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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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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대규모 로마 가톨릭 교회로, 1882년 착공하여 현재까지 건설이 진행 중이다.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2대 건축가로 참여하여 설계를 변경하고 평생을 바쳐 건축에 매달렸지만, 1926년 사망 이후 스페인 내전으로 설계도와 자료가 유실되어 가우디의 구상을 추측하여 건축이 이어지고 있다. 탄생 파사드, 수난 파사드, 영광 파사드 등 세 개의 파사드로 구성되며, 18개의 탑 중 일부가 미완성된 상태이다. 스페인 후기 고딕, 카탈루냐 모더니즘, 아르누보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이자 1984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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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 [지명]에 관한 문서
위치 정보
기본 정보
2024년 4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현지 이름Basílica i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
종교가톨릭교
지역바르셀로나
봉헌 년도2010년 11월 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상태소성당
기능적 상태공사중
문화유산 지정1969년, 1984년
지도자후안 호세 추기경 오멜라, 바르셀로나 대교구 대주교
웹사이트sagradafamilia.org
건축예
건축가안토니 가우디 및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
건축 양식고딕 리바이벌, 아르 누보, 모더니스타
일반 계약자사그라다 파밀리아 재단 건설 위원회
정면 방향남동쪽
기공1882년 3월 19일
완공 년도공사 진행 중
사양예
수용 인원9,000명
길이90m
폭60m
본당 폭45m
첨탑 수량18개 (13개 이미 건설됨)
첨탑 높이172.5m (예정)
재료주요 재료는 돌입니다.
각주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명칭: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탄생 파사드 및 지하실
하위 항목: 예
일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
기준: (i), (ii), (iv)
ID: 320-005
연도: 1984년
확장: 2005년 (29차 회의: 항목 320-004에서 320-007 추가)
지정 목록지정 국가: 스페인
지정 유형: 비 이동식
지정 기준: 기념물
지정 일자: 1969년 7월 24일
지정 번호: RI-51-0003813
주석발음:
번역: 대성당 및 속죄 사원의 성가정
다른 이름사그라다 파밀리아 (칠레)
칠레의 행정 구역
건축 정보
용도교회
착공1882년 3월 19일
준공2026년 (예정)
위치바르셀로나
높이172.5m (예정)
추가 정보
세계유산{{세계유산 개요표
사이트 이미지 = Sagrada Familia Test upload.jpg
사이트 이미지 너비 = 275px
ja_name =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군
en_name = Works of Antoni Gaudí
fr_name = Les œuvres d’Antoni Gaudí
country = 스페인
criterion_c = (1) (2) (4)
rg_year =1982
ex_rg_year = 2005
remarks = 2005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포함한 가우디의 작품군으로 추가 등록되었다.
url_no = 320
map_img =
map_img_width = 275px
문화재
구조 형식 =
부지 면적 =
건축 면적 =
연면적 =
층수 =
높이 = 172.5m（예정）
착공 = 1882년3월 19일
준공 = 2026년（예정）
개축 =
소재지 = 바르셀로나
소재지 우편 번호 =
위도 = 41|위도 분 = 24|위도 초 = 13|N(북위) 및 S(남위) = N
경도 = 2|경도 분 = 10|경도 초 = 28|E(동경) 및 W(서경) = E
지도 국가 코드 = ES
위치도 종류 = Barcelona ciudad
좌표 우상단 표시 = No
언어
종교 시설 정보{{성당 정보
성당 이름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통칭 =
원어 명칭 = 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
라틴어 명칭 =
로고 =
그림 = Sagrada Familia 01.jpg
그림 설명 =
종파 = 로마 가톨릭교
국가 = 스페인
관구 =
교구 = 바르셀로나 교구
소재지 =
설립일 =
건립 연대 =
봉헌일 = 2010년 11월 7일
주임 신부 =
부제 =
주보 성인 =
면적 =
관할 구역 =
관할 인구 =
신자수 =
신자 비율 =
사제수 =
부제수 =
웹 사이트 = http://sagradafamilia.cat/
교구 형태 =
교구장 =
교구장 서리 =
부주교 =
보좌 주교 =
교회 수 =
공소 =
교구 사제수 =
교구 주보 성인 =
다른 이름

2. 역사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카탈루냐 모더니즘 건축의 상징이자 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역작이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독특한 디자인과 상징성으로 유명하며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이다.[83][84] 가우디 생전에 완성된 지하 성당과 탄생의 파사드 등은 2005년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군"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속죄 교회로 시작되어 초기에는 기부금으로 건설 자금을 조달했으나, 1990년대 이후 관광 수입 증가로 재정 상황이 개선되었다.

1882년 3월 19일 착공 후, 초대 건축가 사임에 따라 1883년부터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를 맡아 획기적으로 변경하며 평생을 바쳤다.[92] 그러나 1926년 가우디 사망 시점까지 완성도는 25% 미만이었다. 1936년 스페인 내전으로 가우디가 남긴 설계도와 모형 대부분이 소실되어, 이후 건설은 남은 자료를 바탕으로 가우디의 구상을 추정하며 진행되었다.

건설은 자금난과 자료 부족으로 더디게 진행되었으나, 21세기 들어 3D 모델링, CNC 가공 등 IT 도입으로 속도가 빨라졌다.[95] 2010년 11월 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과 축성 미사 집전을 통해 바실리카로 승격되었다.[85]

당초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 완공 목표였으나,[86]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 여파로 지연되었다.[87]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예수의 탑은 2026년, 전체 완공은 2034년경으로 예상된다.[88] 2021년 12월에는 성모 마리아의 탑(높이 138m)이 45년 만에 완성되었다.[89][90] 일본인 조각가 외나가 에쓰로(外尾悦郎)가 1978년부터 참여하여 2013년부터 수석 조각가로 활동 중이다.[91] 오랜 건설 기간으로 인해 신축과 함께 기존 부분의 보수도 병행되고 있다. 한편, 130년 이상 정식 건축 허가 없이 진행되다 2019년 허가를 받았으며,[98] AVE 고속철도 터널 건설 논란도 있었다.

2. 1. 배경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성 요셉 신심 수호자 영적 협회(Asociación Espiritual de Devotos de San José)의 설립자인 서적 판매상 José María Bocabella|호세 마리아 보카벨라es의 영감에서 비롯되었다.[110] 1872년 바티칸을 방문한 후 보카벨라는 이탈리아에서 로레토의 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속죄 교회(신자들의 기부금으로 건설하는 교회) 건립을 목표로 돌아왔다.[110][92]

기부금으로 건립 자금을 마련한 이 교회의 제대 지하실 공사는 성 요셉 축일인 1882년 3월 19일에 시작되었다.[110][14][92] 초기 설계는 건축가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가 무상으로 맡았으며, 그의 계획은 표준적인 고딕 부흥 양식 교회였다.[110][14][92] 그러나 의견 대립으로 1883년 3월 18일 비야르가 사임하였고, 제대 지하실이 완공된 후 안토니 가우디가 후임 건축가로 설계를 맡아 기존 계획을 과감하게 변경하였다.[14][92] 가우디는 1883년부터 교회 공사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1884년에 건축 감독으로 공식 임명되었다.[110][14]

한편, 착공 당시의 건축 허가가 갱신되지 않고 실효되어, 2018년 바르셀로나 시 당국과의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130년 이상 공식적인 허가 없이 건축이 진행되었다.[93][94]

2. 2. 20세기

1926년 안토니 가우디가 사망했을 때, 성당의 공정률은 약 15%에서 25% 정도였다.[110][15] 가우디는 극도로 긴 건설 기간에 대해 "나의 의뢰인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67][111] 가우디 사후, 그의 주요 제자인 도메네크 수그라녜스 이 그라스(Domènec Sugrañes i Gras)가 작업을 이어받아 진행했으나, 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11]

내전 중에는 카탈루냐 무정부주의자들이 미완성된 성당의 일부와 가우디가 남긴 모형, 작업실 등을 파괴했다.[11] 이로 인해 가우디가 남긴 설계도와 모형 대부분이 소실되어, 그의 구상을 완벽하게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현재의 설계는 소실된 계획을 재구성하고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을 기반으로 하며,[11] 남아있는 자료와 장인들의 구전을 바탕으로 후대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설계를 추정하며 건설을 이어가고 있다.

1940년 이후 건축가 프란세스크 킨타나(Francesc Quintana), 이시드레 푸이그 보아다(Isidre Puig Boada), 루이스 보네 이 가리(Lluís Bonet i Garí), 프란세스크 카르도네르(Francesc Cardoner) 등이 공사를 이어받아 진행했다.[11] 조명 설계는 카를레스 부이가스(Carles Buïgas)가 맡았다.[11]

루이스 보네 이 가리의 아들인 조르디 보네 이 아르멩골(Jordi Bonet i Armengol)은 1980년대 이후 컴퓨터를 설계 및 건설 과정에 도입하여 공정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113] 일본의 조각가 외나가 에쓰로(外尾悦郎)는 1978년부터 건설에 참여하기 시작했다.[91]

자금은 초기부터 신자들의 기부에 의존하는 속죄 교회 방식으로 조달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 관광객 증가로 인한 입장료 수입이 늘면서 재정 상황이 크게 호전되어 공사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한편, 건설이 장기화되면서 기존에 조적조 방식으로 지어진 부분을 RC조로 대체하는 등 공법 변화가 있었으며,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1885년에 받았던 초기 건축 허가가 바르셀로나 시 행정 통합 과정에서 갱신되지 않아 20세기 내내 법적인 허가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상태가 지속되었다.[96]

2000년에는 중앙 본당의 둥근 천장 작업이 완료되었다.

2. 3. 21세기

2024년 기준, 건설될 부분을 갈색으로 표시한 모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새로운 석조물(왼쪽)은 얼룩지고 풍화된 오래된 부분(오른쪽)과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2010년 석고 작업장에서 조각상 작업을 하는 일본인 예술가 에츠로 소토


2000년에 중앙 네이브의 궁륭이 완공되었으며, 이후 주요 작업은 트랜셉트 궁륭과 앱스 건설로 이어졌다. 2002년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학교 건물이 부지 동쪽 구석에서 남쪽 구석으로 이전되었고, 이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 학교는 원래 1909년 안토니 가우디가 건설 노동자들의 자녀들을 위해 설계한 것이다.[16][114] 루이스 보네트 이 가리의 아들인 조르디 보네트 이 아르멘골(Jordi Bonet i Armengol)은 1980년대부터 컴퓨터를 설계 및 시공 과정에 도입했다.

2006년 기준으로, 작업은 예수의 주요 첨탑을 위한 교차점과 지지 구조물, 그리고 중앙 네이브의 남쪽 외벽(영광의 파사드가 될 부분)에 집중되었다. 컴퓨터 지원 설계 기술이 도입되어, 이전 세기에 수작업으로 조각했던 석재를 CNC 밀링 기계로 현장 외부에서 성형할 수 있게 되었다.[17] 그러나 2008년에는 일부 저명한 카탈루냐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원본 디자인을 존중해야 한다며 건설 중단을 주장하기도 했다.[18] 가우디의 원본 디자인은 완전하지 않았고 스페인 내전 중 일부가 파괴되었지만, 이후 부분적으로 복원되었다.[19]

2010년 3월 26일, AVE 고속철이 바르셀로나 중심부 지하 터널을 통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를 지나도록 하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스페인 공공사업부(Ministerio de Fomentoes)는 이 프로젝트가 교회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20][21]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엔지니어와 건축가들은 터널이 건물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이사회(Patronat de la Sagrada Famíliaes)와 지역 주민 협회 AVE pel Litoralca(해안을 따라 AVE)은 이 노선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10년 10월, 터널 굴착기가 건물의 주요 파사드 위치 아래 지하에 도달했으며,[20] 터널을 통한 열차 운행은 2013년 1월 8일에 시작되었다.[22] 터널 선로에는 레일을 탄성 재료에 매립하여 진동을 감쇠시키는 Edilon Sedra 시스템이 적용되었다.[23]

2010년 중반에는 본당이 덮이고 오르간이 설치되어, 아직 미완성 상태였지만 건물이 예배에 사용될 수 있게 되었다.[24] 2010년 11월 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방문하여 6,500명의 신도 앞에서 봉헌 미사를 집전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바실리카로 승격되었다.[25] 성당 밖에서는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봉헌 미사를 지켜보았고, 100명이 넘는 주교와 300명이 넘는 사제들이 성찬을 나누었다.[26][85]

2012년, 바르셀로나 출신의 조르디 파울리(Jordi Faulí i Oller)가 프로젝트의 수석 건축가로 임명되었다.[27][28][113] 뉴질랜드의 마크 버리(Mark Burry)는 책임 건축가이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29] J. 부스케츠(J. Busquets), 에츠로 소토(Etsuro Sotoo), 조셉 마리아 수비라크스(Josep Maria Subirachs) 등의 조각가들이 파사드 장식에 참여했다. 에츠로 소토는 1978년부터 참여해 왔으며, 2013년부터는 수석 조각가로서 전체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91]

수석 건축가 조르디 파울리는 2015년 10월, 건설이 70% 완료되었으며 6개의 거대한 첨탑을 세우는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첨탑과 교회 구조물의 대부분을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1][86] 2017년 추산에 따르면 장식 요소는 2030년 또는 203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다.[30] 건설 예산은 연간 2500만유로에 달하며, 이는 15유로에서 20유로 사이의 입장료 수입으로 충당된다.[31] 구조물 완공에는 후장력 석재 기술이 사용될 예정이다.[32]

2017년 7월 9일부터는 매주 일요일과 의무 축일 오전 9시에 바실리카에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국제 미사가 거행되기 시작했다(수용 인원이 찰 때까지 입장 가능). 때때로 다른 시간에도 미사가 열리지만, 참석하려면 초대가 필요하다. 미사 초대 관련 정보는 바실리카 웹사이트에 공지된다. 방문객들은 성체 및 속죄 예배당에서 기도할 수도 있다.[33]

초기 건축에 사용된 석재는 몬세라트 산에서 채석되었으나, 점차 석재가 부서지기 쉬워져 대체 공급원을 찾아야 했다. 2018년부터는 건설 완료에 필요한 석재를 잉글랜드 초울리 근처 브린스콜의 위드넬 채석장에서 조달하고 있다.[34]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알람브라 궁전과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을 제치고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83] 2019년에는 47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84]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의 영향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고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이 크게 줄면서 2026년 완공 계획은 지연되었다.[87] 2021년 12월에는 총 18개의 첨탑 중 9번째이자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탑이 완공되었다. 높이 138m로, 완공된 첨탑 중에서는 가장 높으며 전체 계획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이는 1976년 이후 45년 만에 완성된 첨탑이었다.[89][90]

2024년 3월, 예수의 탑이 2026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발표되었으며, 이후 영광의 파사드 등 나머지 부분 건설에 착수하여 전체 완공 시기는 2034년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88]

2. 4. 건설 현황

안토니 가우디가 1926년에 사망했을 때, 성당의 완성도는 약 15%에서 25% 사이였다.[110][112] 가우디는 극도로 긴 건설 기간에 대해 "나의 의뢰인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111] 가우디 사후, 작업은 도메네크 수그라녜스 이 그라스(Domènec Sugrañes i Gras)의 지휘 아래 계속되었으나, 1936년 스페인 내전 발발로 중단되었다.

내전 중 카탈루냐 무정부주의자들은 미완성된 성당의 일부와 가우디의 모형, 작업장을 파괴했다. 현재의 디자인은 화재로 소실된 계획을 재구성하고 현대적으로 적용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1940년부터 건축가 프란세스크 킨타나(Francesc Quintana), 이시드레 푸이그 보아다(Isidre Puig Boada), 류이스 보네트 이 가리(Lluís Bonet i Gari), 프란세스크 카르도네르(Francesc Cardoner) 등이 작업을 이어받았고, 조명은 카를레스 부이가스(Carles Buïgas)가 설계했다.

류이스 보네트의 아들인 조르디 보네트 이 아르멘골(Jordi Bonet i Armengol)은 1980년대부터 컴퓨터를 설계 및 시공 과정에 도입했다. 2012년에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조르디 파울리 이 올러(Jordi Faulí i Oller)가 수석 건축가로 임명되었다.[113][27][28] 뉴질랜드의 마크 버리(Mark Burry)는 책임 건축가 겸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29]

중앙 본당의 궁륭은 2000년에 완공되었고, 이후 주요 작업은 익랑 궁륭과 후진 건설로 이어졌다. 2002년에는 부지 동쪽 구석에 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학교 건물이 남쪽 구석으로 이전되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 학교는 원래 1909년 가우디가 건설 노동자들의 자녀들을 위해 설계한 것이다.[16][114]

2006년경 작업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 첨탑을 위한 교차점과 지지 구조물, 그리고 중앙 본당 남쪽 외벽(영광의 파사드) 건설에 집중되었다. 컴퓨터 지원 설계(CAD) 기술과 CNC 밀링 기계의 도입으로 석재 가공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20세기에는 수작업으로 조각했던 것과 대조적이다.[17][116] 2008년 일부 카탈루냐 건축가들은 가우디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존중하기 위해 건설 중단을 주장하기도 했다.[18][117] 가우디가 남긴 설계도와 모형 등이 스페인 내전으로 상당수 소실되었기 때문에, 그의 구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논쟁이 있었다.[118][19] 남아있는 자료와 구전 등을 바탕으로 가우디의 설계를 추정하며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2010년 중반, 본당이 덮이고 오르간이 설치되어 미완성 상태임에도 종교 예식이 가능해졌다.[24] 2010년 11월 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방문하여 6,500명의 신도 앞에서 축성 미사를 집전함으로써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실리카의 지위를 얻었다.[25] 성당 밖에서도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미사를 지켜보았으며, 100명 이상의 주교와 300명 이상의 사제들이 성찬을 거행했다.[26][85]

2013년부터 AVE 고속철이 바르셀로나 중심부 지하 터널을 통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2010년 3월 시작된 터널 공사는 안정성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스페인 공공사업부(Ministerio de Fomentoes)는 프로젝트가 성당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20][21]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엔지니어와 건축가들은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성당 이사회(Patronat de la Sagrada Famíliaes)와 지역 주민 협회(AVE pel Litorales)는 노선 변경 운동을 벌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0년 10월, 터널 굴착기가 주요 파사드 아래 지하에 도달했고,[20] 2013년 1월 8일 터널을 통한 열차 운행이 시작되었다.[22] 터널 선로에는 레일을 탄성 재료에 매립하여 진동을 감쇠시키는 Edilon Sedra 시스템이 적용되었다.[23]

수석 건축가 조르디 파울리는 2015년 10월, 공사가 70% 완료되었으며 6개의 거대한 첨탑을 세우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11][115] 당초 첨탑과 대부분의 구조물은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11][86]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주요 수입원인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이 급감하면서 완공이 지연되었다.[87] 2024년 3월 발표에 따르면, 예수의 탑은 2026년에 완성될 예정이며, 이후 영광의 파사드 등의 건설을 거쳐 전체 완공은 2034년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88] 장식 요소는 2030년 또는 2032년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30] 연간 건설 예산 2500만유로는 15EUR에서 20EUR 사이의 방문객 입장료 수입으로 충당된다.[115][31] 구조물 완공에는 후장력 석재 기법이 사용될 예정이다.[32]

2021년 12월, 총 18개의 첨탑 중 9번째이자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탑이 완성되었다. 높이 138m로, 완성된 탑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89] 이는 1976년 이후 45년 만의 첨탑 완성이었다.[90]

건설 자금은 초기에는 신자들의 기부에 의존했으나(속죄 사원), 1990년대 이후 관광객 증가로 입장료 수입이 주요 재원이 되었다. 일본인 조각가 에츠로 소토(外尾悦郎)는 1978년부터 참여하여 2013년부터 수석 조각가를 맡고 있다.[91] 조셉 마리아 수비라크스 등의 조각가들도 참여했다.

건설 초기 사용된 석재는 몬세라트 산에서 채석되었으나, 점차 석재 품질이 저하되어 2018년부터는 잉글랜드 랭커셔주 브린스콜(Brinscall)의 채석장에서 필요한 석재를 조달하고 있다.[34] 오랜 건설 기간으로 인해, 새로운 부분의 건축과 병행하여 기존 부분의 보수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착공 당시(1882년)의 건축 허가가 바르셀로나 시 편입 과정에서 갱신되지 않아 130년 이상 공식적인 허가 없이 건설이 진행되었다.[93][94][96] 이 문제는 AVE 터널 공사 논란 중 알려졌으며,[97] 2018년 10월, 성당 관리 당국이 향후 10년간 3600만유로를 시에 지불하기로 합의하면서 합법화의 길이 열렸다.[93][94][96] 2019년 6월 7일, 459.99999999999994만유로를 지불하고 137년 만에 정식 건축 허가를 받았다.[98]

2017년 7월 9일부터 매주 일요일과 의무 축일 오전 9시에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국제 미사가 거행된다(정원 마감 시까지 입장 가능). 다른 시간에 열리는 미사는 초대가 필요하며, 관련 정보는 성당 웹사이트에 공지된다. 방문객들은 성체 및 속죄 경당에서 기도할 수 있다.[33]

2. 5. 고속철도 터널 문제

2006년, 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로 스페인의 고속철도인 AVE 터널을 굴착하는 계획이 제기되었다.[97] 2010년 3월 26일에 시작된 터널 공사는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20][21] 스페인 공공사업부(Ministerio de Fomento|스페인 공공사업부es)는 이 프로젝트가 교회 건물에 아무런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20][21]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엔지니어와 건축가들은 터널 공사가 건물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20][21] 성당 건설 측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이사회(Patronat de la Sagrada Família|사그라다 파밀리아 이사회es), 그리고 지역 주민 협회 AVE pel Litoral|AVE 펠 리토랄es은 지방 자치 단체 등에 터널 굴착 중지를 호소하며 반대 운동을 벌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97]

2010년 10월, 터널 굴착기는 결국 성당의 주요 파사드 아래 지하까지 도달했다.[20] 터널 공사는 계속 진행되었고, 2013년 1월 8일부터 AVE 열차 운행이 시작되었다.[22] 터널 선로에는 레일을 탄성 재료에 매립하여 진동을 줄이는 Edilon Sedra의 시스템이 적용되었다.[23] 다행히 현재까지 터널 공사로 인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이 터널 공사 논란 과정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자체가 1885년에 받은 초기 건축 허가 이후 바르셀로나 시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절차를 갱신하지 않아, 130년 이상 정식 허가 없이 건설이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96][97] 오랜 논의 끝에 2018년 10월, 성당 관리 당국은 향후 10년간 3600만유로를 시 당국에 지불하기로 합의하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93][94][96] 이후 2019년 6월 7일, 459.99999999999994만유로를 지불하고 착공 137년 만에 공식적인 건축 허가를 받았다.[98] 터널 공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특별법 제정 및 철저한 지반 강화 조치 이후 진행되었다.[97]

3. 디자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양식은 다양하게 스페인 후기 고딕, 카탈루냐 모더니즘 또는 아르누보와 비교된다. 이 양식은 아르누보 시대에 속하지만, 건축사학자 니콜라우스 페프스너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찰스 레니 매킨토시와 함께 가우디가 아르누보 양식을 표면 장식 이상으로 훨씬 발전시켰다고 지적한다.[65] 교회 안팎에는 정확한 직각이 거의 없으며, 설계에는 직선이 거의 사용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42][43]

3. 1. 평면 구성

사그라다 파밀리아 평면도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양식은 스페인 후기 고딕, 카탈루냐 모더니즘 또는 아르누보와 비교되곤 한다. 이 양식은 아르누보 시대에 속하지만, 건축사학자 니콜라우스 페프스너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찰스 레니 매킨토시와 함께 가우디가 아르누보 양식을 단순한 표면 장식을 넘어 훨씬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65]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처음부터 대성당으로 계획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에 준하는 큰 규모로 설계되었다. 평면도는 부르고스 대성당, 레온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과 같은 스페인의 주요 성당들과 유사성을 보인다. 카탈루냐 및 다른 유럽 고딕 성당들처럼,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너비에 비해 높이가 낮으며, 이중 통로(aisle), 7개의 후진(apse) 예배당이 있는 반원형 회랑(ambulatory), 수많은 첨탑, 그리고 구조와 장식이 각기 다른 세 개의 파사드(입구) 등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다른 성당들이 여러 예배당과 부속 건물들로 둘러싸인 것과 달리,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배치는 독특하다. 교회를 감싸면서 세 개의 입구 현관을 통과하는 덮개 있는 통로, 즉 회랑(cloister)이 직사각형을 이루는 형태이다. 이러한 특징 외에, 초기 설계자 비야르(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 이 로사노)의 영향을 받은 지하 묘실의 평면도는, 이후 가우디 설계가 보여줄 복잡성이나 전통적인 교회 건축과의 차별성을 크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교회 내외부에는 정확한 직각이 거의 없으며, 설계상 직선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42][43]

3. 2. 첨탑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는 총 18개의 첨탑이 세워질 예정이다.

수난 파사드의 첨탑은 안토니 가우디가 1917년에 설계한 디자인에 따라 건설되었으며, 타원형 평면 위에 세워진 첨탑 자체는 1976년에 완공되었다.[90] 이후 오랫동안 새로운 첨탑 완공 소식이 없다가, 2021년 12월에 9번째 첨탑인 성모 마리아의 탑이 완성되었다.[89] 이는 1976년 이후 45년 만의 첨탑 완성이었다.[90][89] 성모 마리아의 탑은 높이가 138m로, 현재까지 완성된 첨탑 중 가장 높으며, 계획된 18개의 탑 중에서는 두 번째 높이에 해당한다.[89]

2024년 3월 발표에 따르면, 가장 높은 첨탑이 될 예수의 탑은 2026년에 완성될 예정이다.[88]

3. 3. 파사드 (Façade, 정면)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는 총 세 개의 거대한 파사드가 있으며, 각각 예수의 생애에서 중요한 순간인 탄생, 수난, 영광을 상징한다.

'''탄생 파사드 (Nativity Façade)'''

탄생 파사드의 천사 어린이 합창단 조각




1893년부터 1936년 사이에 건설된 탄생 파사드는 세 파사드 중 가장 먼저 완공되었다. 예수의 탄생을 주제로 하며, 생명을 연상시키는 풍부하고 정교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이는 가우디의 자연주의적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북동쪽을 향하고 있어 떠오르는 해를 통해 그리스도의 탄생을 상징한다.

파사드는 신학적 미덕인 소망, 신앙, 자비를 나타내는 세 개의 현관으로 나뉜다. 각 현관은 거대한 기둥으로 구분되는데, 기둥 아래에는 각각 땅과 바다를 상징하는 거북이가 조각되어 변치 않는 시간의 상징을 나타낸다. 반대로 파사드 양쪽에는 변화를 상징하는 카멜레온 조각이 있다. 중앙의 '자비의 현관'에 있는 예수의 문 위에는 생명의 나무가 자리한다. 파사드 위로는 4개의 첨탑이 솟아 있으며, 각각 성인 마티아스, 바르나바, 유다, 시몬에게 헌정되었다.

가우디는 원래 이 파사드의 조각상과 장식 요소들을 다채로운 색으로 칠하여 생동감을 더하고자 했다.[53] 그는 이 파사드가 교회의 전체적인 구조와 장식의 본보기가 되기를 원했으며, 대중에게 가장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 생각하여 가장 먼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엄격하고 금욕적인 모습의 수난 파사드를 먼저 지었다면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믿었다.[54] 스페인 내전 중 일부 조각이 파괴되었으나, 이후 일본의 조각가 소토 에츠로에 의해 복원되었다.[52]

'''수난 파사드 (Passion Façade)'''

2018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 파사드


화려한 탄생 파사드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수난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주제로 한다. 1954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976년에 첨탑이 완공되었으며, 조각 작업은 1987년부터 조셉 마리아 수비라크스의 지휘 아래 진행되었다. 가우디가 남긴 스케치와 지시에 따라, 파사드는 금욕적이고 단순하며, 마치 뼈대처럼 보이는 앙상하고 날카로운 직선 형태의 조각들로 구성되어 인간의 죄를 표현하고자 했다.

서쪽을 향하여 지는 해를 바라보는 이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한다. 긴장된 근육을 형상화한 여섯 개의 기울어진 거대한 기둥이 파사드를 지지하며, 그 위로는 뼈 모양의 기둥 18개로 이루어진 피라미드 형태의 박공이 있고, 꼭대기에는 가시관을 쓴 큰 십자가가 있다. 네 개의 첨탑은 사도 야고보, 토마스, 필립보, 바르톨로메오에게 헌정되었다. 탄생 파사드처럼 세 개의 현관이 있으며, 각각 신학적 덕목을 나타내지만 훨씬 어둡고 엄숙한 분위기이다.

가우디는 이 파사드가 보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를 의도했으며, 아치를 부수고 기둥을 자르는 듯한 표현과 키아로스쿠로(명암대비) 효과를 통해 그리스도 희생의 고통과 잔혹함을 강조하고자 했다. 파사드의 조각들은 세 단계로 나뉘어, 십자가의 길을 따라 S자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56]

파사드에는 뒤러의 1514년 판화 멜랑콜리아 I에 등장하는 마방진을 기반으로 한 4x4 마방진이 조각되어 있다. 이 마방진은 각 행과 열의 숫자를 조정하여 합이 그리스도가 사망한 나이로 알려진 33이 되도록 만들어졌다.[58]

'''영광의 파사드 (Glory Façade)'''

완공 시 영광의 파사드(전경)를 포함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모형


지하로 이어지는 카레르 드 마요르카가 보이는 지상 모형.


현장에서 한때 공개되었던 파사드의 그림


영광의 파사드의 성체 문. 문 손잡이에 안토니 가우디의 이니셜 "A"와 "G"가 새겨져 있다.


2002년부터 건설이 시작된 영광의 파사드는 완공 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주 출입구가 되며, 가장 크고 웅장한 파사드가 될 예정이다. 남쪽을 향하며, 예수의 천상 영광과 신에게 이르는 길(죽음, 최후의 심판, 영광)을 주제로 한다. 지옥은 신의 뜻을 거스른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묘사될 예정이다. 가우디는 이 파사드의 완성을 보지 못할 것을 알고 1936년에 파괴된 모형을 남겼으며, 이 모형의 잔해가 현재 디자인의 기초가 되었다. 이 파사드의 완공을 위해서는 인접한 건물의 일부 철거가 필요할 수 있다.[59][60]

영광의 현관에 이르기 위해서는 카레르 드 마요르카(ca) 거리 위로 놓일 큰 계단을 통해 지하 통로를 건너게 되는데, 이 통로는 악마, 우상, 거짓 신 등을 나타내는 장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61] 현관에는 성령의 칠은에 헌정된 일곱 개의 큰 기둥이 세워진다. 기둥 하단에는 칠죄종이, 상단에는 칠주선이 표현될 것이다.

  • '''은사''': 지혜, 통찰, 의견, 용기, 지식, 효경, 주님께 대한 경외.
  • '''죄악''': 탐욕, 음욕, 교만, 탐식, 나태, 분노, 질투.
  • '''덕목''': 친절, 근면, 인내, 자선, 절제, 겸손, 순결.


이 파사드에는 성당 내부의 다섯 네이브에 맞춰 다섯 개의 문이 있으며, 중앙 문은 세 개의 입구로 나뉘어 총 일곱 개의 문이 칠성사를 상징한다.

2008년 9월, 수비라크스가 디자인한 영광의 파사드 중앙 문(성체 문)이 설치되었다. 이 문에는 카탈루냐어로 된 주기도문 전문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라는 구절은 50개의 다른 언어로도 새겨져 있다. 문 손잡이는 안토니 가우디의 이니셜 'A'와 'G'를 형상화했으며, 이는 no permeteu que c'''a'''i'''g'''uem en la temptació|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ca라는 문구 안에 포함되어 있다.

3. 4. 내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양식은 스페인 후기 고딕, 카탈루냐 모더니즘 또는 아르누보와 비교되곤 한다. 이 양식은 아르누보 시대에 속하지만, 니콜라우스 페프스너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찰스 레니 매킨토시와 함께 가우디가 아르누보 양식을 표면 장식 이상으로 훨씬 발전시켰다고 지적한다.[65]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는 빛


성당 평면은 5개의 통로가 있는 라틴 십자형이다. 중앙 네이브의 볼트는 45m에 달하며, 측면 네이브 볼트는 30m에 달한다. 트랜셉트는 3개의 통로를 가지고 있다. 기둥은 7.5m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델 비야르의 기초 위에 있는 앱스의 기둥은 이 간격을 따르지 않아, 앰뷸러토리의 일부 기둥이 이 간격에 맞춰지도록 전이되어 기둥 배치에 말굽형 패턴이 생긴다. 교차부는 4개의 중앙 포르피리 기둥 위에 놓여 있으며, 이 기둥들은 12개의 쌍곡면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쌍곡면을 지탱한다 (현재 건설 중). 중앙 볼트는 60m에 달한다. 앱스는 75m에 달하는 쌍곡면 볼트로 덮여 있다. 가우디는 주 출입구에 서 있는 방문객이 네이브, 교차부, 앱스의 볼트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볼트의 높이를 점진적으로 높였다.

앱스 바닥에는 틈이 있어 아래의 납골당을 볼 수 있다.

내부 기둥은 가우디의 독특한 디자인이다.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가지를 치는 것 외에도, 끊임없이 변하는 표면은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의 교차에 의해 만들어진다. 가장 간단한 예는 기둥이 위로 올라감에 따라 정사각형 밑면이 팔각형으로, 그다음 16각형으로, 결국 원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헬리코이드 기둥의 3차원 교차(예: 시계 방향으로 비틀리는 정사각형 단면 기둥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비틀리는 유사한 기둥)의 결과이다.

본질적으로 내부 표면은 평평하지 않으며, 장식은 포괄적이고 풍부하며, 매끄러운 곡선과 들쭉날쭉한 점을 결합한 추상적인 형태로 구성된다. 발코니와 계단의 철제 난간과 같은 세부적인 작업조차도 곡선이 풍부한 정교함으로 가득 차 있다.

제대에 위치한 오르간


2010년 블랑카포르트 몬세라트 오르간 제작사(Blancafort Orgueners de Montserrat)가 제작한 오르간이 제대(chancel)에 설치되었다. 이 악기는 두 개의 건반과 페달 건반에 26개의 스톱(1,492개의 파이프)을 가지고 있다.

교회 건축의 독특한 음향적 어려움과 넓은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건물 내 여러 지점에 추가적인 오르간 여러 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악기들은 각각의 개별 콘솔에서 따로 연주할 수도 있고, 하나의 이동식 콘솔에서 동시에 연주할 수도 있다. 완성되면 약 8,000개의 파이프를 가진 오르간이 될 것이다.[63]

3. 5. 상징성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구의 알파와 오메가 조각


수난 파사드 첨탑의 세부 장면. "Sanctus"라는 단어로 장식되어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카탈루냐 모더니즘 건축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정교하게 구성된 상징체계를 가지고 있다. 건축 양식은 스페인 후기 고딕, 카탈루냐 모더니즘, 아르누보 등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안토니 가우디의 독특한 스타일은 자연에서 주로 영감을 얻었기에 특정 양식으로 분류하기 어렵다.[65] 탄생 파사드의 첨탑 꼭대기 장식은 입체파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장식 전반에 걸친 주제에는 미사의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첨탑은 "호산나", "Excelsis", "Sanctus"와 같은 단어로 장식되어 있으며, 수난 파사드의 큰 문에는 신약 성경의 예수의 수난 구절이 여러 언어, 주로 카탈루냐어로 새겨져 있다. 영광 파사드는 사도신경의 단어들로 장식될 예정이며, 주요 문에는 카탈루냐어로 된 전체 주기도문이 새겨지고 다른 언어로 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구절이 주변에 새겨질 계획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세 개의 파사드(정면)를 가지며, 각각은 그리스도 삶의 중요한 부분을 상징한다.

  • 탄생 파사드: 동쪽에 위치하며, 그리스도의 탄생에 헌정되었다. 생명의 나무를 상징하는 사이프러스 나무 조각이 있다. 이 파사드는 세 개의 문으로 구성되며, 왼쪽 문은 아버지 요셉, 중앙 문은 예수, 오른쪽 문은 어머니 마리아를 상징한다. 중앙 문 기둥 토대에는 불변을 상징하는 거북이가, 중앙 기둥 토대에는 원죄를 연상시키는 사과를 문 뱀이 조각되어 있다. 문 양쪽에는 변화를 상징하는 카멜레온이 배치되어 있다. 파사드에는 수태 고지, 그리스도의 탄생, 축복하는 천사, 동방 박사와 목자, 영아 학살, 성가족의 애굽 도피, 예수의 세례, 목수 일을 돕는 예수 등의 장면이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 수난 파사드: 서쪽에 위치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한다. 예수의 최후의 만찬부터 예수의 십자가 처형, 예수의 승천까지의 유명한 장면이 현대적인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조각들은 왼쪽 아래의 최후의 만찬부터 시작하여 오른쪽 위의 예수의 매장까지 거꾸로 된 "S"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주요 장면으로는 베드로와 로마 병사들, 유다의 입맞춤, 매질, 베드로의 부인, 예수의 체포, 빌라도의 재판, 십자가를 지는 시몬, 골고다 언덕으로 가는 예수와 베로니카, 예수를 창으로 찌른 롱기누스, 도박하는 로마 병사들, 예수의 십자가 처형, 예수의 매장과 부활의 상징 등이 있다. 종탑으로 이어지는 다리 중앙에 승천하는 예수가 배치되어 있다.

  • 영광 파사드: 남쪽에 위치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의 시대를 상징한다. 세 개의 입구는 세 가지 신학적 미덕인 믿음, 소망, 사랑을 상징한다.


총 18개의 첨탑이 세워질 예정이며, 각각은 중요한 인물을 상징한다. 12개는 12사도, 4개는 4대 복음서가(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1개는 성모 마리아, 그리고 가장 높은 중앙 첨탑은 예수를 상징한다. 후퇴석 첨탑에는 성모송 기도의 라틴어 텍스트가 새겨져 있다.

성소의 영역은 성인, 미덕과 죄, 지역과 같은 세속적인 개념 등 다양한 개념을 나타내도록 지정될 것이며, 이에 맞는 장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 문화적 가치 및 영향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그 독특한 외관으로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상징[70]이자 랜드마크[99]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83], 연간 수백만 명(2019년 기준 470만 명[84])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71]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2010년 11월 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방문하여 미사를 집전하고 성당을 축성함으로써 바실리카의 지위를 얻었다.[85]

건축 자금은 초기에는 신자들의 기부에 의존했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관광 수입이 주요 재원이 되었다. 당초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86],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유행으로 인한 재정 문제로 완공 시기는 2034년경으로 연기되었다.[87][88] 2021년 12월에는 18개의 탑 중 두 번째로 높은 성모 마리아 탑(138m)이 1976년 이후 45년 만에 완성되어 주목받았다.[89][90] 일본 출신 조각가 에츠로 소토오는 1978년부터 제작에 참여하여 2013년부터 수석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91]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카탈루냐 민족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카탈루냐 독립 운동과 관련된 시위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99] 2019년 10월에는 성당 주변에서 약 5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독립 요구 시위가 벌어져 안전상의 이유로 임시 휴관하기도 했다.[100]

4. 1. 세계 유산 등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다른 여섯 개의 바르셀로나 소재 건물들과 함께 1969년 7월 24일 스페인의 사적으로 지정되었다.[130] 이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도 등재되었는데, 이는 "건축 및 건축 기술 개발에 대한 가우디의 독창적인 공헌", "카탈루냐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점, 그리고 "20세기 현대 건설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형태와 기술" 등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130][72]

1984년, 유네스코(UNESCO)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제외한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 세 곳을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군"(Works of Antoni Gaudí)이라는 명칭으로 세계 유산에 처음 등재했다.[72] 2005년에는 이 등재 목록이 확장되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일부인 지하 성당과 탄생의 파사드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군"에 포함되어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었다.[73] 이때 세계 유산으로 추가 등재된 지하 성당과 탄생의 파사드는 안토니 가우디 생전에 완성된 부분으로, 전체 건축 계획의 4분의 1 미만에 해당한다.

4. 2. 평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건축가와 비평가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아왔다.[127][66] 가우디의 동료 건축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지난 25년 동안 가장 위대한 창조적 건축물"이자 "돌로 상징화된 영적인 건물"이라고 극찬했다.[127][66]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 또한 건물의 벽을 두고 "경이로운 기술이 만든 완성형 물체", "놀라운 기술적 완벽성"이라며 찬사를 보냈다.[127][66]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이 건물을 "관능적이고, 영적이며, 기발하고, 활기찬 건물"이라고 묘사했다.[111][67]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건물 중 하나"라고 혹평했으며,[128][68] 작가 제임스 A. 미체너(James A. Michener)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게 생긴 진지한 건물 중 하나"라고 평했다.[129][69] 영국의 역사학자 제럴드 브레넌(Gerald Brenan)은 "당시 유럽 건축에서도 이렇게 저속하거나 허세적인 것을 찾아볼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129][69] 미술사학자 니콜라우스 페프스너(Nikolaus Pevsner)는 1960년대에 가우디의 건물 양식을 "설탕 덩어리와 개미집 같다"고 묘사하고, 깨진 타일 장식에 대해 "나쁜 취향"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동시에 그 표현 방식이 지닌 활기와 "무자비한 대담함"을 인정하기도 했다.[65]

이처럼 다양한 평가 속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독특한 실루엣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107][70]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가 되었다.[83] 2019년에는 연간 47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84]

5. 기타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카탈루냐 모더니즘 건축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이며, 카탈루냐 출신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작품이다. 바르셀로나 시의 상징인 이 건물은 정교하게 구성된 상징체계와 함께, 포물선 형태의 아치와 종탑에 세워진 자연주의와 추상주의가 혼합된 조각 등으로 대담한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2004년 통계에 따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알함브라 궁전과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을 제치고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모은 기념물이 되었으며[83], 2019년에는 470만 명을 기록했다.[84]

가우디 생전에 완성된 부분은 지하 성당과 탄생의 파사드 등 전체의 4분의 1 미만이지만, 이들은 2005년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군"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속죄 교회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은 신자들의 기부에 의존해 왔다.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 입장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재정 상황이 호전되었다.

9대 설계 책임자 조르디 파우리는 2013년에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86]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의 영향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고, 기부와 입장료 수입이라는 자금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완공이 지연되었다.[87] 그러나 2024년 3월, 2026년에 예수의 탑이 완성될 것이라고 발표되었고, 그 이후 영광의 파사드 등의 건설에 착수하여 전체 완공 시기는 2034년경이 될 전망이다.[88]

2021년 12월, 예정된 총 18개의 첨탑 중 9번째 첨탑이자, 완성된 첨탑 중 가장 높은(138m) 18개 중 두 번째로 높은 성모 마리아의 탑이 완성되었다.[89] 이전 마지막 첨탑 완성은 1976년이었으며,[90] 45년 만의 첨탑 완성이었다.

조각가 외나가 에쓰로가 1978년부터 참여했고, 2013년부터는 수석 조각가로서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91]

5. 1. 미사 집전

메인 본당이 덮이고 오르간이 2010년 중반에 설치되면서, 아직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종교적인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123] 2010년 11월 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500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바실리카로 봉헌했다.[124] 성당 바깥에서도 5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봉헌 미사를 지켜보았으며, 100명 이상의 주교와 300명의 성직자들이 성만찬을 집전했다.[125]

2017년 7월 9일부터는 바르셀로나 대교구 주관으로 매주 일요일과 의무 축일 오전 9시에 국제 미사가 봉헌되며, 성당이 가득 찰 때까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126][76] 이 정기 미사 외에 다른 시간에 특별 미사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 참석을 위해서는 초대가 필요하며 관련 정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공지된다. 미사 참석 자체는 무료이지만 수용 인원에 제한이 있다.[76] 방문객들은 미사 참석 시 적절한 복장을 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하며,[76] 성당 내 '거룩한 성체와 참회의 예배당'에서 기도할 수도 있다.[126]

5. 2. 입장

방문객은 본당, 지하 성당, 박물관, 상점, 그리고 수난의 파사드와 탄생의 파사드 쪽 종탑에 접근할 수 있다. 종탑 어느 곳이든 입장하려면 예약과 티켓 사전 구매가 필요하다. 종탑으로의 접근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후 종탑 사이의 다리까지 나머지 구간을 짧게 걸어서만 가능하며, 하강은 300개가 넘는 매우 좁은 나선형 계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주의 사항이 게시되어 있다.[74]

2017년 6월부터 온라인 티켓 구매가 가능해졌다.[131] 이전에는 2010년 8월부터 방문객이 카이샤뱅크의 ATM 키오스크 또는 온라인에서 입장 코드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었다.[75] 성수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방문객이 많아 며칠간 입장 예약이 지연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

5. 3. 카탈루냐 독립 운동과의 관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민족의 상징, 지역의 랜드마크이기도 하기 때문에, 종종 성당 주변이 카탈루냐 독립 운동과 관련된 시위 행진의 목적지로 설정된다.[99] 2019년 10월 18일에는 성당 주변에서 약 50만 명이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하여 임시 휴업이 되었다.[100]

5. 4. 건축 허가 문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3월 19일 착공 당시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허가를 내준 자치 단체가 바르셀로나 시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허가 갱신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아 1885년 이후 허가가 실효된 상태였다.[96] 이로 인해 1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식적인 건축 허가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지속되었다.[93][94]

이 문제는 2006년 성당 지하로 스페인의 고속철도 AVE 터널을 건설하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이 행정적으로 신고되지 않은 상태임이 공론화된 것이다.[97] 건설 주체 측은 안전 문제를 들어 터널 굴착 중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대신 지반 강화를 철저히 시행한 후 터널 공사가 진행되었다.

오랜 기간 지속된 무허가 건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0월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바르셀로나 시 당국과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위원회는 136년간의 무허가 공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향후 10년에 걸쳐 총 3600만유로를 시에 지불하기로 약속했다.[79][93][94][96] 이 합의금의 상당 부분은 성당 주변과 바르셀로나 지하철 간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었다.[80]

마침내 2019년 6월 7일, 건축위원회 측이 합의금의 일부인 459.99999999999994만유로를 지불하면서[98] 착공 137년 만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정식 건축 허가를 발급받게 되었다.[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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