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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맥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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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조지 맥거번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의 정치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이자 사우스다코타주 출신이다. 그는 하원의원, 상원의원을 거쳐 1972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리처드 닉슨에게 패했다. 맥거번은 베트남 전쟁 반대, 기아 문제 해결, 자유주의적 국내 정책 옹호 등 진보적인 활동을 펼쳤으며,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유엔 대사 등을 역임하며 사회 활동을 이어갔다. 2012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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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맥거번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공식 사진, 1972년
본명조지 스탠리 맥거번
출생일1922년 7월 19일
출생지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에이본
사망일2012년 10월 21일
사망지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
안장지록 크리크 묘지
정당민주당
다른 정당진보당 (1948년)
배우자엘리너 스테게버그 (1943년 10월 31일 결혼, 2007년 1월 25일 사별)
자녀엘리너와의 사이에서 5명, 다른 자녀 1~2명
학력다코타 웨슬리언 대학교 (문학사)
개럿 신학 대학원
노스웨스턴 대학교 (문학 석사, 철학 박사)
서명
군 복무
소속미국 육군 항공대
복무 기간1943년–1945년
계급중위
부대741 폭격 비행대
455 폭격단
제15 공군
전투제2차 세계 대전
유럽 전구
훈장수훈 비행 십자 훈장
항공 훈장 (4회)
경력
상원 의원state: 사우스다코타주
임기 시작1963년 1월 3일
임기 종료1981년 1월 3일
이전 의원조 보텀
다음 의원제임스 압드너
유엔 식량 농업 기구 대사president: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임기 시작1998년 3월 10일
임기 종료2001년 9월 28일
이전 대사토마스 A. 포보드
다음 대사토니 P. 홀
임기 시작1968년 7월
임기 종료1977년 12월
이전 의장'위원회 설립'
다음 의장'위원회 폐지'
푸드 포 피스 국장president: 존 F. 케네디
임기 시작1961년 1월 21일
임기 종료1962년 7월 18일
이전 국장'직책 신설'
다음 국장리처드 W. 로이터
하원 의원state: 사우스다코타주
district: 사우스다코타주 제1선거구
임기 시작1957년 1월 3일
임기 종료1961년 1월 3일
이전 의원해럴드 러브
다음 의원벤 라이펠
음성 정보

2. 어린 시절과 교육

맥거번의 탄생지를 표시한 기념석


조지 맥거번은 1922년 7월 19일, 사우스다코타주 에이본의 작은 농업 공동체에서 태어났다.[1][13] 그의 아버지는 감리교 목사였고,[13][2] 어머니는 캐나다 출신이었다.[5][9][6] 4남매 중 둘째였던[5] 맥거번의 가족은 월 수입 100USD 미만의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당시 소도시의 전형적인 종교적 가치관 속에서 성장했다.[13][7]

맥거번의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주 미첼의 오랫동안 명물이었던 옥수수 궁전
1936년 더스트 볼 폭풍의 영향으로 사우스다코타주 인근 그리거리 카운티 발생
여섯 살 때 사우스다코타주 미첼로 이사하여[13] 공립학교에 다녔다.[1] 어린 시절 대공황기의 더스트 볼과 메뚜기 재앙을 겪으며 빈곤선에 가까운 생활을 경험했고, 이는 훗날 사회 문제에 대한 그의 관심에 영향을 미쳤다.[11][12][13] 미첼 고등학교 재학 중 토론팀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는 그의 학문적, 개인적 성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21][15][16][17] 1940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1][19]

이후 미첼의 사우스다코타 웨슬리안 대학교에 토론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며,[1][18] 정부의 민간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다.[21][20] 대학 동기인 엘리너 스테게버그와 교제를 시작했다.[26][27][6]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1942년 미국 육군 항공대에 자원입대하여[29] B-24 리버레이터 폭격기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훈련 중이던 1943년 10월 31일, 엘리너 스테게버그와 결혼했다.[34][35] 이탈리아 전선에 배치되어 제15공군 소속으로 35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 공로로 수훈비행십자장을 받았다.

전쟁 후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미국사를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모교인 다코타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역사학 교수로 재직했다.

2. 1. 초기 정치 경력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미국사를 공부하며 철학 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동안, 맥거번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회 변화를 위한 수단으로서 민주당을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1953년, 맥거번은 사우스다코타주 민주당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당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며 주 전역을 누볐다. 1956년에는 직접 선거에 나서 미국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었고, 2년 뒤인 1958년 선거에서도 승리하여 재선에 성공했다.

평화를 위한 식량 프로그램의 국장 시절 케네디 대통령과 함께 (1961년)


하원의원 시절 맥거번은 대체로 자유주의적인 정책 방향을 지지했으며, 당시 상원 의원이었던 존 F. 케네디 및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1960년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현직이었던 공화당의 칼 얼 먼트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그의 정치 경력이 이대로 끝나는 듯 보였으나, 1961년 출범한 케네디 행정부에서 '평화를 위한 식량 프로그램(Food for Peace)'의 초대 국장으로 발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기근과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했으며, 이는 맥거번의 개인적 신념과도 깊이 부합하는 것이었다.

2년 동안 평화를 위한 식량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맥거번은 1962년 다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고, 1963년 1월부터 상원의원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

3. 군 복무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미국이 참전하자, 맥거번은 1942년 1월 미국 육군 항공대에 자원했다.[29] 군 훈련 시설이 부족하여 잠시 사우스다코타 웨슬리안 대학교에 머물렀지만,[26] 1943년 2월 정식으로 소집되었다.[18][31]

맥거번은 캔자스주의 리버럴 육군 비행장 등에서 B-24 리버레이터 폭격기 조종 훈련을 받았다.[36] 그는 B-24가 유압 조종 장치 없이 조종하기 매우 어려운 기체였다고 회고했다.[21] 훈련을 마친 후 네브래스카주의 링컨 육군 비행장에서 승무원들과 합류했으며,[39] 1944년 6월 아이다호주 마운틴 홈 육군 비행장에서 최종 훈련을 받았다.[39] 이후 버지니아주를 거쳐 유럽 전선으로 파병되었다.[42]

1944년 9월, 맥거번은 이탈리아 아풀리아 지역 체리뇰라 인근 산 조반니 비행장에 주둔한 제15공군 소속 제455폭격 비행대대 제741비행대대에 배치되었다.[43] 그는 그곳에서 전쟁으로 인해 대공황 시절 미국보다 훨씬 심각한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주민들을 목격했고, 이는 훗날 그가 기아 문제 해결에 헌신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43][103][323]

1944년 11월 11일부터 맥거번은 총 35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처음 5회는 부조종사로, 이후에는 자신의 B-24기 '다코타 퀸'(eng)의 주 조종사로서 임무를 수행했다.[44] 그의 임무는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나치 독일, 헝가리, 폴란드, 독일 점령 하의 북부 이탈리아 등지의 정유 공장이나 철도 조차장을 폭격하는 미국 전략 폭격 작전의 일환이었다.[44] 임무는 보통 8~9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독일 전투기의 위협은 줄었지만 격렬한 대공포 사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45]

맥거번은 여러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 1944년 12월 15일 린츠 상공 임무 중에는 파편이 조종석 유리를 뚫고 들어와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졌다.[46]
  • 다음 날 브뤽스 임무에서는 짙은 구름 속에서 다른 폭격기와 충돌할 뻔했다.[47]
  • 또 다른 임무에서는 이륙 중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환하여 훈장 수여 대상으로 추천받았다.[48]
  • 1944년 12월 20일 체코슬로바키아 플젠의 스코다 공장 폭격 임무 중에는 대공포에 맞아 엔진 하나가 고장 나고 다른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 맥거번은 이탈리아로 귀환하는 대신 유고슬라비아 비스 섬에 있던 영국 공군 비행장에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짧은 활주로 때문에 매우 위험한 시도였으나, 맥거번은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켜 승무원 전원의 목숨을 구했고, 이 공로로 수훈비행십자장을 받았다.[49][50]
  • 1945년 3월 14일에는 오스트리아 상공에서 폭탄 투하 장치 오작동으로 의도치 않게 한 농가를 폭격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오랫동안 죄책감을 느꼈다. (수십 년 후, 해당 농장주가 TV를 통해 연락해 와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나치 패망에 기여했다면 괜찮다고 전해 맥거번은 큰 안도감을 느꼈다.)[54][55][56]
  • 1945년 4월 25일, 그의 35번째 마지막 임무는 격렬한 대공포화로 악명 높았던 린츠 상공에서 이루어졌다. '다코타 퀸'은 110발 이상의 피격을 당해 유압 시스템이 고장 나고 후방 사수가 부상당했지만, 맥거번은 침착하게 비행기를 조종하여 무사히 귀환했다.[50][57]


전쟁 중 맥거번은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살아남는다면 역사학 교수가 되기로 결심했다.[52] 그는 1945년 2월 중위로 진급했다.[53]

맥거번은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공로로 다음과 같은 훈장을 받았다.[339]

육군 항공대 조종사 배지
수훈비행십자장항공훈장
떡갈나무 잎 클러스터 3개		대통령 자유 훈장
미국 전역 근무장유럽-아프리카-중동 전역 근무장
복무 스타 4개		제2차 세계 대전 승전 근무장



전쟁 경험은 맥거번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은 그가 훗날 식량 문제와 기아 퇴치에 헌신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으며 반전 평화주의 신념을 갖게 되었다.

4. 미국 상원의원

1956년 미국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어 재선되었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활동하며 자유주의 의제를 지지하고 존 F.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 등 주요 인사들과 교류했다.

1960년 상원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했으나 공화당 현역 의원 칼 얼 먼트에게 패배했다. 이후 존 F. 케네디 행정부에서 평화를 위한 식량 프로그램(Food for Peace) 초대 국장을 역임했다.

평화를 위한 식량 프로그램 국장직을 수행한 뒤, 1962년 다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고, 1963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1981년까지 사우스다코타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으로 3선을 역임했다.

상원의원으로서 활동하며 점차 베트남 전쟁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으며, 196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잠시 참여하기도 했다. 1969년부터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절차 개혁을 위한 맥거번-프레이저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내 민주주의 강화에 기여했다.

4. 1. 베트남 전쟁 반대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관여가 늘어나자 맥거번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베트남에서의 충돌이 본질적으로 내전이며 미국이 직접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미군이 지원하는 남베트남 정부는 부패했다고 보았다.

1963년 후반부터 맥거번은 이러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1965년 1월, 그는 상원 연설을 통해 베트남에서 미군의 군사적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믿으며 북베트남과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여 주목받았다. 비록 초기에 통킹만 사건에 대한 군사 행동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맥거번은 점차 미국의 군사비 지출과 베트남 군사 개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입장은 특히 같은 민주당 소속 대통령인 린든 B. 존슨 행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논쟁적이었다. 하지만 맥거번 외에도 몇몇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미국의 베트남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었다.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맥거번의 입장은 많은 미국인, 특히 젊은 세대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196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전쟁 반대자들이 존슨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찾을 때 맥거번은 유력한 인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1968년 상원의원 재선을 준비하던 맥거번은 연초에는 대선 출마를 망설였다. 그해 6월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이 암살된 후, 맥거번은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 직전에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지만, 휴버트 험프리가 최종 후보로 지명되었다. 험프리는 본선에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에게 패배했다.

1968년 가을, 맥거번은 상원의원으로 쉽게 재선되었다. 이후 대통령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공개 연설을 통해 베트남 전쟁 종식을 강력히 주장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4. 2. 196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베트남 전쟁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이 확대되자 맥거번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베트남에서의 충돌이 본질적으로 내전이며 미국이 직접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미국이 지원하는 남베트남 정부가 부패했다고 믿었다. 1965년 1월 상원 연설에서는 미군이 베트남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며, 북베트남과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여 주목받았다. 이러한 입장은 같은 민주당 소속의 린든 B. 존슨 대통령 정책에 반하는 것이었지만, 전쟁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맥거번은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전쟁 반대자들은 1968년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존슨 대통령에게 맞설 후보를 찾았고, 맥거번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었다.

그러나 1968년 초, 맥거번은 상원 의원 재선에 집중하기 위해 대통령 경선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그는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을 지지했다. 하지만 1968년 6월, 케네디가 캘리포니아주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암살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케네디의 암살 이후, 맥거번은 케네디 지지자들을 규합하며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뒤늦게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부통령 휴버트 험프리에게 기울어 있었고, 맥거번은 험프리에게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반전 후보였던 유진 매카시보다도 적은 표를 얻는 데 그쳤다. 결국 험프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으나, 본선에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에게 패배했다.

4. 3. 맥거번-프레이저 위원회

196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방식에 관한 개혁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되었다. 1969년 맥거번은 유진 매카시와 암살된 케네디의 전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아 이 개혁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맥거번이 이끈 위원회(맥거번-프레이저 위원회)는 대통령 후보 지명 과정에서 당 간부 및 관계자들의 영향력을 대폭 줄이고, 당원대회와 예비 선거의 역할을 증대시키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또한, 전당대회 대의원에게 일정 비율의 흑인, 여성, 청년의 몫을 할당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 규약 개정은 결과적으로 1972년 대통령 선거에서 맥거번 본인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4. 4. 국내 정책



맥거번은 1960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현직 의원 칼 얼 먼트에게 패배한 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식량 원조(Food for Peace) 프로그램의 초대 국장 겸 대통령 특별 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86] 이는 맥거번이 하원의원 시절부터 주장해 온 정책의 실현이었으며, 1961년 1월 21일부터 직책을 수행했다.[115]

식량 원조 국장으로서 맥거번은 미국의 풍부한 식량을 활용하여 국내외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이를 통해 외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 그는 국무부나 미국 농무부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107] 부국장 제임스 W. 사이밍턴, 케네디 보좌관 아서 M. 슐레진저 주니어 등과 협력하여 남미 등지를 방문하고 유엔 식량 농업 기구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86] (1961년 6월, 남미 방문 준비 중 백악관 진료소에서 접종받은 백신 주사 바늘 감염으로 간염을 앓아 약 두 달간 업무를 보지 못하기도 했다.[108][109])

맥거번의 노력으로 식량 원조 프로그램은 빠르게 확장되었다. 1961년 말까지 12개국에서 운영되었고,[86] 미국의 잉여 식량 덕분에 천만 명 이상이 추가로 식량을 공급받았다.[108] 1962년 인도 방문 당시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학동 5명 중 1명이 혜택을 받는 학교 급식 프로그램의 확대를 확인했으며,[108] 1962년 중반까지 전 세계적으로 3천 5백만 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110] 이러한 성과는 교황 요한 23세로부터도 칭찬을 받았으며,[108][111] 사우스다코타의 밀 재배 농부들에게도 인기가 있었다.[6] 또한 맥거번은 유엔이 운영하는 세계 식량 계획(WFP) 창설에도 기여했는데, 이 기구는 이후 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한 중요한 인도주의 기구로 성장했다.[112][113] 케네디 대통령은 맥거번이 이끈 식량 원조 프로그램이 동맹국의 생활 조건과 경제를 개선하고 "공산주의 확산에 대한 강력한 장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115]

1962년 상원의원 선거에 다시 도전하여 당선된 후, 맥거번은 상원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정책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통킹만 사건 관련 군사 행동에 찬성했지만, 점차 미국의 과도한 군사비 지출과 베트남 전쟁 개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으며, 같은 민주당 소속의 린든 B. 존슨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196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의 대안 후보로 잠시 나섰으나 휴버트 험프리에게 패배했다. 이후 맥거번은 당내 개혁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1968년 전당대회에서 결정된 대통령 후보 지명 방식 개혁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1969년에 선출되었다. 맥거번이 이끈 개혁 위원회는 당 간부의 영향력을 줄이고 당원대회와 예비 선거의 중요성을 높였으며, 대의원 구성에 있어 여성, 흑인, 청년 등 소수 집단의 참여를 보장하는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민주적 절차를 강화하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당내 민주주의 강화 노력은 이후 1972년 맥거번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5. 1972년 미국 대통령 선거

휴스턴에서 1972년 대선 운동을 벌이는 맥거번


1971년 말, 닉슨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맞설 민주당 주자로는 험프리, 메인주 상원의원 에드먼드 머스키, 그리고 맥거번이 거론되었다. 초기에는 맥거번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그는 예비선거 초반부터 예상 밖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1972년 첫 경선인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맥거번은 머스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이후 대학생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위스콘신주와 매사추세츠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의 선거 운동은 풀뿌리 조직과 반전 운동가들의 열성적인 참여에 힘입었다.

맥거번은 베트남 전쟁 즉각 철수 및 포로 송환, 국방 예산 37% 삭감, 모든 미국인에게 1000USD의 기본소득(데모그랜트) 지급(이 공약은 이후 최저 소득 보장 제도로 수정되었으나 결국 철회되었다), Equal Rights Amendment|평등권 수정안영어 지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356]

그해 7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맥거번은 첫 투표만에 후보 지명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그의 지지 세력이 주도권을 잡는 과정에서 당내 분열상이 드러났고, 전당대회 운영은 혼란스러웠다. 절차상 문제로 인해 맥거번의 후보 수락 연설은 새벽 3시에야 텔레비전으로 중계되었는데, 이때는 이미 대부분의 시청자가 잠든 후였다.

1972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맥거번은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 D.C.의 선거인단만 확보했다.


전당대회 직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토머스 이글턴 상원의원의 과거 정신 질환 치료 경력이 알려지면서 선거 운동은 큰 위기를 맞았다. 맥거번은 처음 이글턴을 지지했으나 결국 후보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우유부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러 인사들의 고사 끝에 사전트 슈라이버가 새로운 러닝메이트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토머스 이글턴 부통령 후보 사퇴 참조)

한편, 재선을 노리던 닉슨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었다. 1972년 6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공화당 측 인사들이 침입한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생했지만, 선거 기간에는 사건의 전모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한 1968년의 혼란 이후 집권한 닉슨 행정부 하에서 사회가 다소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분위기도 있었다.

11월 본선거에서 맥거번은 닉슨에게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닉슨은 일반 투표의 60% 이상을 득표했으며,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520 대 17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맥거번은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 D.C. 두 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선거 패배 참조)

선거 운동 기간 중 사이먼 & 가펑클이 맥거번을 위한 지원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5. 1. 토머스 이글턴 부통령 후보 사퇴

1972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중, 맥거번의 러닝메이트였던 미주리주의 상원의원 토머스 이글턴이 과거 정신 질환으로 전기 충격 요법 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요 위기가 발생했다. 이글턴이 높은 직위를 수행하기에 건강 상태가 적합한지에 대한 국내 토론이 뉴스를 지배하였다.

맥거번은 처음에 이글턴 옆에 서서 그를 "1,000 퍼센트" 지지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여론의 압박 속에서 맥거번은 곧 이글턴을 부통령 후보에서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우유부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로운 러닝메이트를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으며, 몇몇 유력 민주당 인사들이 후보직을 거절한 끝에 맥거번은 케네디 대통령의 처남이자 미국 평화 봉사단 초대 단장을 지낸 사전트 슈라이버를 새로운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 사건은 맥거번의 선거 운동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5. 2. 선거 패배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맥거번 선거 운동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미주리주 상원의원 토머스 이글턴이 과거 정신 질환으로 전기 충격 요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글턴의 건강 문제가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처음 맥거번은 이글턴을 "1,000 퍼센트"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커지자 결국 후보 교체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맥거번은 우유부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러 유력 민주당 인사들이 러닝메이트 제안을 거절한 끝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처남이자 전 미국 평화 봉사단 단장이었던 사전트 슈라이버가 새로운 부통령 후보가 되었다.

한편, 재선을 노리던 현직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여러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1972년 6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침입으로 시작된 워터게이트 사건은 선거 기간 중에는 아직 그 전모가 드러나지 않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닉슨은 1968년의 혼란 이후 집권하여 그의 첫 임기 동안 미국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11월 본선거에서 맥거번은 참패했다. 닉슨은 일반 투표의 60% 이상을 얻으며 역사적인 압승을 거두었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닉슨 520표, 맥거번 17표로 더욱 압도적이었다. 맥거번은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 D.C. 단 두 곳에서만 승리했으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주에서도 닉슨에게 패배했다.

6. 대통령 선거 이후

197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후, 맥거번은 상원 의석으로 복귀하여 자유주의 입장을 꾸준히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1972년 선거는 이후 수년간 민주당 내에서 논쟁거리가 되었고, 당내 일부 인사들은 맥거번과 거리를 두기도 했다.

1974년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3선에 성공했으나, 1980년 선거에서는 당시 "레이건 혁명"이라 불리는 보수주의 물결 속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제임스 압도너에게 재선에 실패했다. 이 패배로 그의 상원의원 경력은 마무리되었다.

6. 1. 1984년 대통령 선거 출마

1980년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제임스 압도너에게 패배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이는 당시 "레이건 혁명"이라고 불리던 선거 분위기의 영향이었다. 1984년, 맥거번은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민주당의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에서 접전 끝에 3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선거 과정에서 부진하여 뉴햄프셔 주 예비 선거 직후 사퇴를 발표했다.

6. 2. 은퇴 이후 활동

1980년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제임스 압도너에게 패배하며 3선 연임에 실패하고 정계를 떠났다.[260] 그는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에서 외면당한 것에 상심했지만, 한편으로는 주 유권자들이 더 보수적인 인물을 원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259] 상원을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않았고, 어떤 면에서는 패배로 인해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259]

맥거번은 퇴직 후에도 미국 자유주의가 레이건 시대에 종말을 고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260] 자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문제들에 대해 글을 쓰고 강연하며 정치 및 사회 활동을 계속했다. 1981년 1월, 그는 자유주의자들을 결집하고 도덕적 다수와 같은 새로운 기독교 우파 세력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상식을 위한 미국인'(eng)이라는 정치 단체를 설립했다.[261][262] 1982년에는 이 단체를 정치 행동 위원회(PAC)로 전환하여 198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자유주의 성향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120만달러를 모금했다.[263]

또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236][263][264] 1981년부터 1982년까지는 뉴올리언스 대학교에서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스를 대신하여 객원 교수로 활동했다. 활발한 강연 활동을 통해 상당한 수입을 얻기도 했다.[264]

198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265] 주변의 우려와 낮은 당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내 논쟁에 자유주의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263][265] 위협적인 경쟁자로 여겨지지 않았기에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지 않았으며, 언론은 그를 민주당의 "양심"이라고 칭찬했다.[265] 자금과 조직은 부족했지만,[265]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예상을 깨고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뉴햄프셔 예비 선거에서는 5위에 그쳤고, 매사추세츠 예비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한 후 경선을 포기했다.[265][263] 이후 최종 후보로 선출된 월터 먼데일을 지지했다.[267] 같은 해 4월 14일에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하여 진행을 맡기도 했다.[268] 1984년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는 연설을 통해 레이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민주당의 단결을 호소했다.[270]

1980년대에는 워싱턴 D.C.에 있는 정책 연구소(Institute for Policy Studies)의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263] 1987년에는 버지니아주 노퍽의 올드 도미니언 대학교에서 강연했다.[274] 1988년에는 강연 수입 등으로 모은 자금으로 코네티컷주 스트랫퍼드에 있는 150개 객실 규모의 여관을 인수하여 호텔, 레스토랑, 컨퍼런스 시설로 운영했다.[263][276] 그러나 1990년대 초 경기 침체와 함께 연방, 주, 지방 정부의 각종 규제 및 소송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1990년에 파산 신청을 했고 이듬해 문을 닫았다.[277][276] 맥거번은 이 경험을 통해 사업가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절감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있었다면 더 나은 상원의원이자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 등을 통해 술회했다.[276]

1991년부터 1997년까지는 중동 문제에 대한 미국 시민과 정책 입안자들의 이해를 돕는 비영리 단체인 중동 정책 위원회(Middle East Policy Council)의 회장을 역임했다.[285][286]

1994년 12월, 알콜중독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던 딸 테레사(Terry)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만취 상태로 눈 속에 쓰러져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287][311] 맥거번은 이 가슴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1996년 ''Terry: My Daughter's Life-and-Death Struggle with Alcoholism|테리: 딸의 삶과 죽음의 알코올 중독과의 투쟁eng''이라는 책을 출간했다.[288][314] 이 책에서 그는 딸이 겪었던 알코올 중독의 깊이, 이를 돕지 못했던 가족의 고통, 그리고 자신의 정치 활동이 딸의 상황에 미쳤을지도 모를 영향에 대한 죄책감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288][314] 그는 책 판매 수익금으로 알코올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를 동시에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테레사 맥거번 센터(eng)를 매디슨에 설립했으며,[264][289] 이후 알코올 및 마약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옹호 활동과 강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훗날 테리의 죽음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264]

빌 클린턴 행정부 시기인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식량 농업 기구(FAO)의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이는 존 F. 케네디 행정부 시절 식량 평화 프로그램(eng) 책임자로 일하며 세계 기아 문제에 처음 관여한 지 30여 년 만에 다시 이 문제에 헌신하게 된 것이었다. 2000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받았다. 2001년에는 유엔 세계 식량 계획(WFP)의 기아 문제 담당 초대 유엔 글로벌 대사(eng)로 임명되어 활동했다. 2008년에는 오랜 정치적 경쟁자이자 동료였던 공화당의 밥 돌과 함께 세계 식량상(World Food Prize)을 공동 수상하며 식량 안보 증진에 대한 초당적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내 엘리노어는 2007년에 세상을 떠났다. 맥거번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88세 생일에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 21일,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한 호스피스 시설에서 90세를 일기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357]

7. 사망

2011년 탈진으로 치료를 받았고,[331] 같은 해 12월에는 심각한 낙상 사고로 입원했다.[325][326] 2012년 1월에는 자신의 저서 ''민주당원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홍보했으며,[327] 4월에는 실신으로 다시 입원했다.[328] 2012년 7월 19일, 맥거번의 90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워싱턴에서 열렸다.[329] 같은 해 8월, 가족과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로 이사했다.[331] 그의 마지막 공개 활동은 2012년 10월 6일, 사우스다코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행사에서 녹음된 해설을 소개한 것이었다.[328]

2012년 10월 15일, 맥거번의 가족은 그가 수폴스에 있는 도허티 호스피스 하우스에 입원했으며 임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331][332] 2012년 10월 21일 아침, 맥거번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폴스의 호스피스에서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333][357] 가족은 성명을 통해 "아버지께서 배고픈 사람들을 옹호하고, 수백만 명을 위한 진보적인 목소리가 되고, 평화를 위해 싸우며 길고 성공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사셨다는 것을 알게 되어 축복받았다"고 밝혔다.[334] 그는 세 자녀와 10명의 손주, 8명의 증손자를 남겼다.[345]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맥거번을 "평화를 위한 챔피언"이자 "위대한 양심과 신념을 가진 정치가"라고 추모했다.[345] 수폴스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은 맥거번의 제2차 세계 대전 참전과 베트남 전쟁 반대를 언급하며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말했다.[335] 장례식은 수폴스의 워싱턴 파빌리온 오브 아트 앤 사이언스에서 열렸으며,[336] 그의 유해는 워싱턴 D.C.의 록 크릭 묘지에 안장되어 아내 엘리노어와 딸 테리 곁에 묻혔다.[337]

2015년 7월, 정보 공개법 요청에 따라 연방 수사국(FBI)이 맥거번에 대해 작성한 광범위한 파일이 공개되었다. 이 파일에는 J. 에드거 후버 국장이 직접 맥거번 감시에 관심을 보였음을 시사하는 서한과 메모가 포함되어 있었다.[338]

8. 유산

1972년 선거에서 닉슨에게 참패하면서 "맥거번주의"라는 용어는 한 세대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피하고자 하는 꼬리표가 되었다.[340] 1992년 칼럼니스트 밥 그린은 정치인들이 그의 이름을 "대통령 선거 운동이 웃기고 미국 국민들과 동떨어져 있다는 동의어"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341] 특히 보수주의자들은 맥거번의 이름을 자유주의 실패의 상징처럼 사용했으며,[345]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의 대니얼 맥카시는 "반맥거번주의"가 우파를 결집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342] 특히 국방 문제에서 비둘기파적이고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343] 맥거번 자신은 평화주의자가 아니며 필요시 무력 사용을 인정한다고 밝혔다.[344]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며, "저는 자유주의자이고 항상 그래왔습니다. 단지 공화당이 저를 그렇게 보이게 만든 광적인 인물은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다.[264] 그는 자신이 프레리의 아들이며, 사우스다코타에서 20년간 선출된 사실을 들어 급진주의자라는 평가에 반박했다.[311]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맥거번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격동기에 정치적 좌파의 중요한 상징으로 남아 있다.[345] 그의 경력은 미국 자유주의와 진보주의 전통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반영했다.[346] 역사학자 토마스 J. 녹은 맥거번이 "탐구적이고 예언적인 비평가"로서 미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대안적 시각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346]

맥거번이 위원장을 맡았던 맥거번-프레이저 위원회(1969-1970)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개혁은 당 간부의 영향력을 줄이고 예비 선거와 당원대회의 역할을 강화했으며, 소수자 참여를 확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공화당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양당 정치에 큰 제도적 변화를 일으켰다.[153][347]

그의 1972년 대통령 선거 운동은 비록 참패로 끝났지만, 풀뿌리 조직을 강조하며 이후 선거 운동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6][192][348] 이 선거를 통해 민주당 내 권력은 뉴딜 연합의 전통적 기반에서 젊고 문제 중심적인 활동가들에게로 이동했으며, 여성 운동과 동성애자 권리 운동, 그리고 군사 개입에 대한 회의론이 당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348] 그러나 맥거번의 압도적인 패배는 수십 년간 당내 자유주의 세력에게 부담을 주었고, 당이 중도 노선으로 이동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348] 맥거번 스스로도 "우리는 민주당의 문을 열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고, 그러자마자 민주당원의 절반이 걸어 나갔다"고 엇갈린 결과를 인정했다.[239]

맥거번의 1972년 선거 운동 참모진 중에는 이후 민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인물들이 많았다. 선거 운동 본부장이었던 개리 하트는 이후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으며, 텍사스 지역 책임자였던 빌 클린턴과 힐러리 로드햄은 훗날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되었다.[345][351] 비록 클린턴과 그가 속했던 민주적 리더십 위원회는 맥거번의 노선을 명시적으로 거부했지만,[354] 클린턴 행정부에는 과거 맥거번 캠프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는 등 인적 유산은 이어졌다.[351][355]

정치적 활동 외에도 맥거번의 유산에서 중요한 부분은 기아 퇴치를 위한 그의 평생에 걸친 헌신이다. 식량 평화 프로그램 국장으로서, 그리고 이후 유엔 세계 식량 계획 창설에 기여하고[112][113] 꾸준히 활동하면서 그는 미국과 전 세계의 기아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제가 죽은 후, 사람들은 저에 대해 이렇게 말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는 이 나라와 세계의 기아를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했다.[323] 역사가 녹은 맥거번이 기아 문제 해결에서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이나 국무장관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111]

맥거번은 품위 있고 사려 깊은 공직자로 평가받으며,[94]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변화를 추구하는 신념을 잃지 않았다. 평온의 기도의 구절("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평온함")에 대해 그는 "나는 그것들을 바꾸려고 계속 노력합니다"라고 답했다.[311]

9. 역대 선거 결과

(내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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