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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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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공손도는 후한 말 요동 지역의 군벌로, 요동태수를 거쳐 평주목을 자칭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그는 현도 태수의 아들로, 영제의 천거로 낭중에 임명되었으나 기주 자사로 전임 후 유언비어로 쫓겨났다. 동탁의 추천으로 요동태수가 된 후, 지역 호족들을 숙청하고 고구려와 오환을 정벌하며 세력을 키웠다. 중원의 혼란을 틈타 독립 의지를 드러내고, 청주 동래군을 공격하여 영주 자사를 설치했으며, 스스로 요동후·평주목을 칭했다. 조조에게 무위장군으로 임명되었으나 불만을 품고 조정의 인수를 사용하지 않았다. 204년에 사망했으며, 아들 공손강이 뒤를 이었다. 고구려 동명성왕의 자손 구태에게 딸을 시집보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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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도 - [인물]에 관한 문서
인물 정보
이름공손도
본명공손표
자승제
출생150년경
사망204년
출생지요동군 양평현 (현재의 랴오닝성 랴오양시)
배우자미상
자녀공손강(장남)
공손공(차남)
아버지공손연
직업군인, 정치인, 군벌
관직 및 작위
관직상서랑
기주자사
요동태수
겸 무위장군
작위영녕향후
칭호요동후, 평주목(자칭)
군사 경력
활동 시기후한 말기
주요 활동요동에서 독자 세력화
기타
관련 인물공손연(손자)

2. 생애

아버지 공손연은 현도군의 관리였으며, 공손도는 현도태수 공손욱(公孫琙)의 후원으로 학문을 배웠다.

169년(건녕 2년), 영제의 조서에 따라 유도(有道) 선비로 천거되어 사필, 진돈과 함께 낭중에 임명되었다.[4] 이후 상서랑을 거쳐 기주자사까지 역임했으나, 유언비어로 인해 관직에서 물러났다.

189년(중평 6년), 동탁 휘하의 중랑장이었던 동향 출신 서영의 추천으로 요동태수에 임명되었다.[5] 부임 초기, 자신의 출신을 경시하는 지역 호족 세력들을 죄를 물어 숙청하고 100여 가를 멸문시키며 지배 기반을 공고히 했다.

190년(초평 원년), 중원 지역의 혼란이 심화되자, 공손도는 참서('손등(孫登)이 천자가 된다'는 예언)를 언급하며 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요동에서 바다 건너 청주 동래군 일대를 공략하여 영주를 설치하고, 스스로 요동후(遼東侯)와 평주목(平州牧)을 칭했다. 또한 아버지 공손연에게 건의후(建義侯)의 칭호를 추증하고, 유방과 광무제의 사당을 세우는 등 독자적인 세력 확장에 힘썼다.

공손도는 동쪽으로 고구려를, 서쪽으로 오환을 토벌하여 세력을 과시했다. 동탁 사후 중원의 실권을 장악한 조조는 그의 공적을 인정하여 무위장군(武威將軍)·영녕향후(永寧鄕侯)의 관직을 내렸으나, 공손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조조가 보낸 인수(印綬)를 창고에 넣어두며 중앙 정부와 거리를 두었다.

건안 9년(204년)에 사망하였고, 그의 지위는 아들 공손강이 계승하였다.

한편, 『수서』에는 공손도가 고구려 동명성왕의 후예인 구태에게 딸을 시집보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6][7]

2. 1. 요동태수가 되기까지

아버지 공손연(公孫延)은 관리의 추적을 피해 가족을 데리고 현도군으로 이주하여 살았다.[8] 공손탁은 현도군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당시 현도군 태수였던 공손역(公孫琙, 또는 공손욱)에게는 18세에 요절한 아들 공손표(公孫豹)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공손탁의 어릴 적 이름 역시 공손표였고 나이도 같았다. 이를 계기로 공손역은 공손탁을 아껴 스승을 붙여 공부를 돕고 장가도 보내주었다.

169년(건녕 2년), 영제가 유도(有道) 선비를 천거하라는 조서를 내리자, 공손탁은 사필, 진돈 등과 함께 천거되어 낭중에 임명되었다.[4] (다른 기록에는 유도로 천거되어 상서랑(尙書郞)에 임명되었다고도 한다[9]). 이후 관직이 올라 기주자사까지 역임했으나, 유언비어로 인해 면직되었다.

189년(중평 6년), 같은 군 출신으로 동탁의 중랑장이 된 서영의 추천으로 요동태수에 임명되었다.[10][5] 당시 요동의 토착 세력들은 그의 출신을 가볍게 여겼으나, 공손탁은 부임하자마자 공손소(公孫昭), 전소(田韶) 등 뿌리 깊은 호족 세력들을 죄목을 적용하여 대거 숙청하였다. 이때 멸문당한 가문이 100여 가에 이르렀다. 또한 동쪽으로는 고구려를, 서쪽으로는 오환을 공격하여 위세를 떨쳤다.

2. 2. 야망을 품다

190년 (초평 원년), 중원 지역이 큰 혼란에 빠지자, 요동태수 공손도는 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할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측근인 유의(柳毅)와 양의(陽儀)에게 참위서의 내용을 언급하며 "손등(孫登)이 천자가 된다는 예언이 있는데, 내 성씨는 공손(公孫)이고 자는 승제(升濟)이다. '승(升)'은 곧 '등(登)'과 통하니[11], 한나라의 시대가 저문다면 여러분과 함께 왕업을 이루고 싶다"고 말하며 독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5]

이 무렵, 양평현 연리(延里)의 사(社)에서 약 한 장(丈) 길이의 큰 돌을 세 개의 작은 돌이 받치고 있는 기이한 모습이 발견되었다. 이를 본 어떤 이는 "이는 전한 선제 때 나타난 거석과 같은 길조이며, 이 마을의 이름(延里)은 공손탁의 아버지 이름(공손연)과 같고, 사(社)는 땅의 신을 의미하니, 이는 공손탁이 땅을 차지하고 삼공의 보좌를 받을 징조이다"라고 해석했다. 공손도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자신의 야망을 더욱 굳혔다.

하지만 하내군 태수를 지낸 지역 명사 이민(李敏)처럼 공손도의 행보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민은 공손탁을 피해 가족을 이끌고 바다 건너로 피신했으나, 이에 격분한 공손도는 이민의 아버지 무덤을 파헤쳐 관을 부수고 시체를 불태웠으며, 그의 남은 일족마저 몰살시키는 잔혹함을 보였다. 이는 공손도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권력 기반을 다진 공손도는 행정 구역을 개편하여 세력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요동군을 나누어 서쪽에 중료군(中遼郡)을 새로 설치했으며, 바다 건너 산둥반도의 동래군 여러 현들을 공격하여 차지한 뒤 이곳에 영주자사(營州刺史)를 두었다. 스스로는 요동후(遼東侯)와 평주목(平州牧)을 칭하고, 아버지 공손연에게는 건의후(建義侯)라는 칭호를 추증하였다.

나아가 공손도는 황제에 준하는 의례와 제도를 도입하며 사실상의 독립 왕국을 구축해나갔다. 유방과 유수의 사당을 세우고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냈으며, 황제가 직접 농사를 짓는 의식인 적전(藉田)을 행했다. 또한 황제의 수레인 어가를 타고, 황제의 깃발인 구류(九旒)를 사용했으며, 모두기(旄頭騎)와 우림기(羽林騎) 같은 황제 직속의 군대 조직을 편제하여 위세를 과시했다.

한편, 동탁 사후 중원의 실권을 장악한 조조는 고구려와 오환을 토벌하며 세력을 넓힌 공손도를 회유하고자 무위장군(武威將軍)·영녕향후(永寧鄕侯)의 직위를 내렸다. 그러나 공손도는 이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조조가 보낸 인수(印綬)를 받아 창고에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중앙 정부에 대한 독립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건안 9년(204년) 공손도는 사망하였고, 그의 아들 공손강이 자리를 이어받아 요동 지역의 독립적인 세력을 유지해나갔다.

수서에는 공손도가 고구려 동명성왕의 후예인 구태에게 딸을 시집보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6][7]

2. 3. 요동의 안정과 이민족

황건적과 동탁의 난으로 중원이 혼란에 빠지자, 비교적 안정된 요동으로 피난 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 중에는 왕렬(王烈), 관녕, 병원(邴原), 국연과 같은 명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12] 공손탁은 이들을 등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이들은 모두 이를 거절하고 재야에 머물며 학문과 교육에 힘썼다.[13] 특히 병원은 공손탁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유정(劉政)이라는 인물을 보호해주기도 했다.[14]

공손탁은 주변 이민족과의 관계에도 힘썼다. 초기에는 고구려 고국천왕의 대가 우거(優居), 주부(主簿) 연인(然人) 등과 협력하여 부산적(富山賊)을 토벌하기도 했으나,[15] 이후 고구려와는 자주 충돌하며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또한 강력한 세력이었던 선비족을 견제하기 위해 부여의 왕 위구태에게 자신의 집안사람을 시집보내 우호 관계를 맺었으며,[16] 오환 역시 토벌하여 공적을 세웠다.

197년 고구려에서 고국천왕이 아들 없이 죽고 동생인 산상왕이 왕위를 계승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고국천왕의 형 발기가 연노가(涓奴加)[17]와 함께 하호 3만 명을 이끌고 공손탁에게 귀순해왔다.[18] 발기는 공손탁에게서 병력 3만 명을 지원받아 고구려를 침공했으나, 산상왕의 동생 계수에게 격파당하고 결국 자살하였다.[19] 이를 통해 공손탁은 고구려의 내정에 간섭하려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3. 일화

양무(涼茂)가 조정으로부터 낙랑 태수로 임명되어 지나가자, 공손도는 그를 붙잡았다. 양무가 굴복하지 않자 공손도는 “조조가 업을 비우고 원정을 갔는데, 지금 내가 보병 3만, 기병 1만 명을 거느리고 바로 업으로 쳐들어간다면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위협했다.[20]

이에 양무는 “나라가 큰 혼란에 빠져 기울어가는데도 장군은 10만 대군을 가지고 관망만 하고 있으니, 신하로서 이럴 수 있는가? 조조공은 국가의 위기를 걱정하고 백성의 고통을 가엾게 여겨 의병을 일으켜 모리배들을 토벌하니 그 공덕이 매우 높다. 이제야 나라와 백성이 안정되어 가는데, 군사를 일으켜 서쪽으로 향한다면 그 존망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장군은 맡은 바 임무나 충실히 하라!”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여러 장수들이 술렁거렸고, 공손도는 양무의 말이 옳다고 여겨 그를 풀어주었다.[20]

《삼국지》에는 이 사건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배송지는 업이 언급된 점으로 보아 조조가 업을 평정한 204년 이후의 일이 아닐까 추측했지만, 공손도가 같은 해에 사망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21] 이 때문에 이 일화는 공손도가 아닌 그의 아들 공손강의 이야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21]

4. 가계

공손도(공손탁)

참조

[1] 서적 Sanguozhi
[2] 서적 Sanguozhi
[3] 서적 後漢書
[4] 서적 後漢書
[5] 서적 後漢書
[6] 뉴스 南北朝隋唐与百济新罗的往来 https://core.ac.uk/d[...] [[厦門大学|厦门大学历史研究所]] 1994
[7] 서적 隋書
[8] 문서 공손연
[9] 서적 후한서
[10] 서적 후한서
[11] 서적 위서
[12] 서적 삼국지
[13] 서적 삼국지
[14] 서적 삼국지
[15] 서적 삼국지
[16] 서적 삼국지
[17] 서적 통전
[18] 서적 삼국지
[19] 서적 삼국사기
[20] 서적 삼국지
[21] 서적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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