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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루와 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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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루(有漏)는 불교 용어로, 번뇌나 괴로움을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법(法)들을 의미하며, 무루(無漏)는 유루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번뇌가 끊어진 상태 또는 번뇌를 끊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의미한다. 유루는 번뇌 자체 또는 번뇌를 증장시키는 모든 법을 통칭하며, 4성제 중 고제와 집제가 유루에 해당한다. 반면, 무루는 멸제와 도제가 해당된다. 유루와 무루는 지혜, 선, 육신 등 다양한 측면에 적용되며, 마음의 상태에 따라 8식 중 5식과 제8아뢰야식은 항상 유루이며, 제6의식과 제7말나식은 견도에서 일부 무루가 되고 성불 시 완전히 무루가 된다. 한국 불교에서도 유루와 무루의 개념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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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루와 무루

2. 용어 정의

번뇌 또는 (苦)가 흘러나오거나, 번뇌 또는 고를 더욱더 '''증장시키고 있는 상태'''나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유루'''(有漏, sāsrava|사스라바sa) 또는 '''유루법'''(有漏法, sāsrava-dharma|사스라바 다르마sa)이라고 한다.[2]

엄격히 구분하자면, 번뇌는 현재 생겨나 있거나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 그 자체를 말하고 유루세간·출세간선법(善法)으로 이끌어가지 않고 그대로 두면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모든 법들을 통칭한다. 모든 번뇌는 그 자신을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언제나 유루이다. 따라서, 유루는 '모든 번뇌들'과 '번뇌는 아니지만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모든 법들'을 통칭한다. 예를 들어, 4성제 가운데 집제는 번뇌 그 자체를 말하므로 유루이고, 고제는 번뇌 그 자체는 아니지만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유루이다.[2]

이러한 유루의 뜻과 반대의 경우를 '''무루'''(無漏, anāsravah|아나스라바sa) 또는 '''무루법'''(無漏法, anāsravah-dharma|아나스라바 다르마sa)이라고 한다. 적극적으로 정의할 경우, 번뇌가 '''끊어진 상태'''나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무루 또는 무루법이라고 한다.[2] 예를 들어, 4성제 중 멸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가 모두 끊어진 상태라는 의미의 무루이고, 도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수 있는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을 가고 있다는 의미의 무루이다.[2]

부파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어떤 법에 대하여 번뇌잡염('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이 '''따라 증장하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이에 비해 대승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어떤 법이 번뇌잡염('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 그 어느 것과도 '''상응하고 있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구사론》 제2권에서는 여러 가지 (見)에 대해 설명하면서 '''번뇌'''를 구름에, '''유루'''를 한밤중에, '''무루'''를 한낮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비유에서 구름은 번뇌 그 자체를 가리키고, 한밤중은 번뇌를 증장시키는 조건을 가리키고, 한낮은 번뇌를 제거하는 조건을 가리킨다.

《구사론》 제1권에 따르면, 유루의 다른 이름은 취온(取蘊), 유쟁(有諍), (苦), 집(集), 세간(世間), 견처(見處), 3유(三有)가 있다. 즉, 유루는 이들 각각의 다른 이름들이 뜻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번뇌는 유루법을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지만 무루법을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루법을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증장하는 일 즉 심해지는 일은 없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심해지는 일은 없다. 도제와 멸제에 의할 때는 반드시 번뇌가 감소되거나 끊어진다.

2. 1. 유루 (有漏)

번뇌 또는 (苦)가 흘러나오거나, 번뇌 또는 고를 더욱더 '''증장시키고 있는 상태'''나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유루'''(有漏, sāsrava|사스라바sa) 또는 '''유루법'''(有漏法, sāsrava-dharma|사스라바 다르마sa)이라고 한다.[2]

엄격히 구분하자면, 번뇌는 현재 생겨나 있거나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 그 자체를 말하고 유루세간 '''·''' 출세간선법(善法)으로 이끌어가지 않고 그대로 두면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모든 법들을 통칭한다. 모든 번뇌는 그 자신을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언제나 유루이다. 따라서, 유루는 '모든 번뇌들'과 '번뇌는 아니지만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모든 법들'을 통칭한다. 예를 들어, 4성제 가운데 집제는 번뇌 그 자체를 말하므로 유루이고, 고제는 번뇌 그 자체는 아니지만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유루이다.[2]

이러한 유루의 뜻과 반대의 경우를 '''무루'''(無漏, anāsravah|아나스라바sa) 또는 '''무루법'''(無漏法, anāsravah-dharma|아나스라바 다르마sa)이라고 한다. 적극적으로 정의할 경우, 번뇌가 '''끊어진 상태'''나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무루 또는 무루법이라고 한다.[2] 예를 들어, 4성제 중 멸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가 모두 끊어진 상태라는 의미의 무루이고, 도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수 있는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을 가고 있다는 의미의 무루이다.[2]

2. 2. 무루 (無漏)

'번뇌가 흘러나오지 않는' 상태로, 번뇌에서 벗어난 청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새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번뇌가 마음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고 소멸된 상태를 뜻한다.[2]

부파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어떤 법에 대하여 번뇌잡염('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이 '''따라 증장하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이에 비해 대승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어떤 법이 번뇌잡염('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 그 어느 것과도 '''상응하고 있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구사론》 제2권에서는 여러 가지 (見)에 대해 설명하면서 '''번뇌'''를 구름에, '''유루'''를 한밤중에, '''무루'''를 한낮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비유에서 구름은 번뇌 그 자체를 가리키고, 한밤중은 번뇌를 증장시키는 조건을 가리키고, 한낮은 번뇌를 제거하는 조건을 가리킨다.

《구사론》 제1권에 따르면, 유루의 다른 이름은 취온, 유쟁, 고, 집, 세간, 견처, 3유가 있다. 즉, 유루는 이들 각각의 다른 이름들이 뜻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루무루의 개념을 사성제에 적용하면, 고(苦)와 집(集)은 유루이고, 멸(滅)과 (道)는 무루이다.

예를 들어, 4성제 중 멸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가 모두 끊어진 상태라는 의미의 무루이고, 도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을 가고 있다는 의미의 무루이다.[2]

번뇌는 유루법을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지만 무루법을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루법을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증장하는 일 즉 심해지는 일은 없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심해지는 일은 없다. 도제와 멸제에 의할 때는 반드시 번뇌가 감소되거나 끊어진다.

2. 3. 번뇌 (煩惱)

번뇌(煩惱)는 유루(有漏)와 무루(無漏)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번뇌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괴로움을 일으키는 모든 정신 작용을 통칭한다.[2]

번뇌는 흔히 유루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엄격하게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 번뇌: 현재 나타나 있거나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번뇌 그 자체를 의미한다.
  • 유루: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선법(善法)으로 이끌지 않고, 그대로 두면 번뇌를 증장(增長)시키는 작용을 하는 모든 법(法)들을 통칭한다.


모든 번뇌는 자신을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언제나 유루이다.[2]

예를 들어, 사성제(四聖諦) 중 집제(集諦)는 번뇌 그 자체를 의미하므로 유루이고, 고제(苦諦)는 번뇌 자체는 아니지만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유루이다.[2]

이와 반대로, 번뇌가 끊어진 상태나 번뇌를 끊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무루(無漏) 또는 무루법(無漏法)이라고 한다.[2] 예를 들어, 사성제 중 멸제(滅諦)는 현재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가 모두 끊어진 상태를 의미하고, 도제(道諦)는 현재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를 끊어지게 하는 길을 가고 있다는 의미에서 무루이다.[2]

세간정견(世間正見)처럼 번뇌를 약화시키기는 하지만 끊어지게 하지는 못하는 것은, 해당 번뇌가 극복된 상태, 즉 마음이 해당 번뇌와 다시는 상응(相應)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유루로 분류된다.

《구사론(俱舍論)》에서는 번뇌를 구름에, 유루를 한밤중에, 무루를 한낮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비유에서 구름은 번뇌 그 자체, 한밤중은 번뇌를 증장시키는 조건, 한낮은 번뇌를 제거하는 조건을 가리킨다.

유신견(有身見) 등의 다섯 가지 잘못된 견해[\5견(五見)]와 세간(世間)의 정견(正見), 유학(有學)의 정견(正見), 무학(無學)의 정견(正見)은 각각 다음과 같이 비유된다.

  • 유신견 등의 염오견(染汚見): 한밤중(유루)에 구름(번뇌)이 끼인 상태에서 색상(色像)을 보는 것
  • 세간의 정견: 한밤중(유루)에 구름(번뇌)이 없는 상태에서 색상을 보는 것
  • 출세간유학의 정견: 한낮(무루)에 구름(번뇌)이 끼인 상태에서 색상을 보는 것
  • 출세간의 무학(아라한)의 정견: 한낮(무루)에 구름(번뇌)이 없는 상태에서 색상을 보는 것


번뇌는 유루법을 (因: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지만, 무루법을 (因)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루법을 (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증장(심해지는) 일은 없다. 예를 들어, 도제와 멸제를 (緣)으로 하여 번뇌가 심해지는 일은 없다. 도제와 멸제에 의할 때는 반드시 번뇌가 감소되거나 끊어진다.

부파불교설일체유부에 따르면, 12처(十二處) 가운데 5근5경의 10색처(十色處)와 '의처(意處)의 일부'와 '법처(法處)의 일부'가 유루이며, '의처(意處)의 일부'와 '법처(法處)의 일부'가 무루이다. 즉, 5근5경은 언제나 유루이다.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에 따르면, 5식과 제8아뢰야식은 부처의 상태가 아닌 한 언제나 유루이며, 제6의식과 제7말나식은 견도(見道)에서 일부가 무루가 되며 성불(成佛)시에 완전히 무루가 된다. 6경과 5근(6근 가운데 의근이 제7말나식임)은 무루심(無漏心)과 상응하고 있을 때는 무루이고, 유루심(有漏心)과 상응하고 있을 때는 유루이다.

《취온(取蘊), 유쟁(有諍), 고(苦), 집(集), 세간(世間), 견처(見處), 3유(三有)가 있다.

요약하면, 부파불교에서는 어떤 법에 대해 번뇌(잡염, 즉 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가 따라 증장(增長)하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대승불교에서는 어떤 법이 번뇌(잡염, 즉 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 그 어느 것과도 상응하고 있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3. 유루와 무루의 구분

《구사론》에 따르면, 세간(世間, loka|로카sa, loka|로카pi, world영어)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출세간(出世間)은 불생불멸이기에 파괴되지 않지만, 세간은 파괴될 수 있다. 유루법은 도제(道諦)에 의해 대치(對治)되어 세간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루의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같은 책에 따르면, 견처(見處, dṛṣṭisthāna|드리슈티스타나sa)는 유루의 또 다른 이름이다. 유루법은 유신견(有身見)·변집견(邊執見)·사견(邪見)·계금취(戒禁取)·견취(見取)의 5견(五見), 즉 5가지 염오견(染汚見: 잘못된 견해)이 머무는 곳이며, 이들 5견은 번뇌를 수증(隨增)시킨다.

4제설에서 고(苦)와 집(集)은 유루, 멸(滅)과 (道)는 무루로 구분된다. 윤회하는 현실의 결과인 고제(苦諦)와 그 원인인 집제(集諦)는 유루법이다. 반면, 깨달음에 이르는 원인인 멸제(滅諦)와 그 결과인 도제(道諦)는 무루법이다.

번뇌는 어떤 법을 인연(因緣)으로 생겨나는데, 염오법을 (緣: 조건)으로 하면 수증(隨增)한다. 고제와 집제는 번뇌를 생기게 하는 (因)이자 수증하게 하는 (緣)이므로 유루법이다. 멸제와 도제는 번뇌를 생기게 하는 (因)이 되기도 하지만, 수증하게 하는 (緣)은 아니기에 무루법이다.

예를 들어 계금취견(戒禁取見)은 (因) 아닌 것을 (因)으로, (道) 아닌 것을 (道)로 여기는 것으로, 멸제와 도제에 대한 잘못된 견해(染汚見)이다. 대자재천(大自在天)이나 생주신(生主神) 등을 참된 원인으로 여기거나, 갠지즈 강에 목욕하거나 불에 뛰어드는 등 잘못된 행위를 참된 도로 여기는 것이 계금취견이다.

계금취견은 멸제·도제(因)으로 하여 생겨나는 번뇌이다. 그러나 멸제·도제가 계금취견을 강화(증대)시키는 (緣)은 아닌데, 이는 멸제·도제가 청정함이기 때문이다.

마음본성은 본래 청정하지만, 현실에서는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집착하면 번뇌로 더럽혀진다. 이러한 상태를 '''염오부정'''(染汚不淨) 혹은 '''유루'''(有漏)라 한다. 번뇌에 뒤덮인 마음은 그릇된 행동으로 미혹을 낳고, 고계(苦界)를 유전(流轉)하게 한다.

이러한 무명 번뇌(無明煩惱)를 버리고, 올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으로 진실한 지혜(반야·보리)를 통해 열반으로 나아가는 청정환멸(淸淨還滅)의 가 설명된다. 상좌부계 설일체유부경량부는 마음의 현상으로 일체를 설명하며, 이는 대승불교의 법상유식설(法相唯識說)로 이어진다.

3. 1. 부파불교의 관점

《구사론》에 따르면, 부파불교에서는 어떤 법에 번뇌가 '따라 증장'하는지 여부에 따라 유루와 무루를 구분한다.[2]

  • 유루(有漏): 번뇌가 따라 증장하는 법이다. 4성제의 고(苦)와 집(集)이 유루에 해당한다.
  • '''고(苦)'''는 유루의 다른 이름으로, 성스러운 마음에 위배되어 마음과 몸을 괴롭게 하는 상태를 말한다.[4]
  • '''집(集)'''은 괴로움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4성제의 고제와 집제 문맥에서는 "고의 근원(origin of suffering)" 또는 "고의 원인(cause of suffering)"으로 해석된다.
  • '''세간(世間)'''은 유루의 다른 이름으로, 도제(道諦)에 의해 대치(對治)되어 사라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 무루(無漏): 번뇌가 따라 증장하지 않는 법이다. 4성제의 멸(滅)과 (道)가 무루에 해당한다.


이러한 유루와 무루의 분별은 육신(肉身), 지혜(智慧), (善) 등 여러 가지 법(法: 존재, 사물, 현상, 의식 작용)에 적용되어 번뇌의 유무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2]

3. 2. 대승불교의 관점

유식유가행파 등 대승불교에서는 어떤 법(法)이 번뇌와 '상응'(相應)하는지 여부에 따라 유루와 무루를 구분한다.[2]

마음의 본성(本性)은 본래 청정(淸淨)하지만, 현실에서는 올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을 모르고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집착해서는 안 될 것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문에 생기는 번뇌로 인해 마음이 오염되고 더럽혀져 부정(不淨)하게 되는데,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염오부정'''(染汚不淨) 혹은 '''유루'''(有漏)라고 한다.[9]

번뇌에 뒤덮여 더럽혀진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연히 그 행동이나 태도도 그릇되게 되어 미혹(迷惑)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미혹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괴로움의 세계(苦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전(流轉)하게 된다.[9]

이러한 무명 번뇌(無明煩惱)의 미망(迷妄: 미혹과 망상)을 버리고, 올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을 깨달아 진실한 지혜(반야 또는 보리)를 통해 열반의 경지로 나아가는 청정한 변화(청정환멸)의 길이 도제를 통해 설명된다.[9]

이처럼 마음의 현실 모습, 즉 현상(現象)으로서의 마음을 통해 모든 것(一切)을 설명하려는 입장은 상좌부 계통의 설일체유부경량부에서 시작되었으며, 후에 대승불교에도 채용되어 법상유식설(法相唯識說)로 발전하였다.[9]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과 유식유가행파 및 법상종의 5위 100법 체계는 마음의 현상적 측면을 통해 일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4. 유루의 다른 이름

《구사론》에 따르면, 유루(有漏)는 다음과 같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각 명칭은 특정한 의미를 지닌다.[1]


  • 취온(取蘊): 유루와 상응(相應)하는 5온(五蘊)이 있다는 의미.
  • 유쟁(有諍): 유루가 다툼(諍)을 일으킨다는 의미.
  • 고(苦): 유루가 성스러운 마음(聖心)에 어긋나는 상태라는 의미.
  • 집(集): 유루가 고(苦)를 초래한다는 의미.
  • 세간(世間): 덧없는 세간처럼 유루도 도제(道諦)에 의해 대치(對治)되어 소멸(滅)된다는 의미.
  • 견처(見處): 유루가 5견(五見: 다섯 가지 그릇된 견해)의 근거지이며 번뇌를 증대(增大)시킨다는 의미.
  • 3유(三有): 유루가 12연기(十二緣起)의 유(有)의 원인(因)이자 조건(緣)이 되어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의 3유(三有)에 포함된다는 의미.

4. 1. 취온 (取蘊)

유위법의 무더기인 (蘊)은 유루와 무루에 모두 통한다. (蘊)이 무루에 통한 경우를 '''무루온'''(無漏蘊)이라 하고, 유루에 통한 경우를 '''취온'''(取蘊)이라 한다.[3]

취온(取蘊)에서 취(取, upādāna)는 번뇌를 뜻한다. 유루에 통한 (蘊)을 취온(取蘊: 번뇌 상태의 무더기)이라고 이름하게 된 것에는 다음의 3가지 이유가 있다.[3]

# 유루에 통한 (蘊: 무더기)은 (取: 번뇌)로 생겨난 유위법의 무더기이기 때문에 취온(取蘊: 번뇌로 생겨난 무더기)이라고 한다. 이는 마치 가스와 연탄으로 생겨난 불을 각각 가스불, 연탄불이라고 이름하는 것과 같다.

# 유루에 통한 (蘊)은 (取: 번뇌)의 권속이기 때문에, 즉 (取: 번뇌)의 부림을 받기 때문에 취온(取蘊: 번뇌의 부림을 받는 무더기)이라고 한다. 이는 마치 신하가 왕에 속하여 왕의 부림을 받는 것을 '왕의 신하' 또는 '왕의 권속'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

# 유루에 통한 (蘊)은 (取: 번뇌)를 낳기 때문에 취온(取蘊: 번뇌를 낳는 무더기)이라고 한다. 이는 마치 꽃이나 과실을 낳는 나무를 화과수(花果樹)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요약하자면, 유루에 통한 온은 (取: 번뇌)로 생겨나고, (取: 번뇌)의 부림을 받으며, (取: 번뇌)를 낳는다는 의미에서 취온(取蘊)이라 부른다.

마찬가지로, 색온(色蘊: 몸·물질 무더기)·수온(受: 지각 무더기)·상온(想蘊: 표상 무더기)·행온(行蘊: 욕구·의지 무더기)·식온(識蘊: 마음·의식 무더기)의 '''5온'''(五蘊, pañca khandhapi, pañca-skandhasa)은 유루와 무루에 모두 통하며, 무루에 통한 5온(五蘊)을 '''5무루온'''(五無漏蘊)이라 하고, 유루에 통한 5온(五蘊)을 '''5취온'''(五取蘊)이라 한다. 5취온의 각각을 색취온(色取蘊: 몸·물질 번뇌 무더기)·수취온(受取蘊: 지각 번뇌 무더기)·상취온(想取蘊: 표상 번뇌 무더기)·행취온(行取蘊: 욕구·의지 번뇌 무더기)·식취온(識取蘊: 마음·의식 번뇌 무더기)이라 한다.

4. 2. 유쟁 (有諍)

《구사론》에 따르면, 번뇌는 어떤 법을 인연(因緣: 직접적 원인과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데, 그 법이 청정법인 경우에는 그 법을 (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수증(隨增: 따라서 증가함, 따라서 심해짐)하지 않는다. 반면, 그 법이 염오법인 경우에는 그 법을 (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수증(隨增)한다.[4]

고집멸도의 4제설에서, 윤회하고 있는 상태인 현실의 결과[果]에 해당하는 고제(苦諦)와 이러한 윤회하고 있는 현 상태의 원인[因]인 집제(集諦)는 유루법에 해당한다. 고제와 집제는, 번뇌를 생기게 하는 (因: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번뇌를 수증(隨增)하게 하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유루법이다.

이에 대해, 깨달음에 이르는 원인이 되는 멸제(滅諦)와 이 원인에 의해 도달되는 결과[果]인 도제(道諦)는 무루법에 해당한다.[2] 멸제와 도제번뇌를 생기게 하는 (因: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나 수증(隨增)하게 하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무루법이다.

예를 들어, 여러 번뇌들 중 하나인 계금취견(戒禁取見)은 (因: 직접적 원인)이 아닌 것을 (因)이라 여기고 (道)가 아닌 것을 (道)라 여기는 것으로, 이들은 각각 멸제와 도제에 대한 잘못된 견해(染汚見)이다. 대자재천(大自在天)이나 생주신(生主神) 등 세간의 참된 원인이 아닌 것을 참된 원인으로 간주하거나, 하늘에 태어나기 위해 갠지즈 강에 목욕하거나 불속에 뛰어들며, 해탈하기 위해 고행을 하고 재나 소똥을 온몸에 바르는 등 참된 도가 아닌 것을 참된 도로 여기는 경우가 계금취견에 해당한다.

나무의 경우, 씨앗은 나무의 (因: 직접적 원인)이고 햇빛, 물, 공기 등은 나무의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다. 이와 같이, 계금취견은 멸제와 도제가 없다면 성립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멸제와 도제는 계금취견의 (因: 직접적 원인)이다. 즉, 계금취견은 멸제, 도제(因: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적절한 (緣: 조건, 간접적 원인.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잘못된 견해를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말을 받아들인 것)이 갖추어지면 '''생겨나는''' 번뇌이다.

하지만, 계금취견(戒禁取見)이 멸제, 도제(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지는 않는데, 멸제, 도제가 계금취견을 '''강화(증대)시키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멸제, 도제는 진실의 청정함이기 때문에 계금취견의 경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고제, 집제에 속한 다른 번뇌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증대)될 수는 있어도 멸제, 도제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증대)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멸제, 도제의 영향을 받게 되면(즉, 멸제, 도제를 배우고 실천하게 되면) 계금취견이 [저절로] 약화되거나 끊어지게 된다.

4. 3. 고 (苦)

《구사론》에 따르면, '''고'''(苦, 괴로움, duḥkha|두카sa, dukkha|두카pi, suffering, anxiety, dissatisfaction, discontentment영어)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4] 유루법은 성스러운 상태의 마음(성인의 마음)에 위배되기 때문에 고(괴로움)라고 한다.[4] 의 상태는 마음을 괴롭게 하여 편안치 않은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라고 한다.

4. 4. 집 (集)

《구사론》에 따르면, 고제(苦諦)와 집제(集諦)는 유루법에 해당한다.[2] 번뇌는 어떤 법을 인연(因緣: 직접적 원인과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데, 그 법이 염오법인 경우에는 그 법을 (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수증(隨增: 따라서 증가함, 따라서 심해짐)한다. 고제와 집제는, 번뇌를 생기게 하는 (因: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번뇌를 수증하게 하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유루법이다.

예를 들어, 여러 번뇌들 중 하나인 계금취견(戒禁取見)은 (因: 직접적 원인)이 아닌 것을 (因)이라 여기고 (道)가 아닌 것을 (道)라 여기는 것으로, 이들은 각각 멸제와 도제에 대한 잘못된 견해[染汚見]이다. 대자재천(大自在天)이나 생주신(生主神) 등 세간의 참된 원인이 아닌 것을 참된 원인으로 간주하거나, 하늘에 태어나기 위해 갠지즈 강에 목욕하거나 불속에 뛰어들며, 해탈하기 위해 고행을 하고 재나 소똥을 온몸에 바르는 등 참된 도가 아닌 것을 참된 도로 여기는 염오혜(染汚慧)가 계금취견에 해당한다.

나무의 경우, 씨앗은 나무의 (因: 직접적 원인)이고 햇빛 '''·'''  '''·''' 공기 등은 나무의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다. 이와 같이, 계금취견은 멸제와 도제가 없다면 성립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멸제와 도제는 계금취견의 (因: 직접적 원인)이다. 즉, 계금취견은 멸제 '''·''' 도제를 (因: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적절한 (緣: 조건, 간접적 원인.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잘못된 견해를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말을 받아들인 것)이 갖추어지면 '''생겨나는''' 번뇌이다.

하지만, 계금취견(戒禁取見)이 멸제 '''·''' 도제를 (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지는 않는다. 멸제 '''·''' 도제가 계금취견을 '''강화(증대)시키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멸제 '''·''' 도제는 진실의 청정함이기 때문에 계금취견의 경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제 '''·''' 집제에 속한 다른 번뇌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증대)될 수는 있어도 멸제 '''·''' 도제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증대)되는 일은 없다. 오히려, 멸제 '''·''' 도제의 영향을 받게 되면(즉, 멸제 '''·''' 도제를 배우고 실천하게 되면) 계금취견이 [저절로] 약화되거나 끊어지게 된다.

4. 5. 세간 (世間)

《구사론》에 따르면, 유루는 무상하게 변하고 파괴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4] 이러한 속성 때문에 유루는 (苦, 괴로움)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苦)는 마음을 괴롭게 하여 편안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이러한 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苦)라고 한다.

또한, 유루는 욕유(欲有) · 색유(色有) · 무색유(無色有)의 '''3유(三有)'''로도 불린다. 12연기법에서 유전연기(流轉緣起)의 제10지(支)인 유(有, 존재)는 욕유(欲有) · 색유(色有) · 무색유(無色有)의 세 가지 존재[三有]에 포섭되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3유(三有)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 된다.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3계(三界)'''는 3유와 같은 의미이므로, 3계 역시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세속을 대상으로 작용하는 지혜를 '''유루지'''(有漏智)라고 하며, 부처깨달음을 대상으로 작용하는 성자지혜(반야)를 '''무루지'''(無漏智)라고 한다.[2] 유루지는 번뇌를 끊을 수 없지만, 무루지는 번뇌를 끊을 수 있다. (예: 《능단금강반야바라밀경(能斷金剛般若波羅密經)》)

《구사론》에 따르면, (忍), (智), (見)은 모두 (慧)의 일종이다. 따라서 유루지는 유루혜에 속하고, 무루지는 무루혜에 속한다.

4. 6. 견처 (見處)

《구사론》에 따르면, 고(苦, 괴로움)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4] 의 상태는 마음을 괴롭게 하여 편안치 않은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라고 한다.

《구사론》에 따르면,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의 '''3유'''(三有)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유루법은 12연기법에서 유전연기(流轉緣起)의 제10지(支)인 유(有, 존재)의 직접적 원인[因]이자 간접적 원인[依: 성립 근거]가 되어서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의 세 가지 존재[三有]에 포섭된다. 이런 의미에서 3유(三有)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욕계'''·'''색계'''·'''무색계의 '''3계'''(三界)는 3유와 동의어이므로, 같은 의미에서 3계 또한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범부(凡夫)가 이룬 (善)을 '''유루선'''(有漏善)이라고 하고, 성자가 이룬 선을 '''무루선'''(無漏善)이라고 한다.[2] 수행면에서 보면, 유루선은 5계(五戒)'''·'''10선(十善) 등의 선법(善法)으로 번뇌를 약화시키기는 하나 끊지는 못한다. 때문에, 이러한 선법을 세간의 선법, 줄여서 세간법(世間法)이라 한다. 반면 무루선은 3학'''·'''4성제(四聖諦)'''·'''12연기(十二緣起)'''·'''6바라밀(六波羅蜜) 등의 선법(善法)으로 번뇌를 끊게 한다. 때문에, 이러한 선법을 출세간의 선법, 줄여서 출세간법(出世間法)이라 한다. 6바라밀은 6도(六度)라고도 한다.

4. 7. 3유 (三有)

《구사론》에 따르면,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의 '''3유'''(三有, trayo-bhava|sa)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4] 유루법은 12연기법에서 유전연기(流轉緣起)의 제10지(支)인 유(有, 존재, bhava|sa bhava|pi)의 직접적 원인이자 간접적 원인(성립 근거)이 되어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의 세 가지 존재[三有]에 포섭된다.

욕계·색계·무색계의 '''3계'''(三界)는 3유와 동의어이므로, 3계 또한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4]

5. 유루와 무루의 적용

불교에서는 유루와 무루의 개념을 여러 가지 법(존재, 사물, 현상, 의식 작용)에 적용하여 번뇌의 유무에 따라 나누었다. 예를 들어, 육신, 지혜, (善) 등에 적용할 수 있다.[2]

4성제, 유루신과 무루신, 유루혜와 무루혜, 유루지와 무루지, 유루선과 무루선과 같이 유루와 무루 분별의 구체적인 예시는 하위 섹션에서 다룬다.

5. 1. 4성제

고집멸도4제설에서 윤회하는 상태인 현실의 결과[果]에 해당하는 고제(苦諦)와 이 상태의 원인[因]인 집제(集諦)는 유루법에 해당한다.[2] 반면, 깨달음에 이르는 원인이 되는 멸제(滅諦)와 이 원인으로 도달하는 결과[果]인 도제(道諦)는 무루법에 해당한다.[2]

번뇌는 어떤 법을 인연(因緣: 직접적 원인과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데, 그 법이 청정법이면 그 법을 (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수증(隨增: 따라서 심해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법이 염오법이면 그 법을 (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수증(隨增)한다. 고제와 집제는 번뇌를 생기게 하는 (因: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번뇌를 수증(隨增)하게 하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므로 유루법이다. 반면, 멸제와 도제번뇌를 생기게 하는 (因: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수증(隨增)하게 하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으므로 무루법이다.

예를 들어, 계금취견(戒禁取見)은 (因: 직접적 원인)이 아닌 것을 (因)이라 여기고 (道)가 아닌 것을 (道)라 여기는 것으로, 각각 멸제와 도제에 대한 잘못된 견해이다. 대자재천(大自在天)이나 생주신(生主神) 등 세간의 참된 원인이 아닌 것을 참된 원인으로 간주하거나, 하늘에 태어나기 위해 갠지즈 강에 목욕하거나 불속에 뛰어들며, 해탈하기 위해 고행을 하고 재나 소똥을 온몸에 바르는 등 참된 도가 아닌 것을 참된 도로 여기는 염오혜(染汚慧)가 계금취견에 해당한다.

나무의 씨앗은 나무의 (因: 직접적 원인)이고 햇빛, 물, 공기 등은 나무의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다. 이처럼, 계금취견은 멸제, 도제가 없다면 성립될 수 없기에, 멸제와 도제는 계금취견의 (因: 직접적 원인)이다. 즉, 계금취견은 멸제, 도제(因: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적절한 (緣: 조건, 간접적 원인,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잘못된 견해를 듣고 받아들인 것)이 갖추어지면 생겨나는 번뇌이다.

하지만, 계금취견(戒禁取見)이 멸제, 도제(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지는 않는다. 즉, 멸제, 도제가 계금취견을 강화(증대)시키는 (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는데, 멸제, 도제는 진실의 청정함이기에 계금취견의 경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제, 집제에 속한 다른 번뇌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될 수는 있어도 멸제, 도제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되는 일은 없다. 오히려, 멸제, 도제의 영향을 받게 되면(즉, 멸제, 도제를 배우고 실천하게 되면) 계금취견이 약화되거나 끊어진다.

5. 2. 유루신과 무루신

《구사론》 제1권에 따르면, 유쟁(有諍, saraṇasa)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2] 쟁(諍: 다투다, 언쟁하다)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특히 번뇌가 선한 마음을 자극하고 흔들어 요동치게 하며, 그 결과 선한 마음이 흔들리게 되면 그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악한 마음이 일어나게 되고 나아가 자신과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구체적 행위를 일으키게도 한다는 것을 뜻한다.

마음이 유루법과 상응할 때 이와 같은 의미의 쟁(諍)이 수증(隨增)하기 때문에 유쟁(有諍, saraṇasa)이라 이름한 것으로, 이러한 명명법은 유루(有漏, sāsravasa)의 경우와 같다.

육신(肉身)을 '''유루신'''(有漏身)이라고 하고 이에 대해 불신(佛身: 부처)을 '''무루신'''(無漏身)이라고 한다.[2]

5. 3. 유루혜와 무루혜

《구사론》에서 세친은 '''지혜'''(智慧), 즉 '''혜'''(慧, prajñāsa, paññāpi)를 크게 유루혜(有漏慧)와 무루혜(無漏慧)로 나누고, '성(聖)'이라는 낱말은 오직 무루혜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불교에서는 무루혜를 '''성혜'''(聖慧: 성스러운 지혜, 성인의 지혜), '''무루성혜'''(無漏聖慧: 번뇌를 끊어내는 성스러운 지혜, 성인이 가진 '번뇌를 끊어내는 지혜'), '''성지'''(聖智: 성스러운 '번뇌를 끊어내는 지혜'), '''무루지'''(無漏智: 번뇌를 끊어내는 지혜) 또는 간단히 '''무루'''(無漏: 번뇌를 끊어냄)라고도 부른다.

(慧)는 '''판단''' 또는 '''판단작용'''으로, 《구사론》의 설일체유부 5위75법 체계에서는 심소법(心所法)의 대지법(大地法: 마음이 일어날 때면 언제나 항상 함께 일어나는 마음작용)에 속한다.[1] 반면,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 체계에서는 심소법(心所法)의 별경심소(別境心所: 특정한 해당 경계에 대해서만 일어나는 마음작용)에 속한다.[2] (참고: 반야)

대지법(大地法)에 속하든 별경심소(別境心所)에 속하든, 판단작용으로서의 (慧)는 유루와 무루 모두에 해당된다.[3] 예를 들어, 5견(五見)과 같은 잘못된 견해(염오견)은 유루에 속하지만, 여전히 하나의 판단작용이다. 그러나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여 (慧)를 정의할 때, (慧)는 곧 '''택법'''(擇法, dharma-pravicayasa, dhamma-vicayapi)을 의미한다. 즉, 모든 법(法)을 살펴서 참된 것과 거짓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을 판별하여, 참된 것과 선한 것을 취하고 거짓된 것과 악한 것을 버리는 것이다.[4]

《구사론》에 따르면, (忍, kṣāntisa)과 (智, jñānasa)와 (見, dṛṣṭisa)은 모두 (慧)의 일종이다.[5]

(見)의 경우, 《구사론》에서는 크게 5견(五見: 5가지 잘못된 견해), 세간정견(世間正見: 세간의 정견), 유학정견(有學正見: 유학출세간의 정견), 무학정견(無學正見: 무학의 출세간의 정견)의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6]

이 중 5견은 유루견(有漏見)이며 유루혜에 속한다. 세간정견은 번뇌를 약화시켜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번뇌를 끊지는 못하므로 유루견으로 분류되며, 유루혜에 속한다. 유학정견과 무학정견은 해당 번뇌를 끊으므로 무루견에 속하며 무루혜에 속한다.

세간정견은 생득혜(生得慧), 문혜(聞慧), 사혜(思慧), 수혜(修慧)의 4가지 유루혜로 나뉜다. 문혜(聞慧)는 가르침을 듣고 깨우치는 지혜(판단작용, 뛰어난 판단작용)이고, 사혜(思慧)는 들은 가르침을 스스로 생각하여 깨우치는 지혜이며, 수혜(修慧)는 수행을 통해 깨우치는 지혜이다. 생득혜(生得慧)는 이 세 가지 유루혜의 기초가 되는 타고난 유루혜이다.[7] 이 4가지 세간의 지혜(판단작용, 뛰어난 판단작용)는 번뇌를 약화시켜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번뇌를 끊지는 못하므로 유루혜로 분류된다.

5. 4. 유루지와 무루지

세속을 대상으로 작용하는 지혜를 '''유루지'''(有漏智)라 하고, 부처깨달음을 대상으로 작용하는 성자지혜를 '''무루지'''(無漏智)라고 한다.[2] 유루지는 번뇌를 끊지 못하지만, 무루지는 번뇌를 끊을 수 있다.

《구사론》에 따르면, (忍, kṣāntisa), (智, jñānasa), (見, dṛṣṭisa)은 모두 (慧, prajñāsa, paññāpi)의 일종이다. 따라서 유루지는 유루혜에, 무루지는 무루혜에 속한다.

세친은 《구사론》에서 '''지혜'''(智慧), 즉 '''혜'''(慧, prajñāsa, paññāpi)는 크게 유루혜(有漏慧)와 무루혜(無漏慧)로 나뉘는데, '성(聖)'이라는 낱말은 오직 무루혜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무루혜'''를 '''성혜'''(聖慧, 성스러운 지혜), '''무루성혜'''(無漏聖慧, 번뇌를 끊어내는 성스러운 지혜), '''성지'''(聖智, 성스러운 지혜), '''무루지'''(無漏智) 또는 간단히 '''무루'''(無漏)라고 부르기도 한다.

5. 5. 유루선과 무루선

범부(凡夫)가 행하는 (善)을 '''유루선'''(有漏善)이라 하고, 성자가 행하는 선을 '''무루선'''(無漏善)이라고 한다.[2]

수행면에서 보면, 유루선은 5계(五戒) '''·''' 10선(十善) 등의 선법(善法)으로 번뇌를 약화시키기는 하지만 끊지는 못한다. 이러한 선법을 세간의 선법, 줄여서 세간법(世間法)이라고 한다.

무루선은 3학(三學) '''·''' 4성제(四聖諦) '''·''' 12연기(十二緣起) '''·''' 6바라밀(六波羅蜜) 등의 선법(善法)으로 번뇌를 끊게 한다. 이러한 선법을 출세간의 선법, 줄여서 출세간법(出世間法)이라고 한다. 6바라밀은 6도(六度)라고도 한다.

6. 유·무루와 마음

《구사론》 제1권에 따르면, 유쟁(有諍)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1] 쟁(諍)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특히 번뇌가 선한 마음을 자극하고 흔들어 요동치게 하며, 그 결과 악한 마음이 일어나 자신과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행위를 일으키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2] 마음이 유루법과 상응할 때 이와 같은 의미의 쟁(諍)이 수증(隨增)하기 때문에 유쟁(有諍)이라 이름한 것으로, 유루(有漏)의 경우와 같다.[3]

《구사론》에 따르면, 고(苦, 괴로움)와 견처(見處)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4] 유루법은 성인의 마음에 위배되기 때문에 고(괴로움)라고 하며,[5] 유신견변집견사견계금취견취의 5견(五見), 즉 5가지 염오견(染汚見: 잘못된 견해)이 머무는 장소이며, 이들 5견은 번뇌를 수증(隨增)시키기 때문에 견처라고 한다.[8] 의 상태는 마음을 괴롭게 하여 편안치 않은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라고 한다.[6]

심성 즉 마음본성본래 청정한 것이더라도 현실의 마음가짐 즉 심상(心相)이 망상(妄想)에 잡혀 집착하면 번뇌 때문에 더럽혀져 부정(不淨)하게 되는데,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염오부정(染汚不淨) 혹은 유루(有漏)라고 한다.[9]

번뇌에 뒤덮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릇된 행동으로 미혹의 나날을 보내며 고계(苦界)를 유전(流轉)하게 된다. 따라서 무명번뇌(無明煩惱)의 미망(迷妄: 미혹과 망상)을 버리고, 진실한 지혜(반야보리)로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청정환멸의 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마음의 현실 모습, 즉 현상(現象)으로서의 마음으로 일체를 설명하는 것이 상좌부 불교의 설일체유부경량부의 입장이며, 이는 대승불교의 법상유식설로 이어진다.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은 이러한 관점을 대표하는 법체계이다.

6. 1. 8식과 유루, 무루

《구사론》에 따르면, 유루(有漏)는 유쟁(有諍)이라고도 불린다.[1] 쟁(諍)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번뇌가 선한 마음을 흔들어 악한 마음과 행동을 일으키게 한다는 의미이다.[2] 마음이 유루법과 상응할 때 쟁이 수증(隨增)하기 때문에 유쟁이라고 하며, 이는 유루(有漏)라는 명칭과 같은 방식이다.[3]

《구사론》에 따르면, 고(苦, 괴로움)는 유루의 또 다른 이름이다.[4] 유루법은 성인의 마음에 위배되기에 괴로움이라 불린다.[5] 의 상태는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하여 편안하지 않게 하며, 이러한 상태를 일으키는 것들을 라고 한다.[6]

《구사론》에서는 견처(見處) 또한 유루의 다른 이름으로 언급된다.[7] 유루법은 유신견변집견사견계금취견취의 5견(五見), 즉 5가지 잘못된 견해가 머무는 곳이며, 이 5견은 번뇌를 수증(隨增)시킨다는 점에서 유루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8]

심성 즉 마음본성본래 청정하더라도, 현실의 마음가짐(심상)이 망상에 잡혀 집착하면 번뇌로 인해 더럽혀져 부정(不淨)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염오부정(染汚不淨) 혹은 유루(有漏)라고 한다.[9]

번뇌에 뒤덮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릇된 행동으로 미혹의 나날을 보내며 고계(苦界)를 유전(流轉)하게 된다. 따라서 무명번뇌(無明煩惱)의 미망(迷妄: 미혹과 망상)을 버리고, 진실한 지혜(반야보리)로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청정환멸의 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마음의 현실 모습, 즉 현상(現象)으로서의 마음으로 일체를 설명하는 것이 상좌부 불교의 설일체유부경량부의 입장이며, 이는 대승불교의 법상유식설로 이어진다.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은 이러한 관점을 대표하는 법체계이다.

6. 2. 전의 (轉依)

번뇌에 뒤덮여 더럽혀진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연히 그 행동이나 태도도 그릇된 것이 되어 미혹의 나날을 보내게 되며, 그러한 미혹을 거듭하는 동안은 계속해서 괴로움의 세계를 유전(流轉)하게 된다.[9]

이러한 무명 번뇌(無明煩惱)의 미망(迷妄: 미혹과 망상)을 버리고 올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을 가지며, 진실한 지혜(반야 또는 보리)를 통해 열반의 경지로 나아가는 청정환멸(淸淨還滅)의 가 설명된다.[9]

이와 같이 마음의 현실 모습, 즉 현상(現象)으로서의 마음에 의해서 일체를 설명하려는 것이 상좌부 불교의 설일체유부경량부의 입장이며, 이 견해는 후에 대승불교에도 채용되어 법상유식설(法相唯識說)로 전개되었다.[9]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과 유식유가행파 및 법상종의 5위 100법은 마음의 현실 모습, 즉 현상으로서의 마음에 의해서 일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법체계이다.

7. 한국 불교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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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웹사이트 漏 http://hanja.naver.c[...] 2013-05-30
[2] 백과사전 무루 s: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
[3] 백과사전 5온 s: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
[4] 웹사이트 아비달마구사석론 제1권 p. 162 http://www.cbeta.org[...] 파라마르타
[5] 웹사이트 samudaya http://dsal.uchicago[...] 2012-09-15
[6] 웹사이트 제4부. 수행과 열반 http://maumsori.com.[...] 고익진 2012-09-15
[7] 웹사이트 The Four Noble Truths - By Bhikkhu Bodhi http://www.beyondthe[...] 2012-09-15
[8] 문서
[9] 백과사전 염오부정 s: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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