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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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국은 여러 국가를 지배하는 상위 국가를 의미하며, 넓은 영토와 다양한 민족, 문화, 종교적 구성 요소를 특징으로 한다. 제국은 넓은 토론과 다양한 정의를 통해 형성되며, 제국주의를 추구하거나 특정 정치적 구조를 나타내기도 한다. 알렉산더 모틸은 제국을 지속적, 불연속적, 복합적 제국으로 분류하고, 형식적, 비형식적, 지배적 제국으로 분류한다. 제국은 주변 지역과의 상호 작용이 시작되거나 중심지의 지배력을 상실할 때 종말을 맞이하며, 최고 통치자나 과두 정치 아래 여러 국가 또는 영토가 통합된 집합체이다. 제국의 유래는 동양의 진나라와 서양의 로마 제국에서 시작되었으며, 경제적 또는 정치적 요인에 따라 주나라나 페르시아 제국 등도 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국은 국민 국가와 달리 공유하는 언어가 없으며, 행정과 문화 정책에서 언어 선택과 사용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동로마 제국, 신성 로마 제국, 러시아 제국 등이 제국으로 불렸으며, 식민지 제국은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화를 통해 팽창했다. 현대 사회에서 제국은 정치적 의미가 변화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연합, 러시아 등이 제국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일제강점기의 경험으로 인해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높으며,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을 '제국'으로 비유하여 비판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제국
지도 정보
기본 정보
정의자국의 국경을 넘어서 넓은 영토와 다양한 민족을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배하는 국가.
군사력으로 광대한 영역을 지배하는 국가나 침략적인 대국.
황제가 지배하는 국가.
주신이 다스리는 국가.
황제의 통치 아래 있는 영역.
어원
유래라틴어 '임페리움'에서 유래된 14세기 중반 영어 단어.
역사
특징정복을 통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음.
중앙 권력에 의해 여러 국가가 통일되는 형태를 띰.
관련 용어
관련 용어황제제(제국주의)
왕 중 왕
신의 제국
천년 제국
군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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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제국은 휘하에 여러 국가를 거느리는 상위 국가의 개념으로, 다양한 종속국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 로마 제국: 총독을 통해 왕의 역할을 위임했다.
* 전한후한: 군(郡)을 설치하고 태수를 두어 왕의 역할을 맡겼다.
* 프랑스 제국: 나폴리 왕국, 스페인 왕국 등 여러 왕국을 두었으나, 스웨덴 왕국은 중간에 배신했다.
* 대영 제국: 로마 제국과 유사하게 총독을 두었다.
* 러시아 제국: 한국(汗國)을 두었다.
* 고대 일본: 다이묘를 두었고, 에도 막부 이후에는 '번'이라는 왕국 개념을 사용했다.

제국은 정치적 구조의 최소 부분을 강압에 의하여 유지한다. 육상 제국(예: 몽골 제국, 페르시아 제국)은 이웃하는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 제해권을 가진 해상 제국(예: 아테네, 포르투갈 제국, 대영 제국)은 더 느슨한 구조와 흩어진 영토를 가진다.

제국은 로마 제국보다 수백 년 앞선 때에도 존재했다. 고대 이집트기원전 16세기누비아레반트의 도시 국가를 통합하여 제국을 이루었다. 사르곤의 아카드 제국은 육지에 바탕을 둔 광대한 제국의 가장 오래된 보기 가운데 하나이다. 제국은 높은 자립도를 유지하는 정치적 단위 사이에 상호 협정이 맺어진, 매우 영토가 넓은 다인종 국가인 연합과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단일한 정치 단위(도시 국가와 같은)의 세력 범위가 문화적, 정치적 또는 군사적으로 통일한 지역을 지배하는 패권주의와 비교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민족 구성, 윌리엄 R. 셰퍼드가 작성한 Historical Atlas, 1911. 국민국가를 비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민족 구성, 윌리엄 R. 셰퍼드가 작성한 Historical Atlas, 1911. 국민국가를 비교.


알렉산더 모틸(Alexander J. Motyl)은 제국의 구조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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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설명예시
지속적 제국모든 영토와 식민지가 육지로 연결됨몽골 제국, 러시아 제국, 아스텍 제국, 아카드 제국
불연속 제국식민지가 해외에 있거나 제국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다른 나라 영토에 둘러싸여 있음유럽 식민지 제국과 같은 해상 제국
복합 제국이웃한 식민지와 멀리 떨어진 식민지를 모두 가짐독일 제국


모틸은 또한 제국 관계를 형식적, 비형식적, 지배적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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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중심지의 통제주변 정예 귀속/해제외부 정책내부 정책
형식적 제국직접 통제가능배제직접 통제
비형식적 제국영향력 행사불가능직접 통제영향력 행사
지배적 제국통제 없음불가능통제영향력 행사


제국은 주변 지역 간의 상호 작용이 시작되고, 중심지가 주변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할 때 종말을 맞이한다. 중심지와 주변 지역 간의 관계가 충분히 강하거나 약하고, 주변 지역 간의 상호 관계가 미미한 동안에는 제국이 유지된다.

제국은 최고 통치자나 과두정치 아래 여러 개의 별개 국가 또는 영토가 통합된 집합체이다. 이는 자발적으로 자치적인 국가와 민족들로 구성된 광대한 국가인 연방과 대조된다.

물리적 및 정치적으로 제국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그것은 제국주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또는 특정한 정치 구조일 수 있다. 제국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민족, 국가, 문화 및 종교적 구성 요소로 형성된다. '제국'과 '식민주의'는 강력한 국가 또는 사회와 덜 강력한 국가 또는 사회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마이클 W. 도일은 제국을 "제국 사회에 의한 종속 사회에 대한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인 효과적인 통제"로 정의했다.

톰 네언과 폴 제임스는 제국을 "사전에 법적 주권이 없거나 주어지지 않은 영토 공간 전반에 걸쳐 권력 관계를 확장하고, 경제, 정치, 문화 영역 중 하나 이상에서 그 공간에 대한 광범위한 헤게모니를 얻어 가치를 추출하거나 축적하는" 정치체로 정의한다. 라인 타게페라는 제국을 "구성 요소가 주권이 아닌 비교적 큰 주권 정치 단체"로 정의했다. 피터 뱅은 제국을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며, 내부 권력 조직에서 전혀 균일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배적인 권력에 계층적으로 복속된 다양한 영토와 공동체로 구성된" 것으로 특징지었다.

육상 제국의 해양적 유사체는 탈라소크라시이며, 아테네가 지배하는 델로스 동맹과 같이 육지 본토에 접근할 수 있는 섬과 해안으로 구성된 제국이다. 스티븐 하우는 육지 제국은 지형에 대한 확장으로, "원래 국경에서 직접 바깥으로 확장된다"고 지적한다. 반면 해상 제국은 식민지 확장과 "점점 더 강력해지는 해군에 의한" 제국 건설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때로는 제국이 단지 의미론적 구성일 뿐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통치자가 "황제"라는 칭호를 취하는 경우이다. 통치자가 다스리는 정치체는 추가적인 영토나 헤게모니가 없더라도 논리적으로 "제국"이 된다. 이러한 형태의 제국의 예로는 중앙아프리카 제국, 멕시코 제국, 1897년에 선포된 대한제국이 있다. 대한제국은 새로운 영토를 얻은 것이 아니라 일본 제국에 합병 직전에 있었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제국과 민족 국가를 구분한다. 제국에서는 한 집단의 사람들(일반적으로 중심지)이 다른 집단의 사람들을 지휘하는 계층이 있으며, 서로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 권리와 명성의 계층이 있다. 조셉 콜로메르는 제국과 국가를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 제국은 국가보다 훨씬 컸다.
* 제국은 고정되거나 영구적인 경계가 없었지만 국가는 고정된 경계를 가지고 있었다.
* 제국은 "중심과 비대칭적인 관계를 갖는 다양한 집단과 영토 단위의 복합체"였지만 국가는 "영토와 인구에 대한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 제국은 다단계의 중복되는 관할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가는 독점과 동질화를 추구했다.

많은 제국은 군사적 정복의 결과로, 정복당한 국가들을 하나의 정치적 연합체로 통합했지만, 제국의 패권은 다른 방식으로도 확립될 수 있다. 아테네 제국, 로마 제국, 영국 제국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선거를 통해 발전했다. 브라질 제국은 1822년 포르투갈 제국으로부터 분리된 후 스스로 제국임을 선포했다. 프랑스는 해외 식민지를 유지하면서 프랑스 공화국에서 프랑스 제국으로 두 번 전환되었다.

유럽인들은 청나라, 무굴 제국, 마라타 연방과 같은 비유럽 군주국에도 "제국"이라는 명칭을 적용했고, 결국 그들의 "임페리움"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정치 구조에 적용 가능한 더 느슨한 의미로 이어졌다. 일부 군주국은 영토, 정치·군사, 경제적 사실이 뒷받침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 범위, 권력을 가진 것처럼 자칭했다. 그 결과, 일부 군주는 "황제"(또는 차르, 앵페뢰르, 카이저, 등)라는 칭호를 취하고 자신의 국가를 "...제국"으로 개명했다. 제국은 확장되는 권력, 행정, 사상, 신앙으로 여겨졌으며, 문화적 습관은 장소에 따라 달랐다. 일부 제국은 피정복 국가에 그들의 문화를 부과하는 경향이 있었고, 다른 제국은 다문화주의 및 세계주의 정책을 선택했다. 제국에 의해 생성된 문화는 제국 자체보다 오래 지속되는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제국 정치 구조를 수립하고 유지하는 두 가지 주요 방법은 (i) 힘으로 직접 정복하고 통제하는 영토 제국 또는 (ii) 권력으로 간접 정복하고 통제하는 강압적 패권적 제국이다. 전자는 더 큰 조공과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를 제공하지만, 고정된 주둔군에 군사력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장에 제한을 받는다. 후자는 더 적은 조공과 간접적인 통제를 제공하지만, 추가적인 확장을 위해 군사력을 이용할 수 있다. 영토 제국(예: 마케도니아 제국, 비잔티움 제국)은 일반적으로 인접한 지역이다. 이 용어는 해양 공화국 또는 탈라소크라시(예: 아테네, 영국 제국)에도 적용되어 왔는데, 이들은 많은 섬과 기타 영토로 구성되어 강력한 해군의 창설과 유지를 필요로 했다. 신성 로마 제국과 같은 제국은 황제 선거를 통해 회원국들의 투표로 황제를 선출함으로써 함께하게 되었다.

무엇을 "제국"이라고 부르는가에 대해서는, 출처, 분야, 입장, 각국어 간 번역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한 견해와 용례가 있다.

일본에서 "제국"으로 번역되는 영어의 empire라는 단어에 대해, Oxford English Dictionary는 "하나의 조직에 의해 지배되는 여러 국가의 집합체"라고 설명하고, Webster's Encyclopedic Unabridged Dictionary는 "황제 또는 다른 강력한 통치자나 정부에 의해 지배되는, 보통 단일 왕국보다 광대한 범위의 지역이나 사람들의 집합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설명에 따르면, 연속된 영토의 단독 지배에 한정되지 않고, 식민지 제국처럼 모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여러 지역의 지배도 포함된다. 비유적인 용법에서는 "제국"이라는 단어는 다국적 기업과 같은 거대 기업이나,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지도자에 의해 지배되는 정치 조직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제국"이라는 단어는 제국주의, 식민지주의, 세계화 등의 개념과도 관련지어 사용되며, 제국주의의 영향은 현대 세계에도 계속 존재하고 있다. "제국"이라는 단어는 종종 압도적인 지배 상황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제국의 정치 구조는 다음 두 가지 형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 힘에 의한 직접적인 정복이나 통치에 의한 단일 영토 제국.
* 힘에 의한 간접적인 정복이나 통치에 의한, 강제력이 있는 단일 패권 제국.

전자는 직접적인 정치적 지배에 의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일정한 수비대를 위한 군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욱 확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후자는 간접적인 지배에 의해 이익은 적지만, 더욱 확장하기 위한 군비가 가능하다. 영토적인 "제국"은 연속된 영토인 경우도 있지만, 제해권을 얻은 해양 제국은 적은 노력으로 광대한 영토도 가능하다. "제국"은 일반적으로 "왕국"보다 광대한 것을 가리키지만, 무엇을 "제국" 또는 "왕국"으로 번역하는가는, 각국어 간에 시대나 관점에 따라 더 많은 논의가 있다.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제국에서는, 제국 외부의 사람은 모두 비문명적인 야만인이며, 그들을 정복하여 제국의 깃발 아래 두는 것은, 그들에게 진정한 문명과 신앙을 주는 것이라는 보편성에 대한 열망에 의해 정복은 도덕적으로 정당화되었다. 근대에는 민족적인 것과 인종적인 것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더욱 확장하려는 강렬한 심리적 충동이 생겨났다.

역사적·일반적으로 "제국"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제국이 되기 위한 주요 요건은 다음과 같다.

* 중앙 정부의 권력이 미치는 범위가 불분명하고 명확한 경계선이 없다는 것.
* 중앙 정부와는 다른 배경을 가진 독자적인 지방 정부 또는 집단과 공존하며, 중앙 정부가 법이나 종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다양한 집단을 통합하는 다층적인 지배 체제라는 것.

간략하게 말하면, 전자는 "여러 국가에 걸쳐 있다" 또는 "일반적인 국가보다 광범위하다"로, 후자는 "여러 민족을 포함한다"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제국의 지배 체제는 복합군주제 또는 복합군주제를 대행하는 속주 총독 제 또는 연방적인 분권 지배로 특징지어진다. 제국에는 명확한 경계선이 없기 때문에, 그 지배는 단일 국가를 넘어 무제한으로 확장하려는 경향이 있다. 제국이 주변 지역으로의 확장을 계속한다면, 새롭게 편입된 주변 지역에 의해 제국에는 더욱 다양성이 재생산된다. 로마 제국, 신성 로마 제국, 영국 제국, 중국의 여러 왕조 등이 전형적인 제국이다.

그 외에도 "강력한 군대가 정비되어 있다는 것", "통치의 정통성을 보장하는 이념을 가진다는 것", "세계 경제에서 지배적인 세력이라는 것" 등을 일반적인 특징으로 꼽는 사람들도 있다.

중앙 정부가 명확한 영역 내에서 군대나 경찰과 같은 물리적 강제 수단을 독점하는 일원적 지배는 국가로 불리며 제국과 구별된다. 근세·근대 이후에 탄생한 "황제"를 칭호로 하고 국호를 "제국"으로 한 국가의 대부분은 분류상으로는 제국이 아니라 국가이다.

3. 유래

동양에서는 진나라의 영정(진시황, 시황제)이 최초로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하면서 제국이 시작되었다. 서양에서는 로마 제국아우구스투스가 황제 칭호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황제 이름인 ‘임페라토르 카이사르 디비 필리우스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에서 ‘임페라토르(Imperator)’와 ‘카이사르(Caesar)’는 황제를 뜻하는 ‘emperor’와 ‘Kaiser’/‘tsar’로 바뀌었는데, 그러한 군주가 즉위한 나라를 제국이라 불렀다. 또한 “제국”은 군령을 뜻하는 라틴어 “imperium”에서 왔다.

경제적 또는 정치적 요인을 강조하여, 진나라 이전의 주나라 왕이나 로마 제국 이전의 페르시아 제국 등을 제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4. 제국의 언어

국민국가와는 달리, 다민족 제국 또는 식민지 제국은 자연적으로 공유하는 언어가 없다. 행정과 문화 정책에서 언어의 선택과 사용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마케도니아그리스어를 제국과 그 계승 국가들의 단일 언어로 퍼뜨렸으나, 지배를 받은 많은 주민은 이전 페르시아 제국에서 쓰이던 아람어링구아 프랑카로서 계속 사용하였다. 로마라틴어를 유럽 대륙 서부에 강요하였으나, 브리타니아(영국)(애초에 그다지 강고한 지배력이 아니었음)와 유럽 대륙 동부(오히려 그리스어가 주 언어로 쓰임)에서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아랍 제국은 종교를 중심으로 언어까지 중동 지역 문화를 통합하는 데 성공하였다. 에스파냐어는 멕시코에서는 잘 자리 잡았으나, 파라과이필리핀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였다. 영어북아메리카에 안착했으나, 러시아어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에서 토박이말을 밀어내지 못하였다.

행정 언어로 단 하나만을 쓰지 않던 몽골 제국은 별개로 하고, 세계사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는 다른 거대한 여섯 제국(대영제국, 러시아, 에스파냐, 아랍, 청 제국, 프랑스)의 행정 언어는 국제 연합의 여섯 공용어가 되었다. 이를 볼 때 제국은 지배 지역 전체의 언어 통일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5. 제국의 역사적 예

로마 제국은 휘하에 왕의 역할을 하는 총독을 두었다. 전한후한은 휘하에 왕국에 해당되는 군(郡)을 두고 왕의 역할을 하는 태수를 두었다. 프랑스 제국은 휘하에 나폴리 왕국, 스페인 왕국, 네덜란드 왕국, 스웨덴 왕국 등 여러 왕국을 두었으나 스웨덴 왕국은 중간에 배신했다. 대영 제국은 로마 제국처럼 휘하에 총독을 두었다. 러시아 제국은 휘하에 왕국에 해당되는 한국(汗國)을 두었다. 고대 일본은 휘하에 왕에 해당되는 다이묘를 두었다. 에도 막부 이후에는 왕국의 개념으로 '번'을 두었다.

수백 년 동안 서양에서는 동로마 제국, 신성 로마 제국, 러시아 제국과 같이 스스로 로마 제국의 계승자라고 여기는 나라에게만 “제국”이라는 말을 적용했다. 신성 로마 제국은 여러 독일 국가의 제국이자 모든 기독교도의 제국임을 주장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오스트리아 제국이 유럽 중부와 서부에서 황제의 역할을 계승했다.

유럽 바깥의 영토가 넓은 군주국에도 “제국”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예: 중화 제국, 무굴 제국) 제국은 서로 다른 국가의 형태를 융합할 수 있다. (예: 아테네, 로마, 영국)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제국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거나 더 넓은 정치적 연합으로 통합하는 군사적으로 강력한 국가의 결과로 나타났다.

6. 식민 제국

새로운 세계의 발견은 많은 유럽 국가에 식민지화를 통해 제국주의를 추구할 기회를 제공했다. 19세기 제국주의 전성기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멕시코, 인도, 독일 등에서 제국이 급속히 팽창했다. 20세기에는 러시아, 오스트리아-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앙아프리카 제국 등 많은 제국이 파괴되거나 해체되었다.

유럽 제국 모형의 문제점 중 하나는 제멋대로인 경계 설정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무시한 것이다. 인도 아대륙이 독립하면서 문화와 종교에 따라 인도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고, 파키스탄은 후에 방글라데시로 다시 분리되었다.

7. 현대의 제국

현대 사회에서 "제국"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사용되지만, 그 의미는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전제군주제가 쇠퇴하면서 "제국"이라는 말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소비에트 연방은 여러 면에서 제국의 특징을 보였지만, 전통적인 세습 황제가 통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제국과는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에트 제국은 과거 제국과의 유사성과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 때문에 여전히 제국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다민족 국가는 스위스, 벨기에, 영국, 유럽 연합처럼 자발적인 동맹이나 연합 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민주적인 정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연방, 주, 지방 정부 등 여러 단계로 권력을 분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분리주의 세력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국가의 조치가 정당한 법 집행으로 여겨질 수도 있고, 국가 폭력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다민족 국가에서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폭력 행사 문제는 이 기사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9. 한국의 관점

근세의 주요 제국 지도 (1492~1945)
근세의 주요 제국 지도 (1492~1945)

영국은 최초의 제국(1583~1783)을 북아메리카에 건설하여 영국령 아메리카를 구성하는 땅, 캐나다 일부, 카리브해 그리고 13개 식민지를 식민지화했다. 1776년 13개 식민지의 대륙 의회는 영국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여 미국 독립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은 영국 제국(제2제국)(1783~1815)을 건설하였고, 영국의 제국 시대(1815~1914)를 거치면서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이 되었다.

대청 제국(1644~1912)은 총 육지 면적 기준으로 세계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제국이었으며, 현대 중국의 영토 주장의 기초를 마련했다.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모두 대청 제국의 다민족적이고 다문화적인 성격을 이어받아 '중화민족'이라는 민족주의 개념을 탄생시켰다. 청 제국은 건륭제 통치 기간에 최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신해혁명으로 멸망했다.

일본 제국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최대 영토를 확장하였다.(1942년)

미국은 "의도하지 않은 형태의 제국"으로 불리며, 그 강대한 힘으로 인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모든 해양을 장악하고 세계 무역 시스템을 주도하고 있다.

9.1. 대한제국

1897년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며 대한제국을 선포하였고,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제국의 침략으로 인해 1910년 강제 병합되면서 13년 만에 막을 내렸다. 대한제국은 한국 역사에서 자주독립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상징하며, 동시에 외세 침략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존재이다.

9.2. 현대 한국 사회에서의 '제국'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제국'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과거 역사 속에서 찬란했던 문명을 이룩했던 국가를 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며, 강대국의 패권주의나 제국주의적 침략을 비판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일본 제국의 식민 지배 경험은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 국가를 '제국'으로 비유하며 비판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9.3. 중도진보적 관점

제국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통합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강대국의 약소국 침략과 지배, 불평등한 권력 관계, 문화적 다양성 훼손 등 부정적인 측면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제국에 대한 평가는 양면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관계에서는 힘의 논리에 의한 지배보다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와 같이 제국주의 침략을 경험한 한국의 입장에서는, 강대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독도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이 주변국과의 갈등이 첨예한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