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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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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폐는 현재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는 화폐의 한 종류로, 중국 한나라의 피전이 가장 오래된 지폐로 알려져 있다. 지폐는 동전보다 휴대하기 용이하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상업 은행의 지폐는 채무 불이행 위험이, 중앙 은행의 지폐는 금이나 은으로 뒷받침될 때 이론적인 위험이 있다. 지폐는 위조의 위험이 있으며, 제조 및 발행 비용, 마모 비용, 수용 비용 등이 발생한다. 지폐는 정부 지폐와 은행권으로 나뉘며,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다. 지폐는 중앙 은행 또는 재무부에서 발행 및 관리하며, 위조 방지 기술을 적용하여 보안을 강화한다. 지폐는 유통 과정에서 마모되어 폐기되며, 고액권 발행, 지폐 초상화, 지폐 수집 등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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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지도
기본 정보
종류화폐
재료종이

고분자
사용법현금
지불
거래
역사
기원중국
시대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제조
생산 방법인쇄술
제지술
특징
보안위조 방지 기술 적용
구성 요소액면가
초상화
삽화
보안 요소
법률 및 규제
발행 주체중앙은행
정부
법정 화폐법률에 의해 규정
기타
관련 분야화폐학
경제학
역사학
문화적 의미수집 대상
예술 작품

2. 역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폐는 중국 한나라 때의 '피전(皮錢)'이라는 가죽 화폐로 알려져 있으며,[10]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현대 국가가 지폐를 사용한다. 지폐 이전에도 고대 사회에서는 신용 거래나 예금을 증명하는 문서가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함무라비 법전(기원전 1755~1750년경)에는 대출 상환이나 예금 보관에 관한 규정이 있었고,[2][3][4][5][6] 고대 카르타고고대 로마에서도 가죽이나 양피지 등으로 만들어진 약속어음 형태의 증서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7][8][9][11]

본격적인 지폐는 중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나라 시대 상인들이 무거운 동전 대신 사용한 '비전(飛錢)'이라는 영수증에서 유래했으며, 11세기 송나라 시대에는 정부가 발행한 세계 최초의 지폐인 '교자(交子)'가 사용되었다.[12] 유럽에서는 17세기 스웨덴의 스톡홀름 방코가 중앙은행으로서 지폐 발행을 시도한 것을 시작으로,[27] 이후 잉글랜드은행 등이 지폐를 발행하며 현대적인 은행권 제도가 발전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역시 1800년대 초 지폐를 발행했다.[13]

초기 지폐는 은행에 보관된 귀금속(금, 은 등)과의 교환을 약속하는 대표 화폐의 성격을 가졌다. 즉, 지폐는 일종의 차용증이나 약속어음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폐가 가진 편리성과 안전성 때문에 점차 널리 사용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귀금속과의 교환 약속 없이 정부의 법적인 보증만으로 통용되는 법정 화폐로 변화했다.

현대의 지폐는 발행 주체에 따라 크게 정부지폐(정부가 직접 발행)와 은행권(주로 중앙은행이 발행)으로 나뉜다.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 형태의 지폐도 존재한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을 사용하지만, 싱가포르처럼 정부지폐를 발행하는 나라도 있다. 최근 일부에서는 중앙은행이 완전한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 자본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안으로 정부지폐나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기도 한다.

2. 1. 세계의 지폐 역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폐는 중국 한나라 때 가죽으로 만든 '피전(皮錢)'이라는 화폐로 알려져 있다.[10]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현대 국가들이 지폐를 만들고 사용한다.

지폐와 유사한 개념은 고대에도 찾아볼 수 있다. 함무라비 법전 (기원전 1755~1750년경)에는 대출상환, 예금에 관한 규정이 있어,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회에서 신용과 계약의 중요성을 보여준다.[2][3][4][5][6] 고대 카르타고는 기원전 146년 이전에 양피지나 가죽으로 만든 가벼운 약속어음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7][8][9] 고대 로마에서도 서기 57년경 내구성 있는 재질의 약속어음이 사용되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런던에서 발견되었다.[11] 고대 이집트에서는 창고에 맡긴 곡물에 대한 예탁증(파피루스)이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송나라의 교자(Jiaozi), 세계 최초의 지폐.


원나라의 인쇄판과 중국어가 적힌 지폐.


본격적인 지폐의 역사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당나라(618~907) 시대 상인들은 무거운 동전 대신 '비전(飛錢)'이라 불리는 예금 증서를 사용했다. 이는 도매상에게 약속어음 형태로 발행되어 대규모 상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세계 최초로 정부가 발행하고 널리 유통시킨 지폐는 11세기 송나라 시대에 등장한 '교자(交子)'이다.[14][15] 960년경 송나라 정부는 동전 주조에 필요한 구리가 부족해지자, 나중에 이나 과 같은 귀금속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약속을 담은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효기간이 있었고, 기한 전에 새 지폐로 교환할 때는 수수료가 발생했다. 교자는 동전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사용되었다. 정부는 지폐 발행의 경제적 이점을 깨닫고 여러 예금소에 발행 독점권을 부여했으며, 12세기 초에는 목판 인쇄를 이용해 직접 지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폐 인쇄를 위해 휘저우, 청두, 항저우 등지에 정부 운영 공장을 설립했으며, 1175년 항저우 공장에서는 하루 1,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했다는 기록이 있다. 초기에는 발행 지역과 사용 기간(보통 3년)이 제한되었으나, 1265년에서 1274년 사이 남송 정부는 금 또는 은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적인 지폐 표준을 도입했다. 위조를 막기 위해 여러 색상의 잉크와 복잡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종이에 특수한 섬유를 섞기도 했다.

원나라를 세운 쿠빌라이 칸은 '교초'라는 지폐를 발행했다. 초기에는 송나라처럼 지역과 기간 제한이 있었으나, 나중에는 재정 확보를 위해 제한 없이 발행했다. 마르코 폴로와 같은 유럽 여행자들은 원나라의 지폐 사용을 목격하고 이를 유럽에 소개했다.[19][20] 마르코 폴로는 그의 저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쿠빌라이 칸이 나무껍질로 만든 종이를 화폐처럼 사용하며, 이것이 제국 전역에서 통용되고 상품 거래에 사용된다고 기록했다.[21] 명나라 때 발행된 '보초(寶鈔)'는 역사상 가장 큰 지폐로, 크기는 세로 338mm, 가로 220mm에 달했다.

마르코 폴로(Marco Polo)는 그의 저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The Travels of Marco Polo)''에서 중국의 초기 지폐 사용에 대해 중세 유럽에 소개했다.


왼쪽


유럽에서는 960년 프라하에서 은과 교환 비율이 정해진 작은 천 조각이 교역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16] 1150년경 템플 기사단은 순례자들이 성지로 떠나기 전 귀중품을 맡기면 그 가치를 기록한 증서를 발행해주고, 순례자들은 성지에 도착하여 이 증서로 자금을 찾는 방식을 이용했다.[17][18] 중세 이탈리아와 플랑드르 백작령에서는 장거리 현금 운반의 위험 때문에 환전상들이 약속어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처음에는 개인 간 기록이었으나 점차 소지인에게 금액을 지급하는 서면 명령 형태로 발전했다. '은행권(bank note)'이라는 용어는 14세기 이탈리아의 은행 어음('nota di banco')에서 유래했으며, 은행에 예치된 귀금속에 대한 권리를 나타냈다.

현대적인 지폐의 등장은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런던의 금세공업자들은 예금주가 아닌 어음 소지자에게 금을 내주는 방식의 영수증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 영수증은 금세공업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통화처럼 유통되었으며, 이것이 '금세공인 어음(Goldsmith's note)'이다.[24] 은행가들은 예치된 금의 총액보다 더 많은 액수의 어음을 대출 형태로 발행하는 부분 준비금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통화 공급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편의를 위해 점차 고정된 작은 액면가의 어음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는 최초의 현대 지폐로 여겨진다.[22][26]

유럽에서 중앙은행이 지폐를 발행하려는 첫 시도는 1661년 스웨덴의 스톡홀름 방코(Stockholms Banco)에서 이루어졌다.[27] 이는 무거운 구리 화폐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과도한 발행으로 인해 3년 만에 은행은 파산했다.[28] 이후 1668년 스베리게스 릭스방크(Sveriges Riksbank)가 설립되었지만, 19세기까지는 지폐를 발행하지 않았다.[29] 영국에서는 1694년 잉글랜드은행이 설립되어 약속어음을 발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점차 인쇄된 형태로 널리 유통되었다. 1844년 필 은행법(Peel Banking Act)에 따라 잉글랜드은행은 영국 내 유일한 발권 은행이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1716년 금융가 존 로의 주도로 지폐 사용이 시작되었고,[83]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도 1800년대 초에 지폐를 발행했다.[13]

처음 지폐는 귀금속과의 교환을 보증하는 대표 화폐였으나, 점차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는 법정 화폐로 변화했다. 이는 지폐의 편리성과 안전성, 그리고 정부의 보증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 2. 한국의 지폐 역사

한국에서는 고려 말인 1391년(공민왕 3년) 자섬저화고라는 관청을 두어 처음으로 ‘저화’(楮貨)란 이름의 지폐를 생산하였다. 조선에서는 1401년(태종 10년) 사섬시라는 관청에서 지폐를 만들었으나, 실제로는 거의 유통이 되지 않았다.

3. 지폐의 특성

강제 통용력을 가진 지폐(은행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81]


  • 범용성: 모든 경제 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이용된다.
  • 일반 수용성: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진다. 사용 목적이 제한되는 선불카드상품권과는 다르다.
  • 지급 완료성: 금융기관 등 제삼자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의 결제를 최종적으로 완료시킨다. 신용카드 등과 차이가 있다.
  • 익명성: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비밀이 유지된다.
  • 비용 및 위험: 동전만큼은 아니지만, 예금 통화나 전자화폐에 비해 보관·운송에 비용이 들고 분실·도난·소실·파손의 위험이 따른다.


지폐는 동전보다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구성은 떨어진다. 과거 상업은행이 발행한 지폐는 은행이 지급 불능 상태가 될 경우 가치를 잃는 채무 불이행 위험이 있었고, 이나 으로 뒷받침되던 중앙은행 발행 지폐도 이론적인 위험은 존재했다. 지폐와 동전 모두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는다.

지폐 사용에는 다음과 같은 비용과 문제점도 따른다.

  • 액면가 할인: 과거 국가 통화와 효율적인 청산소가 없던 시절에는 지폐를 발행 은행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용하거나, 은행의 신뢰도에 따라 액면가보다 낮은 가치로 할인되어 통용되기도 했다. 은행 파산 시 지폐는 가치를 잃기도 했다.[47]
  • 위조: 위조지폐는 항상 문제가 되어 왔으며, 특히 컬러 복사기와 컴퓨터 이미지 스캐너의 발달로 더욱 심각해졌다. 각국 정부와 은행은 위조 방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 제조 및 발행 비용: 지폐는 종이나 폴리머로 인쇄되며, 동전 주조 비용과 비교하여 발행 비용이 발생한다.
  • 마모 비용: 지폐는 동전보다 훨씬 빨리 마모되므로, 손상된 지폐를 교체하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지폐의 평균 수명은 약 2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48]
  • 운송 비용: 고액 거래 시 동전은 무겁지만, 지폐는 고액권으로 발행될 수 있어 운송이 비교적 용이하다.
  • 수용 비용: 지폐의 진위를 판별하고 보안 기능을 확인하는 데 비용이 든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지폐는 80g/m2~90g/m2 무게의 면화지를 주 재료로 만들어졌다. 면화에는 때때로 , 아바카 또는 다른 섬유가 혼합되기도 한다. 지폐용지는 일반 용지보다 훨씬 튼튼하고 마모에 강하며, 자외선 아래에서 빛나지 않도록 특수 처리된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폴리비닐알코올이나 젤라틴을 첨가하기도 한다. 초기 중국 지폐는 뽕나무 껍질로, 일본 지폐는 미쓰마타 (''Edgeworthia chrysantha'') 등의 섬유로 만들어진다.[49]

지폐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보안 요소가 포함된다. 종이 제조 과정에서 워터마크와 보안 실(thread)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안 실은 단순해 보이지만 형광, 자성, 금속성, 미세 문자 등 복잡한 요소를 포함하며, 특정 부분만 표면에 드러나도록 하는 창문형 보안 실(windowed thread) 기술도 사용된다. 지폐 표면에 바니시나 코팅 처리를 하여 내구성을 높이기도 한다. 홀로그램 박막으로 덮인 투명 창(window) 역시 복제가 어려운 보안 기술 중 하나로, 유로 지폐 등에 적용되어 있다.[50]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같이 많은 통화의 지폐는 액면가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이는 시각장애인이 촉각만으로도 구별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도 있다.


많은 국가의 지폐는 액면가에 따라 크기를 다르게 하여 시각 장애인이 촉각만으로 구별하기 쉽도록 디자인된다.

지폐는 일반적으로 가로 방향으로 디자인되지만, 세로 방향 디자인을 채택한 경우도 있다. 사람들이 ATM 등에서 돈을 세로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61] 버뮤다, 카보베르데(현재는 가로 방향으로 회귀), 동카리브 국가기구, 스위스, 베네수엘라 등이 세로 방향 지폐를 발행했다. 스리랑카는 지폐 뒷면을 세로로 인쇄하며, 홍콩 달러의 2018년 시리즈[62]캐나다의 2018년 10달러 지폐[63][64], 북아일랜드의 2019년 5, 10파운드 지폐[65] 등도 세로 디자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초기 중국 지폐는 한자 쓰기 방향에 따라 세로 방향이었다.

4. 지폐의 종류

지폐는 발행 주체와 특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분류는 발행 주체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정부지폐와 중앙은행 또는 허가받은 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으로 구분된다. 또한, 특정 지역 내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 형태의 지폐도 존재한다.

역사적으로는 이나 과 같은 정화(正貨)와의 교환 가능 여부에 따라 환전 지폐(兌換紙幣)와 불환 지폐(不換紙幣)로 나뉘었다. 과거에는 금이나 은과의 교환이 보장된 환전 지폐가 일반적이었으나, 금본위제 폐지 이후 현대의 지폐는 대부분 법정화폐로서의 가치만 지니는 불환 지폐이다. 이러한 지폐의 종류와 특징은 각국의 경제 상황과 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4. 1. 정부지폐



지폐는 발행 주체에 따라 정부가 발행하는 정부지폐(Print money)와 은행(중앙은행 등)이 발행하는 은행권(Bank note)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 형태의 지폐도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이 일반적이지만, 싱가포르처럼 정부지폐를 발행하는 국가도 있다. 최근에는 많은 선진국의 중앙은행이 완전한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 투자를 통해 운영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면서, 대안으로 정부지폐나 지역화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정부지폐가 발행되지 않지만, 일본은행 설립 이전에는 정부지폐가 발행되었으며, 다이쇼쇼와에는 소액 은화 대신 센 단위의 저액 정부지폐가 발행되기도 했다. 법령상 '지폐'는 주로 정부지폐를 의미하며 은행권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본 형법 제16장 통화위조죄에서는 위조 대상을 "화폐, 지폐 또는 은행권"으로 명시하여 '지폐'와 '은행권'을 구분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일본은행권도 흔히 '지폐'라고 부른다.

정부지폐와 은행권은 모두 강제 통용력을 가진 법정화폐라는 점에서 혼동하기 쉽지만,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정부지폐는 일반적으로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며, 정부의 신용만을 근거로 하고 발행액은 정부의 부채가 되지 않는다. 반면, 은행권은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거래를 통해 발행하며,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융자산에 대한 신뢰를 근거로 하고 발행액은 중앙은행의 부채로 기록된다. 은행권은 은행이 발행한 만기 없는 약속어음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정부지폐는 프랑스의 아시냐, 미국의 그린백, 메이지 정부의 태정관보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으며, 대부분 이나 과 같은 정화(正貨) 준비 없이 발행되는 불환지폐였다. 정부가 임의로 발행할 수 있는 정부지폐는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기 쉬워 과거 여러 차례 화폐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근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폐 발행권을 중앙은행에 집중시키고, 정부로부터 높은 독립성을 보장하여 물가 안정(통화 가치 안정)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수행하게 되었다.

한편, 은행권은 원래 은행이 보유한 정화(금본위제에서는 금화나 금괴)를 기반으로 발행된 일람불 약속어음이었다. 은행이 어음을 할인하거나 채권을 매입하는 대가로 지불되었고, 상환 기간을 거쳐 다시 은행으로 돌아왔다. 초기에는 여러 민간 은행이 각자 은행권을 발행했지만, 은행 간 신용도 차이로 인한 경제 불안정 문제 때문에 점차 소수의 은행, 즉 중앙은행(발권은행)으로 발행 주체가 집중되었다. 1930년대 이후 금 태환이 중단된 '관리 통화 제도'로 전환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자국채를 중앙은행이 직접 인수하여 근거 없는 은행권이 대량 발행되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적자국채의 직접 인수는 사실상 정부지폐 발행과 다름없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반성으로 재정법 제5조에 의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은행권 발행량에 대해서는 19세기부터 정화 보유량에 따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통화주의'와 정화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발행해야 한다는 '은행주의'의 대립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1942년 제정된 구 일본은행법에 따라 일본은행권 발행 한도액을 대장성 장관이 결정하고, 필요시 한도 초과 발행을 허용하되 금괴, 국채, 어음 등으로 발행 보증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1998년 개정된 일본은행법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폐지되어 발행 총량은 일본은행의 재량에 맡겨졌다. 한편, 2001년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잔고가 일본은행권 발행 잔고를 넘지 않도록 하는 '일본은행권 규칙'이 명문화되어 통화량 증가에 제동을 걸었으나, 2013년 4월 '양적·질적 금융완화' 도입으로 이 규칙도 일시 중단되었다.[84]

4. 2. 은행권



은행권(Banknote)은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나 특정 허가를 받은 은행이 발행하는 지폐의 한 종류이다. 이는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정부지폐와는 구별된다. 정부지폐는 주로 정부의 재정 필요에 의해 발행되며 정부의 신용에 기반하는 반면, 은행권은 발행 은행의 자산(과거에는 이나 같은 정화, 현재는 주로 국채 등 금융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며 발행 은행의 부채로 간주된다. 일상에서는 이 둘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고 '지폐'라고 통칭하기도 하지만, 법률 등에서는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

역사적으로 은행권은 금세공업자들이 금을 보관해주고 발행했던 영수증에서 유래했다. 17세기 중반 런던의 금세공업자들은 예금주가 아닌 소지인에게 금을 내어주는 형태의 영수증을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점차 화폐처럼 유통되었다.[24] 이들은 실제 보유한 금보다 더 많은 액수의 영수증(은행권)을 대출 형태로 발행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현대 은행권의 시초로 여겨진다.[22][26]

유럽 최초의 중앙은행 발행 지폐는 1661년 스웨덴의 스톡홀름 방코(Stockholms Banco)에서 시도되었으나,[27] 과도한 발행으로 인해 은행 파산으로 이어졌다.[29] 이후 은행권 발행은 점차 중앙은행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근대 금본위제은본위제 하에서는 은행이 보유한 금화, 은화 또는 금괴 등과 교환을 보장하는 '''환전 지폐'''(兌換紙幣, convertible banknote)가 발행되었다. 지폐에 액면가만큼의 정화(금 또는 은)로 교환해준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신뢰를 얻고 널리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미국에는 은 태환권(블루실)과 금 태환권(옐로우실)이 있었고, 일본에서는 초기 은 태환권에서 1897년 금본위제 채택 후 금 태환권(지폐 표제: 日本銀行兌換券)으로 바뀌었다. 은행의 정화 준비 부족은 신용 불안과 뱅크런으로 이어져 은행권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관리 통화 제도로 이행하면서, 대부분의 은행권은 정화와의 교환이 불가능한 '''불환 지폐'''(不換紙幣, inconvertible banknote)가 되었다. 불환 지폐는 발행 남발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도 했으나, 중앙은행의 통화 관리 노력을 통해 점차 신뢰를 얻어 현대의 주요 법정화폐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정화와 교환 가능한 환전 지폐를 발행하는 국가는 없다. (참고로 현대 중국어에서 '兌換(태환)'은 '환전'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은행권 발행량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는 통화주의와 경제 상황에 맞게 신축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은행주의의 대립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현대에는 대부분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가지고 물가 안정을 목표로 통화 정책을 통해 은행권 발행량을 조절한다. 일본의 경우, 과거에는 발행 한도액 규제가 있었으나 1998년 일본은행법 개정으로 폐지되어 일본은행의 재량에 맡겨졌다. 다만, 2001년 양적 완화 시기에는 국채 보유 잔고가 은행권 발행 잔고를 넘지 않도록 하는 내부 규칙(일본은행권 규칙)이 있었으나, 2013년 양적·질적 금융완화 도입으로 이 규칙도 일시 중단되었다.[84]

만체스터은행(영국)의 지폐 디자인 콜라주, 1833년. 런던 대영박물관에 전시됨


오늘날 대부분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나 재무부가 은행권 발행을 독점하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과거 상업은행들이 정부 승인 하에 지폐를 발행하기도 했다.

1850년대 루이지애나 시민은행에서 발행한 5달러 지폐


현재도 영국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에서는 일부 상업은행들이 자체 은행권을 발행하며, 이는 해당 지역 내에서 통용된다. (영국 전체의 법정 통화는 잉글랜드 은행 발행권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는 3개 상업은행이,[42] 마카오에서는 2개 상업은행이 각각 홍콩 달러마카오 파타카 은행권을 발행한다. 룩셈부르크에서도 유로 도입 전까지는 상업은행(룩셈부르크 국제은행)이 은행권을 발행했다.[43] 싱가포르의 경우, 2002년까지는 정부 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위원회가 싱가포르 달러를 발행했으나, 이후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 통화청이 발행 업무를 인수했다.[42]

4. 3. 지역지폐

지폐는 발행 주체에 따라 정부가 발행하는 정부지폐와 중앙은행 등이 발행하는 은행권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지폐(지역화폐)가 발행되기도 한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이 일반적이지만, 싱가포르처럼 정부지폐를 발행하는 국가도 존재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의 중앙은행이 완전한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 투자를 통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등장하면서, 그 대안으로 정부지폐나 지역화폐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정부지폐는 없지만 일본은행 설립 이전에는 정부지폐가 발행되었다. 또한 다이쇼 시대쇼와 시대에는 소액 은화를 대체하기 위해 센 단위의 소액 정부지폐가 발행되기도 했다. 법령상 용어로서 '지폐'는 주로 정부지폐를 의미하며 은행권과는 구분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일본은행권을 흔히 지폐라고 부른다.

5. 지폐 발행 및 관리

최초의 지폐로 알려진 것은 중국 송나라 시대(7세기 이후)에 등장한 '비전(飛錢)'이다.[12] 이는 당나라(618~907) 시대 상인들이 무거운 구리 주화 대신 사용하던 영수증에서 유래했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폐를 발행한 것은 11세기 송나라 때부터이다. 이전에도 고대 카르타고가 기원전 146년 이전에 양피지나 가죽으로 만든 지폐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7][8][9] 한나라 시대 중국에서는 기원전 118년에 가죽 약속어음이 사용되었다.[10]

유럽에서는 1661년 스웨덴의 스톡홀름 방코가 중앙은행으로서 지폐 발행을 시도했으나 단명했고,[27] 이후 1695년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이 영구적인 지폐 발행을 시작했다.[35] 초기 지폐는 은행에 보관된 귀금속에 대한 영수증이나 약속어음의 성격을 가졌으며, 제시하면 언제든 귀금속으로 교환해주는 환전 지폐였다. 런던의 금세공업자 은행가들은 예금주가 아닌 소지자에게도 지불 가능한 영수증을 발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점차 현대적인 지폐의 형태로 발전했다.[24][22][26]

잉글랜드은행 헌장의 봉인(1694). 이 은행은 1년 후 지폐를 처음으로 영구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귀금속 기반의 통화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폐는 정부나 중앙은행의 신용에 기반하여 통용되는 순수한 법정화폐(불환 지폐)로 변화했다. 이는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관리 통화 제도로 이행하면서 보편화되었다. 불환 지폐는 정부의 남발이나 중앙은행국채 인수 등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도 있지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을 통해 가치를 안정시키며 현대 경제의 중심적인 화폐로 자리 잡았다.

지폐 발행은 초기에는 상업은행들도 가능했으나, 점차 중앙은행이나 정부 재무부로 집중되었다. 이는 통화 발행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현대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앙은행이나 정부 기관이 지폐 발행을 독점적으로 관리한다. (자세한 내용은 #발권은행 참조)

지폐는 동전에 비해 휴대가 간편하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위조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각국 중앙은행은 숨은 그림, 홀로그램, 특수 잉크 등 다양한 위조 방지 기술을 적용하여 지폐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유통 과정에서 마모되거나 손상된 지폐는 정기적으로 수거하여 폐기하고 새 지폐로 교체하는 관리 과정을 거친다. (자세한 내용은 #지폐의 폐기 참조) 지폐의 제조는 전문 인쇄 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본처럼 용지 제조부터 인쇄까지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5. 1. 발권은행

영국 중앙은행은 1844년 은행헌장법에 따라 지폐 발행 독점권을 얻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나 재무부가 국가 또는 통화동맹 내에서 지폐 발행에 대한 단독 책임을 진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사립은행들이 지폐 발행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한 국가 내에서도 여러 은행이나 기관이 지폐를 발행하는 경우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상업은행들이 국가 통화가 생기기 전부터 법적으로 지폐를 발행했으며, 1863년부터 1932년까지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 지폐를 발행했다. 이 시기 지폐는 발행 은행의 이름, 지급 약정, 은행장과 회계원의 서명 등이 추가되었지만, 외관은 점차 표준화되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지폐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오늘날까지 사립은행의 지폐 발행이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에서는 특정 상업은행들이 자체 지폐를 계속 인쇄하여 유통시키고 있다. 이 지폐들은 법적으로 법정화폐는 아니지만 통용된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법정화폐인 지폐를 인쇄하며, 이 지폐는 영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통용된다. 1844년 은행헌장법은 새로운 지폐 발행 허가를 잉글랜드은행으로 제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1921년부터 잉글랜드은행은 화폐 공급을 단독으로 통제하게 되었다. 1928년부터는 사실상 지폐 발행 독점권을 갖게 되었다.[40][41]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 역시 영국과 유사한 방식을 따른다. 홍콩에서는 세 개의 상업은행이 홍콩 달러 지폐 발행을 허가받았고,[42] 마카오에서는 두 개의 상업은행이 마카오 파타카 지폐를 발행한다. 룩셈부르크에서는 룩셈부르크 국제은행이 1999년 유로 도입 전까지 자체 룩셈부르크 프랑 지폐를 발행할 권한을 가졌다.[43]

상업은행 외에 다른 기관이 지폐 발행 권한을 갖는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2002년까지 정부 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위원회가 싱가포르 달러를 발행했으며, 이후 싱가포르 통화청이 그 역할을 인수했다.[42]

지폐는 발행 주체에 따라 정부가 발행하는 정부지폐와 은행(중앙은행 등)이 발행하는 은행권으로 나눌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도 존재한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이 일반적이지만, 싱가포르처럼 정부지폐를 발행하는 국가도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정부지폐는 존재하지 않으며 일본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이 통용된다. 그러나 일본은행 설립 이전에는 정부지폐가 발행되었고, 다이쇼 시대쇼와 시대에는 소액 은화를 대체하기 위해 센 단위의 저액 정부지폐가 발행되기도 했다. 법률 용어상으로는 '지폐'가 주로 정부지폐를 의미하고 '은행권'과 구분되지만, 일상에서는 일본은행권을 포함하여 넓은 의미로 '지폐'라고 부른다. 이하 내용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지폐'는 은행권을 의미한다.

정부지폐와 은행권은 모두 강제 통용력이 있는 법정화폐라는 점에서 혼동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정부지폐는 주로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며, 정부의 신용만을 근거로 하고 발행액이 정부 부채가 되지 않는다. 반면 은행권은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거래를 통해 발행되며,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융자산을 근거로 하고 발행액은 중앙은행의 부채로 기록된다. 은행권은 은행이 발행한 만기 없는 약속어음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역사적으로 정부지폐는 프랑스의 아시냐, 미국의 그린백, 메이지 정부의 태정관보 등 다양한 사례가 있으며, 이나 과 같은 정화 준비 없이 발행되는 불환지폐인 경우가 많았다. 정부가 임의로 발행할 수 있는 정부지폐는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기 쉬워 과거 여러 차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근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폐 발행권을 중앙은행에 집중시키고, 정부로부터 높은 독립성을 보장하여 물가 안정(통화가치 안정)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수행하도록 하는 체제가 발전했다.

은행권은 원래 은행이 보유한 정화(금본위제에서는 금화나 금괴)를 담보로 발행하는 일람불 약속어음이었다. 은행이 어음할인을 하거나 채권을 매입하는 대가로 지불되었고, 상환 기간을 거쳐 은행으로 다시 돌아왔다. 초기에는 여러 민간 은행이 각자 은행권을 발행했지만, 은행 간 신용 차이로 인한 경제 불안정 문제 때문에 점차 소수의 은행, 즉 중앙은행(발권은행)으로 발행이 집중되었다. 1930년대 이후 금태환이 중단되고 관리 통화 제도로 이행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자국채를 중앙은행이 직접 인수하여 근거 없는 은행권이 대량 발행되어 악성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폐해도 나타났다. 적자국채의 직접 인수는 사실상 정부지폐 발행과 다름없으므로, 일본에서는 전후 인플레이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법 제5조에 의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은행권 발행량에 대해서는 19세기부터 정화 보유량에 따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통화주의와, 정화와 관계없이 경제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발권해야 한다는 은행주의의 대립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1942년 구 일본은행법에서 발행 한도액을 대장성 장관이 정하고 필요시 한도 초과 발행을 허용하며 금괴, 국채, 어음 등으로 발행 보증을 하도록 했으나, 1998년 개정 일본은행법에서는 이러한 규제를 폐지하여 발행 총량을 일본은행의 재량에 맡겼다. 한편, 2001년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잔고가 일본은행권 발행 잔고를 넘지 않도록 하는 '일본은행권 규칙'이 명문화되었으나, 2013년 4월 '양적·질적 금융완화' 도입과 함께 이 규칙도 일시 중지되었다.[84]

다른 인쇄물과 마찬가지로 지폐에도 인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지폐의 경우, 판이 갈라지거나, 종이가 접힌 채 인쇄되거나(나비 접힘 오류), 잘못 잘리거나, 액면가가 다르게 인쇄되거나, 정렬이 잘못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44]

5. 2. 위조 방지 기술

지폐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 '''지폐 재질''': 대부분 국가의 지폐는 닥나무, 삼, 면화, 마닐라삼 등 비목재 펄프를 주원료로 사용하여 제작된다. 이는 일반 인쇄용 목재 펄프 종이와는 다른 촉감을 가지며, 제작에 대규모 설비와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필요해 위조가 어렵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일부 국가는 내구성이 높고 위조가 더 어려운 플라스틱 재질의 폴리머 지폐를 사용한다.

  • '''숨은 그림 (워터마크)''': 종이를 만드는 단계에서 섬유의 밀도를 조절하여 특정 문양이나 그림이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도록 만든다. 일본 지폐의 경우, 초상화 등이 나타나는 '흑색 숨은 그림'과 특정 부분이 희게 보이는 '백색 숨은 그림' 기법이 사용된다. 일본에서는 「수입지 제조 단속법」에 따라 이러한 숨은 그림이 있는 종이 제조가 정부 허가 사항이다. 폴리머 지폐는 투명한 재질 특성을 이용해 투명 창(window) 형태나 더 복잡한 숨은 그림을 넣기도 한다.

  • '''홀로그램''':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나 문양이 변하는 얇은 금속 박막이다. 일본은행권 E권부터 도입되었으며,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 여러 나라 지폐에 사용된다. 스위스 프랑 지폐에 적용된 '키네그램'은 액면 숫자 등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정교한 기술이다. 1988년 오스트리아의 5000 실링 지폐는 최초로 키네그램 기술(박막 기술)을 적용한 사례이다.

  • '''자외선 발광 잉크''':
    위조 방지를 위해 UV 은폐 인쇄가 된 지폐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을 비추면 특정 색깔로 빛나는 특수 잉크를 사용한다. 일본 지폐의 경우 D권부터 도장 부분 등에 적용되었으며, 다른 나라 지폐에서는 숨겨진 문자나 다양한 문양이 나타나도록 디자인되기도 한다.

  • '''잠상 무늬''': 지폐를 특정 각도로 기울이면 숨겨진 문자나 숫자가 나타나는 인쇄 기법이다.

  • '''심인쇄 (오목 인쇄)''': 일반 평판 인쇄와 달리, 인쇄된 부분의 잉크가 돋아 올라와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인쇄 방식이다. 복제가 어렵다.

  • '''특수 잉크 (중간색 잉크, 펄 잉크)''': 일반적인 인쇄나 복사기로는 재현하기 어려운 특수한 색상의 잉크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일본 1만 엔권에는 10종류의 중간색 잉크가, 유로 지폐 등에는 sRGB 색 공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청록색 계열 잉크가 사용된다. 펄 잉크는 각도에 따라 진주처럼 반짝이는 운모를 포함한 잉크로, 일본 2000엔권과 E권 등에 적용되었다.

  • '''미세 인쇄 (마이크로 프린팅)''': 육안으로는 점이나 선으로 보이지만 확대하면 글자나 문양이 보이는 아주 작은 인쇄이다. 복사나 스캔으로 재현하기 어렵다.

  • '''풀입 패턴''': 지폐를 만드는 과정에서 색상이 있는 작은 조각(planchettes) 등을 종이에 심는 기술이다. 일본 E권과 유로 지폐 등에서 볼 수 있다.

  • '''자기(磁氣) 인쇄''': 잉크에 자성을 띤 물질을 섞어 인쇄하는 방식으로, 자동 현금 입출금기 등 기계가 지폐를 인식하는 데 사용된다.

  • '''숨겨진 문자''': 지폐 디자인 속에 아주 작은 문자를 숨겨 놓은 것이다.

  • '''유리온 (EURion constellation)''': 복사기나 스캐너,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가 지폐 이미지를 인식하여 복제를 막도록 하는 특수한 원형 패턴이다. 일본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유로, 덴마크 크로네, 캐나다 달러, 일본 2000엔권 및 E권 등에 적용되었다.

  • '''안전선 (Security Thread)''': 지폐를 만들 때 내부에 얇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필름 띠를 삽입하는 기술이다. 필름 자체에 문자를 새기거나 홀로그램 효과를 넣기도 한다. 해외 지폐에는 널리 쓰이지만, 일본 지폐에는 상품권에만 사용된다.

  • '''맞춤 무늬 (See-through Register)''': 지폐 앞면과 뒷면에 특정 도안의 일부를 각각 인쇄하여, 빛에 비춰볼 때 하나의 완전한 도안으로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유로 지폐 등에 사용되지만 일본 지폐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 '''핀홀 (Pinhole Perforation)''': 레이저를 이용해 지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숫자나 문양을 만드는 기술이다. 빛에 비춰보면 구멍이 보인다. 2002년 이후 발행된 스위스 프랑 지폐에 적용되었으나 일본 지폐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 '''전자 숨은 그림 (Digital Watermark)''': 스캔 방지를 위해 특수한 신호를 인쇄하는 기술로 추정되나, 정확한 실체는 불분명하다. 2004년 이후 스위스 프랑 지폐 등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타 화학적 방법''':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등 많은 지폐 용지에는 일반 종이와 달리 녹말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시중의 위조지폐 감별 펜(요오드 용액 기반)으로 선을 그으면, 일반 종이는 검게 변하지만 이들 지폐는 노란색을 띤다.

  • '''지능형 지폐 무력화 시스템 (IBNS)''': 현금 수송 중 도난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특수 잉크를 분사하여 지폐를 오염시켜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오염된 지폐는 유통이 어렵고 범죄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 '''동적 지능형 화폐 암호화 (DICE)''': RFID 칩이나 바코드가 내장된 지폐를 디지털 시스템과 연동하여, 도난당하거나 불법 유통되는 지폐의 가치를 원격으로 무효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72] 위조 불가능성을 목표로 하며 현금 관련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된다.

5. 3. 지폐의 폐기

반으로 찢어질 정도로 심하게 손상된 5유로 지폐. 나중에 테이프로 수리되었다.


지폐는 일상적인 사용으로 인해 마모되면 유통에서 제외된다.[66] 지폐 분류 기계를 통과하며 진위 여부와 유통 적합성을 평가받는데, 마모되거나 더럽거나 오염되거나 손상되거나 훼손된 지폐는 유통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류될 수 있다.[66]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폐는 중앙은행으로 반환되어 고속 지폐 분류 기계를 통해 안전하게 온라인으로 파쇄된다.[66] 이 기계는 DIN 66399–2 표준에 따라 보안 수준 P-5(30mm² 미만의 조각)의 종이 분쇄기와 유사한 크로스컷 분쇄 장치를 사용한다.[66] 이 작은 크기는 지폐를 일반적으로 500개 이상의 작은 조각으로 분해하며, 여러 지폐의 파편이 섞여 퍼즐처럼 재구성하기 불가능하게 만든다.[66]

이후 파쇄된 종이 재료는 브리케터에 의해 소형 원통형 또는 직사각형 형태로 압축되어 매립되거나 소각된다.[66] 1990년대 이전에는 부적합한 지폐를 주로 소각했지만, 이는 조작의 위험이 더 높았다.[66]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상업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현금 예금을 받으면, 개별 지폐를 확인하여 향후 유통에 적합한지 결정한다.[67] 연준이 받는 지폐의 약 ⅓은 유통에 부적합하여 파괴된다.[67] 미국 달러 지폐는 평균 5년 이상 사용된다.[68]

오염된 지폐 역시 폐기되고 유통에서 제외되는데, 이는 주로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69] 캐나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 물질에는 시체에서 발견된 지폐, 고인 물, 소변, 배설물, 구토, 감염된 혈액과 같은 인체 또는 동물 체액에 오염된 지폐, 폭발물 폭발로 인한 미세 유해 분말, 다이팩 및/또는 마약 등이 포함될 수 있다.[69]

미국에서는 Fed Shreds|연준 파쇄물eng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유통 부적합으로 파쇄된 지폐 조각들이 일반적으로 매립되지만, 때로는 작은 봉지에 담아 기념품이나 브리켓 형태로 판매되거나 증정되기도 한다.[70]

폴리머 지폐는 파쇄된 후 녹여서 건축 자재, 배관 부속품 또는 퇴비통과 같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71]

일본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낡은 지폐를 대부분 슈레더로 분쇄한 후 소각 처리한다. 일본에서는 일부가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고지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을 녹이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85] 철저한 관리(1970년 제지 공장에서 원형 그대로 산업폐기물로 배출된 사례[86])가 필요해 제한적이다.
파쇄된 지폐

6. 지폐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

1989년 브라질 통화 변경 시, 기존 지폐에 새 금액을 덧인쇄하여 임시로 사용한 예시. 새 지폐가 발행되기 전까지 이런 방식으로 통용되었다. 이는 국가가 고정 환율로 새 통화로 전환할 때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폐가 등장하기 전에는 주로 , 과 같은 귀금속으로 만든 주화가 교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화폐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사용된 금속 자체의 가치에 기반했다. 지폐는 원래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주화에 대한 청구권 증서였으나, 들고 다니기 편하고 은행이 언제든 주화로 바꿔줄 것이라는 믿음 덕분에 점차 그 자체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수표 예금 계좌나 전자 결제가 발달하면서 현금(지폐와 동전)을 직접 소지할 필요성이 줄어, 실제 '돈'에서 지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보다 훨씬 작아졌다.

지폐는 동전보다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구성은 동전보다 약하다. 과거 상업은행이 발행한 지폐는 해당 은행이 파산할 경우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는 채무 불이행 위험이 있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지폐도 초기에는 이나 으로 교환을 보장했지만, 이론적으로는 해당 금속 보유량이 부족할 위험이 존재했다. 지폐와 동전 모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반면 동전은 내구성이 뛰어나 금속 자체의 가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난파선에서 수백 년 만에 발견된 금화는 거의 원형을 유지하지만, 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되는 경향이 있다.[45][46]

지폐 사용에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비용과 문제점도 따른다.

  • 액면가 할인: 과거 국가 단위의 통일된 통화 시스템과 효율적인 청산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에는, 지폐는 발행한 은행 본점에서만 액면가 그대로 인정받았다. 심지어 같은 은행의 다른 지점에서도 발행 지점과의 거리나 해당 은행의 신용도에 따라 할인된 가치로 취급되기도 했다. 은행이 파산하면 지폐는 일부만 교환되거나 아예 가치를 잃기도 했다.[47] 현대적인 국가 통화 시스템에서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 위조: 위조지폐는 지폐 역사 초기부터 꾸준히 문제가 되어 왔으며, 특히 컬러 복사기나 컴퓨터 이미지 스캐너 같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홀로그램, 특수 잉크, 미세 문자 등 다양한 위조 방지 장치를 적용하고 있지만, 슈퍼달러와 같이 매우 정교한 위조지폐가 등장하는 등 위조 기술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 제조 및 발행 비용: 동전은 금속을 가공하여 만들지만, 지폐는 종이나 폴리머에 복잡한 인쇄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고액권의 경우, 동일한 가치의 동전보다 제조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 마모 및 교체 비용: 지폐는 유통 과정에서 쉽게 닳거나 손상된다. 낡은 지폐라도 법적인 가치는 유지되지만, 발행 기관은 훼손된 지폐를 주기적으로 회수하고 새 지폐로 교체해야 하므로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종이나 폴리머 지폐는 동전보다 마모 속도가 훨씬 빠르다.
  • 운송 비용: 고액 거래 시 동전은 무겁고 부피가 커 운송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반면 지폐는 고액권으로 발행될 경우 같은 가치의 동전보다 훨씬 가벼워 운송이 용이하다.
  • 수용 비용: 동전은 무게 측정 등으로 진위 여부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폐는 위조 방지 장치를 확인하고 발행 은행의 신뢰도를 따지는 등 수용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동전과 지폐는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각각의 장점이 단점보다 큰 영역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

한편, 지폐는 불법 활동과 연관되어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마약 거래 등 불법 행위로 얻은 돈으로 의심될 경우, 법 집행 기관이 소지자의 현금을 압수할 수 있는 법률(민사 몰수)이 있다.[73] 실제로 유통되는 미국 달러 지폐 상당수에서 코카인 등 마약 성분이 미량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공항 검색이나 교통 단속 과정에서 마약 탐지견이 반응했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시민의 현금이 압수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며, 압수된 현금을 되찾기 위해서는 소유주가 합법적인 출처를 증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74] 1994년 미국 제9순회 항소법원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지폐에 마약 성분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점을 근거로, 마약 탐지견의 반응만으로는 민사 몰수를 위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판결하기도 했다.[75]

6. 1. 고액권 발행

현재 유효한 지폐 중에서는 싱가포르의 10000SGD 지폐(일본 엔화 약 119만 엔 상당)[87]가 실질 가치로는 세계 최고액 지폐이다. 현재 발행되어 널리 유통되는 지폐 중에서는 스위스의 1000CHF 지폐(일본 엔화 약 17만 9천 엔 상당)[87]나 200EUR 지폐(일본 엔화 약 3만 5천 엔 상당)[87]가 고액 지폐의 대표적인 예이다. (참고로 2019년 발행이 중지된 500EUR 지폐는 당시 최고액권이었다.) 이 지폐들은 싱가포르의 10000SGD 지폐처럼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과 달리, 여행객도 흔히 소지할 수 있다. 과거 유효했던 지폐로는 스웨덴에도 10000SEK (발행 당시 일본 엔화 약 65만 엔 상당)의 고액 지폐가 있었다.

2000년대부터 범죄 대책 등의 이유로 최고액 지폐 폐지를 검토하는 국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앞서 언급된 10000SGD 지폐와 500EUR 지폐는 이미 발행이 중단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의 대표적인 예로 2016년 인도의 사례를 들 수 있다. 11월 8일 오후 8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4시간 후에 500INR와 1000INR 지폐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부터 금융기관에는 지폐 교환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도시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두 종류의 고액 지폐 폐지는 위조지폐 유통 방지, 소득 은닉 및 탈세 방지 등을 목적으로 했으며[88], 이듬해 모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은행 시스템으로 절대 돌아오지 않았을 3조인도 루피(약 5조 2천억 엔)가 지폐 폐지로 돌아왔다"고 자평했다[89].

일본에서도 1990년대 한때 5만 엔권과 10만 엔권 같은 고액 지폐 발행 논의가 정재계에서 있었으나, 범죄 대책 문제와 신용카드, 전자화폐 등 전자결제 수단이 보급되면서 현재는 잠잠해졌다[90].

비니온스 호스슈(Binion's Horseshoe)에 전시되었던 10000USD 지폐 100장


미국에서는 과거 500USD (윌리엄 매킨리 초상), 1000USD (그로버 클리블랜드 초상), 5000USD (제임스 매디슨 초상), 10000USD (살몬 P. 체이스 초상), 100000USD (우드로 윌슨 초상)의 고액권 지폐가 발행되었다. 이 중 100000USD 지폐는 금권으로 일반 유통용이 아니었으며, 주로 연방준비은행과 연방정부 간 결제에만 사용되어 일반인이 합법적으로 소지할 기회는 없었다. 반면, 500USD부터 10000USD 지폐는 연방준비권(Federal Reserve Note)으로도 발행되었고 법적으로 유효한 화폐지만, 1945년(1934 시리즈)을 마지막으로 발행이 중단되었고 1969년에는 유통이 정지되었다. 수백 장만 발행된 10000USD 지폐[91] 중 100장은 라스베이거스의 오래된 카지노인 비니온스 호스슈(Binion's Horseshoe, 현 비니온스 갬블링 홀 앤 호텔)에 전시되었으나, 2000년경 경영 악화로 인해 유출되었다.

세계사적으로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액권 지폐가 처음 등장한 것은 제1차 세계 대전 패전 후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독일이다. 이 시기 무분별하게 발행된 마르크 지폐는 통칭 파피어마르크로 불리며, 최고액면은 100조 마르크 지폐였다.

1946년 헝가리에서는 10해 펭괴(1021, 지폐에는 10억 조로 표기) 지폐가 인쇄되었으나 발행되지는 않았다. 인쇄된 지폐로는 이것이 역사상 최고액면이다. 실제 발행된 지폐 중 최고액면은 1해 펭괴(1020, 지폐에는 1억 조로 표기) 지폐였다.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은 분쟁의 영향으로 초인플레이션을 겪으며 1993년 12월디나르 지폐를 발행했다. 이 지폐는 후술할 10조 짐바브웨 달러가 등장하기 전까지, 숫자 0이 생략되지 않은 지폐 중 최고액면이었다.

21세기 이후 유통된 최고액면 지폐는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에서 2009년 1월 16일부터 2월 2일까지 발행되었던 1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이다.[92][93] 경제 붕괴와 연간 2억 3100만%(다른 추산으로는 897해%)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짐바브웨에서는 2008년 5월부터 억 달러 단위의 초고액권 발행이 시작되었고, 7월에는 1000억짐바브웨 달러 지폐가 등장했다. 2주 후 화폐개혁으로 10자리수를 절삭한 신권(구 100억짐바브웨 달러 = 신 1ZWL)이 유통되었으나 인플레이션은 멈추지 않았고, 신권에서도 500억짐바브웨 달러 지폐나 1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 등의 초고액권 발행이 반복되었다. 2009년 2월 2일 다시 12자리수를 절삭하는 화폐개혁이 실시되었지만, 동시에 미국 달러 유통이 허용되면서 짐바브웨 달러는 사실상 유통되지 않았고, 2015년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또한, 터키 공화국 중앙은행이 2001년에 발행한 터키 리라(2005년 1월 3일 기준 약 1,521엔 상당) 지폐도 있었다. 이 지폐는 2005년 1월 1일 100만분의 1(6자리수 절삭) 화폐개혁이 실시될 때까지 유통되었고, 2015년 말까지 신 터키 리라[94] 지폐로 교환 가능했다.

2024년 7월 현재, 발행 중인 지폐 중 명목상 최고액면은 200만이란 리알 이란 리알이지만, 이는 지폐가 아닌 수표 형태로 발행되고 있어 엄밀한 의미의 최고액면 지폐는 50만베트남 동 베트남 동 지폐이다.

6. 2. 지폐와 초상화

지폐 앞면에는 인물 초상화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이 다른 이미지와 달리 사람의 얼굴에 대해서는 아주 미세한 차이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한 것으로, 위조지폐 방지 기술의 하나이다. 같은 이유로 젊은 사람보다는 장년에서 노년의 인물 초상화가 많은데, 주름이 많을수록 초상화가 복잡해져 위조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여성 초상화가 상대적으로 적고, 수염 등이 있는 인물이 선호되는 것도 초상화를 더 복잡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지폐에 그려지는 인물은 발행 국가의 체제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군주제 국가에서는 현재 재위 중인 왕족의 초상화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공화제 국가에서는 영웅이나 위인으로 평가받는 과거 국가 원수, 정치가, 군인, 탐험가 또는 작가, 예술가, 사상가, 교육자, 기술자, 연구자 등 문화인으로 평가받는 저명인사가 주로 선정된다. 공화제 국가에서는 대부분 고인의 초상화를 사용하며, 입헌군주제 국가에서도 군주 외에 생존 인물이 지폐 초상화로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은 군주국이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사상의 영향 때문인지 천황의 초상은 채택하지 않고 공화제 국가와 유사하게 역사적 인물을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지폐 초상화 인물 선정은 발행국의 의도가 반영되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는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라도 다른 국가에서는 평가가 크게 달라지거나 심지어 증오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선택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 구 동독의 칼 마르크스가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일본의 C천엔권에 사용되었던 이토 히로부미(초대 한국 통감) 역시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사례이다.[96]

드문 예로, 지역 화폐이기는 하지만 과거 스위스의 한 지역에서는 범죄자, 그것도 위조지폐범의 초상이 들어간 지폐가 발행된 적이 있다. 이는 해당 인물이 공적으로는 범죄자였지만, 당시 통화 부족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지폐를 발행하여 지역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1946년 대장성 인쇄국이 지폐 초상화 후보로 다음과 같은 20명을 검토한 기록이 있다.



지폐 초상화가 반드시 기록 사진이나 기존 초상화를 충실히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 유로 도입 이전 네덜란드의 길더 지폐 초상화는 모던 아트 풍으로 변형되어 만화처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이천엔 지폐에 그려진 무라사키 시키부나 프랑스의 50프랑 지폐에 그려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처럼, 작가의 초상화와 함께 그들의 작품 속 허구의 인물(겐지모노가타리, 어린 왕자)이 함께 그려진 경우도 있다.

무명의 일반 서민이 지폐 초상화로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 공산권 국가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로 소액 지폐에 노동자 초상을 사용한 예가 많았으며, 2009년 발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50원 이하 지폐가 그 예이다. 중화인민공화국도 과거에는 그러한 지폐가 있었으나, 현재 인민폐 지폐의 인물 초상화는 모두 마오쩌둥으로 통일되었다. 아프리카 여러 국가나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지폐에도 무명 서민의 초상화가 사용된 예가 있다.

주요 경제 대국 통화에서 무명 인물 초상화가 사용되는 것은 드문데, 구 서독에서 1960년대부터 약 30년간 발행된 제3차 독일 마르크 지폐가 대표적이다. 이는 과거 파시즘 체제의 개인숭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의도적으로 저명인사 대신 알브레히트 뒤러 등의 작품 속 인물 초상화를 채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모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서민이었다. 특히 5마르크 지폐 초상화의 원본 작품(뒤러 작) 제목이 '젊은 베네치아인'으로, 명백히 독일인이 아니라는 점도 특이하다. 다만 일부 지폐 초상화는 모델의 이름이 밝혀져 15세기 경의 저명인사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도 1970년대 일부 리라 지폐에 유명 화가가 그린 무명 인물 작품이 초상화로 사용된 적이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사용된 조선은행권 중 1915년 발행된 1원·5원·10원권의 초상화 모델 역시 일본인인지 조선인인지 명확하지 않은 흰 수염 노인으로, "일본과 조선 양측에서 편리하게 해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생존 인물의 초상화가 사용되는 경우는 군주제 국가의 재위 중인 왕족 외에는, 주로 독재 국가에서 생존한 독재자가 자신의 초상을 지폐에 싣는 예가 많다.

미국 달러 지폐 역시 대부분 고인이 된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사용하며, 이 때문에 속어로 '데드 프레지던트(죽은 대통령)'라고 불리기도 한다. 단, 10달러 지폐의 알렉산더 해밀턴과 100달러 지폐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대통령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고액권일수록 명성이 높은 인물이 선정되지만, 미국 달러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게 하기 위해 일부러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를 최저액권인 1달러 지폐에 사용하고 있다. 1달러 지폐는 팁 문화 등 소액권 수요가 높아 거의 매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행되는 지폐 중 하나이다.

역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의 지폐에 등장한 인물은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이다. 그녀는 즉위 이후 거의 모든 시대의 초상화가 지폐에 사용되었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엘리자베스 2세 외에 여러 국가 지폐에 등장한 인물로는 구 공산권 국가의 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레닌, 아메리카 대륙 국가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등이 있다. 자국 외 지폐에 초상화가 사용된 예로, 일본의 재계 인사·은행가인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2024년 발행된 일본 지폐뿐만 아니라, 그가 경영했던 제일은행의 제일은행권이 대한제국 지폐로 사용될 당시에도 초상화로 등장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인으로서 드물게 생전에 지폐 초상화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 지폐 표면에 여성 초상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히구치 이치요의 E오천엔권이지만, 일본 지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초상화는 1881년부터 1883년 사이에 발행된 개조지폐에 채택된 신공황후이다. 신공황후의 실제 초상이 남아있지 않아, 당시 일본에 와 있던 이탈리아 출신 화가 에도아르도 키오소네가 인쇄국에서 일하던 여성을 모델로 삼아 창작했다고 전해진다. 일본의 전전(戰前) 지폐에는 신공황후 외에도 다케노우치노 스쿠네, 와케노 기요마로, 후지와라노 가마타리 등이 사용되었는데, 이들 역시 사진이나 초상화가 없어 키오소네가 일본사를 연구하여 인물의 풍모를 상상한 뒤, 그에 어울리는 실존 인물(당시 생존했거나 사진이 남은 인물)을 모델로 삼아 그렸다고 한다.

일본에서 1984년까지 발행되던 C일만엔권과 C오천엔권은 모두 성덕태자의 초상화를 사용했으며, 사용된 그림도 동일했다. 다만 초상화가 인쇄된 위치는 달랐다. 여러 종류의 지폐에 같은 인물이 사용되는 예는 드물지 않지만, 당시 C천엔권은 이토 히로부미, C오백엔권은 이와쿠라 도모미였기 때문에, 여러 지폐 중 두 종류만 같은 인물의 초상화를 사용한 사례가 되었다.

왕실에 대한 존경심이 깊은 태국에서는 교도소 수감자에게 현금을 주는 행위가 불경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는 태국의 지폐와 주화에 국왕의 초상이 새겨져 있어, 죄수에게 돈을 주는 것이 간접적으로 국왕(의 초상)을 감옥에 넣는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도 김일성이 그려진 5000원 지폐는 함부로 다룰 경우 불경죄로 간주될 수 있어 한때 일반 유통이 거의 없었다. (2014년부터 김일성의 초상이 만경대 생가 그림으로 바뀐 5000원 지폐가 발행되어 현재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3년 현재, 정치가는 원칙적으로 지폐 초상화로 선정되지 않는다. 이는 후대에 인물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95] 정치가로서 마지막으로 선정된 인물은 초대 내각총리대신인 이토 히로부미(1963년 발행 시작, 1986년 중지, 1000엔 지폐)이다.[96] 5000엔과 10000엔 지폐의 얼굴이었던 성덕태자 역시 1986년까지 발행되었다.

6. 3. 지폐 수집

지폐 수집 또는 화폐수집은 점차 성장하고 있는 수집학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동전 수집이나 우표 수집만큼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이 취미는 서서히 확장되고 있다. 1990년대 이전에는 화폐 수집이 동전 수집의 작은 부분으로 여겨졌으나, 화폐 경매와 대중의 화폐에 대한 인식 증가로 희귀 지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가치가 상승했다. 가장 가치 있는 지폐는 1890년에 발행된 $1000 지폐로, 경매에서 225.5만달러에 낙찰되었다.

수년 동안 지폐 수집은 가격표와 카탈로그를 발행하는 소수의 우편 주문 판매업체를 통해 이루어졌다. 1990년대 초반에는 다양한 동전 및 화폐 전시회에서 희귀 지폐가 경매를 통해 판매되는 것이 더욱 일반화되었다. 삽화가 들어간 카탈로그와 경매 관행의 "이벤트 성격"은 수집가 사회에서 지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급격히 높인 것으로 보인다. 화폐 제3자 등급 매기기 서비스의 등장은 수집가와 투자자의 지폐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을 수 있다. 완벽한 고급 컬렉션은 종종 한꺼번에 판매되며, 오늘날에도 단일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오늘날 이베이는 지폐 판매량에서 경매를 능가했다.[76][77][78] 그러나 희귀 지폐는 여전히 비슷한 희귀 동전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된다. 지폐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이러한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 몇몇 희귀하고 역사적인 지폐는 백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79]

전 세계에는 국제 지폐 학회(IBNS, International Bank Note Society)를 포함하여 이 취미를 위한 많은 다양한 단체와 학회가 있다. 국제 지폐 학회는 현재 90개국에 약 2,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80]

지폐 수집은 화폐 수집의 일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본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 다른 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기념지폐가 발행되지 않는다.
  •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10년대까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간에 종류와 매수가 매우 적게 발행된 지폐도 장기간 사용되어 수집가들이 기대하는 신품과 같은 미품이 매우 적다(전 세계적으로 몇 장뿐인 경우도 있다).

와 같은 인기 부족 요소가 있으며, 다음은 다른 나라와 공통적인 부분이다.

  • 동전만큼 종류가 많지 않다.
  • 고액권이 많고, 단기간에 유통이 중지되면 화폐 가치가 없어지고 금속 가치도 없으므로 단순한 종이 조각이 되어 버린다.

등의 이유로 일본에서는 동전 수집가만큼 많은 수집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기념지폐를 중심으로 수집가가 많으며, 특히 인플레이션 지폐는 법정 통화로서의 기한이 지나 단순한 종이 조각이 되면 미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진입 장벽이 낮아 인기가 많고, 미국에서는 전문 잡지도 발행될 정도이다.

일본에서는 지폐 수집은 주로 A-A권이나, 번호가 연번이나 순번인 경우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러한 희귀한 번호의 지폐를 수집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외국 지폐의 경우 우표와 마찬가지로 그림으로 수집하는 테마 수집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더 전문적으로 되면 대장성 장관이나 발권국장의 서명별로 수집하는 등의 일도 행해진다.

또한, 판의 어긋남이나 절단 불량 등의 인쇄상의 실수가 발생한 "에러품"은 원래 품질 검사에서 제외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시장에 유통되면 귀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어찌되었든 지폐는 금화나 은화와 같은 귀금속 주화 수집과 달리, 우표와 마찬가지로 종이라는 점이 초심자에게는 위험이 많아 꺼리는 이유이다. 따라서, 당연히 화폐 가치가 보장되는 현행 지폐의 희귀 번호 수집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지폐의 등급은, 주화와 거의 같은 명칭으로, 접힌 자국이나 더러움 등의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등급 명칭설명
완전 미사용 (UNC, Uncirculated)발행 당시의 완벽한 상태, 유통 흔적 없음
미사용 (AU, About Uncirculated)유통되지 않았으나 취급상 미세 흔적 가능
준미사용 (XF/EF, Extremely Fine)약간 사용된 흔적, 가벼운 접힘 1~3개
극미품 (VF, Very Fine)사용감 있으나 비교적 깨끗함, 여러 번 접힘
특미품 (F, Fine)상당한 사용감, 접힘, 오염 등 확인 가능
미품 (VG, Very Good)많이 사용되어 낡음, 작은 손상 가능
상품 (G, Good)심하게 마모 및 손상, 낙서나 찢어짐 가능
가품 (Fair)매우 심하게 손상됨
보통품 (Poor)지폐 형태만 유지, 큰 훼손
보통품 이하상태 매우 나쁨
하품상태 극도로 나쁨
열품상태 최악
중앙은행 감정 상당 레벨중앙은행 감정 기준에 따른 상태
반액 교환 상당 레벨손상으로 액면가 절반 교환 가능 상태
실효 상당 레벨화폐 가치 상실 상태


  • '''주''': 위 등급 명칭과 기준은 수집가나 등급 평가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6. 4. 지폐 오염

마약 등의 약물을 흡입할 때 지폐가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유통되고 있는 지폐의 상당수가 약물에 오염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97] (자세한 내용은 오염된 지폐 문서를 참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 당시, 지폐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여러 국가에서 소독을 시도했다. 중국에서는 중국인민은행이 회수한 지폐를 자외선 또는 고온으로 소독하고 밀봉하여 지역별 감염 심각도에 따라 7~14일간 보관한 후 다시 유통시키기로 했다.[98] 미국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아시아에서 돌아온 달러 지폐를 7~10일간 격리하는 검역을 실시했다.[99] 한국에서는 시민들이 전자레인지로 지폐를 가열하여 소독하려다가 지폐가 타는 사례가 잇따랐다. 참고로, 전자레인지의 살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100]

6. 5. 지폐와 관련된 기타 논의

지폐는 발행 주체에 따라 정부가 발행하는 정부지폐(Print money)와 중앙은행 등이 발행하는 은행권(Bank note)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 형태의 지폐도 존재한다. 현대 국가 대부분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을 주로 사용하나, 싱가포르처럼 정부지폐를 발행하는 국가도 있다. 최근 일부 선진국에서 중앙은행이 완전한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 자본의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면서, 대안으로 정부지폐나 지역화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행 설립 이전에는 정부지폐가 발행되었고, 다이쇼 시대쇼와 시대 초기에는 소액 주화 대신 센 단위의 정부지폐가 사용되기도 했다. 법률 용어상 '지폐'는 주로 정부지폐를 의미하며 은행권과 구분되지만, 일상에서는 일본은행권을 포함하여 통칭 지폐라고 부른다.

근대 금본위제 또는 은본위제 하에서는 본위 화폐인 금화은화, 혹은 은행에 보관된 금괴 등과 교환할 수 있는 지폐를 환전 지폐(兌換紙幣)라고 불렀다. 지폐의 신뢰도는 이러한 교환 가능성에 크게 의존했으며, 발행 은행의 정화(금 또는 은) 준비 상태가 중요했다. 만약 은행의 정화 보유량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퍼지면 뱅크런이 발생하여 은행권의 가치가 폭락할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많은 국가가 재정 정책 및 금융 정책 운용의 어려움 등으로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관리 통화 제도로 전환하면서, 지폐는 정화와의 교환이 보장되지 않는 불환 지폐가 되었다. 금이나 은과 같은 실물 가치와의 연계가 끊어진 불환 지폐는 정부의 남발이나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국채 인수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통화 안정 노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여 현재는 주요 법화로서 널리 사용된다. 현재 환전 지폐를 발행하는 국가는 없다.

정부지폐와 은행권은 모두 강제 통용력을 갖는 법정화폐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정부지폐는 주로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며 정부의 신용에만 의존하고, 발행액은 정부 부채로 간주되지 않는다. 반면 은행권은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거래를 통해 발행하며,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융자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발행액은 중앙은행의 부채로 기록된다. 은행권은 만기 없는 약속어음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정부지폐는 프랑스의 아시냐, 미국의 그린백, 메이지 정부의 태정관보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었으며, 대부분 정화 준비 없이 발행되는 불환지폐였다. 정부가 임의로 발행할 수 있는 정부지폐는 과잉 공급되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근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폐 발행권을 중앙은행에 집중시키고 정부로부터 높은 독립성을 부여하여 물가 안정을 주요 목표로 삼게 되었다.

은행권은 본래 은행이 보유한 정화(금화, 금괴 등)를 담보로 발행하는 약속어음의 성격을 가졌다. 초기에는 여러 민간 은행이 각자 은행권을 발행했으나, 은행 간 신용도 차이로 인한 경제 불안정성 때문에 점차 소수의 중앙은행(발권은행)으로 발행 주체가 집중되었다. 1930년대 이후 금태환이 중단되고 관리 통화 제도로 이행하면서, 정부의 적자 국채를 중앙은행이 직접 인수하여 근거 없이 은행권을 대량 발행하는 폐단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정부지폐 발행과 다를 바 없었기에, 일본에서는 전후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후 재정법 제5조를 통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은행권 발행량 조절 방식에 대해서는 19세기부터 정화 보유량에 엄격히 연동시켜야 한다는 통화주의와, 정화와 관계없이 경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발행해야 한다는 은행주의 간의 오랜 논쟁이 있었다. 일본의 경우, 과거에는 대장성 장관이 발행 한도를 정하고 필요시 한도 초과 발행을 허용했지만, 1998년 일본은행법 개정으로 이러한 규제가 폐지되어 발행 총량 결정권은 일본은행의 재량에 맡겨졌다. 다만 2001년 양적 완화 정책 시행 시 국채 보유 잔고가 은행권 발행 잔고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일본은행권 규칙'이 도입되었으나, 2013년 '양적·질적 금융완화' 도입과 함께 이 규칙의 적용도 일시 중단되었다.[84]

미국의 달러 지폐는 뒷면이 녹색이어서 그린백(greenbacks)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과거 금화 교환이 가능했던 지폐는 뒷면이 노란색이고 금화 그림이 있어 옐로우백(yellowbacks)이라고 불렸다.

유로화의 경우, 동전은 국가별로 디자인이 다양하지만 지폐는 모든 유로존 국가에서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한다. 다만 지폐에 인쇄된 일련번호 앞의 알파벳 문자를 통해 발행 국가를 식별할 수 있다. 대부분의 통화는 중앙은행 한 곳에서만 지폐를 발행하며, 여러 은행이 발행 권한을 갖더라도 유로처럼 디자인을 통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국의 스코틀랜드처럼 한 국가 내에서 잉글랜드 은행과 다른 디자인의 지폐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유통 지역이 달라 큰 혼란은 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국령이었던 홍콩은 역사적 경위로 한때 4곳의 은행이 각기 다른 디자인의 홍콩 달러 지폐를 발행했고, 현재도 3곳의 은행이 서로 다른 디자인의 지폐를 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는 위조지폐 감별 기술이 발달하기도 했다.

1927년 쇼와 금융공황 당시 일본에서 발행된 200엔 지폐는 금융 공황 수습을 위해 긴급하게 제작되어 뒷면 인쇄가 생략되고 앞면 초상화도 없는 형태로 발행된 이례적인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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