2에 달한다.[174][175][176][177][178]

해안선 길이 및 배타적 경제 수역 면적
국가해안선 길이 (km)[20]배타적 경제 수역 면적 (km2)[21]
-- 터키1,329172,484
-- 우크라이나2,782132,414
-- 러시아80067,351
-- 불가리아35435,132
-- 조지아310 (압하지아 제외 100[22])22,947
-- 루마니아22529,756
-- 압하지야210[23]-
합계5,800460,084



흑해는 최종 빙기 극대기 동안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육협이었고 흑해는 내륙 깊숙히 고립된 내해였다. 홀로세가 시작되어 해수면이 점차 높아졌고 지금과 같이 지중해와 연결된 연해가 되었다.

3. 1. 기후

흑해 지역 기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북대서양 진동이 있다.[179] 북대서양 진동이 정확히 어떤 경로를 거쳐 흑해 지역 기후에 영향을 주는 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180] 동유럽에서 흑해 일대 및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겨울철 폭풍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181] 북대서양 진동은 흑해뿐만 아니라 지중해 전반의 해수면 온도에도 영향을 미친다.[182]

흑해는 대륙에 둘러싸인 중위도 바다로 인근 육지의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다.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걸친 북서쪽은 동유럽평원과 같이 겨울에 춥고 여름이 덥고 건조한 스텝기후를 보이며, 튀르키예와 조지아에 걸친 동남쪽의 일부는 캅카스산맥이 기류에 영향을 주어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와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기도 한다.[183] 흑해 역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중이다.[184]

4. 지질학적 특징

크림반도에 있는 수다크의 해안


흑해는 안드루소프 융기를 비롯한 중부 해저융기부를 기준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뉜다. 안드루소프 융기를 비롯한 해저융기부는 백악기 중기인 알비절 시기 형성된 화산호(火山弧)와 중생대 시기 테티스해의 형성과 해체 과정 전후로 일어난 판들의 섭입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크림반도 남단에서 시작하여 비스듬히 남동쪽을 향해 놓여 있다. 당시 이 지역은 로라시아의 해안이었을 것이다. 과거 지진 활동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흑해 중부 해저융기부는 백악기 전기인 바렘절에서 압트절 무렵 융기하기 시작하여 이후 2천만 년 뒤인 산토눔절까지 융기가 지속되었다.[185][186][187] 이 시기 동안 지각에 가해진 압력으로 해저분지의 침하, 광범위한 규모의 화산 분출, 그리고 여러 차례의 조산 운동이 함께 일어나 볼쇼이캅카스산맥, 폰투스산맥 등의 융기와 함께 발칸반도와 크림반도의 산지가 형성되었다.[188]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는 야부즈 술탄 셀림 교


마이오세 말인 메니시나절 시기 지브롤터 해협의 폐쇄로 지중해가 내해로 고립된 메시나절 염분 위기에서 흑해 역시 해수면이 크게 감소하였지만 완전히 말라붙지는 않았다.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의 충돌은 아나톨리아판에도 큰 충격을 주어 동아나톨리아 단층과 북아나톨리아 단층을 형성하였으며 이들 단층에서는 오늘날까지도 간헐적인 강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188] 이들 단층의 영향으로 아나톨리아 북부의 흑해 연안에는 많은 화산 활동이 있었다.[189]

이와 같은 장기적인 판구조 운동으로 흑해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육지로 둘러쌓이게 되었고 북서부는 해안에서 190km에 이르는 대륙붕이 발달하며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얕은 바다를 이루는 반면 동남부의 아나톨리아와 조지아 연안은 매우 가파르며 대륙붕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흑해에서 가장 깊은 곳은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남쪽에 있는 유크사인 심해저 평원으로 최대 수심은 2212m이다.[190]

4. 1. 해수면 변화

해양 산소 동위원소 단계(MIS) 분석에 따르면 흑해의 고대 해수면은 MIS 6, 8, 10 시기에 가장 낮았고, 최종 간빙기인 MIS 5e 무렵 가장 높았다. 아마도 플라이스토세 말기가 해수면이 가장 높았던 시기로, 이 시기 크림반도는 바다로 분리된 섬이었을 수 있다.[191]

흑해 해저의 사암 퇴적층은 한때 카스피해와 하나의 수계를 이루었던 흑해가 세 단계의 변화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흑해의 해수면이 낮아 다른 해역과 분리된 상태에서 흑해보다 20m 가량 높은 곳에 위치한 카스피해의 물이 흘러들면서 바닥에 모래가 쌓였다. 이 모래들은 얕은 바닥에 쌓여 패각석을 형성하였다. 깊은 곳에서는 소금이 함유된 사암에서 연체동물 화석이 발견되며, 가장 낮은 해수면을 형성하였던 사암층에서는 육지에서 유래한 모래가 강을 따라 흘러들어 퇴적된 충적층에서 유래한 사암층이 발견된다.[192] 최종빙기 시기 흑해의 해수면은 지금보다 약 70m 정도 낮아 완전히 외부와 고립된 내해였다.[193] 최종빙기가 끝나면서 해수면은 점차 상승하였고 대략 7천 년 전 무렵 에게해와 연결되었을 것이다.[194]

흑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마르마라해와 연결되며, 마르마라해는 다시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에게해와 연결되어 세계 해양과 연결된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수심 36m, 다르다넬스 해협은 수심 55m 정도로 얕고 좁은 해협이어서, 지금보다 해수면이 100m 이상 낮았던 최종 빙기 극대기 동안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육협이었고 흑해는 내륙 깊숙이 고립된 내해였다. 최종 빙기가 끝나고 간빙기인 홀로세가 시작되어 해수면이 점차 높아졌고 지금과 같이 지중해와 연결된 연해가 되었다. 흑해와 마르마라해 사이에 놓인 보스포루스 해협은 매우 좁고 얕아 흑해의 해수는 간신히 부분적인 순환만을 보인다.

4. 1. 1. 흑해 대홍수 가설

1997년 윌리엄 리언 등은 약 5천 6백년 전 한참 해수면이 낮았던 흑해로 한참 해수면이 상승하던 에게해 등지에서 한꺼번에 물이 쏟아져 들어왔을 것이라는 흑해 대홍수 가설을 주장하였다. 당시 흑해의 저지대 연안에는 분명 선사시대의 인간들이 거주하고 있었을 것이므로 이것이 훗날 여러 신화에서 발견되는 대홍수 신화의 기원일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195][196] 그러나 흑해가 갑자기 물에 잠겼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흑해는 빙기와 간빙기를 오가는 기후에 따라 여러 차례 에게해와 연결되고 분리되기를 반복하였고[197] 현재의 마지막 합류 시기도 추정일 뿐이어서 그 보다 오래 전인 1만 5천년 무렵 이미 에게해와 맞닿았다는 분석도 있다.[198] 윌리엄 리언 등의 주장은 한 가지 사실에 대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비판된다. 아마도 성서 등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를 염두에 둔 선입견이 작용하였을 것이다. 2011년 다수의 고고학자들은 흑해 해저에서 어떠한 선사 유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199]

보스포러스 해협은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촬영했다.


다르다넬스 해협 지도


흑해는 얕은 두 개의 해협인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해 세계 대양과 연결된다. 다르다넬스 해협은 55m 깊고, 보스포러스 해협은 36m 정도로 얕다. 이에 비해 최후 빙하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해수면은 현재보다 100m 이상 낮았다.

흑해의 수위가 빙하기 이후 어느 시점에서 상당히 낮았다는 증거가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흑해가 마지막 빙하기 동안과 그 후 얼마 동안 육지로 둘러싸인 담수호였다고 (적어도 상층에서는) 이론화한다.

마지막 빙하기 이후 흑해와 에게 해의 수위가 서로 물을 교환할 수 있을 만큼 높아질 때까지 독립적으로 상승했다. 이 발전의 정확한 시기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한 가지 가능성은 흑해가 먼저 채워지고 과도한 담수가 보스포러스 해협의 둑을 넘어 결국 지중해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다. 윌리엄 라이언, 월터 C. 피트먼 3세와 페트코 디미트로프가 제시한 "흑해 대홍수 가설"과 같은 대재앙 시나리오도 있다.

'''흑해 범람'''은 기원전 5600년경 지중해의 물이 보스포루스 해협의 둑을 넘어 흑해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재해이다. 이 가설은 1996년 12월 ''뉴욕 타임스''가 학술지에 게재되기 직전에 보도하면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84] 묘사된 일련의 사건들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데에는 의견 일치를 보이지만, 사건의 급작성, 시기, 규모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이 가설과 관련하여, 그 묘사가 일부 사람들에게 이 재앙과 선사 시대의 홍수 신화를 연결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85][86]

5. 수문학적 특징

흑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분순환호이다.[200] 해저 깊은 곳의 물은 거의 다른 곳의 것과 섞이지 않은 채 고여있고 산소 순환은 대기와 교환되는 것 말고는 없어서 흑해의 해수 90% 가량이 산소가 없는 상태이다.[201] 흑해의 해류는 강 어귀에서 유입되는 민물이 경사를 따라 흘러들다 표면으로 이동하는 수직적 흐름을 보인다.

흑해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마르마라해와 해수 교환이 이루어지지만, 그 양은 크지 않다. 흑해에서 유출되는 해수는 연간 16000km3 정도이고 마르마라해에서 유입되는 해수는 연간 11000km3 정도여서 유출량이 약간 더 많다.[202] 2010년 리즈 대학교의 연구팀이 보스포루스 해협의 해저 밑에서 마치 강물처럼 에게해에서 흑해로 흘러드는 해류를 발견하였다. 이는 담수 유입이 많은 흑해보다 에게해의 염도가 더 높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203] 따라서 표층 해류는 흑해에서 마르마라해를 거쳐 에게해로 흐르고 심층 해류는 거꾸로 에게해에서 흑해로 흘러들지만 유량은 표층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6. 수질화학적 특징

흑해 심층수는 대부분 무산소 수괴이며, 유기물과 침몰선의 잔해 등이 퇴적되어 있다. 퇴적층은 많은 황화 수소를 포함하고 있어,[207] 소행성이 흑해에 떨어지는 충돌사건이 일어나면 기화된 황화 수소에 의한 대규모 가스 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207] 이 외에도 다른 인화성 물질도 많아 폭풍우에 의한 낙뢰로 불꽃이 일었다는 다수의 기록이 있다.[208]

부니로 불리는 유기물 함량이 높은 퇴적물은 여름철 조류 대증식의 원인이 된다. NASA의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 증식을 확인할 수 있다.[206] 이러한 수질화학적 특성으로 고대에 침몰한 난파선이 큰 손상 없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튀르키예 시노프에서는 비잔틴 제국 시기 난파선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7. 생태계

흑해의 표층은 주요 강물에서 유입되는 민물과 해수가 섞인 기수층을 형성하여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 된다. 먹이그물의 가장 밑바닥에는 돌말류나 와편모충류 같은 광합성을 하는 독립영양생물이 있고 그 위로 여러 단계의 영양단계를 거쳐 대형 어류나 참돌고래[217], 큰돌고래[218], 쇠돌고래[219], 지중해몽크물범[221] 같은 해양포유류가 서식한다.[209]

식물성 플랑크톤의 번식과 침전물 띠가 2004년 이 이미지에서 흑해를 감싸는 밝은 파란색 소용돌이를 형성한다.


흑해의 생물다양성은 지중해의 3분의 1 규모이며,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지중해 생물의 침입이 일어나 "지중해화"되고 있다.[212][213] 흑해에는 지중해에서 유입된 돌말류, 와편모충류, 석회비늘편모류, 남세균 등 다양한 식물성 플랑크톤이 서식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봄철에 번성하기 시작하여 여름철에 크게 증가하였다가 가을철에 쇠퇴하여 겨울철에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210][214]

흑해에 서식하는 주요 동물은 다음과 같다.

생물 종류내용
얼룩말홍합카스피해와 더불어 흑해는 얼룩말 홍합의 자생지이다. 현대에 들어 아메리카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침입종이 되었다.
잉어유라시아 전역의 민물과 기수에 서식하며 흑해의 기수에서도 관찰된다.
둥근망둑어(Neogobius melanostomus)카스피해와 흑해에 자생하는 망둑어이다.
상어백상아리와 돌묵상어 같은 상어들은 주로 마르마라해와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관찰되며, 흑해나 아조프해에서는 드물다.[215][216]
해양 포유류참돌고래[217], 큰돌고래[218], 쇠돌고래[219] 등이 서식하고 있으나 인간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220] 한때 흑해에서 매우 흔하게 보였던 지중해몽크물범은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221]


7. 1. 오염과 생태계 교란

1960년대 흑해 연안의 급속한 산업화와 다뉴브강에 대규모 댐 건설로 인해 흑해의 질소, 인, 규소 비율이 변화하였다. 이로 인한 부영양화로 여름철 조류 대증식이 일어났다.[224] 조류 대증식은 수중 산소를 급격하게 고갈시켜 대형 해양 생물의 개체수를 크게 줄였다.[225][226]

1970년대에는 과도한 어업으로 생물종이 줄어드는 사이 지중해에서 마르마라해를 거쳐 넘어온 침입종이 번성하며 생태계가 교란되었고, 1980년대 후반에는 요각류와 같은 동물성 플랑크톤이 줄어들었다. 대표적인 침입종으로는 "바다 호두"라 불리는 해파리 (Mnemiopsis leidyila)가 증식하였다. 흑해의 "바다 호두" 해파리 증식량은 총 1억 톤으로 추정된다.[227] 생물종 변화로 인해 흑해의 수질화학적 요소 역시 변화하여 플랑크톤 성장에 필요한 칼륨과 규소가 감소하고, 산성도가 변화하였다. 반면 질소는 계속 증가하여 1989년 정점을 찍었고, 이후 EU의 흑해 생태계 관찰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228] 1990년대부터 진행된 복구 프로그램으로 오늘날 흑해 생태계는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다.[229]

8. 역사

흑해는 히타이트, 고대 그리스, 로마,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 등 다양한 민족과 국가들이 얽혀 있던 곳이다. 흑해는 고대부터 주요 해상 교통로였으며, 폰토스-카스피 스텝은 인도유럽조어의 원향으로 여겨진다.[231][232][233][234]

흑해를 "검은 바다"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무렵부터였다. 튀르키예어에서 북쪽을 "검다"고 표현하는 관습에서 유래되었으며, 오스만 제국이 흑해 연안 대부분을 지배하면서 이 명칭이 여러 언어에 전파되었다.[165] 흑해는 아케메네스 제국 시기 "북쪽(검은색)과 남쪽 홍해(빨간색) 사이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서 유래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쾌적한 바다"라는 뜻의 Εύξεινος Πόντος|/ˈefksinos ˈpondos/, 에프크시노스 폰도스el라 불렀다.[158] 이는 고대 페르시아어의 "검푸른"을 의미하는 악사니아(axšaina)가 와전되어 "잔혹한 바다"라는 뜻의 폰투스 악시노스(Pontus Axīnus)로 알려졌다가, 훗날 반대의 의미로 바뀐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159] 스트라본은 흑해의 참된 이름이 "폰투스 악스노스"였고, "쾌적한 바다"라는 이름은 뱃사람들의 바람을 담은 반어적 표현으로 보았다.[161]

고대 그리스는 기원전 9세기 무렵부터 흑해 남부 연안에서 곡물을 교역했고,[235][236] 기원전 6세기 무렵에는 지중해와 흑해를 아우르는 해양 무역로를 건설하고 폴리스를 건설하였다. 미트리다테스 6세 시기까지 흑해의 패권을 쥐고 있던 폰투스 왕국을 몰아내고 고대 로마가 흑해 지역을 장악하였고, 이후 비잔틴 제국이 흑해를 지배하였다.

오스만 제국은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뒤 점차 흑해의 제해권을 장악하여 1479년 크림반도가 오스만의 영토가 되었다. 이 시기 오스만 제국은 동유럽인들을 노예로 잡아 흑해를 거쳐 제국 각지로 파는 노예 무역을 하였다.[237]

18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의 팽창과 함께 흑해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되었다.[238] 러시아는 1783년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흑해 함대를 결성했다. 1853년 크림 전쟁이 발발하여 1856년 러시아가 패전을 인정하고 흑해와 발트해의 해군을 해산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흑해는 주요 해전이 벌어진 격전지였다. 얄타 회담에서 연합국은 전후 세계 질서를 논의하고 동유럽 상당 지역의 소련 점령을 인정하며 냉전의 시작을 알렸다. 냉전 시기 흑해는 소련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 회원국인 그리스, 튀르키예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역이었다.

소련의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가 독립하였으나, 러시아와의 긴장 관계가 지속되었다.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하였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였다.

8. 1. 근대 이전의 역사

고대 그리스는 흑해 동쪽 연안의 콜키스 지역을 세상의 동쪽 끝으로 여겼다.[91] 기원전 9세기 무렵부터 고대 그리스인들은 흑해의 남부 연안에서 곡물을 교역하였다.[235][236] 기원전 6세기 무렵 고대 그리스는 지중해와 흑해를 아우르는 해양 무역로를 건설하고 곳곳에 폴리스로 불리던 식민지들을 건설하였다.[91]

흑해 연안의 여러 폴리스 가운데 타나이스, 판티카파이온, Ολβία|/ˈolβia/|올비아grc 와 같은 식민 도시들은 북쪽 초원 지대에 사는 스키타이인이나 사르마티아인과 같은 유목민 국가들이 흑해 연안의 흑토 지대 농경민에게 징수한 곡물과 노예를 구매하여, 포도주나 무기와 같은 그리스 산물과 교역하며 성장하였다. 특히 타나이스는 동서 무역로 가운데 하나인 스텝 루트(초원의 길)의 서쪽 끝에 위치하여 흑해는 이 무렵 이미 동서 무역의 중요한 경로가 되었다.[135]

기원전 5세기에는 여러 식민 도시들을 통합한 보스포로스 왕국이 성립되었고 곡물 무역을 기반으로 국력을 키웠다. 보스포로스 왕국은 훗날 로마 제국의 종속국이 되었으나 4세기경 훈족에게 멸망하였다. 기원전 1세기에는 폰토스 왕국을 비롯한 흑해 남안의 여러 나라가 모두 로마의 영역이 되면서 흑해는 로마의 세력권이 되었다.

395년 로마 제국의 동서 분열 이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동로마 제국이 흑해를 지배하였다. 650년경에는 하자르 카간국이 독립하여 카스피 해에서 흑해 북안을 세력권에 두었다. 하자르는 이슬람 제국과는 적대 관계였지만, 동로마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상업을 보호하여 바랑기아인에서 그리스로 가는 길의 서쪽 루트를 활성화시키고, 스텝 루트의 재활성화에도 힘썼다.

9세기 전반 이후 바이킹의 일파인 스웨덴인에 의해 바랑기아인에서 그리스로 가는 길이 개설되었다. 루스를 관통하여 노브고로드에서 키예프를 거쳐 드네프르강으로 흑해로 향하는 이 루트는 유럽의 남북을 동쪽에서 잇는 주요 루트가 되었고, 키예프 루스 등의 루스 제국을 동로마 제국과 연결했다. 이 시기에 동로마의 국교인 그리스 정교가 러시아에 수용되었다.

제4차 십자군에 의해 동로마 제국이 일시 멸망하자, 베네치아 공화국 및 제노바 공화국이 흑해 무역에 진출했고, 1261년 동로마 제국 부활 후 제노바가 흑해 무역을 장악하여 카파 등에 식민지를 건설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뒤 흑해의 제해권은 오스만 제국에 넘어가기 시작하여 1475년에는 흑해 북안에 있던 크림 칸국을 종속국으로 삼고 흑해는 오스만 제국의 내해가 되었다.

8. 2. 근대

18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은 러시아-튀르크 전쟁(1768-1774)에서 승리하며 흑해 북안에 아조프와 케르치를 획득, 교두보를 마련했다.[136] 러시아 제국은 1764년 오늘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을 노보로시야(Новоро́ссия|노보로시야ru, 새 러시아)로 명명하고 영토를 확장했으며, 1783년에는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흑해 함대를 창설했다.

1853년 오스만 제국은 프랑스, 영국과 동맹을 맺고 러시아의 니콜라이 1세가 지배하던 크림반도를 공격, 크림 전쟁이 발발했다. 1855년 니콜라이 1세 사망 후 알렉산드르 2세는 1856년 파리 강화 조약을 통해 패전을 인정하고 흑해와 발트해의 해군을 해산했다.[137] 그러나 1871년, 러시아는 파리 조약을 개정하여 흑해 함대를 재건했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흑해는 주요 해전이 벌어진 격전지였다. 세바스토폴은 나치에게 점령당하기도 했으나, 이후 소련에 의해 강력한 요새로 구축되었다. 1945년 얄타 회담에서 연합국은 전후 세계 질서를 논의하고 동유럽 상당 지역의 소련 점령을 인정하며 냉전의 시작을 알렸다.

8. 3. 현대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모두에서 흑해는 여러 차례 주요 해전이 일어난 격전지였다. 나치 독일의 패전이 확실해지던 1945년 2월 4일부터 2월 11일까지 얄타에서 열린 얄타 회담에서 미국, 영국과 소련을 비롯한 연합국은 전후 세계 질서 재편을 논의하고 동유럽 상당 지역의 소련 점령을 인정하면서 냉전의 시작을 알렸다.[239] 한편 이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독립 인정을 확인하면서도 군정 관할권에 대해 모호한 상태로 남겨두어 훗날 남북 각각의 국가 수립과 전쟁이라는 비극의 빌미를 남겼다.

얄타 회담에 나선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이오시프 스탈린


전후 20세기 후반의 냉전 속에서 흑해의 북부는 소련과 불가리아 등의 공산 세력과 이에 맞서 1952년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회원이 된 그리스, 튀르키예 등의 서구권이 첨예하게 대립하였다. 19세기 그리스 왕국의 독립과 20세기 초 발칸 전쟁을 치르며 앙숙이 된 그리스와 튀르키예가 소련에 맞서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회원이 되자 러시아의 흑해 함대는 지중해로 진출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의 분위기 속에서 독립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련과 폴란드로 분할 합병되었다. 이후 소련의 일부로 남아있던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의 붕괴에 따라 독립하였다. 우크라이나는 독립 이후에도 러시아의 내정 간섭에 시달리다 2004년 오렌지 혁명으로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으며 이후 2013년 유로마이단으로 친서방 세력이 주류가 되면서 러시아와 긴장이 형성되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구소련권 이탈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고,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점령한 뒤 주민투표를 앞세워 합병하였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긴장 관계에 있다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재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중이다.[23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 동안, 즈미이니 섬은 분쟁의 원인이 되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해군 군함 두 척이 즈미이니 섬을 공격하고 점령했다.[100] 이후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집중 포격을 받았다.[101] 2022년 6월 30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섬에서 몰아냈다고 발표했다.[102]

2022년 4월 14일, 흑해 함대의 기함인 러시아 순양함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의해 격침되었다.[103]

2022년 4월 29일부터 흑해 함대의 잠수함이 러시아에 의해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도시를 폭격하는 데 사용되었다.[104][105] 칼리브르 미사일이 성공을 거두자, 2023년 3월 10일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는 초계함 스테레구시치와 원자력 순양함 아드미랄 나히모프를 포함하여 이를 탑재하는 함정의 유형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106]

2023년 3월 14일 오전, 러시아 Su-27 전투기가 미국 MQ-9 리퍼 드론을 요격하여 손상을 입혀, 드론이 흑해로 추락했다. 2023년 5월 5일 13시 20분, 러시아 Su-35 전투기가 폴란드 L-140 터보렛의 "일상적인 Frontex 순찰 임무"를 방해하고 "공격적이고 위험한" 기동을 수행하여 안전을 위협했다.[107] 이 사건은 루마니아 영공에서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흑해 상의 국제 공역"에서 발생했으며,[108] "5명의 폴란드 국경 수비대 승무원이 비행기를 통제할 수 없게 되어 고도를 잃게 했다."[109]

소련 호위함 ''베자베트니''(오른쪽)가 USS ''요크타운''에 충돌하는 모습 (1988년 흑해 충돌 사건)


우크라이나 해군 포병정 U170이 세바스토폴 만에 정박해 있다.


1936년 몽트뢰 협약은 흑해와 지중해 사이의 국제 해역을 지나는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규정한다. 그러나 단일 국가(터키)가 두 바다를 연결하는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군함은 민간 선박과 별도로 분류되며, 흑해 연안 국가에 속하는 선박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 기타 군함은 터키와 전쟁 중이 아니고 흑해 분지에 제한된 시간 동안 머무르는 경우 해협을 통과할 권리가 있다. 몽트뢰 협약의 1982년 개정안은 터키가 전쟁과 평시 모두 자율적으로 해협을 폐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120]

몽트뢰 협약은 흑해, 지중해, 에게 해 사이의 선박 통행과 흑해 해역에 비연안국의 군함 존재를 규제한다.[121]

러시아 흑해 함대는 공식적인 주요 본부와 시설을 세바스토폴 (세바스토폴 해군 기지)에 두고 있다.[122]

2018년 12월, 케르치 해협 사건이 발생하여 러시아 해군과 해안 경비대가 세 척의 우크라이나 선박이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이동하려 하자 통제했다.[124]

9. 정치 경제

흑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해상 교통로이다.[240] 흑해 연안의 항구들은 무역, 어업, 관광 산업의 중심지이다.

얄타, 크림반도


아마스라, 튀르키예


여러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고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여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역이 많아 마약과 같은 불법적인 물건이 밀수되기도 한다.[241] NATO에 따르면 흑해는 마약, 방사성 물질, 테러 자금 조달에 사용될 수 있는 위조 상품을 포함한 합법 및 불법 상품을 이동시키는 전략적 회랑이다.[111]

2013년 국제운송노동조합연맹은 흑해에서 최소 30개 이상의 해운 항구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 곳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발표하였다.[242] 흑해에서 운항 중인 상선은 대략 2,400 척 정도이다.[242]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걸쳐 있는 흑토 지대는 전 세계적인 곡물 생산지이며,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는 유럽,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까지 수출되는 곡물의 주요 수출항이다. 2022년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곡물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243]

흑해에서 어업을 주도하는 나라는 튀르키예로 어획량은 연간 30만 톤가량이다.[244] 주로 겨울에 어업이 이루어지며, 특히 11월과 12월에 어획량이 가장 많다.[113]

소련 붕괴 이후, 카스피해 연안 지역의 석유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카스피해에서 가장 가까운 외항인 흑해로의 석유 수송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1997년에는 노보로시스크에서 바쿠로 향하던 파이프라인을 개수하여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파이프라인이 건설되었다. 1999년에는 바쿠에서 흑해 연안의 조지아 수프사 항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이 건설되었다. 2001년에는 카자흐스탄의 텡기스 유전에서 CPC 파이프라인이 노보로시스크까지 건설되었다.

그러나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다르다넬스 해협은 폭이 매우 좁아, 석유 수출 선박의 급증으로 선박 통항량이 한계에 달하고 있었다. 2004년 튀르키예의 양 해협 유조선 통행 규제 강화로 유조선이 흑해에 체류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흑해를 통과하지 않는 석유 루트가 모색되었고, 2006년 바쿠-트빌리시-제이한 파이프라인(BTC 파이프라인)이 개통되어 흑해의 석유 수출 중요성이 이전보다는 줄어들었다.

9. 1. 에너지

1980년대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연안에서 석유를 시추하였고, 우크라이나는 오늘날에도 배타적 경제 수역 안에 해저 유전을 운영 중이다.[245] 흑해에는 2017년 기준 약 20개소의 유전 및 가스전이 운영 중이다.[245] 흑해 형성 이후 지금까지 심해에 퇴적된 질화물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매장량은 매우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45]

흑해는 석유와 가스의 생산 외에도 가스관을 통한 에너지 운송로이기도 하다. 2003년 러시아 남부에서 흑해를 통해 튀르키예의 앙카라까지 이르는 가스관인 블루 스트림이 개통되었다.[246] 이후 다수의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이 수립되었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중단된 상태이다.

2020년 튀르키예는 320억 세제곱미터 규모의 가스전을 발견하였다.[247]

9. 2. 주요 도시

흑해 연안의 주요 도시로는 오데사, 삼순, 바르나, 콘스탄차, 세바스토폴, 소치, 트라브존, 노보로시스크, 부르가스, 바투미, 오르두 등이 있다.[240]

흑해의 주요 도시
도시사진국가지역인구
오데사
135px
우크라이나오데사주1,003,705
삼순
135px
튀르키예삼순주639,930[248]
바르나
135px
불가리아바르나주500,076
콘스탄차
135px
루마니아콘스탄차주491,498[249]
세바스토폴
135px
우크라이나특별시379,200
소치
135px
러시아크라스노다르 변경주343,334
트라브존
135px
튀르키예트라브존주293,661[248]
노보로시스크
135px
러시아크라스노다르 변경주241,952
부르가스
135px
불가리아부르가스주223,902
바투미
135px
조지아아자리야204,156[250]
오르두
135px
튀르키예오르두주190,42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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