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5. 오후 9:20:45
“빈라덴 잡은 미 특수부대, 김정은 감청 실패 뒤 목격 민간인 전원 사살”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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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간인의 땅"을 의미하며,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에 걸쳐 있는 내륙 국가이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며, 다리어와 파슈토어가 공용어로 사용된다.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종교이며, 정치적으로는 권력 투쟁과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어 왔다.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민주 공화국 체제를 거쳐 2021년 탈레반 재집권으로 이슬람 토후국이 수립되었다. 경제는 국제 원조와 난민 송금에 의존하며, 농업과 광업이 주요 산업이다. 교통은 도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항공과 철도도 존재한다. 문화적으로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과 스포츠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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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은 2004년 헌법 공포 이후 2021년 탈레반 재집권으로 붕괴되기 전까지 존재했던 대통령 중심의 공화국으로, 2001년 미국의 군사 개입 이후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정부가 수립되었으나 부패, 여성 인권 문제 등의 과제를 안고 있었다. - 아프가니스탄 - 시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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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베르 파크툰크와는 파키스탄의 주로, 파슈툰족의 땅을 의미하며, 간다라 문명의 중심지였고,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며, 수니파 이슬람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파슈토어를 널리 사용한다.
| 아프가니스탄 | |
|---|---|
| 지도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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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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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명칭 |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
| 일반 명칭 | 아프가니스탄 |
| 표어 | (알라 외에는 신이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이다.) |
| 국가 | دا د باتورانو کور "영웅의 집" |
| 수도 | 카불 |
| 최대 도시 | 카불 |
| 공용어 | 파슈토어, 다리어 |
| 데모님 | 아프간인 |
| 면적 | 652,864 km² |
| 면적 순위 | 40위 |
| 인구 | 41,128,771명 (2023년) |
| 인구 순위 | 37위 |
| 인구 밀도 | 48.08 명/km² |
| 통화 | 아프간 아프가니 (AFN) |
| 시간대 | 아프가니스탄 시간 (UTC+4:30), 음력 |
| 차량 통행 방향 | 오른쪽 |
|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 | .af |
| 민족 | |
| 민족 구성 | 42% 파슈툰인 27% 타지크인 9% 하자라인 9% 우즈베크인 4% 아이마크인 3% 튀르크멘인 2% 발루치인 4% 기타 |
| 종교 | |
| 종교 | 99.7% 이슬람교 (국교) 0.3% 기타 |
| 정치 | |
| 정치 체제 | 단일 국가 전체주의 잠정적 신권 정치 이슬람 토후국 |
| 최고 지도자 |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
| 총리 | 하산 아쿤드 (권한대행) |
| 최고 재판관 | 압둘 하킴 하카니 |
| 입법부 | 없음 |
| 역사 | |
| 형성 | 호타크 왕조 (1709년) 두라니 제국 (1747년) 아프가니스탄 토후국 (1823년) 도스트 모하마드 아프가니스탄 통일 (1863년 5월 27일) 독립 (1919년 8월 19일) 아프가니스탄 왕국 (1926년 6월 9일) 공화국 (1973년 7월 17일) 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 (1978년 4월 27-28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국가 (1992년 4월 28일) 이슬람 토후국 (1996년 9월 27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2004년 1월 26일) 이슬람 토후국 복원 (2021년 8월 15일) |
| 경제 | |
| GDP (PPP) | 810억 700만 달러 (2020년) |
| 1인당 GDP (PPP) | 2,459 달러 |
| GDP (명목) | 201억 3600만 달러 (2020년) |
| 1인당 GDP (명목) | 611 달러 |
| 기타 | |
| 인간 개발 지수 | 0.462 (2022년) |
| 인간 개발 지수 순위 | 182위 |
| ISO 3166-1 | AF / AFG |
| 국제 전화번호 | 93 |
2. 어원
10세기에 쓰여진 지리서 후드드 알 알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افغانستان|아프가네스탄prs)이라는 이름은 '아프간'이라는 민족 이름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한다. 어근 "아프간"은 역사적으로 파슈툰인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고, 접미사 "스탄"은 페르시아어로 "~의 장소"를 뜻한다. 따라서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간인들의 땅", 더 구체적으로는 "파슈툰인들의 땅"으로 해석될 수 있다.[39][40][41]
일부 학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어근 이름인 어근 ''Afghān''이 고대 힌두쿠시 산맥 거주민을 지칭하는 산스크리트어 단어 ''Aśvakan''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37] ''Aśvakan''은 문자 그대로 "기수", "마필 사육자", 또는 "기병"을 의미하며, 이는 "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와 아베스타어의 단어 ''aśva''에서 파생되었다.[38]
역사적으로, ''Afghān''이라는 민족명은 특정 민족인 파슈툰족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39]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형태의 이름인 ''Afġān''은 10세기 지리 책인 후두드 알알람에서 처음으로 확인된다.[40] 이름의 마지막 부분인 "''-stan''"은 "…의 땅"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어 접미사이다. 따라서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간인의 땅" 또는 역사적인 의미에서 "파슈툰족의 땅"으로 번역된다. '''이슬람 백과사전''' 제3판에 따르면,[41] "아프가니스탄(Afghānistān, 아프간인/파슈툰족의 땅, ''afāghina'', 단수형 ''afghān'')이라는 이름은 8세기/14세기 초에 카르티드 왕조의 동쪽 끝 부분을 지칭할 때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 이름은 나중에 아프간인이 거주하는 사파비 및 무굴 제국 내 특정 지역에 사용되었다. 압달리/두라니 아프간인의 국가를 지지하는 엘리트를 기반으로 했지만, 1160/1747년에 생겨난 사두자이 두라니 정체는 당시 아프가니스탄이라고 불리지 않았다. 이 이름은 19세기 식민지 개입 기간 동안에야 국가 명칭이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용어는 영국이 도스트 무함마드 칸을 아프가니스탄의 왕으로 인정한 1855년에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의 아프가니스탄 헌법에서는 "아프간이라는 어휘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에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명시하여, '아프간'을 특정 민족이 아닌 아프가니스탄 국적을 가진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정의하고 있다.[773]
3. 역사
아프가니스탄 지역은 선사 시대부터 인류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다. 발굴 조사에 따르면 최소 5만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했으며, 약 9천 년 전 신석기 시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농업 공동체 중 하나가 형성되었다.[42][43][546] 기원전 3천년 경에는 문디가크와 같은 초기 도시가 등장하며 헬만드 문화가 발달했고, 북부에서는 인더스 문명과 옥수스 문명의 흔적이 발견되었다.[44][45][46][546] 이 지역은 고대부터 이란 고원,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계곡 등 주변 문명과 활발히 교류했다.[547]
기원전 2000년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인도-이란인들이 이주해 왔으며, 이 지역은 '아리아나'로 불렸다.[42][47] 조로아스터교가 발흥한 곳으로 추정되며,[782][783] 기원전 6세기에는 아케메네스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다.[48]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이후 셀레우코스 제국, 마우리아 제국, 그리스-박트리아 왕국, 인도-그리스 왕국 등이 차례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마우리아 시대에는 불교와 힌두교가 널리 퍼졌으며, 이후 쿠샨 제국 시대에는 대승불교가 크게 융성하여 실크로드를 통해 동아시아로 전파되는 중심지 역할을 했다.[53][54] 이 시기 아프가니스탄은 청금석 등 특산물을 통해 교역의 중심지로 번영했다.[54] 이후 사산 제국, 키다라족, 에프탈 제국, 투르크 샤히, 힌두 샤히 등이 이 지역을 통치했다.[55]
7세기 중반부터 이슬람교가 전파되기 시작했으며, 9세기 이후 사파르 왕조, 사만 왕조, 가즈나 왕조, 고르 왕조 시대를 거치며 본격적인 이슬람화가 진행되었다.[536] 13세기에는 칭기스 칸의 몽골 제국 침략으로 큰 파괴를 겪었으나,[72][73] 14세기 티무르 제국 시대에는 헤라트를 중심으로 문화적 부흥기(티무르 르네상스)를 맞이하기도 했다.[74][75][76] 이후 무굴 제국, 사파비 제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현대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역사는 1709년 미르와이스 호탁이 칸다하르에서 호타크 왕조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1747년에는 아흐마드 샤 두라니가 두라니 제국을 건국하여 아프가니스탄의 기반을 다졌다.[552] 19세기에는 영국과 러시아 제국 사이의 세력 다툼인 '그레이트 게임'의 중심지가 되어 세 차례의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겪었다.[538][539] 제3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1919) 이후 완전한 독립을 쟁취한 아프가니스탄은 아마눌라 칸 국왕 아래 아프가니스탄 왕국으로 발전하며 근대화 개혁을 추진했으나, 내부 반발로 좌절되기도 했다.[103][104]
모하마드 자히르 샤 국왕의 장기 통치(1933-1973) 이후, 1973년 쿠데타로 공화정이 수립되었으나 정치적 불안정은 계속되었다. 1978년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섰고, 이듬해 소련의 침공으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1979-1989)이 발발했다. 소련군 철수 후에는 무자헤딘 파벌 간의 극심한 내전이 이어졌고, 이 혼란 속에서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여 1996년 카불을 점령하고 이슬람 토후국을 선포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은 붕괴되었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2004-2021)이 수립되었다.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민주주의 정착과 국가 재건 노력이 있었으나, 탈레반의 저항과 내부 문제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2021년 미군 철수와 함께 탈레반은 다시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하고 이슬람 토후국의 부활을 선언했다.[541][542]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테러리즘, 빈곤, 인권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3. 1. 이슬람 이전 시대
선사 시대 유적 발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 지역에는 적어도 5만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했으며, 이곳의 농업 공동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여겨진다.[42][43]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구석기 시대, 중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의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약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정착 생활이 시작되었고, 기원전 3000년경부터 도시 문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546] 초기 도시인 문디가크(남부 칸다하르 인근)는 헬만드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북부 쇼르투가이의 아무다리야강(옥수스 강) 유역에서는 인더스 문명의 유적이 발견되었다.[44][45][46][776][777] 이는 인더스 문명이 현재의 파키스탄, 인도 북서부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까지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옥수스 문명(다슈리지 유적)도 이 지역에서 발전했다.[546] 아프가니스탄은 선사 시대부터 이란 고원,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문명 등 주변 지역과 활발히 교류했다.[547]
기원전 2000년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인도-유럽어족 계열의 인도-이란인을 포함한 반유목민들이 아프가니스탄 지역으로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후 남아시아, 서아시아, 유럽 등지로 이동했으며, 당시 이 지역은 '아리아나'라고 불렸다.[42][47][778][779] 조로아스터교는 기원전 1800년에서 800년 사이에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발흥한 것으로 추정되며, 창시자 자라투스트라는 발흐에서 살다가 사망했다고 전해진다.[782][783] 이 시기에는 아베스타어와 같은 고대 동부 이란 언어들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6세기 중엽, 키루스 2세가 이끄는 아케메네스 제국은 메디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동쪽으로 확장하여 아라코시아, 아리아, 박트리아 등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제국의 일부로 편입했다. 다리우스 1세의 묘비 비문에는 정복한 29개 지역 목록에 카불 계곡(카불리스탄)이 언급되어 있다.[48] 특히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주변의 아라코시아 지역은 조로아스터교 신앙이 강했으며, 아베스타를 페르시아로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조로아스터교의 "제2의 고향"으로 여겨지기도 한다.[49][50][51]
기원전 330년,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다리우스 3세를 격파한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의 마케도니아 군대가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했다. 알렉산드로스는 박트리아에서 록사네와 결혼했으나, 아스파시오이족과 아사카니족 등의 저항에 직면하기도 했다. 알렉산드로스 사후, 그의 후계 제국인 셀레우코스 제국이 이 지역을 지배하다가 기원전 305년, 동맹 조약의 일환으로 힌두쿠시 산맥 남쪽 지역 대부분을 인도의 마우리아 제국에 넘겨주었다. 마우리아 제국의 아소카 황제 치하에서 불교와 힌두교가 이 지역에 널리 전파되었으며, 칸다하르에서 발견된 아소카의 포고령은 당시 그리스어와 아람어가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마우리아 제국은 기원전 185년경 숭가 왕조에 의해 멸망하고, 기원전 180년경에는 헬레니즘 국가인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이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다시 정복했다. 그러나 곧 아프가니스탄의 상당 부분은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에서 분리되어 인도-그리스 왕국의 영토가 되었다. 인도-그리스 왕국은 기원전 2세기 말 인도-스키타이 세력에 의해 패배하고 이 지역에서 밀려났다.[52]
기원전 1세기경 실크로드가 열리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중국의 비단, 페르시아의 은, 로마의 금과 같은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상과 문화가 이곳을 통해 교류되었다.[53] 특히 바다흐샨 지역에서 채굴된 청금석은 중요한 교역품이었다.[54] 기원후 1세기에는 파르티아 제국이 이 지역을 잠시 지배했으나, 곧 인도-파르티아의 봉신들에게 영토를 빼앗겼다. 1세기 중후반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광대한 쿠샨 제국이 등장했다. 쿠샨 제국은 불교 문화를 강력하게 후원하여 이 지역에서 불교가 크게 융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카니슈카 1세는 대승불교가 중국과 중앙아시아로 전파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세기에 쿠샨 제국은 사산 제국에게 패배했지만, 사산 제국의 봉신국 형태인 인도-사산 왕조(스스로를 '쿠샨샤'라 칭함)가 이 지역 일부를 계속 통치했다.[784] 이후 키다라족[785]과 5세기 초 에프탈 제국[786]이 차례로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지배했다. 서기 557년, 사산 제국의 호스로 1세가 에프탈을 격퇴하고 페르시아의 패권을 재확립했으나, 쿠샨과 에프탈의 후예들은 카불리스탄 지역에 카불 샤히(쿠샨-에프탈 또는 네자크 훈)라는 작은 왕조를 세워 명맥을 유지했다. 7세기에는 투르크 샤히 왕조가 이들을 대체했으며, 이후 힌두 샤히 왕조가 들어섰다.[55] 이슬람 도래 이전 아프가니스탄 지역은 조로아스터교[49][50][51], 불교(그레코-불교 포함)[56][57], 힌두교, 고대 이란 토착 신앙[60], 기독교[61][62], 유대교[63][64] 등 다양한 종교와 신앙이 공존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종교적 융합의 장이었다.[58][59][787] 예를 들어, 불교 후원자들조차 아후라 마즈다, 나나, 아나히타, 미트라와 같은 이란 신들을 숭배했으며,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붓다의 수호자로 묘사하기도 했다.[65][60][66]
3. 2. 이슬람과 몽골 제국의 침공
642년경 아랍계 무슬림들이 헤라트와 자랑지에 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점차 동쪽으로 확산되었다. 일부 토착민들은 이슬람을 받아들였지만, 다른 이들은 이에 저항하며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58][59] 이슬람의 도래 이전, 이 지역은 조로아스터교,[49][50][51] 불교(혹은 그레코-불교), 고대 이란 종교,[60] 힌두교, 기독교,[61][62] 유대교[63][64] 등 다양한 신앙과 종교가 공존하며 융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불교 후원자들조차 아후라 마즈다, 나나 여신, 아나히타, 미흐르(미트라)와 같은 지역 이란 신들을 숭배했으며,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붓다의 수호자로 묘사하기도 했다.[65][60][66] 준빌 왕조와 카불 샤히 왕조는 870년 자랑지의 사파르 무슬림 세력에 의해 정복되었다. 이후 사마니드 왕조는 힌두쿠시 남쪽으로 이슬람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켰다.
10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즈나 왕조가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했다.[67][68][69] 11세기, 가즈니의 마흐무드는 남은 힌두 통치자들을 패배시키고 카피리스탄을 제외한 넓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이슬람화했다. 마흐무드는 가즈니를 중요한 도시로 발전시켰으며, 역사가 알-비루니와 시인 피르도우시 같은 지식인들을 후원하여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71] 그러나 가즈나 왕조는 1186년 구르 왕조에 의해 멸망했다. 
1219년, 칭기스 칸이 이끄는 몽골 군대가 이 지역을 침략했다. 몽골의 침략은 매우 파괴적이어서, 헤라트, 발흐, 바미얀 등 번성했던 도시들이 철저히 파괴되었다고 전해진다.[72] 이로 인해 많은 지역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다시 농촌 중심의 사회로 돌아가게 되었다.[73] 몽골의 지배 이후에는 북서부 지역은 일 칸국이, 힌두쿠시 남쪽 지역은 할지 왕조가 통치했다.
1370년, 티무르(타메를란)가 이 지역을 침략하여 티무르 제국을 세웠다. 특히 샤 루크의 통치 아래 헤라트는 티무르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크게 번영했다. 당시 헤라트의 문화적 영광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에 비견될 정도였다.[74][75][76]
16세기 초, 바부르는 페르가나에서 와서 아르군 왕조로부터 카불을 점령했다. 바부르는 이후 제1차 파니파트 전투에서 델리 술탄국을 통치하던 아프가니스탄계 로디 왕조를 정복하고 무굴 제국의 기초를 닦았다. 16세기부터 18세기 사이 아프가니스탄 지역은 우즈베크계 부하라 칸국, 이란의 사파비 왕조, 인도의 무굴 제국 등 여러 세력에 의해 분할 통치되었다. 중세 시대 동안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지역은 호라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는 19세기까지 현지 주민들이 자신들의 땅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명칭이었다.[77][78][79][80]
3. 3. 호타크 왕조와 두라니 제국
1709년, 칸다하르 지역의 길자이 부족 지도자였던 미르와이스 호탁은 사파비 왕조의 지배에 성공적으로 반기를 들고 독립적인 호타크 왕조를 세웠다. 그는 사파비 왕조가 임명한 그루지야인 총독 구르긴 칸을 물리쳤다.[81] 미르와이스는 1715년에 사망했고, 그의 동생 압둘 아지즈 호탁이 왕위를 이었으나, 사파비 왕조와 평화 협정을 맺으려 한다는 이유로 미르와이스의 아들 마흐무드 호탁에게 곧 살해되었다. 1722년, 마흐무드는 아프가니스탄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의 수도 이스파한으로 진격하여 굴나바드 전투에서 승리한 후 도시를 점령하고 스스로 페르시아의 샤(왕)를 칭했다.[81]
그러나 호타크 왕조의 페르시아 지배는 오래가지 못했다. 1729년 담가한 전투에서 나디르 샤에게 패배하면서 페르시아에서 영향력을 잃었다. 1738년, 나디르 샤와 그의 아프샤르 군대는 칸다하르 공성전을 통해 마지막 호타크 왕조의 거점이었던 칸다하르를 후세인 호탁으로부터 점령했다. 이후 나디르 샤는 아프간 병력을 포함한 군대를 이끌고 인도를 침공하여 델리를 약탈했는데, 이때 그의 휘하에 있던 젊은 아프간 사령관 아흐마드 샤 두라니도 참전했다. 나디르 샤는 1747년에 암살당했다.[82][83]
나디르 샤가 사망하자, 아흐마드 샤 두라니는 4,000명의 파슈툰족 병력을 이끌고 칸다하르로 돌아왔다. 압달리 부족은 그를 만장일치로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했고, 1747년 두라니 제국을 건국하며 현대 아프가니스탄의 기틀을 마련했다.[552] 아흐마드 샤는 무굴 제국, 마라타 제국, 그리고 쇠퇴하던 아프샤르조 제국을 상대로 여러 차례 군사 원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카불과 페샤와르를 점령하고, 1750년에는 헤라트, 1752년에는 카슈미르를 정복했다.[84] 또한 호라산 지역으로 두 차례(1750-51년, 1754-55년) 원정하여 마슈하드를 점령하고 샤흐로크 샤를 복위시키는 대신 아프가니스탄의 종주권을 인정받았다.[85]
아흐마드 샤는 인도에 총 여덟 차례 원정을 감행했다. 1748년 첫 원정 이후 인더스 강을 건너 라호르를 약탈하고 두라니 제국에 편입시켰으며, 1749년에는 펀자브 지역을 장악했다. 그의 인도 원정 중 가장 중요한 전투는 1761년 벌어진 세 번째 파니파트 전투로, 이 전투에서 마라타 제국의 북진을 저지하고 북인도에서의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다.
1772년 10월 아흐마드 샤 두라니가 사망하자, 제국은 계승 분쟁에 휩싸였다. 그의 아들 티무르 샤 두라니가 형제인 술레이만 미르자를 물리치고 왕위를 계승했다. 티무르 샤는 칸다하르에서 카불로 수도를 옮기고(1776년), 페샤와르를 겨울 수도로 삼았다.[552] 그는 제국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여러 반란을 진압하고, 펀자브 지역에서 시크교 세력을 상대로 성공적인 원정을 벌여 무탄을 탈환하기도 했다.[87][88]
그러나 티무르 샤에게는 24명이 넘는 아들이 있었고, 1793년 그의 사후 제국은 극심한 내전에 빠져들었다. 그의 아들 자만 샤 두라니가 왕위를 이었으나, 형제인 마흐무드 샤 두라니와 후마윤 미르자의 도전을 받았다. 자만 샤는 펀자브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려 세 차례 원정을 시도했지만, 내부 반란과 카자르 왕조의 위협으로 인해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1801년, 자만 샤는 마흐무드 샤 두라니에게 폐위되었다. 마흐무드 샤의 통치 역시 오래가지 못했고, 1803년 그의 형제 샤 슈자 두라니에게 왕위를 빼앗겼다. 샤 슈자는 제국을 통합하려 했으나, 1809년 님라 전투 (1809)에서 다시 마흐무드 샤에게 패배하여 왕위에서 쫓겨났다. 마흐무드 샤가 두 번째로 집권했지만, 계속되는 내분과 외부 세력의 압력 속에서 두라니 제국은 점차 쇠퇴의 길을 걸었다. 1823년에는 겨울 수도였던 페샤와르마저 시크 제국에게 빼앗기며 제국의 위세는 크게 약화되었다.[552]
3. 4. 서양의 개입
19세기 초, 두라니 제국이 쇠퇴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서쪽의 페르시아와 동쪽의 시크 제국으로부터 위협받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분열되었다. 바라크자이 왕조의 도스트 무함마드 칸이 카불을 중심으로 에미르국을 세웠으나, 헤라트, 칸다하르 등 다른 지역은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했다.[89][90] 이 시기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던 대영 제국과 러시아 제국의 "그레이트 게임"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553][554] 영국은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고 영국령 인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했다.
영국은 도스트 무함마드 칸이 친러시아 성향을 보인다고 판단하여 183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며 제1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1839-1842)을 일으켰다. 영국군은 칸다하르와 카불을 점령하고 꼭두각시 통치자로 샤 슈자 두라니를 내세웠다.[92][93]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고, 1842년 카불에서 철수하던 영국군은 대패하여 거의 전멸하는 참사를 겪었다. 결국 영국은 도스트 무함마드 칸의 복위를 인정하고 철수했다. 이후 도스트 무함마드 칸은 헤라트를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대부분 지역을 다시 통일하고 영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94]
도스트 무함마드 칸 사후 아들들 간의 내전 끝에 셰르 알리 칸이 왕위를 계승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것을 우려한 영국은 1878년 또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여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1878-1880)을 일으켰다. 이 전쟁에서 패배한 아프가니스탄은 1879년 간다막 조약을 체결하여 외교권을 영국에 넘겨주고 사실상 영국 보호령이 되었다.[95] 압둘 라흐만 칸이 영국의 지지 하에 아미르로 즉위했고, 그는 강력한 중앙 집권 정책을 추진하며 부족 세력을 억압하여 "철의 아미르"로 불렸다.[96] 1893년에는 영국과의 협정을 통해 현재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인 듀란드 선이 확정되었는데, 이는 파슈툰족과 발루치족의 거주지를 분할하는 결과를 낳았다. 압둘 라흐만 칸은 아프가니스탄이 영국과 러시아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끼인 처지를 "강력한 제분기의 두 개의 맷돌 사이의 밀알"에 비유하며 생존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97][98]
압둘 라흐만 칸의 아들 하비불라 칸은 제1차 세계 대전 중 중립을 유지했으나,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원하는 국내 여론은 높아졌다. 하비불라 칸이 1919년 암살된 후 그의 아들 아마눌라 칸이 왕위에 올랐다. 아마눌라 칸은 즉위 직후 영국령 인도를 공격하여 제3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1919)을 일으켰다.[99] 이 전쟁 후 라왈핀디 조약이 체결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완전한 독립을 쟁취했다.
독립 후 아마눌라 칸은 국호를 아프가니스탄 왕국(1926)으로 바꾸고 터키 공화국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를 모델로 삼아 급진적인 근대화 개혁을 추진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를 일부 허용하고, 토지 개혁을 실시했으며, 여성 교육을 장려하고 전통적인 부르카 착용 관습 폐지를 시도하는 등 여성 권리 신장에 힘썼다.[103] 또한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의무 교육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을 제정했다.[102] 그러나 이러한 서구식 개혁은 이슬람 보수 세력과 부족 지도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내전으로 번졌다. 아마눌라 칸은 1929년 퇴위할 수밖에 없었고, 잠시 하비불라 칼라카니가 정권을 잡았다.[104]
이후 아마눌라 칸의 사촌인 모하마드 나디르 샤가 혼란을 수습하고 국왕으로 즉위했다.[105] 그는 아마눌라 칸의 급진적인 개혁을 상당 부분 철회하고 점진적인 현대화를 추구했으나, 1933년 암살당했다.[106] 그의 아들 모하마드 자히르 샤가 왕위를 이어받아 1973년까지 40년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다.
자히르 샤 국왕 시대에는 비교적 안정 속에서 점진적인 현대화가 추진되었다. 도로, 통신 등 인프라가 구축되고 국립 은행이 설립되었으며 교육 기회도 확대되었다.[109]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중립을 지켰고, 냉전 시기에도 비동맹 운동 노선을 견지하며 미국과 소련 양측으로부터 개발 원조를 받아 공항, 도로 등 주요 시설을 건설했다. 1964년에는 입헌 군주제를 도입하는 새 헌법을 공포하여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려는 시도도 있었다.[109] 그러나 1973년, 자히르 샤가 이탈리아 순방 중일 때 그의 사촌이자 전 총리였던 모하마드 다우드 칸이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선포하면서 서구 열강의 직접적인 개입 시대는 막을 내리고 새로운 격동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3. 5. 공산 혁명과 소련의 침공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불안정과 내전 격화로 이어졌다. 소련군은 카불을 장악하고 바브락 카르말을 새로운 지도자로 세웠으나, 이는 오히려 무자헤딘의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미국과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들이 무자헤딘을 지원하면서 전쟁은 국제적인 대리 전쟁 양상을 띠게 되었다.[110]
소련의 침공과 아프가니스탄 내전은 아프가니스탄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난민이 되어 주변 국가로 피난했으며, 국가 기반 시설과 경제는 크게 파괴되었다.[116][124] 소련은 1988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철군을 시작했고, 1989년 2월까지 모든 병력을 철수시켰다.[126][127]
소련군 철수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은 계속되었다. 나지불라가 이끄는 공산 정권은 1992년 무자헤딘 세력에 의해 붕괴되었고, 이후 무자헤딘 파벌 간의 권력 다툼으로 내전이 격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여 1996년 카불을 장악하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을 선포했다. 탈레반 정권은 2001년 미국의 침공으로 붕괴되었으나,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은 오랜 기간 동안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3. 6. 내전
소련군 철수 이후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엘리트와 지식인들이 해외로 피신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회는 지도층의 불균형 현상을 겪었다. 소련군을 몰아낸 무자헤딘 내부의 여러 분파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아프가니스탄은 극심한 군벌 내전 상태에 빠졌다.[130][131][132] 특히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카불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도시가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여러 무자헤딘 세력들은 광범위한 강간, 살인, 강탈을 저질렀다.[131][133][134] 1994년 한 해에만 카불에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내전은 참혹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1994년 9월, 파키스탄의 이슬람 마드라사(종교학교) 출신 학생들을 중심으로 탈레반이라는 새로운 정치-종교 세력이 등장했다.[134][136] 탈레반은 칸다하르를 거점으로 빠르게 세력을 넓혔고, 파키스탄의 군사적 지원[137][817][149][150][151][152]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1995년 초 카불 점령 시도는 마수드가 이끄는 세력에 의해 격퇴되었으나, 1996년 9월 대규모 공세를 통해 결국 카불을 함락하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수립을 선포했다.[138][139][140] 2000년 말에는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약 95%를 장악했다.
탈레반 정권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대한 극단적인 해석을 앞세워 엄격하고 억압적인 통치를 시행했다. 주민 대다수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인권이 유린당했으며, 특히 여성들은 직업을 갖거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814][141][142] 인권을 위한 의사회(PHR)는 "세계 어떤 정권도 인구 절반을 사실상 가택 연금시키고, 얼굴을 드러내거나 남성 동행 없이 의료 진찰, 학교 등교를 금지하며 신체적 처벌을 가한 사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818] 공산주의자들은 조직적으로 숙청되었고, 절도범은 손과 발이 잘리는 형벌을 받았다.[815] 또한 탈레반과 동맹 세력은 민간인 학살, 초토화 작전, 유엔 식량 공급 거부 등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143][144][145][146][147][148] 반면, 2001년에는 아편 생산을 거의 근절시키기도 했다.[816]
탈레반의 집권에 맞서, 카불을 빼앗긴 마수드와 도스툼 등 반(反)탈레반 세력들은 아프가니스탄 구국 이슬람 통일전선, 일명 북부동맹을 결성하여 저항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마자리샤리프 전투(1997-98)에서 도스툼 세력을 격파하는 등 군사적 우위를 점했다. 당시 파키스탄 군 참모총장이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는 수천 명의 파키스탄 병력을 보내 탈레반의 북부동맹 공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817][819][820][821] 2000년경 북부동맹은 북동부 일부 지역(영토의 약 10%)만을 통제하고 있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오사마 빈 라덴과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며 탈레반과 연계했다. 1990년부터 2001년 9월까지 계속된 내전으로 약 40만 명의 아프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822][153]
2001년 9월 9일, 북부동맹의 지도자 마수드는 판지시르주에서 알카에다가 사주한 아랍인들의 자살 폭탄 테러로 암살되었다. 이틀 뒤인 9월 11일, 미국 본토에서 9·11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탈레반 정권에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탈레반은 이를 거부했다.[823] 이에 미국은 2001년 10월, 영국과 함께 항구적 자유 작전을 개시하여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미군은 알카에다 훈련 캠프를 폭격하고, 북부동맹과 협력하여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다.[824]
2001년 12월, 독일 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지도자들과 망명 인사들은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을 위한 본 협정에 합의했다. 이 협정에 따라 파슈툰족 두라니 씨족 출신의 하미드 카르자이가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의 의장으로 추대되었다.
3. 7. 탈레반 토후국과 북부 연맹
소련군 철수 이후 계속된 내전으로 아프가니스탄 사회는 혼란에 빠졌고, 많은 지식인과 지도층이 해외로 피신하면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했다. 무자헤딘 파벌 간의 다툼은 군벌 내전으로 번졌으며, 특히 1994년에는 수도 카불에서만 1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탈레반이 새로운 정치-종교 세력으로 세력을 키웠다.
1994년 칸다하르에서 등장한 탈레반은[134][136] 파키스탄의 군사적 지원[137][817]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1995년 초 카불 점령 시도는 북부동맹의 아흐마드 샤 마수드에게 격퇴당했으나, 1996년 9월 대규모 공세를 통해 마침내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수립을 선포했다.[138][139][140] 이로써 1992년 수립된 부르하누딘 라바니의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 정부는 북부로 밀려났다. 2000년 말까지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약 95%를 장악했다.
탈레반 정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유사하게 엄격하게 해석된 이슬람 샤리아 법을 강요하며 통치했다. 이 기간 동안 아프가니스탄 주민 다수는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당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었다. 특히 여성들은 직업을 갖거나 학교에 다니는 것이 금지되었고, 남성 보호자 없이는 외출조차 어려웠다.[814][818] 탈레반은 반대 세력을 가혹하게 탄압했으며, 공산주의자들을 조직적으로 숙청하고 절도범에게는 손발을 절단하는 형벌을 가했다.[815] 또한, 민간인 학살, 초토화 작전, 유엔 식량 공급 거부 등 반인륜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았다.[143][144][145][146][147][148] 한편, 2001년에는 아편 생산을 거의 근절시키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816]
탈레반의 집권에 맞서, 카불 함락 이후 아흐마드 샤 마수드와 압둘 라시드 도스툼 등은 북부동맹(정식 명칭: 아프가니스탄 구국 이슬람 통일전선)을 결성하여 저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탈레반은 1997년과 1998년 마자리샤리프 전투에서 도스툼 세력을 격파하는 등 우위를 점했다. 당시 파키스탄의 군 참모총장이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는 수천 명의 파키스탄 병력을 파견하여 탈레반의 북부동맹 공격을 지원했다.[817][819][820][821][149][137][150][151][152] 2000년경 북부동맹은 북동부 일부 지역만을 통제하는 상황에 놓였다.
1996년부터 오사마 빈라덴과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끄는 알카에다 네트워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며 탈레반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미국은 알카에다의 존재와 탈레반 정권 하의 인권 상황, 그리고 1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실향민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990년부터 2001년 9월까지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약 4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822][153]
2001년 9월 9일, 북부동맹의 지도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가 판지시르 계곡에서 알카에다가 사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랍인들의 자살 폭탄 테러로 암살당했다. 이틀 뒤인 9월 11일,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라덴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탈레반 정권에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823][154][155][156] 탈레반이 이를 거부하자, 미국은 NATO의 집단 자위권 발동 선언(10월 2일) 이후 2001년 10월 7일, 항구적 자유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영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했다. 이는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고 알카에다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의 시작이었다.[824][159]
3. 8. 21세기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의 주요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카에다를 보호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자유의 불멸 작전).[154][155][156] 영국 등 동맹국도 참여했으며, 북부동맹과의 협력으로 11월 13일 카불을 탈환하고 연말까지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켰다. 당시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미국의 침공을 지지했다.[157][158][159]
12월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주요 4개 파벌은 하미드 카르자이를 의장으로 하는 잠정 행정 기구 수립에 합의했다(본 협정).[564] 이후 아프가니스탄 임시 행정부(2001-2002)와 아프가니스탄 과도 이슬람국(2002-2004)을 거쳐 2004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공식 출범했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결의안 1386호를 통해 국제안보지원군(ISAF)을 창설하여 카불의 치안 유지와 카르자이 행정부를 지원하도록 했다.[825][160][161] 또한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도 발족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은 심각한 기근, 높은 영아 사망률, 파괴된 인프라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162][163][164][165] 국제 사회는 재건을 위해 많은 원조를 제공했고,[166][167] 2002년 이후 약 50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본국으로 돌아왔다.[172][829] ISAF 군대는 아프가니스탄 국가 안보군 훈련도 지원했다. 그러나 축출된 탈레반 세력은 파키스탄 등지에서 재결성하여 반란을 지속했고,[826][827] 외국 투자 부족과 정부 부패 문제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남아있었다.[828][170][171] 2009년에는 탈레반이 이끄는 그림자 정부가 국가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830]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이후, 아프가니스탄 주요 인사들이 암살되고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에서의 충돌이 잦아졌다. 특히 하카니 네트워크가 주도하는 대규모 공격이 증가했다.[832][833] 미국은 15년 넘게 수십억 달러의 개발 원조와 1조 달러 이상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2014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아슈라프 가니가 하미드 카르자이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취임하며,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첫 민주적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834][175][176][177] 아브둘라 아브둘라는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맡았다. 같은 해 12월 28일, NATO는 ISAF의 전투 임무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모든 안보 책임을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이양했다. 대신 NATO 주도의 단호한 지원 작전이 출범하여 아프간 군대에 대한 훈련과 자문을 계속했다.[835][178][179][180]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민간인을 포함하여 약 17만 6천 명[196]에서 21만 2천 명[197]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자료에서는 직접적인 전투 사망자를 약 9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한다.[181])
2020년 2월, 미국과 탈레반은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미군 철수의 근거가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아프가니스탄 국가 안보군(ANSF)의 약화를 초래했다는 평가도 있다.[183] 협정 이후 미국의 공습 감소는 ANSF가 탈레반에 맞서는 데 불리하게 작용했다.[184]
2021년 5월 1일부터 NATO 군대의 공식 철수가 시작되자,[185] 탈레반은 대규모 공세(2021년 탈레반 공세)를 감행하여 빠르게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장악해 나갔다.[186][187] 미국의 지원을 받던 아프간 정부군은 예상과 달리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결국 2021년 8월 15일,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점령했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국외로 탈출하며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정부는 사실상 붕괴했다.[836][837][838][839][188][189][541][542]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아므룰라 살레흐 제1부통령은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고 아흐마드 마수드와 함께 판지시르 계곡을 거점으로 저항 운동을 조직했다.[190][191][192][193] 그러나 9월 초, 탈레반은 판지시르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고 저항군은 산악 지대로 후퇴했다.[194][195] 일부 지역에서는 탈레반과 이슬람 국가(IS) 지역 지부 간의 충돌 및 공화국 저항 세력과의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198][199][200][201]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부활을 선언하고, 최고 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202] 아래 하산 아쿤드를 임시 총리로 하는 정부를 구성했다.[203][204] 서구 국가들은 인도적 지원을 중단했고,[210][211] 아프가니스탄은 심각한 식량 안보 위기와 기근에 직면했다.[212][213][221] 탈레반 집권 이후 부패는 일부 개선되었으나,[214] 인권 상황은 악화되었다.[215] 2023년에는 파키스탄과 이란이 자국 내 아프간 난민들을 강제 추방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218][219][220] 국제 사회의 인정 부족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정부는 2024년 COP29에 대표단을 파견하며 국제 무대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222]
4. 지리
아프가니스탄은 서남아시아[840][841][842] 또는 중앙아시아 남부[223][224][225][226][227]에 위치한 내륙국이다. 위도 29° N와 39° N 사이, 경도 60° E와 75° E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략적 위치 때문에 "아시아의 십자로"[228] 또는 "아시아의 심장"[229]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토 면적은 652230km2[852]로 세계에서 41번째로 넓으며,[853][231] 이는 프랑스보다 약간 크고 미얀마보다 조금 작다. 해안선은 없다.[232]
아프가니스탄은 6개국과 국경을 접한다. 동쪽과 남쪽으로는 파키스탄과 가장 긴 국경(듀란드 라인)을 맞대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이란, 북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북동쪽 끝으로는 중국과 접한다. 인도는 파키스탄 점령 하의 카슈미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232]
아프가니스탄의 지형은 대부분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 연장선인 힌두쿠시산맥이 국토의 중심부를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가로지른다.[234] 국토의 약 4분의 3이 이 산맥과 그 지맥으로 덮여 있다. 가장 높은 지점들은 주로 북동쪽에 있으며, 최고봉은 해발 7492m의 노샤크 산이다.[237] 최저 지점은 아무다리야강 변의 조우즈잔주에 위치하며, 해발 258m이다. 북부에는 투르키스탄 평원, 남서부에는 시스탄 분지라 불리는 비교적 넓은 평야 지대가 존재한다.[235] 누리스탄주와 팍티카주 사이 지역에는 동아프가니스탄 산악 침엽수림이 있으며,[236] 북동쪽 고산 지대에는 툰드라가 나타난다.
기후는 건조한 대륙성 기후로,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매우 크다. 강수량은 적고 주로 겨울에 집중된다. 중앙 고원 지대, 누리스탄주 주변, 와칸 회랑 등 고지대는 1월 평균 기온이 -15°C 이하로 매우 춥다. 반면, 남서부의 시스탄 분지, 동부의 잘랄라바드 유역, 북부의 투르케스탄 평원 등 저지대는 7월 평균 기온이 35°C까지 올라갈 정도로 덥다. 기후대는 지역별로 다양하여, 남서부와 북부 국경 지역은 사막 기후, 중부는 스텝 기후와 아한대 기후, 일부는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며, 북동부 고산 지대는 툰드라 기후가 나타난다. 동부 누리스탄 지역은 예외적으로 몬순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도 강수량이 비교적 많다. 산악 지역에는 겨울철 강설량이 많아 수 미터의 눈이 쌓이기도 하며, 이는 잦은 눈사태의 원인이 된다. 역대 최고 기온은 2009년 8월 파라(Farah)에서 기록된 49.9°C이며, 최저 기온은 1964년 1월 샤락 지구(Shahrak District)에서 기록된 -52.2°C이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여러 강과 저수지가 있지만, 국토의 많은 부분이 건조하다. 특히 내륙유역인 시스탄 분지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843][238] 주요 수자원은 겨울철 힌두쿠시산맥과 파미르고원에 내린 눈이 봄에 녹아 강, 호수,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이다.[844][845][240][241] 주요 강으로는 북쪽 국경을 따라 흐르는 아무다리야강, 서쪽으로 흘러 헤라트를 지나는 하리루드강, 남쪽으로 흐르는 헬만드강과 아르간다브강, 동쪽으로 흘러 파키스탄의 인더스강에 합류하는 카불강 등이 있다.[234][239] 그러나 전체 수자원의 약 3분의 2가 이란,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인접 국가로 유출되고 있어,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한 관개 시스템 정비에 최소 20억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846][242]
바다흐샨주 주변의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은 지질학적으로 활발한 지역으로, 거의 매년 지진이 발생한다.[847][245] 이러한 지진은 때때로 큰 피해를 일으키며, 겨울철에는 산사태나 눈사태를 유발하기도 한다.[246] 주요 지진 기록은 다음과 같다.
- 1998년 바다흐샨주 지진: 타지키스탄 인근에서 발생하여 약 6,000명 사망.[848]
- 2002년 힌두쿠시 지진: 150명 이상 사망, 1,000명 이상 부상.
- 2010년 힌두쿠시 지진: 11명 사망, 70명 이상 부상, 2,000 가구 이상 파괴.
- 2022년 6월 남동부 지진: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서 규모 5.9 지진 발생, 최소 1,150명 사망.[247]
- 2023년 10월 헤라트 지진: 헤라트 북서쪽에서 규모 6.3 지진 발생, 1,400명 이상 사망.[248]
아프가니스탄에는 다양한 광물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주요 자원은 다음과 같다.
| 자원 종류 | 세부 자원 |
|---|---|
| 에너지 자원 | 석탄, 천연 가스, 석유, 우라늄 |
| 금속 자원 | 구리, 철광석, 리튬, 희토류 원소, 크로뮴, 금, 아연, 납 |
| 비금속 자원 | 활석, 황산 바륨, 유황, 대리암, 보석 |
2010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개발 광물 매장량의 가치가 최소 9000억달러에서 최대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851]
아프가니스탄의 산림 면적은 전체 국토의 약 2%인 1208440ha (2020년 기준)이며, 199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숲이며, 원시림은 거의 없고 보호 지역 내 숲 면적 비율도 매우 낮다. 2015년 기준으로 산림의 100%가 공유림으로 보고되었다.[243][244]
5. 사회
아프가니스탄은 다양한 민족, 언어, 종교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이다.
2015년 기준 아프가니스탄의 인구는 약 3,256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파키스탄과 이란에 거주하는 아프간 난민 약 270만 명을 포함한 수치이다. 2013년 기준으로 인구의 46%가 15세 미만이며, 전체 인구의 74%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854] 아프가니스탄 여성은 일생 동안 평균 5명의 아이를 낳으며, 신생아의 6.8%는 출산 중 또는 유아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54] 2013년 기준 평균 수명은 60세이며, 15세에서 49세 사이 인구 중 HIV 감염률은 1%로 낮은 편이다.[854] 인구참조국은 아프가니스탄 인구가 2050년까지 8,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856]
1990년대 후반부터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었으나,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저개발된 지역 중 하나로 남아있다. 1999년에는 인구의 79%가 농촌에 거주했지만, 2014년에는 이 비율이 74%로 감소했다.[854] 수도인 카불이 인구 100만 명을 넘는 유일한 대도시이며,[857] 칸다하르, 헤라트, 마자르이샤리프 등이 주요 도시이다.
아프가니스탄 사회에서는 언어보다는 부족(파슈툰족, 아이마크인 등), 종교(시아파 하자라족, 키질바쉬 등), 집단 기억(아랍인, 몽골인 등), 생활 방식(파르시완 등)이 집단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언어가 정체성의 주요 기준이 되는 경우는 투르크인과 다수 우즈베크인에게서 나타나며, 이는 비교적 최근인 1747년 이후의 현상으로 여겨진다.[855]
인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며,[301] 형법상 동성 간의 친밀한 행위는 최대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302] 샤리아 법에 따르면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303][304] 부유층 남성과 소년 간의 동성애적 관계를 포함하는 고대 관습인 '바차 바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시크교[305], 힌두교[306], 기독교[307][308] 등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박해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여성 인권이 크게 후퇴했다. 2022년 5월부터 모든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나 아바야와 니캅 조합으로 눈만 드러내는 등 전신을 가리는 복장을 착용하도록 강요받고 있다.[309][310] 시라주딘 하카니 제1부총리는 이것이 권고 사항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311] 현실에서는 강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312] 여성 TV 진행자들은 방송 중 얼굴을 가려야 하며,[314] 여성의 교육과 취업 기회도 크게 제한되었다. 이러한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 여성의 자살률이 증가하여, 아프가니스탄은 여성 자살률이 남성보다 높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315][316][317] 2022년 5월, 탈레반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 인권위원회를 포함한 5개 정부 부처를 해산했다.[318]
기후 변화 역시 아프가니스탄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기여는 미미하지만,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252] 잦고 심각해지는 가뭄은 사막화를 가속하고,[256][257] 식량 안보[258]와 물 안보[259]를 위협하며, 농업 기반을 약화시켜 국내 실향민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다.[260] 또한, 단기간의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다.[261] 기온 상승으로 빙하 면적이 감소하면서[262] 빙하호 붕괴 홍수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263] 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추가적으로 5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264][265]
5. 1. 민족
아프가니스탄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이었으며, 이는 오늘날 다민족 사회를 형성하는 배경이 되었다.[773] 아프간인들은 여러 민족언어 집단으로 나뉜다. 수십 년간 체계적인 인구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각 민족의 정확한 규모는 알기 어렵지만,[858] 주요 민족 구성은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 민족 | 2004-2014년 추정[858] | 2004년 이전 추정[859][860][861] |
|---|---|---|
| 파슈툰족 | 42% | 38-55% |
| 타지크족 | 27% | 26% (1%는 키질바쉬족) |
| 하자라족 | 9%[416][4][417][418][6] (일부 자료 8%[858]) | 9-10% |
| 우즈베크족 | 9%[416][4][417][418][6] | 6-8% |
| 아이마크족 | 4% | 50만~80만 명 |
| 투르크멘족 | 3% | 2.5% |
| 발루치족 | 2% | 10만 명 |
| 기타 (파샤이족, 누리스탄족, 아랍인, 브라후이족, 파미르인, 구르자족 등) | 4% | 6.9% |
- 파슈툰족: 약 42%를 차지하는 최대 민족으로,[416][4][417][418][6] 주로 중부와 남부에 거주한다. 역사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정치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왔으며,[423] 전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와 아슈라프 가니도 파슈툰족 출신이다. 파슈토어를 사용하며 대부분 수니파 하나피파 이슬람교를 믿는다. '아프가니스탄'(افغانستان|아프가네스탄prs)이라는 국명 자체가 역사적으로 파슈툰족을 가리키는 '아프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773] 파슈툰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부족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01]
- 타지크족: 약 27%를 차지하는 두 번째로 큰 민족으로,[416][4][417][418][6] 주로 북부와 서부, 그리고 카불과 같은 도시에 거주한다. 헤라트와 마자르이샤리프에서는 다수를 차지한다. 다리어(동부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며, 주로 수니파 하나피파이지만 북부 일부에는 시아파 이스마일파도 있다. 전 대통령 부르하누딘 라바니가 타지크족 출신이다.
- 하자라족: 약 9%를 차지하며,[416][4][417][418][6] 이란계, 투르크계, 몽골계 혈통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주로 중부 산악 지대인 하자라자트 지역에 거주한다. 대부분 시아파(이맘파, 이스마일파)이며, 역사적으로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란 등 해외로 이주한 난민이 많다. 하자라기어 또는 다리어를 사용한다.
- 우즈베크족: 약 9%를 차지하는 투르크계 민족으로,[416][4][417][418][6] 주로 북부 지역에 거주한다. 우즈베크어를 사용하며 수니파 하나피파이다.
- 기타 민족: 그 외에도 아이마크족(4%, 다리어 사용, 하나피파 수니파), 투르크멘족(3%, 투르크멘어 사용, 하나피파 수니파), 발루치족(2%) 등이 주요 소수 민족이며,[858] 누리스탄족, 파샤이족, 키르기스족, 파미르족, 와한족, 아랍인, 브라후이족, 구르자족 등 다양한 소수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858]
메흐다르드 이자디의 주장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언어보다는 부족(파슈툰족, 아이마크족 등), 종교(시아파 하자라족, 키질바쉬 등), 집단 기억(아랍인, 몽골인 등), 생활 방식(파르시완 등)이 집단 정체성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언어가 정체성의 주요 기준이 되는 경우는 투르크계 민족과 다수 우즈베크족에게서 나타나며, 이는 비교적 최근인 1747년 이후의 현상으로 본다.[855]
현대 아프가니스탄 헌법은 '아프간'이라는 용어가 특정 민족(파슈툰족)만이 아닌 모든 아프가니스탄 시민을 지칭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773] 그러나 각 민족은 인접 국가의 동족(파키스탄의 파슈툰족,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족,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베크족)이나 종교적 유대(이란과 하자라족)에 더 강한 친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으며, 민족을 초월한 아프가니스탄 국민으로서의 통합된 정체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715]
5. 2. 언어
아프가니스탄의 공식 언어는 다리어와 파슈토어이며, 국가 전체적으로 다중언어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다.[862][420] 다리어와 파슈토어는 모두 이란어군에 속하는 인도유럽어족 언어이다.다리어는 페르시아어의 아프가니스탄 방언으로, 동부 페르시아어 또는 일부 아프간인들에 의해 '파르시'라고도 불린다.[421] 오랫동안 아프가니스탄 내 여러 민족 간의 소통을 위한 공용어(링구아 프랑카) 역할을 해왔으며,[863] 타지크족, 하자라족, 아이마크인, 그리고 키질바쉬족 등 여러 민족의 모어이기도 하다.[863] 역사적으로 파슈툰족이 정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어는 정부와 행정 기관에서 선호되는 언어로 계속 사용되어 왔다.[423] 수도 카불을 비롯한 북부와 북서부 지역에서 주로 사용된다.[421] CIA 월드 팩트북 2021년 추산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약 78%가 다리어를 (모국어 또는 제2언어로) 구사하며 공용어 기능을 수행한다.[237]
파슈토어는 주로 파슈툰족의 모어이다.[863] 하지만 많은 파슈툰족이 다리어에도 능통하며, 파슈툰족이 아닌 다른 민족 사람들 중에서도 파슈토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863][422] CIA 월드 팩트북 2021년 추산에 따르면 인구의 약 50%가 파슈토어를 사용한다.[237]
이 외에도 우즈베크어, 투르크멘어, 발루치어, 파샤이어, 누리스탄어파 등 다수의 소수 민족 언어들이 존재한다.[237] 이 언어들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 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공식적인 지위를 가지기도 한다. CIA 월드 팩트북 2021년 추산 사용 비율은 우즈베크어 10%, 투르크멘어 2%, 파샤이어 1%, 누리스탄어파 1%, 발루치어 1% 등이다.[237]
외국어의 경우, 파키스탄에서 귀환한 난민들과 발리우드 영화의 영향으로 힌두스타니어(우르두어-힌디어)를 이해하거나 구사하는 사람들도 많다.[424] 영어는 2000년대 이후 인기가 높아져 일부 사람들이 이해하며(CIA 추산 5% 사용[237]),[425][426] 1980년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시기 공립학교 교육의 영향으로 러시아어를 일부 구사하는 사람들도 있다.[424] 아랍어와 우르두어도 각각 1%, 2% 정도 사용된다.[237] CIA 월드 팩트북의 언어 사용 비율 합계는 이중 언어 사용자가 많아 100%를 초과한다.[237]
5. 3. 종교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99% 이상이 무슬림이다.[865][866] CIA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99.7%가 무슬림이라고 추산했으며[237], 이 중 대다수는 수니파 하나피 학파에 속한다.[427][428] 퓨리서치센터는 수니파가 최대 90%, 시아파가 7%, 무종파가 3%라고 보았다.[429] 반면 CIA 팩트북은 수니파를 최대 89.7%, 시아파를 최대 15%로 추산하기도 한다.[237]
1890년대까지 누리스탄주를 둘러싼 지역은 카피리스탄(کافرستان|카피리스탄prs, '카피르인(무신론자)의 땅'이라는 뜻)으로 불렸다. 이는 당시 누리스탄족이 이슬람교 대신 애니미즘, 다신교, 샤머니즘 등 고유의 민속 신앙을 믿었기 때문이다.[867]
소수 종교 집단도 존재한다. 시크교도와 힌두교도는 카불, 잘랄라바드, 가즈니, 칸다하르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868][869][430][431] 이들의 사원인 구르드와라와 만디르도 존재한다.[432] 그러나 오랜 분쟁과 박해로 인해 그 수가 크게 줄어, 2021년 9월 도이체 벨레 보도에 따르면 약 250명의 시크교도와 힌두교도만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433] 이들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박해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305][306][307][308]
과거 헤라트와 카불을 중심으로 작은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했으나, 수십 년간의 전쟁과 종교 박해로 인해 대부분 이스라엘이나 미국으로 이주했다.[870] 20세기 말에는 거의 모든 공동체가 사라졌고, 헤라트 출신의 Zablon Simintov|자블론 시민토브영어만이 유일하게 남아 시나고그를 관리했다.[870] 그러나 그 역시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다.[434][435][436]
약 500명에서 8,000명으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은 강한 사회적 반대 때문에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며, 공개적인 교회는 없다.[437][438]
과거 이슬람교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였으나, 2006년 독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아프가니스탄인에 대한 사형 판결이 국제적인 비난을 받으면서 이 법은 사실상 폐지되었고, 이후 전도 활동도 이론적으로는 허용되었다.[719] 그러나 2006년 8월, 탈레반은 대한민국 국적의 기독교 선교사들을 납치하여 기독교 전도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사건(2007년 탈레반 한국인 납치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5. 4. 난민 문제
2021년 탈레반 정권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난민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확한 난민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난민 문제는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되고 있다.[871][872][873]경제적 어려움, 코로나19 범유행, 기후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식량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계속되는 분쟁과 불안정한 상황은 지역 사회의 생계 기반을 무너뜨렸고, 이는 난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국제연합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2,28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으며, 이 중에는 분쟁으로 인해 집을 잃고 난민이 된 수십만 명도 포함되어 있다.[681]
또한, 기후 변화는 장기적으로 난민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잦고 심각해지는 가뭄과 그로 인한 사막화, 식량 안보 및 물 안보 위협 등은 국내 실향민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다.[253][254][255][256][257][258][259][260] 일부 예측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추가적으로 5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도 있다.[264][265]
6. 정치와 행정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사는 권력 투쟁, 유혈 정변, 불안정한 권력 이동으로 점철되어 왔다. 지난 20세기 동안 이 나라는 왕정, 공화정, 신정, 공산 통치 등 군사 독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정치 형태를 경험했다. 2003년 로야 지르가에서 비준된 헌법에 따라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삼권 분립의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수립되었으나, 이 시기에도 정치적 불안정과 심각한 부정부패 문제가 지속되었다.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는 2010년 뇌물 수수 규모가 국가 전체 GDP의 23%에 달한다고 보고했으며,[874] 국제 투명성 기구는 2014년 아프가니스탄을 세계에서 4번째로 부패한 국가로 평가했다.[876] 고위 관리들의 카불 은행을 통한 자금 횡령 사건도 발생하는 등 부패가 만연했다.[875]
2004년 하미드 카르자이, 2014년 아슈라프 가니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으나, 선거 과정에서의 부정 논란과 낮은 투표율 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877] 2005년과 2010년에는 의회 선거가 치러졌고, 한때 여성 의원 비율이 세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878]
2021년 8월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은 사실상 붕괴되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수립을 선포하고 9월 7일 과도 정부를 발표했으나,[286] 2024년 현재까지 국제 사회로부터 정식 정부로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270][287][288] V-Dem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2023년 아프가니스탄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선거 민주주의가 부족한 국가로 평가되었다.[271]
아프가니스탄의 전통적인 통치 협의 기구로는 ''로야 지르가''(대회의)가 있다.[272] 행정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은 34개의 주로 나뉜다.
6. 1. 정치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사는 권력 투쟁, 유혈 정변, 불안정한 권력 이동으로 점철되어 왔다. 지난 20세기 동안 이 나라는 군사 독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 정치 형태(왕정, 공화정, 신정, 공산 통치)를 겪었다. 1919년 제3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아마눌라 칸 국왕 아래 독립적인 군주제를 수립했으나, 근대화 개혁은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혔다. 1929년 무함마드 나디르 샤가 집권하여 아프가니스탄 왕국을 이어갔고, 그의 아들 자히르 샤가 1933년부터 통치했다.
1973년 무함마드 다우드 칸이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폐지하고 아프가니스탄 공화국을 선포했다. 그러나 1978년 4월 혁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인민민주당(PDPA)이 집권하며 사회주의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민주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이는 곧 무자헤딘의 봉기와 내전으로 이어졌고, 1979년 소비에트 연방의 군사 개입을 불렀다. 소련은 바브락 카르말, 이후 무하마드 나지불라를 내세웠으나, 무자헤딘의 저항은 계속되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사이클론 작전 등을 통해 무자헤딘을 지원했다.
1989년 소련군 철수 이후에도 내전은 계속되었고(아프가니스탄 분쟁 (1989년-2001년)), 1992년 나지불라 정권이 붕괴하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국가가 수립되었으나 안정되지 못했다. 1996년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제1차 탈레반 정권) 수립을 선포했다.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연계하며 엄격한 이슬람 원리주의 통치를 시행했고,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과 내전을 벌였다. 바미얀 석불 파괴 등 문화유산 파괴 행위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은 붕괴되었다. 이후 본 협정에 따라 하미드 카르자이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 정부가 수립되었고, 2003년 로야 지르가에서 새 헌법이 비준되어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삼권분립에 기반한 이슬람 공화국이 되었다. 2004년 하미드 카르자이, 2014년 아슈라프 가니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2005년과 2010년에는 국민의회가 선출되었다. 이 시기 여성의 정치 참여가 증가하여 의회 내 여성 비율이 28%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슬람 공화국 시기 아프가니스탄은 극심한 부정부패 문제에 시달렸다.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는 2010년 뇌물 수수 규모가 국가 전체 GDP의 23%에 달한다고 보고했으며,[874] 국제 투명성 기구의 2014년 부정부패 인식 지수에서 세계 4번째로 부패한 국가로 평가받았다.[876] 고위 관리들의 카불 은행을 통한 자금 횡령 및 남용 사건도 발생했다.[875]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의 부패를 "만연하고, 고착화되고, 조직화되어 있으며, 규모와 영향력에 있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652]
2021년 탈레반 공세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하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은 사실상 붕괴되었다. 탈레반은 다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을 선포하고 카불을 장악했다. 2021년 9월 7일, 하산 아훈드를 총리 대행으로 하는 과도 정부가 발표되었다.[286]
제3 부지도자 겸 권한대행 제1 부총리
주요 인물로는 제1 부지도자 겸 내무장관 대행 시라주딘 하카니, 제2 부지도자 겸 국방장관 대행 물라 야쿠브, 제3 부지도자 겸 제1 부총리 대행 압둘 가니 바라다르 등이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정교일치 체제의 이슬람 국가로, 하나피 학파와 데오반드 학파 사상에 기반한 이슬람교를 국가 근간으로 삼는다. 최고 지도자인 '아미르 알 무미닌'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아래 마드라사 출신 물라들이 국가를 운영하며, 정부 요직은 탈레반이 독점하고 있다. 과도 내각은 남성으로만 구성되었고 아프가니스탄 여성부는 폐지되었다.[286] 탈레반은 집권 후 부패 척결을 내세우고 있으며, 2022년 부패인식지수 순위는 180개국 중 150위로 다소 상승했다.[651] 하지만 V-Dem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2023년 아프가니스탄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선거 민주주의가 부족한 국가로 평가되었다.[271]
아프가니스탄의 전통적인 통치 기구로는 ''로야 지르가''(대회의)가 있다. 이는 주로 새로운 국가 원수 선출, 새 헌법 채택, 전쟁 등 국가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되는 파슈툰족의 협의회이다.[272] 최소 1747년부터 개최되어 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2020년 8월에 열렸다.[273][274]
2024년 현재까지 어떤 국가도 탈레반 정부를 아프가니스탄의 합법 정부로 공식 승인하지 않고 있다.[287][288] 국제 연합에서의 아프가니스탄 대표권은 여전히 붕괴된 공화국 정부 측이 유지하고 있다. 유엔은 여성의 교육 및 고용 제한 등 인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승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287][288] 다만 파키스탄,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일부 국가는 탈레반이 지명한 외교관을 받아들이는 등 사실상의 관계를 맺고 있다.[661] 특히 중국은 2023년 9월, 탈레반 집권 후 세계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에 신임 대사를 파견했다.[662] 유엔은 인도적 지원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654][655][656][657], 탈레반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나[663][664], 여성 인권 문제 등으로 인해 국제 사회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다. 2024년 9월에는 탈레반이 소아마비 백신 접종 캠페인을 중단시켜 국제 보건에 위험을 초래했다는 유엔 보고가 나왔다.[289]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국기는 1997년 제1차 탈레반 정권 시기에 제정되었던 것으로,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샤하다가 크게 쓰여 있다. 2001년 이후 공화국 시대에는 아프가니스탄 왕국 시절의 삼색기가 사용되었으나, 2021년 탈레반 재집권과 함께 현재의 국기로 돌아왔다.[545]
6. 2. 행정 구역
아프가니스탄의 행정 구역은 34개의 주(윌라야velāyat|ps)로 나뉜다.[290] 각 주에는 주지사와 주도가 있으며, 이 주들은 다시 398개의 군으로 세분된다.[879] 각 군은 보통 도시 하나 혹은 여러 개의 마을을 포함하며, 군수가 대표한다.
주지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총리가 임명하고, 군수는 주지사가 선출한다.[291] 주지사는 카불 중앙 정부의 대표로서 관할 주 내 모든 행정 및 공식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진다. 또한 각 주에는 4년 임기의 직선제를 통해 선출되는 주의회가 있다.[292] 주의회는 해당 지역의 개발 계획에 참여하고 다른 주 정부 기관을 감시 및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879][292]
헌법 제140조와 선거법 대통령령에 따르면 도시 시장은 4년 임기의 자유 직선제로 선출되어야 하지만, 막대한 선거 비용 등의 문제로 지방 자치 선거가 실제로 열린 적은 없다.[879][293] 대신 시장은 정부에 의해 임명되어 왔으며, 수도인 카불의 시장은 아프가니스탄의 지도자가 직접 임명한다.[879][293]
아프가니스탄의 34개 주는 다음과 같다.
| 번호 | 주 이름 (한국어) | 주 이름 (영어) |
|---|---|---|
| 1 | 바다흐샨주 | Badakhshan |
| 2 | 바드기스주 | Badghis |
| 3 | 바글란주 | Baghlan |
| 4 | 발흐주 | Balkh |
| 5 | 바미얀주 | Bamyan |
| 6 | 다이쿤디주 | Daykundi |
| 7 | 파라주 | Farah |
| 8 | 파르야브주 | Faryab |
| 9 | 가즈니주 | Ghazni |
| 10 | 구르주 | Ghor |
| 11 | 헬만드주 | Helmand |
| 12 | 헤라트주 | Herat |
| 13 | 주즈잔주 | Jowzjan |
| 14 | 카불주 | Kabul |
| 15 | 칸다하르주 | Kandahar |
| 16 | 카피사주 | Kapisa |
| 17 | 호스트주 | Khost |
| 18 | 쿠나르주 | Kunar |
| 19 | 쿤두즈주 | Kunduz |
| 20 | 라그만주 | Laghman |
| 21 | 로가르주 | Logar |
| 22 | 낭가르하르주 | Nangarhar |
| 23 | 님루즈주 | Nimruz |
| 24 | 누리스탄주 | Nuristan |
| 25 | 우루즈간주 | Oruzgan / Uruzgan |
| 26 | 팍티야주 | Paktia |
| 27 | 팍티카주 | Paktika |
| 28 | 판지시르주 | Panjshir |
| 29 | 파르반주 | Parwan |
| 30 | 사망간주 | Samangan |
| 31 | 사르이폴주 | Sar-e Pol |
| 32 | 타하르주 | Takhar |
| 33 | 바르다크주 | Wardak / Vardak |
| 34 | 자불주 | Zabul |
6. 3. 외교와 국방
아프가니스탄 외무부는 아프가니스탄의 대외 관계 유지를 담당한다. 아프가니스탄은 1946년 유엔에 가입했으며, 역사적으로 독일, 소련, 인도 등과 관계를 맺어왔다.[294] 특히 독일은 1919년 아프가니스탄의 독립을 최초로 인정한 국가 중 하나였다.[294]냉전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회원국들과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맺었으며, 특히 미국, 영국, 독일, 터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2년 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주요 비NATO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미국-아프가니스탄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으나,[297] 이 지위는 2022년 7월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에 의해 취소되었다.[298]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화인민공화국과 같은 인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집트, 일본 등 지역 국가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파키스탄과는 두란드 선 국경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내 반군 단체에 대한 파키스탄의 개입 의혹 등으로 인해 종종 긴장 관계에 놓이기도 했다.[294]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수립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은 2024년 현재까지 국제 사회로부터 공식적인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에서의 아프가니스탄 대표 권한은 이전의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유지하고 있으며, 공화국 시절 가입했던 이슬람 협력 기구, 남아시아 지역 협력 연합, 77개국 그룹, 경제 협력 개발 기구, 비동맹 운동 등 국제기구에서도 토후국은 정통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제1차 탈레반 정권 당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당시에도 유엔은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북부 동맹이 대표 지위를 유지했다.[658] 국제 사회는 탈레반 정부의 인권 존중, 특히 여성 권리 보장과 포용적 정부 구성을 승인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659]
하지만 중국, 파키스탄, 카타르 등 일부 국가들은 탈레반 정권과 비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295][296] 파키스탄, 중국, 러시아, 이란 등 11개국은 탈레반이 지명한 외교관을 자국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운영자로 받아들이고 있다.[661] 특히 중국은 2023년 9월, 탈레반 집권 이후 세계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에 신임 대사를 파견하고 신임장을 제출하여 사실상 정부로 인정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662]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내 인도적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 유엔난민기구(UNHCR)[654], 세계식량계획(WFP)[655], 유니세프(UNICEF)[656], 유네스코(UNESCO)[657] 등이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2023년 12월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탈레반의 국제 사회 복귀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고,[663] 2024년 6월에는 탈레반 대표단이 처음으로 유엔 주최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으나,[664] 여성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국제 사회와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과는 1973년 12월 31일 수교했으나, 1978년 9월 아프가니스탄의 정변 이후 단교했다. 이후 2002년 1월 31일 외교 관계를 재개하여 같은 해 9월 카불에 주아프가니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아프가니스탄은 2004년 1월 서울에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을 개설했다. 그러나 2021년 8월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자 대한민국 대사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765] 대한민국 정부는 202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는 1973년 수교했으나, 아프가니스탄 공산 정권 붕괴 후인 1993년부터 사실상 교류가 단절된 상태이다.[765]
아프가니스탄 군대의 기원은 18세기 호타키 왕조와 두라니 제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근대적인 군대는 1880년대 아브둘라흐만 칸 통치 시기에 창설되었다.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중립을 지켰으나, 1978년부터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분쟁 과정에서 크게 약화되었고, 소련군 철수 후에는 여러 무자헤딘 세력으로 분할되었다. 제1차 탈레반 정권 하에서는 징병제가 시행되었다.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창설되어 아프가니스탄의 안정화와 아프가니스탄 보안군(ANSF) 훈련을 지원했다.[880] 미국은 20년간 약 83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여[665]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의 군대 재건을 도왔다. 이 시기 아프가니스탄 군대는 국방부 산하의 아프가니스탄 국군(ANA)과 아프가니스탄 공군(AAF)으로 구성되었으며, ANA는 카불의 201 셀랍 군단, 가르데즈의 203 군단, 칸다하르의 205 아툴 군단, 헤라트의 207 군단, 마자르 이 샤리프의 209 군단, 라슈가르가의 215 군단 등 7개 주요 군단으로 편성되었다. 2007년부터는 특수부대도 운영되었고, 군 인력 양성을 위해 아프간 국방대학교(ADU)와 아프가니스탄 국군사관학교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미국 주도로 재건된 아프가니스탄 군대는 2021년 탈레반 공세 과정에서 급격히 붕괴되었다. 탈레반은 이 과정에서 이전 정부군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무기, 장비, 차량, 항공기 등을 노획했으며, 그 가치는 8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299][300]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군은 탈레반 시절부터 활동해 온 병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6. 4. 법 집행
국가 안보국 (NDS)은 아프가니스탄 국내에서 활동하는 정보 기관이었으며, 15,000명에서 30,000명의 직원을 두었다. 그러나 2021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NDS는 해체되었고, 현재는 아프가니스탄 정보총국 (General Directorate of Intelligence|GDI영어)이 정보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법 집행은 내무부 산하의 아프가니스탄 경찰 (ANP)이 담당하며, 이는 아프가니스탄 내 유일한 법집행기관이다. 경찰력은 약 126,000명 규모이며, 160,000명까지 증원될 계획이었다. ANP의 주 기관은 아프가니스탄 시민 안전 경찰이며, 5개의 군단(카불, 가르데즈, 칸다하르, 헤라트, 마자르샤리프 소재)으로 구성되어 각 준장이 관리한다. 각 주에는 정부가 임명한 주 경찰청장이 있다.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대부분의 훈련을 아프가니스탄 내 주둔한 나토 훈련 임무단으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2009년 당시 다수의 경찰관이 문맹이거나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었다.[881] 이에 2011년 초부터 문자해독능력 프로그램이 경찰 기초 훈련의 필수 과정이 되었다. 또한 당시 경찰 병력의 17%가 불법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09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내무부와 함께 2개의 반부패 부서를 창설하였으며,[882] 미국 연방수사국, 영국 스코틀랜드 야드, 유럽연합의 보안 요원들이 부서 내 검찰관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여 경찰관들은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매년 수백 명의 경찰관이 근무 중 사망한다. 납치와 절도 등의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특히 ISKP와 같은 반정부 무장 세력의 활동으로 인해 국군, 경찰, 정부 기관 등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국경 경찰(ABP)은 공항 시설과 국경 지대, 특히 듀랜드 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범죄 조직과 테러리스트 활동에 대응한다.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약 300만 명 이상이 불법 약물 사업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범죄 조직에 의한 정부 인사 대상 테러도 보고되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빈곤으로 인해 몸값을 노린 납치가 사업처럼 성행하는 지역도 있으며, 외국인, 정부 관계자, 부유층 등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7. 경제
아프가니스탄은 수십 년간 지속된 전쟁과 해외 투자 부족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덜 발전된 최빈개발도상국 중 하나가 되었다. 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1억달러이며,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는 810억달러이다.[19] 1인당 GDP는 명목 기준으로 611USD, PPP 기준으로 2459USD에 불과하다.[19] 험준한 지형과 내륙국이라는 지리적 약점, 그리고 지속적인 분쟁과 정치적 불안정은 경제 발전을 더욱 더디게 만들었다.[234]
지난 10년 동안 국제 원조와 해외 거주 아프간인들의 송금에 힘입어 연평균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사업 자본과 능력을 갖춘 500만 명 이상의 해외 거주 아프간인들의 귀환 역시 경제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887] 그러나 국가 전체의 경상수지 적자는 기부금으로 보조되고 있으며, 국민의 상당수는 심각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2016년 세계 기아 지수(GHI)에서는 118개 개발도상국 중 111위를 기록하며 '위험' 수준에 가까운 기아 상태를 보였다.[883] 세계은행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21년 기준 390USD로 아시아 최저 수준이며, 세계적으로도 최하위권에 속한다.[677]
주요 산업은 농업으로, 2018년 기준 노동력의 약 40%가 종사하고 있다.[338] 아프가니스탄은 양질의 석류, 포도, 살구, 멜론 및 아몬드를 포함한 다양한 견과류 생산으로 유명하다.[885] 또한 세계적인 사프란 생산지로도 알려져 있다.[341][342] 과거 세계 최대의 아편[886] 및 대마초[339] 생산국이었으나, 2021년 집권한 탈레반 정권은 이를 금지하고 단속하고 있다.[340][346][347][348]
건설업 역시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323] 통신 분야에서는 2003년 이후 15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져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888][329] 아프간 카펫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의 고용도 증가하고 있다.[330]
다 아프가니스탄 은행이 중앙은행 역할을 하며, 공식 통화는 아프가니(AFN)이다.[321][322] 아프가니스탄 국제은행, 카불 은행, 아지지 은행, 파슈타니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여러 국내외 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무역기구(WTO), 남아시아 지역 협력 연합(SAARC), 경제 협력 기구(ECO), 이슬람 협력 기구(OIC)의 회원국이며, 상하이 협력 기구(SCO)에서는 옵서버 지위를 가지고 있다.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319][350], 대부분 미개발 상태로 남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의 해외 자산 약 90억달러를 동결했으며,[332] 서방 국가들의 원조도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GDP가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335] 그러나 이후 탈레반의 밀수입 제한, 은행 거래 제한 조치와 유엔의 인도적 지원 등으로 경제는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환율 안정, 낮은 인플레이션, 세수 안정, 수출 증가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났으며, 특히 2023년 3분기에는 아프가니화가 미국 달러 대비 9% 이상 상승하며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통화가 되기도 했다.[335][336] 탈레반 정권은 외국 원조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자립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691]
7. 1. 광업
아프가니스탄에는 석탄, 구리, 철광석, 리튬, 우라늄, 희토류, 크로마이트, 금, 아연, 활석, 중정석, 황, 납, 대리석, 귀금속 및 반귀금속, 천연가스, 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다.[349][354] 2006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약 29억 배럴의 원유, 15.7조 세제곱피트(cubic feet)의 천연가스, 5억 6,200만 배럴의 액화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352] 2011년 아프가니스탄은 북부 아무다리야강 유역 3개 유전 개발을 위해 중국국유석유공사(CNPC)와 석유 탐사 계약을 체결했다.[353]
아프가니스탄은 상당량의 리튬, 구리, 금, 석탄, 철광석 및 기타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349][354][355] 2007년 중국금속공업집단공사(China Metallurgical Group)는 메스 아이낙 구리 광산의 30년 임대 계약을 30억달러에 체결했는데,[357] 이는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투자이자 민간 사업 투자였다.[358] 국영 인도철강청(Steel Authority of India)은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거대한 하지가크 철광석 매장지 개발 채굴권을 획득했다.[359]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미개발 광물 자원의 가치를 최소 9000억달러에서 최대 3조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2010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지질조사국이 발견한 미개발 광물 매장량 가치가 최소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350]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은 아프가니스탄이 광물 매장량에서 연간 약 100억달러를 생산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로 증가하고 장기적인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351] 특히 리튬 매장량은 2,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펜타곤 보고서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이 "리튬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으로 알려진 볼리비아의 매장량과 비슷한 수준이다.[360][361] 헬만드 주의 카나신 탄산염암에는 100만ton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으며,[356] 보크사이트와 코발트 등 다른 자원도 대규모로 매장되어 있다.[361]
2023년 9월, 탈레반 정부는 헤라트, 고르, 로가르, 타하르 주에서 금, 철, 납, 아연 채굴과 관련된 65억달러 규모의 계약 7건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364]
7. 2. 무역
아프가니스탄은 최빈개발도상국 중 하나로, 무역 규모가 크지 않으며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겪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총수출액은 5.96억달러, 총수입액은 65.34억달러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896] 2020년 통계에서도 상품 수입액은 70억달러를 넘었으나, 수출액은 7.84억달러에 그쳤다.[237]
아프가니스탄은 세계무역기구(WTO), 남아시아 지역 협력 연합(SAARC), 경제 협력 기구(ECO), 이슬람 협력 기구(OIC)의 회원국이며, 상하이 협력 기구(SCO)에서는 옵저버 지위를 가지고 있다.[331] 2015년 12월에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10차 WTO 각료 회의에서 가입이 공식 승인되었다.
'''주요 교역 현황 (2016년 기준)'''[896]
| 구분 | 순위 | 국가/품목 | 금액 (미국 달러) | 비중 |
|---|---|---|---|---|
| 주요 수출 상대국 | 1 | 파키스탄 | 2.83억달러 | 47.5% |
| 2 | 인도 | 2.3억달러 | 38.57% | |
| 3 | 이란 | 1880만달러 | 3.16% | |
| 4 | 터키 | 1220만달러 | 2.04% | |
| 5 | 이라크 | 1120만달러 | 1.88% | |
| 주요 수입 상대국 | 1 | 이란 | 12.65억달러 | 19.36% |
| 2 | 파키스탄 | 11.99억달러 | 18.35% | |
| 3 | 중국 | 10.92억달러 | 16.72% | |
| 4 | 카자흐스탄 | 6.21억달러 | 9.51% | |
| 5 | 우즈베키스탄 | 3.99억달러 | 6.11% | |
| 주요 수출 품목 | 1 | 식물 추출물 | 8500만달러 | - |
| 2 | 건포도 | 5600만달러 | - | |
| 3 | 포도 | 3900만달러 | - | |
| 4 | 카펫 | 3800만달러 | - | |
| 5 | 무화과 | 3300만달러 | - | |
| 주요 수입 품목 | 1 | 밀 | 6.64억달러 | - |
| 2 | 이탄 | 5.98억달러 | - | |
| 3 | 섬유 | 3.34억달러 | - | |
| 4 | 동식물성 지방 | 3.16억달러 | - | |
| 5 | 천연가스 | 2.96억달러 | - |
2018년 기준으로도 아프가니스탄 수입의 대부분은 이란, 중국, 파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이루어졌으며, 수출의 84%는 파키스탄과 인도로 향했다.[331]
주요 수출품으로는 전통적으로 아프간 카펫이 유명하며, 2016-17년에는 수출 품목 중 4위를 차지했다.[330] 또한 석류, 포도, 살구, 멜론 등 신선 및 건조 과일과 견과류 생산으로도 알려져 있다.[885][237] 최근에는 헤라트 주를 중심으로 사프란 재배가 증가하여 세계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2019년 생산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다.[341][342][343] 과거 세계 최대 아편 및 대마초 생산국이었으나,[339][886] 탈레반 정권은 이를 금지하고 단속하고 있다.[340][346][347][348]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의 자산 약 90억달러를 동결했다.[332][333][334] 이러한 국제 사회의 제재는 아프가니스탄의 무역 및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632][639][640]
8. 교통
아프가니스탄은 지형적 특성과 반복되는 전쟁으로 인해 교통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역사적으로 국가 여러 지역 간의 교통이 어려웠다. 주요 도시 간은 포장된 간선도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장거리 버스를 이용한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무장 세력의 활동으로 인해 여전히 위험하다.[391]
항공 교통은 국영 항공사와 민간 항공사가 담당하며, 여러 국제공항과 국내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철도 교통은 주로 화물 운송에 이용되며, 이웃 국가와 연결되는 노선이 일부 존재한다. 과거 카불에는 트롤리버스가 운행되었으나 현재는 사라졌다.[714]
2000년대 초반 이후 개인 차량 소유가 크게 증가했다. 택시는 노란색이며, 승용차와 오토릭샤 형태가 있다.[399]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당나귀, 노새, 말 등이 중요한 운송 수단으로 사용되며, 낙타는 주로 코치 유목민들이 이용한다.[268] 자전거 또한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널리 이용된다.[400]
8. 1. 항공
아프가니스탄의 항공 교통은 국영 항공사인 아리아나 아프간 항공[392]과 민간 항공사인 캄 에어가 담당한다. 여러 국가의 항공사들도 아프가니스탄을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는 에어 인디아, 에미레이트 항공, 걸프 에어, 이란 아세만 항공, 파키스탄 국제항공, 터키 항공 등이 포함된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카불 국제공항(구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칸다하르 국제공항, 헤라트 국제공항, 마자르이샤리프 국제공항 등 4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국내 공항을 포함하면 총 43개의 공항이 있다.[237] 바그람 공군기지는 주요 군사 비행장이다.
8. 2. 철도
아프가니스탄에는 3개의 철도 노선이 운영 중이다. 첫째는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우즈베키스탄 국경까지 이어지는 75km 구간의 노선이다.[393] 둘째는 토라군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경까지 이어지는 10km 구간의 노선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철도와 연결된다. 셋째는 아키나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어 케르키까지 이어지는 짧은 노선이며, 아프가니스탄 전역으로 연장될 계획이다.[394] 이 노선들은 모두 화물 운송에만 사용되며, 여객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추가적인 철도 노선 건설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897] 2013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3국 정상이 투르크메니스탄-안득호이-마자르이샤리프를 잇는 225km 철도 노선 기공식에 참여했다. 이 노선은 기존의 마자르이샤리프-우즈베키스탄 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898] 카불에서 동부의 파키스탄 국경 지역인 토르캄까지 철도를 건설하여 파키스탄 철도와 연결하려는 계획도 존재한다.[899] 또한 이란의 카프와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를 연결하는 화물 및 여객 운송용 철도 노선이 건설 중이며(2019년 기준),[395][396] 이 중 약 125km 구간이 아프가니스탄 영토 내에 있다.[397][398][900]
8. 3. 도로
반복되는 전쟁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의 교통과 인프라는 파괴되었거나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많은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고속도로망은 없지만, 주요 도시 간은 포장된 간선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국가 여러 지역 간의 교통이 어려웠다. 아프가니스탄 도로망의 중추는 흔히 "순환도로"라고 불리는 1번 국도이며, 2210km에 달하는 이 도로는 카불, 가즈니, 칸다하르, 헤라트, 마자르이샤리프 등 5개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385] 여기에 쿤두즈와 자랄라바드로 이어지는 지선과 여러 국경을 넘는 지선이 있으며, 힌두쿠시 산맥을 따라 이어진다.[386] 순환도로는 국내외 무역과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387]
순환도로의 핵심 구간인 1964년 완공된 살랑 터널은 힌두쿠시 산맥을 통과하여 아프가니스탄 남북을 연결한다.[388] 이는 중앙아시아와 인도 아대륙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이다.[389] 다른 지역에서는 몇몇 산악 고개를 통해 힌두쿠시 산맥을 넘나들 수 있다.
계속되는 전투 활동과 무장 세력의 활동으로 인해 버스를 이용한 여행은 여전히 위험하다.[391] 버스는 주로 오래된 메르세데스-벤츠 버스 모델들로 유한 회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도로와 고속도로, 특히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와 카불-자랄라바드 도로에서는 심각한 교통 사고가 빈번하다.[901][390]
고속도로의 재건 이후 새로운 차량들이 더 넓게 유입되고 있다. 대부분 파키스탄과 이란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입되어 온 것이다. 2012년 이후에는 10년 이상 된 자동차의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도로 네트워크 건설은 이웃 국가 간의 무역을 촉진시키며 나라 경제의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개인 차량 소유가 크게 증가했다. 택시는 노란색이며, 승용차와 오토릭샤 모두 있다.[399] 아프가니스탄 시골에서는 주민들이 종종 당나귀, 노새 또는 말을 이용하여 물건을 운송하거나 운반한다. 낙타는 주로 코치 유목민들이 사용한다.[268] 자전거는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인기가 있다.[400]
9. 통신업
아프가니스탄의 통신 서비스는 아프간 와이어리스, 에티살랏, 로샨, MTN 그룹, 그리고 아프간 텔레콤 등의 통신사들이 제공하고 있다. 2001년 내전 이후 통신 부문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나, 2016년에는 20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384]
2006년 아프가니스탄 통신부는 중국의 통신 장비 회사 ZTE와 전국적인 광케이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64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2011년 기준, 아프가니스탄에는 약 1,700만 명의 GSM 사용자, 100만 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 75,000개의 유선 전화선, 그리고 190,000명 이상의 CDMA 사용자가 있었다.[902] 에티살랏과 MTN 그룹은 3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아프가니스탄은 프랑스 위성 통신 회사 유텔샛으로부터 인공위성을 임차하여 '아프간샛 1'(AFGHANSAT 1)이라고 이름 지었다.[903] 이 위성은 수백만 명의 전화, 인터넷, 텔레비전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에는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200만 명, 인터넷 사용자 수는 500만 명에 달했으며, 통신 부문은 전국적으로 최소 12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384]
10. 의료
아프가니스탄의 보건 및 의료 수준은 국제 기준에 비해 여전히 열악하며, 이는 수십 년간 이어진 전쟁과 불안정한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인간 개발 지수(HDI)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저개발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자료에 따라 15위[904] 또는 21위[728]). 2019년 기준 평균 수명은 약 64세로 추정된다.[732][729][730][731]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모성사망률과 영아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군에 속한다. 모성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38명으로 추정되며,[732]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106명[732](다른 자료에서는 66명[450]에서 112.8명[237] 사이로 추정)에 달한다. 2015년 신생아 사망률은 1,000명당 257명을 기록했다.[905] 아프가니스탄 공중보건부는 영아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은 폴리오(소아마비)가 아직 박멸되지 않은 3개국 중 하나이다.[728] 매년 약 1만 5천 명이 각종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733]
오랜 전쟁과 국제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의료 시스템은 사실상 붕괴 상태에 이르렀었다. 많은 의료 전문가들이 1992년까지 해외로 이주했고, 의료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중단되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이어진 가뭄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국제 사회의 지원 등으로 수많은 병원과 진료소가 세워지면서 의료 환경 개선 노력이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 3,000개 이상의 보건 시설[734]과 17,000개 이상의 보건소[735]가 설치되었으며, 여기에는 최초의 신경외과 병원도 포함된다.
가장 선진적인 의료 서비스는 수도 카불에 집중되어 있다. 카불의 프랑스 아동의학연구소(French Medical Institute for Children)와 인디라 간디 어린이병원(Indira Gandhi Children's Hospital)은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는 소아병원이다. 그 외 주요 병원으로는 350개 병상을 갖춘 자무리야트 병원(Jamhuriat Hospital)과 진나 병원(Jinnah Hospital)[453],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다우드 칸 군병원 등이 있다. 지방 곳곳에도 시설을 갖춘 군사 병원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더 나은 치료를 받기 위해 파키스탄이나 인도로 향한다.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2006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의 약 60%가 가장 가까운 의료 시설까지 걸어서 2시간 이내 거리에 거주하게 되었으며,[454] 이는 2002년의 9%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907] 2011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가 의료 시설 접근성이 좋다고 답했다.[906] 의료 인력 측면에서는 3,000명 이상의 조산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300명에서 400명 정도가 추가로 양성되고 있다.[451][906]
수십 년간의 전쟁은 높은 장애 발생률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455] 약 100만 명이 장애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산되며,[908] 특히 지뢰 피해로 인해 팔다리를 잃은 사람이 약 8만 명에 달한다.[456][457][909][910] 전쟁 고아 문제 또한 심각하여,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이나 마호바의 약속(Mahboba's Promise)과 같은 비정부 기구(NGO)들이 정부와 협력하여 고아들을 돕고 있다.[458][911] 인구통계 건강조사 프로그램은 인도 건강관리조사 연구소 등 외부 기관과 협력하여 아프가니스탄의 모성 사망률을 비롯한 여러 보건 지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912]
11. 교육
아프가니스탄의 교육은 교육부와 고등교육부의 감독 아래 K-12와 고등교육과정을 포함한다.[913][721] 수십 년간의 전쟁으로 교육 인프라가 크게 파괴되었으나, 2001년 말 카르자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점차 복구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5,000개가 넘는 학교가 새로 설립되거나 재건되었으며, 100,000명이 넘는 교사가 양성되거나 모집되었다.[914] 2013년 기준으로 아프가니스탄에는 16,000여 개의 학교가 있었고,[915] 약 900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었다. 이 중 약 60%가 남학생이고 40%가 여학생이었다.[439][440] 그러나 당시 교육부 장관 굴람 파룩 와르다크는 여전히 교육에서 소외된 300만 명의 어린이를 위해 8,000개의 학교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915][442] 의무 교육은 9학년까지이며, 학년도는 3월부터 11월까지이다.[724]
카불 대학교는 2002년 남녀 모든 학생들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 2006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아메리칸 대학교(AUAF)가 카불에 설립되었다. 수도 카불은 아프가니스탄 최고의 교육기관들이 모여 있는 교육 중심지이다. 카불 외 주요 대학교로는 남부의 칸다하르 대학교, 북서부의 헤라트 대학교, 북부의 발흐 대학교와 쿤두즈 대학교, 동부의 낭가르하르 대학교와 호스트 대학교 등이 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본떠 만든 아프가니스탄 국립 육군사관학교는 아프가니스탄 국군의 사관 양성을 위한 4년제 군사교육기관이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방대학교 건설 계획도 진행되었다. 이전 정부 시기, 전국 여러 대학교에는 174,00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이었고, 이 중 약 21%가 여성이었다.[441]
아프가니스탄 전체 인구의 문해율은 학교 교육 확대로 점차 개선되어 왔다.[916] 2018년 기준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문해율은 43.02%(남성 55.48%, 여성 29.81%)이다.[443] 2010년부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링컨 학습 센터를 설립하여 영어 교실, 도서관 시설, 인터넷 접근 등을 제공했다.[916]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은 의무적으로 문자해독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했다.[916] 미국의 세서미 스트리트를 기반으로 한 바체-이-심심 프로그램도 2011년 말부터 아동 교육을 위해 방영되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익명의 재단 지원으로 OLPC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000대의 컴퓨터가 칸다하르에 배치되기도 했다.[917] 농촌 지역에서는 이슬람 학교인 마드라사가 초등 교육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727]
2021년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면서 여성 교육에 대한 심각한 후퇴가 발생했다. 2021년 탈레반 공세로 인한 혼란으로 많은 학교가 폐쇄되었고, 남학생들의 등교는 같은 해 9월경 재개되었다.[720] 여성의 경우 초등 교육과 대학교육은 일부 재개되었으나,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법에 따른 환경 조성을 이유로 여학생들의 중등 교육 복귀를 금지하고 있다.[439][440][720] 2022년 3월 중등 교육 재개 발표가 있었으나 직전에 철회되어 고학년 여학생들의 학교는 계속 폐쇄 상태이다.[444] 이러한 억압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발흐, 쿤두즈, 조우즈잔, 사르-이-풀, 파리아브, 다이쿤디 등 일부 주에서는 6학년 이상 여학생들의 등교가 허용되고 있으며,[445][446]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종교 학교에서 치의학, 간호학 등을 공부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448] 유엔은 종교 학교에서의 여성 교육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447] 탈레반의 여성 교육 제한 조치는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비밀 학교가 운영되기도 한다.[720]
12. 문화
아프가니스탄의 문화는 2,000년 이상 지속되어 왔으며, 그 기원은 최소 기원전 500년경 아케메네스 제국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918][752]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의 교차점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중심지였으며, 일부 역사가는 이곳을 "고대 세계의 교차로"라고 부르기도 한다.[753] 아프가니스탄은 주로 유목민과 부족민으로 구성된 사회이며, 각 지역마다 고유한 전통을 가지고 있어 다문화 및 다언어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234] 특히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생활 방식인 파슈툰왈리를 보존하며 파슈툰인의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460] 파슈툰왈리의 핵심 원칙에는 환대, 피난처를 찾는 사람에게 피난처 제공, 그리고 명예와 피의 복수 등이 포함된다. 그 외 지역에서는 페르시아인과 튀르키예인의 문화적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파슈툰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비파슈툰족 중 일부는 파슈툰왈리를 받아들여 파슈툰화되기도 했으며,[919] 반대로 페르시아화된 파슈툰족도 존재한다. 지난 30년간 파키스탄과 이란 등 이웃 국가에서 거주했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해당 국가의 문화적 영향을 받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 국가, 조상, 그리고 특히 종교와 독립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427] 그들은 명예와 부족에 대한 충성심을 중시하며,[920] 약 60개의 주요 파슈툰인 부족[921]을 포함하여 약 200만에서 300만 명의 부족민[922][461]과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코치라 불리는 유목민[234]이 존재한다. 가족은 아프간 사회의 기본 단위이며, 일반적으로 가부장이 가족을 이끈다.[459] 사촌 결혼이 선호되며, 신랑은 신부 값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 결혼이 만연하며,[462] 법적 결혼 가능 연령은 16세이다.[463] 마을에서는 주로 진흙 벽돌 집이나 돌담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생활하며, 마을 대표(말리크), 물 관리자(미랍), 종교 지도자(물라) 등이 공동체를 이끈다. 남성들은 주로 농사일을 하고, 수확기에는 여성들도 돕는다.[459] 유목민들은 마을을 지나며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마을 사람들은 유목민에게서 양모나 우유 등을 얻는다.[459] 아프간 문화는 깊이 이슬람적이지만, 이슬람 이전의 관습도 여전히 남아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주로 다양한 형태의 샬와르 카미즈, 특히 페라한 툰반과 케트 파르투그를 입는다. 여성들은 보통 머리를 가리기 위해 차도르를 착용하며, 일부 보수적인 공동체에서는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기도 한다. 부르카는 이슬람 이전부터 일부 파슈툰 공동체에서 착용되었으나, 탈레반 집권 시기에는 여성들에게 강요되었다.[464] 남성들은 코트 형태의 차판을 입기도 하며, 특정 품종 양의 모피로 만든 카라쿨 모자는 전직 왕들이 선호했고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이 즐겨 착용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졌다.[465] 동부 지역에서 유래한 파콜은 게릴라 지도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가 널리 착용했으며,[466] 북부 지역에서는 마자리 모자가 전통 모자로 쓰인다.[467]
아프가니스탄의 복잡한 역사는 다양한 언어와 기념물 형태로 남아있지만, 최근 전쟁으로 많은 역사적 기념물이 파괴되었다.[923] 대표적으로 바미얀 석불은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탈레반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불교 유물을 계속 발굴하고 있으며, 일부는 2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어 과거 불교의 영향을 짐작하게 한다.[924][925][926]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로는 헤라트, 칸다하르, 가즈니, 마자르이샤리프, 자란즈 등이 있다. 하리강 유역의 얌의 첨탑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칸다하르에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입었던 망토가 보관된 망토 사당이 있으며, 이 도시는 알렉산드로스 3세 메가스가 건설한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수도이기도 하다. 헤라트 성채는 최근 복원되어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북부에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가 묻혔다고 여겨지는 알리 사당이 있다. 카불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 국립 박물관은 내전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복원 작업을 거쳐 많은 불교, 박트리아 그리스 및 초기 이슬람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379]
문맹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대 페르시아 문학과 파슈토 문학은 아프가니스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詩) 문학은 전통적으로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자 문화의 핵심 요소로 여겨져 왔다. 대표적인 시인으로는 루미, 라비아 발키, 사나이, 자미, 쿠샬 카타크, 라만 바바, 칼릴루아 칼릴리, 파르윈 파즈왁 등이 있다.[928] 아프가니스탄 요리로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난이나 빌리아니 등이 유명하며, 음료로는 이웃 나라들처럼 차이를 즐겨 마신다. 건축은 지난 2000년간 여러 제국의 일부였던 역사로 인해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 중국, 유럽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건축물과 유적의 다양성 및 종교적 영향으로 나타난다.
치안 문제로 인해 관광 산업 규모는 작지만, 2016년 기준 연간 약 2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371] 특히 바미안 계곡은 아름다운 호수, 협곡, 역사 유적지가 있고 비교적 안전하여 국내외 관광객에게 중요한 지역이다.[372][373] 일부는 세계에서 가장 외딴 지역 중 하나인 와칸 계곡에서 트레킹을 즐기기도 한다.[374] 1960년대 후반 아프가니스탄은 히피 트레일의 주요 경유지로 많은 유럽인과 미국인을 끌어들였으나,[375][376] 1977년 이후 정치적 불안과 분쟁으로 관광객이 급감했다.[377] 최근 탈레반 집권 이후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지만,[380][381][382] ISIS-K의 테러 위협이 존재한다.[383]
12. 1. 언론과 놀거리
아프가니스탄의 대중 매체는 20세기 초에 시작되어, 1906년에 첫 신문이 발행되었다.[929] 1920년대에는 라디오 카불이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하였고,[929][493] 1974년에는 아프가니스탄 국영 방송이 개국하였으나, 1996년 탈레반의 언론 통제로 문을 닫아야 했다.[929] 그러나 2002년부터 언론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며 민영 미디어가 다양화되었다.[929][748] 2004년 헌법에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명시되어 검열을 금지하였으나,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 내용을 생산하는 것도 금지되었다.[929]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약 350개의 라디오 방송국과 200개가 넘는 텔레비전 방송국이 있으며,[492][747] 톨로와 샴샤드 TV와 같은 많은 민영 텔레비전 채널이 있다.[492] 또한 수백 개의 인쇄 매체가 존재한다.[492] 미국의 소리, BBC, 자유유럽방송 등과 같은 해외 라디오 방송도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두 공식 언어로 방송되고 있다.[930][494]카불은 많은 전통 음악가와 현대 아프간 음악가의 고향이 되어주었다.[931] 전통 음악은 특히 노루즈나 아프가니스탄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동안 인기가 있다.[931] 아프가니스탄 고전 음악은 인도 고전 음악과 밀접한 역사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라가와 같은 힌두스타니 용어와 이론을 사용한다. 인도의 타블라, 시타르, 하모니움과 같은 악기뿐만 아니라 제르바갈리, 다예레, 탄부르와 같은 지역 악기도 사용된다.[487] 루밥은 아프가니스탄의 국악기이며 인도의 사로드 악기의 전신이다.[487] 고전 음악의 유명한 예술가로는 우스타드 사라항과 사르반 등이 있다.[487]
팝 음악은 1950년대 카불 라디오를 통해 발전하여 사회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에는 머르몬 파르윈을 시작으로 여성 아티스트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487] 아마도 이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는 아흐마드 자히르일 것이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종합했으며, 1979년 사망 후에도 오랫동안 그의 목소리와 풍부한 가사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488][487] 이 외에도 나셰나스, 우바이둘라 쟌, 마흐와시, 아마드 왈리, 파하드 다리아, 그리고 나그마 등의 유명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음악가들이 활동한다.[931][489] 아탄은 아프가니스탄의 민속무용으로, 모든 배경의 아프간인들이 즐겨 추는 집단 무용이며 아프가니스탄 정체성의 일부로 여겨진다.[490][491]
대부분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볼리우드 영화를 감상하고 그 영화음악을 즐겨 듣는다.[931][495] 아프가니스탄은 힌디어 영화 산업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여겨진다.[496] 많은 메이저급 볼리우드 스타들이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경우가 있는데, 살만 칸, 사이프 알리 칸, 샤루크 칸, 아미르 칸, 페로즈 칸, 카데르 칸, 나세르딘 샤, 자린 칸, 그리고 셀리나 제이틀리가 대표적이다.[931] 그 밖에도 ''다르마트마'', ''쿠다 가와'', ''탈레반으로부터의 탈출'', 그리고 ''카불 익스프레스'' 등의 여러 볼리우드 영화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되었다.[931] 아프가니스탄 영화 기술의 기반은 20세기 초에 도입되었다.
12. 2. 스포츠
아프가니스탄의 스포츠는 아프가니스탄 스포츠 연맹에서 관리하며, 크리켓과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스포츠이다.[513][514] 아프가니스탄 스포츠 연맹은 이 외에도 농구, 배구, 골프, 핸드볼, 복싱, 태권도, 역도, 보디빌딩, 육상, 빙상, 볼링, 스누커, 체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장려한다.[933]
국제 대회에서 아프가니스탄 스포츠 팀은 점차 발전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2010년 남아시아 경기 대회에서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단체 스포츠 타이틀을 획득했다.[515] 2012년에는 3x3 농구팀이 2012년 아시안 비치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프가니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3년 SAFF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516]
크리켓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2001년에 창단된 아프가니스탄 크리켓 국가대표팀은[517] 2009-10 ICC 인터컨티넨탈 컵에서 우승했으며, ACC 트웬티20컵에서는 2007년, 2009년, 2011년, 2013년에 네 차례 우승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크리켓 월드컵, 2019년 크리켓 월드컵, 2023년 크리켓 월드컵에 출전했다.[518] 아프가니스탄 크리켓 위원회(ACB)가 아프가니스탄 크리켓을 총괄하며, 본부는 카불에 있다. 국가의 주요 크리켓 경기장은 알로코자이 카불 국제 크리켓 경기장이며, 자랄라바드 근처의 가지 아마눌라 칸 국제 크리켓 경기장 등 여러 경기장이 있다.[932] 국내에서는 주별로 팀을 이루어 크리켓 경기를 한다.
축구 역시 아프가니스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은 1941년부터 국제 경기에 참가해왔다.[519] 국가대표팀의 홈 경기는 카불의 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모든 축구 관련 사항은 아프가니스탄 축구 연맹에서 관리한다. 비록 FIFA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은 없지만, 2013년 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516] 아프가니스탄에는 5인제 축구인 풋살 국가대표팀도 있다.
부즈카시는 아프가니스탄의 전통 스포츠이자 국민 스포츠로, 특히 북부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520] 폴로와 유사하게 말을 탄 두 팀이 염소 사체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521] 또한, 아프간 하운드는 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인 사냥개 품종으로, 과거 늑대 사냥에 이용되기도 했다.[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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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0개의 뉴스만 표기 됩니다. )
2025. 9. 4. 오후 10:27:24
아프간 지진 사망 2천여명으로 급증…무너진 가옥 밑에서 시신 수백구 발견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9. 3. 오후 5:01:16
아프간 동부 지진 사망자만 1400명 넘어…추가 여진 발생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9. 2. 오후 4:34:08
아프간 지진으로 하루 사이 4천명 가까운 사상자 발생…인도적 지원금 턱없이 부족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9. 1. 오후 9:06:00
아프가니스탄 규모 6.0 강진…800여 명 사망
출처: SBS 뉴스 ( 한국 / 한국어 )
2025. 9. 1. 오후 5:39:01
아프간서 규모 6.1 지진…최소 622명 숨져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8. 26. 오후 2:45:52
탈레반은 지웠지만 카메라가 되살려낸 아프간 여성의 목소리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8. 13. 오후 4:45:26
이란 보안군, ‘12일 전쟁’ 중 2만1천명 체포…“간첩·불법 촬영 혐의”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8. 5. 오전 6:18:12
공포도 가난도 여전한 아프간으로…‘귀향’ 당하는 난민들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7. 21. 오전 1:25:00
트럼프 "미군 도왔던 아프간 난민들 송환 위기…구제하기 위해 노력"
출처: SBS 뉴스 ( 한국 / 한국어 )
2025. 7. 4. 오후 3:35:15
러시아, 세계 최초로 탈레반 정부 공식 인정…인권단체 반발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6. 30. 오후 2:50:31
유엔, 올해 이란·파키스탄서 강제추방 아프간인 최소 120만명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6. 22. 오후 2:51:24
[현장] 독일, 패전 80년 만에 ‘재향군인의 날’ 행사…러시아 등 안보 위협 영향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5. 2. 오전 11:41:44
[포토] 노동자의 성취·권리 위한 투쟁…세계 곳곳 노동절 집회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5. 2. 오전 10:44:00
스무살 아프간 여성, 탈레반 간부와 강제결혼 피하려 분신자살
출처: SBS 뉴스 ( 한국 / 한국어 )
2025. 4. 28. 오후 4:06:05
인도의 “물 공급 중단” 선언에 파키스탄 비상…폭염·가뭄 겹쳐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4. 20. 오후 7:30:46
아프간 규모 6.3→6.3 연속 강진…“다 잃었다” 지원 호소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4. 20. 오후 7:30:46
혼돈의 아프간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4. 20. 오후 7:30:46
중국, 아프간 새 대사 임명…탈레반 집권 뒤 첫 파견 국가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2025. 4. 20. 오후 5:16:33
“아프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데…” 파키스탄, 아프간인 수만명 추방
출처: 한겨레 ( 한국 / 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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