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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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단순한 삶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급자족을 늘리는 등 간소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 철학, 사회 운동 등 다양한 배경에서 단순한 삶을 지지하며, 도교, 불교, 기독교 등 종교적 전통에서 그 가르침을 찾아볼 수 있다. 에피쿠로스 학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리처드 그레그 등 철학적, 사회적 배경에서도 단순한 삶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현대 사회에서는 소비 줄이기, 자급자족 늘리기, 기술에 대한 재고 등을 통해 단순한 삶을 실천하며, 환경 보호, 녹색 정치, 경제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은 인류 역사 속에서 다양한 종교적, 철학적,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나타났다. 고대 인도의 스라마나 전통이나 성경의 나지르인과 같은 초기 사례에서부터[6], 노자, 공자, 붓다, 예수 등 동서양의 주요 종교 및 철학 지도자들은 물질적 욕망을 절제하고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중요한 가르침으로 제시했다.[7] 이러한 사상은 수도원 운동, 퀘이커의 단순성의 증언, 메노파나 아미시와 같은 평민 교회의 생활 방식으로 이어지며 공동체적이고 검소한 삶의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16][22][23]
단순한 삶은 단순히 철학이나 가치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구현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동기와 방식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며, 이는 개인의 선택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2. 역사
고대 그리스의 에피쿠로스 학파와 같이 철학적 성찰을 통해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고 마음의 평온을 추구하는 흐름도 존재했다.[25] 근현대에 들어서는 산업화와 소비주의 문화에 대한 반성으로 단순한 삶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월든 호수에서의 자발적 간소한 삶을 통해 물질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졌으며[26], 이는 이후 환경 운동이나 대안적인 삶을 추구하는 여러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토르스타인 베블렌의 과시적 소비 비판이나 E. F.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주장처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단순함의 가치를 탐구하는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35] 이처럼 단순한 삶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동기와 방식으로 추구되어 온 역사적 흐름을 가지고 있다.
2. 1. 종교적, 정신적 배경
많은 종교 및 영적인 전통에서 단순한 삶을 장려한다.[6] 고대 인도 철기 시대의 스라마나 전통이나 성경에 등장하는 나지르인이 초기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삶의 보다 공식적인 전통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예수, 노자, 공자, 조로아스터, 붓다와 같은 종교 및 철학 지도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7] 이러한 전통은 각 국가의 문화와 종교 윤리에 큰 영향을 받았다.[7]
도교의 창시자인 노자는 단순함을 주요 개념 중 하나로 옹호했으며, 이는 보(寶)와 자연의 원리에서 잘 드러난다.[8] 공자 역시 여러 차례 단순한 삶을 장려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9][10]
붓다는 단순한 삶을 불교의 핵심 덕목으로 가르쳤다. 불교의 사성제는 고통을 끝내고 열반에 이르기 위한 길로서 욕망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한다.[11][12]
예수는 단순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제자들에게 "여행을 위해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빵도, 가방도, 허리띠에 돈도 갖지 말며, 샌들을 신고 두 벌의 속옷을 입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한다.[13] 또한 제자들이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으며,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면" 하느님이 음식과 옷과 같은 필수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14] 사도 바울 역시 사람들은 음식과 옷에 만족해야 하며,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여러 악의 근원이 된다고 가르쳤다.[15]
이슬람 세계에서는 수피즘이 수니파와 시아파 주류 이슬람교 내에서 신비주의적 전통으로 발전했다.[17] 수피즘은 특히 이슬람 세계 변방 지역에서 성장했는데,[17][18] 파키르나 데르비쉬 같은 수피 수행자들의 금욕적인 생활 방식은 힌두교, 불교, 기독교의 수도원 전통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졌다.[19][20] 수피들은 10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슬람교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17] 일부 학자들은 극단적인 금욕주의를 실천한 수피들(파키르, 데르비쉬)과 텡그리즘의 샤먼 사이의 유사성 때문에, 이들이 튀르크족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기도 한다.[18][21]
누르시아의 베네딕토, 아시시의 프란치스코,[16] 레프 톨스토이,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알베르트 슈바이처, 마하트마 간디 등 많은 종교적 인물들이 영적인 영감을 받아 단순한 삶을 추구했다고 밝혔다.[7]
평민(Plain people)들은 종교적 또는 철학적 이유로 부나 특정 기술을 거부하는 생활 방식을 실천하는 기독교 집단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셰이커교도, 메노파, 아미시, 후터라이트, 아마나 콜로니, 브루더호프 공동체,[22] 구 독일 침례교 형제단, 하모니 사회, 그리고 일부 퀘이커가 포함된다. 특히 퀘이커의 신념 중 하나인 ''단순성의 증언''은 단순하게 살아야 함을 명시한다. 이들 집단이 현대 기술을 완전히 거부한다는 통념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아미시 공동체는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평가한 후 일부 현대 기술을 받아들여 사용하기도 한다.[23]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그의 저서, 특히 《학문예술론》(1750)과 《인간 불평등 기원론》(1754)에서 단순한 삶의 방식을 강력하게 옹호했다.[24]
2. 2. 철학적, 사회적 배경
에피쿠로스 학파는 아테네 출신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에 기반하며, 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 번성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행복을 평온한 삶에서 찾았으며, 이는 신중한 선택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았다. 에피쿠로스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어려움이 그 즐거움보다 크다고 지적하며, 행복과 육체적 편안함, 생존에 필요한 것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절제하거나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5]
미국의 자연사학자이자 작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그의 저서 ''월든''(1854)에서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옹호하는 고전적인 세속주의적 관점을 제시했다. 소로우는 월든 호수 근처에서 2년간 간소한 삶을 실험하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우리의 삶은 사소한 것들에 의해 낭비된다.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나는 당신의 일이 두세 가지로 줄어들기를, 백 개나 천 개가 아니라 대여섯 가지만 세어 손톱에 기록할 수 있기를 바란다."[26]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는 소로우의 영향을 받은 헨리 스티븐스 솔트가 "단순화, 더 건전한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을 대중화했다.[27] 단순한 삶을 지지한 다른 영국 인물로는 에드워드 카펜터, 윌리엄 모리스, 그리고 "새로운 삶의 동료회" 회원들이 있었다. 카펜터는 1887년 그의 에세이 ''삶의 단순화''를 통해 "단순한 삶"이라는 표현을 널리 알렸다.[28]
C.R. 애시비와 그의 추종자들 역시 이러한 사상을 실천하며 단순함을 예술 및 공예 운동과 연결시켰다.[29] 영국의 소설가 존 카우퍼 포이스는 1933년 그의 저서 ''고독의 철학''에서 단순한 삶을 옹호했다.[30] 존 미들턴 머리와 맥스 플로먼은 1930년대 에식스에 있는 아델피 센터에서 단순한 생활 방식을 실천했다.[31] 아일랜드 시인 패트릭 카바나는 일부 작품에서 농본주의에 기반한 "올바른 단순함" 철학을 지지했다.[32]
조지 로렌조 노이스는 자연사학자, 광물학자, 탈개발 이론 비평가, 작가, 예술가로, 메인 주의 소로우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야생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창작물을 통해 단순한 삶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했다. 1920년대와 1930년대 남부 농본주의자들은 당시 서구 문화를 지배하던 진보적인 도시 산업 혁명에 반대하며, 전통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가치 중심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옹호했다.
노르웨이계 미국인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토르스타인 베블렌은 그의 저서 ''유한계급론''(1899)에서 과시적 소비의 문제를 지적했다. 리처드 그레그는 ''자발적 단순함의 가치''(1936)에서 "자발적 단순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1920년대부터 간디주의자 리처드 그레그, 경제학자 랄프 보르소디와 스콧 니어링, 인류학자이자 시인인 게리 스나이더, 유토피아 소설가 어니스트 콜렌백 등 많은 현대 작가들이 단순한 삶의 이론과 실천을 다루었다. 경제학자 E. F.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1973)에서 "더 큰 것이 더 좋다"는 통념에 반대했으며, 듀안 엘긴은 ''자발적 단순함''(1981)을 통해 단순한 삶을 지속적으로 장려했다.
호주 학자 테드 트레이너는 단순함에 대해 글을 쓰고 실천하며,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에서 20km 떨어진 피그페이스 포인트에 심플리시티 연구소(The Simplicity Institute)를 설립했다.[33] 오스트리아에서는 단순한 생활 방식을 고려한 Ethify Yourself 프로젝트를 통해 9가지 세속적 가치 체계가 개발되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 자넷 루어스의 인기 있는 "단순한 삶" 서적인 ''단순한 삶 가이드''를 중심으로 자발적 단순함 운동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35]
3. 실천
주요 실천 영역으로는 소비 습관을 바꾸고 노동 시간을 조절하며 불필요한 소유를 줄이는 노력이 있다. 또한 직접 먹거리를 기르거나 필요한 물품을 만들며 자급자족의 비중을 늘리기도 한다. 현대 사회의 필수 요소인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 역시 중요한 실천 과제이며, 먹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고 식생활을 간소화하는 것도 단순한 삶을 이루는 한 방법이다. 이러한 다양한 실천들은 개인의 행복 증진,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 모색, 환경 문제 해결 기여 등 여러 목표와 연결될 수 있다.
3. 1. 소비, 노동, 소유 줄이기
어떤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단순한 삶을 실천한다.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줄이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확보된 시간은 취미 생활이나 자원 봉사 활동 등 다른 관심사를 추구하거나, 예술이나 공작과 같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소비를 줄이는 것은 개인의 부채를 줄여 삶의 유연성과 단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지출 감소는 저축 증가로 이어져 재정적 독립이나 조기 은퇴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한다.[37] 수엘로나 마크 보일처럼 돈에 얽매이지 않고 아예 돈 없이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36]
영국의 풀뿌리 운동인 'National Downshifting Week'는 참가자들에게 적게 소유하는 삶을 받아들이도록 장려한다. 이 캠페인의 창시자 트레이시 스미스는 "더 많은 돈을 쓸수록 돈을 버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고,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듭니다"라고 말하며, '느리게 살고 푸르게 살기'(Slow Down and Green Up) 실천을 강조한다. 이 운동은 개인이 친환경적인 습관을 받아들이고, 기업이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며, 학교에서 친환경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소유물을 줄이는 것 역시 단순한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100가지 챌린지"(100 Thing Challenge)는 개인 소유물을 100개로 제한하여 삶을 단순화하려는 풀뿌리 운동이다.[38] 작은 집 운동은 통나무집이나 해변 오두막과 같이 작고, 대출 없이 마련 가능하며 환경 부담이 적은 주거 공간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다.[39] 조슈아 베커는 삶을 단순화하고자 한다면 집을 정리하고 단순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40]
3. 2. 자급자족 늘리기
삶을 단순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귀농하여 직접 식량을 재배하는 것이다. 높아진 자급자족은 돈과 더 넓은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준다.[41] 톰 호지킨슨은 자유롭고 단순한 삶의 핵심은 소비를 멈추고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42] 작가이자 에코 블로거인 제니퍼 니니는 도시를 떠나 독립적인 삶을 살며 음식을 재배하고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43]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로버트 하트가 개발한 숲 정원은 숲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관리가 적게 필요한 식물 기반의 식량 생산 시스템이다. 과일나무, 견과류 나무, 관목, 허브, 덩굴, 여러해살이 채소 등을 포함한다.[44] 하트는 슈롭셔의 웬록 에지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0.12acre 규모의 과수원을 모델 숲 정원으로 만들었다.
"푸드 마일"은 특정 식품이나 그 재료가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동한 거리를 설명하는 지표이다. 단순한 삶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 지표를 사용하여 지역에서 재배된 음식을 옹호하며, 예를 들어 ''100마일 다이어트''와 바바라 킹솔버의 ''동물, 채소, 기적: 1년간의 음식 생활''과 같은 책에서 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책에서 저자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을 먹음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1년을 할애했다.[45]
도시 거주자들은 화분 정원이나 소형 실내 온실에서 집에서 직접 과일과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토마토, 상추, 시금치, 근대, 완두, 딸기, 여러 종류의 허브가 화분에서 모두 잘 자랄 수 있다. 짐 머켈은 "사람들은 씨앗을 싹틔울 수 있다. 그것들은 맛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으며, 키우기 쉽다... 우리는 그것들을 넓은 입구의 메이슨 병에 넣고 금속 링 아래에 나일론 방충망 조각을 나사로 고정하여 키운다"라고 말한다.[46]
3. 3. 기술에 대한 재고
단순한 삶을 실천하는 이들은 기술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정치 운동가 스콧 니어링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핵무기와 같이 파괴적인 발명품을 그 예로 들었다.[47] 현대 기술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을 러다이트나 신러다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48] 단순한 삶은 종종 세속주의적인 가치를 추구하지만, 아나뱁티스트 계열인 아미쉬나 메노나이트 공동체처럼 적정 기술을 받아들여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기술은 주류 문화 속에서 단순한 생활 방식을 더 쉽게 만들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인터넷은 원격 근무를 가능하게 하고 종이 사용을 줄여 개인이 배출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하여 서구 사회의 일반적인 에너지 사용량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단순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49] 이들이 받아들이는 기술에는 컴퓨터, 태양광 발전 시스템, 풍력 터빈, 수력 터빈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적 개입이 실제로는 다른 문제나 미래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브게니 모로조프는 인터넷과 같은 도구가 대량 감시나 정치적 탄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50] 책 ''녹색 환상''은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 기술에도 숨겨진 부작용이 있으며, 오히려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경 파괴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51] 또한, ''테크노 픽스''의 저자들은 기술 만능주의자들이 농업 문제 해결에 있어 기술이 가진 한계를 간과한다고 비판한다.[52]
3. 4. 식생활 단순화
단순한 식단은 채식주의와 같은 특정 식단 규칙을 따르기보다는 원칙에 중점을 두는 방식이다. 사람들은 덜 정교하고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며,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이나 소위 "편안한 음식"으로 여겨지는 요리를 즐겨 먹는다. 이러한 식단은 일반적으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포함하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으로 간주된다.[53] 또한, 고도로 가공된 음식이나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54]
단순한 식생활은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를 넘어, 식사하는 방식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여기에는 특정 의식을 따르거나, 식사 중 다른 일을 동시에 하지 않고 오롯이 먹는 행위에 집중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55] 또한, 요리에 드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조리 시간이 길지 않은 간단한 조리법을 따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56]
단순한 식단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며, 각자의 필요와 선호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1984년 캐슬린 재너웨이와 잭 재너웨이가 비건주의를 알리고, 인간, 동물, 지구 착취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단순한 삶과 자립을 장려하기 위해 '자비로운 삶을 위한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4. 정치 및 사회 운동
단순한 삶은 개인의 생활 방식을 넘어,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운동과 연결된다. 이는 환경 보호 운동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모습, 예술 분야에서 물질주의에 반하는 보헤미안적 삶이나 미니멀리즘 경향, 그리고 경제 영역에서 반소비주의나 다운시프팅,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대안 경제 모델을 통해 나타난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현대 사회의 과도한 소비주의와 물질 만능주의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보다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모색하려는 사회적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4. 1. 환경 보호 운동
환경 보호주의는 단순한 삶에서 영감을 받는데, 자연과의 조화는 본질적으로 단순한 생활 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녹색당은 종종 "네 개의 기둥" 또는 미국 녹색당의 "10가지 핵심 가치"에 따라 단순한 삶을 지지한다. 이는 정책적으로 유전자 조작이나 원자력과 같이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기술을 거부하는 입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녹색 정치에서 단순성을 지지하는 이유는 자연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데 있다.[4] 이러한 생각은 어니스트 캘린백이 제시한 생태학, 절약, 건강이라는 "녹색 삼각형" 개념에서도 잘 드러난다.일부 사람들은 녹색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단순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아, 생태 마을과 같은 더 작은 공동체 단위에서 이러한 원칙을 실현하려는 녹색 아나키즘의 형태를 추구하기도 한다. 심층 생태학은 세상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 마음대로 이용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서식지 보존, 인구 통제, 그리고 단순한 삶의 필요성을 강조한다.[57]

4. 2. 예술
"보헤미안"이라는 용어는 유료 노동보다는 예술적 노력에 시간을 할애하는 예술가들의 자발적, 비자발적 빈곤의 전통을 설명한다. 이 용어는 사회적 비순응주의자를 설명하기 위해 프랑스 부르주아에 의해 만들어졌다.[58]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경우와 같이 보헤미안은 때때로 단순한 예술을 통해 그들의 비정통성을 표현하기도 했다.[59] 미니멀리즘 예술은 20세기 "반항적" 예술 운동에 영감을 주었다.[58]예술을 위해 빈곤하게 사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젊은 미국 예술가들 사이에서 점점 덜 일반화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의 최근 졸업생은 "그녀의 급우들은 다락방에서 살고 라면을 먹는 것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60]
4. 3. 경제
어떤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단순한 삶을 실천한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는 데 돈을 덜 쓰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시간은 취미 생활이나 봉사 활동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남는 시간을 예술이나 공작 활동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엘로나 마크 보일과 같이 돈 없이 사는 삶을 선택하여, 돈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생활을 실천한 사례도 있다. 또한 지출을 줄이면 저축을 늘릴 수 있어, 이를 통해 재정적 독립을 이루거나 조기 은퇴를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영국의 풀뿌리 운동인 'National Downshifting Week'는 참가자들에게 적게 소유하는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장려한다. 이 캠페인을 시작한 트레이시 스미스는 영국에서 다운시프팅과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글을 쓰고 취재하며 "더 많은 돈을 쓸수록 돈을 버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고,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듭니다"라고 말했다. National Downshifting Week는 참가자들이 '느리게 살고 푸르게 살기'(Slow Down and Green Up)를 실천하도록 독려한다. 또한 개인이 친환경적인 정책과 습관을 받아들이고, 기업이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며, 학교에서 친환경적인 수업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교육을 하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제시한다.
소유물을 줄이거나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 역시 단순한 삶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 '100 Thing Challenge'는 개인이 소유한 물건을 100개로 제한하며 단순하게 살아가자는 풀뿌리 운동이다. 작은 집 운동은 통나무 집이나 오두막처럼 대출 없이 마련할 수 있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은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움직임이다.
1972년 유엔 인간 환경 회의 이후 새로운 경제 운동이 등장했으며,[61] 같은 해 출판된 ''오직 하나의 지구'', ''성장의 한계'', ''생존을 위한 청사진''과 1973년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 사람들을 위한 경제학''이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주었다.[62]
데이비드 왐(David Wann)은 지속 가능한 삶에 적용될 수 있는 "단순한 번영"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세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모든 통근과 소비의 목적은 무엇인가? 경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 더 불행해 보이는가?"라고 질문하며 성찰을 촉구했다.[63]
제임스 로버트슨의 저서 ''지속 가능한 개발의 새로운 경제학''[62]은 그가 참여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위한 활동' 네트워크 및 프로그램의 사상가와 활동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로버트슨은 지속 가능성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의 초점을 소득 증대에서 비용 절감으로 광범위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슨이 제시한 새로운 경제학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64]
원리 | 내용 |
---|---|
사람 중심 개발 | 사람들을 의존적으로 만들기보다 체계적으로 권한 부여를 해야 한다. |
환경적 지속가능성 | 자원과 생물물리적 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
세계 경제 시스템 진화 | 경제 생활의 "국부" 모델에서 벗어나,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분산형 다단계의 하나의 세계 경제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 |
정치/윤리적 요인 복원 | 경제 생활과 사상에서 정치 및 윤리적 요인의 중요성을 회복해야 한다. |
가치 존중 | 양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질적인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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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h shorter working weeks needed to tackle climate crisis –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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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Happier With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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