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가기

무지갯빛 트로츠키

"오늘의AI위키"는 AI 기술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최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입니다.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무지갯빛 트로츠키는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만주국을 배경으로 그린 만화이다. 1938년 만주 건국대학에 특별 연수생으로 편입한 몽골계 일본 혼혈 청년 움볼트가 레프 트로츠키를 둘러싼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만주국의 복잡한 민족 관계, 한국 독립운동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며, 이시하라 간지, 쓰지 마사노부 등 다양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작품은 긍정적 평가와 비판적 평가를 동시에 받았으며, 만화가 이시카와 준은 가와시마 요시코, 리샹란의 등장과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합기도 묘사를 비판했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역사 만화 - 장미왕의 장례행렬
    스가노 아야미의 만화 《장미왕의 장례행렬》은 장미 전쟁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6세》와 《리처드 3세》를 원안으로 하여 양성구유로 태어난 리처드 3세의 고뇌와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 CD, TV 애니메이션, 무대 등으로 미디어 믹스화되었다.
  • 역사 만화 - 아즈미 (만화)
    아즈미는 코야마 유가 그린 만화로,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암살자로 길러진 아즈미의 이야기를 다루며, 영화, 게임, 연극으로도 제작되었고, 일본 미디어 예술제 우수상과 쇼가쿠칸 만화상 일반 부문을 수상했다.
  • 일본의 범아시아주의 - 대동아공영권
    대동아공영권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이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를 지배하에 두기 위해 내세운 슬로건이었으나, 실제로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하고 자원 수탈과 억압을 자행한 계획이었다.
  • 일본의 범아시아주의 - 현양사
    현양사는 1881년 후쿠오카에서 결성된 우익 정치 단체로, 초기 자유민권운동 참여 후 국수주의, 대륙 팽창주의 성향을 보이며 일본 제국주의 확장에 기여했으나, 아시아 독립운동가 지원과 일본 중심 질서 추구에 대한 비판 속에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해산되었다.
  • 일본의 만화 - 만화 혐한류
    《만화 혐한류》는 한국에 대한 극단적인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일본 만화로, 역사 왜곡, 한국 문화 폄훼, 독도 영유권 부정 등의 주장을 담고 있으며, 일본 사회의 반한 감정을 반영하여 인종차별 및 역사 왜곡 비판을 받았고 넷우익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과 그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공존한다.
  • 일본의 만화 - 단다린 이치마루이치
    단다린 이치마루이치는 만화 《단다린 101》을 원작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노동기준감독관 단다 린의 이야기를 그린 2013년 일본 드라마로, 평균 시청률 11.6%를 기록했으며 "일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무지갯빛 트로츠키 - [영화]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무지갯빛 트로츠키 만화 표지
무지갯빛 트로츠키 만화 표지
장르스토리 만화
역사 만화
만화
제목(원제)虹色のトロツキー
작가야스히코 요시카즈
그림야스히코 요시카즈
출판사우시오 출판사
그외 출판사대원씨아이
연재 잡지코믹 톰
개시1990년 11월호
종료1996년 11월호
책수구판 전8권, 애장판 4권

2. 작품 배경

작가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1989년 애니메이션 영화 《비너스 전기》 제작을 마친 후, 애니메이션 업계와 거리를 두고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고대사를 다룬 만화 《남지》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매달 배달되던 만화 잡지 《코믹 톰》에 이 작품을 연재하게 되었다.[3] 야스히코는 당시 《코믹 톰》에 요코야마 미쓰테루 같은 작가들도 연재하고 있어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회상한다.

작품 제작에 있어 야스히코는 기존의 피해와 부정의를 고발하는 피해자 중심의 서사나, 단순한 오락 위주의 '마적물'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평범한 주인공의 시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만주국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했으며[4], 이를 통해 제2차 세계 대전 직전 다양한 세력이 이념과 관계없이 얽히고설키던 복잡한 만주의 정세를 그려내려 했다. 작가는 주인공 '움볼트'라는 인물을 통해 이러한 혼란스러운 시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5]

구상 단계에서는 건국대학을 주요 무대로 설정하여 청춘물로 풀어내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다루고 싶은 다른 주제들이 많아 실현되지는 않았다.[4] 또한 이야기의 시간적 범위를 만주국의 멸망이나 국공 내전까지 확장할지도 고민했지만, 주인공 움볼트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는 역사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다고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노몬한 사건을 기점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4]

한편, 작품의 초기 제목은 《'''장군과 트로츠키'''》였으며, 여기서 '장군'은 일본 제국 육군의 장교였던 이시하라 간지를 의미했다. 출판사 측에서는 트로츠키라는 이름과 다소 딱딱한 제목에 난색을 표했지만, 야스히코는 트로츠키를 제목에 포함시키기를 원했다. 다만 이 작품이 트로츠키의 전기는 아니라고 설명한 뒤 현재의 제목으로 변경했다. 야스히코가 딱딱한 제목을 고집했던 이유는 "애니메이션 작업의 연장선에서 가볍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의지의 표현"이자, "표현자로서 아시아주의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고 한다.[6]

2. 1. 한국 독립운동과의 연관성

작품 《무지갯빛 트로츠키》는 일제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하며, 등장인물들의 활동을 통해 당시 한국의 독립운동과 맥락을 같이하는 항일 투쟁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잠츠공산주의자이자 동북항일연군의 정치위원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만주에서 항일 연군을 이끌며 조직의 강화를 위해 주인공 움볼트를 끌어들이려 시도한다. 동북항일연군은 실제로 만주 지역에서 활동했던 항일 무장 단체로, 많은 한국인 독립운동가들이 참여했던 조직이라는 점에서 작품과 한국 독립운동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

주인공 움볼트 역시 펑톈의 사범학교 재학 시절 항일 활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당시 만주 내 지식인 및 학생들이 처했던 현실과 항일 의식을 반영한다.

또 다른 인물인 려화 역시 가수이면서 동시에 항일 운동가로 활동한다. 그녀는 시버족과 위구르인 혼혈이지만[7],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려화와 잠츠 같은 인물들의 투쟁은 당시 만주에서 활동하던 다양한 민족 구성원들의 항일 연대와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겪었던 고난과 저항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작품은 동북항일연군과 같은 구체적인 항일 조직의 등장과 인물들의 항일 활동 묘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만주한반도 북부에서 전개되었던 한국의 독립운동, 특히 무장 투쟁의 역사적 맥락과 연결될 수 있는 지점들을 제시한다.

3. 줄거리

1938년 6월, 몽골계 일본 혼혈 청년 움볼트는 만주국의 건국대학에 특별 연수생으로 편입한다. 그는 어린 시절 트로츠키를 닮은 인물에게 가족을 잃고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으며, 자신의 뿌리와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자 한다. 후견인인 관동군이시와라 간지와 합기도 사범 우에시바 모리헤이를 통해, 아버지 후카미 케이스케가 과거 육군의 대륙 공작에 연루되었으며 이것이 기억 상실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이시와라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그의 부하이자 신봉자인 쓰지 마사노부가 움볼트의 후견인이 된다. 이시와라는 움볼트의 기억을 이용해 '트로츠키 계획'을 실현하려 했으나, 모략의 희생양이 된 움볼트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건대에 편입시킨 면도 있었다. 반면 쓰지는 움볼트를 오직 모략의 도구로만 여긴다. 움볼트는 쓰지의 명령을 어기고 고향으로 가 소꿉친구이자 항일 운동가인 잠츠(쑨이원), 그리고 그와 함께하는 려화(麗花)를 만나 정보를 교환하기로 약속한다. 건대로 돌아온 움볼트는 오족협화의 이상과 동떨어진 만주의 현실에 저항하는 일본인 학생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과거를 밝히고자 '트로츠키 계획'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다.

움볼트는 쓰지와 함께 하얼빈으로 가서 아버지와 관련 있던 망명 러시아인과 접촉하지만, 그는 곧 살해당한다. 이후 움볼트는 '트로츠키 계획'을 경계하는 유대인 평의회에 납치되어 하바롭스크로 보내질 위기에 처하나, 잠츠와 려화 등 항일 전선 동지들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쓰지는 봉천 특무 기관의 구스베 긴키치를 동원해 움볼트를 추적하고, 혼란 속에서 움볼트는 구스베를 살해하게 된다. 사회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움볼트는 항일 전선의 수장으로 추대되어 "진정한 오족협화"를 이루겠다는 이상을 내걸지만, 조직의 어려움 속에서 항일 연군 제8군을 이끄는 셰원둥에게 의탁하게 된다. 1939년 1월, 움볼트는 무단장에서 셰의 제8군에 합류한다.

같은 해 2월, 일본 본토에서는 전 신문 기자이자 고노에 후미마로의 측근인 오자키 호쓰미가 마이즈루 요새 사령관이 된 이시하라를 방문한다. 오자키는 만철 조사부 촉탁으로 만주에 갈 예정이라며, 이시하라의 동아 연맹 구상에 협력하는 대신 대소련 공작 중지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나 이후 마음을 바꾼 이시하라는 쓰지에게 모략 중지 전보를 보내 그를 당황시킨다.

한편, 움볼트는 건대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로 제8군 내에서 활약하며 실질적인 리더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잡다한 세력으로 구성된 제8군과, 같은 만주족으로 이루어진 만주국군과의 싸움에서 허무함을 느낀다. 내부 이탈과 일본군의 공작으로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자, 움볼트는 과거 스승 우에시바와 함께 안에 히로무 대좌를 만나 연군 활동을 끝낸다.

같은 해 3월, 움볼트는 아버지의 옛 동료이자 다롄 특무 기관장인 안에에게 '트로츠키 계획' 저지와 쓰지 마사노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협력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움볼트는 아버지와 관련된 모략의 일부와 어머니가 살해된 이유에 대해 알게 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안에를 따른다. 안에는 움볼트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기에, 움볼트는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하여 흥안 군관학교에 부임한다.

군관학교에서 움볼트는 일본인 동료 및 몽골인 학생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또한, 어린 시절 알고 지냈던 교장 대리 울진 장군과 재회하여 과거 기억의 단편을 되찾고 '트로츠키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는다. 울진은 움볼트에게 복수를 멈추고 현실과 타협할 것을 충고한다.

이후 움볼트는 안에의 명령으로 상하이로 가서 '가짜 트로츠키'와 대면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트로츠키 계획'과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의 전모를 거의 파악했지만 진범은 알 수 없었다. 움볼트의 안전을 우려한 이누즈카 고레시게 대좌의 판단으로 그는 다시 흥안으로 돌아간다. 상하이에서 흥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잠츠와 재회한 움볼트는, 존주르자프가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사실과 곧 일본과 소련 간의 대규모 전쟁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듣는다. 잠츠는 일본의 대의가 없음을 주장하며 소련 측으로의 합류를 권유하지만, 움볼트는 "소련 쪽에만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절하고, 잠츠에게 세뇌당하고 있던 려화를 구출하며 그와 결별한다.

같은 해 5월, 만몽 국경에서 관동군과 몽골 인민 공화국 군 간의 소규모 전투가 계속되던 중, 쓰지 마사노부는 공명심에 사로잡혀 독단적으로 병력 증파를 결정하고 노몬한에서의 군사 충돌을 일으킨다. 몽골 소년대에 파견되었던 움볼트는 노몬한 전투에 투입되어 최전선에서 극한 상황을 경험한다. 그는 소년대와 군관학교 생도대가 버려지다시피 한 상황 속에서도 분투하며, 전쟁터에서 만난 은사 쓰지 겐사쿠 소장, 하나야 마사시 대좌 등과의 만남과 군 내부의 갈등을 목격하며 민족을 초월한 인식을 갖게 된다.

같은 해 6월, 움볼트의 활약과 울진 장군의 진언으로 소년대와 생도대는 후방으로 배치 전환된다. 이후 관동군 사령부를 방문한 움볼트는 하나야 대좌로부터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된다. 그의 부모는 장쭤린 폭살 사건의 주모자인 가와모토 다이사쿠 대좌를 보호하기 위해 다나카 류키치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제국 육군의 대의를 위해 희생은 필요했다"는 하나야의 변명에 분노한 움볼트는 그를 베려 하지만 실행하지는 못한다. 이 일로 위험인물로 간주된 움볼트는 다른 부대원들과 달리 연락역으로 전선에 남겨진다.

같은 해 8월 중순, 오자키 호쓰미는 다시 이시하라를 찾아가 독소 불가침 조약 체결 정보를 알리며 대소련전 회피와 소련과의 협력을 주장하지만, 이시하라는 "정치도 전쟁도 속고 속이는 것"이라며 거절한다. 한편 노몬한 전선에서 쓰지는 왕도낙토 실현을 외치며 광기에 휩싸여 있었다. 움볼트는 악화되는 전황 속에서 소련에 투항하려던 일본군 병사에게 총을 맞고 쓰러져, 황야를 헤매다 "다가올 이상 세계"를 꿈꾸며 숨을 거둔다.

시간이 흘러 1992년 현대의 도쿄. 건국대학 동문들의 대화를 통해 움볼트의 전사가 확인되고, 려화는 그의 아들과 함께 울진 장군의 보호 아래 하이랄에 살며 노몬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1994년 가을, 움볼트의 아들이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도쿄 아키하바라에 나타나고, 그의 모습이 아버지 움볼트와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4. 등장인물

작품의 주인공인 몽골계 혼혈 청년 움볼트를 중심으로, 그의 잃어버린 기억과 정체성을 찾는 여정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움볼트의 후견인이자 관동군의 핵심 인물인 이시와라 간지와 그의 부하 쓰지 마사노부, 움볼트의 소꿉친구이자 항일 운동가인 잠츠와 려화, 움볼트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으며 유대인 문제에 관여하는 야스에 노리히로 대좌, 만주국군 장교 울진 등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건국대학 관련 인물, 만주국군관동군 소속의 여러 인물, 오자키 호쓰미와 같은 시대적 배경 속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여 복잡한 시대상과 인간 군상을 그려낸다. 각 인물들의 상세한 정보는 아래 하위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4. 1. 주요 인물

; 움볼트

: 본 작품의 주인공. 일본 육군 중위인 후카미 케이스케와 몽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아버지는 대륙 공작에 관여했으며, 움볼트는 신장성 이닝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10년 전, 정체불명의 습격으로 부모에 대한 기억을 잃고 통랴오에 있는 어머니의 친가에 맡겨졌다. 펑톈의 사범학교에서 항일 활동을 하다가 헌병에게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았으나, 이시와라 간지의 도움으로 건국대학에 특별 연수생으로 입학한다. 이후 만주에 레프 트로츠키를 초빙하는 "트로츠키 계획"에 협력하도록 요청받게 되면서, 이시하라의 의지를 잇는다고 자부하는 쓰지 마사노부, 항일 운동가 잠츠, "트로츠키 계획"에 반대하는 야스에 노리히로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의도에 휘둘리면서도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 신변 안전을 위해 직함이 필요하다는 야스에의 권유로 흥안군 소위가 되고, 작품 후반에는 노몬한 사건에 참가한다.

; 잠츠

: 쑨이원(孫逸文)이라는 가명을 쓰는 정치 운동가이자, 동북항일연군 정치위원. 공산주의자이다. 움볼트와는 소꿉친구 사이다. 항일 연군을 지도하지만, 임시 조직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움볼트를 조직에 끌어들이려 한다. 한편, 건국대학에서의 경험을 통해 점차 일본인에 대한 이해를 보이는 움볼트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본다. 봉천 특무 기관의 구스베 킨키치에게 패배하고 도망친 것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작품 후반에는 만주국 군인 존주르자브 휘하에서 "왕"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움볼트에게 만몽 국경 부근에서 소련군의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하고 공산 측으로의 전향을 권유하지만 거절당한다.

; 려화

: 가수이자 항일 운동가. 시버족위구르인 혼혈이다[7]. 외모는 이향란과 비슷하게 그려진다. 처음에는 일본인 및 일본 몽골 혼혈인 움볼트를 싫어했지만, 헌병의 추격을 피해 함께 행동하면서 가까워진다. 특무 기관의 구스베에게 탄압받고 잠츠가 실종된 후, 움볼트와 관계를 맺게 된다. 조직 소멸 후에는 함께 야스에 대좌의 집에 몸을 의탁하지만, 움볼트가 흥안군 소위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실종된다. 그 후, 잠츠에게 구금되어 사상 교육을 받지만, 움볼트에게 구출되어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 이시와라 간지

: 일본 육군 소장, 관동군 참모 부장. 만주 사변의 입안자이자 실행자로, "육대 창설 이래의 두뇌"로 불린다. 작중에서는 반 스탈린주의의 거물인 트로츠키를 만주에 초빙하여 소련을 견제하려 시도하며, 쓰지 마사노부 등을 움직여 이를 실현하려 한다. 상관인 도조 히데키를 공공연히 무시하는 자신감 넘치는 모략가이지만, 움볼트 부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과거의 일 때문에 부모를 대신하여 그를 지켜보려는 면모도 보인다. 병을 핑계로 귀국한 후에도, 중일 전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면 북쪽의 소련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심경 변화를 일으켜 작품 중반에는 쓰지나 핫토리 다쿠시로 등의 독주를 경계하는 전보를 보낸다.

; 쓰지 마사노부

: 일본 육군 소좌, 관동군 작전 참모, 건국대학 설립 주임. 이시하라의 신봉자이며, 검은 뿔테 안경과 큰 코가 특징이다. 중국인으로 변장하기도 하지만 특징적인 외모 때문에 쉽게 드러난다. 공명심에 사로잡힌 야심가이며, 목소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인물로 그려진다. 대소련 전쟁 개시를 위한 모략에 동분서주하며, 명령 위조나 자살 강요도 서슴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서 움볼트와 처음부터 끝까지 엮이지만, 쓰지는 움볼트를 모략을 위한 도구로만 여긴다. 작품 내에서 광대와 같은 희화화된 역할을 맡는다[8]

; 후카미 케이스케

: 움볼트의 아버지. 일본 육군 중위. 제대 후 남만주철도에 입사하여, 만철 조사원으로서 대륙 공작에 관여한다. 이시하라 간지와는 육군사관학교 동기이다. 만철의 연장 계획 조사를 명목으로 신장에 들어가, 당시 알마티로 유배되었던 트로츠키와 접촉을 시도하지만, 괴한에게 습격당하여 아내와 함께 살해된다. 이때 움볼트도 습격을 받았지만 목숨을 구한다. 가와시마 요시코에 따르면, 통랴오에서 장쭤린의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한다. 울진에 따르면, 외몽골이 소련에 넘어가 속국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작 임무를 받고 통랴오로 가서 움볼트의 어머니와 결혼하여 몽골인처럼 행세했다.

; 울진 (오이르킨)

: 만주국군 소장. 흥안 북 경비군 사령관 겸 흥안군관학교 교장 대리. 러시아 이름은 울진 갈마예프이다. 노몬한 사건 당시 기병 4개 단으로 구성된 흥안 북 경비군을 지휘한다. 실제 역사에서 부랴트인으로 러시아 영토에서 태어나 러시아 혁명 당시 반혁명 측에 가담, 다른 부랴트인들과 함께 만주로 탈출했다. 1945년 소련의 추격을 피해 신징의 소비에트 점령군 영사관에 출두했지만, 모스크바로 연행되어 1947년 처형되었다. 1992년 명예 회복되었다. 아들 다시니마는 건국대학을 졸업하고 울란바토르 국립 박물관에 근무했다. 작중에서는 움볼트의 가족과 교류가 있었으며, 움볼트도 어린 시절 울진을 '커다란 아브'(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다. 만주국의 민족 협화 사상을 순수하게 신봉하지만, 쓰지나 하나야 마사시 등의 모략을 싫어하여 관동군 상층부와 자주 대립한다.

; 야스에 노리히로

: 일본 육군 대좌, 다롄 특무 기관장. 움볼트의 아버지 후카미와는 시베리아 출병에서의 전우였다. 민족 협화의 이상이 만주국에 있음을 세계에 보이기 위해 유대인을 보호하고 유대인 자치구를 건설하려 활동한다. 인도주의적인 성품을 지녔고, 작중에서 움볼트의 이해자가 된다. 유대 문제 특무 기관장 이누즈카 고레시게와 함께, 쓰지 등이 추진하는 트로츠키 계획에 반대하며, 후카미가 접촉한 트로츠키는 가짜라고 판단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들 움볼트에게 협력을 요청한다.

; 존주르자프 (正珠爾礼布)

: 만주국군 중교. 몽골족. 아버지는 만몽 독립 운동에서 전사한 바보차프이다. 간주르자프의 동생이며, 간주르자프는 가와시마 요시코의 전 남편이다. 일본 이름은 다나카 타다시(田中正). 1945년 8월 11일, 소련 침공 하 하이라얼 교외 시네헨에서 반란을 일으켜 다수의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소련 및 중국의 전범이 되었다. 석방 후 1968년 병사했다. 작중에서는 음모가로 묘사되며, 처음에는 잠츠와 안면이 있는 움볼트의 존재를 위험시하여 그의 목숨을 노린다. 몽골의 자긍심을 버리고 관동군에 아첨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흥안군 사람들로부터 경계받지만, 한편으로는 릉승 사건(몽골 독립을 꾀했다는 이유로 관동군에 의해 처형된 사건. 작중에서는 아내의 아버지로 설정됨)에 대한 일본 측의 대응에 불만을 품고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 노다 마타오

: 일본 육군 소좌, 흥안남 경비군 특별 고문. 전형적인 강직한 일본 군인으로 묘사된다. 사적으로는 10월 사건에 참여하여, 이탈하는 청년 장교가 많은 가운데 끝까지 하시모토 긴고로 측에 섰다. 이탈했던 스에마쓰 타이헤이나 오쿠라 에이이치는 그와 결별했음에도 저서에서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기록했다. 오쿠라에 따르면 존주르자프와 교우 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노몬한 사건에서는 통랴오의 흥안남 경비군의 특별 고문으로서 부대를 지휘한다. 움볼트는 처음에는 노다를 병사를 죽음으로 내모는 냉혹한 인물로 여겼지만, 점차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게 된다. 전장에서 몽골인 부대의 처우를 두고 하나야 마사시와 격렬하게 대립한다. 노몬한에서 부상을 입고, 그 상처가 원인이 되어 다음 해 사망한다.

; 스도

: 일본 육군 중위, 흥안군 관교 학교 교도대 소속. 야마가미 등과는 달리, 지원하여 군관 학교에 배속되었다. 몽골이나 대륙 문제에 관심이 있으며, 침체된 몽골인들을 분기시키고 싶어 한다. 호탕한 성격으로, 움볼트의 좋은 상담 상대이자 교도대원들의 좋은 형님 역할을 한다. 노몬한 사건에서는 소련군의 야간 포격 직격탄을 맞아 전사한다.

; 야마가미

: 일본 육군 중위, 흥안군 관교 학교 교도대 소속. 스도 중위의 말에 따르면, 원치 않게 군관 학교에 배속되었기 때문에 다소 비뚤어진 태도를 보인다. 움볼트가 흥안군에 배속된 초기에는 퉁명스러운 말을 자주 했지만,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 테라사키

: 일본 육군 중위, 흥안남 경비군 소속. 전장에 익숙하지만 위압적이지 않으며, 몽골 소년대를 돌본다. 노몬한 사건에서는 소련군 전차 부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 지대 사령부를 지키기 위해 몽골 소년대를 이끌고 육탄 공격을 시도하지만, BT 전차에 깔려 전사한다.

; 도조 히데키

: 일본 육군 중장, 관동군 참모장, 이후 수상. 건국대학 창설 위원장. 본작에서는 초반에만 등장하며, 라이벌인 이시와라 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분노하여 사람들 앞에서 흥분하는 등 감정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아마카스 마사히코는 그를 "군인으로서는 훌륭하지만, 사소한 일에 너무 흔들린다. 육군 대신까지는 괜찮지만,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평했다.

; 우에다 겐키치

: 일본 육군 대장, 관동군 사령관. 본작에서는 쓰지와 핫토리의 '국경 분쟁 처리 요강' 건의에 대해, 병참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소련전 유발을 경계하도록 촉구한다.

; 핫토리 다쿠시로

: 관동군 작전 참모, 쓰지의 동조자이자 친구. 쓰지와 마찬가지로 대소련 전쟁 개시를 위한 모략에 가담한다.

; 카타쿠라 타다시

: 관동군 참모. 중좌.

; 미시나 다카유키

: 관동군 소좌. 이시하라의 신봉자 중 한 명으로, 작중에서는 카타쿠라 중좌 등과 함께 이시하라의 구상을 이어받아 트로츠키 계획에 관여한다. 동시에, 이시하라의 구상에서 더 나아가 대소련전 모략을 획책하는 쓰지의 태도를 불안하게 여긴다.

; 하나야 마사시

: 일본 육군 대좌, 만주국군 고급 고문. 역사적으로 만주 사변 등 육군의 수많은 모략에 젊은 참모로서 직접 관여했으며, 1956년 그 전모를 공개했다. 류탸오후 사건에서는 중국인 부랑자를 살해하고 주머니에 가짜 장제스 밀서를 넣어 철로 폭파를 조작했다. 또한, 수많은 부하를 구타하여 자살로 몰아넣는 등 가학적인 면모가 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 노몬한 전장의 혼란 속에서 전령 임무로 사령부를 방문한 움볼트에게서 후카미 케이스케의 모습을 겹쳐 보고 착란하여, 후카미 케이스케 죽음의 진상을 움볼트에게 실토하게 된다.

; 다나카 류키치

: 일본 육군 대좌, 육군성 병무과장, 전 상하이 특무 기관장. 하나야와는 육군사관학교 동기이다. 일본군의 모략을 실행했으며, 일본군의 어두운 면에 정통한 인물. 전후, 극동 국제 군사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두했다. 작중에서는 하나야의 고백을 통해 움볼트의 부모를 살해한 실행범으로 지목되며, 자신이 '더러운 역할'을 자처하고 있음을 나카야마 유와 움볼트 앞에서 자조적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다.

; 고마츠바라 미치타로

: 제23사단장. 만몽 국경에서 분쟁이 발생하자 3개 연대 편성 사단을 이끌고 출동, 노몬한 사건 당시 주력이 되지만 소련군의 기계화 사단 공세 앞에 궤멸적인 피해를 입는다[9]。 작중에서는 울진의 말을 받아들여 흥안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지시를 내린다.

; 아마카스 마사히코

: 만영 이사장이자 만주국 협화회 간부. 전 헌병 대위. 일본의 만주 경영 배후 인물 중 하나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항상 고독한 그림자를 드리운 인물이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이시하라, 도조, 마쓰오카 등 지도자들의 장단점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도조 히데키로부터 이시하라의 동향을 살피라는 명령을 받고, 움볼트의 정체 또한 파악하려 한다. 이야기 속에서 움볼트와는 계속 엇갈리는 행보를 보인다.

; 마쓰오카 요스케

: 이야기 당시 만철 고문, 이후 외무 대신. 작중에서는 강한 인상의 외교관으로 등장한다. 등장 장면은 적지만 대미·영 강경파로 묘사된다. 영국과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독일, 이탈리아에 더해 소련과의 제휴를 생각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이시하라나 쓰지의 대소련 전쟁 모략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아마카스에게는 "히틀러와 대등하게 겨룰 만하지만, 술책을 너무 부리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 기시 노부스케

: 당시 만주국 국무원 실업부 총무 사장. 후에 도조 내각에서 상공 대신. 전후, A급 전범 혐의자로 기소되었지만 불기소 처분 후 복권되어 이후 총리가 되었다.

; 소고 신지

: 만철 이사. 이시하라의 사상에 공감하고 있다. 전후, 국철 총재로 취임하여 "신칸센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 무라오카 고지로

: 혈맹단 단원. 작중에서는 아마카스 마사히코의 부하가 되어 이시하라 간지의 동향을 살핀다. 광신적인 반공주의자다. 이시하라를 한 번 습격했지만, 이시하라의 호위를 맡고 있던 우에시바 모리헤이에게 간단히 제압당했다.

; 구스베 긴키치

: 헌병대 대위, 봉천 특무기관의 특무원. 격투기의 달인이며, 냉혹한 태도 때문에 움볼트로부터 '동양 귀신'이라고 불린다. 움볼트의 동향을 살피고, 그와 연관된 잠츠가 소속된 항일 연군을 궁지에 몰아 조직을 와해시키려 하지만, 움볼트의 유술에 패배해 살해당한다.

4. 2. 건국대학 관련 인물

'''사쿠타 쇼이치'''

: 건국대학 부총장, 전 교토 제국대학 교수. 온건한 인물이다.[8] 관동군 참모인 쓰지 마사노부로부터 움볼트를 연수생으로 받아 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특례라는 조건으로 받아들였다. 건국대의 민족 차별 없는 교풍은 그의 지도력 덕분이었다.

'''나카야마 유'''

: 건국대학 교수. 한문학의 대가이다. 동아연맹론자이며 고노에 후미마로의 브레인이다. 노장 사상을 신봉하는 마음이 넓은 인물이다. 오만하고 불손한 이시하라 간지나 아마카스 마사히코도 나카야마 앞에서는 함부로 하지 못했다. 이시하라 등 일본인들의 모략에 휘둘려 고뇌하는 움볼트에게 "선과 악은 칼의 양면에 지나지 않는다. 뱀의 독도 사람을 구하는 약이 될 수 있다. 더 깊고 넓게 인간을 바라보라"고 친절하게 가르쳤다. 개인적으로는 건국대학에 적을 두면서 중국 각지를 순회했다. 나카야마만큼 중국인들에게 칭송받은 일본인은 드물다고 평가받는다.

'''쓰지 마사노리'''

: 일본 육군 소장, 건국대학 교수 (교련 담당, 학감).

: 러일 전쟁의 여순 공략전에 소대장으로 참전했다. 군인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에는 7번의 도전 끝에 겨우 합격했다. 소부대 전투 지휘 및 전술 연구의 대가였다. 제1차 상하이 사변에 참전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예비역으로 편입된 후 만주 건국대학 교수가 되었다. 무뚝뚝하고 서투르지만 인정이 많은 인물로, 날카로운 전략가인 이시하라 간지와는 대조적인 군 지도자로 묘사된다. 건국대학 학생들을 민족 구분 없이 열정적으로 가르쳤다. 작중 움볼트가 친근감을 느끼는 몇 안 되는 일본 군인 중 한 명이다. 노몬한 전투 현장 시찰 중 최전선에서 움볼트와 재회했다. 모략에 관여하는 쓰지 마사노부나 하나야 마사루를 때때로 질책했다.

: 흥안군 특별 고문인 노다와는 보병 제43연대장 시절 상관과 부하 관계였다.

'''우에시바 모리헤이'''

: 합기도 창시자로서 건국대학에서 합기도를 지도했다. 과거 오니사부로 데구치와 함께 만몽 분리 공작(판타라 사건)에 관여했을 때 움볼트의 아버지 후카미 게이스케와 교류했으며, 움볼트를 엄격하면서도 따뜻하게 지켜보았다. 이시하라 간지와 친분이 있으며 그의 신변 경호를 맡기도 했다.

'''코지마 타쿠오, 타카하시, 셀렌스킨, 호시노'''

: 건국대학 학생들이다. 움볼트와 같은 제2 기숙사에 소속되어 있다. 타카하시는 유도 4단 실력자이고, 셀렌스킨은 백계 러시아인이며, 호시노는 만주국 총무장관 호시노 나오키의 아들이다.

'''반도, 후타무라, 시바 쥰젠, 오치'''

: 건국대학 학생들이다. 제6 기숙사에 소속되어 있다. 반도, 후타무라 등 일본인 학생들은 오족협화의 이상과 달리 현실에서는 유명무실해진 상황에 항의하며 마구간에서 농성 소동을 벌였다. 반면 시바 등 비일본계 학생들은 이들에게 공감하면서도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고, 움볼트에게도 동조를 구했다. 시바는 이후 건대 학생 운동에 연루되어 사망했으며, 반도는 작품 후반부에 움볼트 아들의 방문을 받는다.

4. 3. 움볼트의 관계자

'''후카미 케이스케'''

일본 육군 중위 출신으로 움볼트의 아버지이다. 그는 대륙 공작에 깊이 관여했으며, 이와 관련된 "트로츠키 계획"이라는 모략 속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5] 작중 후반부에 그의 죽음은 장쭤린 폭살 사건의 주모자인 가와모토 다이사쿠 대좌를 보호하려는 육군 상층부의 의도에 따라 다나카 류키치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진다. 그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찾는 것이 움볼트의 주요 여정 중 하나가 된다.

'''울진'''

만주국군 소장으로, 움볼트와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다. 흥안군관학교의 교장 대리로 부임하여 움볼트와 재회한다. 그는 움볼트에게 과거 기억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과 타협할 것을 충고하며, 기억 속에 숨겨진 위험성을 경고한다. 노몬한 사건에서는 최전선에 버려지다시피 한 움볼트가 속한 몽골 소년대와 생도대의 구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쟁 이후에는 움볼트의 연인이었던 려화와 그의 아들을 보호하여 하이랄에서 살게 해준다. 만주국 장교로서 민족 협화의 이상을 진심으로 믿었던 것으로 보이나, 작품은 이러한 이상이 일본 제국주의 아래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이용되는지를 보여준다.

'''야스에 노리히로'''

관동군 대좌이자 다롄 특무 기관장으로, 유대인 문제 전문가이다. 그는 움볼트의 아버지 후카미 케이스케의 옛 동료이기도 하다. 야스에 대좌는 "트로츠키 계획"이라 불리는 모략과 쓰지 마사노부 참모의 독단을 막기 위해 움볼트에게 협력을 요청한다. 이는 움볼트를 이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모략의 희생양이 된 옛 동료의 아들인 움볼트를 보호하려는 인도주의적 신념에 따른 의도도 가지고 있다. 그는 움볼트를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시켜 흥안군관학교에 배치하여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려 시도한다. 이누즈카 고레시게 대좌와 함께 유대인 관련 공작을 수행하기도 했다. 제국주의 체제 내에서 활동하지만, 개인적인 관계와 책임감을 보이는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4. 4. 만주국군 관련 인물


  • '''존주르자프''' (正珠爾礼布|정주이례포중국어)

만주국군 중교이자 몽골족이다. 아버지는 만몽 독립 운동에서 전사한 파푸차프이며, 형은 가와시마 요시코의 전 남편인 간주르자프이다. 일본 이름은 다나카 타다시(田中正)이다. 작중에서는 음모가로 묘사되며, 처음에는 주인공 움볼트의 존재를 위험하게 여겨 그의 목숨을 노린다. 겉으로는 몽골의 긍지를 버리고 관동군에 아첨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릉승 사건(몽골 독립을 꾀했다는 이유로 관동군에 의해 처형된 사건으로, 작중에서는 장인이 이 사건의 희생자로 설정됨)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불만을 품고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실제 역사에서는 1945년 8월 11일, 소련의 만주 침공 중 하이라얼 교외 시네헤(錫尼河)에서 반란을 일으켜 다수의 일본군 장교를 살해했으며, 이로 인해 소련과 중국의 전범이 되었다. 석방 후 1968년에 병사했다.

  • '''노다 마타오''' (野田又雄)

일본 육군 소좌이며, 흥안남 경비군 특별 고문이다. 작중에서는 전형적인 강직한 일본 군인으로 그려진다. 사적으로는 10월 사건에 가담했으며, 이탈하는 청년 장교가 많았음에도 끝까지 하시모토 긴고로의 편에 섰다. 사건 당시 이탈했던 스에마쓰 타이헤이나 오쿠라 에이이치는 그와 결별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서에서 노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기록했다. 오쿠라에 따르면 존주르자브와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노몬한 사건에서는 퉁랴오(通遼)의 흥안남 경비군 특별 고문으로서 부대를 지휘했다. 주인공 움볼트는 처음에는 노다를 병사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냉혹한 인물로 여겼으나, 점차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아간다. 전장에서 몽골인 부대의 처우 문제를 두고 하나야 마사시와 격렬하게 대립하기도 한다. 노몬한에서 부상을 입었고, 이 부상이 원인이 되어 다음 해에 사망했다.

  • '''스도''' (須藤)

일본 육군 중위로, 흥안군관학교 교도대 소속이다. 야마가미 등과는 달리 스스로 지원하여 군관학교에 배속되었다. 몽골과 대륙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침체된 몽골인들을 격려하고자 한다. 호탕한 성격으로 움볼트에게 좋은 상담 상대가 되어주고 교도대원들에게는 좋은 형과 같은 존재이다. 노몬한 사건 중 소련군의 야간 포격에 직격당해 전사한다.

  • '''야마가미''' (山上)

일본 육군 중위로, 흥안군관학교 교도대 소속이다. 스도 중위의 말에 따르면, 원하지 않게 군관학교로 발령받아 불만을 품고 있다. 움볼트가 흥안군에 처음 배속되었을 때는 퉁명스럽게 대했지만, 점차 마음을 열어간다.

  • '''테라사키''' (寺崎)

일본 육군 중위로, 흥안남 경비군 소속이다. 전장에 익숙하지만 위압적이지 않은 성격으로, 몽골 소년대원들을 보살핀다. 노몬한 사건 중 소련군 전차 부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 지대 사령부를 지키기 위해 몽골 소년대원들을 이끌고 육탄 공격을 시도하다가 BT 전차에 치여 전사한다.

4. 5. 관동군 관련 인물

; 도조 히데키

: 일본 육군 중장, 관동군 참모장, 이후 수상. 건국대학 창설 위원장.

: 작품 초반에 등장하며, 경쟁자인 이시와라 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카스 마사히코는 그를 "군인으로서는 훌륭하지만, 사소한 일에 너무 흔들린다. 육군 대신까지는 괜찮지만,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 우에다 겐키치

: 일본 육군 대장, 관동군 사령관.

: 작품 내에서 쓰지 마사노부와 핫토리 다쿠시로가 제안한 '국경 분쟁 처리 요강'에 대해, 병참 능력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소련과의 전쟁 유발을 경계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 핫토리 다쿠시로

: 관동군 작전 참모. 쓰지 마사노부의 동조자이자 친구로, 쓰지와 함께 소련과의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모략에 가담한다.

; 카타쿠라 타다시

: 관동군 참모, 계급은 중좌.

; 미시나 다카유키

: 관동군 소좌. 이시와라 간지의 신봉자 중 한 명으로, 작중에서는 카타쿠라 중좌 등과 함께 이시와라의 구상을 이어받아 트로츠키 계획에 관여한다. 동시에, 이시와라의 구상을 넘어 대소련 전쟁을 위한 모략을 꾸미는 쓰지 마사노부의 태도에 불안감을 느낀다.

; 花谷正|하나야 마사시일본어

: 일본 육군 대좌, 만주국군 고급 고문.

: 역사적으로 만주사변 등 일본 육군의 여러 모략에 젊은 참모로서 직접 관여했으며, 1956년에 그 전모를 공개했다. 류탸오후 사건 당시 중국인 부랑자를 살해하고 주머니에 가짜 장제스 밀서를 넣어 철로 폭파를 조작했으며, 수많은 부하를 구타하여 자살로 몰아넣는 등 잔혹한 면모를 지녔다.

: 이야기 후반, 노몬한 사건 전장의 혼란 속에서 전령 임무로 사령부를 방문한 움볼트에게서 과거 후카미 케이스케의 모습을 보고 착란을 일으켜, 후카미 케이스케 죽음의 진상을 움볼트에게 털어놓게 된다.

; 다나카 류키치

: 일본 육군 대좌, 육군성 병무과장, 전 상하이 특무 기관장.

: 하나야 마사시와는 육군사관학교 동기. 일본군의 여러 모략을 실행했으며, 군의 어두운 면에 정통한 인물이다. 전후 극동 국제 군사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두했다.

: 작중에서는 하나야의 고백을 통해 움볼트의 부모를 살해한 실행범으로 지목된다. 스스로 '더러운 역할'을 맡고 있음을 나카야마 유와 움볼트 앞에서 자조적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다.

; 고마츠바라 미치타로

: 제23사단장. 만주-몽골 국경에서 분쟁이 발생하자 3개 연대로 구성된 사단을 이끌고 출동하여 노몬한 사건 당시 주력이 되었으나, 소련군의 기계화 사단 공세 앞에 큰 피해를 입었다.[9] 작중에서는 울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흥안지대(興安支隊)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지시를 내린다.

4. 6. 기타 인물


전직 신문 기자이자 고노에 후미마로 내각의 브레인. 1939년 2월, 만철 조사부 촉탁으로 만주로 가기 전, 마이즈루 요새 사령관이 된 이시와라 간지를 찾아간다. 그는 이시하라의 사상에 공감하며 동아 연맹 활동에 협력하겠다고 제안하는 동시에, 소련에 대한 공작 활동 중지를 요청한다. 하지만 이시하라는 만주 거주 일본인과 소련에 대한 위기감을 이유로 이를 거절한다.

같은 해 8월 중순, 오자키는 다시 이시하라를 찾아가 관동군의 제지와 대소련전 회피를 위해 협력을 호소한다. 이시하라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자, 오자키는 나치 독일과 소련 간의 독소 불가침 조약 체결 임박 정보를 전달하며 일본의 대소련 전쟁 계획이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소련과의 협력이 이시하라가 추구하는 왕도 실현의 길이라고 설득하지만, 이시하라는 정치와 전쟁의 본질이 속임수라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5. 평가

작가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애니메이션 『비너스 전기』 제작을 마친 후, 애니메이션 작업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던 중 고대사를 다룬 『남지』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우연한 계기로 접하게 된 만화 잡지 『코믹 톰』을 통해 『무지갯빛 트로츠키』를 연재하게 되었다.[3] 야스히코는 당시 『코믹 톰』에 요코야마 미쓰테루와 같은 작가들도 참여하고 있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야스히코는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만주를 다룬 작품들이 흔히 보여주던 피해자의 시각이나 단순한 오락 위주의 서사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는 "평범한 인물의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정치적인 격동기의 만주를 폭넓게 조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4]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만주국제2차 세계 대전 직전의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여러 세력이 적과 아군, 이념을 넘어 서로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상황을, '움볼트'라는 가상의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이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의도했다.[5]

작품 구상 단계에서는 건국대학이라는 소재에 큰 흥미를 느껴 이를 중심으로 한 청춘 이야기로 방향을 바꿀 생각도 했으나, 다루고 싶은 다른 주제들이 많아 최종적으로는 포함되지 않았다.[4] 또한 이야기의 범위를 만주국의 몰락이나 국공 내전까지 확장할지 고민했지만, 역사의 흐름이 너무 방대하여 주인공 움볼트의 이야기로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결국 노몬한 사건을 기점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4]

한편, 작품의 초기 구상 제목은 『'''장군과 트로츠키'''』였으며, 여기서 '장군'은 이시하라 간지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출판사 측에서는 '트로츠키'라는 이름이 주는 딱딱한 인상 때문에 제목 변경을 제안했지만, 야스히코는 트로츠키를 제목에 포함하는 것을 강하게 원했다. 그는 이 작품이 트로츠키 개인의 전기가 아님을 설명한 끝에 현재의 제목으로 결정되었다. 야스히코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을 고집한 이유는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 작업의 연장선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창작자로서 아시아주의라는 주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6]

5. 1. 긍정적 평가

평론가 고(呉) 지에이는 이 작품이 만주국을 소재로 한 점에 대해, 작가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마찬가지로 개척으로 열린 홋카이도 출신인 것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작중 아시아주의 묘사에서는 중국 문학자 다케우치 요시미의 영향을 지적했다. 만화 원작자이자 평론가인 오츠카 에이지는 작중 배경에 만주에서의 유대인 문제가 얽힌 점 등 소재의 참신함과 착안점, 뛰어난 작화 기술, 전후 민주주의적인 가치관이 그려져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야스히코를 "테즈카 오사무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정통파'의 작가"라고 평했다.[1]

동양사학자 츠카세 스스무는 1990년대에 이 작품이나 야마자키 도요코의 소설 『대지의 아이』 등 만주국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만주국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망각의 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한구석에 있는, 지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10] 사회학자 쓰쓰이 기요타카는 이 작품이 만주를 무대로 한 기존 작품들의 흐름을 "어떤 의미에서는 종합하면서, 그것들로는 다 그려내지 못했던 만주의 아라베스크(복잡하고 화려한 양식) 추출에 도전한 의욕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건국대학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인물이 얽히면서 트로츠키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스토리 구성의 힘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11]

다만, 작품이 노몬한 사건을 기점으로 실질적인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점에 대해 쓰쓰이는 아쉬움을 표하며, "저자 자신이 쇼와 10년대의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대륙의 거대함에 삼켜져 버린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만화의 한계를 뛰어넘은 저자의 웅혼한 필치로, 다시 한번 만주국 (혹은 건국대학)의 흥망의 전체상을 그려주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11]

비평가 스기타 슌스케는 주인공 움볼트가 "다양한 실패와 좌절을 맛보지만, 순수한 젊음과 건강한 청년성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울적함과 번뇌를 안고 있는 『왕도의 개』의 주인공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점에서 작품에 야스히코 자신의 "전공투 시대의 꿈과 이상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야스히코 본인은 "그렇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답하며, 이 작품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되는 대로" 그린 자신의 경향이 잘 나타난 작품이며, "자신의 과거를 반영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동시대 감각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5. 2. 비판적 평가

사회학자 쓰쓰이 기요타카는 이 작품이 만주를 무대로 한 기존 작품들의 흐름을 종합하면서도, 그동안 다뤄지지 못했던 만주의 복잡하고 다채로운 면모를 그려내려 한 의욕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건국대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트로츠키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이야기의 구성력이 뛰어나다고 보았다.[11] 다만, 작품이 노몬한 사건을 기점으로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작가가 다시 한번 만주국(혹은 건국대학)의 흥망 전체를 그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11] 작가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만약 주인공 움볼트가 노몬한에서 죽지 않았다면, 데므치그돈로브처럼 외몽골을 포함한 진정한 몽골 독립을 목표로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12]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움볼트 자신에게 흐르는 일본인의 피 때문에 진정한 몽골 민족주의자가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12]

비평가 스기타 슌스케는 주인공 움볼트가 여러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순수함과 건강한 청년성을 잃지 않는 점이, 고뇌하는 『왕도의 개』 주인공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하며, 작품에 작가 야스히코 자신의 전공투 시절 꿈과 이상이 투영된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야스히코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으며, 『왕도의 개』와 달리 이 작품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되는 대로' 그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 작품이라고 답했다. 또한 자신의 과거보다는 작품을 그리던 당시의 동시대적 감각이 더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만화가 이시카와 준은 일부 실존 인물(가와시마 요시코, 리샹란 등)의 등장이 이야기 전개상 필연성이 부족하며 작위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또한 우에시바 모리헤이합기도 기술 묘사가 정형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13] 이러한 비판과 그에 대한 반론, 그리고 다른 평론가들의 의견은 아래 하위 섹션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진다.

5. 2. 1. 나츠메 후사노스케와 이토 고의 반론

만화가 이시카와 준은 2004년 NHK・BS2의 프로그램 『BS 만화 야화』에서 이 작품에 대해, 가와시마 요시코나 리샹란 같은 실존 인물의 등장이 불필요하고, 우에시바 모리헤이합기도 장면 묘사가 오토모 가츠히로에 비해 정형적이라고 비판했다.[13] 작가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이에 대해 해당 인물들은 조연이며, 합기도 기술은 원래 중간 동작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반론했다.[13]

이 논쟁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만화 칼럼니스트 나츠메 후사노스케는 이시카와의 발언이 다소 실례이며 야스히코의 반론은 논점에서 벗어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츠메는 오토모 가츠히로처럼 움직임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만화가는 드물며, 상업 만화에서는 '결정적인 동작' 위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움직임을 그릴 수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대부분의 만화가에게 해당될 수 있는 비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무술처럼 실제 동작이 잘 보이지 않는 무술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13] 또한 나츠메는 가와시마 요시코나 리샹란 같은 조연 캐릭터의 등장은 역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작품 외적인 지식을 활용하는 재미를 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13]

평론가 이토 고는 야스히코 요시카즈를 단순히 오토모 가츠히로 이전의 구세대 작가로 분류하는 이시카와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토는 오토모가 혁신적이었던 것처럼 야스히코 역시 혁신적인 작가이며, 이러한 병행성을 인정한 후에야 양자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14] 또한 이토는 이시카와의 비판 기준이 1980년대 중반의 관점에 머물러 있으며 갱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14]

참조

[1] 서적 戦後まんがの表現空間 記号的身体の呪縛 法藏館 1994-07-10
[2] 웹사이트 作品: 虹色のトロツキー([著]安彦良和) https://mediaarts-db[...] 文化庁 2018-08-25
[3] 서적 愛蔵版 虹色のトロツキー 双葉社
[4] 서적 虹色のトロツキー 中央公論新社
[5] 간행물 満州建国大学の青春 副題〜わたくしはなぜ『虹色のトロツキー』というマンガを描くのか 文藝春秋
[6] 인터뷰 安彦良和氏ロングインタビュー サブカルチャー 裏街道からのまなざし 『原点 THE ORIGIN 戦争を描く、人間を描く』(岩波書店)刊行を機に http://dokushojin.co[...] 読書人 2017-04-20
[7] 웹사이트 虹色のトロツキー https://mangapedia.c[...] 2022-12-03
[8] 서적 虹色のトロツキー 中央公論新社
[9] 서적 虹色のトロツキー 中央公論新社
[10] 서적 満州国 「民族協和」の実像 吉川弘文館
[11] 뉴스 読書 虹色のトロツキー 全8集 朝日新聞社 1997-03-09
[12] 서적 世界 岩波書店
[13] 서적 マンガは今、どうなっておるのか メディアセレクト
[14] 서적 マンガは変わる “マンガ語り”から“マンガ論”へ 青土社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