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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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셸 앙리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이다. 1922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나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했으며, 소르본 대학교 초빙을 거절하고 몽펠리에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현상학을 기반으로 생명의 현상학을 전개하여 주관성과 내재성을 강조했으며, 마르크스주의와 현대 사회를 비판했다. 주요 저서로는 《현현의 본질》, 《야만》, 《나는 진리다》 등이 있으며, 소설 《눈 감은 사랑》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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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하이데거의 《철학에의 기여》는 그의 사상을 존재의 실존 분석에서 존재의 본질적 흔들림으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형이상학을 넘어 존재의 진리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다른 시작"을 모색하는 책이다.
| 미셸 앙리 | |
|---|---|
| 기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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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미셸 앙리 |
| 출생 | 1922년 1월 10일 |
| 출생지 |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하이퐁 (현재의 베트남) |
| 사망 | 2002년 7월 3일 |
| 사망지 | 프랑스 알비 |
| 배우자 | 안 페쿠르 (1958년 결혼) |
| 분야 | 철학자, 작가 |
| 학력 | |
| 모교 | 고등사범학교, 파리 대학교 |
| 사상 | |
| 주요 관심사 | 윤리학, 종교 철학 |
| 사조 | 현상학, 물질 현상학 |
| 주요 아이디어 | 삶의 현상학, 물질 현상학, 현상학적 삶 |
| 영향 | 페르디낭 알키에, 메느 드 비랑,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앙리 구이에, 에드문트 후설, 장 이폴리트, 장 왈 |
| 영향을 받은 인물 | 장뤼크 마리옹 |
2. 생애
1922년 당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났다. 1929년 프랑스로 이주하여 앙리 4세 고등학교에서 공부했다. 1942년에서 1943년 사이 릴 대학교에서 ''스피노자의 행복''이라는 논문을 제출한 뒤, 제2차 세계 대전 중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다.
전후 학문 활동을 이어가 1948년 ''신체의 철학과 현상학'' 집필을 완료했으며(1965년 출판), 1963년에는 ''현현의 본질''로 국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부터 1982년까지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 초빙을 거절하고 몽펠리에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독자적인 연구를 이어갔다.
그는 현상학자로, 독일 관념론 연구에서 출발하여 멘 드 비랑, 후설, 하이데거 등의 영향을 받아 '삶'과 '주관성'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삶의 현상학을 구축했다. 1976년에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레비나스와 함께 프랑스 철학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지만, 평생 남프랑스에 머물며 고고한 학자의 길을 걸었다. 말년에는 기독교에 관심을 보였고, 철학 저서 외에 소설도 발표했다. 1983년에는 일본을 방문했으며, 2002년 프랑스 알비에서 사망했다.
2. 1. 출생과 초기 생애
미셸 앙리는 1922년 당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현재의 베트남) 하이퐁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해군 장교였던 아버지가 사망한 후, 그는 7세 되던 1929년에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 본토로 이주하여 정착했다.[2] 파리에서 앙리 4세 고등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동안 철학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고 이를 평생의 업으로 삼기로 결심했으며, 이후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했다.[2] 1942년에서 1943년 사이에는 릴 대학교에서 '스피노자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학위 논문을 제출했다.1943년 6월부터 그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 전적으로 참여하여, 칸트라는 암호명을 사용하며 오트 쥐라 지역의 마키(Maquis, 레지스탕스 부대)에 합류했다. 나치 점령 하의 리옹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종종 산악 지역을 벗어나야 했으며, 이러한 비밀스러운 활동 경험은 훗날 그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3]
2. 2. 학업과 레지스탕스 활동
1929년 프랑스로 돌아와 앙리 4세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파리에서 공부하는 동안 철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느꼈고, 이를 평생의 업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이후 당시 파리 대학교의 일부였던 고등사범학교에 진학했다.[2]1942년부터 1943년 사이에는 릴 대학교에서 "스피노자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학위 논문을 제출했다. 그 후, 1943년 6월부터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칸트라는 암호명을 사용했고, 오트 쥐라의 마키에 합류했다. 나치 점령 하의 리옹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종종 산에서 내려와야 했는데, 이러한 비밀스러운 활동 경험은 그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3]
2. 3. 전후 학문 활동
전쟁이 끝난 후, 미셸 앙리는 대학에서 철학 시험의 마지막 부분을 마쳤다. 1948년에는 그의 첫 번째 책인 ''신체의 철학과 현상학'' 집필을 완료했으며,[6] 이 책은 1965년에 출판되었다.1960년부터 몽펠리에 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임용되어 1982년까지 재직했다.[7][8] 그는 파리의 명문 소르본 대학교의 교수직 초빙을 거절하고 몽펠리에를 택했는데, 이곳에서 당시 철학계의 유행이나 지배적인 이념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자신만의 독자적인 철학 연구를 심화시켜 나갔다.[7][8]
교수 재직 중이던 1963년, 그는 모든 지성주의 철학이 지닌 '경험된' 삶에 대한 무지를 극복하고자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물인 L'essence de la manifestation|레상스 드 라 마니페스타시옹fra (''현상의 본질'')으로 파리 대학교에서 국가박사학위를 취득했다.[4][5]
1983년에는 일본을 방문하여 잠시 강의하기도 했다.
2. 4. 말년과 죽음
1960년부터 1982년까지 소르본 대학교의 교수직 제안을 거절하고, 남프랑스의 몽펠리에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7][8] 그는 평생 남프랑스에 머물며 당시 철학계의 유행이나 지배적인 이념과는 거리를 두고 묵묵히 자신만의 연구를 완성해 나간 고고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7][8] 말년에는 기독교 사상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철학 저작 외에 소설 네 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2년 프랑스 알비에서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3. 주요 사상
미셸 앙리는 독일 관념론 연구에서 출발하여, 메느 드 비랑, 후설, 하이데거 등의 영향을 받아 생(生)과 주관성을 문제의 중심으로 삼은 독자적인 생의 현상학을 구축했다. 이는 그의 철학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된다.
1976년에는 "마르크스주의란, 카를 마르크스에 대해 행해진 오해의 총체이다"라고 선언하며 독자적인 마르크스 해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레비나스와 함께 프랑스 철학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았으나, 평생 남프랑스에 머물며 학계의 중심과는 거리를 두었다. 만년에는 기독교 사상에 깊이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철학 저작 외에 네 편의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3. 1. 삶의 현상학
미셸 앙리(Michel Henry)는 그의 저서 『나는 진리다. 기독교 철학으로』에서 기독교가 진리라고 여기는 것, 즉 그가 "생명의 진리(the Truth of Life)"라고 부르는 것을 설명한다.[37] 그는 이 '생명의 진리'가 일반적으로 진리라고 여겨지는 개념, 즉 그리스 사상에서 유래하여 그가 "세상의 진리(the truth of the world)"라고 부르는 것과 대립한다고 본다.[38] 앙리에게 진리란 자신을 드러내는 현상이며, 우리 안에서든 세상에서든 그 실재성을 증명하는 것이다.[39][40]'세상의 진리'는 외부적이고 객관적인 진리를 의미하며, 모든 것이 우리와 거리를 두고 보이는 대상, 즉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41] 예를 들어, 우리가 사과를 볼 때 보는 것은 사과 자체가 아니라 빛이나 시점에 따라 변하는 사과의 이미지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타인의 얼굴을 볼 때도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세상에 드러난 가시적인 모습만을 보게 된다.[42] 이러한 관점에서 생명은 영양 섭취의 필요성이나 번식 능력 같은 객관적인 특성들의 집합으로 이해된다.[43]
반면, 기독교에서 생명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이고 근본적으로 내재적인 현실로 파악된다.[44] 현상학적으로 볼 때, 생명은 감각(작은 기쁨이나 큰 고통 등)을 느끼고, 욕망과 감정을 경험하며, 주관적인 노력을 통해 몸을 움직이거나 생각하는 능력이다.[45][46] 이러한 능력들은 우리 존재 바깥에서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간격이나 거리도 없이 우리 자신 안에서 직접 나타나고 드러나는 특징을 지닌다. 우리는 이러한 능력들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된다.[47] 생명은 그 자체로 드러남과 계시의 힘이며, 드러내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 즉 자신의 감정적 자기 계시다.[48] 이는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작용하지만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계시의 힘이다.[49][50]
생명의 진리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이다. 이는 우리의 주관적인 믿음이나 취향과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진리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색깔을 느끼거나 고통을 인식하는 것은 개인의 선호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절대적인' 주관성에 속하는 부인할 수 없는 내적 경험이다.[51] 따라서 생명의 진리는 그것이 드러내는 내용과 분리되지 않는다.[52] 진리는 순수한 내적 계시 안에서의 드러냄 그 자체이며, 앙리는 이러한 생명을 기독교가 신이라고 부르는 것과 동일시한다.[53][54]
이 생명의 진리는 사람마다 다른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능력과 재능의 내적 기초이자 가장 작은 인상까지도 밝혀주는 절대적인 진리다.[55] 이는 추상적이거나 무관심한 진리가 아니며,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이 생명과의 내적 동일성을 통해서만 인간은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구원에 이르러 신의 아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56][57][58] 앙리에게 신은 각 자아에게 스스로를 부여하며 고통과 자기 향유(self-enjoyment)를 드러내는 '절대적인' 현상학적 생명 그 자체다.[59][60] 그는 "신은 생명이며, 그는 생명의 본질이다. [...] 우리는 생명 자체 안에서,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만 알고, 또 알 수 있다"고 말한다.[61][62] 여기서 "본질"은 근본, 근원, 기원, 가능성의 조건을 의미한다.[63]
앙리가 말하는 생명은 객관적 속성으로 정의되는 생물학적 생명이나 추상적 철학 개념이 아니다. 이는 급진적으로 내재적인 절대적 현상학적 생명이며, 어떤 거리도 없이 스스로를 영구적으로 드러내는 힘을 지닌다.[64][65]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외부 세계를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느끼고 경험하는 것, 즉 자신의 내면적이고 정서적인 현실을 경험하는 것이다.[66] 앙리는 신이 "그 자신 외에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 순수한 계시"이며 "자기 계시"라고 설명한다.[67][68] 신은 그 자체로 계시이며, 모든 것을 무(無)로부터 생성하는 근본적인 계시이자, 삶의 절대적 자기 향유이다. 이는 사도 요한이 "신은 사랑이다"라고 말한 것과 연결되는데, "생명은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 안에서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이다.[69][70]
앙리는 세상을 '창조'한다는 개념 대신 생명의 '생성' 개념을 제시한다. 세상의 창조가 모든 것을 가시화하는 외부성의 지평을 여는 것이라면, 생명은 간격이나 거리 없이 급진적인 내재성 속에서 스스로를 생성하고 모든 생명체를 끊임없이 생성한다.[71][72][73]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신의 무한한 생명에 의해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신은 우리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우리를 영원한 현재 속에서 태어나게 하는 아버지로 이해된다. 우리는 그의 사랑받는 아들, 즉 살아있는 신의 아들들이다.[74] 이는 단지 잉태 시점이나 세상의 시작에 창조되었다는 의미를 넘어, 신이 우리 안의 가장 작은 주관적 인상 속에서도 항상 활동하며 우리를 영구적으로 생성하고 있음을 뜻한다.[75]
그의 저서 『현현. 살의 철학』(2000)에서 앙리는 우리가 내부에서 끊임없이 경험하는 감각적이고 살아있는 '살'(flesh)과, 외부에서 볼 수 있는 무생물적이고 물질적인 몸을 대립시킨다.[318] 여기서 '살'은 뼈와 대비되는 몸의 부드러운 부분이 아니라, 이전 저서에서 '주관적 몸'이라고 불렀던 것을 의미한다.[319][320] 앙리에게 객관적인 대상은 내면성이 없으며, 살아있지 않고, 스스로를 느끼거나 만져짐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는 교부들의 사상까지 거슬러 올라가 현현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현상학 전통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며 현상학의 전복을 시도한다.[321][322] 이를 통해 생명의 원초적 계시로서 주어지는 '원초적 살'의 개념과 '살의 현상학'을 정교하게 발전시킨다.[323]
'살'은 전통적으로 죄의 자리로 여겨졌지만, 기독교에서는 구원의 자리이기도 하다. 구원은 인간이 신격화되어, 세상에 갇혀 잊어버린 영원하고 절대적인 생명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324][325][326] 죄 속에서 인간은 하고 싶은 선을 행하지 못하고 피하고 싶은 악을 행하게 되는 비극을 경험한다.[327] 타인의 몸을 마주할 때, 그 안에서 생명과 다시 합일하고자 하는 고통스러운 욕망이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328][329] 성행위는 두 몸의 충동적 움직임을 결합하지만, 에로틱한 욕망은 완전한 사랑의 융합 속에서 타인의 기쁨에 온전히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330] 그러나 에로틱한 관계는 육체적 결합과 별개로 상호 감사나 사랑과 같은 순수한 정서적 관계로 이중화될 수 있다.[331] 포르노그래피는 이러한 정서적 차원을 부정하고 에로틱한 관계를 생명과 분리하여 세상에 넘기는 폭력의 한 형태로, 생명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된다.[332][333]
앙리의 이러한 독자적인 '삶의 현상학'은 독일 관념론 연구에서 출발하여 메느 드 비랑, 후설, 하이데거 등의 영향을 받으며 생과 주관성을 철학의 중심 문제로 삼으면서 구축되었다.
3. 2. 주관성 이론
독일 관념론 연구에서 출발한 미셸 앙리는 메느 드 비랑, 후설, 하이데거 등에게 영향을 받아, 생(生)과 주관성을 철학적 탐구의 핵심으로 삼는 독자적인 생의 현상학을 구축했다. 그는 철학 체계의 기반으로 '절대 현상학적 생명'을 제시하며, 이를 모든 진리의 본질로 간주했다.앙리는 그의 저서 『나는 진리다. 기독교 철학으로』에서 전통적인 진리 개념과 대비되는 '생명의 진리'를 설명한다.[37] 전통적인 진리, 즉 그가 '세상의 진리'라고 부르는 것은 그리스 사상에 뿌리를 둔 외부적이고 객관적인 진리이다.[38] 이 관점에서 진리는 우리 외부에 존재하는 가시적인 대상이나 현상으로 나타난다.[41] 예를 들어, 사과를 볼 때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사과 자체가 아니라 외부 조건에 따라 변하는 사과의 이미지이며, 이는 세상에 나타나는 가시적 모습일 뿐이다.[42] 이러한 '세상의 진리' 개념 하에서 생명은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특성들의 집합으로 이해된다.[43]
반면, 앙리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탐구하는 '생명의 진리'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이며 내재적인 현실이다.[44] 이는 감각을 느끼고, 기쁨이나 고통을 경험하며, 욕망하고, 주관적인 노력을 통해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 능력과 같이, 외부와의 거리 없이 자기 안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경험되는 생명의 능력이다.[45][46][47] 생명은 그 자체로 자신을 드러내는 힘이며,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바로 생명 자신, 즉 생명의 감정적 자기 계시이다.[48][49][50]
이 '생명의 진리'는 개인의 주관적 믿음이나 취향에 따라 변하는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다.[51] 예를 들어, 특정 색깔을 감각하거나 고통을 느끼는 것은 개인적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부인할 수 없는 내적 경험이자 생명의 절대적 주관성에 속하는 사실이다. 이 진리는 그것이 드러내는 내용과 분리되지 않는 순수한 내적 계시 그 자체이다.[52] 앙리는 이러한 생명을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과 동일시하기도 했다.[53][54]
앙리는 주관성을 육화(肉化)된 존재로서의 신체와 연결한다. 그의 저서 『현현. 살의 철학』(2000)에서 그는 감각적이고 살아있는 chair|살fra과 외부 세계의 다른 대상들처럼 관찰 가능한 물질적 몸을 구분한다.[318] 여기서 '살'은 단순히 뼈와 대비되는 부드러운 신체 부위가 아니라, 그가 이전 저작에서 '주관적 몸'(subjective body)이라고 불렀던 것, 즉 내부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느끼고 경험하는 살아있는 몸을 의미한다.[319][320] 객관적인 대상이나 물질적 몸은 내면성을 가지지 않으며, 스스로를 느끼거나 경험하지 못한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앙리는 생명의 원초적 계시로서 주어지는 살의 현상학을 전개한다.[323]
앙리는 이러한 주관성 이론을 통해 생명을 부정하고 공격하는 것을 악(惡)으로 규정하며, 이를 '죽음' 또는 '자기 부정'이라고 칭했다.[80][81][82][83] 이는 단순히 생물학적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인 신과의 분리, 그리고 타인과의 연대를 거부하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내면적, 정서적 죽음을 의미한다.[84][85]
3. 3. 현현의 두 가지 방식
미셸 앙리는 그의 저서 『나는 진리다. 기독교 철학으로(I am the Truth. Towards a Philosophy of Christianityeng)』에서 현상이 나타나는 두 가지 방식을 구분하며, 이를 통해 기독교가 말하는 진리, 즉 그가 "생명의 진리(the Truth of Lifeeng)"라고 부르는 것을 설명한다.[37] 이는 전통적인 진리 개념, 즉 그리스 사상에서 유래한 "세상의 진리(the truth of the worldeng)"와 대립된다.[38] 앙리에게 진리란 자신을 드러내는 현상이며, 그 실재성을 입증하는 방식이다.[39][40]세상의 진리는 외부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드러나는 진리를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모든 것이 우리와 거리를 두고 있는 가시적인 대상의 형태로 나타나는 방식이다.[41] 예를 들어, 우리가 사과를 볼 때 실제로 보는 것은 사과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감각에 나타나는 사과의 이미지이며, 이는 조명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볼 때도 그 사람 자체가 아닌, 세상에 나타난 가시적인 모습만을 보게 된다.[42] 이러한 관점에서 생명은 영양 섭취의 필요성이나 번식 능력과 같은 객관적인 특성들의 집합으로 이해될 뿐이다.[43]
반면, 생명의 진리는 기독교에서 강조하는 방식으로, 절대적으로 주관적이고 근본적으로 내재적인 현실을 가리킨다.[44] 현상학적으로 볼 때, 생명은 감각을 느끼고(작은 기쁨이나 큰 고통 등), 욕망과 감정을 경험하며, 주관적인 노력을 통해 몸을 움직이거나 생각하는 등의 내적인 능력이다.[45][46] 이러한 능력들은 외부적인 거리 없이 우리 자신 안에서 직접적으로 경험되고 드러나는 특징을 가진다. 즉, 우리는 이러한 능력들을 우리 존재 바깥에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하며 그것들과 일치한다.[47] 생명은 그 자체로 드러남과 계시의 힘이며, 드러내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 즉 자신의 감정적인 자기-계시이다.[48][49][50]
생명의 진리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믿음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예를 들어 색깔을 느끼는 감각이나 고통의 경험처럼,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내적 경험이자 생명의 '절대적인' 주관성에 속하는 사실이다.[51] 따라서 생명의 진리는 그것이 드러내는 내용과 분리될 수 없으며, 순수한 내적 계시 안에서의 드러남 그 자체이다.[52] 앙리는 이러한 생명이야말로 기독교가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53][54]
결론적으로, 앙리는 생명이 근본적으로 내재적인 방식으로 현현하며, 결코 세상의 외재성 속에서 완전히 파악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생명의 진리는 각자의 능력과 재능의 내적 기초이자 절대적인 진리이며, 인간을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고 하느님과의 내적 동일성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 여겨진다.[55][56][57][58]
3. 4. 생명의 절대적 진리
미셸 앙리는 그의 저서 『나는 진리다. 기독교 철학으로』에서 기독교가 진리라고 여기는 것, 즉 그가 "생명의 진리"라고 부르는 것을 설명한다.[37] 그는 이 개념이 그리스 사상에서 유래하여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상의 진리"와 대립된다고 본다.[38] 앙리에 따르면 진리란 자신을 드러내며, 우리 안이나 세상에서 현상으로서 자신의 실재성을 입증하는 것이다.[39][40]"세상의 진리"는 외부적이고 객관적인 진리를 뜻한다. 이는 모든 것이 우리와 거리를 둔 가시적인 대상 형태로 나타나는 방식이며, 보여지는 것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구별된다.[41] 예를 들어 사과를 볼 때 우리는 사과 자체가 아니라 감각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보며, 사람의 얼굴을 볼 때도 그 사람 자체가 아닌 가시적인 이미지만을 본다.[42] '세상의 진리'라는 관점에서 생명은 객관적인 특성들의 집합으로 여겨진다.[43]
반면, 기독교에서 생명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이고 근본적으로 내재적인 현실로 이해된다.[44] 현상학적 관점에서 생명은 감각, 기쁨, 고통, 욕망,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며, 주관적인 노력을 통해 몸을 움직이거나 생각하는 능력이다.[45][46] 이러한 능력들은 외부에서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간격이나 거리 없이 자기 자신 안에서 직접 나타나고 드러나는 특징을 가진다. 우리는 이러한 능력들과 분리되지 않고 일치한다.[47] 생명 자체가 드러냄과 계시의 힘이며, 그것이 드러내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 즉 자신의 감정적 자기 계시이다.[48][49][50]
생명의 진리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인데, 이는 개인의 주관적인 믿음이나 취향과는 무관하게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색깔을 감각하거나 고통을 느끼는 것은 개인적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절대적인' 주관성에 속하는 부인할 수 없는 내적 경험이다.[51] 따라서 생명의 진리는 그것이 실현하는 것과 분리되지 않으며, 그 안에서 나타나는 것과 구별되지 않는다.[52] 진리는 순수한 내적 계시 안에서의 드러냄 그 자체이며, 앙리에 따르면, 생명은 기독교가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53][54]
이 생명의 진리는 개인마다 다른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개인의 능력과 재능의 내적 기초이며 가장 작은 인상까지 밝혀주는 절대적인 진리이다.[55] 이는 추상적인 진리가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 인간이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내적 동일성을 통해 구원에 이르러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앙리는 설명한다.[56][57][58] 생명은 무한한 사랑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낳는 과정이고, 이 과정 속에서 각 개인을 영원한 생명의 현존 안에서 사랑받는 아들 또는 딸로 낳는다. 생명 자체가 종교에서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절대적인 사랑이다.[300][301] 이 때문에 생명은 신성하며, 누구도 타인의 생명을 해칠 권리가 없다고 본다.[302]
악의 문제는 겉으로는 살아있는 듯 보이는 개체들의 내적이고 현상학적인 '죽음'과 관련된다. 즉, 내면에 지닌 생명이 증오와 원망 속에서 '스스로를 거스를 때' 발생하는, 본래의 하느님의 자녀 상태로부터의 내적, 정서적, 정신적 타락의 문제이다.[303][304][305][306][307] 요한이 그의 첫째 편지에서 말했듯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안에 머물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이다.[308] 사랑의 계명은 윤리적 법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이다.[309][310] 그리스도는 이 생명의 진리를 드러내고 사람들이 생명의 망각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앙리는 설명한다.[314][315] 이 망각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힘과 쾌락의 근원이라고 잘못 믿게 하고, 실제로는 각자에게 주어지는 생명의 충만함 대신 끔찍한 결핍과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갈증 속에서 살아가게 만든다.[316][317] 앙리는 그의 마지막 저서인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생명이 말하는 것은 마음속, 즉 즉각적인 자기 계시이지만, 마음이 진실에 눈멀고 생명의 말씀에 귀먹으며 완고하고 이기적일 때 악이 비롯된다고 설명한다.[334][335] 심판은 이러한 타락한 삶과 거기서 비롯된 악에 반하는 증거가 되는, 침묵하고 용서 없는 자기 계시의 격렬함 속에 존재하며, 이 심판은 각자가 자신에게 도달하는 것과 동일하여 아무도 피할 수 없다고 본다.[336][337]
3. 5. 악과 예술
미셸 앙리는 현대 사회가 과학주의와 기술 만능주의에 빠져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야만(Barbarism)' 상태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153][154][155] 그는 저서 『야만』에서 생명의 자기 발전인 문화가 테크노사이언스의 객관성에 의해 위협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간의 주관성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야만' 상태에서 벗어나 인간성을 회복할 길을 예술에서 찾고자 했다. 특히 그는 고대 회화나 고전주의 회화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추상 미술의 선구자인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과 이론에 주목했다.[294] 앙리는 칸딘스키에게 헌정한 책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에서 예술이 기술 문명 속에서 소외된 인간을 혼란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보았다.[295]
앙리에 따르면, 진정한 예술, 특히 칸딘스키의 추상 회화는 단순히 외부 세계를 모방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298]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삶, 즉 인간의 감정, 힘, 감수성 등을 선과 색채를 통해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297][298] 그는 칸딘스키가 그림의 형식과 색채가 감상자의 내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예술적 실천이 자기 성장과 감수성을 더욱 섬세하게 발전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296] 즉, 예술은 보이지 않는 세계, 곧 우리 자신의 내면적 생명력을 드러내고 탐구하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앙리는 또한 칸딘스키가 추구했던 예술의 종합, 기념비적 예술에서의 통일성, 그리고 예술의 우주적 차원에도 주목했다.[299]
4. 마르크스주의 해석
독일 관념론 연구에서 출발한 미셸 앙리는 메느 드 비랑, 후설, 하이데거 등의 영향을 받아 생과 주관성을 철학의 중심 문제로 삼는 독자적인 생의 현상학을 구축했다. 이러한 철학적 기반 위에서 그는 1976년, 기존의 마르크스주의가 카를 마르크스에 대해 행해진 오해의 총체라고 선언하며[236] 자신만의 독자적인 마르크스 해석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4. 1. 마르크스주의 비판
미셸 앙리는 1976년, "마르크스주의란 카를 마르크스에 대해 행해진 오해의 총체이다"라고 선언하며 독자적인 마르크스 해석을 제시했다.[236] 그는 마르크스주의가 마르크스의 본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앙리는 마르크스주의가 초기부터 개인의 주관성을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마르크스주의는 헤겔주의를 답습하며 개인을 절대적인 것의 부수적인 결과물로 축소하는 객관성의 철학에 머물렀다는 것이다.[235] 이는 앙리가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으로 본 '살아있는 노동'과 '살아있는 개인'(즉, ''실천'')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앙리는 이러한 살아있는 개인의 활동이야말로 경제 현실의 근본이라고 보았다.[231][232]
또한, 앙리는 마르크스의 진정한 사상이 오랫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점도 마르크스주의가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마르크스의 중요한 철학적 저작들이 매우 늦게 출판되었기 때문에(예를 들어, ''독일 이데올로기''는 1932년에야 출판됨), 마르크스주의의 공식적인 교리가 형성될 당시에는 이러한 저작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다는 것이다.[233][234]
이러한 관점에서 앙리는 마르크스에 대한 기존의 마르크스주의적 해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마르크스 본연의 사상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전개했다. 그의 이러한 해석은 ''마르크스 I. 현실의 철학''과 ''마르크스 II. 경제의 철학''이라는 두 권의 저서(영어 번역명: ''Marx: A Philosophy of Human Reality'')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4. 2. 마르크스 재해석
미셸 앙리는 카를 마르크스를 주요한 기독교 사상가이자 서양 철학자 중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하며 그에 대한 중요한 저작을 남겼다.[229][230] 이는 마르크스가 그의 사상에서 '살아있는 노동'과 살아있는 개인, 즉 프락시스(praxis)를 중시하며 이를 경제 현실의 근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231][232]앙리에 따르면, 마르크스의 본래 사상은 오랜 기간 오해를 받아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마르크스주의 공식 교리가 형성될 당시, 마르크스의 핵심 철학 저작들이 매우 늦게 출판되어(예: ''독일 이데올로기''는 1932년 출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233][234]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마르크스주의 자체가 초기부터 주관성을 부정하고, 개인을 헤겔 철학처럼 객관적인 역사의 과정 속에서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존재로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앙리는 지적한다.[235]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앙리는 1976년, "마르크스주의란, 카를 마르크스에 대해 행해진 오해의 총체이다"[236]라고 선언하며 독자적인 마르크스 해석을 전개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라는 해석의 틀을 벗어나 마르크스의 원전을 직접 읽고 그의 근본적인 철학적 직관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248][249][250][251] 앙리는 마르크스주의가 사회, 역사, 계급 같은 추상적인 개념 뒤에 개인의 구체적인 삶과 주관성을 은폐했다고 비판했다.[253][254][255] 그의 마르크스 연구는 ''마르크스 I. 현실의 철학''과 ''마르크스 II. 경제의 철학''이라는 두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앙리는 마르크스의 저작을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다.[256]
- 청년기 저작 (1845년까지): 헤겔과 포이어바흐의 관념론적 인간관을 비판하며 '실제 개인의 구체적 삶'을 강조한 시기.
- 역사-정치적 텍스트: ''공산당 선언'' 등 마르크스주의의 탄생 배경이 된 저작들로, 정치적 행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 경제-철학적 텍스트: ''그룬트리세'', ''자본'' 등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 개념이 담긴 저작들로, 앙리는 이를 헤겔주의와 마르크스주의 모두에 반대되는 진정한 "제1철학"으로 간주했다.[258][259][260]
앙리는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유일한 원천을 '주관적이고 살아있는 노동'으로 보았다고 강조한다.[269][270] 그러나 자본주의는 기술 발전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 이 '살아있는 노동'을 점진적으로 제거하려 하며, 이는 결국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 자체를 파괴하여 상품 경제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마르크스가 예견했다고 해석한다.[272][273][274]
나아가 앙리는 마르크스가 구상한 진정한 사회주의 사회는 단순히 생산 수단을 사회화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필요에서 벗어나 개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삶과 프락시스를 펼치는 '과잉 사회'라고 주장했다.[275][276] 그는 마르크스의 '주관적이고 살아있는 프락시스 철학'과[262][263] 이를 왜곡하여 생명력을 잃고 관료주의적 체제로 변질된 마르크스주의를 명확히 구분했다.[264][265][266] 1920년대 러시아와 같은 역사적 실패는 마르크스 사상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상에 대한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았다.[267]
5. 현대 사회 비판
미셸 앙리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현상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하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현대 문명을 떠받치는 주요 이념과 시스템, 즉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과학기술 중심주의가 인간의 본질적인 삶, 즉 '생명'의 가치를 어떻게 훼손하는지에 주목했다.
앙리는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체제가 실제로는 인간의 구체적인 삶과 주관성을 추상적인 이념이나 경제적 효율성 아래 종속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문제점을 지닌다고 보았다. 또한,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인간의 감성과 문화, 내면적 삶을 경시하고 파괴하는 '야만' 상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앙리의 비판은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생명'의 관점에서 성찰하고, 인간 중심적 가치의 회복을 촉구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의 비판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그리고 과학기술 문명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전개된다.
5. 1.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비판
미셸 앙리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생명의 부정을 초래하는 '죽음의 두 얼굴'로 간주했다.[237] 그에 따르면, 공산주의는 사회, 인민, 역사 또는 사회 계급과 같은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우선시하며 개인의 생명을 희생시킨다.[238] 앙리는 마르크스주의를 개인이 타락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파시즘의 한 형태로 보았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개인의 제거가 정당화된다고 비판했다.[239][240]반면, 자본주의는 삶의 실제적인 필요 대신 돈, 이윤, 이자 같은 경제적 실체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비판했다.[241] 앙리는 자본주의가 생명을 가치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임금을 실제적이고 살아있는 노동의 객관적인 표현으로 간주한다는 점은 인정했다.[242] 그러나 현대 기술의 발전이 주관성을 점차 배제하는 문제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즉, 현대 기술이 살아있는 노동을 자동화된 기술 과정으로 대체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힘과 궁극적으로 가치 그 자체마저 소멸시킨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재화는 풍부하게 생산되지만, 실업은 증가하고 상품을 구매할 돈은 부족해지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보았다.[243][244]
이러한 주제는 그의 저서 Du communisme au capitalisme, théorie d’une catastrophe|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한 재앙의 이론fra에서 상세히 다루어진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죽음의 두 얼굴'이었으나, 1991년 올리비에 살라자르-페레와의 인터뷰에서 앙리는 편집자가 "국제적 현실의 분명한 이유" 때문에 이 제목을 거부했다고 밝혔다.[245][246]
5. 2. 야만 비판
미셸 앙리는 그의 저서 La Barbarie|라 바르바리fra에서 현대 사회의 과학과 기술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야만'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그는 야만을 문화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보았는데, 여기서 문화란 감성이나 살아있는 개인의 내면, 즉 순수한 주관적 삶이 스스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앙리에 따르면, 과학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진리를 추구한다는 명목 아래, 세상의 감각적 특성이나 인간의 감성, 나아가 생명 자체를 경시하고 제거하려 한다.[279][280]앙리는 자연 연구에 국한된 과학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그러나 과학이 예술, 윤리, 종교와 같은 전통적인 문화 형태들을 배제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점을 비판했다.[281] 과학이 그 자체의 논리만으로 발전하여 기술이 될 때, 이 기술은 생명과는 무관하게 맹목적이고 괴물 같은 방식으로 스스로를 확장해 나간다고 지적했다.[282]
그는 과학이 생명 스스로를 부정하고 어떤 가치도 거부하는 문화의 한 형태라고 보았다.[283] 특히 모든 지식을 과학적 지식으로 환원하려는 과학주의 이데올로기는 생명의 실천적 부정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한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인간 과학(사회과학 등)이 추구하는 객관성은 연구 대상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 자살 통계가 자살을 초래하는 개인의 고통과 절망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 수 있겠냐는 것이다.[284][285] 이러한 과학 만능주의 이데올로기가 대학 교육과 연구에 침투하여 생명력을 제거함으로써 대학을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286]
앙리는 텔레비전과 같은 미디어를 기술 문명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자 야만의 "탁월한" 실천 방식으로 꼽았다. 텔레비전은 모든 사건을 피상적이고 현재적인 사실들의 나열로 축소시켜, 사건의 깊이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문화 파괴를 가속화한다고 보았다.[287][288]
앙리에 따르면, 이러한 생명 부정의 근본 원인은 "생명의 질병", 즉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족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고통과 괴로움을 피하기 위해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고 스스로를 부정하게 된다.[289][290]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미디어가 제공하는 피상적인 세계에 몰입함으로써 자신의 고통과 삶의 무게로부터 도피하도록 부추겨지며, 이는 결국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기 소외와 불만을 낳는다.[291][292] 앙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문화는 여전히 존속하지만, 물질주의적이고 야만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익명적이고 은밀한 방식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293]
6. 저작
미셸 앙리는 현상학 분야에서 독창적인 '생명 현상학'을 구축한 철학자로서, 방대한 양의 철학 저서를 남겼다. 그의 주요 철학 저서로는 국가박사학위 논문인 『L' essence de la manifestation|현현의 본질fra』(1963)을 시작으로, 마르크스 사상을 생명 현상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저작들, 현대 과학주의와 기술 문명의 폐해를 비판한 『La barbarie|야만fra』(1987), 기독교 사상을 생명 현상학적으로 탐구한 저작 등이 있다. 그의 사상은 주관성, 신체, 정신분석학, 예술, 정치, 종교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앙리는 철학 저술 활동 외에도 소설가로서 여러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소설 『눈 감은 사랑』(L'Amour les yeux fermésfra, 1976)으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르노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주요 저작 목록과 상세한 내용은 아래 하위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6. 1. 철학 저서
| 연도 | 원제 | 한국어 번역 제목 | 비고 | ||||||||||||||||||
|---|---|---|---|---|---|---|---|---|---|---|---|---|---|---|---|---|---|---|---|---|---|
| 1963 | {{lang|fra|L' essence de la manifestation|} | } || 현현의 본질 || 국가박사학위 논문. 현상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생명의 현상학을 제시함.
| 연도 | 원제 | 한국어 제목 | 설명 |
|---|---|---|---|
| 1954 | Le Jeune Officierfra | 젊은 장교 | 배 위에서 쥐로 형상화된 악에 맞서 싸우는 젊은 장교의 투쟁을 그린 첫 소설이다. |
| 1976 | L'Amour les yeux fermésfra | 눈 감은 사랑 | 고도로 발전했지만 보이지 않는 악에 시달리는 도시의 파괴를 다룬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했다. |
| 1981 | Le Fils du roifra | 왕의 아들 | 정신 병원에 갇힌 인물이 정신과 의사들의 합리성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 1996 | Le Cadavre indiscretfra | 무심한 시체 | 비밀스럽고 지나치게 정직한 정치 정당의 재무 담당 암살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의뢰하는 과정을 그린다. |
- ''소설들''(Romansfra), 앙크르 마린, 200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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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d. Parole et silence
2006
[336]
서적
Paroles du Christ
éd. du Seuil
2002
[337]
서적
La Parole de la Vie
éd. Parole et silenc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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