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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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톤 핑크는 1991년 개봉한 조엘 & 이선 코언 형제의 영화이다. 1941년 할리우드로 간 극작가 바톤 핑크가 레슬링 영화 시나리오를 쓰면서 겪는 기이한 경험을 다룬다. 존 터투로가 바톤 핑크 역을, 존 굿맨이 옆방 이웃 찰리 메도스/연쇄 살인범 칼 문트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혼합과 상징적인 연출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작가적 고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허위, 파시즘의 암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열린 텍스트로서 여러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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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톤 핑크 - [영화]에 관한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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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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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조엘 코언 |
각본 | 에단 코언 조엘 코언 |
제작 | 서클 필름스 |
주연 | 존 터투로 존 굿맨 주디 데이비스 마이클 러너 존 마호니 존 폴리토 |
촬영 | 로저 디킨스 |
편집 | 로데릭 제인스 |
음악 | 카터 버웰 |
제작사 | 서클 필름스 |
배급사 | 20세기 폭스 (미국 및 캐나다) 매니페스토 필름 세일즈 (국제) |
개봉일 | 1991년 5월 18일 (칸) 1991년 8월 21일 |
상영 시간 | 116분 |
국가 | 미국 |
언어 | 영어 |
제작비 | 9백만 달러 |
흥행 수익 | 620만 달러 |
2. 줄거리
194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평범한 사람"을 찬양하는 연극으로 성공을 거둔 극작가 바톤 핑크(존 터투로)는 할리우드의 캐피톨 픽처스로부터 주당 1000USD를 받는 조건으로 영화 시나리오 작가 계약 제안을 받는다.[22]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망설이지만, 매니저의 권유로 돈과 명예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LA에 도착한 핑크는 허름하고 낡은 호텔 얼(Hotel Earle)에 묵게 된다. 방은 이상하게 덥고 벽지가 벗겨져 있으며, 방 안에는 모기가 날아다닌다. 벽에는 해변에 서서 팔로 햇빛을 가리는 여인의 작은 그림이 걸려 있을 뿐이다. 캐피톨 픽처스의 사장 잭 립닉(마이클 러너)은 루이스 B. 메이어를 연상시키는 거구의 인물로, 핑크에게 월리스 비어리 주연의 레슬링 영화 시나리오를 맡긴다. 레슬링을 본 적도 없는 핑크는 낯선 주제에 당황하며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핑크는 호텔 방 벽이 얇아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작업에 집중하지 못한다. 프런트에 불평했다가 옆방 남자 찰리 메도스(존 굿먼)와 마주치게 되고, 처음에는 갈등을 빚을 뻔하지만 이내 대화를 나누며 친해진다. 핑크는 "평범한 사람"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이야기하고, 보험 판매원인 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놓는다.
시나리오 작업이 진척되지 않자, 핑크는 제작자 벤 가이슬러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는 다른 작가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지시를 받고, 우연히 유명 소설가이자 할리우드 각본가인 W. P. 메이휴(존 마호니)를 만난다. 하지만 메이휴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 상태였고, 그의 비서이자 연인인 오드리 테일러(주디 데이비스)가 그의 글을 대필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립닉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할 마감일이 다가오자, 다급해진 핑크는 오드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오드리는 핑크의 호텔 방을 찾아오고, 외로운 처지의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다음 날 아침, 핑크는 옆에서 잠든 오드리가 피투성이가 된 채 살해된 것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당황한 핑크는 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찰리는 경찰에 신고하면 핑크가 누명을 쓸 것이라며 시체를 처리하고 사건을 은폐한다.
며칠 후, 찰리는 뉴욕으로 출장을 간다며 핑크에게 상자 하나를 맡기고 떠난다. 직후 두 명의 형사가 핑크를 찾아와, 찰리의 본명이 칼 "매드맨" 문트이며, 희생자의 머리를 절단하는 범행 수법을 가진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형사들은 오드리와 메이휴의 살인 사건과 관련하여 핑크를 문트의 공범으로 의심한다. 충격에 빠진 핑크는 찰리가 맡긴 상자(오드리의 머리가 들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를 보며 광기 어린 영감을 얻어 미친 듯이 시나리오 'The Burlyman'을 단숨에 완성한다.
시나리오 완성의 기쁨도 잠시, 호텔로 돌아온 핑크는 방에서 기다리던 형사들에게 메이휴 살해 및 문트와의 공모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처한다. 바로 그때 호텔 복도에 불길이 치솟고, 문트가 나타나 샷건으로 형사들을 살해한다. 문트는 수갑이 채워진 핑크를 풀어주며, 뉴욕에 있는 핑크의 가족을 방문했다고 암시한다. 그는 사람들의 조롱과 세상의 고통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으며, 이것이 오히려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 뒤 불타는 자신의 방으로 사라진다.
핑크는 상자와 시나리오를 들고 불타는 호텔을 빠져나온다. 뉴욕의 가족에게 전화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 그들 역시 살해되었음을 짐작한다. 마지막으로 립닉을 만난 핑크는 시나리오에 대해 "고통에 대한 과일 영화", "자기 만족적인 젠체하는 글"이라는 혹평을 듣는다. 립닉은 태평양 전쟁 발발로 육군 대령이 되어 있었고, 핑크의 계약은 유지되지만 캐피톨 픽처스는 그가 "좀 더 성장할 때까지" 어떤 글도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하며, 계약 기간 동안 LA를 떠나지 말라고 명령한다. 모든 것을 잃은 핑크는 상자를 들고 해변을 걷다가, 호텔 방에 걸려 있던 그림 속 여인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묻지만, 핑크는 자신도 모른다고 답한다. 여자는 그림과 같은 포즈를 취하며 서 있다.
3. 출연
4. 제작
《바톤 핑크》는 코언 형제가 전작 《밀러스 크로싱》의 각본 작업 중 겪었던 어려움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한 네 번째 영화이다.[59] 주요 촬영은 1990년 6월에 시작되어 8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약 9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이전 세 작품의 촬영을 맡았던 배리 소넨필드 대신 로저 디킨스가 새롭게 촬영 감독으로 합류하여, 이후 코언 형제와 오랜 협력 관계를 시작하게 되었다.[60] 코언 형제는 배우 존 굿먼을 염두에 두고 찰리 메도스 역을 집필했으며,[22] 영화 편집 또한 직접 담당하며 "로데릭 제인스"라는 가명을 사용했다.[7][60] 최종 편집 과정에서는 일부 장면이 "너무 평범하다"는 이유로 삭제되기도 했다.[8]
4. 1. 배경 및 각본
코언 형제의 네 번째 영화인 《바톤 핑크》는 전작 밀러스 크로싱의 각본 작업 중 겪었던 어려움과 슬럼프에서 영감을 얻어 구상되었다.[59] 영화의 배경은 1941년 12월 할리우드로 설정되었는데, 이는 진주만 공격 직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던 시기와 겹친다.코언 형제는 찰리 메도스 역을 배우 존 굿먼을 염두에 두고 썼는데, 이는 굿먼이 가진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함이었다.[22]
제작 배경 인터뷰에서 코언 형제는 오토 프리드릭의 저서 City of Netseng(1986)를 읽었으며, 토마스 만과 윌리엄 포크너를 언급했다. 또한 영화 속 텅 빈 호텔의 설정은 짐 톰슨의 소설 A Hell of a Womaneng(1954)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61]
이전 세 작품의 촬영 감독이었던 배리 소넨필드가 다른 작업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코언 형제는 로저 디킨스를 새로운 촬영 감독으로 기용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디킨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까지 코언 형제의 모든 영화에서 촬영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 촬영은 1990년 6월에 시작되어 8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이는 『밀러스 크로싱』 제작 기간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최종 예산은 약 900만달러으로 추정된다. 영화 초반 뉴욕 식당 장면은 RMS 퀸 메리 호 내부에서 촬영되었으며, 호텔 얼 세트는 데니스 개스너 미술 감독이 제작하여 3주간 촬영이 이루어졌다.

촬영 중에는 성관계를 상징하는 배수구 트래킹 숏이나 호텔 복도 화재 장면 등 인상적인 장면들이 포함되었다. 특히 화재 장면은 당초 후반 작업에서 디지털 효과로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불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캘리포니아 롱 비치의 버려진 항공기 격납고에 대형 대체 세트를 제작하여 촬영했다. 마지막 해변 장면은 주마 해변 근처에서 촬영되었다.
편집은 코언 형제가 직접 담당했으며, 영화 제작 길드 규정으로 인해 크레딧에는 "로데릭 제인스"라는 가명을 사용했다.[7] 최종 편집 과정에서는 바톤이 뉴욕에서 할리우드로 이동하는 장면(영화에서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이미지로 암시됨)과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의 작업 장면 등이 "너무 평범하다"는 이유로 삭제되었다.[8]
4. 2. 촬영
전작 밀러스 크로싱에서 촬영 감독을 맡았던 배리 소넨필드가 다른 작업으로 바빴기 때문에, 코언 형제는 로저 디킨스를 새로 기용했다.[60] 이 작품을 시작으로 디킨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까지 코언 형제 감독 영화 대부분의 촬영을 담당하게 된다.주요 촬영은 1990년 6월에 시작되어 8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이는 ''밀러스 크로싱'' 제작 기간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최종 예산은 약 900만달러으로 추정된다. 코언 형제는 디킨스와의 협업에 만족했으며, 각 장면의 구상을 수월하게 영상으로 옮길 수 있었다. 조엘 코언은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가 그를 놀라게 한 순간이 딱 한 번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성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침실에서 옆방 욕실 싱크대 배수구 안으로 카메라가 이동하는 트래킹 숏이었다. 조엘은 "그 숏은 매우 재미있었고, 어떻게 촬영할지 연구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이후 어려운 촬영을 요구할 때마다 디킨스는 "설마 또 플러그 구멍으로 들어가라는 건 아니겠지?"라며 농담을 건네곤 했다고 한다.
영화 초반 뉴욕 레스토랑 장면은 RMS 퀸 메리 호 내부에서 촬영되었다. 데니스 개스너 미술 감독이 제작한 호텔 얼 세트에서는 3주 동안 촬영이 진행되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호텔 복도 화재 장면은 원래 후반 작업에서 디지털 효과로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불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버려진 항공기 격납고에 대형 세트를 제작했다. 복도 뒤편에 가스 분사구를 설치하고 벽지에는 구멍을 내 불이 쉽게 옮겨붙도록 했다. 굿맨이 복도를 뛰어가는 동안, 세트 위 캣워크에 있는 스태프가 가스 분사구를 순차적으로 열어 불길이 찰리(굿맨)를 앞질러 가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이 장면은 한 번 촬영할 때마다 세트를 다시 만들어야 했으며, 촬영 중간에 추가 장면을 찍기 위해 불이 없는 두 번째 복도 세트가 근처에 준비되었다. 마지막 장면은 주마 해변 근처에서 촬영되었고,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장면도 이곳에서 담았다.
코언 형제는 관례대로 직접 영화 편집을 맡았다. 조엘 코언은 1996년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 옆에 앉아 지시하기보다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6] 영화 제작 조합 규정 때문에 편집자 크레딧에는 "로데릭 제인스(Roderick Jaynes)"라는 가명을 사용했다.[7][60] 최종 편집본에서는 뉴욕에서 할리우드로 이동하는 장면(영화에서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로 암시됨)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내부를 보여주는 여러 장면이 "너무 평범하다"는 이유로 삭제되었다.[8]
4. 3. 설정
영화의 주요 배경은 1941년 할리우드이다. 특히 주인공 바톤 핑크(존 터투로)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여 머무는 '호텔 얼'(Hotel Earle)은 영화의 중요한 설정 공간이다. 이 호텔은 허름하고 이상하게 더우며, 벽지가 벗겨지고 모기가 날아다니는 등 열악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풍긴다.[11] 호텔은 쇠락해가는 아르데코 양식으로 묘사되며, 이는 바톤 핑크의 내면적 고립과 화려해 보이는 할리우드 이면의 공허함을 상징한다. 코언 형제는 인터뷰에서 호텔 방의 벽은 텅 비어 있고 창문 너머 풍경도 특별할 것 없게 설정하여, 방 안의 그림이 외부 세계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고립감을 조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11] 이러한 호텔 설정은 짐 톰슨 (소설가)의 작품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61]
바톤의 방에 걸린 작은 그림, '해변의 여인'은 영화의 핵심적인 시각적 모티프이다. 방의 거의 유일한 장식인 이 그림은 바톤이 책상에 앉아 글을 쓰려 할 때나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했을 때 자주 응시하는 대상이다.[11] 코언 형제는 이 그림을 통해 고립감을 강조하려 했다고 언급했다.[11] 그림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해변에 앉아있는 실제 여성의 모습으로 재현되는데, 이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평론가 마이클 던은 그림 속 여인과 찰리 메도스의 '실재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는 결국 바톤 자신과 영화 전체의 리얼리티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M. 키스 부커는 마지막 장면이 예술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논평이며, 예술이 삶을 직접 반영하려 할 때 발생하는 부조리함과 불확실성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바톤의 옆방 이웃인 찰리 메도스(존 굿먼)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보험 판매원이지만, 실제로는 연쇄 살인범 칼 "매드맨" 문트이다. 코언 형제는 배우 존 굿먼의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이 역할을 구상했다고 밝혔다.[22]
영화의 구상은 코언 형제가 전작 『밀러스 크로싱』의 각본 작업 중 겪었던 슬럼프 경험에서 비롯되었다.[59] 또한 오토 프리드릭의 저서 "City of Nets"(1986)와 토마스 만, 윌리엄 포크너 등의 작가들에 대한 언급, 짐 톰슨 (소설가)의 소설 "A Hell of a Woman"(1954) 등이 영화의 배경 설정에 영향을 미쳤다.[61]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전까지 코언 형제와 작업했던 배리 소넨필드 대신 로저 디킨스가 처음으로 촬영 감독을 맡았으며, 이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까지 오랜 기간 협력하게 된다. 영화의 편집자로 크레딧에 오른 "로데릭 제인스"는 실제 인물이 아닌 코언 형제의 가명이다.[60]
영화의 초현실적인 후반부에 대해 꿈이나 망상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지만, 코언 형제는 인터뷰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의 꿈을 묘사하려 한 것이 아니라, 부조리한 논리와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62] 또한 오드리 테일러 살해범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남겨두었지만, 정황상 찰리 메도스(칼 문트)가 범인임을 암시했다고 밝혔다.[62]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41년 12월은 진주만 공격 직후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게 되는 시기로, 영화 속 사건들과 미묘하게 연결된다. 예를 들어, 찰리가 뉴욕으로 떠난 다음 날 미국은 이탈리아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다.
5. 장르
코언 형제는 단순한 장르 분류를 거부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의 첫 영화인 1984년작 《블러드 심플》은 비교적 단순한 탐정 소설의 형태를 띠었지만, 이후 작품부터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였다. 1987년작 《애리조나 유괴 사건》은 코미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어두운 요소를 가미하여 에단 코언 스스로 "상당히 험악한 영화"라고 칭할 정도였다.[13] 1990년작 《밀러스 크로싱》에서는 반대로 범죄 영화에 코미디 요소를 섞었으며, 멜로드라마, 로맨스 소설, 정치 풍자의 관습까지 차용하여 단일 장르로 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장르 혼합 경향은 1991년작 《바톤 핑크》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코언 형제 스스로 이 영화가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였다.[22] 에단 코언은 이 영화를 "90년대의 버디 영화"라고 농담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미디, 필름 느와르, 공포 영화의 요소를 뒤섞고 있지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배우 존 터투로는 이 영화를 일종의 성장 소설로 보았고, 문학 교수이자 영화 분석가인 R. 바톤 팔머는 주인공 바톤 핑크가 작가로서 성장(혹은 변화)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쿤스틀러로만''(예술가 소설)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평론가 도널드 라이언스는 이 영화를 "복고풍 초현실주의 비전"이라고 평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등장인물의 경험을 단편적으로 제시하며, 명확한 서사적 결말을 거부하는 특징 때문에 《바톤 핑크》는 종종 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M. 키스 부커는 그의 저서 《포스트모던 할리우드》에서 이 영화가 과거 시대를 정확하게 재현하기보다는 인상주의적인 기법으로 묘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과거를 현재의 역사적 배경이 아니라,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는 창고처럼 바라보는 포스트모던 영화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팔머 역시 《바톤 핑크》를 과거 시대가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면밀히 탐구하는 "포스트모던 파스티쉬(혼성모방)"라고 부른다. 그는 이 영화를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의 작품을 읽는 여성들에 대한 영화인 《디 아워스(2002)》와 비교하며, 두 영화 모두 과거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는 문학 이론가 린다 허천의 말을 인용하여, 이러한 영화에서 나타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은 과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기록된 흔적들을 통해서만 과거를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한다.
《바톤 핑크》의 특정 요소들은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징을 더욱 강조한다. 주인공 바톤 핑크는 모더니즘적인 예술 지향성(하이 컬처)과 상업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스튜디오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하며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이 충돌은 결국 파편화된 이야기 구조로 이어지며,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코언 형제의 독특한 영화 스타일 역시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석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바톤과 오드리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할 때 카메라는 갑자기 욕실로 이동하여 싱크대 배수구 안으로 파고드는 장면을 보여준다. 영화 평론가 에리카 로웰은 이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기차가 터널로 들어가는 유명한 성적 암시 장면을 "포스트모던하게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6. 스타일
''바톤 핑크''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특정 주제에 시각적 무게를 더하기 위해 여러 스타일적 기법을 사용한다.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에서 카메라는 호텔 얼의 벽지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이 하강하는 움직임은 영화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데, 특히 바톤이 자신의 작업을 "심연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면 뒤에 두드러진다. 호텔 얼에서의 첫 경험 역시 이러한 비유를 강화한다. 벨보이 체트(스티브 부세미)는 마치 지하에서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바닥 아래에서 구두를 들고 나타난다. 바톤의 방은 로비보다 6층 위에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하강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극적인 정지, 초현실적인 대화, 암시된 폭력의 위협과 결합되어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코언 형제는 "영화 전체가 임박한 파멸이나 재앙처럼 느껴지도록 의도했고, 확실히 종말론적인 느낌으로 끝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10]
영화의 스타일은 1930년대와 1940년대 영화를 연상시키고 그 시대를 대표한다. 평론가 마이클 던이 지적했듯이, "핑크의 묵직한 코트, 모자, 어둡고 칙칙한 정장은 30년대 현실에서 나왔지만, 30년대 영화에서 더욱 많이 나왔다." 호텔 얼의 아르 데코 스타일과 다양한 장면의 분위기 역시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영화 제작의 영향을 반영한다. 심지어 찰리(존 굿먼)의 속옷조차 그가 존경하는 영화 속 영웅 잭 오키가 입었던 것과 유사하다. 동시에 코언 형제가 사용하는 카메라 기법은 고전적인 방식과 독창적인 방식을 결합한다. 세심한 트래킹 샷과 극단적인 클로즈업은 이 영화가 20세기 후반의 작품임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제작자 앨프레드 히치콕의 영향도 나타나는데, 한 장면에서 바톤의 안경에 레슬링 장면이 비치는 것은 히치콕의 영화 ''기차 안의 이방인''(1946)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바톤의 세계에 대한 주관적 시점과 객관적인 시점을 끊임없이 오간다. 오프닝 크레딧 후 카메라는 바톤을 비추며 그의 연극 마지막 부분을 보여준다. 곧이어 그의 시점에서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가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샷 안으로 들어오면, 관객은 다시 객관적인 시점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주관성과 객관성의 모호함은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나타난다. 시점의 변화는 영화 제작이라는 영화의 핵심 주제와도 연결된다. 영화는 연극의 마지막 장면으로 시작하며, 이야기는 창작 과정 자체를 탐구한다. 이러한 메타내러티브적 접근은 첫 장면에서 바톤에게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그는 무대 밖 배우들의 대사를 따라 하고 있다)를 통해 강조된다. 이는 소리와 이미지의 분리를 통해 주인공이 만든 세계(그의 연극)와 그 외부 세계(공연 제작에 필요한 것) 사이의 인공적인 이분법을 보여준다.
호텔 얼의 기괴하고 텅 빈 듯한 느낌은 영화 구상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조엘 코언은 "우리는 아르 데코 스타일을 원했고, 한때 좋았던 시절을 보낸 후 쇠퇴해가는 장소를 원했다"고 설명했다.[9] 호텔은 "다른 승객의 존재 흔적은 감지하지만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표류하는 유령선"처럼 묘사된다. 복도에 놓인 신발들은 보이지 않는 투숙객들의 존재를 암시하며, 다른 이들의 흔적은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음뿐이다. 열기와 습기 또한 중요한 설정 요소이다. 바톤의 방 벽지는 벗겨지고 축 늘어져 있으며, 찰리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열기를 탓한다. 코언 형제는 호텔 디자인에 녹색과 노란색을 사용하여 "부패의 아우라를 암시"했다.[9] 호텔의 분위기는 찰리의 성격과 연결되도록 의도되었다. 조엘 코언은 "호텔이 존 굿먼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외면화로서 기능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였다. 땀은 벽에서 벽지가 벗겨지는 것처럼 그의 이마에서 뚝뚝 떨어진다"고 말했다.[9] 벗겨지는 벽지와 스며 나오는 풀은 찰리의 만성적인 귀 감염과 고름을 시각적으로 반영한다.
바톤의 방에 걸린 해변 여인 그림은 주인공과 카메라 모두에게 중요한 초점이다. 바톤은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자주 그림을 바라보며, 오드리의 시체를 발견한 후에도 그림 옆에 서 있는다. 이 이미지는 영화 마지막에 바톤이 해변에서 그림 속 여인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나 그녀가 같은 포즈를 취하는 장면에서 반복된다. 코언 형제는 이 그림을 방의 핵심 요소로 설정하여 외부 세계와의 유일한 통로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고립감을 조성하고자 했다.[11] 이 그림의 중요성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워싱턴 포스트''의 데슨 하우는 마지막 장면이 감정적 울림에도 불구하고 다소 작위적인 결말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12] 평론가 에리카 로웰은 바톤이 저급 문화의 상징인 그림에 집착하는 것이 고급 문화에 대한 그의 허영심과 모순된다고 지적하며 아이러니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카메라가 그림만큼이나 바톤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점, 객관적 시점과 주관적 시점 사이의 긴장이 마지막 장면에서 바톤이 그림 속에 들어가는 듯한 연출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평론가 M. 키스 부커는 마지막 장면을 "표현과 예술과 현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논평"이라 부르며, 예술이 삶을 직접 반영한다는 생각의 부조리함을 지적한다고 보았다.
영화는 수많은 복선 기법을 사용한다. 찰리가 바톤에게 맡긴 소포의 내용물을 암시하듯, "머리"라는 단어는 원래 시나리오에 60번이나 등장한다. 찰리는 보험 판매원으로서 자신의 "직업"에 대해 "화재, 도난, 사고는 다른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불길한 미래를 암시한다.
음향 효과 역시 의미심장하게 사용된다. 뉴욕 식당의 종소리는 가볍고 즐겁지만, 호텔 얼의 섬뜩하고 끊임없이 울리는 종소리는 불안감을 조성한다. 근처 방에서 들려오는 거친 비명, 신음 등 정체불명의 소음들은 바톤의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반영하며 "나는 이 쓰레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듣는다"는 찰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첫 장면의 박수 소리는 파도 소리와 섞이며 바톤의 서부 이주에 따르는 긴장감을 예고한다.
모기의 윙윙거리는 소리 또한 상징적이다. 프로듀서 벤 가이슬러는 로스앤젤레스에는 모기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바톤은 호텔 방에서 뚜렷하게 모기 소리를 듣고 물린 자국이 얼굴에 남는다. 모기는 오드리의 죽음을 발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바톤은 그녀의 시체에서 피를 빠는 모기를 때려잡고 나서야 그녀가 살해당했음을 깨닫는다. 모기의 날카로운 소리는 영화 스코어에 사용된 높은 음의 현악기와 유사하다. 촬영 중 코언 형제는 모기 처리에 대한 동물 보호 단체의 문의를 받기도 했다.
스코어는 코언 형제의 오랜 파트너인 카터 부웰이 작곡했다. 이전 작품들과 달리 특정 음악 장르에 기반하지 않고 독창적으로 작곡되었다.[15] 이 스코어는 1996년 코언 형제의 다른 영화 ''파고''의 스코어와 함께 CD로 발매되었다.[16]
영화에 사용된 삽입곡들도 의미를 함축한다. 술에 취한 메이휴는 스티븐 포스터가 작곡한 민요 "올드 블랙 조"(1853)를 부른다. 이 노래는 "더 나은 땅"으로 가려는 노예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메이휴가 부름으로써 캐피톨 픽처스라는 시스템에 억압된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처지와 바톤의 미래를 암시한다. 대본을 완성한 바톤이 USO 쇼에서 춤을 추며 축하하는 장면에서는 스윙 곡 "Down South Camp Meeting"이 사용된다. 이 곡의 가사("Git ready (Sing) / Here they come! The choir's all set.")는 바톤의 연극 제목 '황폐한 합창단'을 떠올리게 한다. 축제가 혼란으로 변하면서 음악의 강렬함이 고조되고 카메라는 트럼펫 내부를 확대하는데, 이는 영화 초반 오드리가 살해되기 직전 싱크대 배수구를 확대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영화의 배경은 진주만 공습 직후인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미국이다. 바톤이 완성된 대본을 들고 USO 쇼에서 춤을 출 때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며, 립닉은 다음 등장 장면에서 대령 제복을 입고 "작은 노란 잡종들"과 싸울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한다. 코언 형제는 원래 이 시기 설정을 통해 전쟁으로 인해 노인, 정신 이상자, 신체 장애자 등만 남게 된 호텔의 모습을 그리려 했으나, 각본 개발 과정에서 이 주제는 점차 배경으로 물러났다고 밝혔다.[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적 배경은 영화의 종말론적 분위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7. 주제
영화 《바톤 핑크》는 다양한 주제와 상징이 얽혀 있어 여러 해석을 낳는 복합적인 작품이다.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 엔터테인먼트 제작 문화: 브로드웨이 극작가인 주인공 바톤 핑크가 할리우드로 건너가 겪는 경험을 통해, 예술가의 이상과 상업적인 영화 제작 시스템 사이의 충돌, 그리고 1940년대 할리우드의 권위적이고 작가를 도구화하는 문화를 비판적으로 그린다.
- 글쓰기와 창작의 고통: 바톤이 낯선 장르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겪는 작가 마감과 창조적 고뇌는 영화의 중심 줄거리이다. 코언 형제 자신의 경험이 투영된 이 주제는 예술적 영감이 때로는 비이성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59][61]
- 파시즘: 영화의 배경인 1941년과 특정 등장인물의 이름(마스트리오나티, 도이치), 대사("Heil Hitler") 등은 당시 부상하던 파시즘에 대한 우화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62] 일부 평론가들은 이를 지식인의 무력함이나 파시즘에 대한 경고로 읽기도 하지만[25], 코언 형제는 직접적인 우화적 의도는 부인했다.
- 노예 제도: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하에서 작가들이 겪는 착취와 통제를 노예 제도에 빗대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W. P. 메이휴의 처지나 "노예선"이라는 영화 제목 언급, 립닉이 바톤의 저작물을 스튜디오 소유라고 선언하는 장면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 "평범한 사람": 바톤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글을 쓰겠다고 공언하지만, 정작 실제 "평범한 사람"인 찰리 메도스에게는 무관심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영화는 이러한 지식인의 위선과 소통 부재를 비판하며, "평범한 사람"의 복잡한 내면("정신의 삶")과 고통을 조명한다.
- 종교: 기드온 성경의 다니엘서 구절 인용이나 솔로몬 왕 이야기 언급 등은 성경적 암시를 통해 구원, 오만, 현실 인식의 한계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장치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영화에는 호텔 방의 그림, 벗겨지는 벽지[9], 정체불명의 상자 등 다양한 상징이 등장하며, 오드리 살해와 성관계의 근접성, 영화 후반부의 꿈 시퀀스 가능성[14], 바톤과 찰리 사이의 동성애적 뉘앙스 등 다층적인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그러나 코언 형제는 인터뷰를 통해 특정 상징이나 주제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해석을 의도하지 않았으며, 영화의 모호성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해결되지 않은 모호함과 비이성적인 논리를 통해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고자 했으며[62], 관객이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도록 유도했다.[14] 오드리 살해범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정황상 찰리가 범인임을 암시하면서도 바톤이 범인일 가능성 역시 열어두어 모호성을 유지하려 했다고 언급했다.[62]
7. 1. 엔터테인먼트 제작 문화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극작가 바톤 핑크는 더 큰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할리우드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예술적 이상과 상업적 현실 사이의 괴리에 직면한다. 영화는 바톤의 경험을 통해 1940년대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 특히 하이 컬처를 지향하는 예술가의 자의식과 로우 컬처로 여겨지는 대중 영화 산업 사이의 충돌을 그린다.스튜디오 거물 잭 립닉(마이클 러너 분)은 당시 할리우드의 강력한 제작자들이었던 해리 콘, 루이스 B. 메이어, 잭 L. 워너를 모델로 삼은 인물이다. 립닉은 벨라루스 민스크 출신이라는 점에서 메이어와 유사하며,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군복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은 워너를 연상시킨다. 특히 워너가 작가들을 "언더우드를 가진 얼간이"라고 폄하했던 일화는 영화에서 바톤이 언더우드 타자기를 사용하는 설정으로 이어진다.[21] 이러한 묘사를 통해 영화는 당시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의 권위주의적이고 작가를 도구로 여기는 풍조를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코언 형제는 이러한 할리우드 묘사가 자신들의 실제 경험과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조엘 코언은 "할리우드에서의 우리의 직업 생활은 특별히 쉬웠고,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특별하고 불공평하다"고 말했으며,[9] 이단 코언은 립닉과 같은 캐릭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당시 할리우드의 특수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영화는 할리우드를 '거짓 정면과 가짜 사람들'로 가득 찬 기만적인 공간으로 묘사한다. 바톤이 머무는 허름한 호텔 얼(Earle)은 오히려 '덜 할리우드적인', 즉 진실에 가까운 공간으로 암시되며, 프로듀서 벤 가이슬러가 바톤을 데려가는 식당의 '뉴욕 카페' 벽화는 동부의 진정성을 모방하려는 할리우드의 피상성을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된다.
바톤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평범한 사람에 대한, 평범한 사람의 새로운 살아있는 극장"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자주 이야기하지만, 정작 진정으로 대중적인 매체인 영화는 경멸한다.[23] 그에게 브로드웨이는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하이 컬처의 공간으로 여겨진다. 비록 브로드웨이 역시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할리우드보다는 작가의 창작 활동에 더 우호적인 환경으로 그려진다.
반면 할리우드는 오직 경제적 이익을 위해 공식화된 엔터테인먼트(로우 컬처)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상징된다. 예를 들어, 캐피톨 픽처스는 바톤에게 당대 스타 월리스 비어리 주연의 레슬링 영화 각본을 맡기는데, 이는 전형적인 B급 영화에 해당한다. 프로듀서 가이슬러는 "그냥 B급 영화야"라고 말하고, 메이휴의 비서 오드리는 "봐, 그냥 공식이야. 당신은 당신의 영혼을 거기에 쏟을 필요는 없어"라고 조언하며 할리우드의 몰개성적인 창작 환경을 드러낸다. 립닉 역시 바톤과의 첫 만남에서 주인공의 로맨스 상대나 돌봐야 할 고아 설정 등 상투적인 공식을 제시하며, 바톤은 이에 "둘 다, 아마도?"라고 냉소적으로 답함으로써 시스템에 대한 반항을 보여준다. 결국 바톤은 이러한 할리우드의 규범을 따르지 못하고 파멸에 이른다.
이러한 할리우드에 대한 비판적 묘사는 나다니엘 웨스트의 소설 ''귀뚜라미의 날''(1939)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소설 역시 할리우드를 저속하고 착취적이며, 끊임없는 이익 추구 과정에서 재능 있는 개인들을 삼켜버리는 억압적인 산업 기계로 묘사한다. 웨스트의 소설과 ''바톤 핑크'' 모두에서, 주인공들은 영화 스튜디오의 억압적인 시스템 아래서 고통받는다.
7. 2. 글쓰기
1941년,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극작가 바톤 핑크는 할리우드의 캐피톨 픽처스와 계약하고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다. 그는 허름한 호텔 얼(Earle)에 머물며 스튜디오 사장 잭 립닉으로부터 월리스 비어리 주연의 레슬링 영화 시나리오를 의뢰받는다. 그러나 바톤은 레슬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호텔 방의 기묘한 분위기와 소음 속에서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작가가 흔히 겪는 창작의 고통, 즉 작가 마감을 보여준다.옆방 남자 찰리 메도스와의 만남, 유명 소설가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진 W. P. 메이휴, 그의 비서이자 대필 작가인 오드리 테일러와의 관계 속에서 바톤의 고뇌는 깊어진다. 특히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는 바톤의 이상과 할리우드의 상업적인 요구 사이의 간극은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마감에 쫓긴 바톤은 오드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하룻밤을 보내지만, 다음날 아침 오드리가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찰리(사실은 연쇄살인마 칼 문트)의 도움으로 사건을 은폐한 바톤은, 찰리가 뉴욕으로 떠나며 맡긴 정체불명의 상자를 앞에 두고 기이한 영감을 받아 미친 듯이 시나리오 "The Burlyman"을 완성한다. 이 과정은 예술적 영감이 때로는 비극적이고 비이성적인 경험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완성된 시나리오는 바톤 자신의 브로드웨이 연극을 거의 그대로 베낀 것이자 "고통에 대한 과일 영화", "자기 만족적인 젠체하는 시나리오"라는 혹평을 받으며 립닉에게 거절당한다. 바톤은 계약은 유지되지만, 스튜디오는 그가 "좀 더 성장할 때까지" 그의 글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는다.
영화의 구상은 코언 형제가 전작 밀러스 크로싱 제작 중 겪었던 각본 집필의 어려움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59] 코언 형제는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 당시 오토 프리드릭의 저서 City of Netseng(1986)를 읽었으며, 토마스 만과 윌리엄 포크너 같은 작가들의 할리우드 경험을 참고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호텔 얼의 설정은 짐 톰슨의 소설 A Hell of a Womaneng(1954)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61]
영화 속 글쓰기와 관련된 상징과 암시도 풍부하다. 호텔 얼의 기괴하고 낡은 분위기는 바톤의 내면 상태와 창작의 고립감을 반영하며[9], 벗겨지는 벽지는 찰리의 감염된 귀에서 흐르는 고름을 연상시킨다.[9] W. P. 메이휴의 모습은 성공했지만 타락한 예술가의 초상을 보여주며, 오드리 테일러는 할리우드 이면의 대필 문화를 보여준다. 바톤의 연극 제목 '황폐된 성가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73번에서 인용한 것으로, 노화와 죽음, 예술적 어려움이라는 영화의 주제와 연결된다. 메이휴가 외치는 존 키츠의 소네트 "채프먼의 호메로스를 처음 읽고" 구절 역시 예술가의 침묵과 고뇌를 암시한다. 일부 비평가들은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이나 파우스트적 거래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지적하기도 한다.
코언 형제는 영화 후반부가 바톤의 꿈이나 망상이라는 해석에 대해 부인하며, 의도적으로 비이성적인 논리와 모호함을 추구했다고 밝혔다.[62][14] 그들은 상징을 통해 체계적인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않았으며, 해결되지 않는 모호함 자체를 영화의 일부로 남겨두었다고 설명했다. 오드리 살해범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정황상 찰리가 범인임을 암시하면서도 바톤이 범인일 가능성 역시 열어두어 모호성을 유지하려 했다고 언급했다.[62]
7. 3. 파시즘
영화의 여러 요소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시점인 1941년을 배경으로 한 점 때문에 일부 평론가들은 당시 파시즘의 부상과 유사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바톤 핑크가 호텔 얼에서 만나는 형사들의 이름은 '마스트리오나티'와 '도이치'인데, 이는 각각 베니토 무솔리니의 이탈리아와 아돌프 히틀러의 독일 정권을 연상시키는 이름이다.[62] 이 형사들은 바톤에게 "핑크, 그거 유대인 이름 아닌가?"라고 물으며 노골적인 경멸감을 드러낸다.[62] 이후 찰리 메도스(칼 문트)는 마지막 희생자를 죽이기 직전에 "하일 히틀러"라고 외치기도 한다.[62] 캐피톨 픽처스의 사장 잭 립닉의 출신지가 민스크라는 점도 언급되는데, 이곳은 1941년 여름 바르바로사 작전 이후 나치 독일에 점령된 도시였다.평론가 로널드 버건은 "홀로코스트가 ''바톤 핑크'' 위에 드리워져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평론가들은 영화에서 더 구체적인 메시지를 읽어내기도 하는데, 특히 찰리의 살인 행각에 무감각한 바톤의 모습을 통해 이를 해석한다.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1991년 리뷰에서 코언 형제가 나치즘의 부상에 대한 우화로서 영화를 의도했다고 보았다. 그는 "그들은 핑크를 무능하고 무력한 좌익 지식인으로 묘사하는데, 그는 옳은 일을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자신을 팔아넘기고 '평범한 사람'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파시즘이 매혹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버트 자신도 "이 영화의 이 측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25]
이러한 해석에 대해 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M. 키스 부커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핑크가 "경청"하는 데 실패한 것은 그와 같은 많은 좌익 지식인들이 파시즘의 부상에 효과적으로 반대하기보다는 자신의 이기적인 관심사를 추구하는 데 너무 바빴다는 것을 말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이는 역사적으로 완전히 부정확한 지적이다 ... 코엔 형제가 파시즘의 부상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려 했던 미국의 유일한 집단에게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제기하기로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무책임한 일이며, 역사적 현실에 대한 완전한 무지(혹은 관심 부족)를 보여준다. 물론, 그러한 무지와 무관심은 포스트모던 영화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코언 형제 본인들은 우화적인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전달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한다. 형사들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들이 당시 추축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기를 바랐을 뿐이다. 그저 재미있어 보였다. 일종의 조롱이다. 찰리와 관련된 모든 것들 – 'Heil Hitler!' 부분 – 물론, 그 모든 것이 있지만 일종의 조롱이다"라고 설명했다. 2001년 조엘 코언은 영화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내놓는 평론가들에 대해 "그것이 그들이 영화를 보는 훈련을 받은 방식이다. ''바톤 핑크''에서는 우리가 그것을 조장했을 수도 있다 – 마치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놀리는 것처럼. 이 영화는 그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는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모호하다"고 답하며, 명확한 해석보다는 모호함을 의도했음을 시사했다.
7. 4. 노예 제도
대화와 이미지에서는 절제되어 표현되지만, 영화 속에서 노예 제도라는 주제는 여러 번 등장한다. 예를 들어, W. P. 메이휴가 거실 노래 "Old Black Joe"를 부르는 장면은 그를 영화 스튜디오에 종속된 존재로 묘사하는데, 이는 "면화 밭에서 멀리 떨어진 나의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노래 속 화자의 처지와 유사하게 그려진다. 또한 메이휴의 작업실 문을 잠시 비추는 장면에서는 그가 작업 중인 영화의 제목이 '노예선(Slave Ship)'임을 보여준다. 이는 윌리엄 포크너가 각본을 쓰고 월리스 베리가 주연한 1937년 동명의 영화를 언급하는 것으로, 공교롭게도 바톤 핑크 역시 월리스 베리가 출연할 영화의 각본을 쓰고 있다.노예선의 상징은 특정 세트 디자인을 통해 더욱 강조된다. 벤 가이슬러의 사무실에는 현창을 닮은 둥근 창문이 있고, 메이휴의 방갈로로 이어지는 통로는 마치 배의 승선 램프처럼 디자인되었다.
몇몇 대사는 영화 후반부에서 바톤이 스튜디오의 '노예'가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립닉의 조수는 바톤에게 "머리 속의 내용물"은 "캐피톨 픽처스의 소유"라고 말한다. 바톤이 최종 각본을 제출했을 때, 립닉은 "당신이 쓰는 모든 것은 캐피털 픽처스의 소유가 됩니다. 그리고 캐피털 픽처스는 당신이 쓰는 어떤 것도 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선언하며 더욱 가혹한 통제를 가한다. 이러한 경멸과 통제는 당시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많은 작가들이 실제로 느꼈던 감정을 반영한다. 극작가 아서 밀러는 ''바톤 핑크''에 대한 평론에서 "내가 확실히 아는 할리우드에 대한 유일한 것은, 할리우드가 작가들을 씹어 삼키는 것을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현실을 지적했다.
7. 5. "평범한 사람"
영화의 처음 3분의 1 동안, 바톤 핑크는 "평범한 사람"을 중심으로 하고 그들에게 어필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열망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는 한 연설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과 꿈은 어떤 왕의 것만큼이나 고귀합니다. 그것이 삶의 본질입니다 – 왜 그것이 연극의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되나요? ... 찰리, 그걸 '새로운' 연극이라고 부르지 말고 '진짜' 연극이라고 불러. '우리' 연극이라고 불러."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말과는 달리, 바톤은 정작 옆방에 사는, 그가 말하는 '평범한 사람'인 찰리 메도스의 인간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찰리와의 첫 대화에서 바톤은 찰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을 끊임없이 가로막으며, 실제로는 그의 경험에 진정으로 관심이 없음을 드러낸다. 다른 장면에서는 울리는 전화 소리를 막기 위해 귀에 솜을 틀어막는데, 이는 세상과 타인에 대한 그의 무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각본가로서 바톤의 이러한 태도는 그의 글쓰기와도 연결된다. 이웃인 찰리의 말을 듣기를 거부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글에서 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의 실제 삶을 담아내지 못한다. 이는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하는데, 찰리는 단순히 고된 직업에 갇힌 인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조차 없는 존재로 그려진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평범한 사람"에 대한 바톤의 이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멀리서 칭송하는 추상적인 존재였다가, 점차 두려움과 욕망을 가진 복잡한 개인으로 인식하게 되고, 마침내 그는 자신을 극단적인 형태의 파괴를 할 수 있고 따라서 두려움이나 존경을 받는 강력한 개인으로 드러낸다.
"평범한 사람"의 복잡성은 영화에서 자주 언급되는 "정신의 삶"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도 탐구된다. 바톤은 작가로서 자신의 특별한 고뇌를 강조하며 "말해줘야겠는데, 정신의 삶... 그 영역에는 로드맵이 없어... 그리고 그곳을 탐험하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종류의 고통."이라고 말한다. 바톤은 찰리가 그렇지 않은 반면, 자신이 사려 깊은 창의적인 고려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바톤의 이러한 오만함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찰리에 의해 정면으로 반박된다. 호텔 복도에서 샷건을 들고 날뛰던 찰리는 "나를 봐! 내가 너에게 정신의 삶을 보여주지!!"라고 외치며, 자신에게도 바톤 못지않게, 혹은 그보다 더 복잡한 내면세계와 고통이 있음을 폭력적으로 드러낸다. 찰리의 "정신의 삶"은 바톤의 것만큼 복잡하며, 일부 비평가들은 그것이 더 복잡하다고 여기기도 한다.
찰리의 세상에 대한 이해는 거의 전지전능한 것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그는 호텔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듣고 있는 듯하며("이 쓰레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듣는 것 같아. 파이프나 그런 거겠지."), 이는 진정한 공감에 필요한 깊은 이해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찰리는 자신의 살인 행위를 정당화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그냥 안쓰러워. 그래. 그들이 겪고 있는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져. 그들이 얼마나 갇혀 있는지. 이해해. 그들을 위해 느껴. 그래서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는 끔찍하게 왜곡된 방식일지라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정작 "평범한 사람"의 고통에 무관심했던 바톤의 위선적인 태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결국 영화는 "평범한 사람"을 위한다는 지식인의 위선과 소통 부재를 비판하며, 진정한 이해와 공감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질문한다.
7. 6. 종교
종교적 구원이라는 주제와 성경에 대한 암시는 영화 《바톤 핑크》에 짧게 등장하지만, 이야기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 바톤이 혼란과 절망의 가장 절박한 순간을 겪는 동안, 그는 책상 서랍을 열고 기드온 성경을 발견한다. 그는 그것을 "무작위로" 다니엘 2장을 펴서 다음과 같이 읽는다. "왕 느부갓네살이 갈대아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꿈을 잊었으니 너희가 내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려주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찢어 죽일 것이며, 너희 집을 거름 더미로 만들 것이다." 이 구절은 오드리가 살해된 상황처럼 자신의 경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과 꿈"을 작품에 담아내지 못하는 바톤의 현실 인식과 능력의 한계를 보여준다. 느부갓네살 2세는 메이휴가 바톤에게 건네는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다.메이휴가 언급하는 "솔로몬의 엄마 이야기"는 다윗 왕이 남편 우리야를 죽게 만든 뒤 밧세바와 사이에서 솔로몬을 낳은 이야기를 가리킨다. 이는 영화 속 바톤, 오드리, 그리고 메이휴(혹은 찰리) 사이의 관계를 암시하는 복선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바톤이 성경의 창세기 부분에 자신의 글이 적혀 있는 것을 보는 장면은, 스스로를 창조자처럼 여기는 그의 오만을 보여주거나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드러내는 장치로 해석된다.
8. 해석 및 평가
코언 형제는 특정 장르로 규정하기 어려운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톤 핑크》 역시 이러한 경향을 따른다. 코언 형제 스스로도 이 영화가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22], 에단 코언은 "90년대의 버디 영화"라고 농담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영화는 코미디, 필름 느와르, 공포 영화의 요소를 혼합하고 있으며, 배우 존 터투로는 이를 성장 소설로, 분석가 R. 바톤 팔머는 작가로서 주인공의 성장을 다룬 ''쿤스틀러로만''(예술가 소설)으로 보기도 했다. 평론가 도널드 라이언스는 "복고풍 초현실주의 비전"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장르 혼합, 파편화된 서사, 명확한 결말의 부재 때문에 《바톤 핑크》는 종종 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사례로 분석된다. 평론가 M. 키스 부커는 이 영화가 과거를 정확하게 재현하기보다 인상주의적으로 묘사하며, 이는 "과거를 자료를 약탈할 이미지 창고로 바라보는 포스트모던 영화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R. 바톤 팔머는 이 영화를 과거 시대가 스스로를 어떻게 재현했는지 탐구하는 "포스트모던 파스티쉬"로 규정하며, 문학 이론가 린다 허천을 인용하여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이 과거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화된 흔적을 통해서만 과거를 알 수 있는지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바톤이 모더니즘적 예술관과 할리우드의 상업주의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파편화된 경험, 그리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속 성적 암시 장면을 패러디한 카메라 워크 등은 포스트모던적 특징으로 꼽힌다.
영화의 배경인 호텔 얼은 중요한 상징적 공간이다. 한때 좋았을 법한 아르 데코 양식이지만 이제는 쇠락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풍긴다.[9] 호텔은 마치 "다른 승객의 존재 흔적은 감지되지만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표류하는 유령선"처럼 묘사되며, 보이지 않는 거주자들의 존재는 복도에 놓인 신발이나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로만 암시된다. 벗겨지는 벽지와 그 사이로 스며드는 풀은 찰리(존 굿먼 분)의 만성적인 귀 감염과 흘러나오는 고름을 시각적으로 반영하며[9], 코언 형제는 호텔 자체가 찰리의 내면 상태, 즉 일종의 지옥을 외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9] 이는 깨끗하고 화려하지만 피상적인 할리우드의 공간(잭 립닉의 저택, 캐피톨 픽처스 사무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립닉의 사무실에 놓인 아틀라스 조각상은 그의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신들에게 도전했다가 벌을 받은 티탄의 운명을 암시하기도 한다.
바톤의 방에 걸린 해변 여인 그림 역시 다양한 해석을 낳는 중요한 상징이다. 코언 형제는 이 그림이 방의 유일한 장식으로서 외부 세계와의 단절과 고립감을 조성하기 위한 장치라고 밝혔다.[11] 평론가들은 바톤이 저급 문화(키치)에 속하는 이 그림에 집착하는 아이러니, 그림과 현실(찰리의 사진, 마지막 장면의 실제 여성) 사이의 혼란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점, 그리고 예술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분석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그림 속 여인과 똑같은 여인이 현실에 등장하는 것은 예술이 현실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수수께끼 같은 논평으로 해석된다.
영화는 예술 창작 과정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문화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를 탐구한다. 특히 브로드웨이로 대표되는 고급 문화와 할리우드의 저급 문화 사이의 갈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바톤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새로운 연극을 만들겠다는 이상을 가졌지만, 정작 진정한 대중 예술인 영화는 경멸한다.[23] 그는 브로드웨이에서는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믿지만, 할리우드는 작가를 통제하고 심리적 조작을 통해 이익만을 추구하는 거짓되고 착취적인 시스템으로 그려진다. 스튜디오 사장 잭 립닉은 처음에는 작가를 왕처럼 대우하는 듯하지만("작가야, 당신은 캐피톨 픽처스의 왕입니다"), 결국에는 "만약 당신의 의견이 중요했다면, 저는 사임하고 당신이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두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렇지 않고,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고, 정신병자들은 '이' 특정한 정신병원을 운영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본색을 드러낸다. 이러한 할리우드에 대한 비판적 묘사는 나다니엘 웨스트의 소설 《귀뚜라미의 날》(1939)과 유사하며, 많은 비평가들은 이 소설을 《바톤 핑크》의 중요한 문학적 선구자로 간주한다.
영화의 상징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제시되었다. 오드리 살해와 성관계 장면의 근접성 때문에 "섹스는 죽음"이라는 해석이 나왔고, 영화 후반부 전체가 긴 꿈 시퀀스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14] 또한 바톤과 찰리의 관계, 특히 레슬링 장면에서는 동성애적 긴장감이 읽히기도 하는데, 조엘 코언은 이 장면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섹스 장면으로 간주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코언 형제는 영화 제작 시 체계적인 상징이나 명확한 메시지를 의도하지 않았으며, 해결되지 않는 모호함을 선호한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에단 코언은 "''바톤 핑크''는 알아야 할 정도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결국 알려준다 ... 수정처럼 명확하지 않은 것은 수정처럼 명확해지도록 의도되지 않았으며, 그렇게 두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으며[14], 판타지와 꿈 시퀀스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관객이 바톤 핑크의 내면생활과 그의 관점을 공유하도록 하려 했다고 말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너무 멀리 갈 필요는 없었다. 예를 들어, 영화의 마지막에 바톤 핑크가 깨어나고, 우리가 그로 인해 그가 영화에서 묘사된 것보다 더 큰 현실에 실제로 살았다고 제안하는 것은 부조화스러웠을 것이다. 어쨌든, 허구의 등장인물에 관해 '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은 항상 인위적이다."[14]
《바톤 핑크》는 개봉 후 평론가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받았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67개의 리뷰를 바탕으로 90%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했으며, "코언 형제 특유의 유머 감각과 출연진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이는 뒤틀리고 불안한 이야기"라는 총평을 받았다.[27] 메타크리틱에서는 19명의 평론가 점수를 바탕으로 100점 만점에 69점을 받아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기록했다.[28] 워싱턴 포스트의 평론가 리타 켐플리는 "분명 올해 최고의,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영화 중 하나"라고 극찬하며 코언 형제의 할리우드 소외감을 다룬 자화상적 작품으로 해석했다.[30] 뉴욕 타임스의 빈센트 캔비는 "무조건적인 승자"이자 "화려한 스타일과 엄청나지만 겉보기에는 노력 없는 기술의 훌륭한 어두운 코미디"라고 칭찬했다.[31] 반면, 시카고 리더의 조나단 로젠바움은 영화의 모호함과 "만화 같은 냉소"를 비판하며 "혐오스러운 영화"라고 평했고[32], 내셔널 리뷰의 존 사이먼은 "멍청하고 참을 수 없는 영화"라고 혹평했다.[33] 저명한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영화의 뛰어난 미술 디자인과 주연 배우 존 터투로의 연기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그는 1930년대부터 40년대에 걸쳐 대두된 파시즘이 영화의 중요한 잠재적 주제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다. 시나리오 작가 찰리 코프만은 2016년 인터뷰에서 《바톤 핑크》를 "정말 좋아하는 영화"로 꼽으며, 그 안에 담긴 풍부함 때문에 계속해서 다시 볼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34]
이 영화는 1991년 제44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 감독상,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존 터투로)까지 주요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칸 영화제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으며, 이 사건 이후 한 영화에 주요 상을 몰아주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 명확하게 성문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해 아카데미상에서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마이클 러너), 아카데미 미술상, 아카데미 의상 디자인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9. 수상 내역
1991년 제44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칸 영화제 감독상,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존 터투로)을 수상했다.[40] 이는 칸 영화제 역사상 매우 드문 주요 3개 부문 동시 수상이었으며[40], 이로 인해 다른 영화의 가치를 폄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칸 영화제는 1991년 이후 한 영화에 최대 2개의 상만 수여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40][26] 일부 평론가들은 심사위원단이 다른 가치 있는 작품들을 간과하고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23][26]
같은 해 아카데미상에서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마이클 러너), 아카데미 미술상(데니스 개스너, 낸시 헤이), 아카데미 의상상(리처드 호닝)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37]
상 | 부문 | 후보 | 결과 |
---|---|---|---|
아카데미상[37] | 남우조연상 | 마이클 러너 | 후보 |
미술상 | 데니스 개스너 및 낸시 헤이 | 후보 | |
의상상 | 리처드 호닝 | 후보 | |
Artios Awards[38] | 장편 영화 캐스팅 - 드라마 부문 우수 성과상 | 도나 아이작슨 및 존 라이언스 | 후보 |
벨기에 영화 평론가 협회상[39] | 그랑프리 | 후보 | |
칸 영화제[40] | 황금종려상 | 조엘 코엔 | 수상 |
감독상 | 수상 | ||
남우주연상 | 존 터투로 | 수상 | |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41] | 작품상 | 후보 | |
감독상 | 조엘 코엔 | 후보 | |
남우주연상 | 존 터투로 | 후보 | |
남우조연상 | 존 굿맨 | 후보 | |
마이클 러너 | 후보 | ||
각본상 | 조엘 코엔 및 에단 코엔 | 후보 | |
촬영상 | 로저 디킨스 | 수상 | |
골든 글로브상[42] |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 | 존 굿맨 | 후보 |
로스앤젤레스 영화 비평가 협회상[43] | 남우조연상 | 마이클 러너 | 수상 |
촬영상 | 로저 디킨스 (Homicide 포함) | 수상 | |
전국 영화 비평가 협회상[44] | 촬영상 | 로저 디킨스 | 수상 |
뉴욕 영화 비평가 협회상[45] | 남우조연상 | 존 굿맨 | 2위 |
여우조연상 | 주디 데이비스 (Naked Lunch 포함) | 수상 | |
촬영상 | 로저 디킨스 | 수상 |
10. 속편 가능성
코언 형제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속편 ''올드 핑크''(Old Finkeng)를 제작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그것은 사랑의 여름이었고, [핑크는] 버클리에서 가르치고 있었죠. 그는 많은 친구들을 반미 활동 조사 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라고 조엘 코언은 말했다. 형제는 핑크 역을 다시 맡는 것에 대해 존 터투로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가 실제로 그 역할을 맡을 만큼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49]
2011년 6월 ''The A.V. Club''과의 인터뷰에서 터투로는 속편이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핑크는 큰 유대인 곱슬머리를 한 히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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