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런즈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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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뉴브런즈윅주는 캐나다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주로, 미크막족과 말리시트족 등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곳에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이 이주하여 아카디아 지역을 형성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쟁탈전 속에서 여러 차례 지배자가 바뀌었으며, 1784년 영국에 의해 뉴브런즈윅 식민지가 설립되었다. 1867년 캐나다 자치령 성립 시 4개 주 중 하나가 되었으며,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서비스업이 경제의 중심이며, 임업, 광업, 수산업도 중요한 산업이다. 주도는 프레더릭턴이며, 몽크턴이 가장 큰 도시이다. 뉴브런즈윅은 1969년 캐나다 주 최초로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지정하였으며, 2021년 기준 약 77만 명의 인구가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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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브런즈윅주 | |
|---|---|
| 지도 | |
 | |
| 기본 정보 | |
| 공식 명칭 | New Brunswick |
| 프랑스어 명칭 | Nouveau-Brunswick |
| 위치 | 캐나다의 주 |
| 표어 | Spem reduxit |
| 표어 (라틴어) | Spem reduxit |
| 표어 (영어 번역) | Hope restored |
| 표어 (한국어 번역) | 희망이 회복되다 |
 | |
| |
| 주화 | 보라색 제비꽃 |
| 주목 | 발삼 전나무 |
| 주조 | 검은머리박새 |
| 수도 | 프레더릭턴 |
| 최대 도시 | 멍크턴 |
| 최대 광역 도시권 | 그레이터 멍크턴 |
| 공용어 | 영어 프랑스어 |
| 면적 순위 | 11위 |
| 전체 면적 | 72,908 km² |
| 육지 면적 | 71,450 km² |
| 수역 면적 | 1,458 km² |
| 수역 비율 | 2.0% |
| 인구 순위 | 8위 |
| 인구 (2021년) | 775,610 명 |
| 인구 추정치 (2024년 4분기) | 857,381 명 |
| 인구 밀도 순위 | 4위 |
| 인구 밀도 | 10.5 명/km² |
| GDP (2017년) | 360억 8800만 캐나다 달러 |
| GDP 순위 | 9위 |
| 1인당 GDP | 42,606 캐나다 달러 |
| 1인당 GDP 순위 | 11위 |
| 캐나다 가입 순서 | 1위, 노바스코샤 주, 온타리오 주, 퀘벡 주와 함께 |
| 가입일 | 1867년 7월 1일 |
| 연방 하원 의석수 | 10석 |
| 연방 상원 의석수 | 10석 |
| 시간대 | 대서양 시간대 |
| UTC 오프셋 | -04:00 |
| 시간대 (일광 절약 시간) | 대서양 일광 절약 시간 |
| UTC 오프셋 (일광 절약 시간) | -03:00 |
| 우편 약자 | NB |
| 우편 번호 접두사 | E |
| ISO 코드 | CA-NB |
| 인간 개발 지수 (HDI) | 0.904 |
| 인간 개발 지수 순위 | 12위 |
| 웹사이트 | 뉴브런즈윅 주 공식 웹사이트 |
| 정치 | |
| 정치 체제 | 의회 입헌 군주제 |
| 부총독 | 브렌다 머피 |
| 주지사 | 수잔 홀트 |
| 주지사 소속 정당 | 뉴브런즈윅 자유당 |
| 주의회 | 뉴브런즈윅 입법 의회 |
| 인구 | |
| 인구 통계 | 뉴브런즈윅 주민 |
| 모국어 (2011년) | 영어: 65.58% 프랑스어: 31.90% |
| 인종 구성 (2006년) | 백인: 95.7% 원주민: 2.5% 흑인: 0.6% 기타 유색인종: 1.3% |
| 경제 | |
| 주요 산업 (2002년) | 농업 어업 임업 광업 |
| 주요 관광지 | 펀디 국립공원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킹스 랜딩 역사 마을 |
| 기타 | |
| 로마자 표기법 (영어) | njuː ˈbɹʌnz.wɪk |
| 로마자 표기법 (프랑스어) | nu.vo.bʁœn.swik |
| 로마자 표기법 (프랑스어 현지 발음) | nu.vo.bʁɔn.zwɪk |
2. 역사
유럽인이 오기 전, 현재의 뉴브런즈윅 지역에는 미크맥 족(Mi'kmaq)과 말리시트 족(Maliseet) 등 캐나다 원주민들이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고 있었다. 이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많은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이 이주하여 아카디아(Acadia)라 불리는 지역을 형성했다. 아카디아는 누벨프랑스(현재의 퀘벡주)와 영국령 뉴잉글랜드 사이에 위치하여, 북미 식민지 패권을 다투던 두 제국주의 국가 사이에서 영유권 다툼의 대상이 되었다.
1755년 프렌치 인디언 전쟁이 발발하자, 영국은 프랑스계 주민인 아카디아인에게 영국에 대한 충성을 강요했다. 중립을 지키려던 아카디아인들이 이를 거부하자, 영국군은 1755년부터 1763년까지 이들의 집을 불태우고 프랑스 본국이나 다른 영국 식민지로 강제 추방하는 비인도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 사건은 대이주(Great Upheaval)로 불리며, 오늘날 국제법 관점에서 민족 청소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로 평가받는다. 강제 추방을 피한 많은 아카디아인들은 원주민의 도움을 받아 누벨프랑스로 피신했으며, 일부는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 지역에 정착하여 오늘날 케이준의 조상이 되었다.
미국 독립 전쟁 시기에는 영국 본국에 충성하는 왕당파(Loyalists)들이 남쪽에서 이주해 왔다. 이들을 중심으로 1784년 뉴브런즈윅 식민지가 설립되어 노바스코샤주로부터 분리되었다. 한편, 추방되었던 아카디아인들 중 상당수는 1763년경부터 옛 아카디아 지역으로 돌아와 영국계 주민들의 거주지를 피해 주로 북부 해안가와 세인트존 강 유역(마다와스카 군) 등에 다시 정착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일부 프랑스계 주민들 사이에서는 영국 및 영어 사용 주민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기도 하다.
뉴브런즈윅은 1867년 캐나다 연방이 성립될 당시 온타리오주, 퀘벡주, 노바스코샤주와 함께 최초의 4개 주 중 하나로 참여했다. 1969년에는 캐나다 주 중 처음으로 영어와 함께 프랑스어를 공식적인 공용어로 지정했으며, 특히 역사적으로 소외되었던 프랑스어 사용 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 1. 원주민 사회와 유럽인의 탐험 (1604년 이전)
유럽인 정착자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 현재의 뉴브런즈윅 지역에는 미크매크 족(Mi'kmaq)과 말리시트 족(Maliseet)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알곤킨어족에 속하는 캐나다 원주민이었다.[23] 미크매크 족은 주로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말리시트 족은 세인트존 강 유역에 거주했다. 세인트크로이 강 유역에는 파사마쿼디 족(Passamaquoddy)이 살았다. 이들 원주민 부족은 폭포 아래의 시냇물이나 강의 조수가 닿는 상류 지역 근처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이는 연어와 송어를 잡기에 유리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해안가에서는 대합이나 굴을 채집하기도 했다. 뉴브런즈윅의 여러 지명, 예를 들어 아루스투크, 부크투슈, 멤람쿡, 쁘띠코디악, 퀴스팜시스, 리치부크토, 셰디악 등은 이들 원주민이 사용하던 동부 알곤킨어족 언어에서 유래했다.
뉴브런즈윅 지역에 대한 최초의 기록된 유럽 탐험은 1534년 프랑스의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미스쿠(Miscou)에 상륙하고 샬루어 만(Chaleur Bay) 해안을 탐험했다. 이때 카르티에는 원주민들과 처음 접촉했으며, 이후 유럽인과의 무역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접촉은 원주민 사회에 이전에 없던 구세계의 질병을 퍼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24] 카르티에의 탐험 이후 한동안 추가적인 유럽인의 탐험은 이루어지지 않다가, 1604년 프랑스 탐험가 사뮈엘 드 샹플랭과 피에르 뒤 과 드 몽스가 펀디 만으로 항해하여 들어왔다. 그들은 해안을 탐험하고 세인트크로이 강의 입구에 있는 세인트크로이섬에서 겨울을 보냈다.
2. 2. 아카디아와 노바스코샤 (1604–1784)
1534년 프랑스의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가 샬루어 만에 도착하며 유럽인과 이 지역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으나, 본격적인 탐험과 정착은 1604년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해 프랑스의 탐험가 사뮈엘 드 샹플랭과 피에르 뒤 과 드 몽스는 펀디 만으로 항해하여 해안을 탐험하고, 세인트크로이 강의 입구에 있는 세인트크로이섬에서 첫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혹독한 환경 때문에 1605년 펀디 만을 건너 현재 노바스코샤주에 위치한 포트로열로 이주하였다. 이곳에서 미크맥족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프랑스인들은 생존할 수 있었다. 1600년대 후반, 프랑스 정착민들은 이 지역에 농장과 어장을 건설하며 자신들의 터전을 마련하고 이 지역을 아카디아라고 불렀다. 아카디아는 현재의 캐나다 해양 주를 아우르는 뉴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초기 아카디아는 모피 교역을 둘러싼 프랑스인들 사이의 내부 갈등을 겪기도 했다. 특히 샤를 드 생테티엔 드 라 투르와 돌네 드 샤르니세 사이의 경쟁이 유명하다. 라 투르는 오늘날 세인트존 근처에 교역소와 요새를 가지고 있었는데, 돌네 드 샤르니세는 라 투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요새를 공격했다. 이때 라 투르의 부인 마리 드 라 투르가 용감하게 요새 방어를 지휘했으나 결국 항복해야 했다. 한편, 1626년 포트로열은 영국에 의해 파괴되었고, 영국은 1629년까지 아카디아를 점령했다. 이 시기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6세와 1세는 이 지역을 영어식 이름인 "노바스코샤"로 명명했다.
영불 전쟁(1627~1629) 이후 1629년 아카디아는 다시 프랑스로 반환되었다. 이삭 드 라질리와 그의 사촌 샤를 드 메누 돌네를 포함한 새로운 프랑스 정착민들이 포트로열을 재건했다. 하지만 라질리와 라 투르의 통치권 문제로 갈등의 소지가 있었고, 1635년 라질리가 사망하자 세인트존강 유역을 통치하던 라 투르와 포트로열을 통치하던 돌네 사이의 긴장은 아카디아 내전(1630년대)으로 폭발했다. 1644년 돌네가 라 투르를 축출했지만, 1650년 돌네가 사망하자 1653년 라 투르는 그의 미망인과 결혼하며 다시 권력을 잡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프랑스 정착은 강을 따라 현재의 프레더릭턴 지역까지 확장되었고, 남동쪽으로는 보바쌍에서 베르 곶까지, 그리고 쁘띠코디악, 멤람쿡, 셰포디 강 유역까지 퍼져나갔다.[25] 아카디아의 프랑스계 후손들은 아카디아인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들은 펀디 만의 조수 습지를 경작하는 독특한 제방 기술을 발전시켰고, 프랑스 본국의 무관심 속에서 강한 유대감을 지닌 독립적인 공동체를 형성했다.[26]
프랑스인들 사이의 경쟁은 점차 남쪽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영국 식민지와의 경쟁으로 바뀌었다. 17세기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아카디아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끊임없는 분쟁 지역이 되었다. 영국은 1654년 아카디아를 점령했지만 1667년 브레다 조약으로 프랑스에 반환했다. 1690년 영국은 다시 아카디아를 침공했고, 1690년대 윌리엄 왕 전쟁 동안에는 아카디아 민병대가 세인트존강 유역에서 뉴잉글랜드 정착민들을 공격하며 저항하기도 했다. 이는 영국인들의 강한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앤 여왕 전쟁 이후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에 따라 프랑스는 아카디아의 본토 부분인 노바스코샤를 영국에 할양해야 했다. 이로써 아카디아는 일 드 생장(프린스에드워드섬)과 일 로얄(케이프브르턴섬)로 축소되었고, 현재의 뉴브런즈윅에 해당하는 대륙 아카디아의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분쟁 지역으로 남았다. 키그넥토 지협이 비공식적인 국경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대륙 아카디아로의 영국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1751년 키그넥토 지협에 보세주르 요새를 건설했다. 1749년부터 1755년까지 르 르트르 신부의 전쟁이 벌어졌고, 영국군은 아카디아와 노바스코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카디아인 및 미크맥족과 싸웠다. 1755년 영국은 보세주르 요새를 함락시키면서 노바스코샤와 일 로얄로 향하는 아카디아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프렌치 인디언 전쟁이 발발하자, 영국은 아카디아인들에게 영국 왕실에 대한 충성 맹세를 강요했다. 많은 아카디아인들이 중립을 지키려 했지만, 영국은 이를 거부하는 아카디아인들을 잠재적인 위협으로 간주했다. 결국 영국은 1755년부터 1763년까지 아카디아인들을 대규모로 추방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로버트 몽크턴의 지휘 아래 이루어졌으며, 주거지를 불태우고 주민들을 강제로 다른 영국 식민지나 프랑스 등지로 쫓아내는 비인도적인 조치였다. 이 사건은 아카디아인 추방(Great Upheaval 또는 Deportation des Acadiens)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민족 청소에 해당한다. 약 18,000명의 아카디아인 중 12,000명 이상이 강제 추방되었고, 그 과정에서 약 8,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추방을 피한 약 6,000명의 아카디아인들은 북쪽의 캐나다(현재의 퀘벡)나 미크맥족의 도움을 받아 현재의 뉴브런즈윅 북부 지역 등으로 피신했다.[27] 추방된 아카디아인들 중 다수는 13개 식민지나 프랑스로 보내졌으며, 이후 루이지애나로 이주하여 정착한 이들의 후손이 오늘날의 케이준이다.
1763년 파리 조약으로 아카디아의 뉴브런즈윅 지역은 공식적으로 영국의 영토가 되었고, 노바스코샤 식민지에 편입되었다. 이후 영국은 주로 뉴잉글랜드에서 온 이주민들을 받아들여 이 지역을 식민화하기 시작했다. 미국 독립 전쟁 이전 이주자들은 농장주(Planters)로 불렸고, 전쟁 이후 영국 왕실에 충성하며 남쪽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은 충성파(Loyalists)로 불렸다. 1766년 펜실베이니아 출신 농장주들이 몽크턴을 건설했고, 요크셔 출신 영국 정착민들이 새크빌 지역에 정착했다. 1770년대에는 약 10,000명의 충성파들이 펀디 만 북쪽 해안에 정착했으며,[30] 1783년에는 세인트앤드루스와 세인트존이 건설되었다.
1763년 이후 추방되었던 아카디아인들 중 일부는 옛 아카디아 지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옛 땅에는 이미 뉴잉글랜드 출신의 영국계 정착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28][29] 돌아온 아카디아인들은 주로 영국계 주민들의 거주지를 피해 뉴브런즈윅의 남동부 해안(몽크턴, 셰디악 부근), 북부 해안, 그리고 세인트존강 유역의 마다와스카 군 등에 새롭게 정착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일부 프랑스계 주민들 사이에서는 영국 및 영어 사용 주민들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기도 하다. 늘어난 영국계 충성파 인구를 기반으로, 1784년 영국 정부는 세인트존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노바스코샤에서 분리하여 새로운 식민지인 뉴브런즈윅을 설립했다.
2. 3. 영국 식민지 시기 (1784–1866)
미국 독립 전쟁 중과 그 이후, 영국에 충성했던 약 14,000명의 왕당파(Loyalists)들이 미국을 떠나 북쪽으로 이주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1783년에 현재의 세인트존 지역에 도착했다.[34] 이들은 주로 세인트존 강 하류 유역, 펀디 만 또는 컴벌랜드 해협(Cumberland Strait) 주변에 정착지를 마련하고, 프레더릭턴의 기초를 닦았다. 당시 이 지역은 노바스코샤 식민지의 일부였으나, 행정 중심지인 핼리팩스와의 거리가 멀어 통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왕당파들은 새로운 식민지 설립을 요구했고, 영국 정부는 1784년 6월 18일, 노바스코샤의 선버리 카운티 지역을 분리하여 새로운 주인 '뉴브런즈윅'을 설립했다.[31] 이 이름은 당시 조지 3세가 독일 지역의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 선제후령의 선제후를 겸하고 있었던 것을 기념하여 붙여졌다.[21] 처음에는 '뉴아일랜드'라는 이름이 고려되었으나 곧 뉴브런즈윅으로 확정되었다.[22]
1784년, 뉴브런즈윅은 첫 번째 선출된 의회를 구성했다.[32] 초대 주지사로 임명된 토마스 칼레턴은 1785년에 작은 마을이었던 생트안(Sainte-Anne)을 주도로 지정하고, 조지 3세의 셋째 아들 프레더릭 왕자의 이름을 따 '프레더릭스 타운'(Frederick's Town), 즉 오늘날의 프레더릭턴으로 개명했다.[33] 같은 해, 세인트존은 현재 캐나다에서 최초로 통합된 도시가 되었다.[35] 이듬해인 1786년에는 식민지 입법부가 창설되어 첫 입법 회의가 열렸다. 뉴브런즈윅에 정착한 왕당파 난민은 총 14,000명으로 추산되지만, 그중 약 10%는 결국 미국으로 돌아갔다.[34]
경제적으로 뉴브런즈윅은 농업이나 광업에 불리한 환경이었고, 어업 또한 노바스코샤에 비해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풍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1800년대 초, 나폴레옹의 대륙 봉쇄령(1806)으로 인해 영국이 전통적인 목재 공급처였던 발트해 지역에서 목재를 수입하기 어려워지자, 북미 식민지의 목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36] 이로 인해 뉴브런즈윅의 조선업과 재목(목재) 교역이 크게 번창하기 시작했다. 목재 수출량은 1805년에서 1812년 사이 연간 평균 10만 톤에 달했으며, 1819년에는 24만 톤, 1825년에는 41만 7천 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35] 이러한 호황은 조선업 발달로 이어져, 세인트 마틴스와 같은 도시는 해양 주 전체에서 세 번째로 많은 50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는 주요 조선 중심지가 되었다.[37] 1854년 체결된 캐나다-미국 상호 무역 조약과 1861년부터 1865년까지 이어진 미국 남북 전쟁 기간 동안의 수요 증가는 이러한 산업 발전을 더욱 촉진했다.
1815년 이후, 영국 본토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수천 명의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출신 이민자들이 뉴브런즈윅으로 몰려들었다. 특히 아일랜드 이민자 중 상당수는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이주한 경우였다. 이러한 대규모 이민으로 뉴브런즈윅의 인구는 1800년 약 2만 5천 명에서 1851년에는 20만 명으로 급증했다.[38]
1825년에는 미라미치 강 유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여 허리케인 같은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약 16000km2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을 휩쓸었다. 이 화재로 인해 여러 정착지가 완전히 파괴되고 약 150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집을 잃은 생존자들은 다른 주와 영국, 미국 등지에서 보내온 의류, 자금, 구호품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1830년대까지 뉴브런즈윅의 토지 약 5분의 4는 여전히 왕실 소유지(Crown land)로 남아 있었고, 목재 벌채업자들은 산림에서 작업하는 대가로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에 1833년, 주의 입법부는 왕실 소유지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고, 결국 1837년에 영국 정부로부터 토지 관리 권한을 넘겨받았다.
한편, 뉴브런즈윅과 인접한 미국 메인주 사이의 국경 지역인 애르스툭 강 유역에서는 양측 정착민들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과 미국 정부가 이 지역의 명확한 경계선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목꾼들 사이에 충돌이 잦았다. 1839년에는 양측의 민병대가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가는 긴장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를 애루스툭 전쟁이라고 부른다. 다행히 실제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고, 미국의 마틴 밴 뷰런 대통령이 파견한 윈필드 스콧 장군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되었다. 이후 1842년에 영국과 미국 당국은 협상을 통해 뉴브런즈윅과 메인주 사이의 국경선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주의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식민지 내부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한, 즉 책임정부(Responsible government)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치적 권력은 점차 런던의 영국 식민지 사무소에서 프레더릭턴의 주 입법부로 이양되었다. 마침내 1848년, 영국 정부는 뉴브런즈윅에 내부 문제에 대한 거의 완전한 자치권을 부여했다.[32] 1850년대에는 주로 종교적, 민족적 배경에 따라 조직된 정당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35]
이 시기 동안, 초기 프랑스계 정착민의 후예인 아카디아인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소수 민족으로 남아 있었다. 영국계 주민들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았으며, 교육 기회마저 법적으로 제한되어 대부분 문맹 상태에 머물렀다.[39] 또한, 주의 경제적 번영에서도 소외되었고 자신들의 토지 소유권을 주장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40]
186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국령 북미의 해양 식민지들(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는데, 일부에서는 미국 남북 전쟁이 약한 중앙 정부 체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보고,[41] 이를 반면교사 삼아 강력한 연합체를 구성하려 했다. 또한 식민지 간의 교역을 활성화하고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다. 1864년, 샬럿타운 회의가 열려 세 해양 식민지 간의 해양 연합(Maritime Union)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캐나다 주(현재의 온타리오와 퀘벡)가 대표단을 파견하여 자신들을 포함한 더 큰 연방(Confederation) 구성을 제안하면서 논의의 방향이 바뀌었다.
1866년, 미국이 캐나다-미국 상호 무역 조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면서[42] 뉴브런즈윅을 비롯한 영국령 북미 식민지들은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이는 식민지 간의 경제 협력 및 정치적 연합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만들었다. 같은 해 발생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무장 단체인 페니안의 습격 사건[43] 역시 외부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연방 결성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뉴브런즈윅은 1867년 캐나다 연방 결성에 참여하게 된다.
2. 4. 캐나다 연방 가입과 발전 (1867–현재)
1864년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의 사절단들이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의 샬럿타운에 모여 식민지 연합을 논의하였다. 어퍼캐나다와 로어캐나다 사절단이 합류하여 북아메리카 동부 영국 식민지 전체의 연방을 제안하였다. 같은 해 퀘벡에서 다시 모인 사절단들은 캐나다 연방의 기초가 될 계획을 수립하였다.
많은 뉴브런즈윅 주민들은 연방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잃을 것을 우려하였다. 지역 정치 지도자 새뮤얼 레오너드 틸리는 큰 주들이 뉴브런즈윅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867년 7월 1일, 뉴브런즈윅은 노바스코샤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와 함께 캐나다 자치령을 구성하는 4개 주 중 하나가 되었다. 연방당 소속의 앤드루 R. 웨트모어가 초대 주지사가 되었으며, 이후 조지 E. 킹 주지사는 1871년 무료 공립학교 제도를 도입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시기 정부는 공립학교에서 교리문답, 수단, 프랑스어 교육을 금지하기도 했으나, 아카디아인과 아일랜드인들의 반발 및 1875년 카라케 폭동 이후 정치적 압력으로 1877년 금지 조치는 철회되었다.[44]
연방 결성 후 수산업, 제재업, 광업은 확장되었으나, 철강 증기선 도입으로 항해선 산업은 쇠퇴하고 섬유 및 철강 산업으로 대체되었다. 1872년 대륙횡단철도(Intercolonial Railway)가 건설되었지만, 1879년 존 A. 맥도널드의 보수당 정부가 제정한 고관세 국가 정책(National Policy)은 해양 주와 뉴잉글랜드 간의 무역 관계를 약화시켰다. 1877년 세인트존 대화재, 조선업 쇠퇴, 미국의 1893년 공황 등으로 경제는 더욱 악화되었고, 많은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부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1890년까지 두 개의 국내 철도가 뉴브런즈윅 도시들을 몬트리올과 연결했고, 세인트존은 핼리팩스와 함께 캐나다 동해안의 주요 겨울 항구로 부상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무역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가 주도하였다. 1900년 이후 펄프 산업이 중요해졌고, 공공 근로 사업으로 통신과 교통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1919년과 1925년 사이 산업 침체를 겪었으며,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종이 산업이 성장했다.
어빙 그룹(Irving Group of Companies)은 1881년 제임스 어빙이 부쿠슈에서 제재소를 인수하며 시작되었다.[45] 어빙 가문은 사업을 확장하며 주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 되었고, 오늘날 뉴브런즈윅 경제 여러 부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46][47][48]
20세기 초 철도와 관세는 섬유, 제철, 펄프 및 제지 산업, 설탕 정제 등 새로운 산업 성장을 촉진했으나[28], 중앙 캐나다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실업률은 높았고 대공황(Great Depression) 시기에 더욱 악화되었다. 1937년 뉴브런즈윅은 캐나다에서 영아 사망률과 문맹률이 가장 높았다.[49] 1940년 로웰-시로이스 위원회는 연방 정부의 세수 권한 집중과 주 정부의 비용 부담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평등화 지급 제도를 권고했고, 이는 1957년 시행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로열 뉴브런즈윅 연대[50] 등 14개 뉴브런즈윅 부대가 창설되어 1943년 이탈리아 전역에 투입되었고, 노르망디 상륙 작전 후에는 노스쇼어 연대와 함께 북서 유럽에 배치되었다.[50] 몬크턴, 채텀, 펜필드리지에는 영연방 공군 훈련 계획 기지가, 세인트존에는 군사 타이핑 학교가 설립되었다. 군수 계약을 통해 34개 공장이 설립되어 주는 7800만캐나다 달러 이상을 벌었다.[50] 징병제 도입 여부에 대한 윌리엄 라이언 맥켄지 킹 총리의 질문에 뉴브런즈윅은 69.1% 찬성으로 답했고, 징병은 1944년 시행되었다.[50] 전쟁 중 뉴브런즈윅 출신 사망자는 1,808명이었다.[51]
전후 펄프 및 제지 산업이 크게 확장되었고, 세인트존 지역 조선업도 중요해졌다. 1952년-1953년 배서스트-뉴캐슬 지역에서 구리, 납, 은, 아연 매장량이 발견되었고, 1953년과 1957년에는 수력 발전소가 완공되었다. 1960년 세인트존에 대규모 석유 정제소가 건설되었다. 1962년 시작된 배서스트-뉴캐슬 개발 프로그램은 1968년까지 화학 및 비료 공장, 항만 시설, 제재소, 광산 등을 건설했다. 1964년 대형 광산 가동으로 광업이 활기를 띠었으나, 생활 수준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인구 유출이 증가했다. 1968년 프레더릭턴 인근 맥터쿼크 댐 수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 자유당 소속 루이 J. 로비쇼 주지사는 '동등한 기회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도로 유지보수, 보건 서비스의 주 정부 관할 일원화를 추진하여 서비스 품질 균등화를 꾀했다. 이는 특히 소외되었던 프랑스어 사용 아카디아인의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 뉴브런즈윅 북부 아카디아인들은 오랫동안 지리적, 언어적으로 고립되었으며, 프랑스계 인구는 1871년 약 16%에서 1931년 34%로 증가했다.[85] 1969년 로비쇼 정부는 공식 언어법을 제정하여 뉴브런즈윅을 공식 이중 언어 주로 선언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언어로 정부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했다. 같은 해 연방 의회는 공용어 법령을 통과시켰고, 뉴브런즈윅 전체가 연방 서비스의 이중 언어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1982년 리처드 해트필드 정부의 요청으로 이 권리는 ''캐나다 권리와 자유 헌장''에 포함되어 캐나다 헌법의 일부가 되었다.[13]
뉴브런즈윅 깃발은 주의 문장을 바탕으로 1965년 제정되었다. 사자와 배 문양은 유럽과의 식민 관계 및 당시 해운업의 중요성을 나타낸다.[52]
1970년대 세인트존 지역 조선업과 석유 정제 단지가 확장되었고, 식품 가공, 광업, 임업도 성장했다. 1970년 북미 최초 유조선용 심해 터미널이 세인트존 인근에 개장했다. 1983년 포인트 레프로에 대서양 연안 캐나다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고, 1983년과 1985년 서식스 지역에 칼륨 광산 두 곳이 문을 열었으나 1997년 홍수로 상당수가 폐쇄되었다. 같은 해 뉴브런즈윅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를 잇는 컨페더레이션 다리가 완공되었다. 1990년대에는 정보 기술 산업 투자가 촉진되었다.
2005년 법원 판결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었다.[53] 2023년 초, 2023 뉴브런즈윅 지역 자치 개혁으로 지방 자치 단체 수가 340개에서 89개로 줄었다.[54]
주의 주요 과제는 특히 북부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젊은 층의 유출 방지이다. 1996년 채텀 공군 기지가 폐쇄되었고, 2000년대 초 배서스트, 덜하우지, 미라미치 등지의 제재소들이 문을 닫거나 생산을 감축했다. 해군 순찰 프리깃함을 건조하던 세인트존 조선소도 폐쇄되었다.
3. 지리
대략 정사각형 모양인 뉴브런즈윅은 북쪽으로는 퀘벡주, 동쪽으로는 대서양, 남쪽으로는 펀디만, 서쪽으로는 미국 메인주와 접한다. 이 주의 남동쪽 끝은 시그넥토 지협을 통해 노바스코샤주와 연결되어 있으며, 컨페더레이션 브리지를 통해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와도 이어진다. 북쪽 경계는 레스티구슈 강이 기준이 된다.
뉴브런즈윅은 전적으로 애팔래치아 산맥 내에 위치하며, 가장 높은 지점은 마운트 칼레톤(817)이다. 뉴브런즈윅의 강들은 동쪽의 세인트로렌스만 또는 남쪽의 펀디만으로 흘러든다. 이 유역에는 퀘벡과 메인의 땅도 포함된다.[65]
뉴브런즈윅과 나머지 해양 반도는 마지막 빙하기(위스콘신 빙하기) 동안 두꺼운 얼음층으로 덮여 있었다.[66] 이 빙하 작용으로 뉴브런즈윅의 고지대 대부분은 얇고 산성인 토양으로 이루어져 정착을 어렵게 했지만, 광대한 삼림의 서식지가 되었다.[55] 빙하는 세인트 존 강과 네피시구잇 강 계곡에 U자형 계곡을 만들었고, 미라마치 고지대에서 남동쪽으로 화강암 바위들을 밀어내 빙하 이류암으로 남겼다. 또한 우드스톡과 세인트 조지 사이의 에스커와 같은 퇴적 지형도 형성되었는데, 이는 오늘날 모래와 자갈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고 있다.
기반암의 종류는 10억 년에서 2억 년 전의 것까지 다양하다.[62] 서부와 북부의 기반암 대부분은 오르도비스기의 해양 퇴적물에서 유래했으며, 습곡과 화성암 관입암의 영향을 받았고, 고생대 동안, 특히 아카디아 조산 운동 시기에 용암으로 덮였다.[28] 약 3억 4천만 년 전 석탄기 동안 뉴브런즈윅은 적도 근처의 마리타임 분지에 위치했다. 주변 고지대에서 강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이 쌓여 압축되면서 뉴브런즈윅 남부의 앨버트 오일 셰일을 형성했다. 이후 판탈라사의 바닷물이 분지로 유입되어 윈저 해를 형성했다가 후퇴한 후, 역암, 사암, 셰일이 쌓였다. 이 암석들의 녹슨 듯한 색깔은 습윤기와 건조기가 반복되면서 지층 내 철이 산화되었기 때문이다.[63] 이 후기 석탄기 암석은 펀디 만의 극심한 조차에 의해 형성된 호프웰 암석을 구성한다. 초기 트라이아스기에는 판게아가 북쪽으로 이동하며 갈라지면서 펀디 만이라는 리프트 밸리를 형성했다. 이때 균열을 통해 마그마가 분출하여 그랜드 매난에 현무암 기둥을 만들었다.[64]
뉴브런즈윅의 기후는 다른 해양 주들보다 더 혹독한 편이다. 이는 다른 해양 주들이 뉴브런즈윅보다 고도가 낮고 온화한 바다와 접하는 해안선이 더 길기 때문이다. 뉴브런즈윅은 전반적으로 습윤 대륙성 기후를 보이며, 세인트로렌스만 해안선에서는 겨울이 약간 더 온화하다. 주 북쪽의 고지대는 아한대 기후를 나타낸다.
뉴브런즈윅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증거는 강수량 증가, 겨울철 해빙 빈도 증가, 그리고 눈 덮개 면적의 1/4에서 1/2 감소 등에서 나타난다.[56] 현재 해수면은 100년 전보다 약 30cm 높으며, 2100년까지 현재 상승 폭의 두 배만큼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56]
뉴브런즈윅[65]의 대부분은 2차림 또는 3차림으로 덮여 있다. 유럽인 정착 초기에는 해안에서 해안까지 거대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성숙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오늘날 고대림인 뉴잉글랜드/아카디아 숲은 1% 미만만 남아 있으며,[57] 세계자연기금은 아카디아 숲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다.[58] 정착과 벌목으로 인한 빈번하고 대규모적인 교란 이후, 아카디아 숲은 과거와 같이 자라지 못하고 타이가화되고 있다. 이는 타이가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빈번한 대규모 교란에 잘 적응된 노출 저항성 종, 예를 들어 잭소나무, 발삼전나무, 검은가문비나무, 자작나무, 포플러 등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58] 숲 생태계는 밥캣, 캐나다스라소니, 아메리카흑곰과 같은 대형 육식동물과 무스, 흰꼬리사슴과 같은 대형 초식동물의 서식지가 된다.
고사리 새순은 강둑에서 자라는 오스트리치 고사리에서 수확된다. 상트존 강 상류 기슭에 고유하게 서식하는 퍼비시 뿌리혹버섯은 서식지 파괴, 강변 개발, 임업, 쓰레기 투기, 강둑의 레크리에이션 이용 등으로 위협받는 멸종위기종이다.[59] 많은 습지는 침입성이 매우 강한 도입종인 물피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60]
이 지역의 사슴 개체 수는 1985년 이후 70% 감소했는데,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의 광범위한 사용이 그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61] 또한 2014년 이후 뉴브런즈윅 정부는 임업 회사가 이전보다 20% 더 많은 목재를 벌채하도록 허용하여 삼림 자원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61]
4. 인구
2021년 캐나다 인구 조사에 따르면, 뉴브런즈윅의 인구는 775,610명으로, 2016년 캐나다 인구 조사의 747,101명 이후 3.8% 증가했다. 이는 2001년 729,498명, 2006년 729,997명과 비교하여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2024년 9월 현재, 인구는 857,381명으로 추산된다.[67]
뉴브런즈윅은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4개의 대서양 연안 주 중 하나이며,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다음으로 인구가 세 번째로 적은 주이다. 인구 밀도는 10.9명/km²로, 온타리오주, 노바스코샤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에 이어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높다.[11] 이는 다른 주들과 달리 인구가 없는 광대한 내륙 지역이 적기 때문이다.
뉴브런즈윅 주민의 약 절반은 도시 지역에 거주하며, 1951년 이후 도시와 농촌 인구 비율이 거의 비슷해졌다.[68] 주민의 약 3분의 1은 그레이터 몬크턴(인구 157,717명), 그레이터 세인트존(인구 130,613명), 그레이터 프레더릭턴(인구 108,610명) 등 주 남부의 세 주요 도시 지역에 거주한다. 이 세 지역 외에 인구 2만 명 이상인 도시는 프레더릭턴뿐이며, 인구 1만 명 이상인 도시와 타운도 소수에 불과하다. 뉴브런즈윅의 107개 시정촌[69]은 주 토지 면적의 약 8.6%를 차지하지만, 인구의 약 65.3%가 거주한다.
뉴브런즈윅 주민 100명 중 약 96명은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나머지 주민 중 약 절반은 미국 또는 영국 출신이다.
뉴브런즈윅주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캐나다 유일의 주이다. 주민의 약 3분의 2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이들 중에는 1700년대 아메리카 식민지를 떠난 왕당파의 후손과 1800년대에 정착한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계 이민자들이 포함된다. 주민의 약 3분의 1은 아카디아인으로,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언어 사용은 지역적으로 나뉘어, 주의 남부와 서부는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 북부와 동부에는 아카디아인이 집중되어 있다. 주민의 약 3분의 1은 영어와 프랑스어 모두를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약 18,000명은 아메리카 원주민 계통이다.
2001년 인구 조사에서 가장 많이 보고된 민족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 사람이 둘 이상의 민족을 선택 가능).[70]
2021년 캐나다 인구 조사에 따른 뉴브런즈윅주의 종교 구성은 다음과 같다.[75]
| 종교 | 인구수 (명) | 비율 (%) |
|---|---|---|
| 기독교 | 512,645 | 67.5 |
| 비종교 | 225,125 | 29.7 |
| 이슬람교 | 9,190 | 1.2 |
| 힌두교 | 3,340 | 0.4 |
| 시크교 | 1,780 | 0.2 |
| 불교 | 1,120 | 0.1 |
| 원주민 영성 | 1,005 | 0.1 |
| 유대교 | 1,000 | 0.1 |
| 기타 | 3,990 | 0.5 |
이는 2011년 인구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변화를 보여준다. 2011년에는 주민의 84%가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52%는 로마 가톨릭, 8%는 침례교, 8%는 캐나다 연합 교회, 7%는 성공회, 9%는 기타 기독교였다. 당시 종교가 없다고 답한 주민은 15%였다.[28]
5. 언어
뉴브런즈윅주는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영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공식적인 공용어로 사용하는 주이다.[72] 이는 1969년 제정된 공용어법에 따른 것으로, 이전까지 프랑스어권 주민들이 겪었던 불합리한 대우를 개선하고 두 언어가 동등한 권리를 갖도록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정부 및 공공 서비스는 영어와 프랑스어 모두로 제공된다.[73]
주민의 약 3분의 2는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며, 이들은 주로 1700년대 아메리카 식민지를 떠난 왕당파의 후손이나 1800년대에 이주한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계 이민자들이다. 나머지 약 3분의 1은 아카디아인으로 불리며 프랑스어를 모어로 사용한다. 2021년 캐나다 인구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698,025명, 91.94%)와 프랑스어(317,825명, 41.86%)이다. 그 외 스페인어(7,580명, 1%), 아랍어(6,090명, 0.8%), 타갈로그어(4,225명, 0.56%), 힌디어(3,745명, 0.49%) 등이 사용된다.[71] 언어 구사 능력에 대한 질문은 여러 응답을 허용한다.
캐나다 헌법의 권리와 자유 헌장은 뉴브런즈윅의 두 공용어를 명시하며[72], 교육 역시 영어권과 프랑스어권 시스템이 분리되어 각 언어 공동체에 서비스를 제공한다.[73] 최근 영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구사하는 이중 언어 사용자의 비율이 증가하여, 주민의 34%가 두 언어를 모두 구사한다고 보고되었다. 이는 캐나다 전역의 추세와 일치한다.[74]
언어 분포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마다와스카 군(프랑스어 92%), 글로스터 군(프랑스어 84%), 레스티구슈 군(프랑스어 64%) 등 북부 지역과 켄트 군(프랑스어 84%) 등 세인트로렌스만에 인접한 동부 지역은 프랑스어 사용 비율이 높다. 반면, 주도 프레더릭턴이 속한 욕크 군(영어 85%), 세인트존이 속한 세인트존 군(영어 90%), 킹스 군(영어 93%) 등 남부 지역은 영어권이 우세하다. 멍크턴이 있는 웨스트모어랜드 군은 프랑스어(52%)와 영어(41%)가 혼재된 이중 언어권 지역으로 분류된다. 전체적으로는 영어 사용자가 65.58%, 프랑스어 사용자가 31.90%를 차지한다.
퀘벡주와 가까운 프랑스어권 지역 주민 중에는 퀘벡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도 존재하여 남부 영어권 주민과의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중 언어 사용 가능 인구 비율은 약 30%로 캐나다 내에서 높은 편이지만, 영어권 주민의 프랑스어 이해도는 프랑스어권 주민의 영어 이해도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 특히 남부 영어 사용자의 프랑스어 구사 능력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주 예산 배분이나 공공기관 업무에서 프랑스어 사용이 필수적인 점 등이 영어권 주민에게는 고용 기회 등에서 불만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며, 이중 언어 정책은 여전히 민감한 문제로 남아 있다.
3대 도시 중 멍크턴은 캐나다 최초로 공식적인 영불 이중 언어 도시를 선언했으며, 프랑코폰 정상회의 개최 및 프랑스어권 국가 이민자 유치 등을 통해 프랑스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반면, 프레더릭턴과 세인트존은 주로 영어권 도시로 간주된다.
6. 경제
서비스업은 뉴브런즈윅 주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세인트존과 멍크턴은 주의 주요 무역 및 금융 중심지이며, 주도인 프레더릭턴은 정부 활동의 중심지이다.
2017년 10월 기준 계절 조정된 고용 현황을 보면, 상품 생산 부문 종사자는 73,400명, 서비스 생산 부문 종사자는 280,900명이다. 상품 생산 부문 종사자는 주로 제조업이나 건설업에 종사하며, 서비스 부문 종사자는 사회복지, 무역, 의료 분야에 종사한다.[76]
주요 산업
- 제조업: 뉴브런즈윅 주의 제조업은 주로 주의 풍부한 농산물과 임업 자원을 가공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주요 식품으로는 제과류, 낙농제품, 수산물 가공품 등이 있다. 세계 최대 감자 튀김 생산 회사 중 하나인 매케인 푸즈(McCain Foods)가 플로런스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뉴브런즈윅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83] 종이와 재목 제품 생산 또한 중요한 산업 활동이다. 펄프 및 제지 공장과 제재소는 주 전역에서 운영된다. 세인트존에는 대규모 석유 정제소가 있으며, 정제된 석유는 주의 중요한 수출품이다.
- 광업: 금속은 뉴브런즈윅 주 광업 소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아연이 가장 중요한 금속 광물이다. 구리, 납, 은도 상당량 생산된다. 대부분의 금속 광산은 배서스트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주의 북동부에서는 주로 비료로 사용되는 토탄이 채취되며, 그랜드레이크 근처의 민토치프먼 지역에서는 석탄이 채굴된다. 서식스 지역에서는 비료 제조에 사용되는 칼륨이 채굴된다. 광업은 역사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으나 1950년대 이후 성장하여[86], 2015년 기준 주의 GDP에 2.995억캐나다 달러를 기여했다.[87] 뉴브런즈윅의 광산에서는 납, 아연, 구리, 칼륨 등이 생산된다.
- 임업: 뉴브런즈윅 주의 약 85~90%는 삼림으로 덮여 있다. 주요 수종은 발삼전나무와 가문비나무이며, 상업적으로 중요한 다른 나무로는 미루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이 있다. 임업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었으며, 1800년대 중반에는 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1800년대 말 조선업과 함께 쇠퇴하였다가 1920년대 펄프 및 제지 산업의 발전으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산림 관리 방식은 단순 벌채에서 산림 재배 및 관리로 전환되었으며[85], 1970년대 이래 10억 그루 이상의 새로운 나무를 심었다. 현재 임업 분야는 약 12,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약 4.37억캐나다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28]
- 수산업: 가재와 게는 뉴브런즈윅 주의 가장 중요한 수산물이다. 또한, 연어, 송어 등 다양한 어종을 생산하는 양식업도 성장하고 있다.
- 농업: 감자는 뉴브런즈윅 주의 대표적인 농작물로, 주로 세인트 존 강 유역의 칼턴 카운티와 빅토리아 카운티에서 생산된다. 뉴브런즈윅 주는 종묘품과 장식용 꽃의 주요 생산지이기도 하며, 다양한 과일과 채소도 재배한다. 낙농업은 주의 주요 축산업으로, 주로 남동부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이 외에도 육우, 돼지, 가금류 사육도 활발하다. 농업 부문에는 13,000명 이상이 종사하며, 연간 10억캐나다 달러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한다. 이 중 절반은 작물이며, 작물 생산량의 절반은 감자가 차지한다.[83] 기타 주요 농산물로는 사과, 크랜베리, 메이플 시럽 등이 있다.[83] 2015년에는 캐나다에서 야생 블루베리를 가장 많이 생산한 지역이었다.[84] 축산 부문의 가치는 약 2.5억캐나다 달러이며, 이 중 절반 가량이 유제품이다.[83]
무역 및 관광미국은 뉴브런즈윅 주의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2014년 기준 대외 무역액 약 130억달러의 92%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품은 정제 석유(63%)이며, 그 뒤를 이어 해산물, 펄프, 종이 및 제재소 제품, 비금속 광물(주로 칼륨) 등이 있다. 2016년 대미 수출액은 16억달러였으며, 이 중 약 절반은 바닷가재였다. 다른 주요 수출 해산물로는 연어, 게, 청어 등이 있다.[81] 뉴브런즈윅 관광 또한 중요한 산업으로, 2015년 비거주자 관광객 지출은 4.41억캐나다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8700만캐나다 달러의 세수를 창출했다.[82]
어빙 그룹의 영향력뉴브런즈윅 경제의 상당 부분은 K. C. 어빙(K. C. Irving) 가문이 소유한 어빙 그룹(Irving Group of Companies)의 영향 아래 있다. 이 그룹은 농업, 임업, 식품 가공, 화물 운송(철도 및 트럭 운송 포함), 미디어, 석유, 조선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운영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77] 이러한 독점적 지위는 주가 일종의 경제적 봉건주의에 종속되어 있다는 비판을 낳기도 한다. 2016년 기준, 어빙 가문이 지배하는 200여 개 회사의 자본은 약 100억캐나다 달러에 달했다.[78][79]
어빙 그룹은 대규모 산업을 위한 재생에너지 구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당한 세금 면제 및 보조금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주 정부는 공공 부문 임업 자산의 관리를 어빙 그룹에 점진적으로 넘기면서 산림 관리 기준을 완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4년에는 산림과 인간 거주지 사이의 완충 지역 규모 축소, 벌채량 증가, 보호 지역 비율 감소(31% → 22%)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78][79]
미디어 분야에서도 어빙 그룹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아카디아 방송(Acadia Broadcasting)을 통해 여러 지역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으며, 2022년 포스트미디어에 매각하기 전까지는 브런즈윅 뉴스(Brunswick News)를 통해 주의 모든 영어 신문을 소유하고 있었다.[80] 학자 알랭 드노(Alain Deneault)는 이러한 상황이 심각한 이해 상충 문제를 야기하며, 그룹 소유 미디어가 본질적으로 어빙 가문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지적했다.[78][79] 그룹의 활동이나 발표 내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예: 2018년 세인트존 정유소 폭발 사고 당시 정보 전달), 대학과 정당에 대한 재정적 기여 등을 통해 확보한 영향력 때문에 공무원, 교수,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제기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 있다.[78][79]
전 공중 보건 책임자였던 생물학자 이리시 클레어리(Eilish Cleary)는 어빙 그룹의 살충제 사용 및 불투명한 산림 관리의 영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강한 압력을 받았으며 결국 해고되었다고 보고했다. 1970년대 이후 뉴브런즈윅 주의 모든 주총리는 어빙 그룹의 지원을 받아 당선되었다는 주장이 있으며, 2018년 11월부터 주총리직을 맡고 있는 블레인 힉스(Blaine Higgs)는 어빙 그룹의 전 임원 출신이다. 기자 미셸 코르미에는 "어빙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지 않고 선거에서 이길 수는 있겠지만, 그가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면 권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하며 어빙 그룹의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시사했다.[78][79]
국제적인 정치 부패 전문가인 도널드 보우저는 뉴브런즈윅 주의 산림 관리 방식이 특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막대한 공공 자금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뉴브런즈윅의 투명성이 쿠르디스탄, 과테말라, 시에라리온보다 낮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79]
7. 정치
캐나다 연방제 하에서 권력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사이에 나뉘어 있다. 연방 정부는 시민권, 외교, 국방, 어업, 형법, 원주민 정책 등을 담당하고, 주 정부는 공유지, 보건, 교육, 지방 정부 등을 관할한다. 이민, 연금, 농업, 복지 분야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공동으로 관할한다.[90]
뉴브런즈윅의 의회 정부 시스템은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시스템을 따른다. 뉴브런즈윅 주 의회는 49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대부분 정당 소속으로 선출된다. 정부 수반인 뉴브런즈윅 주 총리는 일반적으로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나 연합의 대표가 맡는다. 실제 통치는 약 32개 부처로 구성된 행정평의회(내각)가 담당한다.[91] 뉴브런즈윅의 군주제를 대표하는 의례적인 역할은 주로 뉴브런즈윅 부총독이 수행한다.
2007년 주 의회법 개정에 따라 주 선거는 4년마다 열린다. 주의 주요 정당으로는 뉴브런즈윅 자유당과 뉴브런즈윅 진보보수당이 있으며, 2018년 선거 이후로는 뉴브런즈윅 녹색당과 뉴브런즈윅 국민동맹도 의석을 확보한 소수 정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브런즈윅의 사법 체계는 다음과 같다.
- 뉴브런즈윅 항소법원(Court of Appeal): 주 최고 법원으로, 하위 법원의 항소 사건을 담당한다.
- 뉴브런즈윅 국왕 폐하 법원(Court of King's Bench of New Brunswick): 가정법, 중대한 형사 및 민사 사건을 다루며 가정부와 형사부로 나뉜다. 행정 재판소 관련 사건도 심리한다.[92]
- 뉴브런즈윅 유언검인법원(Probate Court of New Brunswick): 사망자의 재산 관련 문제를 관할한다.
- 뉴브런즈윅 주 법원(Provincial Court of New Brunswick): 대부분의 캐나다 형법 관련 사건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이 법원들은 카운티를 기준으로 나뉜 8개의 사법구 내에서 운영되며,[93] 뉴브런즈윅 수석 판사(Chief Justice of New Brunswick)가 전체 사법 시스템의 정점에 있다.
경제적으로 뉴브런즈윅주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5년 기준 1인당 소득은 2.8만캐나다 달러로 캐나다 주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97] 주 정부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려 왔는데, 인구의 절반가량이 농촌 지역에 거주하여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제공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 두 분야 지출이 정부 지출의 60%를 차지하며, 주 예산의 36%는 연방 정부의 지원금으로 충당된다.[98]
과거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시도했으나, 브릭린 자동차(Bricklin SV-1), 앳콘(Atcon) 그룹,[99] 프레더릭턴의 메리어트 콜센터[100] 사례처럼 장기적인 경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부채만 늘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98] 대서양 시장 연구소(Atlantic Institute for Market Studies)는 2014년 연구에서 막대한 공공 부채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방 지원금 감소로 정부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정부 연금 개혁과 공무원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지출은 오히려 증가했다.[101] 2014-15 회계연도 주 부채는 122억캐나다 달러(명목 GDP의 37.7%)로 2011-12년의 101억캐나다 달러보다 증가했으나,[101] 이후 부채 감축 노력을 통해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9-20년에 36.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다.[102]
20세기 중반 이후 뉴브런즈윅 정치에서는 진보보수당과 자유당이 번갈아 집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103] 이 시기에는 주로 30대의 젊은 정치인들이 주총리로 선출되는 경향이 있었다.[104] 그러나 2018년 주 선거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바뀌어, 당시 64세였던 블레인 힉스(진보보수당)가 뉴브런즈윅 역사상 최고령으로 주총리에 취임했다.[105]
8. 행정 구역
뉴브런즈윅주는 1966년 지방 자치 개혁 이전까지 상위 지방 자치 단체 역할을 했던 15개의 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군 정부는 폐지되었지만, 군은 여전히 캐나다 통계청이 인구 조사구로 사용하며, 부동산 등록 및 세금 부과를 위한 교구와 함께 조직 단위로 활용된다. 군은 많은 뉴브런즈윅 주민들의 정체성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군은 다시 152개의 교구로 나뉘는데, 이들 역시 1966년에 정치적 중요성을 잃었지만, 여전히 캐나다 통계청이 인구 조사 소구역으로 사용한다.
주 토지의 92%는 인구의 약 35%가 거주하며 주 정부의 관리하에 있고, 선출된 지방 정부의 대표는 없다. 주의 51%를 차지하는 왕실 토지는 뉴브런즈윅 천연자원 및 에너지 개발부가 관리한다.
주 대부분은 지역 서비스 구역(LSD)으로 관리된다. 이는 통합되지 않은 지방 자치 단위로, 2017년 기준으로 237개가 있다. 재산세로 충당되는 서비스에는 소방, 쓰레기 관리, 가로등, 개 규제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LSD는 자문위원회를 선출[94]하고 뉴브런즈윅 지방 정부부와 협력하여 지역에서 거둬들인 세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권고할 수 있다.
2006년 기준으로 세 개의 농촌 지역이 있었다. 이는 비교적 새로운 유형의 단체이며, 설립되려면 인구 3,000명과 2억캐나다 달러의 세금 기반이 필요하다.[95] 같은 해 기준으로 101개의 지방 자치 단체가 있었다.
2013년에 도입된 지역 서비스 위원회(12개)는 지역 계획 및 쓰레기 처리를 규제하고, 지역 차원의 경찰 및 응급 서비스, 기후변화 적응 계획, 지역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 시설에 대한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위원회의 행정위원회는 각 지역 내의 각 지방 자치 단체 또는 농촌 지역의 시장들로 구성된다.[96]
현재 뉴브런즈윅주는 도시 8개, 마을 30개, 촌락 21개가 있으며,[113] 15개 군과 152개 구역으로 나뉜다.[114] 15개 군은 다음과 같다.
| 군 이름 | 영어 표기 |
|---|---|
| 앨버트 | Albert |
| 칼레톤 | Carleton |
| 샬럿 | Charlotte |
| 글로스터 | Gloucester |
| 켄트 | Kent |
| 킹스 | Kings |
| 마다와스카 | Madawaska |
| 노섬벌랜드 | Northumberland |
| 퀸스 | Queens |
| 레스티구슈 | Restigouche |
| 세인트 존 | Saint John |
| 선버리 | Sunbury |
| 빅토리아 | Victoria |
| 웨스트모어랜드 | Westmorland |
| 요크 | York |
뉴브런즈윅주의 주도는 프레더릭턴이다.[115] 2021년 기준 도시 인구는 63,116명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79,4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멍크턴이며, 면적이 가장 넓은 도시는 315.59km2인 세인트 존이다. 뉴브런즈윅주의 다른 도시로는 디에프, 미라마치, 에드먼스턴, 배서스트, 캠벨턴이 있다.[116]
9. 문화
뉴브런즈윅주에는 포트 보세주르(Fort Beauséjour), 킹스랜딩 역사 유적지(Kings Landing Historical Settlement), 아카디아 역사 마을(Village Historique Acadien)을 포함하여 약 61곳의 역사 유적지가 있다. 1842년에 설립된 세인트존에 있는 뉴브런즈윅 박물관은 뉴브런즈윅주의 주립 박물관으로 지정되었다. 이 주에는 주립 박물관 외에도 다수의 다른 박물관이 있다.
뉴브런즈윅의 음악에는 헨리 버, 로슈 보아진, 레니 브로, 에디스 버틀러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포함된다. 세인트존에 본거지를 둔 뉴브런즈윅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 지역을 광범위하게 순회 공연한다. 뉴브런즈윅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캐나다 대서양 발레단은 국내외 순회 공연을 한다.
뉴브런즈윅 극장은 이 지역을 순회하며 연극을 공연한다. 캐나다 극작가 놈 포스터는 그의 초기 작품을 뉴브런즈윅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 지역의 다른 극장으로는 카라케의 테아트르 푸풀레르 다카디(Théatre populaire d'Acadie), 삭빌(Sackville)의 라이브 베이트 극장, 세인트존의 임페리얼 극장, 몽크턴(Moncton)의 캐피톨 극장, 프레더릭턴(Fredericton)의 플레이하우스 극장 등이 있다.
뉴브런즈윅주에는 주 전역에 걸쳐 많은 미술관이 있으며, 1994년 뉴브런즈윅주의 주립 미술관으로 지정된 비버브룩 미술관과 몽크턴 대학교에 있는 Galerie d’art Louise-et-Reuben-Cohen이 포함된다.[117] 뉴브런즈윅주에는 또한 4개의 예술가 운영 센터가 있는데, 프레더릭턴에 있는 Connexion ARC, 몽크턴에 있는 Galerie Sans Nom, 색빌에 있는 Struts Gallery, 세인트존에 있는 Third Space Gallery가 있으며, 몽크턴에 위치한 아티스트 운영 판화 작업장인 Atelier d'estampe Imago Inc.도 있다.[118]
마운트 앨리슨 대학교는 1854년에 설립된 미술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 프로그램은 1893년부터 1916년까지 존 A. 해먼드 밑에서 독립적인 성격을 갖추게 되었다. 주목할 만한 졸업생으로는 알렉스 콜빌, 크리스토퍼 프랫, 메리 프랫, 에르메네질드 샤송이 있다. 이 대학교는 1895년에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세인트존 출신의 후원자 존 오웬즈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마운트 앨리슨 대학교의 오웬즈 미술관은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운영 미술관이다.
현대 뉴브런즈윅 예술가로는 풍경화가 잭 험프리, 조각가 클로드 루셀, 밀러 브리튼이 있다.
프레더릭턴 출신인 줄리아 캐서린 벡위스는 캐나다 최초로 작품이 출판된 소설가였다. 시인 블리스 카먼과 그의 사촌 찰스 G.D. 로버츠는 문학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캐나다인 중 일부였다. 안토닌 메예는 프랑스의 콩쿠르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유럽인이었다. 다른 현대 작가로는 알프레드 베일리, 앨든 나울란, 존 톰슨, 더글러스 로크헤드, K. V. 요한센, 데이비드 애덤스 리처즈, 프랑스 데이글 등이 있다. 최근 뉴브런즈윅 부총독을 역임한 에르메네질드 샤송은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945년 뉴브런즈윅 대학교에서 창간된 ''더 피들헤드''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 잡지이다.
뉴브런즈윅에는 영어 신문 3개와 프랑스어 신문 1개를 포함하여 총 4개의 일간 신문이 있다. 세인트존에 본사를 두고 주 전역에 배포되는 ''텔레그래프-저널'', 몽크턴의 ''타임스 & 트랜스크립트'', 프레더릭턴의 ''데일리 글리너'', 그리고 카라케의 ''라카디 누벨''이 그것이다. 영어 일간지 3개와 여러 주간지들은 이전에는 J.D. 어빙이 소유했으나 2022년 포스트미디어 네트워크에 매각된 브런즈윅 뉴스[119]에서 운영하고 있다.[120]
캐나다 방송 협회는 프레더릭턴에 영어권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텔레비전 드 라디오-캐나다는 몽크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CTV와 글로벌도 뉴브런즈윅에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 네트워크의 일부로 할리팩스 방송국의 하위 피드를 주로 방송하고 있다.
뉴브런즈윅에는 영어 또는 프랑스어로 방송하는 34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121]
10. 교통
뉴브런즈윅 교통 인프라부는 정부 시설과 주의 고속도로망 및 페리를 관리한다. 트랜스캐나다 고속도로는 에드먼스턴에서 세인트존 강 계곡을 따라 프레더릭턴, 몬크턴을 거쳐 노바스코샤주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로 이어진다.
주 정부는 페리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운영한다.[109] 뉴브런즈윅의 네 개 주요 도시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관이 도시 대중교통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한, 이 지역의 일부는 해양 버스(Maritime Bus)라는 고속버스 운영업체가 담당한다.[111]
세인트존강을 따라 여러 지역에서 뉴브런즈윅주 교통부가 운영하는 페리가 운행되며, 그레이터 세인트존과 킹스턴 반도를 잇는 노선, 뉴브런즈윅 본토와 여러 섬을 연결하는 노선도 있다.[109] 코스탈 트랜스포트 리미티드(Coastal Transport Limited)는 블랙스 하버와 그랜드 매난 섬(Grand Manan Island)을 잇는 노선을 포함하여 주 내에서 3척의 페리를 운영한다.[109] 베이 페리스(Bay Ferries)는 MV ''펀디 로즈''를 운항하여 세인트존과 노바스코샤주 디그비를 연결한다.[112]
비아 레일의 오션 노선은 몬트리올과 할리팩스를 연결하며,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 운영되는 여객 노선 중 하나이다. 뉴브런즈윅주 내 정차역은 다음과 같다.
| 역명 |
|---|
| 캠벨턴 |
| 샬로 |
| 자케 리버 |
| 쁘띠 로셔 |
| 배서스트 |
| 미라마치 |
| 로저스빌 |
| 몬크턴 |
| 색빌 |
캐나다 국철은 같은 노선을 따라 화물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몬크턴에서 세인트 존까지의 지선도 운영한다. J. D. 어빙 리미티드의 자회사인 뉴브런즈윅 남부 철도는 자매 회사인 이스턴 메인 철도와 함께 세인트 존과 미국 메인주의 브라운빌 정션을 연결하는 305km의 간선을 운영한다.
뉴브런즈윅주의 주요 공항은 다음과 같다.
| 공항명 | IATA 코드 | ICAO 코드 |
|---|---|---|
| 프레더릭턴 국제공항 | YFC | CYFC |
| 그레이터 몬크턴 국제공항 | YQM | CYQM |
11. 교육
주는 4개의 공립 대학교와 1개의 공립 칼리지를 포함하여 총 5개의 공립 고등교육 기관을 운영한다. 4개의 공립 대학교는 모두 뉴브런즈윅주 내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이 중 뉴브런즈윅 대학교(UNB)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영어권 대학교이다. 다른 영어권 공립 대학교로는 마운트 앨리슨 대학교와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가 있다. 몽크턴 대학교는 주 내 유일한 프랑스어권 대학교이다. 이 4개 대학교 모두 학부 과정과 대학원 과정을 제공하며, 몽크턴 대학교와 뉴브런즈윅 대학교는 전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의 공립 칼리지들은 대부분 뉴브런즈윅 커뮤니티 칼리지(NBCC) 시스템의 일부로 관리된다. 하지만 뉴브런즈윅 공예 디자인 대학은 1938년부터 고등교육, 훈련 및 노동부를 통해 독자적으로 운영되어 왔다.[89] 공립 기관 외에도, 주에는 몬크턴 항공 대학과 같은 여러 사립 직업 학교와 크랜달 대학교를 비롯한 사립 대학교가 있으며, 이 중 크랜달 대학교가 가장 규모가 크다.
주요 대학 및 칼리지는 다음과 같다.
| 기관명 | 주요 캠퍼스 위치 |
|---|---|
| 뉴브런즈윅 대학교 (UNB) | 프레더릭턴, 세인트존 |
| 몽크턴 대학교 | 몽크턴 |
|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 프레더릭턴 |
| 마운트 앨리슨 대학교 | 색빌 |
| 뉴브런즈윅 커뮤니티 칼리지 (NBCC) | 프레더릭턴, 배서스트, 십페건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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