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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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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누는 수메르 신화에서 하늘을 의미하는 신으로, 쐐기 문자로 𒀭(딩기르)로 표기되며 "신"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용어로도 사용되었다. 아누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중요한 신으로, 엔릴, 마르두크, 아슈르 등 다른 신들에게 최고신의 지위를 넘겨주기도 했다. 기원전 1천년기 후반 우루크에서 다시 중요한 신으로 부상하여 안투 여신과 함께 숭배되었으며, 셀레우코스 제국 시대에 숭배가 번성했다. 아누는 다양한 신들의 아버지로 여겨졌으며, 이쉬쿠르, 엔키, 엔릴 등이 그의 아들로, 이슈타르, 닌우르살라, 라마슈투 등이 그의 딸로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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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
기본 정보
다양한 신들의 상징, Anu (오른쪽 맨 끝, 두 번째 줄)
다양한 신들의 상징, 아누 (오른쪽 맨 끝, 두 번째 줄)
하늘의 아버지, 신들의 왕
거주지하늘
상징받침대 위의 뿔 달린 왕관
숫자60
가족 관계
부모안샤르와 키샤르
알랄루와 벨릴리
자녀엔키
이슈쿠르
니니시나
닌카락
아무루
기빌
우라시
니사바 (때때로)
엔릴 (때때로)
인안나 (때때로)
배우자안투, 키 또는 우라시 (서로 동일시됨)
남무 (단일 비문에서)
대응 신
그리스 신화우라노스
엘람 신화자브루
후르리 신화하무르누
아케메네스아후라 마즈다 (논쟁 중)

2. 명칭과 기원

아누는 하늘을 신성하게 표현한 존재였다. 그의 이름은 수메르어로 "하늘"을 의미한다. 아카드어에서는 아누(Anu)로 표기되었으며, 표의 문자인 dAN 또는 음절 문자인 ''da-nu(m)''으로 쓰였다. 수메르어 텍스트에서는 다른 신들의 이름과 달리, 그의 이름 앞에는 현대 문헌에서 "신성 결정사"라고 불리는 딩기르 기호(𒀭)가 붙지 않았다. 이는 같은 기호가 'an'으로도 읽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하늘과 아누를 지칭하는 것 외에도, 이 딩기르 기호는 각각 수메르어와 아카드어로 "신"을 뜻하는 일반적인 용어인 'dingir' 또는 'ilu'로도 읽힐 수 있었다. 숫자 60은 아누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숫자가 그의 이름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비밀스러운 내용을 담은 비전(秘傳) 텍스트에서는 딩기르 기호의 다른 의미들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누의 기원에 대해서는 후대의 후르리히타이트 신화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후르리 신 알랄루(Alalu)가 메소포타미아의 알랄라(Alala)와 동일시되며 아누의 아버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쿠마르비 신화 서문에는 두 개의 별개 신 계보가 등장하여, 알랄루와 아누를 부자 관계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쿠마르비는 '쿠마르비의 노래'에서 알랄루의 "씨앗"으로 직접 언급되며, 같은 신화 계열에 속하는 다른 신화인 '헤다무의 노래'에서는 자신을 "알랄루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국제 조약에서 신들의 순서 역시 알랄루와 쿠마르비가 같은 계열이고 아누는 그렇지 않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히타이트 학자 게리 벡먼은 쿠마르비가 아누를 거세한 사건을 통해 두 계보가 통합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사건으로 새로운 세대의 신들(테슈브, 타슈미슈 등)이 탄생했으며, 아누의 씨앗이 쿠마르비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히타이트에서 정리된 『쿠마르비 신화』에서는 아누가 원래 하늘의 신이었던 알랄루로부터 왕좌를 빼앗는 등,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는 보기 힘든 호전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3. 신격과 역할

아누는 하늘 자체를 신성하게 표현한 존재로,[1] 그의 이름은 수메르어로 "하늘"을 의미한다.[2] 아카드어에서는 아누(Anu)로 표기되었으며, 표의 문자(dAN) 또는 음절 문자(''da-nu(m)'')로 쓰였다. 숫자 60은 그와 연관되어 그의 이름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아누는 최고신이자 신들의 왕으로 여겨졌으며, ''An = Anum''과 같은 주요 신 목록은 그를 판테온의 최상위에 위치시킨다. 그는 신들과 인간 왕들에게 통치권을 부여하는 모든 합법적인 권력의 근원으로 간주되었다. 판테온의 최고신으로서 아누는 "천상의 권력" 또는 문자 그대로 아누십(anûtu|아누투akk 또는 anuti|아누티akk)을 소유한다고 믿어졌다.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 ''에누마 엘리쉬''에서는 다른 신들이 마르두크를 칭송하며 "당신의 말씀은 아누입니다!"라고 외치는 구절이 있다.

이러한 공식적인 지위에도 불구하고, 아누의 실제 역할과 성격은 모호했으며 숭배 역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호성과 변화 참조)

메소포타미아 천문학에서 하늘은 세 구역으로 나뉘었는데, 아누는 엔릴의 영역(북쪽 천체의 극 부근)과 에아의 영역(적도 부근) 사이에 위치한 중간 영역을 담당했다. 이 세 구역은 각각 해당 신들의 "길"이라고 불렸다. 천문학 논문 물.아핀은 이러한 하늘의 삼분법을 잘 보여준다. 후기 셀레우코스 시대 우루크에서는 아누의 천문학적 역할이 더욱 확장되어 하늘 전체를 관장하는 존재로 묘사되기도 했으며, 두 개의 천구 극성이 "하늘의 위대한 아누와 안투"로 불리며 마치 신처럼 제물을 받았다.

메소포타미아 미술에서 아누가 의인화되어 표현된 사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문헌 기록을 통해 그가 홀(笏)과 고리 모양의 물체와 같은 전형적인 신성한 왕권의 상징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카시트 시대 이후의 텍스트는 아누의 상징이 받침대 위에 놓인 뿔 달린 왕관이었다고 설명하며, 이는 일부 ''쿠두루''(경계석)나아시리아 부조에서도 확인된다. 이 뿔 달린 왕관 상징은 엔릴이나 아시리아의 아슈르를 나타내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아누는 다른 문화권의 신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히타이트에서 정리된 『쿠마르비 신화』에서는, 원래 하늘의 신이었던 알랄로부터 왕좌를 빼앗는 등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는 보기 힘든 호전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또한 유명한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는 사랑과 전쟁의 여신 이슈타르의 아버지로 등장하며, 이슈타르의 간청을 받고 하늘의 황소를 창조하여 지상에 보낸다.

3. 1. 모호성과 변화

아누는 매우 중요한 신이었지만, 그의 본질은 종종 모호하고 불분명하게 묘사되었다. 그를 중심으로 하는 신화의 수는 적으며, 실제로 숭배되는 경우도 드물었다. 이 때문에 아시리아학자 폴-알랭 볼리외는 아누를 "명목상의 인물"이자 "무위도식의 신"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윌프레드 G. 램버트 역시 판테온의 수장으로서 아누의 지위가 "항상 다소 형식적"이었으며,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실제로 엔릴이 더 큰 권력을 행사했다"고 보았다고 지적했다. 볼리외는 기능적으로 활동적인 최고신은 엔릴이었고, 나중에는 바빌로니아마르두크아시리아의 아슈르였으며 아누가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아누의 최고신 지위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했다. 라가시의 증거에 따르면, 적어도 초기 왕조 시대, 에안나툼엔테메나의 통치 기간에는 엔릴이 판테온의 수장이었다. 이후 사르곤 왕조나 구데아 통치 시기에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기 왕조 시대에 아누를 "땅의 왕"(lugal kur-kur|루갈 쿠르쿠르sux)으로 칭한 통치자들은 주로 우르우루크와 관련이 있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같은 칭호가 엔릴에게 사용되었다. 슈루파크와 에블라에서 발견된 문서는 아누를 우루크의 신성한 "왕"으로만 언급한다. 고(古) 바빌로니아 제국 시대 후기에는 엔릴이 아누와 함께 언급되거나 단독으로 판테온의 수장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아누, 엔릴, 에아로 구성된 삼위일체 개념도 나타났다.

그러나 기원전 1천년기의 마지막 몇 세기 동안, 우루크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신학자들은 아누를 활동적인 신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그의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아케메네스 제국크세르크세스 1세가 우루크 성직자들에게 가한 보복 조치가 있었을 수 있다. 이 사건으로 기존 종교 중심지였던 에안나 신전이 쇠퇴하면서, 이쉬타르와 나나야 대신 아누와 그의 배우자 안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숭배 체제가 형성될 기반이 마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케메네스 시대 후반기 자료 부족으로 이 과정의 초기 단계는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루크는 쇠퇴하지 않았고, 기원전 1천년대 마지막 세기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크고 번영한 도시 중 하나로 묘사되기도 했다.

아누가 공식 판테온의 정상에 오른 것은 기원전 420년경에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다리우스 2세 통치 시기의 경제 문서에서 아누를 포함하는 이름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후 셀레우코스 제국 시대에 아누 숭배는 더욱 번성한 것으로 보인다. 아누와 안투에게 공동으로 헌정된 새로운 사원인 비트 레쉬(Bīt Rēš|비트 레쉬akk, '머리 사원')가 건설되어 도시 종교 생활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었다. 이 사원 단지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큰 지구라트인 에사라(Ešarra|에사라sux, '우주의 집')가 포함되었는데, 이는 엘람의 초가 잔빌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 에사라라는 이름은 니푸르에 있는 엔릴의 지구라트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우루크에서 아누의 지위가 급상승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직접적인 증거 부족으로 추측에 머무르고 있다.

  • 아케메네스 제국아후라 마즈다 숭배를 모델로 삼았다는 주장이 있지만, 볼리외는 나보니두스 시대에 이미 그 조짐이 보였기 때문에 페르시아 종교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닐 수 있다고 본다.
  • 아케메네스 행정부가 바빌론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우루크의 아누 숭배를 장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볼리외).
  • 그리스의 제우스와의 연관성도 제시되었으나 불확실하다.
  • 볼리외는 우루크에서 숭배되던 안샤르 신과 아시리아의 최고신 아슈르(안샤르와 동일시되기도 함) 사이의 연관성이 아누의 부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줄리아 크룰은 우루크에서 안샤르를 실제로 아슈르로 이해했는지, 그리고 그를 아누의 형태로 간주했는지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볼리외 자신도 이러한 해석이 기존의 엔릴 중심 신학 모델에 의존했을 가능성을 인정한다.
  • 신바빌로니아 시대에 바빌론 신학을 받아들여야 했던 우루크가 지역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아누의 위상을 높였을 가능성도 있다.
  • 동시에, 새롭게 부상한 아누 숭배 자체가 바빌론의 마르두크 숭배를 모방했을 가능성도 있다. 아누의 축제와 의식 중 상당수가 마르두크의 것을 본떴을 수 있으며, 마르두크나 엔릴에게 헌정된 작품을 아누에게 맞게 개작한 사례도 발견된다.
  • 당시 신학자들과 서기관들은 ''An = Anum''과 같은 신 목록을 활용하여 이러한 변화와 판테온 재구성을 정당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 성직자들 사이에서 천문학과 점성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아누의 부상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4. 가족 관계와 다른 신들과의 관계

아누는 많은 신들의 조상으로 여겨져 "위대한 신들의 아버지"라고 불렸다. 메소포타미아의 다양한 신들을 총칭하는 아눈나키(Anunnaki)라는 용어 자체도 "아누의 자손"을 의미한다.

4. 1. 수메르 신화

수메르 창조 신화에 대한 주요 정보는 서사시 ''길가메시, 엔키두, 그리고 지하 세계''의 서문에서 찾을 수 있다.[1] 이 서문은 창조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처음에는 원시 바다인 남무만이 존재했다. 그 후 남무는 하늘인 An|안sux(아누)과 땅인 키를 낳았다. 안과 키는 서로 교합하여 키가 바람의 신 엔릴을 낳게 했다. 엔릴은 안과 키를 분리하고 땅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았으며, 안은 하늘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았다.

수메르어에서 '안(An)'이라는 명칭은 '하늘'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 어떤 경우에는 그 용어가 신 안을 가리키는지 하늘을 가리키는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수메르 우주론에서 하늘은 평평한 땅을 덮는 세 개의 돔으로 묘사되었다. 각각의 하늘 돔은 서로 다른 보석으로 만들어졌다고 믿어졌다. 안은 이 돔들 중 가장 높고 바깥쪽에 있는 돔으로, 붉은색 돌로 만들어졌다고 여겨졌다.

수메르 점토판 원본, ''이난나와 에비흐'', 현재 시카고 대학교 동양연구소에 소장되어 있음.


''이난나와 에비흐''[2] 또는 ''무서운 신성한 힘의 여신''이라고도 알려진 이 작품은 아카드 시인 엔헤두안나가 수메르어로 쓴 184행의 시이다. 이 시는 아누의 손녀 이난나가 자그로스 산맥에 있는 산인 에비흐 산과 대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 한 장면에서 이난나는 아누에게 에비흐 산을 파괴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는데, 아누는 이난나에게 산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이난나는 그의 경고를 무시하고 에비흐 산을 공격하여 파괴한다.

시 ''이난나가 하늘을 지배하다''는 매우 단편적인 상태로 남아있지만, 이난나가 우루크의 에안나 신전을 정복한 과정을 묘사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이 시는 이난나가 그녀의 오빠 우투와 나누는 대화로 시작하는데, 이난나는 에안나 신전이 자신들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이후 내용은 파편화되어 있지만, 이난나가 신전에 도달하기 위해 습지를 통과하는 어려운 여정을 거치고, 한 어부로부터 최적의 경로를 안내받는 장면이 묘사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난나는 아누에게 도달하고, 아누는 그녀의 오만함에 놀라면서도 그녀의 성공을 인정하며 신전이 이제 그녀의 영역이 되었음을 선언한다. 텍스트는 이난나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찬송가로 마무리된다. 이 신화는 역사적으로 우루크에서 아누 숭배 사제들의 권위가 약화되고 권력이 이난나 숭배 사제들에게 넘어가는 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4. 2. 아카드 신화

고대 메소포타미아 테라코타 부조로, 길가메시가 하늘의 황소를 죽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길가메시가 이슈타르의 구애를 거절하자 아누는 딸 이슈타르에게 이 황소를 주었다. 이는 《길가메시 서사시》 제6판에서 묘사된다.


아카드 시대 후기인 기원전 2천년대에 쓰인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아누가 등장한다. 그의 딸이자 동셈족의 여신 이슈타르(수메르의 이난나에 해당)는 영웅 길가메시를 유혹하려 하지만 거절당한다. 화가 난 이슈타르는 하늘로 올라가 아버지 아누에게 길가메시가 자신을 모욕했다고 불평한다. 아누는 왜 길가메시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자신에게 불평하냐고 묻지만, 이슈타르는 하늘의 황소를 달라고 요구하며, 만약 주지 않으면 지하세계의 문을 부수고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산 자를 잡아먹게 하겠다고 위협한다. 결국 아누는 이슈타르에게 하늘의 황소를 내주고, 이슈타르는 이를 이용해 길가메시와 그의 친구 엔키두를 공격하게 한다. 이 장면은 우가릿의 《아카트 서사시》에서 여신 아나트가 최고신 엘에게 영웅 아카트를 죽이도록 허락을 구하는 장면과 비교되기도 한다.

카시트 시대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아다파 신화》에서 아누는 남풍이 7일 동안 불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자신의 수칼(메신저) 일라브라트에게 이유를 묻는다. 일라브라트는 에리두의 신 에아(엔키의 동셈어 이름)의 사제인 아다파가 남풍의 날개를 부러뜨렸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아누는 아다파를 하늘로 소환한다. 에아는 아다파에게 하늘에서 주는 음식이나 물을 먹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그것이 독이 든 것이라고 속인다. 아누 앞에 선 아다파는 자신이 에아를 위해 낚시를 하던 중 남풍 때문에 배가 침몰하여 화가 나서 날개를 부러뜨렸다고 설명한다. 아누의 문지기인 두무지드와 닌기쉬지다가 아다파를 변호하자 아누는 노여움을 풀고, 그에게 죽음의 음식과 물 대신 영원히 살 수 있는 불멸의 음식과 물을 주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아다파는 에아의 말을 따라 이를 거절한다. 아다파 이야기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서기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그의 직업의 창시자로 여겨졌다. 이 신화는 나중에 구약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아담과 이브 이야기와 비교되기도 한다. 아누가 불멸의 음식을 거절한 아다파를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는 것처럼, 야훼는 아담이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못하도록 에덴 동산에서 쫓아낸다.

기원전 8세기에 아카드어로 쓰인 서사시 《에라와 이슘》에서 아누는 파괴의 신 에라에게 '세베투'라는 무기를 준다. 이 세베투는 사람처럼 의인화된 무기로 묘사된다. 아누는 에라에게 세상에 사람이 너무 많아지고 시끄러워지면, 이 세베투를 사용하여 인간들을 학살하도록 지시한다.

5. 숭배



아누는 주로 우루크와 연관되었으며, 그곳에서 인안나(이슈타르)와 나나야 다음으로 주요 신 중 하나였지만, 신 바빌로니아 시대가 끝나기 전까지는 그들의 숭배 범위보다 좁았다. 기원전 3500~3100년경의 우루크 IV 시기에 속하는 이른바 "백색 신전"이 그의 원래 숭배 중심지였다고 종종 추정되며, 현대 문헌에서는 때때로 "아누 지구라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누가 실제로 이 구조물에서 숭배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가장 오래된 텍스트에서 그의 존재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설형 문자 기호 DINGIR가 반드시 특정 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폴 알랭 보리유는 그가 이 자료에 나타나는지 여부는 증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역사 시대 우루크의 주요 신전이었던 e₂-anna|에안나sux("하늘의 집", 설형 문자 𒂍𒀭 E₂.AN)가 과거에 때때로 제안되었듯이 원래 아누만의 거처였다는 징후도 없다. 에안나는 이미 기원전 4천년기에 인안나와 연관되었으며, 우루크의 수호 여신으로서 그녀의 역할은 적어도 이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율리아 크룰은 아누가 이미 우루크 시대에 숭배를 받았더라도 인안나와 에안나 신전을 공유해야 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가장 오래된 텍스트에는 아직 에안나가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그 안에 증명된 "에안"이라고 불리는 성소가 아누의 신전이었는지, 그리고 나중에 어떤 구조물과 일치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초기 왕조 시대, 사르곤 시대우르 제3왕조를 거치면서 인안나가 도시의 주요 신이었으며, 에안나는 무엇보다도 그녀의 신전으로 여겨졌다. 특히 나람신의 바세트키 비문은 인안나가 우루크의 여신이었고 아누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되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에안나를 언급하는 우르 제3왕조 통치자들의 비문에서는 아누에 대한 언급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는 봉헌 목록에는 나타난다. 그러나 구 바빌로니아 시대의 왕실 비문은 아누가 에안나에 거주한다고 믿었음을 나타낸다. 구 바빌로니아 버전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에안나는 아누의 거처로만 묘사되지만, 이후 "표준 바빌로니아" 버전은 이슈타르와 아누 모두와 연관시킨다. 이전의 전통은 단순히 이 작품을 편집한 사람들에게 이슈타르에 대한 반감이 존재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제안되었다. 동시에 아누는 주요 역할을 하지 않으며, 인안나는 메소포타미아 문헌에서 흔히 언급되는 우루크의 다른 전설적인 왕인 에메르카르와 루갈반다에 대한 신화에서 에안나의 유일한 소유자로 묘사된다. 에안나가 원래 아누의 것이었지만 나중에 인안나에게 찬탈당했다는 신화적 전통은 여러 문학 작품에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최초의 신전이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설명하는 건국 신화일 뿐일 수도 있다.

우르 제3왕조 시대부터 아누는 엔릴과 엔키(에아)를 포함하는 왕실 비문에서 언급되는 주요 신들의 삼위일체의 일원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우르남무 통치 시대 문서에는 barag-ki-sikil-la|바라키스킬라sux("다이스, 순수한 장소")라고 알려진 자리와 그에게 헌정

6. 다른 문화권과의 관계

엘람 문화권에서는 ''슈르푸'' 주석에 따라 아누가 자브루와 동일시되었다.[1] 그러나 신 목록 ''An = Anum''에서는 야브누(''dia-ab-na'')라는 신이 "엘람의 엔릴"로 기록되어 있다.[2] 윌프레드 G. 램버트는 자브루와 야브누가 같은 이름의 다른 표기일 것으로 보았다.[1] 자브루는 메소포타미아 자료에서는 엘람 신으로 묘사되지만, 정작 엘람어 텍스트에서는 그에 대한 언급이 발견되지 않는다.[1]

후르리 문화에서는 신 목록 ''Anšar = Anum''에 아누의 이름 중 하나로 '하무르누'가 등장하는데, 이는 하늘을 뜻하는 후르리어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후르리인들은 지구와 하늘을 숭배했지만, 인격화된 신으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아누는 후르리 신화, 특히 쿠마르비 신화에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등장한다. 이 신화는 주로 히타이트어 번역본으로 전해지지만, 후르리인 문화에 속하며 아나톨리아가 아닌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신화에 따르면, 태초의 "하늘의 왕"은 알랄루였고 아누는 그의 술 시중을 들었다. 9년 후, 아누는 알랄루에게 반란을 일으켜 그를 폐위시키고 지하 세계로 쫓아냈다. 그러나 다시 9년이 지나, 아누의 술 시중이자 알랄루의 후손인 쿠마르비가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아누를 공격했다. 아누는 하늘로 도망치려 했으나, 쿠마르비에게 생식기를 물어뜯겨 삼켜졌다. 이로 인해 쿠마르비는 아누의 아들 테슈브(히타이트 버전에서는 타르훈나), 타슈미슈, 그리고 티그리스강을 임신하게 된다. 아누는 쿠마르비를 조롱했고, 이후 테슈브는 쿠마르비의 갈라진 머리에서 태어났다. 이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 탄생과 비교되기도 한다. 윌프레드 G. 램버트는 알랄루와 아누의 대결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메소포타미아 신화가 존재하여 후르-히타이트 전통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나안 지역에서는 아누에 직접 대응하는 신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았다. 로버트 몬티는 가나안인들이 아누의 속성을 엘에게 부여했을 가능성을 주장했지만, 내륙 판테온의 수장인 다간과 해안 판테온의 수장인 엘은 아누보다는 엔릴과 더 유사한 존재로 여겨진다. 몬티가 하늘의 인격화이자 아누의 직접적인 대응 신으로 제시한 "샤멤"은 실제로는 날씨의 신 바알의 칭호였으며, 이후 분리된 신 바알샤민으로 발전했다. 아람어 텍스트에 따르면 바알샤민은 동쪽 지역에서 아누보다는 하다드의 대응 신으로 간주되었다. 우가릿의 ''아카트 서사시''에서 여전사 여신 아나트가 최고신 엘에게 영웅 아카트를 죽일 허락을 요구하는 장면은,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이슈타르가 아버지 아누에게 천상의 황소를 요구하는 장면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와의 관계에서는, 헬레니즘 시대에 아누가 제우스와 동일시되었다는 주장이 간혹 제기되지만, 대부분의 아시리아학자들은 이를 불확실하게 본다. 줄리아 크룰은 이러한 동일시 주장이 셀레우코스 왕조의 정책이었는지, 우루크 사제들의 해석이었는지, 아니면 실제로 두 신을 동일하게 믿었는지 명확하지 않으며, 직접적인 증거도 없다고 지적한다.

''사투르누스에 의한 우라노스의 거세'' (1560년경) by 조르조 바사리와 크리스토파노 제라르디. 제목은 각각 우라노스와 크로노스의 라틴어 이름을 사용한다.


고대 그리스 종교 연구자인 발터 부르케르트는 아누와 제우스 사이에 문학적인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에게 거절당한 이슈타르가 아누에게 나타나 어머니 안투에게 불평하다 가볍게 꾸짖음받는 장면이, ''일리아스'' 5권에서 영웅 디오메데스에게 부상당한 아프로디테(이슈타르의 후기 그리스적 발전으로 여겨짐)가 올림푸스 산으로 도망쳐 어머니 디오네에게 울부짖고 아버지 제우스에게 가볍게 꾸짖음받는 장면과 직접적으로 유사하다고 보았다. 특히 디오네의 이름이 제우스의 여성형인 것처럼, 안투 역시 아누의 여성형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디오네는 안투의 번역어라고 결론지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로도스의 에우데모스의 저술 일부가 다마스키우스의 인용을 통해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에누마 엘리쉬와 유사한 바빌로니아 신들의 계보가 언급된다.

:바빌로니아인들은 첫 번째 원리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두 가지, 즉 타우테와 아파손을 허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아파손을 타우테의 남편으로 만들고, 타우테를 "신들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이들로부터 하나의 아이, 즉 모이미스가 태어났는데, 이는 내가 이해하기로 두 원리에서 나온 이성적인 세계이다. 그들로부터 다른 세대가 일어났고, 다케와 다코스 [수정: 라케와 라코스]가 태어났으며, 같은 쌍에서 세 번째 세대가 일어났는데, 키사레와 아소로스였으며, 이들로부터 세 명이 태어났다. 아노스, 일리노스 [수정: 일릴로스], 그리고 아오스. 아오스와 다우케로부터 아들 벨로스가 태어났는데, 그들은 그가 데미우르고스라고 말한다.

에우데모스가 어떤 자료를 참고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베로소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계보에는 아누(아노스)와 에아(아오스)뿐 아니라 엔릴(일릴로스)도 동등하게 포함되어 있어 ''에누마 엘리쉬''와는 차이가 있으며, 뭄무(모이미스)의 기원을 명확히 설명하는 점도 다르다.

쿠마르비 신화에 나타나는 연속적인 신들의 쿠데타는 기원전 7세기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묘사된 그리스 창조 신화의 기반이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헤시오도스의 시에서 원초적인 하늘 신 우라노스는 아들 크로노스에게 전복되고 거세당하는데, 이는 쿠마르비가 아누를 폐위시키고 거세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크로노스 역시 아들 제우스에게 전복된다.오르페우스교 신화에서는 크로노스가 우라노스의 성기를 물어뜯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쿠마르비가 아누에게 행한 방식과 같다. 그러나 게리 베크만은 두 신화가 고대 지중해 문화권에서 공유되던 유사한 모티프에서 각자 발전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헤시오도스가 반드시 쿠마르비 신화에 직접 의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로버트 몬디는 우라노스가 그리스 신화에서 아누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거세 신화를 제외하면 우주적 중요성이나 왕권과의 연관성이 미미하다고 평가하며 그를 "아누의 희미한 그림자"라고 불렀다.

아케메네스 제국 시기에는 아후라 마즈다를 단순히 하늘의 신으로 여겼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아누와 아후라 마즈다를 동일시하는 견해도 제기되었다.

참조

[1] 서적 Gilgamesh, Enkidu, and the Netherworld http://etcsl.orinst.[...] Oriental Institute, Oxford University
[2] 서적 Inanna and Ebiḫ (alt: Goddess of the Fearsome Divine Powers) http://etcsl.orinst.[...] Oriental Institute, Oxford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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