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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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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리아인은 산스크리트어 '아리야'와 아베스타어 '아이리야'에서 유래된 용어로, '고귀한'을 의미하며 인도이란인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 용어는 18세기 유럽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원래는 언어학적 개념으로 인도유럽어족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인도아리아인과 이란인은 아리아인의 후예로 여겨지며, 이란의 국명은 '아리아인의 나라'를 의미한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아리아인이라는 용어는 인종적 개념으로 변질되어, 아리아주의와 나치즘의 인종 이념에 악용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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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인
개요
명칭아리아인
자칭고대 인도-이란 민족의 자칭
언어적 연관성
어원"고귀한", "자유로운"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
관련 언어인도이란어족
역사 및 문화
기원인도-이란 민족의 공통 조상
분포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이란 고원
관련 문화베다 문화, 조로아스터교
논란 및 오해
인종적 의미인종주의적 이념과 연관되어 논란이 있음 (아리아 인종)
오해순수 혈통의 개념과 잘못 연결됨
현대적 사용
국가이란, 인도
의미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
같이 보기
관련 항목인도아리아인
이란인
인도유럽어족
아리아 학설

2. 어원

아리아인(Aryan)이라는 명칭은 산스크리트어 ''ā́rya'' (आर्य|아리야sa)[95][96][97]와 고대 이란어의 아베스타어 ''airya''에서 유래했다. 이 두 용어는 공통적으로 '고귀한'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고대 인도이란인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었다.[98][99] 이 두 용어는 재구성된 원시 인도이란어 어간 또는 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12][79]



원래 산스크리트어 단어 ''ā́rya''는 베다 산스크리트어 사용자 및 베다 문화(종교 의식, 시 등)를 따르는 이들을 외부인, 즉 ''an-ā́rya''('비 아리아인')와 구분하기 위한 민족 문화적 용어였다. 붓다 시대(기원전 5~4세기)에 이르러 '고귀한'이라는 의미를 뚜렷하게 갖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고대 이란어의 아베스타어 ''airya'' (고대 페르시아어 ''ariya'') 역시 고대 이란 민족이 스스로를 'an-airya'('비 아리아인')와 대조하여 사용한 민족 문화적 자칭으로, '아리아인'(이란인) 민족에 속하고 그 언어를 사용하며 그들의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을 지칭했다.[10][11] 데이비드 W. 앤서니에 따르면, ''리그베다''와 ''아베스타'' 모두에서 인도-이란 정체성의 핵심은 인종이 아닌 언어와 의식이었다. 즉, 전통적인 방식으로 올바른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아리아인이었다.

이 용어가 현대 유럽 언어에 소개된 것은 1771년 프랑스 인도학자 아브라함 이아생트 앙케틸-뒤페롱이 ''Aryens''로 번역하면서부터이다. 그는 그리스어 ''arioi''를 아베스타어 ''airya'' 및 국가명 ''이란''과 정확히 연결지었다. '이란'이라는 국명 자체가 페르시아어로 '아리아인의 나라'를 의미한다. 윌리엄 존스는 1794년 인도 ''마누 법전'' 번역에서 ''ā́rya''를 '고귀한'으로 번역했다. 영어 단어 ''Aryan''은 1839년에 형용사로, 1851년에 명사로 처음 등장했다.[9]

고대 그리스의 스트라본이나 에라토스테네스는 토로스 산맥 동쪽에서 인더스강까지의 지역을 아리아나 지방(Ariana)으로 기록하여, 당시 지중해 동부에서도 알려진 명칭이었음을 시사한다.

초기 '아리아인'이라는 용어는 민족 문화적 구분에 사용되었을 뿐, 19세기 서구 작가들에 의해 부여된 인종적 의미는 전혀 포함하지 않았다.[3]

3. 역사

'아리아인'이라는 용어는 원래 고대 인도이란인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던 민족문화적 명칭에서 유래했다. 베다 산스크리트어의 ''ā́rya'' (आर्य|아리야san)와 고대 이란어군 언어들(예: 아베스타어 ''airya'' airya|아이리아ave, 고대 페르시아어 ''ariya'' ariya|아리야peo)은 공통 조상 언어인 원시 인도이란어의 ''*arya*-''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며,[12][13] 특정 언어와 종교, 문화적 규범을 공유하는 집단을 '비(非)아리아인'(an-ā́rya|아나리야san, an-airya|아나이리아ave)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3][10][11] 이 용어에는 본래 인종적 의미가 없었으며,[3] 언어와 의례적 전통의 공유가 핵심 정체성이었다.

기원전 2천년기 무렵, 유라시아 대초원 남부(신타슈타 문화 등과 연관됨)에 거주하던 인도이란인들은 점차 남하하여 두 그룹으로 분화되었다. 한 그룹은 인도 아대륙 북서부로 이주하여 인도아리아인이 되었고, 다른 그룹은 이란 고원으로 이동하여 이란인의 조상이 되었다.

인도로 이주한 인도아리아인들은 펀자브 지역에 정착하여 베다 시대 문화를 형성했다. 이들은 베다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고 야지나와 같은 베다 의식을 행했으며, 자신들이 거주하는 핵심 지역을 '아리아바르타'(Āryāvarta, 아리아인의 땅)라고 불렀다.[30]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동쪽의 갠지스강 유역으로 확장했으며, 브라만교를 중심으로 사회·종교 체계를 발전시켰다. 이후 불교자이나교의 등장, 그리고 힌두교의 성립을 거치며 인도의 종교 및 문화 지형이 형성되었다. 후대로 가면서 '아리아'는 '고귀한'이라는 의미를 띠게 되었다.

이란 고원에 정착한 이란인들은 조로아스터교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켰다. 고대 아케메네스 제국다리우스 1세와 같은 군주들은 비문에서 스스로를 '아리아인'(ariya|아리야peo)으로 칭하며 이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은 파르티아 제국사산 제국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사산 제국은 자신들의 국가를 '이란 왕국'(Ērān-šahr|에란샤흐르pal)이라 부르며 이란인의 정체성을 정치적으로 공고히 했다. 현대 국가명 이란 역시 '아리아인의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세기 이후 서구 학계에서 '아리아인' 개념이 연구되기 시작했으나, 막스 뮐러 등의 초기 연구가 오해되면서 인종 이론과 결합되어 왜곡되기도 했다.[66] 특히 나치즘은 '아리아인'을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상징하는 인종적 개념으로 악용하여 인종차별과 홀로코스트를 정당화했는데, 이는 본래 의미와 완전히 동떨어진 유사과학적 주장이다. 학계에서는 인도아리아인이란인의 기원에 대해 중앙아시아 스텝 지역에서의 이주 가설을 폭넓게 지지하며,[69][70] 인도 내에서 힌두교 민족주의적 시각과 연관되어 제기되는 원주 아리아인 가설 등은 주류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69][70]

현대에 '아리아인'의 직계 후예로는 인도 북부의 인도아리아인과 이란 고원 및 중앙아시아이란계 민족들이 꼽힌다.[74] 이들은 역사적으로 분화되어 각기 다른 민족 집단을 형성했지만, '아리아'라는 명칭과 정체성은 이란의 국명이나 문화적 자부심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41]

3. 1. 인도이란인의 기원

산스크리트어 단어 ''ā́rya'' (आर्य|아리야san)는 원래 베다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고 베다 문화 규범(종교 의식과 시 포함)을 따르는 사람들을 외부인, 즉 ''an-ā́rya''('비 아리아인')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된 민족 문화적 용어였다.[3] 붓다 시대(기원전 5~4세기)에는 '고귀한'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고대 이란어군에서도 아베스타어 용어 ''airya'' (airya|아이리아ave)와 고대 페르시아어 ''ariya'' (ariya|아리야peo)는 고대 이란 민족이 자신들을 'an-airya'('비 아리아인')와 대조하여 사용한 민족 문화적 자칭어였다. 이는 '아리아인'(이란인) 민족에 속하고, 그 언어를 사용하며, '아리아인'의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을 지칭했다.[10][11]

이 두 용어는 재구성된 원시 인도이란어 어간 ''*arya*-'' 또는 ''*āryo*-''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며,[12] 이는 선사 시대 인도-이란인들이 자신들을 민족 문화 집단으로 지칭하기 위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름이다.[13] 이 용어에는 19세기 서구 작가들의 저작에서 나타난 인종적 의미는 전혀 없었다.[3] 데이비드 W. 앤서니에 따르면, ''리그베다''와 ''아베스타'' 모두 공유된 인도-이란 정체성의 본질이 인종이 아닌 언어와 의식에 있음을 보여준다. 즉, 전통적인 찬송가와 시의 올바른 형태로 올바른 방식으로 올바른 신에게 희생을 바쳤다면 그 사람은 아리아인이었다.

원시 인도이란어의 ''*arya*''라는 용어는 원시 인도-이란어 화자들이 자신들을 언어를 사용하고 '아리아인'(인도-이란인)의 종교를 따르는 민족문화 집단으로 지칭하며, ''*Anarya*''('비 아리아인')로 알려진 주변 외부인들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19] 인도-이란인('아리아인')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 있는 신타슈타 고고학 유적지에서 이름을 딴 신타슈타 문화(기원전 2100–1800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언어학적 증거에 따르면, 원시 인도-이란어(원시 아리아어) 화자들은 유라시아 대초원에 거주했으며, 이는 원시 우랄어족의 고향 남쪽에 해당한다. ''*arya*-'' 어간은 특히 원시 사미어로 ''*orja*-''로 차용되어, 사미어 ''oarji''('남서쪽')와 ''årjel''('남부인')의 기원이 되었다. 이 차용어는 다른 핀 우그리아어파 언어에서는 '노예'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선사 시대에 인도-이란인과 우랄 민족 사이에 갈등 관계가 있었음을 시사할 수 있다.[20]

3. 2. 인도아리아인의 이주와 정착

후기 베다 시대 (기원전 1100~500년경) 아리아인들의 활동 영역으로 여겨지는 ''아리아바르타''(Āryāvarta)의 대략적인 범위. 북서부 인도와 서부 갠지스 평원을 중심으로 하며, 동쪽의 마가다 지역은 비(非)베다 문화권이었다.


기원전 2천년기 무렵 인도-아리아인은 인도 북서부 펀자브 지역으로 이주하여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이 지역에서는 목축 생활의 증거가 확인된다. 이들은 베다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했으며, 스스로를 '아리아'(ā́rya)라고 칭했다. 초기 '아리아'는 특정 민족이나 인종 집단이 아닌, 베다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고 베다 문화 규범(예: 야지나 의식, 인드라아그니 등 베다 신 숭배, 시문학 등)을 따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종교적-언어적 범주였다.[21] 반면, 베다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이들은 '비(非) 아리아인' 또는 '믈레차'(Mleccha)로 불렸다.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일부 부족, 추장, 시인의 이름 중에는 '비 아리아' 기원으로 보이는 이름도 있어, 문화적 동화가 이루어졌거나 일부 '아리아' 가문이 '비 아리아'식 이름을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인도학자 마이클 비첼은 '아리아'가 특정 민족이나 인종이 아니라 베다 산스크리트어 사용자 및 문화 준수자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기원전 10세기경부터 인도-아리아인들은 북서부에서 동쪽의 갠지스강 유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토착 문화와의 종교적 융합도 이루어졌다. 후대로 갈수록 아리아인의 정체성은 언어와 종교를 통해 규정되었다. 고대 산스크리트 문학에서는 북인도의 인도-아리아인 문화 발상지를 "아리아인의 거처"라는 의미의 '아리아바르타'(Āryāvarta)라고 불렀다. ''마누스미리티''는 아리아바르타를 히말라야 산맥과 빈디아 산맥 사이, 동쪽의 벵골 만에서 서쪽의 아라비아 해에 이르는 지역으로 정의했다.[30]

기원전 5세기베다 문헌들이 완성되면서 브라만교의 종교적 체계가 정비되었다. 브라만 계급은 종교 의례를 주관하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불교자이나교가 등장하면서 브라만 중심의 질서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불교는 브라만의 특권적 지위를 비판하며 크샤트리아 계급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이후 4세기경에는 브라만교를 계승하고 토착 신앙 등을 흡수한 힌두교가 새로운 왕조의 지원을 받으며 발전했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도 종교 지형을 형성했다.

후기 인도 문헌과 불교 자료에서는 '아리아'가 '고귀한'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어, '아리아데샤'(Āryadésa, 고귀한 땅), '아리아바샤'(Ārya-bhāṣā, 고귀한 언어) 등의 용어가 나타났다. 또한 높은 사회적 지위를 의미하거나 브라만, 불교 승려에 대한 존칭으로도 사용되었다. 반면 '믈레차'는 낮은 카스트나 이방인을 지칭하는 의미가 더해졌다.

=== 아리아인 이주 가설과 논쟁 ===

19세기 중반 독일 언어학자 막스 뮐러리그베다 연구를 통해 '아리아인'이 고대 인도를 침입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뮐러 자신은 후기에 '아리아인'이 인종적 범주가 아닌 언어적 범주임을 신중하게 언급했지만, 그의 초기 '침입설'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남아시아인도양 지역에 대한 인종주의적 정복 이론으로 확장되기도 했다.[66]

20세기 중반 인더스 문명 발굴 이후 고고학자 모티머 휠러는 인더스 문명이 아리아인의 침입으로 파괴되었다고 주장했으나,[67] 이후 기후 변화가 문명 쇠퇴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68] "침입"이라는 용어는 한때 인도-아리아인 이주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인도-아리아인 이주 이론의 반대자들만이 주로 사용하며, 학계에서는 더 이상 인도-아리아인 이주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 현재 학계에서는 '침입(invasion)' 대신 '이주(migra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인도-아리아인이 중앙아시아 스텝 지역에서 기원하여 점진적으로 인도 아대륙으로 이주해 왔다는 이주 가설이 언어학적, 고고학적, 유전학적 증거에 의해 폭넓게 지지받고 있다.

최근 수십 년간, 특히 인도 내에서 인도-아리아인이 인도 원주민이라는 '원주 아리아인' 가설(Out of India theory, OIT)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체 시나리오는 인도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전통적이고 종교적인 관점, 특히 힌두교 민족주의적 관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주류 학계에서는 언어학, 고고학, 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의 증거와 부합하지 않아 보편적으로 거부된다. 많은 학자들은 현재 아리아인의 원주 기원을 진지하게 주장하는 학자는 거의 없으며, 이러한 주장은 신뢰할 만한 학문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69][70] 마이클 비첼과 같은 학자들은 "원주 아리아인" 입장을 통상적인 의미의 학문이 아니라 "변명적이고 궁극적으로 종교적인 사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아나톨리아 가설, 아르메니아 가설, 구석기 시대 연속성 이론을 포함한 다른 여러 대체 이론들도 제안되었지만, 이는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주류 학계에서 거의 또는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다.[72][73]

3. 3. 이란인의 이주와 정착

원시 인도-이란어 화자들은 자신들을 라고 부르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아리아인'(인도-이란인)의 종교를 따르는 민족문화 집단으로 여겼다. 이는 주변의 외부인들, 즉 ('비 아리아인')와 구분하기 위함이었다.[19] 인도-이란인들은 기원전 2천년기 후반부터 중앙아시아의 유라시아 대초원 지역에서 점차 남하하여 이란 고원 일대로 이동하고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란족이 형성되었다.

고대 이란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고대 이란어 계열 언어인 아베스타어의 airyaae고대 페르시아어의 ariyapeo와 같은 용어를 사용했다. 이 용어는 단순히 민족을 가리키는 것을 넘어, 공통된 언어를 사용하고 아후라 마즈다 숭배를 중심으로 하는 조로아스터교(마즈다교) 전통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의미했다. 이는 '비 아리아인'을 뜻하는 아베스타어의 anairyaae, 파르티아어의 anaryānxpr, 중세 페르시아어의 anērānpal과 대조되는 개념이었다.

이란인의 초기 종교 문헌인 『아베스타』에는 이들 스스로를 지칭하는 airyaae(𐬀𐬌𐬭𐬌𐬌𐬀ae, airiiaae)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또한 '아리아인의 광활한 지역'(airiianəm vaēǰōae), '아리아인의 거주지'(airiio.shaiianemae), '아리아인의 하얀 숲'(vīspe.aire.razurayaae)과 같은 지리적 명칭이나, '아리아인의 영광'(airiianąm xᵛarənōae), '아리아인 중 가장 빠른 화살을 가진 자'(xšviwi išvatəmō airiianąmae), '아리아인의 영웅'(arša airiianąmae) 같은 표현에서도 이 용어를 찾아볼 수 있다. 아베스타 자체에는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는 사건 기록이 부족하지만, 현대 학계에서는 아베스타 시대를 이란 역사의 아케메네스 제국 시대보다 앞선 시기(대략 기원전 900–500년)로 추정한다.[22][23]

아베스타 시대(기원전 900–500년경 추정)의 아베스타 아리아인 거주 지역 추정 범위. 주변의 다른 인도-이란계 민족 분포와 비교됨.


기원전 6세기 말에서 5세기 초에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대제국을 건설한 아케메네스 제국의 왕 다리우스 1세와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1세는 비문 등에서 스스로를 ariyapeo('아리아인') 및 ariya čiçapeo('아리아 혈통')라고 칭했다. 특히 다리우스 1세 시대(기원전 522–486년)에 제작된 베히스툰 비문에서는 고대 페르시아어 자체를 ariyapeo라고 불렀으며, 비문의 엘람어 판본에서는 조로아스터교의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를 "아리아인의 신"(ura-masda naap harriia-naumelx)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베히스툰 비문의 부조. 다리우스 1세가 경쟁자 가우마타를 밟고 서 있는 모습.


이러한 '아리아인'이라는 자기 인식과 명칭은 후대의 이란계 왕조들에게도 계승되었다. 파르티아 제국(기원전 247년–기원후 224년)에서는 Aryxpr(복수형 Aryānxpr), 사산 제국(224–651년)에서는 중세 페르시아어로 Ērpal(복수형 Ērānpal), 그리고 이후 신 페르시아어에서는 Irānifa(복수형 Irāniyānfa)와 같이 민족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이어졌다.[24] 또한,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초원지대에 거주했던 스키타이계 유목 민족인 알란족(Alān 또는 , 에서 유래)이나 록솔라니(Rhoxolāni, '밝은 알란족'), 알라노르소이(Alanorsoi, '백색 알란족') 등의 명칭과 현대 오세트어의 Iros(형용사형 Iron) 등도 '아리아'와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24][25][26] 기원후 2세기경 박트리아어로 작성된 라바탁 비문에서도 '이란인'을 의미하는 ariaoxbc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란 서부의 메디아를 구성하는 6개 부족 중 하나로 Arizantoigrc를 언급했는데, 이는 고대 이란어 -('아리아 혈통을 가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된다.[27] 헤로도토스는 또한 메디아인들이 과거 스스로를 Arioigrc라고 불렀다고 기록했으며,[28] 지리학자 스트라보는 페르시아와 인도 사이에 Arianēgrc라는 땅이 있다고 기술했다.[29] 이 외에도 그리스 문헌에 나타나는 áreiongrc(다마스키오스), Arianoigrc(디오도로스 시켈로스), ariangrc(복수형 arianōngrc; 사산 제국 시대)이나, 아르메니아어 문헌의 arihy(아가탄겔로스) 등도 '이란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파르티아 제국 시기까지 이란인의 정체성은 주로 문화적, 종교적 성격을 띠었으나, 사산 제국 시대에 들어서면서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3세기경 마니교의 보편주의적 성격과 조로아스터교의 민족주의적 성격 사이의 갈등 속에서, 점차 조로아스터교를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적 경향이 강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인이라는 정체성(ērīhpal, '이란성')은 뚜렷한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사산 제국은 스스로를 Ērān-šahrpal('이란 왕국')로 칭했으며, 제국의 통치자는 šāhān-šāh ērān ud anērānpal('이란인과 비이란인의 왕 중의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여 이란인, 특히 페르시아인을 제국의 중심 민족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란인'(ērpal)이라는 개념에는 민족적 의미뿐 아니라 윤리적 가치판단이 결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비이란인'을 뜻하는 anērpal가 "로마인(비잔티움인)의 악행"(anērīh ī hrōmāyīkānpal)처럼 '악'과 동일시되거나, 10세기 문헌인 『덴카르드』에서 '이란인'(ērpal)을 좋은 혈통(hutōhmaktom ēr martōmpal, '가장 좋은 혈통의 아리아인')과 연결하고 '이란성'(ērīhpal)을 '고귀함'과 연관시키는 용례가 나타난다. 다만, 고대 인도에서 '고귀한 자'를 뜻하는 āryasa-와 '이방인, 노예, 적'을 뜻하는 dāsása-를 대비시킨 것과 같은 명확한 대립 구도는 이란 전통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3. 4. 현대의 아리아인

현대에 아리아인의 직계 후예로 여겨지는 민족으로는 인도 북부의 인도아리아인(힌디어, 벵골어, 펀자브어 사용자 등)과 이란 고원의 이란계 민족(페르시아인, 파슈툰족, 타지크족 등)이 있다.[74] 넓은 의미에서는 현존하는 이들 민족을 통틀어 아리아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학술적인 의미에서 단일 민족으로서의 아리아인은 현대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이는 멸종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지리적으로 분산되고 문화와 언어가 분화되면서 여러 독립된 민족 집단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대 페르시아인으로부터 파르시나 파슈툰족이 분리되는 과정을 거쳤다. 유럽의 집시로 알려진 롬인 역시 인도아리아인을 조상으로 하며,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는 롬어를 사용한다.[76][77][78]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아'라는 정체성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국명은 페르시아어로 '아리아인의 나라'를 의미하며,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이란의 마지막 황제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는 자신의 칭호에 '아리아인의 영광'을 뜻하는 '아리야메르(Āryāmehr)'를 추가하기도 했다.[41]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현재도 페르시아인 중에는 스스로를 아리아인의 후예로 인식하는 경향이 남아있다. 20세기 이란팔라비 왕조아케메네스 제국사산 제국 등 이슬람 이전 시대를 이상화하며 아리아 민족 개념을 군주제 강화와 반(反)성직자주의의 명분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보였다.[40][41] 이러한 경향은 이후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서도 서구화에 맞서 이란 고유의 가치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했다.[41]

'아리안'(Aryan)이라는 이름과 그 파생형(Aria, Ariyan 등)은 현대 남아시아이란에서 여전히 이름이나 성으로 사용된다. 또한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서구에서도 관련 이름의 인기가 높아져, 2012년 미국에서는 '아리아(Aria)'가 여자아이 이름 중 가장 빠르게 인기가 상승했으며,[33] 2017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신생 여아 이름 상위 200위 안에 들었다.[34]

한편, '아리아인'이라는 용어는 본래 언어학적, 문화적 집단을 지칭하는 학술적 개념이었으나, 19세기 이후 서구에서 잘못된 인종 이론과 결합하면서 변질되었다. 특히 나치즘은 이를 오컬트 사상과 엮어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주장하고 인종차별과 우생학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했다. 나치 독일독일인을 가장 순수한 아리아인으로 규정한 것은 현대 과학적 관점에서 명백한 유사과학으로 간주된다.

4. 종교



원시 인도-이란인들은 스스로를 '아리아인'(인도-이란인)으로 칭했는데, 이는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고유한 종교적 전통을 따르는 민족문화 집단을 의미했다. 이들은 주변의 '비 아리아인'()과 스스로를 구분했다.[19] 원시 인도-이란 신화에는 '아리아 정신' 또는 '아리아인'을 의미하는 신 이 등장한다. 이 신은 베다 산스크리트어에서는 ''Aryaman''으로, 아베스타어에서는 ''Airyaman''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지와 공동체, 결혼 제도를 주관하는 역할을 했다.

고대 이란에서 '아리아'라는 용어(아베스타어 ''airya'', 고대 페르시아어 ''ariya'')는 공통 언어와 종교적 전통(아후라 마즈다 숭배)을 공유하는 민족 집단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는 '비 아리아인'을 뜻하는 ''anairya''(아베스타어), ''anaryān''(파르티아어), ''anērān''(중세 페르시아어)과 대조되었다.[24] 아베스타 문헌에는 '아리아인의 광활한 지역'(airiianəm vaēǰōae), '아리아인의 거주지'(airiio.shaiianemae) 등 '아리아'와 관련된 지명이나 '아리아인의 영광'(airiianąm xᵛarənōae)과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아케메네스 제국 시대(기원전 550-330년)의 다리우스 1세크세르크세스 1세는 스스로를 '아리아인'(''ariya'') 또는 '아리아 혈통'(''ariya čiça'')이라고 칭했다. 베히스툰 비문에서는 고대 페르시아어를 '아리아어'(''ariya'')라고 부르며, 비문의 엘람어 버전은 조로아스터교의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를 "아리아인의 신"으로 묘사한다.

사산 제국(224-651년) 시대에 이르러 이란의 정체성(''ērīh'')은 더욱 명확한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페르시아인을 중심으로 한 이란인(''ērān'')은 '이란 왕국'(''Ērān-šahr'')의 중심 민족으로 여겨졌으며, 통치자는 '이란인과 비이란인의 왕 중의 왕'(''šāhān-šāh ērān ud anērān'')으로 불렸다.

이란 지역의 아리아인들은 마즈다교(Mazdaism)를 발전시켰으며, 그중 다수는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했다. 마즈다교의 주요 특징은 세계를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는 이원론적 세계관이다. 선한 신들의 집단을 아후라(Ahura)라고 부르고, 악한 신들의 집단을 다에바(Daeva)라고 칭했다. 이는 인도브라만교와 대조를 이룬다. 브라만교에서도 선과 악의 대립 구도가 나타나지만, 리그베다 이래로 일반적으로 신을 의미하는 단어는 데바(Deva)였고, 악신은 아수라(Asura)라고 불렸다. 인도 아리아인들이 발전시킨 브라만교는 이후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다양한 인도 종교의 모태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브라만교와 인도 종교 문단을 참고하라.

4. 1. 브라만교와 인도 종교

브라만교는 인도-아리아인이 형성한 종교이다.[21] 리그베다 이래 인도에서는 신을 일반적으로 데바(Deva)라고 부르며, 악신은 아수라(Asura)라고 칭하는데, 이는 선신을 아후라(Ahura), 악신을 다에바(Daeva)로 부르는 이란의 종교와 대비된다.

단어 '아리아'(ārya)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경전에서 자주 발견되며, 영적인 맥락에서는 리쉬(Rishis, 성자)나 사성제를 깨닫고 영적 길에 들어선 사람을 지칭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인도의 지도자 자와할랄 네루인도의 종교들을 집합적으로 '아리아 다르마'(ārya dharma)라고 부를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인도 아대륙에서 기원한 종교들(예: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을 포괄하는 용어이다.[42] 자이나교의 판나바나수타(Pannavanasutta)와 같은 경전이나 초기 텍스트인 아바샤야카니르유크티(Avaśyakaniryukti)에서도 '아리아'라는 단어가 사용된 예시를 찾아볼 수 있다.[43]

인도의 주요 종교들은 브라만교와 다음과 같은 관계를 맺고 발전해왔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는 성립 이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5. 언어



아리아인이 사용한 언어는 인도유럽어족의 한 분파인 인도이란어파에 속한다. 이들의 조상 언어로 재구성되는 원시 인도이란어의 어간 또는 [12]는 선사 시대 인도-이란인들이 자신들을 민족 문화 집단으로 지칭하기 위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13] 이 용어는 원래 언어와 종교적 규범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의미했으며, 19세기에 서구에서 부여된 인종적 의미와는 거리가 멀었다.[3] 데이비드 W. 앤서니에 따르면, ''리그베다''와 ''아베스타'' 모두 아리아인의 정체성이 인종이 아닌 언어와 의식에 기반함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찬송가와 시를 올바른 방식으로 신에게 바치는 사람이 곧 아리아인이었다.[19]

원시 인도이란어 화자들은 유라시아 대초원, 특히 원시 우랄어족의 고향 남쪽에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언어학적 증거로, 어간이 원시 사미어로 *''orja''-로 차용되어 '남서쪽' 또는 '남부인'을 의미하는 단어의 기원이 된 점이 제시된다. 이 차용어가 다른 핀 우그리아어파 언어에서는 '노예'를 뜻하게 된 것은 선사 시대 인도-이란인과 우랄 민족 간의 갈등 관계를 시사할 수 있다.[20]

산스크리트어 단어 ''ā́rya'' (आर्य)는 본래 베다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고 베다 문화(종교 의식, 시 등)를 따르는 사람들을 외부인(''an-ā́rya'', '비 아리아인')과 구분하기 위한 민족 문화적 명칭이었다. 붓다 시대(기원전 5~4세기)에 이르러 '고귀한'이라는 의미를 추가로 갖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고대 이란어의 아베스타어 용어 ''airya''(고대 페르시아어 ''ariya'') 역시 고대 이란 민족이 스스로를 'an-airya'('비 아리아인')와 구별하며 사용한 민족 문화적 자칭이었다. 이는 '아리아인'(이란인) 민족에 속하고, 그 언어를 사용하며, '아리아인'의 종교를 따르는 사람을 가리켰다.[10][11]

'아리아'라는 단어는 기원전 6세기 베히스툰 비문에서도 확인되는데, 이 비문은 스스로 "''arya''[언어 또는 문자]"로 작성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고대 이란 언어에서 '아리아'가 '이란인'을 의미했음을 보여주는 초기 증거 중 하나이다.[8]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이란어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현대에 '아리아'에서 파생된 이름(아리안, 아리아 등)은 남아시아이란에서 여전히 사용되며, 서구권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33][34] 또한 고대 지명 아리아나는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이란, 파키스탄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35][36]

유럽의 집시로 불리는 롬인들은 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하는 롬어를 사용하며, 인도아리아인을 조상으로 한다.[76][77][78]

6. 유전자

인도-아리아인은 Y-DNA R1a의 빈도가 높다. 인도 북부에서는 48.9%[83], 파슈툰족은 51%[84], 타지크족은 44.7%[85]로 나타난다.

7. 아리아인과 관련된 논쟁

'아리아인'이라는 용어는 원래 비교 언어학 연구를 통해 영어에 도입되었으며, 산스크리트어 단어 'ā́rya'를 번역한 것이다. 19세기 초 학자들은 이 용어가 초기 베다 문헌에서 특정 종교적, 문화적 집단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39] 또한 고대 이란어족 화자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던 'airya' (아베스타어) 또는 'ariya' (고대 페르시아어)와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학계에서는 '아리아인'을 인도-이란어족 및 그 조상인 원시 인도-이란인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44]

그러나 19세기 동안 프리드리히 슐레겔, 막스 뮐러 등 일부 서구 학자들은 '아리아인'을 모든 원시 인도유럽인의 동의어로 잘못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산스크리트어가 가장 오래된 인도유럽어이며, 따라서 '아리아인'이 원시 인도유럽인들의 자기 지칭이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가설을 세웠다.[45] 이 가설은 인도-이란어권 밖에서 'arya'가 민족적 자기 지칭으로 사용된 증거가 없어 폐기되었다. 현대 학계에서는 '아리아인'을 '원시 인도유럽인'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을 오류로 간주하며,[46] 주로 선사 시대의 인도-이란 민족과 그들의 언어를 지칭할 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오늘날에는 인종주의적 오용의 역사 때문에 '아리아인' 대신 '인도-이란인'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도 계열은 '인도-아리아인'으로 불린다.[48] '이란인(Iranian)'이라는 이름 자체도 고대 페르시아어 에서 유래했다.

아르튀르 드 고비노 (1816–1882)


'아리아인' 용어는 19세기 서구에서 인종적 범주로 오용되기 시작하며 아리아주의라는 우월주의 이데올로기와 결합되었다. 아리아주의는 아리아 인종을 고대 문명의 성과를 이룩한 "우월 인종"으로 간주했다. 막스 뮐러 자신도 나중에는 "아리아 인종, 아리아 혈통, 아리아 눈, 아리아 머리카락"과 같은 표현이 언어학적으로 넌센스라고 비판했지만,[54] 많은 서구 작가들은 '아리아인'을 신체적, 유전적 특성을 지닌 인종으로 규정하려 했다. 아르튀르 드 고비노는 그의 저서 《인종 불평등에 관한 에세이(1853)》에서 백인, 즉 아리아 인종만이 문명화된 인종이며, 다른 인종과의 혼혈이 문명의 퇴보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유럽인(Nordic people)을 순수한 아리아인의 후예로 보았다. 이러한 생각은 휴스턴 스튜어트 체임벌린의 《19세기의 기초》(1899)와 같은 저작을 통해 더욱 확산되었는데, 체임벌린은 우월한 독일-아리아 인종과 열등하고 파괴적인 유대-셈족 인종 간의 투쟁을 강조하며 반유대주의를 부추겼다. 미국 작가 매디슨 그랜트 역시 《위대한 인종의 종말》(1916)에서 북유럽 아리아 인종의 우월성을 주장하며 다른 유럽 이민자들과의 혼혈을 경고했다.

"게르만족 이전 북유럽인들의 확장" — 매디슨 그랜트의 저서 ''위대한 종족의 쇠퇴''에 수록된 지도. 북유럽 민족의 가설적 이동을 보여준다.


무성 영화 블록버스터 《국가의 탄생》(1915)의 인터타이틀. "아리아인의 생득권"은 백인의 권리를 의미하며, 미국 백인을 유색인에 대항하여 결속시킨다.


아르노 브레커의 조각품 《당 (Die Partei)》, 나치 시대의 "노르딕 아리아인" 인종형의 이상을 묘사함


이러한 인종주의적 아리아인 개념은 나치 인종 이데올로기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나치 이론가 알프레트 로젠베르크는 노르딕 인종이야말로 순수한 아리아인의 후예이며, 이들이 인종적 타락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치는 '아리아인'을 주로 게르만족과 동일시했으며, 특히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노르딕 인종을 가장 이상적인 아리아인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돌프 히틀러를 포함한 많은 나치 지도자들이 이러한 신체적 특징과 거리가 멀었음에도 아리아인으로 분류되는 모순을 보였다.[62] 나치 독일은 1935년 뉘른베르크법을 제정하여 독일 시민들에게 아리아인 혈통 증명을 강요했고('아넨파스'), 순수 아리아인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레벤스보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63][64] 나치의 아리아 인종 우월주의는 유대인을 비롯한 소수 민족을 '열등 인종'(운터멘쉬)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절멸 대상으로 삼는 홀로코스트라는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졌다.[58]

오늘날에도 아리아 형제단, 아리아 국가 등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및 신나치주의 단체들은 여전히 '아리아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인종 차별적 이념을 드러내고 있다.[65] 러시아의 일부 민족주의 및 네오 페이건 운동에서도 슬라브족과 고대 아리아인을 직접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나타나며, 일부 인도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아리아인'을 인종적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한편, 인도 역사와 관련하여 '아리아인' 개념은 인도-아리아인 이주 문제와 얽혀 논쟁을 낳았다. 19세기 막스 뮐러리그베다를 연구하며 아리아인이 외부에서 인도로 침입했다는 "아리아인 침입 이론"을 제기했다. 이 이론은 서구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인종적 정복 서사로 변질되기도 했으며, 20세기 중반 고고학자 모티머 휠러는 인더스 문명의 멸망 원인을 아리아인의 침입으로 돌렸다.[67] 그러나 이후 연구들은 기후 변화 등 다른 요인이 인더스 문명 쇠퇴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침입설의 설득력은 약화되었다.[68] 현재 학계에서는 인도-아리아인의 이동을 '침입'으로 규정하는 것을 부적절하게 여기며, '이주'나 '유입'과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최근 수십 년간 일부 인도 학자들을 중심으로 인도-아리아인이 인도 토착민이었다는 원주 아리아인 이론이 제기되었으나, 이는 고고학적, 언어학적, 유전학적 증거들과 부합하지 않아 주류 학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주류 학계는 인도-아리아인의 기원이 인도 아대륙 외부(주로 중앙아시아 스텝 지역)에 있다는 쿠르간 가설을 지지하며, 원주 아리아인 이론은 학문적 근거보다는 종교적, 민족주의적 신념에 기반한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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