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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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암구호는 아군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밀 문구나 숫자, 신호 등을 의미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은 'flash/thunder' 암구호를 사용했으며, 현대에는 비밀번호와 같은 컴퓨터 분야에도 응용된다. 암구호는 간단하고 명료해야 하며, 보안 유지를 위해 구두로 전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암구호 노출, 잦은 사용, 소통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간별 변경, 방언 사용, 수신호 활용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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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구호 | |
---|---|
일반 정보 | |
용어 | 암구호 |
유형 | 군사 보안 절차 |
목적 | 아군 식별 및 적군 침투 방지 |
사용 시기 | 군사 시설 접근 시, 야간 작전 시 |
절차 | |
질문자 | 멈춰! 암구호! |
응답자 | 미리 정해진 답변 제시 |
추가 확인 | 필요한 경우 추가 질문 또는 신분증 제시 요구 |
보안 | |
변경 주기 | 매일 또는 특정 시간마다 변경 |
관리 | 철저한 보안 유지 및 유출 방지 |
유출 시 | 즉시 변경 및 관련 보안 절차 강화 |
중요성 | |
아군 식별 | 오인 사격 방지 |
적군 침투 방지 | 군사 시설 및 작전 보안 유지 |
보안 유지 | 군사 작전 성공 보장 |
관련 용어 | |
대응 암구호 |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 |
통과 암구호 | 암구호 교환 후 통과 허가를 의미 |
위조 | 암구호를 도용하여 허가 없이 접근 시도 |
기타 | |
역사적 기원 | 고대 군사 작전에서 유래 |
현대적 사용 | 전자적 식별 시스템과 함께 사용 |
참고 | 암구호는 군사 보안의 중요한 요소 |
2. 역사
일본 문헌상 암구호 사용이 처음 확인되는 것은 『일본서기』에 기록된 임신(壬申)의 난(672년)이다.[6][7] 이때 다나베노 오스미(田辺小隅)는 야습 시 혼란에 대비해 아군 식별을 위해 "금(金)"이라고 물으면 "금"이라고 답하는 암구호를 정했다. 이는 7세기 말 아스카 시대부터 전투 시 암구호가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남북조 시대에는 『태평기』에 따르면 1360년, 와다 마사우지(和田正氏) 군이 야습 후 퇴각할 때, 아군 속에 섞여 들어온 적을 식별하기 위해 "서서 바로", "앉아서 바로"와 같이 약속된 행동을 암구호로 사용했다.[8] 이처럼 행동으로 답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았던 적군 병사 4명이 발각되어 제거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당시 적의 침투가 빈번했음을 알 수 있다.
전국 시대에는 암구호 사용이 더욱 보편화되었다. 가미이즈미 노부쓰나(上泉信綱)가 전한 것으로 알려진 병법서 『군열집(訓閲集)』에는 야전 시 "암구(合詞)를 정해 놓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수군의 배 위 전투에서도 밤에는 박자목(拍子木) 소리와 함께 암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1546년 가와고에 성 전투에서 호조 측(『관동 고전록』)이나 1560년대 시코쿠 지방(『도사 이야기』)에서도 야습 시 암구호를 정한 기록이 보인다. 가이 국(甲斐国)의 닌자(삿파)들도 적국에 침입할 때 암구호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고요 군감』).
에도 시대에도 암구호는 계속 사용되었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측은 "산은 산, 깃발은 깃발"을 암구호로 정했다(『낙추집』). 같은 해 미쓰하마 야습에서 쓰쿠다 짓세이(佃十成) 역시 암구호를 정했다는 기록(『조잔 기담』)이 있다.[9] 닌술서 『만천집해(万川集海)』(1676년)에는 "산에는 숲, 골짜기에는 물", "바다에는 소금" 등 다양한 암구호 예시와 함께, 적에게 질문받았을 때의 대처법, 암구호 변경 주기(매일, 3일, 5일 등)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10] 아코 사건 당시 오이시 요시오 역시 기라 저택 습격 계획에서 미리 암구호를 정했다.[11]
막부 말에는 신선조가 "달"과 "별"을 암구호로 사용했으나, 적과 복장이 비슷하여 식별이 어려워지자 나중에 변경했다는 기록이 있다(『낭사 문구 보국 기사』, 나가쿠라 신파치).
역사적으로 암구호는 기계적인 인증 기술이 발달하기 전, 특히 문지기 등이 경계 태세를 강화할 때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습 상황에서 아군과 적군을 식별하기 위해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경향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현대 일본에서도 암구호의 개념은 다른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1994년 옴진리교가 VX 가스를 이용한 살인 사건 당시, 실행범들은 무선 교신에서 "흑띠"라는 암구호를 사용했다. 또한 21세기 들어 증가하는 특수 사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가족 구성원만이 알 수 있는 정보(예: 애완동물 이름)를 이용한 가족 간 암구호를 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12][13] 이는 전화 통화 등 비대면 상황에서 가족 구성원임을 확인하고 재산을 보호하며, 공동체 내 유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암구호가 활용되는 사례이다.
2. 1. 해외
제2차 세계 대전 중 D-Day에 연합군이 사용한 유명한 암구호는 질문 "flash(플래시)", 암호 "thunder(썬더)", 그리고 반대 암호(첫 번째 암호를 말하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용도) "Welcome(웰컴)"이었다.[2] 이 암호는 많은 영화 등에서도 다루어졌다.[15] 일부 암호에는 적이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포함하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thunder"의 무성 치 마찰음(/θ/) 발음은 독일어에는 존재하지 않아[4] 독일군을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었다.[3]잘 알려진 이야기로는 『천일야화』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주문 「열려라 참깨」가 있는데, 이는 주문으로 문을 열고 닫는 일종의 인증 방식으로 볼 수 있다.
1933년 일본에 와서 첩보 활동을 한 소련의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는 코민테른에서 파견된 브란코 드 부켈리치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존슨을 아십니까"라는 암호를 사용했다.[14]
미국 드라마 『더 퍼시픽』에서는 과달카날 전투(1942년 8월 ~ 1943년 2월) 당시, 미군이 일본인이 'R'과 'L' 발음을 구별하기 어려워하는 점(시볼레스)을 이용하여 암호를 "로렐라이"로 정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서부 전선의 벌지 전투(1944년 12월 ~ 1945년 1월)에서는 미군으로 위장하고 침투한 독일군을 가려내기 위해, "미국 대통령의 개 이름은?"이라고 질문하고 당시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애견 이름인 "파라"라고 답하는 암호를 사용했다.
1964년 10월, 독일 민주 공화국(동독) 주민들이 터널을 파고 베를린 장벽을 넘어 독일 연방 공화국(서독)으로 망명하는 계획(당시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기념하여 '도쿄 작전'으로 명명)에서는 망명자 수용 측이 접선 암호로 "도쿄"를 사용했다. 이는 망명자 틈에 섞여 들어올 수 있는 동독 측의 침입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북한의 공작원과 관련된 사례도 있다. 1962년부터 1971년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신분 도용 등으로 활동하다 체포된 이시하라 사건에서는 암호가 적힌 메모 등이 압수되었다. 또한 1980년대에 서일본 해안으로 상륙한 북한 공작원들은 잠복해 있던 동료와 접선할 때 "부모"라고 물으면 "아이", "동물"이라고 물으면 "강아지"라고 답하는 식의 연상 암호를 사용했다.[16]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암구호의 원리가 컴퓨터 분야의 비밀번호(password) 시스템에 응용되고 있다. 'password'라는 단어 자체가 통과(pass)하기 위한 단어(word)라는 의미로, 본래의 암구호와 같은 개념에서 출발했다.
3. 특징
암구호는 일반적으로 군대와 같은 조직 내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위해 미리 정해 놓은 비밀스러운 문답이다. 이는 보안 유지가 생명이며, 적에게 노출될 경우 피아 식별 능력을 상실하게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21]
암구호는 보통 매일 변경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모든 부대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적이 쉽게 유추하지 못하도록 서로 연관성이 없는 두 개의 단어나 문장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질문에 해당하는 '문어'(問語)와 답변에 해당하는 '답어'(答語)로 나뉜다. 초병과 같은 경계 근무자는 접근하는 사람에게 문어를 말하고 답어를 듣거나, "암구호!"라고 외쳐 문어와 답어를 모두 말하게 하여 신원을 확인한다.[21] 만약 상대방이 암구호를 정확히 알지 못할 경우, 즉시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수하 절차를 진행한다. 총기 사용은 상대방이 명백한 적대 행위를 보이거나 도주를 시도할 때로 제한된다.
암구호는 기억하고 전달하기 쉽도록 간단하고 명료해야 한다. 너무 길거나 복잡하면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피아 식별이 어렵고, 적에게 대응할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여러 나라 군대에서 공통적으로 지키는 원칙이다. 숫자를 사용하거나, 보안 강화를 위해 2중 암구호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특히 한국 전쟁과 같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적과 싸우는 상황에서는 암구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언어만으로는 피아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암구호가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특정 시간대에만 유효하게 하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방언이나 유행어를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문어와 답어의 한자를 조합하여 특정 의미를 만드는 방식 등 복잡성을 더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암구호는 몇 가지 본질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적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패턴이 읽힐 수 있고,[7] 아군의 배신이나 포로가 된 아군을 통해 유출될 위험이 있다.[18] 또한, 총격이나 폭음이 심한 현대 전장에서는 음성 암구호를 알아듣기 어려울 수 있어, 수신호와 같은 비언어적 신호가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군사적인 목적 외에도 암구호의 원리가 활용된다. 예를 들어, 보이스피싱과 같은 특수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사이에서만 아는 정보를 암구호처럼 정해두는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12][13]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신뢰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암구호가 확장되어 사용되는 사례이다.
4. 합수어
합수어는 숫자를 통해 피 식별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미리 정해진 숫자가 있고, 한쪽에서 임의의 숫자를 외치면, 다른 한쪽은 미리 정해진 숫자와 상대방이 외친 숫자의 차이를 말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미리 정해진 숫자가 25일 때, 한쪽에서 10이라고 외치면 상대방은 15라고 답해야 한다.
5. 전파 방법
대한민국에서 암구호는 군사기밀 중 3급 비밀로 분류되며, 보안 유지가 매우 중요하여 반드시 구두로만 전파해야 한다.[1] 메시지나 전화 등 다른 매체를 이용한 전파는 군법으로 금지되어 처벌받을 수 있다.[1]
암구호를 다양하고 복잡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광고 문구나 방언 및 사투리처럼 해당 지역 출신이 아니면 발음하기 어려운 말을 조합하는 방식이 있다. 일본의 시보레스 문화도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1] 한자 문화권에서는 문답에 사용되는 글자를 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방식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물음으로 '日'(해 일)을 제시하고 답으로 '月'(달 월)을 받아 '明'(밝을 명)이라는 의미를 완성하는 식이다.[1]
역사적으로도 암구호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었다. 일본의 전통 희극 교겐의 한 작품인 「야세마츠」에는 산적들이 사용하는 암구호가 등장한다. 물건을 많이 빼앗아 운이 좋은 날에는 '코에마츠'(肥松, 살진 소나무), 운이 좋지 않은 날에는 '야세마츠'(痩松, 여윈 소나무)라고 외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작품명 자체가 암구호와 관련이 있다.[1] 또한, 카미이즈미 노부츠나(上泉信綱)의 병법서 『훈열집(訓閲集)』 「선전(船戦)」 항목에는 수군(水軍) 역시 암구호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1] 그러나 10세기 중반에 쓰인 『토사일기』 「이즈미의 바다(和泉の灘)」 항목에는 당시 해적들이 밤에는 활동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어, 이 시기 해적들의 암구호 사용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1]
한편, 암구호와 유사해 보이지만 구별해야 하는 개념으로 '신호'가 있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진주만 공격 성공을 알리기 위해 사용했던 전신 암호인 「토라 토라 토라」는 미리 약속된 신호이지, 문답 형식의 암구호는 아니다.[1] 마찬가지로 문을 두드리는 횟수나 간격 등 미리 정해진 소리를 사용하는 것 역시 신호에 해당한다.[1]
6. 문제점 및 개선 방안
2020년 2월, 강원도의 한 부대에서 외박에서 복귀하던 병사가 카카오톡을 통해 암구호를 문의하고 다른 병사가 이를 알려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낮에 변경된 암구호를 문의한 병사를 위병소 근무자가 이상하게 여겨 보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고, 관련된 병사들은 모두 징계 처분을 받았다.[22] 이는 암구호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암구호는 다음과 같은 고유한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 유출 및 노출 위험: 암구호를 질문받았을 때 무심코 대답하거나, 적에게 포로로 잡힌 아군이 위협을 받아 암구호를 말하게 되는 경우[18], 또는 아군이 배신했을 경우 적의 침투를 허용하게 된다.
- 간파 가능성: 국내에서 널리 알려져 상식이 된 단어나 문구는 암구호로 사용할 수 없다.[17] 또한, 적 앞에서 너무 자주 사용하면 쉽게 간파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서기에는 임신(壬申)의 난 당시 적장이 아군의 암구호를 외치고 도망쳤다는 기록이 있다.
- 환경적 제약: 근현대전과 같이 총격이나 폭격 소음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암구호를 명확히 알아듣기 어렵다. 대신, 수신호(핸드 사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유효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암구호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 주기적인 변경: 암구호를 시간대별, 일별 등 주기적으로 변경하여 유출되거나 간파될 위험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5일, 3일, 혹은 매일 암구호를 바꾸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10]
- 보안 의식 강화: 암구호의 중요성을 모든 구성원이 인지하고 철저히 관리하도록 교육하며, 특히 메신저 등을 통한 암구호 문의나 공유 행위를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한편, 암구호의 기본 원리는 현대 사회의 다른 문제 해결에도 응용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특수 사기(보이스 피싱 등)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가족 구성원만이 알 수 있는 정보(예: 애완동물의 이름)를 일종의 '가족 암구호'로 정해두고, 의심스러운 전화 통화 시 이를 확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12][13] 이는 암구호가 군사적 목적을 넘어, 공동체의 안전과 신뢰를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7. 현대적 응용
현대 사회에서는 암구호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증가하는 특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가족 간에 미리 암구호를 정해둘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족만 아는 애완동물의 이름 등을 암구호로 사용하여, 전화 통화 시 상대방이 가족 구성원인지 확인하는 방식이다.[12][13] 이는 공동체의 재산을 지키고 구성원 간의 유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암구호의 기본 원리는 현대 컴퓨터 기술에 응용되어 비밀번호(password) 시스템의 기초를 이루었다. 'password'라는 단어 자체가 '통과(pass)하기 위한 말(word)'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본래 암구호와 같은 개념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암구호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양화하고 복잡하게 만드는 방법들도 고안되었다.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광고 문구나 방언, 사투리처럼 해당 지역 출신이 아니면 정확히 발음하기 어려운 말을 조합하는 방식이 있다. 이는 특정 집단의 구성원임을 확인하는 시볼레스의 원리와 유사하다. 또한, 한자 문화권에서는 문답하는 글자를 조합하여 하나의 의미 있는 글자를 만드는 방식도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질문자가 '日'(해 일)이라고 하면 답변자가 '月'(달 월)이라고 답하여 '明'(밝을 명)이라는 글자를 완성하는 식이다.
역사적으로도 암구호는 중요한 순간에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1944년)에서 "플래시"(flash, 번개)라는 물음에 "선더"(thunder, 천둥)라고 답하는 암구호를 사용했다.[15] 이는 영화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사례이다.
- 태평양 전쟁 중 과달카날 전투(1942년)에서는 미군이 일본군 병사를 식별하기 위해 "로렐라이"(Lorelai)를 암구호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일본인들이 영어의 'R'과 'L' 발음을 구분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한 시볼레스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미국 드라마 더 퍼시픽에서도 묘사됨)
- 벌지 전투(1944년 12월 - 1945년 1월)에서는 미군 복장을 하고 잠입한 독일군을 가려내기 위해 "미국 대통령의 개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파라"라고 답하게 하는 암구호를 사용하기도 했다.
냉전 시대에도 암구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 1964년 동독 주민들이 터널을 통해 베를린 장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는 작전(일명 '도쿄 작전')에서는 서독 측에서 망명자를 받아들일 때 "도쿄"를 암호로 사용했다. 이는 망명자들 사이에 섞여 있을지 모를 동독 측 침입자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 소련의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는 1933년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새로 접촉하는 인물이 코민테른에서 파견된 진짜 요원인지 확인하기 위해 "존슨을 아십니까?"라는 암호를 사용했다.[14]
- 1962년부터 1971년까지 일본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북한 공작원의 이시하라 사건에서는 암호를 적은 메모가 증거로 압수되기도 했다.
- 1980년대 일본 해안으로 침투한 다른 북한 공작원들은 접선 시 "부모"라고 물으면 "아이", "동물"이라고 물으면 "강아지"라고 답하는 암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16]
범죄 조직 또한 암구호를 사용한 사례가 있다. 1994년 일본의 옴진리교는 VX 가스를 이용한 살인 사건 당시, 무선 통신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실행 암호로 "흑띠"를 사용했다.
이 외에도 문학 작품이나 전통극에서도 암구호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 천일야화의 유명한 이야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열려라 참깨"는 동굴 문을 열고 닫는 주문 형태의 암구호이다.
- 일본의 전통 희극 교겐의 한 작품인 「야세마츠」에서는 산적들이 사용하는 암구호가 등장한다. 물건을 많이 빼앗았을 때는 "코에마츠"(肥松, 살찐 소나무), 그렇지 못했을 때는 "야세마츠"(痩松, 여윈 소나무)라고 외치는 식이다.
한편, 전신을 이용한 암호나 문을 두드리는 약속된 신호 등은 미리 정해진 약속이라는 점에서는 암구호와 유사하지만, 말(word)이 아닌 신호(signal)라는 점에서 엄밀히 말해 암구호와는 구분된다. 예를 들어 진주만 공격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토라 토라 토라"는 작전 성공을 알리는 신호였다.
8. 참고: 셰익스피어의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첫 대사는 근무 중인 병사들 사이의 대화로, "국왕 만세!"라는 대사가 병사들 간의 암구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베르나르도. 누구냐?''
:''프란시스코. 나에게 대답하게. 멈춰 서서 신분을 밝혀라.''
:''베르나르도. 국왕 만세!''
:''프란시스코. 베르나르도인가?''
:''베르나르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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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선 취급 인가받아야 접근 가능…경찰 음어 분실땐 완전히 새로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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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적이 봤다면 어떤 일이... 軍 장병 카톡방에 암구호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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